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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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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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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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 일본 투어 마지막 대회서 첫 우승컵

    박상현(33·박카스)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상현은 4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골프장(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일본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JT컵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써 낸 박성현은 김경태, 고다이라 사토시, 이케다 유타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000만 엔(약 4억1000만 원). 고다이라에 3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17번홀까지 고다이라에 1타 뒤졌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천금같은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고다이라가 보기를 범하며 우승은 박성현의 차지가 됐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통산 4승을 올린 박상현은 지난해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33위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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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단장, 선수 출신 전성시대

     프로야구 LG가 1일 송구홍 운영총괄(48·사진)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6년간 LG를 이끌었던 백순길 전 단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송 단장은 1991년 LG에 입단해 2000년 은퇴한 선수 출신이다. 그는 LG의 신바람 야구가 한창이던 1992년 3할 타율(0.304)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1993년에도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선수 시절 ‘로보캅’이란 별명을 얻은 송 단장은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 ‘스마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석에서 공을 두려워하지 않아 1996년에는 22차례의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해태, 1999년 쌍방울을 거쳐 2000년 LG로 돌아왔고, 그해 은퇴했다. LG에서 수비와 주루 코치로 일한 뒤 2013년 운영팀장이 되면서 프런트로 변신했다. 송 단장의 취임으로 한국 프로야구 10개 팀 중 4개 팀의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채워졌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 김태룡 단장에 이어 지난달 박종훈 전 LG 감독이 감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단장직에 올랐다.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현장과 프런트의 교감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모기업에서 내려온 단장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업적인 마인드로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현장과 적지 않은 갈등을 겪자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게 됐다. 한국 야구의 흐름이 프런트 야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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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LPGA, 대회수-상금 사상 최대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역대 최다 대회에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시즌이 됐다. LPGA투어는 1일 “내년 시즌에는 35개 대회가 열리며 총상금은 6735만 달러(약 787억 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2016시즌에는 총 34개 대회에 6310만 달러(약 738억 원)가 걸려 있었다. 2011년만 해도 25개 대회에, 총상금은 4150만 달러(약 485억 원)에 불과했던 LPGA투어는 6년 만에 눈부시게 성장했다. 35개 대회 중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열리는 대회는 22개이며, 나머지 13개 대회는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린다. 시즌 개막전은 1월 26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이다. 5대 메이저 대회는 3월 ANA 인스피레이션을 시작으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7월 US오픈, 8월 브리티시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는 US오픈으로 총상금 규모가 500만 달러(약 58억 원)로 올해보다 50만 달러가 늘었다. US오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하고 있는 뉴저지 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35개 대회 중 KIA 클래식(3월), 롯데 챔피언십(4월), 볼빅 챔피언십(5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4개 대회는 한국 기업이 스폰서로 나선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둘째 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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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트윈스, 송구홍 신임 단장 선임…선수 출신 단장 전성시대

    프로야구 LG가 1일 송구홍 운영총괄(48)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6년간 LG를 이끌었던 백순길 전 단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송 단장은 1991년 LG에 입단해 2000년 은퇴한 선수 출신이다. 그는 LG의 신바람 야구가 한창이던 1992년 3할 타율(0.304)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1993년에도 3할 타율(0.307)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선수시절 '로보캅'이란 별명을 얻은 송 단장은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 '스마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석에서 공을 두려워하지 않아 1996년에는 22차례의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해태, 1999년 쌍방울을 거쳐 2000년 LG로 돌아왔고, 그해 은퇴했다. LG에서 수비와 주루 코치로 일한 뒤 2013년 운영팀장이 되면서 프런트로 변신했다. 송 단장의 취임으로 한국 프로야구 10개 팀 중 4개 팀의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채워졌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 김태룡 단장에 이어 지난달 박종훈 전 LG 감독이 감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화 단장 직에 올랐다.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현장과 프런트의 교감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모기업에서 내려온 단장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업적인 마인드로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현장과 적지 않은 갈등을 겪자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게 됐다. 한국 야구의 흐름이 프런트 야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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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FA몸값 85억… 이게 전부라고?

     지난달 29일 오후 프로야구 SK 구단이 이메일로 보도자료 하나를 보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김광현(29)이 원소속 구단 SK에 남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SK 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다 좀 더 맘 편하고 환경 좋은 고향 팀에 남기로 했단다. 그런데 4년간 85억 원이라는 계약 조건에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정말로?  일반인으로는 평생 만져보기 힘든 큰돈이다. 하지만 요즘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이 금액은 톱5에 겨우 들어갈 수준이다. 최형우(33·외야수)는 삼성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4년간 총액 100억 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최형우가 국내 프로야구 최고 타자이긴 하다. 하지만 김광현 역시 국내 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왼손 강속구 투수인 데다 나이도 많지 않다. 미래가치로 보면 최형우에게 뒤질 게 전혀 없다.  SK는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만간 정밀진단을 받는다고도 했다. 정리하자면 원래는 1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투수지만 팔꿈치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85억 원만 받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정말 그게 전부일까.  몇 해 전부터 한국 프로야구 FA 시장은 투명성을 잃었다. 구단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는 관계자는 한 명도 없다. 최형우의 100억 원도 100억 원이 아니고, 김광현의 85억 원도 85억 원이 아니란 얘기다. 몇 해 전 FA 자격으로 팀을 옮긴 한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이 세금을 대신 내줬다는 설이 파다했다. 발표 금액보다 20% 이상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광현의 경우엔 발표 금액에서 옵션이 제외돼 있다. 양측 모두 옵션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계약에 깊이 관여한 한 관계자는 “금액이 적은 편은 아니다. 구단으로선 선수 부상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선수에겐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결국 옵션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이리저리 따져보면 김광현의 계약 역시 100억 원이 넘는 걸로 볼 수 있다. 지난해 NC 박석민(4년간 96억 원)이나 2년 전 두산 장원준(4년간 84억 원) 등도 옵션 등을 더하면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구단들이 정확한 금액을 감추는 이유는 현재 FA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초대형 계약을 하는 건 구단에도, 선수에게도 부담이 된다. 수도권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간다면 몇 년 안에 문 닫겠다는 팀이 나오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을 만들어 놓은 건 다름 아닌 구단들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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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달랐던 두 슈퍼스타 ‘우정 라운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헬로, 월드”란 말과 함께 등장한 1996년은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2·전 뉴욕 양키스)는 그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가 LA 레이커스에 입단한 해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후 골프와 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우즈와 지터가 골프장에서 만났다. AP통신은 29일 “우즈와 지터가 바하마 올버니 골프장에서 9홀 동반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지터의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티노 마르티네스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함께했다. 최종 스코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즈는 라운딩 후 지터의 실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우즈는 “야구 선수로 뛸 때 지터는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은퇴한 지금은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집중해서 공을 치는 스타일이며 분석적이기도 하다. 내게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터는 골프 입문 2년 만에 핸디캡 10을 기록 중이다. 단점이 있다면 생각한 것보다 공이 멀리 나간다는 점이다. 지터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우즈는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양키스에서 20년을 뛴 지터는 2014시즌 후 은퇴했다. 브라이언트 역시 20시즌을 마친 올해 코트를 떠났다. 우즈는 “종목은 달랐지만 우린 항상 서로를 지켜보며 좋은 점을 본받으려 애썼다. 황금시대를 거치는 동안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내가 나의 길을 걸을 때 그들은 그들의 길을 걷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큰 미소와 함께 우즈는 한마디를 더했다. “그래도 난 아직 뛰고 있잖아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1일 시작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약 14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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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슈퍼스타’ 우즈-지터, 골프장 만남…9홀 동반 라운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헬로, 월드"란 말과 함께 등장한 1996년은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2·전 뉴욕 양키스)는 그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가 LA 레이커스에 입단한 해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후 골프와 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우즈와 지터가 골프장에서 만났다. AP는 29일 "우즈와 지터가 바하마 알바니 골프장에서 9홀 동반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지터의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티노 마르티네스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함께 했다. 최종 스코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즈는 라운딩 후 지터의 실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우즈는 "야구 선수로 뛸 때 지터는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은퇴한 지금은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집중해서 공을 치는 스타일이며 분석적이기도 하다. 내게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터는 골프 입문 2년 만에 핸디캡 10을 기록 중이다. 단점이 있다면 생각한 것보다 공이 멀리 나간다는 점이다. 지터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 우즈는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양키스에서 20년을 뛴 지터는 2014시즌 후 은퇴했다. 브라이언트 역시 20시즌을 마친 올해 코트를 떠났다. 우즈는 "종목은 달랐지만 우린 항상 서로를 지켜보며 좋은 점을 본받으려 애썼다. 황금시대를 거치는 동안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내가 나의 길을 걸을 때 그들은 그들의 길을 걷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큰 미소와 함께 우즈는 한 마디를 더했다. "그래도 난 아직 뛰고 있잖아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1일 시작되는 히어로 월드 챌런지를 통해 약 16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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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도 몸도… 준비된 빅리거 황재균

     메이저리그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34)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다만 충분히 준비한 뒤 메이저리그에 오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생각하는 가장 필요한 준비는 언어다. 그는 “통역이 있겠지만 한 번 거쳐서 말을 주고받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의사소통이 돼야 실력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황재균(29·롯데)은 준비된 선수다. 황재균은 22일 미국 플로리다 주 IMG아카데미에서 20여 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훈련을 했다. ‘쇼 케이스’를 마친 뒤 그는 구단 관계자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 씨(56)는 28일 “재균이가 메이저리그에 가기로 마음먹은 뒤 착실히 준비를 해 온 것 같다. 영어도 그중 하나다. 어렵사리 기회가 온 만큼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라면 국내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니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황 씨에 따르면 황재균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롯데의 외국인 선수 린드블럼(투수)과 아두치(외야수)를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황 씨는 “재균이가 요리를 잘한다. (롯데의 연고지) 부산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외국인 선수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초대해 파스타 같은 걸 만들어주곤 했다. 아이들한테서 생활영어를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황재균의 영어는 수준급”이라고 말하곤 했다.  영어 실력만 키운 게 아니라 몸도 키웠다. 황 씨는 “예전엔 시즌이 끝난 뒤 서울 집에 돌아오면 열흘 정도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그런데 2년 전부터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을 키우는 걸 보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2년 전 입었던 양복이 이제 더 이상 맞지 않는다. 그 옷들을 줄여서 요즘 내가 입고 있다”며 웃었다.  황재균에 대한 관심은 미국 현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 스포츠 섹션에서 내년 시즌 LA 다저스의 주전 2루수 후보를 소개하며 황재균을 포함시켰다. 황재균은 국내에서 주로 3루수로 경기에 나섰지만 유격수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만큼 2루 수비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이고 외야 훈련까지 소화해 왔다. 포브스는 “황재균은 멀리 치는 선수다. KBO리그 10년 차 베테랑으로 2015년과 2016년에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 2015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의 10년 평균 OPS(출루율+장타력)는 0.786인데 지난해와 올해의 OPS는 각각 0.871과 0.964를 찍었다. 그는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의 내구성과 함께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 빠른 공을 치는 능력도 인정받았다. 지난달 미국 야후스포츠가 올해 스토브리그에 나온 204명의 FA를 평가하면서 괜히 그를 25위에 올려놓은 게 아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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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규 “LG 떠날 수 없어 은퇴”

     이병규(42·사진)는 LG에서 뛴 17시즌 동안 “LG의 이병규∼”로 시작되는 응원가를 들으며 잠실구장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에게 이병규는 LG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적토마’란 별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병규가 25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다른 팀에서 뛸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LG를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컸다. LG에서 마무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팀의 리빌딩 방침 속에 그는 올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4할 타율(0.401)을 기록했지만 1군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군에 올라온 10월 8일 두산전에서 4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병규는 “그때가 마지막 타석일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팬들도 그런 느낌으로 더 큰 함성을 보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수 욕심이 더 컸지만 내 생각대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랜 고민 끝에 어제 저녁에 최종 결심을 했다”고 했다. 공교롭게 24일은 그의 생일이었다. 1997년 LG에 입단한 그는 통산 타율 0.311(6571타수 2043안타)에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타율 0.348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와 10연타석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2014년에는 역대 최소 경기(1653경기) 2000안타 기록도 경신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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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낯선 ML서 오승환과 첫 대결 순간 너무 행복했죠”

     “야, 니 와 웃었는데? 니 돌부처 아이가?”  올해 6월 19일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32·텍사스)가 오승환(32·세인트루이스)에게 한 말이다. 그날 8회 등판한 오승환은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오승환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고 했다.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추신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승패를 떠나 너무 행복했다. 승환이와는 고교 시절이던 2000년에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투수였고, 승환이가 타자였다. 16년 만에 투타를 바꿔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라고 말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18일 귀국한 추신수는 제주도와 서울, 부모님이 있는 부산 등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아침부터 보육원과 다문화 자녀 교육기관, 요양원 등을 돌며 봉사활동을 한 그는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8월 왼쪽 팔뚝 뼈 골절을 당하고도 시즌 막판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포스트시즌에도 뛰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또 하나의 좋았던 기억으로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이자 ‘절친’인 이대호(32·전 시애틀)와의 만남을 꼽았다. 4월 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회와 5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시애틀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와 그라운드 위에서 만났다.  추신수는 “그때 둘이 나란히 서있던 사진을 휴대전화에 소중히 저장해 놨다. 사진을 보면 둘이 정말 행복하게 웃고 있다. 우리 둘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를 잘 알기에 지금 봐도 닭살이 돋는다”고 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다른 선수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호는 내가 봐도 야구를 정말 잘한다. 그런 선수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거쳐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게 친구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와 함께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미국에서 한 번 웃을 일을 대표팀에서는 열 번 웃게 된다. 말이 통하는 선수들과 교감하며 운동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4년 전 대회엔 못 나갔지만 이번엔 꼭 나가고 싶다. 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했다.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535억 원)에 계약했던 추신수는 올해 부상으로 타율 0.242, 7홈런, 17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아프지만 않으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솔직히 올해는 트레이닝 룸에서 재활한 기억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진 한 해였다. 돈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 건 우승반지다. 남은 계약 기간에 꼭 한 번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선수로서 추신수의 마지막 꿈은 아들 무빈 군과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는 무빈 군은 아버지처럼 좋은 몸을 타고났다. 11세인데도 벌써 키가 아버지와 비슷한 무빈 군은 얼마 전 지역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6이닝 완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추신수는 “무빈이가 손가락을 다친 상태였다. 손이 아파 제대로 스윙을 못 했다. 그래도 무빈이에게 그라운드 위에서는 절대 티내지 말라고 했다. 결국 아픔을 딛고 이겨내더라. 승패를 떠나 아파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게 대견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내가 2, 3년을 더 뛰고, 무빈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면 함께 메이저리그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25일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다. 2014년부터 3년째 이어온 선행이다. 그는 “배고픈 마이너리그 시절 어느 날 스테이크와 랍스터 파티가 열렸다. 알고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가 산 거더라. 그래서 나도 매년 스프링캠프 때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스테이크 파티를 연다. 기부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보답을 생각하지 않고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다음 달 초 미국으로 돌아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강홍구 기자}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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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벌써 3번째… ‘황혼의 FA’ 정성훈과 이진영

     프로야구 선수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다.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신인 지명 회의(드래프트)를 통해 자신을 선택한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9시즌을 꾸준히 치르면(대졸 선수는 8시즌)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 즉 FA가 되면 드디어 선수가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택할 수 있다. 한국 구단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구단으로도 갈 수 있다. 긴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권리인 만큼 FA들은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시험해 보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LG 내야수 정성훈(36)과 kt 외야수 이진영(36)은 행운아다. 1999년 각각 해태(현 KIA)와 쌍방울(현 SK)에 입단한 둘은 2008시즌이 지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나란히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FA 자격 재취득 기간인 4년을 꼬박 채운 2012시즌 후엔 다시 한 번 FA 권리를 행사했다. 둘은 모두 4년간 34억 원을 받기로 하고 LG에 잔류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흘렀고, 이들은 세 번째 FA가 됐다. 남들은 평생 한 번 잡기도 힘든 FA 자격을 세 번이나 얻은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구단에 입단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것은 한화 포수 조인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해까지 LG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과 지난해 kt로 이적한 이진영은 팬들 사이에서 ‘모범 FA’로 불린다. 대형 FA 계약을 하고도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선수가 적지 않지만 이들은 지난 8년간 매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4년만 봐도 정성훈은 2015년을 제외하면 3시즌이나 3할 타율을 쳤다. 이진영 역시 부상으로 2할대에 머물렀던 2015년을 빼곤 모두 3할 이상에 6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 번째 FA가 된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다르다. 30대 초반이던 4년 전만 해도 이들은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원 소속 구단이 아니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FA를 영입하려는 팀은 선수의 과거 성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이들 정도의 실력이면 지금도 어느 팀에 가든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을 데려가는 팀은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내줘야 한다. 수요가 줄었으니 가치가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 정성훈은 LG와 계약연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정성훈은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3년 계약을 요구하는 반면 구단은 해마다 계약을 갱신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진영 역시 계약연수에 대한 이견으로 kt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돈 얘기는 아직 꺼내지도 못했다. 이들로선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세월의 스산함을 느낄 만하다. 스스로는 지금 상황이 서글퍼 보일지 몰라도 그들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야구 인생을 살아왔다. 2시즌만 더 뛰면 프로야구 선수로만 20시즌을 채울 수 있다. 실력은 물론이고 건강과 행운까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야구 인생은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선수들도, 그리고 구단도 한 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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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위의 묘기… 스노보드 스타들 출동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사전 행사인 22개 테스트 이벤트가, 25일 열리는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22개 대회 중 17개가 올림픽 대회이고, 5개는 패럴림픽 대회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을 점검하고, 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빅에어는 경사가 40도에 이르는 점프대에서 도약해 회전 등의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종목으로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작의 완성도와 비거리로 순위를 정하며 25일 예선, 26일 결선이 열린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슬로프 스타일 금메달리스트 제이미 앤더슨(미국)을 비롯해 케이티 오메로드(영국) 칼리 쇼어(미국) 빌리 모건(영국)과 마크 맥모리스(캐나다) 등이 남녀부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로는 김가현(32·인천스키협회) 최준하(20·백석대) 이민식(17·청명고) 김경욱(16·창원중)이 남자부에 나서고, 정지혜(32·서울스키협회)가 여자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해 3월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와 용평 리조트 내에 저장해 놓은 눈을 사용해 대회 코스를 조성했다. 가수 구준엽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흥을 돋우고 비보이와 치어리더 공연, 군악대 등의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다음 달 16∼18일에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 테스트 이벤트로 개최된다.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내년 1월부터는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와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피겨 4대륙 선수권,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등이 연이어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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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째 FA’ LG 정성훈-kt 이진영, 부럽고도 안타까운 이유

    프로야구 선수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다.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신인 지명 회의(드래프트)를 통해 자신을 선택한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9시즌을 꾸준히 치르면(대졸 선수는 8시즌)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 즉 FA가 되면 드디어 선수가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택할 수 있다. 한국 구단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구단으로도 갈 수 있다. 긴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권리이니만큼 FA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시험해 보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LG 내야수 정성훈(36)과 kt 외야수 이진영(36)은 행운아다. 1999년 각각 해태(현 KIA)와 쌍방울(현 SK)에 입단한 둘은 2008시즌이 지난 뒤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나란히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FA 자격 재취득 기간인 4년을 꼬박 채운 2012시즌 후엔 다시 한 번 FA 권리를 행사했다. 둘은 모두 4년간 34억 원을 받기로 하고 LG에 잔류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흘렀고, 이들은 세 번째 FA가 됐다. 남들은 평생 한 번 잡기도 힘든 FA 자격을 세 번이나 얻은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구단에 입단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것은 한화 포수 조인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해까지 LG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과 지난해 kt로 이적한 이진영은 팬들 사이에서 '모범 FA'로 불린다. 대형 FA 계약을 하고도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선수가 적지 않지만 이들은 지난 8년간 매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4년만 봐도 정성훈은 2015년을 제외하고 3시즌이나 3할 타율을 쳤다. 이진영 역시 부상으로 2할 대에 머물렀던 2015년을 빼곤 모두 3할 이상에 6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3번째 FA가 된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과 사뭇 다르다. 30대 초반이던 4년 전만 해도 이들은 다른 구단들의 러브 콜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원 소속 구단이 아니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FA를 영입하려는 팀은 선수의 과거 성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이들 정도의 실력이면 지금도 어느 팀에 가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을 데려가는 팀은 유망주를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 수요가 줄었으니 가치가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 정성훈은 LG와 계약연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정성훈은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3년 계약을 요구하는 반면 구단은 해마다 계약을 경신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진영 역시 계약연수에 대한 이견으로 kt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돈 얘기는 아직 꺼내지도 못했다. 이들로선 차가와진 날씨와 함께 세월의 스산함을 느낄 만하다. 스스로는 지금의 상황이 서글퍼 보일지 몰라도 그들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야구 인생을 살아 왔다. 2시즌만 더 뛰면 프로야구 선수로만 20시즌을 채울 수 있다. 실력은 물론 건강과 행운까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야구 인생은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선수들도, 그리고 구단도 한 발 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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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평창겨울올림픽…25일부터 테스트이벤트 개막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사전 행사인 22개 테스트이벤트가 25일 열리는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22개 대회 중 17개가 올림픽 대회이고, 5개는 패럴림픽 대회다.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을 점검하고, 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빅에어는 경사가 40도에 이르는 점프대에서 도약해 회전 등의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종목으로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작의 완성도와 비거리로 순위를 정하며 25일 예선, 26일 결선이 열린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슬로프 스타일 금메달리스트 제이미 앤더슨(미국)을 비롯해 케이티 오메로드(영국), 칼리 쇼어(미국) 빌리 모건(영국)과 마크 맥모리스(캐나다) 등이 남녀부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로는 김가현(32·인천스키협회), 최준하(20·백석대), 이민식(17·청명고), 김경욱(16·창원중)이 남자부에 나서고, 정지혜(32·서울스키협회)가 여자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3월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와 용평 리조트 내에 저장해 놓은 눈을 사용해 대회 코스를 조성했다. 가수 구준엽 씨가 음악 감독을 맡아 흥을 돋우고 비보이와 치어리더 공연, 군악대 등의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다음 달 16일부터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 테스트이벤트로 개최된다.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내년 1월부터는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와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피겨4대륙 선수권, 봅슬레이·스켈리턴 월드컵 등이 연이어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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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오버맨’ 두산 홍성흔 은퇴

     경기 전 더그아웃에 그가 나타나면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재치 넘치는 언변과 큰 몸놀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인터뷰가 필요할 때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선수였다.   ‘영원한 오버맨’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39·사진)이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흔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이 끝나는 홍성흔은 최근까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그해 타율 0.258에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고, 2002년 시드니 올림픽과 그해 부산 아시아경기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2009년 처음 FA가 된 뒤 롯데로 이적해 4년을 뛰었던 그는 두 번째 FA가 된 2013년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1(6789타수 2046안타)에 208홈런, 1120타점이다. 2015년 6월 14일 NC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오른손 타자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홍성흔은 “야구를 잘했던 선수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선수, 열정적인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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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오버맨’ 홍성흔 결국 은퇴…“열정적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 그가 나타나면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재치 넘치는 언변과 큰 몸놀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인터뷰가 필요할 때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선수였다. '영원한 오버맨'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39)이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홍성흔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기간이 끝나는 홍성흔은 최근까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그해 타율 0.258에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고, 2002년 시드니 올림픽과 그해 부산 아시아경기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2009년 첫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롯데로 이적해 4년을 뛰었던 그는 두 번째 FA가 된 2013년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1(6789타수 2046안타)에 208홈런, 1120타점이다. 2015년 6월 14일 NC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오른손 타자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홍성흔은 "야구를 잘했던 선수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선수, 열정적인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 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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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손연재에도 ‘늘품체조 불똥’

    최순실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기획했다는 ‘늘품체조’의 불똥이 ‘피겨 여왕’ 김연아(26)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에게 튀었다.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손연재는 참석했지만 김연아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가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한 뒤 문체부에 찍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장시호 씨 측근의 주장이 20일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김연아가 지난해 9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2015년 스포츠 영웅’ 최종 심사에서 제외된 것은 시연회 불참으로 찍혔기 때문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하지만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21일 “보도된 것처럼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피겨 선수인 김연아와 늘품체조의 이미지가 맞지 않았고, 다른 일정과도 겹쳐 참석하지 못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해 10월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됐고, 23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팬 투표가 심사에 10%밖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50%로 늘었다. 선정 방식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손연재는 확인되지 않은 특혜 의혹 속에서 일부 팬들의 극심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오후 5시까지 손연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시연회 참석 후 손연재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여러 차례 상을 받고, 몇몇 기업의 광고를 찍었다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최순실 씨가 자주 다녔다는 차움의원에 손연재도 다녔고, 대회 후엔 떡을 돌리기도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은 2차례에 걸쳐 해명 자료를 내며 진화에 나섰다. 갤럭시아SM 관계자는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은 정부가 추진하는 체조 행사에 선의를 가지고 체조 보급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역시 직전 해 대상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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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여제’ 이상화 “노 골드 걱정?… 문제없어요”

     은메달 2개와 6위 한 번. 이상화(27·스포츠토토·사진)가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차 월드컵까지 3번의 레이스에서 받은 성적표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여제’로 군림했던 이상화에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이상화는 2013∼2014시즌 출전한 7차례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2015시즌에는 10번 중 6번, 2015∼2016시즌엔 8번 중 4번을 1등으로 골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 3차례 레이스에선 모두 고다이라 나오(30·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상화의 시대가 저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상화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제패한 이상화에게 월드컵 금메달은 큰 의미가 없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3연패를 이루는 게 목표인 이상화로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이상화는 매 대회 1등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올림픽에 집중하는 게 낫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이상화는 극심한 1등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솔직히 계속 1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 2등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고는 “앞으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 2등이건 3등이건 그냥 순위권에만 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11일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로 주춤했던 이상화는 이튿날 2차 레이스에서 곧바로 은메달을 땄다.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히려 지금이 넘나 편하다. 이제야 즐길 수 있겠군! 천천히 천천히 따라갈게잉”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20일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로서는 모든 게 이상화의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이상화에 대한 걱정일지 모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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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른 상무 투수 1명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

     상무 야구단 소속의 A 투수가 승부 조작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됐다. 군 검찰은 A 투수가 군 입대 전 프로야구 모 구단에서 뛸 당시 승부 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A 투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A 투수는 프로야구 승부 조작 사건이 처음 드러난 2012년 당시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지만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2015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 A 투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주 열린 프로야구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군 검찰은 또 승부 조작 혐의로 7월부터 조사해 온 상무 소속의 외야수 문우람을 20일 구속했다. 넥센에서 뛰었던 문우람은 입단 동기인 이태양(전 NC)과 브로커에게 승부 조작을 먼저 제의하고, 승부 조작의 대가로 고급 시계와 고가 브랜드 의류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문우람은 직접 승부 조작의 ‘설계자’로 나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문우람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군사법원은 문우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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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 없고 돈도 없고… 평창올림픽 어쩌나

     25, 2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리는 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를 시작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본격적인 테스트 이벤트에 돌입한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을 점검하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불과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은 최순실 일가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사욕을 채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이미 위험 수준이다. 인터넷에는 ‘최순실 일가 잘되게 하려고 올림픽을 유치했나’ ‘지금이라도 올림픽을 반납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흥행 참패는 물론이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유료 테스트 이벤트에는 전체 수용 인원의 20% 정도 관중을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썩 높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당초 지난달부터 입장권 발매를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견을 받아들여 발매시기를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올림픽 티켓 판매와 정산 등을 책임질 금융 후원사를 찾지 못한 것도 한 이유였다. 예산 부족도 심각하다. 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논의 중인 제4차 재정계획에 따르면 지출은 2조8000억 원, 수입은 2조4000억 원으로 4000억 원가량이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은 스폰서 확보 등으로 메워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림픽 담당 차관(김종 전 차관)과 국장들이 모두 교체된 상황이다. 이전에도 정부에서 예산을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앞으론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에 이르는 돈을 내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기업들도 조직위에 선뜻 후원금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예산’ 892억 원을 자진 삭감한 문체부도 올림픽에 당장 돈을 내주기 어렵다. 시설 부문을 맡고 있는 강원도는 올림픽 경관 개선과 올림픽 붐 조성 등을 위해 예산 1200억 원을 국회에 요청했으나 국회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올림픽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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