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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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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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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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후보난립 진통 끝 3강 1약 구도 정리

    한때 10명 안팎으로 난립하던 세종시교육감 출마 예상자가 4명으로 정리됐다.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예비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신정균 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오 전 교육감, 최 대표, 홍 전 국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아직 절대강자는 없는 상황이다. 오 전 교육감은 일선 학교 교사와 한밭대 교수, 대전시교육위 의장, 대전시교육감 등 가장 풍부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출범 역사가 짧은 세종교육이 빨리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의 단일 주자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운동을 오래 벌여온 최 대표는 “세종교육은 교육수도의 위상은 고사하고, 기존 교육의 병폐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세종형 혁신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세종시를 교육특구로 지정해 교육시장을 개방하고 유수 고교 및 세계 유수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다소 이색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우대해 교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등 명품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국장은 보좌해 온 신 전 교육감의 정책을 이어받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공교육 질 향상, 읍면지역 교육 격차 해소, 세계 수준의 스마트 교육 완성, 교육부와의 인사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예정 지역(정부기관 이전 지역) 내 각급 학교 150개의 차질 없는 설립 및 스마트 교육의 완성, 명품 교육 정착 그리고 예정 지역과 기존 지역(읍면지역) 간의 교육 격차 해소가 점차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후보들은 이를 위한 차별화된 실천 전략과 나름의 정책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후보들 가운데 최 대표는 2012년 총선과 함께 치러졌던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27.05%를 얻어 30.1%로 당선된 신 전 교육감과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 승부를 벌였다. 당시 오 전 교육감은 17.52%를 얻어 3위를 기록했지만 보수 진영의 표가 갈린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득표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신 전 교육감의 보수성향 표가 오 전 교육감과 홍 전 국장 가운데 누구에게 많이 쏠릴지가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마자 가운데 지난번 선거에서 가장 큰 득표력을 보였던 최 대표의 선전 여부에 따라 나머지 후보들이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 전 교육감의 경우 지난번 낙선 이후 세종시에 정착해 오래 준비를 해왔고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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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 유치원-초등교원 순환 근무, 전 시군으로 확대

    충남교육청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유치원과 초등 교원의 순환근무 지역 조정을 위한 인사관리원칙 개정안 마련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정안의 골자는 천안시와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등 4개 지역에만 적용했던 순환근무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는 것. 도내에서 이들 시군만 순환근무 지역으로 지정됐던 것은 교원들의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 천안은 충남의 제1의 도시(수부지역)이고 나머지 지역은 대도시인 데다 지난해 초까지 충남교육청이 있던 대전에 인접해 있다. 현행 인사관리원칙이 마련된 것은 충남도에서 대전시가 분리 독립한 1989년. 하지만 그동안 교통 여건 변화와 지역개발, 지난해 도교육청 이전(대전→충남 홍성-예산) 등으로 아산 보령 서산 당진시 등 여타 지역도 근무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바뀌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근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순환근무 지역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고 교원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 근무 분위기의 침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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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녀 교복 찾으러 불길 뛰어든 할머니 구하려다 여고생 숨져

    여고생 손녀의 교복을 챙기기 위해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간 할머니를 구하려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여고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전 9시 26분경 충남 예산군 오가면 박모 씨(47)의 집에서 불이 나 Y여고 신입생인 박 씨의 딸(17)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양은 할머니 이모 씨(63)와 함께 집에 있다가 불이 나자 집 밖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이 씨가 박 양의 교복을 챙기겠다며 집으로 다시 들어갔고 이를 알게 된 박 양이 잠시 후 뒤따라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할머니는 교복을 갖고 탈출했지만 박 양은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집 거실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박 씨는 이날 아침 농사일을 하러 외출한 상태였다. 이 씨는 “손녀가 새로 구입한 교복이 생각나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갔다 돌아와 보니 손녀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 고교생이 됐다며 교복을 애지중지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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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테러세력 꼼짝마라”

    5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민·관·군·경 등 140여 명이 ‘대테러 통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8087부대 1대대, 정선군, 정선경찰서, 정선소방서, 하이원리조트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하이원 제공}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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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인간의 행위에 대한 융합적 연구

    ‘인간의 행위는 인간의 선택의 결과인가, 아니면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되는가?’ 인간 행위의 책임 귀속 문제를 판단하게 해주는 ‘자유의지론’과 ‘결정론’은 철학사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사진)가 최근 펴낸 ‘해석학적 이해와 인지과학’(집문당)은 ‘철학의 인지과학에 대한 말 걸기’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다. 이 책은 기존의 인문학적 글쓰기 전통에서 벗어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양 교수는 “현대해석학은 인지과학의 성취를 통해 과학-철학적으로 인식의 체계를 더 정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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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비리연루 지긋지긋” 최대 화두는 청렴성

    현직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태에서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에는 한때 10명 안팎의 후보가 몰렸다. 그러나 최근 김지철 충남도의원(교육의원), 명노희 충남도의원(교육의원),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 유창기 전 천안교육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예비 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 정도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또 출마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졌던 우형식 전 교육부 차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 역시 다음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충남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는 ‘청렴성’과 ‘도덕성’이다. 김종성 현 충남도교육감이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열리기 때문. 여기에 김 교육감의 전임인 2명의 교육감 역시 비리로 중도 낙마한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모두 자신의 과거 이력 가운데 청렴성과 도덕성을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교육감들의 낙마를 불러온 원인이 단순한 개인 비리라기보다는 학연과 지연에 얽힌 교육행정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 교육감 후보는 “특정 고교 출신 중심으로 이뤄진 교육행정의 권력화된 인맥 구조가 줄서기와 비리를 부른 원인인 만큼 인사 시스템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는 충남도내 3개 고교 출신이 충남도교육청 전문직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청렴성과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충남도교육청의 고위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의 경쟁력 확보와 폭증하는 충남 서북부 지역의 학생 수용, 천안 지역의 고교 평준화 문제 해결 등 충남 교육의 화두에 대해 어느 후보가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는지를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24일 발족된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다수의 보수 후보와 소수의 진보 후보 간 경쟁으로 왜곡된 민의가 선거 결과에 반영되고 있다”며 서만철 양효진 유창기 지희순 씨 등 4명의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3월 말까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추진위에는 백승탁 오재욱 전 충남도교육감, 최승기 민병달 손성래 양기택 전 충남도교육위원회 의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이 같은 보수 단일화 움직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충남 교육계의 한 인사는 “단일화 과정에서 밀약이 생기면 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단일화 논의가 청렴성 화두를 잠식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유일한 진보 진영 후보인 김지철 의원은 “단일화 논의는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저해하고 특정인을 밀어주려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과거에 중도 낙마했던 전임 충남도교육감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며 ‘비리 망령’이 재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런 인물이 교육감이 된다면 과거의 불행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청렴성이 화두인 선거에서 그런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역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서만철 전 총장이 11.1%, 유창기 전 교육장이 7.9%, 김지철 의원이 7.8%, 지희순 전 교육장이 6.9%, 양효진 전 교육장이 5.4%, 명노희 의원이 5.1%의 지지율을 보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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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홈스쿨링하며 학교 안다닌 14세 소녀, 대학서 프로골퍼-지도자의 꿈 키운다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은 14세 소녀가 이번 학기부터 대학교에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운다. 3일 충남 금산의 중부대에 입학한 김경건 양(사진)이 그 주인공. 대전 서구 탄방동에 사는 김 양은 2008년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입학식 다음 날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아버지 김정호 씨(49)가 부모나 외부의 도움으로 아이를 집에서 교육하는 ‘홈 스쿨링’을 결정했기 때문. 김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홀로 지내야 하는 일이 많았다”며 “그런 경험 때문에 홈 스쿨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성장할 때까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양의 동생(11) 역시 홈 스쿨링 방식으로 키우고 있다. 목회 일을 하는 김 씨는 낮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낼 수 있어 같이 독서도 하고 여행도 많이 했다. 홀로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국내 유적지의 박물관을 꼬박꼬박 찾았다.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 중고교생들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내의 홈 스쿨링 환경이 미비한 만큼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늘 걱정이 됐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딸에게 학교에 다닐 의사는 없느냐고 물었다. 김 양은 학교생활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책을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과학실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왕따는 왜 생기는지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묻곤 했다. 하지만 홈 스쿨링의 생활은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 그는 2012년을 전후로 프로 골퍼가 되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한 해 전 취미 삼아 시작한 골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과 지난해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정시 지원을 통해 중부대 골프지도학과에 입학했다. 김 양이 어린 나이에 대학 진학을 선택한 것은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이뤄지는 현행 교육제도의 문제 때문이라는 게 김 씨의 얘기다. “아이가 골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프로 골퍼로 입문하려니 만 17세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그 이전에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시켜 이력과 경험을 쌓아보려 했지만 학교장 직인 없이는 대회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제약이 너무 많은 우리의 교육체계 때문이다. 이제 대학에 학적을 두었으니 대회 출전 등을 할 생각이다.” 김 양은 “중학교에 다닐 나이에 대학생활을 하게 돼 많이 설렌다”며 “재학 중에 국가대표를 거친 뒤 세계 프로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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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2년만에 모인 세후보… 이번엔 누가 웃을까

    세종시장 선거는 2012년 7월 시 출범을 앞두고 그해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졌던 첫 선거의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새누리당 유한식 현 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민주당 이춘희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등 3명이 다시 맞붙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번 선거 때 선진통일당이었다가 입당한 유 시장과 최 전 청장이 공천 경선을 벌여야 한다. 세종시의 최대 과제는 △정부기관이 대거 이전하는 세종시를 어떻게 국가의 핵심 행정도시로 안착시킬지 △이 과정에서 새로 조성되는 예정 지역(정부기관 이전 지역)과 기존의 읍면지역(나머지 과거 연기군 지역) 간 발생하는 불균형 발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여부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행정도시 건설 외에 약속한 ‘플러스알파(자족기능)’의 실현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개설을 위해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세종시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상대로 행정수도급으로 만들려면 당초의 입안 당사자들이 이끌어야 한다며 국회 분원과 청와대 집무실의 세종시 유치를 아울러 강조했다. 유 시장은 현역인 데다 연기군수를 두 번 지낸 토박이로 기존 지역 주민들의 두터운 지지를 바탕으로 예정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지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는 “원안 사수 투쟁에 이어 세종시 초대 시장으로서 바쁘게 뛰어다닌 지난 세월은 변화와 기회, 도전의 중요한 시기였다”며 “세종시를 세계 20대 명품도시,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전 청장은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행정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내 지역 사정에 정통할 뿐 아니라 세종시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앙 공무원들의 지지를 더 많이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세종시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를 발전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식견과 추진력을 가진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세종시를 원안 설계하고 초대 건설청장으로 도시 건설의 초석을 놓았고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으로 도시개발 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행정수도 건설을 책임지겠다는 노 전 대통령과의 약속, 세종시에 정착하겠다는 세종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청장은 민주당 후보로 대세를 굳힌 분위기지만 새누리당 후보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월 25일 유 시장 출판기념회에 현역 의원이 전혀 찾지 않은 반면 지난달 15일 최 전 총장 출판기념회에는 이완구, 이인제, 정우택, 이명수, 박성효, 김태흠 등 충청권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이를 당심(黨心)의 반영으로 봐야 하느냐를 놓고 일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유 시장 출판기념회에 이들 의원이 오지 않은 것은 같은 날 다른 지역에서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열렸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이 세종시장 후보를 직접 챙길 것이라거나 장관급의 K 씨 등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공천 후보 등록이 이달 3∼10일인 만큼 제3의 인물 여부는 곧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도가 높아 경선만 갈등 없이 치러지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 기관이 이전하는 지역 주민의 수가 늘고 지지도도 높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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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양반체면에 아쉬운 소리 못해서…

    충남지역 자살 사망자 대부분은 1주일 전쯤 가족 등 주변에 자살을 암시했지만 주변에서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충청인 특유의 ‘양반 정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충남도와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정신건강센터)는 전국에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 충남지역의 자살에 대해 심층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자살자의 유가족과 지인, 자살사건을 처리한 경찰관과 보건소 관계자 등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자살자의 유서, 일기, 병원 기록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최명민 백석대 교수와 김가득 전북대 교수, 김도윤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 등이 3개 연구팀을 구성해 2012년 6월부터 25명의 자살사건을 대상으로 유가족 및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자살자 52%는 사전에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다. 예를 들면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부탁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그동안 해오지 않던 모습을 보였다. 굶거나 폭식을 하고, 거동이 불편해도 외출을 강행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부모 묘소를 찾거나 통장을 정리하고 양도하는 등 삶을 정리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의 원인으로 △경제적 빈곤에 의한 박탈감과 좌절감 △만성질환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과 괴리 △고령 노인 소외 △정서적 특징 △무분별한 음주 문화 등을 꼽았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분석은 충남지역의 자살 원인 가운데 하나가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문화’라는 점. 이는 자존심이 강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해 어려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지역적 특성을 말한다. 김도윤 부센터장은 “찾아가는 상담과 서비스 등 가족문제를 해결하고 개선을 위한 공공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충남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는 37.2명으로 세종시와 강원도에 이어 전국 3번째였고 전국 평균(28.1명)보다 높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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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회 유관순상에 삼동소년촌 김종원 명예원장 “그저 아이들이 좋아 곁에 있었을뿐”

    “아이들이 좋아 함께 있었을 뿐이에요. 상처 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컸죠.” 충남도와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3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마포구 가양대로 YMCA 삼동소년촌 김종원 명예원장(76)은 26일 “이런 큰 상을 받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를 도와준 주위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동소년촌은 1952년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세워진 소외 아동의 보호교육 시설. 김 원장은 6·25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58년 전쟁고아 및 부모와 사별한 아동 등을 위해 난지도에 처음 생긴 삼동소년촌의 초등 과정 교사로 일을 시작했다. 1974년 원장직을 맡아 시설을 직접 운영했고 지금은 명예원장으로 빈곤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한번 인연을 맺은 아동은 한 명도 해외에 입양시키지 않고 장성할 때까지 양육과 교육을 책임졌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 신문이나 교통방송과 연계해 소외된 청소년과 후원자의 일대일 결연 맺기 사업도 벌였다. 그는 아동 복지정책을 세우는 데도 힘썼다. 단순히 수용하는 기능만 했던 보육원이 지역사회의 종합적 아동복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21세기 아동복지와 시설경영’이라는 연구책자를 발간해 아동복지의 한국형 운영 모델도 제시했다. 정부는 이 모델을 2004년 효율성 분야 혁신사례로 선정했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김 원장을 비롯해 전국의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주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이현주(포항제철고), 강호경(청심국제고), 신현주(부산외고), 하지흔(공주사대부고), 류아정(서울국제고), 안해든(천안여고), 박은아(이화여고), 이진주(수원외고), 이연지(서초고), 박지수(광주여고), 김진경(등촌고), 김지원(진선여고), 이희경(동일여상), 최성이 학생(부산개성고) 등 14명을 선정했다. 유관순상 시상식은 내달 24일 오후 2시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에서 열린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유관순 횃불 수상자 14명에게는 각각 상금 150만 원과 상장을 수여한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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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이 최고 담보”… 8개기업에 100억 투·융자

    대전의 알이엠텍㈜은 실리카 에어로겔을 생산하는 유망한 벤처기업이다. 에어로겔은 가장 가벼운 고체이면서 단열성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단열재나 방음재 등 각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물질. 그러나 이 기업 유정근 대표는 괴로웠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출 자금 여력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 그런 유 대표에게 최근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산업은행이 본격 제품 생산이 안 된 상태임에도 알이엠텍의 앞서가는 기술 가치를 믿고 15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담보가 없이는 투자를 받을 수 없는 국내 기술금융의 현실에서 획기적인 일이었다. 알이엠텍은 제품 공정의 효율화 등으로 미국 등지의 기업들보다 무려 3분의 1이나 낮은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기술성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투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7월 도입한 ‘기술금융 연계형 기업성장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미래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48개 기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알이엠텍 등 8개 기업에 대해 총 100억 원의 투자 및 융자를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성장 지원사업은 진흥재단과 산업은행 등 두 추진기관의 역할 분담으로 이뤄진다. 진흥재단은 대상 기업의 발굴과 기술사업화 밀착형 멘토링에 집중하고 산업은행은 기업 컨설팅과 투자 심의를 수행한다. 투자 심의의 기준은 재무적 안정성보다 기술적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도록 돼 있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알이엠텍의 경우 리스크 감수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기술가치와 사업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잘나가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활용되고 있다. 2007년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소 기업으로 설립된 제이피이㈜는 초정밀 미세패턴 가공기술 등에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도광판 압축용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 신규 아이템 발굴이 필요했다. 제이피이는 진흥재단과 산업은행의 시장 동향 및 사업화 전략 지원을 통해 최근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신규 아이템에 대한 검증이 3월에 마무리되면 15억 원을 융자받을 예정이다.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 및 융자 규모를 올해에는 200억 원, 5년 내에 5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에인절 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창조금융’은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 여력이 없어 고민하는 중소 벤처기업에 힘을 실어줘 벤처생태계가 자리 잡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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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안희정지사 재선 도전… 安신당 후보에도 촉각

    충남지사 선거는 안희정 현 지사의 도정 4년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와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이 어떤 후보를 낼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선 안 지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나소열 서천군수가 출마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명수 의원(아산)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성무용 천안시장,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나 태안 기름유출사고 같은 뚜렷한 이슈를 발견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론 같은 전체 정치권 이슈를 제외하고 충남지역에 국한해 보면 3농(農) 정책 등 안 지사의 지난 4년에 대한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3농 정책에 전력을 쏟은 결과 농가소득은 늘고 농가 부채는 줄었다”며 “여기에 경제,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도정의 성과가 점차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홍문표 의원은 “3농 정책은 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명수 의원 역시 “지난 4년간 ‘일등 충남’이 ‘꼴찌 충남’으로 추락해 오늘의 충남도정은 비전, 혁신, 정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의 대권 행보도 선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안 지사가 대권 욕심에 충남의 행정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부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충남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젊은 리더가 없었다. 오히려 참신하고 미래가 주목되는 차세대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 반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 분석은 쉽지 않다. 그동안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들 간의 1 대 다자 구도에서 안 지사는 30% 중반에서 40% 초반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현직의 프리미엄과 상대 후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코 압도적인 지지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낼지 여부도 6·4지방선거의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선진통일당이라는 지역정당이 존재했던 충청지역만의 독특한 정치 구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이 선진통일당 출신 중진 의원을 영입할 경우 안 지사가 3개의 정당이 표를 분점했던 2010년의 구도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당시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는 42.25%,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의 전신) 박상돈 후보는 39.94%,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해춘 후보는 17.79%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진통일당 출신 중진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온다면 민주당의 표만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진통일당 출신 후보가 나오더라도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천안과 아산 유권자들이 수도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민주당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충청권 맹주를 노리는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부여-청양)의 영향력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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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깃털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나요?”

    어린이들의 지구과학 학습공간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이 깃털공룡 3점과 원시조류 7점, 백악기 해양생물 골격 6점 등을 전시물에 추가했다. 모두 모형이며 이 가운데 깃털공룡이 전시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추가된 전시물은 공룡과 조류 진화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깃털공룡의 경우 가장 원시적인 깃털에서 장식용 깃털을 거쳐 비행할 수 있는 깃털까지 진화한 과정을 볼 수 있다. 육상 원시조류로는 화려한 색깔의 깃털을 가진 ‘시노사우롭테릭스’와 장식용 깃털을 가진 ‘카우딥테릭스’ 모형도 전시된다. 중앙홀에 전시된 백악기 해양생물 골격은 7m 길이의 대형 해양파충류인 ‘틸로사우루스. 5m에 이르는 육식어류 ‘시파크티누스’, 육식어류 ‘사우로돈’, 거북 ‘프리오노켈리스’ 등도 백악기 시대 바다에서 서로 공격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배치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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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12만명 세종, 2030년엔 80만으로”

    2030년 세종시는 인구 80만 명의 자족도시로 변모한다. 시내에 국가기간철도망인 KTX 역사가 들어서고 대전도시철도가 세종시 조치원읍까지 연결돼 두 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 세종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30 세종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관할 구역의 기본적 공간구조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 시는 도시 기본계획의 슬로건인 ‘어울림과 창조의 일류도시 세종’의 실현을 위해 계획인구 8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지역과 읍면지역을 융합하는 생활권 설정 △보전 및 개발축 설정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 물류 관광 기능의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1월 말 현재 인구(외국인 포함)가 12만6260명인 세종시의 2030년 인구는 8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에 국가 계획으로 확정된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 인구 50만 명과 읍면지역 계획인구 30만 명을 더한 것. 시는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개발 가능용지 분석 작업을 통해 도시에 포함시킬 예정용지를 기본 계획에 확대 반영했다. 상하수도 및 교육, 공원 및 녹지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국가 행정의 중추 기능을 수행할 전국의 거점도시라 기간철도망인 KTX 역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역사 신설을 위해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국토계획평가를 거쳤다. 현재 세종시내에는 KTX 역사가 한 곳도 없어 KTX를 타려면 인근 충북 청원군 오송역이나 대전역, 충남 공주시 남공주역(개설 예정)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KTX 역사 신설에 대해서 충북도민들이 오송역 기능 쇠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2030년이 되면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조치원읍까지 연결되고 청주공항과도 접근성이 좋아진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 청주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인호 세종시 도시계획담당은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하부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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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광 소년, 게임으로 KAIST 박사 됐다

    21일 열리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게임 개발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는 박태우 씨(32·사진)의 고교시절 별명은 ‘게임광’이었다. 평일엔 3시간, 휴일엔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살았다. 재수 끝에 KAIST에 입학했지만 게임은 여전한 일상이었다. ‘하제(HAJE)’라는 게임동아리 회장도 지냈다. 전산학과 송준화 교수가 박 씨의 게임 편력을 학위로 발전시켜 볼 것을 권유했다. 박 씨는 게임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는 두 사람이 러닝머신에서 뛰는 속도에 따라 같이 화면의 오리를 조정하는 방식의 ‘오리배’ 게임으로 사람들이 지루해하는 러닝 운동에 재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박 씨는 게임 기획과 구현 기술, 게임의 효용성 등을 분석한 논문 ‘퍼베이시브 소셜 운동 게임과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의 디자인 및 구현’으로 학위를 받는다. 그는 6월부터 KAIST 자매연구소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에서 근무한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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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독도와 각별한 인연,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이돈희 작가는 ‘독도 인상’이라는 작품에서 등고선을 연결해 형상화한 독도를 추상으로 표현했다. 구체성의 독도가 사라지니 독도를 향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는 느낌이다. 박세관 작가의 ‘숨쉬는 아름다운 섬’은 독도의 수직 단면을 보여준다. 육지와 바다 위아래에 걸쳐 어패류, 수생식물 등이 살아 숨쉬는 독도는 경직된 바위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이다. 이재호 작가는 실제 독도 경비초소 인근의 동쪽 풍경에서 작가의 섬세한 감각으로 한국 지도의 형상을 발견해 ‘한국 지도가 있는 독도’를 그려냈다. 독도를 6번이나 방문했다는 그는 “햇빛이 비치면 한반도 형상이 더욱 선명하다. 그러니 독도는 우리 영토 아니냐”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대전지역 중견 작가들이 19∼2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1층 갤러리 M에서 ‘대한 독도 만세’라는 독도 기행 전시회를 연다. ‘아이 러브 독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전시회의 30여 작품 하나하나마다 ‘독도를 사랑해야 지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회를 연 10명의 작가는 각자 독도와 특특한 인연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호 작가는 2008년 건국 60주년을 맞아 독도에서 전시회와 퍼포먼스를 열었다. 이광원 작가는 1983년 울릉중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이부영 이장원 황동희 유재일 박세관 이정현 작가는 독도를 심상에 담기 위해 삼삼오오 독도 기행을 다녀왔다. 전시된 작품들은 독도를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유화와 수채화, 수묵담채화 등이 추상과 비구상, 실제 풍경화 등으로 표현된다. 이광원 작가는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 속에서 예술인이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를 제안했다”며 “대전에서 시작한 ‘대한 독도 만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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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최승우 예산군수 6·4선거 재출마

    최승우 예산군수(73·새누리당·사진)가 6·4 지방선거에 재출마하겠다고 18일 밝혔다. 3선 도전이다. 최 군수는 “지난 8년은 명품도시 예산의 기초를 닦았다. 앞으로는 충남의 미래를 선도할 산업형 전원도시 건설의 기반을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군수는 “지난해 SK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1조 원대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 사업과 미니 복합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산업형 전원도시 건설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2020년 인구 16만 명의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천연기념물 황새가 날고 아기 울음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복된 예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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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북상하는 철새… 충남 AI 확산에 촉각

    천안과 청양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소강상태였던 충남지역 AI가 확산 추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AI를 옮기는 주범인 철새가 북상 중이어서 이달 하순이 AI 확산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잇단 도살처분에 농가 울상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과 천안의 가금류 농장에서 닭과 오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됐다. 청양군 운곡면에서 산란계를 키우는 박모 씨(54)는 농장에서 닭이 폐사했다며 14일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천안시 풍세면 보성리에서 육용오리를 사육하는 전모 씨(43)도 일부 육용오리가 폐사하자 13일 충남도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충남도는 두 발생농가와 주변 500m의 가금류 7만 마리에 대한 도살처분을 16일 마무리했다. 이로써 충남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 부여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8농가에 걸쳐 24만1000마리의 가금류가 도살처분됐다. 하지만 충남도는 발생농가 3km 이내에 있는 청양의 가금류 2만9105마리(7가구)와 천안의 102만 마리(24농가)에 대해서는 도살처분을 일단 하지 않기로 했다. 발생농가 3km 이내 지역의 도살처분 유예는 경기 안성과 화성에 이어 천안과 청양이 두 번째다. 충남도 관계자는 “발생농가 3km 이내의 경우 규정상 시도지사와 검역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살처분을 건의해 실시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검역 당국 의견만으로 무조건 도살처분하면서 농민들의 손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하순이 충남 AI 최대 고비 충남도는 AI를 확산시키는 주범인 철새들이 점차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런 추세라면 이달 하순에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욱 가축방역 담당은 “지난달 중순 전북 고창과 부안을 뒤덮었던 철새가 이미 사라졌고 열흘 전만 해도 20만 마리를 넘었던 서천의 철새도 지금은 500마리 안팎에 불과한 상태다. 하지만 당진과 예산의 삽교호에는 17만 마리의 철새가 북적대고 있다”며 “이는 철새가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로 올라가는 중이라는 의미인데 이 과정에서 충남지역에 AI를 옮겨놓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 풍세면 가송리 인근 곡교천에서 월동 중인 철새에서 11일 고병원성(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 충남지역에서는 AI 도살처분 매몰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작업에 참여했던 부여군 공무원 2명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충남도가 부여군보건소와 충남광역정신건강센터에서 사후관리를 받도록 조치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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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6월 분양

    세종시 최고의 주거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2생활권(새롬동)의 아파트 분양 일정이 결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2-2생활권 4개 공모구역에 건립될 749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6월 초 P4(금성백조주택) 구역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2-2생활권에 건립되는 아파트는 P1(롯데건설, 신동아건설) 1944가구, P2(포스코건설, 현대건설) 1703가구, P3(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 3171가구, P4(금성백조주택) 672가구 등. 이들 아파트는 2017년 초 완공 예정. 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및 정부출연기관 직원에게 50%를 특별 분양하고, 나머지 50%는 일반에 분양한다. 아직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다. 2-2생활권의 경우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설계 공모와 자재 고급화 등으로 건축비가 20% 이상 높아져 건설사들도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3.3m²당 1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까지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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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태국 치앙마이 국왕 기념공원에 무궁화동산

    태국의 주요 관광도시인 치앙마이의 국왕 기념 공원 한복판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동산(Rose of Sharon Garden)’이 들어섰다. 목원대는 치앙마이 시의 라마9세(태국 국왕) 국립공원 내에 최근 ‘목원 미션 가든’을 조성하면서 무궁화 1500그루로 이뤄진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12일 현지 개장식에 참석한 김원배 총장은 “치앙마이는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관광지이고 한국인의 방문도 많은 곳”이라며 “우리 학교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무궁화동산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이 동산에는 무궁화로 만든 한반도와 태극 형상의 조형물을 세웠다. 태극 형상의 위쪽은 붉은색, 아래쪽은 푸른색의 무궁화를 심었다. 식생 여건을 감안해 무궁화는 현지 품종을 활용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조만간 무궁화가 만개하면 한반도와 태극 형상이 선명하게 관광객들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원대가 국립공원의 일부(1223m²)를 치앙마이 시에서 할애받아 목원 미션 가든 조성에 나선 건 2011년부터 라차팟대 등 이 지역 대학 2곳과 교류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는 관내 대학들과 교류하는 목원대에 공원 일부를 할애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목원대는 현지의 동문 목사들의 도움을 받아 공원 개발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목원 미션 가든으로 이어지는 길 주변에 로열 팜트리 12그루를 심은 ‘포토존’과 각종 시민 및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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