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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가 새 정당(new party) 구상을 조기에 밝혀라.” 6일 새정치민주연합 중도 성향 전현직 의원모임인 ‘통합행동’의 첫 공식 일성이다.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통합 조기 전당대회’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로 가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행동은 박영선 민병두 의원과 김부겸 김영춘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당내 인사 8명이 주류와 비주류를 넘어 통합하자는 취지로 지난달 결성한 모임.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 등)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체제 정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모임이) 시작됐다”며 “현 단계에서 중요한 건 당내 통합”이라고 밝혔다. 통합행동은 특히 문 대표가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진영 간 갈등을 통합할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박영선 의원이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주장한 통합 전대 등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민 의원도 6일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는) 하나의 경로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노 진영의 박지원 의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바람직한 건 통합 전대이지만 (당 밖의)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과연 참여하겠느냐”며 “비상대책위원회나 선대위 구성 등이 좋다”고 제안했다. 친노 진영은 문 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자 발끈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낡은 축음기 틀어대듯 근거 없이, 또 정치적 이해타산에 입각한 지적이나 주장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비노 진영을 비판했다. 지난달 문 대표의 재신임 국면에서 중재에 나섰던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친노-비노 진영이)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 같다”고 우려했다. 이 부의장은 이와 관련해 조만간 중진 의원들을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5일 국토위원장직 사임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 의원의 사임서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은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기 전 사퇴할 생각이었다”며 “12일 재판기일이 잡혔고 본회의가 예정되자 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8월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탈당한 박 의원이 구속된 뒤에도 위원장직을 사임하지 않아 야당 간사인 정성호 의원이 위원장 대리를 맡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새정치연합은 조만간 야당 추천 몫인 국토위원장직 인선에 들어간다.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정국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다시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날을 세웠던 안철수 의원이 선봉에 선 가운데 김한길 박영선 의원 등 전직 당 대표급 중진들도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 안, 박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반문재인’ 삼각 편대가 본격 가동할 경우 △친노(친노무현) 진영과의 혁신 경쟁 △신당을 포함한 비주류·외곽 연대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야권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박영선 민병두 정성호 조정식 의원과 김부겸 정장선 김영춘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당내 중도 성향 전현직 의원들이 ‘통합행동’(가칭)을 결성했다. 민 의원은 “토론회, 성명서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며 세력화에 나설 뜻을 분명히했다. 재신임 국면에서 비노 진영이 친노 진영에 밀린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구심점의 부재’였다. 이번엔 세 사람이 다시 움직일 경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최근 안 의원을 만난 김 의원은 “패권정치에 절망해 당을 떠난 이들이 돌아와 하나가 되는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제3지대’ 창당 모델을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07년 5월 열린우리당에서 의원 20여 명과 함께 선도 탈당한 뒤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을 시도하다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던 모델이다. 하지만 문 대표를 향한 경고용이며 김 의원이 실제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 의원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8일 이후 ‘낡은 진보’ 청산과 관련한 혁신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야당 바로 세우기가 목표”라면서도 “세력 다툼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도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통합 조기 전당대회론’에 힘을 보탰다. 비노 진영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8일 전후로 ‘혁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신당 세력 내에서는 비노와 신당을 묶는 ‘신당 추진 12인 위원회’ 구상도 내놓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조경태 박지원 박주선 천정배 의원과 정대철 고문,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을 포괄적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 관계자는 “2007년 당시에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1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당 지지율이 20%는 넘는 만큼 신당이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 대표가 재신임 국면에서 당 중진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10·28 전남 함평군 도의원 보궐선거에 자당 후보를 공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7월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을 통과시키며 “재·보선 원인 제공 시 해당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첫 사례부터 ‘공수표’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함평 보궐선거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이곳은 지난해 전남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당비 대납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노종석 전 도의원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당초 혁신위가 제안한 당헌 개정안에는 부정부패 혐의는 물론 선거법 위반의 경우도 무공천 사유에 포함됐다. 하지만 최고위 논의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부분이 슬며시 삭제됐다고 한다. 결국 ‘반쪽 혁신’으로 후퇴하게 됐고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셈이다. 이 안건은 지난달 추석 전에도 논의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논의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신당 세력을 자처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위기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당헌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결국 혁신의 취지에는 궁색하게 됐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빅 텐트’를 쳐 (신당 세력까지 포함해) 누구나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지금 이대로 조용히 가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시점은 총선 일정을 감안해 내년 1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대표 주자에 속하는 박 의원은 1년 전(10월 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가 왔다. 박 의원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민심을 움직이기 위해 신당 세력과 통합할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 2008, 2012년 총선에선 여야 모두 조기 전대나 비대위 체제를 통해 지도부가 바뀌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 조금 넘는 당 지지율로는 ‘지도부 흔들기’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전대에) 문 대표가 다시 나와야 된다”고 했다. 야권 대통합을 위해선 다시 한 번 새로운 걸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중진 불출마를 압박한 당 혁신위원회의 요구에 대해 “‘내려놓기’를 누구 지시에 의해 하면 감동도 없고 효과가 반감된다”며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 과정에서 친노·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히자 ‘탈당’까지 검토했다. 박 의원은 “뭔가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가려고 했으면 그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탈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여야를 넘어 개혁적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참여하는 ‘중도신당론’에 대해선 “만날 수 있는 힘이 모아진다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3선인 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다시 지역구(서울 구로을)에 출마한다.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선 “정치권에 들어와 뭔가를 계획적으로 하겠다며 일한 적은 없다”면서도 “(201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좀 아쉬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월 ‘누가 지도자인가’ 발간을 계기로 북 콘서트를 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북 콘서트는 ‘건전한 진영에 있는 이들이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건 아닌가’, ‘우리가 반추해 봐야 되는 이들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박 의원은 11월 4일 대구에서 김부겸 전 의원과 북 콘서트를 연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길진균 기자}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 와 딴소리를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조속히 법안을 처리해 달라”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청와대가 이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상의 전화번호를 활용한 바 있다”며 “청와대의 주장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민심을 왜곡하고 조직을 동원하는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보다) 정당 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뒀어야 한다”며 “이를 거론하지 못한 게 큰 패착이 되지 않겠느냐”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9월 “혁신위는 실패했다”며 문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자체 혁신안을 준비 중인 안 의원의 ‘반(反)문재인’ 행보에 김 의원이 가세한 형국이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당내 모든 현안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다”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2017년 대선까지 정국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1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총선의 승패는 바람과 인물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특히 수도권 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성적표가 총선 전체의 판세를 가르기 때문이다. 여야 거물들의 재기전도 주목된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경우 2017년 대선 레이스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을 향해 다시 뛰고 있는 유력 정치인들의 현황과 움직임을 지역별로 살펴봤다. 》수도권내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돌아온 별들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여권 거물급 정치인들 간에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재기하는 길을 모색 중이다. 오 전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원하는 곳이 있으면 갈 생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입’으로 통했던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도 19대 총선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종로나 현재 거주지인 서초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2002년 이후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했던 ‘토박이’ 박진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종로에서 4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19대 총선 당시 공천 작업을 총괄했던 권영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올해 초 주중 대사를 마치고 돌아와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3선을 했던 서울 영등포을에서 8월부터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에서 출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3년 의원직 상실,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재기하겠다는 것이다. 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는 당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486그룹’으로 16, 17대 의원(성동을)을 지낸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 후보에 따라 당에서 지역구를 정해 전략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시장은 “순리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에도 복귀를 준비 중인 유명 정치인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인천 남동갑에서 15∼18대 의원을 지낸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이 지역에서 5선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3선을 했던 경기 성남 분당을로 돌아가 지역구(현재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를 다지고 있다.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에서는 송도에 거주하는 탤런트 송일국 씨의 출마설이 나왔지만 송 씨 측은 부인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새정치연합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7·30 재·보선에 이어 경기 김포에서 다시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시장 재선 실패 뒤 중국 연수를 마치고 7월에 복귀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인천에서 재기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정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전 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한 뒤 분구가 예상되는 수원정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중부권중부권(대전 충남북 강원)에서는 선거구 조정이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기에 굵직한 변수가 하나 더 있다. 2심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10월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다. 대법원에서 권 시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총선에서 시장 보궐선거도 열려 판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4선인 새정치연합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대전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막판에 시장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충남에서는 선거구가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공주와 부여-청양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공주)은 지역구가 합쳐질 것에 대비해 부여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주 당협위원장인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2012년 총선에서 박 의원과 맞붙었던 박종준 청와대 경호차장도 공식 언급은 피하면서도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와 부여-청양의 인구 수는 각각 11만 명 안팎으로 비슷하다. 관심은 ‘성완종 게이트’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구 전 국무총리(부여-청양)의 거취다.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는 내년 총선 전에 예정된 1심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이용우 부여군수, 이영애 전 새누리당 의원, 박남신 전국승마협회장 등도 거론된다.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에서 어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현재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 신언관 전 도당 공동위원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전 시장이 공천 티켓을 따낼 경우 정 의원과 2006년 민선 4기 충북지사 선거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강원에서는 홍천-횡성 지역구의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과 조일현 전 의원(새정치연합)의 다섯 번째 대결이 관심사다. 16∼19대 네 차례 대결에서 황 의원이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16대에서는 두 후보 모두 낙선했고 17대는 조 전 의원이, 18, 19대는 황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번에 조 전 의원이 다시 출마해 맞대결을 벌일 경우 누가 승리할지 관심을 모은다. 조 전 의원은 황 의원이 불출마했던 14대 총선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재선이다. 호남권호남은 야권 재편이라는 ‘소용돌이’의 진원지다. 그만큼 거물급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을)과 ‘현역 탈당 1호’인 박주선 의원(광주 동)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선을 긋고 독자 행보를 해온 천 의원은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지역에선 누가 ‘천정배 신당’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정배 신당’이 탈당한 박 의원과 어떻게 연대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인적 쇄신 갈등이 증폭되면서 신당 세력의 재편 여부에 따라 호남의 정치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눈’은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여부다. 정 전 의원은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감자를 키우며 3개월째 칩거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출마한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두문불출하다 6월부터 부인과 함께 순창에 머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현실정치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TV, 신문도 없는 산골에서 뉴스를 전혀 안 본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가 출마한다면 지역구는 순창이 아니라 그가 두 번 당선됐던 전북 전주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김완주 전 전북지사는 올 6월 측근에게 불출마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주시장 재선, 도지사 재선을 포함해 20년 넘는 단체장 경력을 가진 중량급 인사가 전북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전북에 정치적 구심체가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의 도지사를 지낸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출마 지역구를 전남 목포와 장흥-강진-영암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영암이 고향인 그는 신민당 창당 선언 이후 연대세력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도 호남의 정치 지형이 바뀌는 데 중요한 변수다. 대표적으로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이자 호남의 정치 1번지로 불렸던 광주 동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구가 어떻게 재편되느냐에 따라 박 의원의 정치적 셈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구도심인 광주 동구의 유권자들은 노년층이 많아 옛 민주당에 대한 향수가 많고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반감이 큰 편이다. 박 의원은 이를 노리고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영남은 새누리당의 아성답게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는 역전의 용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대구경북(TK) 물갈이설까지 돌고 있다. 부산에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10년간 부산시정을 이끌었던 허 전 시장은 새정치연합의 3선인 조경태 의원이 버티고 있는 사하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허 전 시장 측은 “당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헌신할 생각은 있지만 특정 지역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본인은 의중을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높은 지명도가 강점이다. 경남에서는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복귀와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이 전 총장은 18대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총괄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낙천의 ‘주역’이라는 유탄을 맞았다. 18대 총선에선 경남 사천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에게 178표 차로 떨어졌고, 19대 총선에서는 사천-남해-하동이 한 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쓴잔을 마셨다. 이만기 교수는 최근 새누리당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생긴 자리에 들어온 것이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마산에서 16대 한나라당 공천 탈락, 17대 열린우리당 출마 후 낙선했던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생활해온 김해에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선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일찍부터 민심 훑기에 나섰다. 지난달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김 전 지사는 최근 일일 택시운전사 체험을 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김부겸 전 의원도 경로당과 각종 행사를 누비고 있다. 경북고, 서울대 선후배인 두 사람은 평소 ‘형님’ ‘동생’ 할 만큼 친하지만 내년 총선은 정치 생명을 건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정가에서는 ‘TK 물갈이설’이 파다하다. 유승민 파동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때 현역 의원들의 동행을 배제하면서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역 특성상 공천 전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이 22일 사직하고 권은희 의원이 버티고 있는 대구 북갑에 도전장을 낼 태세다. 안종범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4명도 거론되고 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대전=지명훈 mhjee@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전주=김광오 kokim@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창원=강정훈 manman@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인적 쇄신 후폭풍이 거센 상황에서 추석 민심을 겨냥한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호남권에 ‘구애(求愛)’를 하면서 신당 세 차단에 주력했다. 안철수 의원은 혁신위를 뛰어넘는 혁신 카드 구상에 들어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신당 홍보전에 주력했다. ○ 호남 구애 나선 文 문 대표는 25일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호남선이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혁신위의 표적이 된 호남 중진 박지원 의원이 화제에 올랐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하급심의 유죄판결이 있었지만, 하급심 판결이 엇갈린 케이스”라며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예단을 갖고 불이익을 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당설을 내비친 박 의원을 달래기 위한 발언이다. 문 대표는 이날 방송된 인터넷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 호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남 패권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서글프다”며 “호남에 대한 애정은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라며 호남 소외론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동학 혁신위원은 페이스북에 “부정부패에 관해선 친소 관계를 떠나 무섭게 내리쳐야 한다”고 중진 퇴진론을 거듭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부산으로 내려가 사상구 감전시장을 찾았다. 그는 “어떤 선택도 회피하지 않겠다”며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혁신 구상하는 安 안철수 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휴식을 겸한 향후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한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국정감사 이후 ‘전투’를 하려면 체력을 키워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지난주 부모가 계신 부산을 다녀온 안 의원은 연휴 기간에는 서울에 머무른다. 혁신위의 ‘부산 징발론’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한 뒤 서울역,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했다. 이후 광주로 다시 내려가 연휴를 광주에서 보낼 예정이다. ○ 박지원, “혁신위, 총기난사했다” 혁신위원회 후폭풍은 이날도 계속됐다. 탈당설을 내비친 박 의원은 “혁신위가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중진들에게 총기난사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조장하지 말고 활동을 공식 종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혁신안은 현역 의원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공천 제도다. 말하자면 ‘물갈이’가 많이 될 수 있는 혁신안”이라고 혁신위 활동을 치켜세웠다. 이어 “(신당에) 예고 이상의 당내 동조는 없을 것”이라고 추가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막말’ 파문의 정청래 최고위원 사면을 책임졌던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사의를 표시하면서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겨냥해 “온정주의다, 편파주의다, 친노 패거리다, 이렇게 상처 받은 상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리심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요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가 화제에 오르면 표정이 단호해진다. 그만큼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김 대표가 내건 100% 오픈프라이머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이 단순히 공천 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 대표가 제도 관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만큼 친박(친박근혜)계는 김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태세다. 야당에 비해 잠잠하던 여당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질 조짐을 보인다. 김 대표는 24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본협상을 위한 사전접촉의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에서는 “만남이 성사됐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대표가 은밀히 만나 서로의 요구사항을 교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추석 연휴 중에라도 문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혀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 “전략공천, 단 한 명도 안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은 단 한 명도 하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여야 대표 회동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관철되지 않더라도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기본 취지는 살리겠다는 것.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대표는 “문 대표와 끝까지 합의를 해보고 안 될 경우 당내 공식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담판이 결렬될 경우 30일경 의원총회를 거쳐 ‘대안’을 모색한다는 얘기다. 친박계는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김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을 태세다. 현 상황에선 오픈프라이머리 대안 모색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종 무산될 경우 ‘거취 문제’와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다음 달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여부를 놓고 무산 쪽으로 결론이 나면 책임 공방이 뜨거워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와 가까운 박민식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새누리당의 당론이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면서 “정치적으로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소재로 오픈프라이머리 실패를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김 대표를 엄호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될 경우 공천 주도권을 놓고 김 대표와 친박계의 신경전이 가열될 수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전략공천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사전에 친박계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석 연휴 기간 여야 대표 담판 나설 듯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의원 정수 300명 유지를 주장하는 반면에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의석수(54석) 유지가 제1목표다. 문 대표가 지역구 20% 전략공천을 고수하는 한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표는 김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야 대표 담판에 느긋한 분위기다. 문 대표는 최근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켰고, 재신임 국면을 수습하면서 주도권을 회복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굳이 지역구 20% 전략공천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완전한 형태의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절박한 김 대표로서는 문 대표가 협상에서 계속 “지역구 20%는 전략공천하겠다”고 고수한다면 해당 지역은 여당 단독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고 나머지는 절충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야 간에 협상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석패율제”라며 “새누리당 혁신안에 포함된 석패율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용하는 방식으로 여야 대표가 합의한다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 두 대표의 ‘사전 조율’이 사실이라면 추석 연휴 기간 ‘빅딜’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다음 달 2일 △현행보다 2석 줄인 244석 △현행 246석 유지 △3석 늘린 249석 중 단일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246석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강경석 coolup@donga.com·황형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사진)이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이 부의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23일) 아침에 국회 본청의 농협에서 청년희망펀드로 100만 원을 냈더니 직원들이 ‘내가 의원 중 1호’라고 하더라”며 “앞으로도 틈틈이 여유가 되면 기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일자리 해법을 정부 정책으로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대학을 졸업하고도 가족의 눈치를 보는 실업 청년을 생각하면 국회, 대기업 등의 공동 책임이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청년희망펀드를 두고 “취업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사회로 떠넘기는 정부의 책임방기이자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해 온 상황에서 이 부의장의 가입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청년구직자, 불완전취업 청년(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국회도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야권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를 정조준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내년) 선거에서 패한다”며 “(혁신위가) 누가 어디에 출마하라고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혁신위가 안 의원을 포함해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 당내 중진들에게 열세 지역 출마나 용퇴를 요구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또 혁신위가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도 “자기 지역구에 나가란 건데 그게 무슨 살신성인이냐”고 반문했다. 9월 새정치민주연합은 극한 혼란에 휩싸였다. ‘혁신위원회 성과 공방→당 대표 재신임 논란→신당 창당과 현역 의원 탈당→혁신위의 인적 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한 당직자는 이를 두고 ‘폭풍의 9월’이라고 했다. 10월에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농어촌 선거구 문제까지 갈등의 ‘뇌관’들이 남아 있어 후폭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풍의 9월, 전쟁의 10월? 이날도 혁신위의 인적 쇄신 압박 여진은 계속됐다. 문재인 대표와 가까운 조국 혁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직 대표 중) 출마를 해 역할을 할 분이 계시고, 용퇴를 할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해당 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나를 제명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혁신위의 요구는)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가 문 대표의 전위부대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가 혁신위를 내세워 인적 쇄신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을 노린다는 얘기다. ‘폭풍의 9월’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주도권을 잡았다. 이런 자신감을 배경으로 문 대표 측은 10월부터 총선 모드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문 대표는 10월로 예정된 방중(訪中) 때 외교·안보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중소상공인 지원책 등 민생·경제 정책을 릴레이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무기력했다. 비노의 중심이었던 김한길 박지원 의원이 침묵했던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양옆(수석 최고위원, 원내대표)을 비노가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 의원의 역할이 있었다”며 “그러나 9월 두 의원이 침묵하자 비노는 지리멸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 의원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당 주변에서는 “진짜 전쟁은 10월부터”라고 전망한다. 김 의원 측은 “당의 상황과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 김 의원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당연히 출마한다”면서도 탈당에 대해선 “정치는 생물이니 (아직)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비노, “‘문재인 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냐” ‘혁신위발(發) 인적 쇄신’에 대해 비노 진영은 혁신위가 문 대표 측과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혁신위와 문 대표 측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그럼에도 비노 측 관계자는 “문 대표와 가까운 조국, 최인호 혁신위원이 일찌감치 인적 쇄신의 바람을 잡았던 것 아니냐”며 “잘 짜인 한 편의 각본을 보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꺼내 든 인적 쇄신을 친노 진영이 이어 받아 비노·비주류를 정리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노 일각에서는 “결국 친노 진영이 내년 총선 공천을 주도해 ‘문재인 당’으로 정비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표 측은 “공천 과정에 대표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기회에 당내 경쟁 상대인 비노의 수장들을 제거하고 활용가치가 떨어진 전직 대표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노에 대한 비노의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는 이유다.○ 문재인 vs 김무성 ‘부산 빅 매치’ 성사될까 문 대표는 이날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영도)에서 맞대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날 기자들에게도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여야 대표의 ‘빅 매치’인 데다 2017년 대선 전초전을 치르는 모양새여서 위험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의 지역구(부산 사상)는 비례대표 배재정 의원에게 물려준 상태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영도에는 문 대표의 모친이 살고 있다. 김 대표는 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과 관련해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음으로 답을 대신한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둘의 맞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강경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이 부의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23일) 아침에 국회 본청의 농협에서 청년희망펀드로 100만 원을 냈더니 직원들이 ‘내가 의원 중 1호’라고 하더라”며 “앞으로도 틈틈이 여유가 되면 기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일자리 해법을 정부 정책으로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대학을 졸업하고도 가족의 눈치를 보는 실업 청년을 생각하면 국회, 대기업 등의 공동 책임이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청년희망펀드를 두고 “취업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사회로 떠넘기는 정부의 책임방기이자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해온 상황에서 이 부의장의 가입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희망펀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것. 기부금은 펀드를 운용하는 청년희망재단(가칭)의 청년일자리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청년구직자, 불완전취업 청년(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정 의장은 “청년의 꿈이 나라를 바꾸기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구직자의 고민을 해소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도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성범죄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범죄 혐의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천 부적격자’로 판단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천 살생부’의 가이드라인이다.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지원 김재윤 의원은 이 기준에 포함된다. 검찰이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한 신학용 신계륜 의원과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현 의원은 ‘정밀 심사’ 대상이 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를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기준으로 삼는 내용의 11차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예외 규정의 폭이 넓어 혁신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외 조항은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의 위원이 ‘야당 탄압’이라고 판단하면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야당 탄압’이라는 기준이 고무줄 해석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당장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수감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주장했던 안철수 의원은 “(부적격 심사가 제대로) 안 되겠다”고 지적했다. 사면·복권된 경우도 예외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2006년 특별사면을 받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부적격 대상에서 빠졌다. 국가보안법 위반 등 민주화 경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자도 예외로 인정받았다. 또 검찰 기소 단계에 있는 의원은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희상 의원,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한길 의원은 검찰 기소 전이어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이날 혁신안을 추인한 당무위에 대거 불참했다. 박지원계로 당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윤석 의원은 당무위에 출석했다가 주승용 최고위원 등 호남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그러나 당무위에 재적 71명 중 38명(14명 위임)이 참석하면서 혁신안은 가결됐다. 이 의원은 “비노계인 박 의원까지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신당 흐름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안에 강력 반발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 당내 중진을 향해 ‘백의종군’할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게는 부산에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상당수 반발하고 있어 당은 혁신위발(發) 물갈이의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의 열세 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달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안철수 의원은 비노 진영으로 분류되며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의원은 친노(친노무현)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이 호소는 열세 지역 출마 하나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본인들이 앞장서서 희생정신으로 판단해주시면 고맙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거론된 중진들이 알아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당이 지정하는 열세 지역에 출마하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비노 좌장 격인 박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하급심(1심 혹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후보 신청 자체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나서지 말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 등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7월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혁신위는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기준에 ‘예비 후보자 이전의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라는 조항을 더하는 내용의 1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당무위원회를 통과했다. 김 위원장은 2·8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부산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이 아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의 정면 대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심사숙고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말해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혁신위의 제안에 힘을 싣고 다른 중진들의 결단을 요구한 셈이다. 반면 안 의원은 “(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은 서민과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이분들 삶의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며 혁신위 제안을 일축했다. 혁신위는 안 의원의 부산 출마를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에 우리 당의 공천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혁신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공갈’ 발언으로 당직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을 사면해 ‘친노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현역 의원 1호 탈당이 시작됐다. 박주선 의원(3선·광주 동)이 22일 “새정치연합은 낡은 정치세력”이라며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호남권 중심의 ‘반(反)문재인’ 신당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신임 국면을 겨우 수습한 문재인 대표는 호남발 신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야권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낡은 정치세력이다. 민주주의 없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정당, (19)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진보정당,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주장과 구호는 요란하나 행동과 실천이 없는 무능정당, 선거에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 22일 탈당한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사진)은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을 이같이 맹비난했다. 검사 출신답게 죄목을 하나씩 논고하는 식이었다. 화살은 친노 좌장인 문재인 대표를 정조준했다. 추석 직전에 탈당 선언을 한 것은 민심이 요동칠 추석에 호남 민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박 의원 탈당으로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128석이 됐다. 당내 관심은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지다. 박 의원은 “(다른 현역 의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내가 먼저 탈당하고 신당 준비 작업을 하면 참여할 의원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석을 전후해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 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문 대표 측은 탈당 도미노 가능성에 부정적이다. 박 의원 스스로 오래전부터 탈당을 예고해 온 데다 재신임 국면에서 친노-비노 진영이 휴전을 하면서 당 내홍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로선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는 조경태 의원 정도가 주변에 탈당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별로 새삼스러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후에는 최고위원 전원을 서울 구기동 자택으로 초청해 소주를 나눠 마시며 통합 행보에 주력했다. 변수는 공천 국면에서 빚어질 파열음이다. 당장 당 혁신위원회가 23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인적 쇄신에 대해 어떤 수위의 언급을 할지가 주목된다. 인적 쇄신 대상으로 비노 인사들을 겨냥한다면 당내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신경전도 2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물갈이 공천이 가시화할 경우 불만을 품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 박 의원도 그때를 대비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천정배 신당’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이 입당한 민주당 등과 함께 야권 신당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 의원은 “(천 의원은) 같은 부분이 많아 언젠가는 함께 (신당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며 “(천 의원, 박 전 지사와) 10월 이후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신당’에는 7월 전현직 당직자들의 탈당을 주도한 정진우 전 사무부총장, 박광태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야당 몫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상임위원장은 국회직인데 꼭 교체를 해야 하느냐”며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대통령법무비서관을 거쳐 16대 총선에서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8, 19대 총선에선 광주 동구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선거법 위반과 비리 혐의로 네 번 구속됐지만 한 번도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아 ‘불사조’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건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감싼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판한 안철수 의원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다. 재신임 국면에서 승기를 잡은 문 대표가 ‘반(反)문재인’ 연대를 향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문 대표는 전날 천 의원이 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너나 잘하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한 것을 “무례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천 의원이 말하는 신당이 (신민당을 창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말하는 신당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야권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수사, 기소 등이 비일비재하다”며 “안 의원이 들어온 시기가 그 뒤여서 잘 모를 수 있다”고 에둘러 폄하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필패다, 80석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안 의원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이대로 가면 총선 100석 이하로 예상한다. 총선, 대선에서 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천, 안 의원은 발끈했다. 천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나대로 길을 가니 당신도 잘하시오’라는 의미였다. 농담도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통합을 자꾸 말하는 거야말로 무례한 것”이라며 “문 대표 스스로 호남 민심을 모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도 “(부패 관련 사안을) 당 내부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며 “지금은 정치권 내부 시각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로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거듭 (문 대표에게) 말씀드렸는데…”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당내에선 문 대표가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휴전 첫날부터 문 대표가 분란을 키우는 격”이라며 “문 대표가 당내에서는 안 의원에게, 밖에서는 천 의원에게 포위되는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건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감싼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비판한 안 의원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다. 재신임 국면에서 승기를 잡은 문 대표가 ‘반(反)문재인’ 연대를 향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문 대표는 전날 천 의원이 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너나 잘하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한 것을 “무례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 “천 의원이 말하는 신당이 (신민당을 창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말하는 신당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해 “야권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기 위한 목적의 수사, 기소 등이 비일비재하다”며 “안 의원이 들어온 시기가 그 뒤여서 잘 모를 수 있다”고 에둘러 폄하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필패다, 80석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안 의원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이대로 가면 총선 100석 이하로 예상한다. 총선, 대선에서 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천, 안 의원은 발끈했다. 천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나대로 길을 가니 당신도 잘하시오’라는 의미였다. 농담도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통합을 자꾸 말하는 거야말로 무례한 것”이라며 “문 대표 스스로 호남 민심을 모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도 “(부패 관련 사안을) 당 내부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며 “지금은 정치권 내부 시각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로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거듭 (문 대표에게) 말씀드렸는데…”라며 답답함을 표시했다. 당내에선 문 대표가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휴전 첫날부터 문 대표가 분란을 키우는 격”이라며 “문 대표가 당내에서는 안 의원에게, 밖에서는 천 의원에게 포위되는 형국”이라고 우려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부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당원에 대해 즉시 당원권을 정지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사진)이 20일 이같이 말한 뒤 “당직은 물론 일체의 공직후보 자격 심사 대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전 9월 19일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다. 최근 대법원 유죄 선고로 구속된 친노(친노무현) 원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감싼 문재인 대표를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 같은 부패 척결 방안에 대해 “반드시 당 지도부에서 관철해야 한다”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안 의원은 부패 척결을 위한 3대 원칙으로 △무관용 △당내 온정주의 추방 △당 연대 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당 윤리기구 혁신 △부패 혐의로 유죄 확정받은 당원 제명 등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구속된 한 전 총리와 윤후덕 의원의 취업 청탁을 감싼 친노 지도부의 이중 잣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안 의원 주장대로라면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지원 의원은 물론이고 신계륜 신학용 김재윤 등 입법 로비 의혹 관련 재판 중인 의원들도 공천 배제 대상이 된다. 안 의원은 이날 “3년 전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적 여망을 안고 정치에 입문했다”며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가더라도 내가 왜 이 길을 시작했는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집권하려면 도덕적 면에서 새누리당을 압도한다는 평을 받아야 한다”며 “정풍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문 대표의 재신임을 결의한 연석회의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당 대표 재신임은 국민의 눈에 그들만의 싸움이고 전혀 혁신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천정배 신당’에 대해서도 “외부의 동향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재신임 공방을 벗어나 자신의 강도 높은 혁신안을 던지며 ‘제3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다. 문 대표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문 대표의 ‘일대일’ 구도를 굳혀 나가면서 안 의원은 정치적 재기의 공간을 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주도권을 둘러싼 3각 대치 전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0일 일부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합류한 상황에서 자신의 재신임을 확인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당 혁신을 앞세운 독자 노선을 천명했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문 대표를 배제한 야권 신당의 기치를 내걸었다. 3개 세력의 주도권 쟁탈전의 향배가 야권의 통합과 분열의 길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문 대표 재신임을 의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회의 직후 “더이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오늘 결의를 아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21일 (재신임 투표 철회 등)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문 대표의 거취 논란은 종결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문 대표는 연석회의를 계기로 재신임 논란을 잠재운 만큼 새정치연합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석회의에는 김한길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비주류 중진이 대거 불참했다. 공천 물갈이가 본격화될 경우 계파 갈등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의원은 정계 입문 3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부패 관련자는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패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즉각 제명 조치하고, 기소만 돼도 공직후보 심사에서 배제하자는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재판이 진행 중인 비노계 박지원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문 대표 및 비노 진영과 선을 긋고 당내에서 ‘제3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셈.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천 의원은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과 인사들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부 인사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길진균 leon@donga.com·황형준 기자}

무소속 천정배 의원(사진)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10월 신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 창당준비위를 만든 뒤 내년 1월 창당을 완료하는 로드맵도 발표했다. 이날 창당 선언에서는 신당에 참여할 주요 인사의 면면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천 의원이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피력했을 뿐이다.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 “경우에 따라선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답했고,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만든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도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문 대표가 최근 천 의원을 포함해 야권이 하나의 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너나 잘해라’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일축했다. 이어 올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문 대표와의 광주 회동에 대해 “‘이분(문 대표)이 상당히 싱거운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천 의원은 이날 야권의 대북정책 성과를 거론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10·4 선언은 빼고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만 언급했다. 이날 천정배 신당의 영입 인사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전직 의원들 외에 참신한 인사들의 영입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탓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으로 새정치연합 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이삭줍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