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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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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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스탠드가 선반이 되고 화분도 되네

    장식용 선반과 결합된 형태, 화분을 겸한 등나무 바구니 모양, 평형추와 도르래를 달아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까지…. 삼성전자가 최근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과 함께 진행한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 수상 후보작 15점을 9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TV 업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TV 액세서리 공모전이다. 총 83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신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내놨다. 최종 후보작들 중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성을 강조한 작품뿐 아니라 색유리, 알루미늄, 나무 등 다양한 재질을 활용한 디자인이 포함됐다. 최종 상위 5개 작품은 실제 TV용 스탠드로 제작돼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박람회(IFA)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1등부터 15등에게는 총 3만 유로의 상금을 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선언하며 투명 광케이블과 밀착 월마운트, 360도 디자인 등으로 TV 설치 공간의 제약을 없앴다. 특히 업계 최초로 TV 스탠드를 표준화해 QLED TV의 모든 시리즈뿐 아니라 ‘더 프레임’ 등 다른 TV 모델에서도 쓸 수 있게 디자인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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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IB’ 제동 걸린 삼성증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삼성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의 발행 어음 사업 인가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심사 보류의 사유는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란 점이었다. 발행 어음 사업은 자기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으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5개 증권사가 추진하고 있다. 이 5개 증권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심사 항목 중 삼성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 삼았다.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29.63%를 보유한 삼성생명이지만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20.76%)이 최대 지분을 보유 중이고 이재용 부회장도 0.06%를 갖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대주주가 △형사상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은 경우 △집행 완료 후 5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집행유예 상태인 경우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대상은 최대주주 1인으로 돼 있는데, 자격이 지나치게 넓게 해석돼 심사가 보류된 점은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할 때 만약 최대주주가 법인이면, 그 법인의 최대주주도 심사하게 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국정 농단 재판이 경영에 차질을 빚는 첫 사례가 됐고 앞으로도 해외 시장 등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른 삼성 계열사 관계자들도 이번과 같은 사업 차질이 다른 분야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 같은 조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추후 1, 2심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총수 부재가 계열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던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론”이라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지현 기자}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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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수저→ 금수저 가능” vs “개천서 용 못나와”

    아직 우리나라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일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富)에 따라 평생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주최 ‘사회 이동성 진단과 대안 모색: 흙수저는 금수저가 될 수 없는가’ 세미나에서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저계급론이 통념으로 굳어진 현실과 달리 실제로는 우리 사회 소득계층의 이동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득분배 상태는 지니계수와 분위별 상대소득비중, 소득점유율, 상대빈곤율 등을 고려할 때 선진국 평균에 가깝다”며 “‘헬조선’이나 ‘금수저’ 주장의 근거는 약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수저론을 완화하려면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고 경제 자유화를 위한 구조개혁이 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년 전보다 세대별 사회 이동률이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1990년대 청년층(1966∼1975년생)과 비교했을 때 최근 청년층(1987∼1994년생)이 부모보다 더 좋은 직장을 얻는 ‘상향 이동’ 비율은 12%포인트가량 낮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직장을 얻는 ‘하향 이동’ 비율은 8%포인트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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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들의 잠 못이루는 여름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M취업코칭스쿨의 상담 테이블 4개가 취업준비생들로 꽉 찼다. 학원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한창 강조하는 중이었다. “이제 새로운 트렌드는 ‘구조화 면접’이에요. 블라인드 채용으로 서류에 스펙을 구체적으로 적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속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진행할 겁니다. 자기소개서가 그만큼 중요해진 거죠.” 이 학원은 이달 말 시작되는 주요 대기업 원서 접수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이들에게 ‘일대일 강의’도 해준다. 두 시간 동안 자소서를 함께 완성하는 강의다. 학원 측은 “완전히 대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다 써 드린다”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하반기(7∼12월) 공채 시즌을 앞두고 삼성 그룹 공채 폐지, 스펙 기입을 최소화하는 블라인드 채용 확대 등 새로운 변수들이 추가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대기업(종사자 300명 이상)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은 이달 말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취준생들이 ‘20일간의 전쟁’에 돌입한 셈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6일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일정과 프로세스는 전년과 같이 유지한다. 다만 계열사마다 경영 실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필요 인력을 정하기 때문에 그룹 전체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 부문) 등 일부 계열사는 상반기(1∼6월)에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하반기 삼성물산 공채를 기다리고 있다는 김모 씨(24)는 “그동안 삼성의 신입 공채 규모가 제일 컸는데 계열사별로 채용하면 당장 실무에 투입할 경력 위주로만 뽑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에 취업하지 못한 인원까지 몰려 하반기가 경쟁이 더 세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도 했다. 이달부터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블라인드 채용’도 취준생들에겐 큰 변수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민간 기업으로도 블라인드 채용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최근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대기업 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절반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자기소개서에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했는데 정부의 민간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를 더 확대시킬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바뀌는 채용 문화에 맞춰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은 역시 학원가다. 서울 강남의 한 스피치 학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한 문의가 최근 2주간 크게 늘었다. 이틀에 한 명 정도이던 문의 전화가 요새는 하루에 두세 명씩으로 늘었다”고 했다. 이 학원은 면접 대비용 90분짜리 수업 1회에 20만 원을 받는다. 서류전형보다 면접 절차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삼성 등 대기업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로 확정짓는 순간 오픈하려고 ‘블라인드 채용 면접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취준생들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신입 공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파이가 줄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사람인이 364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8%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인해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두산, CJ, 한화 등은 이미 비정규직 수백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각각 선언한 상태다. 청년들은 그나마 새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주문에 따라 대기업들이 채용 확대를 약속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조삼모사’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가 아니고 정원에 한계가 있다. 이번 하반기 때 채용을 늘리면 내년 상반기에는 또 줄일 수 있다”고 했다.김재희 jetti@donga.com·김지현 기자장용준 인턴기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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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8 출하량 2000만대 돌파… 삼성, 2분기 북미시장 1위 탈환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출하량이 2000만 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8 흥행에 힘입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애플을 밀어내고 1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갤럭시S8 출하량은 1920만 대를 기록했다.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의 하루 평균 출하량이 27만 대가량임을 감안하면 이달 초 20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총 1400만 대를 판매해 33.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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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88인치 QLED’로 TV시장 승부수

    삼성전자가 88인치 QLED TV를 내놓고 ‘초대형 TV’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북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QLED 88인치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3300만 원이다. 기존에 출시했던 QLED TV 가운데 가장 큰 75인치 제품(1040만 원)의 3배 이상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이제까지 시장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던 50∼65인치대보다 큰 TV를 내세우는 이유는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0∼65인치대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는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넷플릭스’ 등 초고화질(UHD) 콘텐츠 제공이 늘어난 만큼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로 시장에서 새로운 승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 QLED TV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현상 없이 자연색에 가깝게 표현한다는 의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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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짜리 HD급 영화 10초만에 다운로드

    ‘갤럭시S9’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두 시간짜리 HD급 영화를 10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6CA(Carrier Aggregation)’를 지원하는 모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CA는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광대역 폭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6CA 모뎀 기술은 주파수 대역을 6개까지 묶을 수 있어 기존 대비 20% 향상된 최대 1.2Gbps(기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5CA를 지원하는 1Gbps 모뎀 기술을 ‘엑시노스9(8895)’을 통해 선보인 데 이어 5개월 만에 스스로 기록을 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CA 모뎀 기술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하는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에 처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프로세서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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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부문서 넘버원’ 삼성전자의 질주

    ‘띵 딩딩딩딩.’ 2000년대 초 TV를 켜면 인텔 특유의 이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광고가 끊임없이 나왔다. 신형 PC는 무조건 ‘인텔 인사이드’, 말 그대로 인텔 부품을 썼다는 의미의 이 스티커들을 달고 있어야만 팔리던 때다. 1968년 창립한 미국의 반도체 회사 인텔은 매년 고성능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1980년대 이후 업계를 주름잡아왔다. 인텔의 반도체 제품인 ‘펜티엄’이 곧 PC를 부르는 이름처럼 통했을 정도다. 그렇게 지난 24년간 PC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은 27일(현지 시간) 그 왕좌를 처음으로 2등 삼성전자에 내줬다. 인텔이 이미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1983년 3월 후발주자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꾸준히 인텔과의 매출 격차를 좁혀왔다. 특히 인텔이 PC용 중앙처리장치(CPU)에 주력할 때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의 핵심인 D램 분야에 집중했다. 사업 진출 10년 만인 1992년,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2002년에는 낸드플래시에서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시 메모리가 모바일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뜰 것이라는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덕”이라며 “PC에서 모바일로 세계 전자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맞춰 변화에 순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크게 ‘세트’와 ‘부품’으로 나뉘어 있는 삼성전자 특유의 포트폴리오도 이번 실적 신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세트는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처럼 완성품을 말하고,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만드는 곳이 부품 사업부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전자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반도체 수요를 이끌어내고 TV가 디스플레이 수요를 이끌어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공급 과잉으로 부품업계가 불황이던 2012∼2013년에는 스마트폰 등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세트와 부품 사업부가 서로 완전히 분리된 덕에 애플처럼 완성품 시장에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에서도 부품은 삼성전자에서 받아쓸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황금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세계 1등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2분기(4∼6월) 실적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피할 수 없는 힘(force)”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서의 지배력이 너무도 뚜렷해 애플 등 경쟁업체들이 반전을 꾀할 다른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마련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인텔이 이번 실적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무릎을 꿇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리어 주가가 올랐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인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최고 4.5%까지 올랐다. 모바일 시장으로의 전환에 뒤처졌던 인텔이 최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및 자율주행차량 전용 칩 공급에 집중하는 점을 시장이 높게 평가한 것. 인텔은 최근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업체인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이 교수는 “IBM이 AI 컴퓨터 ‘왓슨’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했듯 미국 대기업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포트폴리오에 강하다”며 “지금 삼성전자가 기기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1등 자리에 올랐다고 안주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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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단순한 재정적 기부 넘어… ‘더 나은 세상’ 만든다

    삼성전자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199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에는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화, 체계화를 추진했다. 2010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고 각 지 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해 왔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재정적 기부와 노력 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지닌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임직원의 재능과 사업 역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해외 9개 지역총괄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 등을 중점 운영 프로그램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업(業)’의 개념을 반영해 삼성전자만의 특성 있는 공익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며, 주요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 대표적인 것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학생 4만 명, 교사 14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거쳤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운영 5년 차를 맞아 최근 더욱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새로운 교육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융합’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점점 복잡해져서 분절된 지식으로는 풀 수 없다”며 “전국 교사, 교수 등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미래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 시수, 수업 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교육혁신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다양한 과목의 지식을 융합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수업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올해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교육모델 개발, 모델수업 적용, 성과연구, 일반학교 확산, 우수인재 양성 및 발굴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융합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소프트웨어로 직접 구현하고 겨루는 장이다.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 학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학생들은 매년 제시되는 공통 주제에 대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하며 대회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학생들 간 디지털 교육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시작한 ‘스마트스쿨’ 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갤럭시 노트’와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이루어진 최첨단 교실 환경과 시스템을 지원한다. 교사가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30시간 연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고려대 사범대 연구팀과 함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전국 스마트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스마트스쿨이 지원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학습동기, 사고력 향상, 교사의 혁신 노력, 학생들의 수업 참여의 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학교, 병원학교,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다문화센터, 특수학교 등 6∼18세 대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해 지원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50개 학교, 126개 학급이 스마트스쿨 지원을 받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 삼성전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 사회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누구나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돕는다. 2013년 총 1094팀(3581명)을 시작으로 2014년 1502팀(4097명), 2015년 1235팀(5823명), 2016년 1486팀(7445명)이 참여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2010년부터 매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로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총 34개국 1300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단들은 현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IT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펼치고, PC 등 IT 교육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또 그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파악해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도 총 7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페루, 케냐, 코트디부아르)에 250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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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조 이상… 9조6000억… 7조… 전자업계 ‘투자 릴레이’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의 ‘사상 최대 투자’ 발표가 릴레이처럼 이어진 한 주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7조 원이던 올해 연간 투자액을 사상 최대 규모인 9조6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3조7000억 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7조 원을 올해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 호황과 디스플레이 업계 기술 세대교체가 겹치면서 투자가 늘어났다”며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투자 실적을 발표하려는 재계 분위기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27일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실적 공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1∼6월) 누적된 투자 금액이 22조5200억 원이었다고 발표했다. 1분기(1∼3월) 9조8200억 원이 집행됐고 2분기에는 12조7000억 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전체 투자 금액(25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올해 상반기에 이미 투입된 것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최대 투자 기록은 2015년의 25조52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가동한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단지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투자한 15조6000억 원을 포함해 평택1라인에만 2021년까지 총 30조 원을 투자해 중국 등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의지다. 올해 하반기에도 평택라인의 메모리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평면 낸드플래시 공정을 3차원(3D)의 V낸드플래시로 전환하는 데 투자한다. 화성사업장에도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로 바꾸는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투자로 2분기 순현금 규모는 전분기 대비 19조1000억 원가량 줄어든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흔히 ‘사내유보금’이라고 부르는 개념처럼 회사가 현금을 단순히 곳간에 쌓아만 두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꼭 필요한 투자 적기를 기다렸다가 대규모로 집중 투자해 초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및 3D 낸드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투자액을 당초보다 37% 이상 늘리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바뀌는 사업 환경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증설 투자를 집중시켰다. 최근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를 차기 아이폰 디스플레이로 채택하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중소형 OLED 투자가 늦었던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사상 최대인 7조 원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부품(DS)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으로 창사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S 부문 실적도 사상 최대다. 전체 영업이익 14조700억 원 가운데 8조 원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만 벌어들였다. DS 부문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매출 중 영업이익의 비중)은 45.7%를 기록했다. 이익률이 높기로 유명한 애플도 영업이익률 최고치는 2012년의 35.3% 수준이었다. IT모바일(IM) 부문도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로 입은 상처를 모두 회복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6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았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성규 기자}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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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연간투자 30兆 처음 넘긴다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의 연간 투자액 중 사상 최대다. 2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전체 연간 투자 금액과 엇비슷한 22조5000억 원이 투자됐다”며 “하반기(7∼12월) 투자액까지 합치면 3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2010년 21조6200억 원을 투자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액은 2015년 25조5200억 원으로 늘었다. 2015년의 투자액이 이제까지 사상 최대 투자 기록이었는데 올해 이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것이다. 투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말 현금 규모는 줄어든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설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 등 상반기의 현금 지출이 하반기에 집행될 예정이다. 1분기(1∼3월) 말 73조4500억 원이던 기말현금은 올해 2분기(4∼6월) 말 현재 70조5500억 원으로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61조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인텔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은 이익률이 45.7%에 이르며 애플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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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올 설비투자 9조6000억으로 확대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연간 사상 최대 규모인 9조6000억 원으로 늘린다고 26일 공시했다. 당초 계획했던 7조 원보다 37.1%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슈퍼사이클’을 맞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클린룸 건설과 기반 인프라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한편 D램 수요의 안정적인 대응 및 3차원(3D) 낸드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7∼12월)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선 9월부터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외 중국 업체들의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줄지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 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기획본부장(전무)은 “상반기(1∼6월) 5조 원 이상을 3D 낸드플래시 설비 등 시설투자에 주로 썼다”며 “다만 공정 전환만으로는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시기라 일정 부문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기로 해 하반기에는 좀 더 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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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과 주파수 맞추는 기업들 “협력업체 지원-비정규직 해결”

    17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6일 삼성디스플레이까지, 최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일주일여 간격으로 2, 3차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포문은 LG그룹이 열었다. LG디스플레이가 400억 원 규모이던 1차 협력사 전용 기술협력자금을 1000억 원으로 늘려 2, 3차 협력사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자 이틀 뒤 현대·기아차도 1500억 원을 들여 2, 3차 협력사 전용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은 25일 4800억 원 규모로 운영하던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 원 규모로 늘려 1차 협력사 외에 2, 3차 협력사들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대화’를 하루 앞둔 26일 2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만들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줄지어 내놓은 상생협력 자금 규모는 그룹 자산 순위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과제를 요구하면 전경련 회원사들이 재계 순위별로 암묵적 비율에 따라(삼성이 2이면 현대차가 1.2, SK가 1, LG가 0.8) 자금 지원을 발표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정권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안테나를 한껏 세우고 있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가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2, 3차 협력업체 지원을 요구한 것이 기업에 주는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A그룹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의 간담회에서 1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잘 이뤄지고 있는데 2, 3차에 대한 지원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와 급하게 지원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B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월에 2차 협력사에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이 최근 일자리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 긍정 사례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상생협력 외에 정부가 재계에 제시한 또 다른 과제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는 CJ그룹이 ‘응답’했다. CJ는 26일 그룹 내 방송 제작, 조리원 직군 등 간접고용 중이던 3008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CJ 회장이 27일 대통령과의 만남에 참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루 전날 일자리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상생 협력 방안을 쏟아내는 데 대해서는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주요 대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정부의 자연스러운 통치행위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동시에 정부가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하면 기업들이 ‘알아서 성의껏’ 줄서야 하는 악습이 여전하다는 비판이다. 4대 그룹 관계자는 “다른 회사가 우리보다 먼저 내니까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새 정부가 요구하는 사안인데 어느 누가 거스르려 하겠느냐”고 했다. 고질적인 정권 눈치 보기라는 얘기다. 또 다른 4대 그룹 임원은 “기업은 하라고 하면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내라고 할 때에도 처음엔 취지가 좋으니 일단 내자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일방적 메시지를 따라야 하다 보니 기업별 주력 업종 및 사업구조와 무관한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경우도 문제다. 4대 그룹 관계자는 “그래도 지난해 창조경제센터는 각사의 전문성을 살려 지원할 수 있게 해줬는데 이번에는 2, 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계열사별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 이전 정권들에서도 ‘고졸 채용’ ‘시간선택제’ 등 새 키워드가 제시될 때마다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업종 특성상 해당 고용 정책이 전혀 맞지 않는데도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채용공고를 내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 한 대기업에선 경력단절여성 채용이라는 정부의 과제를 풀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직 분야의 경단녀 채용공고를 여러 번 냈는데도 지원자가 거의 없어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27, 28일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허심탄회하게 청취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창출과 법인세 증세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경제기조로 내세운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 등을 위해선 대기업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경제철학이다. 다만 과거 정부와 차별화하기 위해 대기업에 노골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강조한 청와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민간기업의 문의가 많으니 원론적인 방향이라도 전달하자”는 참모진의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축했다고 한다.김지현 jhk85@donga.com·문병기 기자}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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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재판’ 등 주요선고 생중계 허용

    8월 1일부터 국정 농단과 같은 주요 사건의 1, 2심 판결 선고가 TV로 생중계된다. 대법원은 25일 양승태 대법원장 주재 대법관 전원회의를 열어 주요 사건의 1, 2심 재판장이 허용하는 경우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주요 사건 재판의 경우 공판이나 변론 시작 전에만 제한적인 촬영이 허용됐다. 개정 규칙은 8월 1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 주요 형사사건 1, 2심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없어도 공적 이익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TV 생중계를 허용할 수 있다. 또 생중계를 허용하더라도 피고인의 모습은 방송에 나가지 않고 재판부가 선고를 내리는 장면만 방영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예인에 대한 형사사건 등과 같이 단순히 관심이 높다는 이유만으로는 중계방송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선고 이전 재판의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재판을 받는 사람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고 변론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말과 10월 말 각각 열릴 예정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과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 1심 재판 선고가 생중계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과 삼성 측은 모두 생중계에 반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생중계가 허용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공정한 재판을 받기 위해 생중계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계 관계자는 “여론 재판도 아니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데 재판부가 어떻게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지난달 전국의 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13명 중 687명(67.8%)이 “재판장 허가에 따라 재판 과정 전부나 일부를 생중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알 권리가 아닌 볼 권리가 헌법상 권리인지 아리송하다”며 “영화 ‘친구’에 나오는 장동건 씨의 대사가 생각난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 고마해라”라고 적었다.배석준 eulius@donga.com·김지현 기자}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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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동반성장펀드’규모 6200억 규모로 확대

    SK는 기존 4800억 원 규모로 운영하던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 원 규모로 늘려 1차 협력사 외에 2, 3차 협력사들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에 상생협력을 주문하는 가운데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주요 계열사가 각자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 발표한 현대·기아자동차 및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SK가 내놓은 이번 상생 프로그램의 핵심은 1차 협력업체 전용이던 혜택을 2, 3차 협력업체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2, 3차 협력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16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이 중 1000억 원은 현금결제지원 펀드로 활용된다. 중소 1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을 어음 대신 모두 현금으로 하는 데 쓴다. 600억 원은 동반성장펀드 규모 확대에 쓰인다. SK텔레콤은 현행 1675억 원 정도를 동반성장펀드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를 2019년까지 250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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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만난 농기계 공장, 매출 40% 늘고 日수출길 활짝

    18일 오후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농기계 제조업체 동성사의 공장. 공장 밖 앞마당까지 출고를 기다리는 트랙터 운전석 완성품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요즘 동성사는 1986년 창업 이래 가장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4월 중장비 공장을 새로 지었고 직원 수도 64명에서 76명으로 늘렸다. LS엠트론 등 새로운 거래처 두 곳이 더 생긴 덕에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많게는 40% 늘어날 예정이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이 열리면서 2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도 생겼다. 모두 2015년 11월 이후 벌어진 일이다. 지난 몇 년간 동성사는 일본과의 품질 경쟁,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끼여 힘든 시절을 보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조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특징인 농기계 제조업 특성상 동성사가 한 달에 발주하는 부품 개수만 6000개. 직원이 일일이 엑셀 프로그램으로 수기 관리를 하다 보니 장부 속 계산이 맞지 않을 때가 많았다. 생산 도중에도 갑자기 부품이 부족해 대구까지 사러 가는 일이 허다했다. 정철영 대표는 “1800원짜리 부품 때문에 몇백만 원씩 손해 보는 일이 적지 않았다. 배울 만한 학교도 없고 전문기관도 없어 늘 고민이었다”고 했다. 마침 2015년 10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에 제조 경쟁력과 노하우를 전수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 구미·광주·수원 등 생산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신청 업체에 3개월간 상주하며 무료로 컨설팅을 해준다. 2015년부터 경북지역 120개 업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66개 회사가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했다. 동성사에도 삼성전자 김정국 부장과 최승호 차장 등 멘토팀이 곧장 출동했다. 매일 오전 7시 반에 출근해 화장실 청소부터 하는 멘토팀의 모습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공장 직원들도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전에도 몇천만 원씩 주고 컨설팅을 받아봤는데 말로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회사 작업복을 입고 궂은일부터 하는 모습에 직원들도 마음의 문을 열더라”라고 했다. 화장실 청소로 직원들의 마음을 다잡은 이들은 직원들의 하루 동선을 카메라로 녹화하는 ‘동작 분석’ 컨설팅에 들어갔다. 직원 한 명이 한 대의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창고를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게 문제였다. 하루 이동 동선만 400m였다. 멘토팀은 해결책으로 삼성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쓰는 ‘키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정별로 필요한 부품을 미리 대차(손수레)에 담아 라인별로 배차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이 전날 퇴근 전 대차에 부품을 담아두고 다음 날은 자리에서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개인당 이동 동선은 40m로 크게 줄었다. 작업대 크기도 기존 4m에서 1m로 줄여 이동하느라 생기는 낭비를 줄였다. 작업 환경만 표준화했을 뿐인데 능률은 43% 올랐다. 가장 고민이었던 재고 관리는 삼성전자 협력사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결했다. 자재 유형별로 바코드를 붙여 실시간으로 입출고 현황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 누구나 자유자재로 드나들던 창고는 폐쇄형으로 바꿨다. 곳곳에 정신없이 쌓여있던 자재 박스들은 표준화된 적재함에 담아 한눈에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더 이상 남는 부품도, 모자란 부품도 없이 예측한 만큼의 생산량을 매일 맞출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요즘 동종업계에서 우리 회사를 벤치마킹하러 방문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우리 회사가 받은 만큼 더 영세한 회사에 갚겠다. 직원도 10명 정도 더 고용하겠다”고 했다.익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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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25%땐 삼성전자 4300억 더 내야

    상위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법인세 인상 추진이 해당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4조7250억 원을 올린 삼성전자는 법인세로 3조1453억 원을 썼다. 현행 22%인 법인세가 25%로 3%포인트 오르면 이 비용은 3조5742억 원으로 4300억 원 정도 늘어난다. 하지만 시설투자나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줄여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법인세 부담액이 최소 5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대기업의 법인세 추가 부담액도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위 대기업의 부담액 추가가 투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증세 반대의 논리’라는 글에서 “초대형 기업에 대한 증세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한다는 건 구차하기 짝이 없는 논리”라고 적었다. 그는 “법인세는 기업 활동의 결과 발생한 이윤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거둬가는 것이기 때문에 법인세율과 투자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법인세율 변화가 간접적으로는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사내유보금이 줄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기업 투자계획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하지만 지금 우리 기업들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깔고 앉아 있으면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재계는 이 교수의 견해가 사내유보금을 ‘깔고 앉아 있는 현금’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 적기를 기다리는 여유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사내유보금 중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23.3%까지로 끌어올려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전년 대비 9%포인트 이상 늘린 탓에 곳간에 현금을 쌓아 둔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듬해 10월 경기 평택시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공장에 15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로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라인 가동에 맞춰 추가로 15조 원 이상을 더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부 주도 아래 반도체에만 100조 원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적기에 갖고 있던 돈을 투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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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두 그룹’ 분류기준 촉각… LG-SK 오너 참석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계의 첫 간담회 일정이 발표된 23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주말인데도 간담회 주요 내용과 형식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 정부와 달리 청와대에서 직접 기업들에 통보하는 방식이 아니고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일정과 초청자 명단을 조율하는 형식이라 기업마다 정보에 더 목말라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건 간담회가 27일과 28일 이틀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점이다. A그룹 관계자는 “유례없는 일이라 첫째 날과 둘째 날 각각의 대화 주제는 무엇인지, 양일 참석자는 각각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초청 대상자를 구분한 기준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민감해하는 모습이다. B그룹 관계자는 “우리끼리 추측건대 청와대에서 일자리와 상생협력이란 두 가지 키워드를 주로 강조하는 만큼 각각의 키워드별로 논의가 진행되는 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이 끝난 직후 일각에선 일자리를 잘 만든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나누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오뚜기를 제외한 14개 기업은 큰 의미 없이 일정별로 나눌 것이며 아직 나누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기업별로 누가 간담회에 참석할 것인지를 두고도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그룹 관계자는 “기업당 한 명씩 초청했다는 건 총수들이 직접 왔으면 한다는 의미라고 자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방미 경제인단으로 이름을 올린 데에 이어 최근 공정거래위원장 및 일자리위원회 간담회 등에도 삼성전자 대표로 참석해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가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LG그룹에서도 구본무 LG그룹 회장 또는 방미 경제인단으로 동행했던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인 총수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상의와 협의해 참석자 및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한우신 기자}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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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 노트8 8월 23일 뉴욕서 공개

    삼성전자가 다음 달 23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한다는 ‘언팩’ 행사 초청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 21일 보냈다. 삼성전자는 매번 언팩 초청장을 신제품에 대한 깜짝 예고편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초청장 속에는 양 옆으로 베젤(테두리)이 전혀 없는 스마트폰 이미지와 함께 파란색 ‘S펜’이 그려져 있다. 스마트폰 화면 안에는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갤럭시 노트가 대화면 패블릿 제품의 ‘원조’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자업계는 갤럭시 노트8 화면 대각선 길이가 6.3∼6.4인치 안팎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사는 뉴욕 맨해튼의 복합 전시·공연장인 파크 애비뉴 아머리에서 열린다. 언팩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참가자 규모는 올해 3월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S8’ 언팩 때와 비슷한 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1년 전 뉴욕에서 큰 화제 속에 공개됐다가 배터리 발화 이슈로 결국 단종된 갤럭시 노트7의 상처를 씻기 위해 삼성전자가 다시 뉴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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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S펜’ 꺼내면 자동으로 메모 기능 떠… 방수도 되네

    ‘갤럭시 노트’(갤노트) 시리즈는 그만의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S펜’이 주는 독특함과 편리함 때문이 제일 클 거다. 갤노트5를 쓸 때엔 취재 수첩도 별도로 안 들고 다니던 기자 역시 갤노트7이 지난해 끝내 단종돼서 무척 아쉬웠다. 주변에도 갤노트8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통신사 약정도 끝난 스마트폰을 계속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오래 기다려 준 원조 ‘노트 팬’들을 달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팬 에디션’(갤노트 FE)을 내놨다. 갤노트7 가운데 미개봉된 제품과 미사용된 부품을 활용해 만든 특별 한정판이다. 오랜만의 ‘펜’ 반가워 갤노트 FE는 갤노트7과 갤럭시S8 사이 중간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일단 외관 디자인은 갤노트7이랑 똑같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좌우 베젤(테두리)은 거의 없는 듯 보이지만, 위아래 베젤은 갤S8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훨씬 넓었다. 확실히 사람 눈이 간사한 게, 불과 1년 전 디자인인데도 갤S8 시리즈에 비해 약간 둔탁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갤S8에선 거의 사라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는 의미)도 갤노트 FE에는 그대로 있다. 다만 갤S8에서 사라져 버린 홈 버튼은 그대로 남아있어 물리적으로 꾹꾹 누르는 맛이 그리웠던 사람들이 쓰기엔 좋을 것 같았다. 팬들을 위해 내놓은 특별 제품인 만큼 뒷면에는 ‘Fan Edition’이라는 로고가 각인돼 있었다. 외관이 갤노트7과 똑같다면 잠금화면 디자인과 아이콘 등 UI 및 UX는 갤S8 시리즈를 똑 닮았다. 갤S8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도 일부 적용됐다. 빅스비 전용 버튼은 없지만 홈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기자 ‘빅스비 홈’이 자동으로 떴다. 주요 일정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빅스비 리마인더’도 지원된다. 갤노트7의 기능 중 하나였던 지문 및 홍채 인식 등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한 ‘삼성패스’도 그대로 적용됐다.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갤노트FE의 가장 큰 매력은 S펜이다. 갤노트 FE를 하루 쓰고 나니 그새 S펜이 손에 익숙해져 원래 쓰던 폰에 나도 모르게 볼펜을 갖다 대고 있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뽑으면 자동으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뜬다. 급할 때 메모지 대신에 적을 수 있는 개념이다. S펜의 펜팁(pen tip)은 지름이 전작 갤노트5의 1.6mm에서 0.7mm로 대폭 줄어들었다. 학창시절 펜촉이 구부러질까봐 조마조마해하면서도 예쁜 필기감 때문에 일부러 사서 쓰던 펜 같은 느낌이었다. 필압도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해 누르는 힘에 따라 필기감이 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 FE는 스마트폰 본체뿐 아니라 S펜 자체도 방수 기능이 적용돼 실수로 물을 쏟았을 때나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S펜을 쓸 수 있다”고 했다. 노트를 쓰지 않고서 가장 그리웠던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셀렉트’도 발전했다. 스마트 셀렉트는 원하는 부분만 S펜으로 따라 그려 자동 캡처하는 기능이다. 갤노트 FE는 사각형 타원형 등 원하는 모양대로 캡처하던 전작의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GIF 애니메이션’ 캡처 기능도 지원했다. 동영상을 보다가 스마트 셀렉트를 이용하면 원하는 구간만 캡처해 ‘움짤’형태로 저장하거나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다음 달 출격할 갤노트8는 어떤 모습? 삼성전자는 갤노트 FE를 40만 대 한정으로만 내놨다. 일부 색상은 출시 첫날 품절됐을 정도로 인기지만 아쉽게도 더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한다. 아쉬운 노트 팬들은 두 달여만 기다리면 ‘갤노트8’룰 만날 수 있다. 다음달 말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갤노트8는 외관은 갤S8 시리즈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노트8는 대각선 길이가 6.3∼6.5인치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갤노트7(5.7인치)이나 갤S8플러스(6.1인치)보다도 크다. 갤S8 시리즈처럼 18.5 대 9의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되 액정 모서리는 갤S8처럼 둥근 디자인 대신 갤노트FE처럼 직각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S8처럼 전면 홈버튼은 없고 왼쪽 볼륨 키 아래 빅스비 전용 버튼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 도는 루머를 종합해보면 갤노트8의 가장 큰 새로운 기능은 듀얼 카메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략 스마트폰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적이 없다. 갤노트8의 램은 6GB이며,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와 128GB 등 2가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S펜에는 내장 스피커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갤노트7 배터리 발화를 의식해서인지 갤S8플러스(3500mAh)보다 적은 3300mAh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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