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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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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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끓지만… 침묵의 재계

    재계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선고 임박, 대중 수출 급감, 미국의 통상압박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경제단체들은 의견을 담은 성명서조차 내지 않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은 1심 선고가 임박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이 하나같이 말을 아끼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통상임금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지만 올해는 달랐다. 그나마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인건비 부담이 올라갈 경우 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지만 성명을 낸 지 불과 6시간 만에 “생산거점 해외 이전 검토 관련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바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협회 측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총은 김영배 부회장이 5월 새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 일자리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뒤 침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날 곧장 경총을 향해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로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재계 분위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기업의 의견을 반영한 경제단체 공식 성명은 실종 상태다. 특히 올 7월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된 뒤 국내 1호 상장기업인 경방이 주력 공장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겠다고 반발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인들이 경영에 큰 부담을 토로했지만 경제단체들의 성명은 거의 없었다. 같은 달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 인상을 발표했을 때도 경제단체들은 침묵했다. 공식 성명 대신 관계자의 코멘트로 갈음했다. 경제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25일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2008년 삼성특검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기소한 직후 5개 경제단체가 일제히 논평을 내고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자”고 목소리를 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때는 재계가 할 말은 했다”며 “사회의 주요 한 축인 재계가 분위기에 억눌려 의견도 말하지 못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한상의가 그나마 기업과 정부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지역의 회원사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 정부가 주도하는 투자 활성화의 효과에 대한 회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기업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불편한 사항을 규제 완화로 풀어주려 한 것은 기업에게 많은 자극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런 소통마저 없어서 기업인들이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청와대 만남이 밝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업들이 사업 현장에서 필요한 요구사항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다. 행사 이후 반도체 인력 문제, 사회적 기업 활성화 외에 이렇다 할 후속 정책이 없다는 게 증거”라며 “기업과의 소통과 대화 자리를 늘리고 문턱을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은택 기자}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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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가전제품, 아마존 AI비서와 연동

    LG전자가 구글에 이어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과도 손잡고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전자는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7’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7개 생활가전제품을 아마존의 AI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연동시켜 작동을 시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비서인 ‘알렉사(Alexa)’를 탑재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에코에 대고 “Alexa, turn on the robot cleaner(알렉사, 로봇청소기 켜줘)”라고 말하면 LG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앞서 5월에는 구글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탑재된 ‘구글 홈(Google Home)’과도 LG 생활가전을 연동시켰다. LG전자는 아마존, 구글과의 협력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지난해 IFA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 Hub)’를,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선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 및 가정용 허브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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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 선 ‘실리콘밸리式 벤처 프로젝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한국 본사만 멈춰 선 게 아니다. 수직문화 대신 수평문화를 꿈꿨던 이 부회장의 ‘실리콘밸리식(式) 벤처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이 부회장은 전통적인 제조업 문화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삼성의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 문화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 문화를 도입하려 노력해 왔다. 상명하복 식의 제조업 문화로는 변화무쌍한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2012년 8월 실리콘밸리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세우고 새로운 문화와 사업 흡수를 시작했다. 이듬해 2월엔 이 부회장 주도 아래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페이 ‘삼성페이’ 출시를 가능하게 했던 미국 스타트업 ‘루프페이’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마트싱스’ 인수 등이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 실리콘밸리에서 끝난 작품들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들어 그룹 최고경영진에게도 실리콘밸리로 정기적으로 찾아가 시장을 돌아보고 현지 직원 목소리를 들을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테슬라 같은 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테슬라 본사를 다녀온 뒤 벤치마킹할 것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선 실리콘밸리 룰을 따르라”며 북미법인 사옥들에서 사장을 비롯한 임원 집무실을 없애는 ‘파격’에 나선 이유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가장 최근인 2015년 9월 새너제이에 완공한 삼성전자 부품(DS) 부문 미주총괄 사옥은 아예 설계 당시부터 개인 집무실이 전혀 없는 오픈 스페이스 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이 부회장이 한국 본사의 정통적인 문화를 거슬러 추진해온 것이기 때문에 그의 부재로 사실상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사업을 총괄해 오던 이종석(그레고리 이) 전 부사장이 핀란드 노키아 계열사 사장으로 옮기면서 미국 법인이 크게 술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실리콘밸리에 무서운 기세로 자금과 인력을 투자 중인 일본 도요타만 보더라도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성 제시와 기업문화 변화는 오너가 가장 앞장서서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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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잃은 삼성…“리더십 공백 장기화땐 사업 큰 타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으면서 삼성은 당분간 총수와 그룹 컨트롤타워가 모두 없는 초유의 길을 걷게 됐다. 동아일보는 향후 수년간 그룹과 계열사가 맞게 될 사업 환경 변화 및 이에 대응할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삼성의 사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현직 전문경영인과 고위 관계자, 삼성 전문 애널리스트 15명의 의견을 27일 직접 들어봤다. 전문경영인들은 지금의 위기의식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했다. 당시에도 근무했던 A 씨는 “지금 삼성그룹은 비상체제라고 선언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댈지, 그리고 그걸 누가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전문 경영인은 “사업 현안에 대해 상의할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특히 그동안 ‘삼성’이라는 간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큰 힘이 됐던 수주업이나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현재의 상황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1심 선고 직후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변화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평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삼성의 성공을 가져온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고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 S&P도 “법정 공방이 길어지면 삼성전자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에서 최종 뇌물죄가 확정될 경우 미국 반부패방지법 적용 대상이 돼 삼성 제품의 관공서 납품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밖에서는 단기적으론 문제가 없다지만, 사장단은 당장 내년도 경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도 고민인 분위기다. B 씨는 “올해 사업은 지난해 10월 보고해 그룹과 조율한 대로 마무리하면 되지만 내년 경영계획이 문제”라고 했다. C 씨 역시 “외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시스템의 삼성’이라며 리더십 공백이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인사 등 큰 결정 사안은 의사결정 주체가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삼성은 국정 농단 여파로 지난해에도 정식 그룹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이미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올해도 흐지부지되면 임직원 사기는 물론이고 퍼포먼스도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마치 눈을 감고 길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위기의식이 담긴 발언도 나왔다. 경영자로서의 이 부회장 개인 브랜드에 의존해 오던 신사업 진출 및 인수합병(M&A)에도 차질이 생길 거란 목소리가 많았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오너들이 모이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가 대표적이다. 개인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 자리에 전문경영인의 대신 참석은 어렵다.  ▼ “주주 이익환원 등 주요 의사결정 차질 빚을것” ▼ 이종(異種) 산업의 M&A로 초성장 역량을 겨루는 ‘합종연횡 패러다임’ 시대에 경쟁력 저하를 피하긴 어렵다. D 씨는 “큰 계약은 선밸리처럼 캐주얼한 사교 자리에서 나온다”며 “이 부회장 개인 인맥이 당분간 끊긴다는 것은 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중국 금융·자원개발 관련 국영기업인 중신(中信·CITIC)그룹과 협력하는 과정에서도 중국 측은 이 부회장의 참석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에 아직 이사회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히지 못한 상태에서 헤드쿼터가 사라졌다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E 씨는 “이 부회장 부재 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면 된다는 얘기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미국의 GM이나 GE처럼 이미 이사회의 역할이 정착된 기업과 달리 아직 우리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삼성 전문 애널리스트들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려를 제시했다. 삼성이 주주 이익환원이나 성장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재판 이전에 정해졌던 대로 반도체와 바이오를 두 축으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업의 주식가치를 올리려면 주주에게 꾸준히 이익환원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관련 의사결정은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해외투자자들은 주주환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삼성전자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재용의 부재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장기적인 투자 결정”이라며 “제아무리 삼성이 플랜B, 플랜C까지 마련해놨다고 가정하더라도 길어야 2, 3년짜리고 5년에 대한 로드맵은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재용이 없다고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총수가 진행해 오던 투자 등 장기적 의사결정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단기적 사업 진행이나 계열사 매각 및 합병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지배구조 관련 결정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병건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계열사 간 지분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 전반의 체제 변경을 위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은택·김재희 기자}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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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총수 첫 실형… 리더십 부재로 투자-인사 올스톱 우려

    삼성그룹 역사상 오너와 그룹 전현직 수뇌부 모두 부재인 최악의 상황이 왔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지난해 이미 해체된 데 이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 기소)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의 삼성그룹 총수로 삼성그룹 79년 역사에서 총수 실형은 처음이다. 불구속 상태였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까지 함께 법정 구속됐다. 당분간 삼성그룹은 운전대를 잡을 컨트롤타워가 없어 경영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직후 구속된 탓에 삼성은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시스템이나 조직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동안 미래전략실에서 해왔던 그룹 전반의 인사와 감사, 사업 전략 등의 업무를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지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의 최대 위기였던 2008년 4월 삼성특검 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 등 10명이 기소됐지만 불구속이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삼성전자 대표이사직 퇴임을 비롯해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담은 그룹 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했다.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게 맡겼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헤드쿼터에 대한 대안과 대리인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현재 구축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몇 년은 더 이어진다고 하지만 안정된 포트폴리오만으로 지속하긴 어렵다.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오던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의 ‘뉴 삼성’도 멈춰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5년 3건, 지난해 6건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는 사실상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은 현재 실적이라도 좋지만 당장의 장사마저 위태로운 금융 및 중공업 등 비(非)전자 계열사들은 고민이 더 크다.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이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아 맡고 있는데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유지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오른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의 경우 유지하는 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해외 주주를 포함한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8년 삼성특검 당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일제히 공식 성명을 냈던 경제 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공식 입장 발표는 자제하고 일부 관계자가 대신 개별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고 국가 발전에 헌신한 부분들도 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삼성이 쌓아온 브랜드 가치 하락과 투자 및 신규 채용 등 주요 사업계획 차질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은택 기자}

    •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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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전자제품으로 여겼는데… ‘패션 아이템’ 됐네

    스마트워치는 전자제품일까 시계일까. 2013년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핏빗 등 주요 업체들의 스마트워치 초창기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때 많은 전자업계 관계자들이 던졌던 질문이었다. 당시 스마트워치는 전자제품이라고 봤던 삼성전자는 무엇보다도 기능성에 주력했다. 2013년 9월 선보인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를 할 수 있는 데다 190만 화소 카메라까지 탑재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들도 카메라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로선 파격적인 스펙이었다. 크기는 1.6인치. 1년 뒤 내놓은 ‘삼성 기어S’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기능을 넣었다. 연동된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어도 자체적으로 통화가 가능한 첫 기기였다. 2인치 곡면형 디스플레이로 전작보다 더 커진 기어S에는 내장 키보드가 있어 손으로 타이핑도 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능성을 내세울 때 2014년 9월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애플은 디자인에 주목했다. 애플워치 디자인을 총괄한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은 “애플워치는 전통적인 전자 제품에서 벗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스마트워치는 전자제품이 아닌 시계로 봐달라는 얘기였다. 기능은 미리 출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기본형과 스포츠 버전, 18K금을 활용한 한정판 에디션 등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 디자인에 전자업계보다도 패션업계가 더 열광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전자제품 ‘긱(geek·괴짜)’ 또는 헬스케어를 목적으로 차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던 스마트워치가 애플워치 출시 이후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꽤 높았던 스마트워치 진입장벽이 그만큼 많이 내려오게 된 계기였다는 의미다. 결국 후발 주자 애플이 바꿔놓은 시장 판도에 삼성전자는 2015년 9월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기존 네모에서 원형으로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바꿔 손목시계와 유사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 원형 베젤을 좌우로 돌리면 메시지 확인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디자인의 기능성을 살렸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여러 취향을 고려해 스포티한 디자인과 가죽 스트랩을 달 수 있는 클래식 디자인 등 두 가지로 출시했다. 지난해 나온 가장 최신작 ‘기어S3’도 시계다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 씨와 협업해 디자인했고 시계 화면과 시곗줄 디자인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아리크 레비 씨와 함께 작업했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가전전시회 IFA에서 공개할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디자인 측면을 강조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비교적 일찍부터 디자인에 신경을 쓴 편이다. 네모 디자인의 첫 작품 ‘G 워치’에 이어 내놓은 후속작 ‘G 워치 R’은 세계 최초로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전 세계 시계 3분의 1이 원형”이라며 “전통적인 시계와 가장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해 아직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다니는 데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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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中企 “맞춤형 인력 부족… 일감 포기할판”

    국내 중소 반도체 장비업체 A 대표는 이달 말 시작될 주요 대기업 공채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반도체 ‘슈퍼호황’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인력난으로 애태우고 있다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의 인력 부족은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구직자의 역량과 기업의 요구가 서로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도 두드러진다. A 씨는 “신입사원을 뽑아도 최소 6개월 이상은 실무교육을 시켜야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그럴 여유가 없다”며 “당장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가 시급하다”고 했다. 2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장비 및 설비 분야 인력 부족률은 5% 안팎으로 전체 반도체 산업 평균(1.8%)을 훨씬 뛰어넘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업계 인력난 이슈가 이어지고, 지난달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가 됨에 따라 협회는 국내 15개 장비업체 30명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설문을 진행했다.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직접 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설문조사엔 초호황 속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우선 대기업 쏠림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한 회사가 적지 않았다. 한 회사는 “다들 대기업은 못 들어가 난리지만 중소기업은 일손이 없어 일을 못 하니 인력 수급 밸런스 조정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들어와도 근속연수가 3년 수준에 그쳐 고민이 많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오려는 학생이 없으니 대기업으로부터 주문을 포기하거나 주문을 받고도 일손이 모자라 다른 회사에 일감을 넘겨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설명했다. 막상 뽑더라도 현장에 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불만도 많았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간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한 회사는 “반도체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요즘 졸업생은 이론으로만 무장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근 학교에서 3차원(3D) 도면 위주로 가르치다 보니 정작 가장 기본적인 2D 도면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실수가 반복되는 일이 적지 않다는 불만도 있었다. 한 업체는 “전류가 어느 정도 흐르므로 어떤 케이블을 써야 한다는 등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기초교육도 못 받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입사 후 교육을 시킬 여유가 없을뿐더러 교육시켜 놓으면 다른 경쟁사 또는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일이 잦아 교육 자체를 망설이게 된다”고 했다. 한 회사는 “분야별 실습을 통해 학교에서 업무를 사전 경험하고 오면 좋겠다”고 했고 또 다른 회사는 “3학년 이후부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과정을 분리해 실무 개발 위주의 교과목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수렴된 업계 목소리를 토대로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키워 내기로 하고 명지대 한국산업기술대 인하대 대림대 등 4개 대학과 2학기부터 반도체 장비 특화 인력 배출을 위한 ‘반도체 장비 전공트랙과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과정을 이수한 100여 명의 학부 졸업생이 내년에 처음 배출된다. 협회는 향후 5년 내에 이 같은 방식으로 500명 이상의 장비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참여 대학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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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불길서 이웃 구한 시민들에 LG 의인상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한 임종현 씨(35·왼쪽 사진)와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한 김기용 씨(55), 함인옥 씨(46) 부부(오른쪽 사진)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엔지니어인 임 씨는 13일 출장수리차 강원도 해변을 지나가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하고 뛰어들어 구조했다. 충북 단양군 적성면에 사는 김 씨 부부는 17일 새벽 이웃의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했다.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LG복지재단은 이날까지 총 50명에게 상을 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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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M&A ‘보약’… 다시 일어서는 소니-샤프

    올해 2분기(4∼6월) 소니는 전년 동기보다 1.8배 늘어난 1576억 엔(약 1조654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분기로는 10년 만에 사상 최고 이익이다. 시장 전망치를 20% 가까이 웃도는 ‘깜짝 성적표’였다. 지난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여 온 소니는 2012년부터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PC와 TV 등 기존 사업 분야를 정리했다. 그 대신 2015년 공모 증자로 만든 4000억 엔을 이미지센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소니가 45%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미지센서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달 1일 도쿄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부사장은 “(좋은 성적은) 아직 3개월에 불과하다.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며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소니가 2017 회계연도에 20년 만의 영업이익 5000억 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 웃은 일본 기업은 소니만이 아니다. 샤프도 중국 내 액정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7년 만에 순이익 기준 흑자 전환이다. 대만 훙하이의 투자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 정보기술(IT)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매각을 결정한 지 1년여 만에 올린 쾌거다. 한때 채무 초과로 도쿄 증시 2부로 강등됐던 샤프는 올해 6월 1부로 복귀를 신청했다. 지난해 부정회계 문제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도시바도 단기간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며 사업을 재정비하는 중이다. 후지쓰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휴대전화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철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토대로 신규 자금과 새 조직으로 재정비한 일본 기업들은 미래 먹을거리 발굴에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 중이다. 자신들만의 표준에만 집착하는 폐쇄주의로 ‘갈라파고스화’됐다는 비판을 받던 일본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기술 제휴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금액은 3조700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인수 건수로는 사상 최다이고 인수 총액으로도 역대 3번째 높은 수준이다. 소니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AI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에는 1990년대부터 개발해온 자체 AI 관련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무상 공개하며 관련 기술 주도권을 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요타자동차도 미국에 AI 및 로봇 관련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억 달러 규모의 AI 벤처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전통적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구글과 테슬라 등 새 경쟁자들과 맞서게 된 상황에서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회장의 지휘 아래 자율주행차 기반 기술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차세대 5G 통신 분야에서도 일본 통신업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2023년까지 전국 상용화를 목표로 시장에 5조 엔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제도팀장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부활에 성공하는 배경에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환율 효과도 있지만 적기 구조조정을 통해 미리 경쟁력을 키워 놓은 저력 덕이 크다”며 “일본 정부가 소니 등 사업 재편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원샷법’에 해당하는 산업경쟁력강화법 적용 범위를 넓히고 확대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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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텍 ‘미래를 위한 혁신’ 새CI 발표

    오텍그룹은 ‘미래를 위한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사진)를 22일 발표했다. ‘30·30·30 전략’을 통해 매년 30%씩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의 30·30·30 전략은 매년 기존보다 30%씩 혁신해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는 이념이다. 새롭게 선보인 지주회사 ㈜오텍의 CI는 ‘보호’와 ‘명예’의 의미를 담고 있다.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오텍그룹을 보호하는 의미로, 사람과 기업을 보호하는 브랜드의 특성을 방패로 표현했다. ‘명예’는 오텍의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존엄이나 품위를 상징한다. 강 회장은 “오텍그룹은 이번 새로운 CI 선포를 계기로 ‘100년 기업’을 향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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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로 미래 준비”

    “과거엔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제대로 된 역할이라고 간주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만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피할 수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변화의 비용이 없어진 지금 더더욱 변화의 방향을 사회혁신으로 돌려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토대로 한 확신에 찬 투자의 중요성을 21일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앞으로는 미래 사업 판단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재무적 차원의 숫자 계산뿐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읽어 확신을 갖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업이 ‘서든 데스’를 피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SK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세계적 석학 50여 명과 그룹 임원 200여 명을 한자리에 모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이해’를 주제로 토론하는 ‘제1회 이천포럼’을 열었다. 국내 기업이 최초로 시도하는 대규모 포럼 방식으로 최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주문해 온 경영 화두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CEO 세미나 및 확대경영회의 등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준비할 것을 여러 차례 주문해 왔는데, 이를 그룹 전체 임원들에게까지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SK는 이천포럼 모든 세션의 강연 등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임원 외 모든 그룹 구성원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22일에는 세계적 뇌과학자들까지 한자리에 불러 모아 ‘뇌와 인공지능’, ‘세상을 바꾸는 생명과학’ 등에 대한 집단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신경과학)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물리학),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화학) 등 해외 유명 석학들이 강연자로 나서 재계에서도 이색적이란 평이 나왔다. 개막 첫날에는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핵심 화두였다. 최 회장은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 직접 패널로 참여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과 함께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며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2시간여 동안 토론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이윤 활동과 사회적 가치를 근육과 관절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돈 버는 행위를 운동이라고 가정할 때 근육(재무 가치)이 커질수록 관절의 부담이 커진다. 이 근육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관절이 버텨줘야 하듯 기업이 계속 생존하려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관절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이미 선진국과 존경받는 기업, 심지어 대학들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우리는 기업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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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 깔면 저시력장애인 또렷이 볼 수 있어요”

    저시력 장애인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착한 창의력’이 20일 빛을 봤다. 삼성전자는 전맹을 제외한 1∼6급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앱) ‘릴루미노’를 이날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와 호환되는 ‘갤럭시S7’ 이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소속 임직원 3명이 개발했다. 조정훈 씨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업부에서 프로토콜을 분석하는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앞이 뿌옇게 보이는 저시력인이 전 세계에 2억400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한 뒤 시각보조기구 개발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5월 사내 C랩 과제에 도전해 기회를 얻게 됐다. 조 씨는 “업무와 무관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결국 개발까지 왔다. 지난 1년이 삼성에서의 근무 기간 중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백내장이나 각막혼탁 등으로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은 글자나 사물을 뚜렷하게 인식하기 힘들다. 이런 시각장애인들이 기어VR를 착용하고 릴루미노를 실행하면 사물이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거의 없어진다. 윤곽선 강조 및 색 밝기·대비 조정, 화면색상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다. 기존 시각보조기구들은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데다 휴대성이 떨어진다. 릴루미노는 이들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릴루미노는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다. 비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삶의 즐거움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지었다. 삼성전자는 원칙적으로 C랩 과제를 1년 후 종료시키지만 릴루미노는 이례적으로 후속 과제 기간을 1년 더 주기로 했다. VR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안경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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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세계 1등 삼성’ 초석 놓은 전자업계 큰 별 강진구 前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을 하는 데 초석을 깔아 한국 전자업계의 큰 별로 불리던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사진)이 1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0세. 경북 영주에서 출생한 강 전 회장은 국립대구사범학교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동양방송 이사를 거쳐 1973년 이병철 선대회장에 의해 삼성전자에 처음 몸을 담았다.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에 대표이사 상무로 합류한 고인은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일등의식’을 강조했다. 컬러 TV와 VTR, 전자레인지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해외 수출까지 이끌어 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연간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내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부품·삼성정밀 사장, 삼성반도체통신 사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삼성전자·삼성전관·삼성전기 회장,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 등을 거쳤다. 고인은 “제조업이 국부의 원천”이라는 지론을 늘 강조하면서 기술 자립을 진두지휘했다. 1996년에는 국내 전문 경영인 중 처음으로 현직에서 고희(古稀)를 맞았다. 그는 그해 ‘삼성전자, 신화와 그 비결’이란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회고록 추천사에서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최대의 공로자”라며 “세계 전자업계에서조차 강 회장을 한국 전자산업의 대표적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직접 소개했다. 고인은 2000년 12월 말 건강 문제와 후진 양성을 이유로 삼성전기 회장직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병창(서강대 교수) 선미 씨(서경대 교수)와 선영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7시. 02-3410-6906, 691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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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복지재단, 성장호르몬제 지원 저신장 아동 116명에 10억 상당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低)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사진)을 열고 11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LG는 1995년부터 23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 아동 총 1334명을 지원해왔다. 올해 지원받은 아동 가운데 46명은 추가적인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게 됐다.}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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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조폐공사 ‘나라꽃 무궁화 기념메달’ 출시 外

    ■ 조폐공사 ‘나라꽃 무궁화 기념메달’ 출시한국조폐공사는 ‘나라꽃 무궁화 기념메달’(사진)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부터 출시한 나라사랑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 기념메달은 보석 및 금속공예부문 대한민국 명장인 송광수 씨와 협업해 만들었다. 이달 21일부터 9월 1일까지 NH농협은행 전국지점 및 전국 우체국, 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에서 선착순 예약주문을 받는다. 문의는 e메일 hwadong@hwadong.com이나 전화(02-3471-4586/7)로 하면 된다. ■ 삼성,스마트TV에 ‘샤잠’ 음악검색기능 적용삼성전자는 17일부터 글로벌 모바일 기반 음악 식별 서비스인 ‘샤잠(Shazam)’의 음악 검색 기능을 스마트 TV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는 드라마나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을 보다가 실시간으로 음악 식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음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TV의 ‘뮤직’ 애플리케이션에서 ‘샤잠 음악 찾기’를 실행시키거나 리모컨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이 노래 뭐야?”라고 물어보면 된다.}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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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선생님 감사해요” 삼성 드림클래스 캠프 수료식

    삼성전자는 17일 3주간의 ‘2017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마무리하며 전국 6개 대학에서 수료식을 열었다. 드림클래스는 배움의 의지가 강하지만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이 영어와 수학 공부를 도와주는 삼성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으로 2012년 시작됐다. 방학 때는 읍·면·도서지역 중학생과 군인·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3주간 캠프 형태로 열린다. 수료식에는 캠프를 무사히 마친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600여 명과 대학생 강사, 학부모가 참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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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인상-정규직 전환…시험대 오른 ‘소득주도 성장論’

    2, 3차 협력업체들까지 상생협력 확대(6월 19일), 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16.4% 인상(7월 16일), 일자리위원회 하반기 채용 확대 주문(7월 18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7월 20일), 법인세 25%로 인상(8월 2일), 공정위의 유통 불공정 거래 근절 대책 발표(8월 13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00일간 쏟아진 ‘주문’들에 요즘 재계는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정권 초인 만큼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발맞추려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지만, 쏟아지는 주문에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최근 북핵 리스크까지 맞물려 ‘내우외환’인 상황이다. 각종 정책들이 정부의 당초 목적대로 소득 주도의 성장을 통해 선순환을 일으킬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재계의 속내는 썩 편하지 않다. 16일 4대 그룹 관계자는 “새 정부와 맺은 ‘약속’들이 하반기 ‘리스크’로 돌아오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재계의 가장 큰 고민은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최저임금 인상이다. 내년 시급 기준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됐다. 최근 A그룹 경제연구소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내년도 임금 협상이 올해 하반기(7∼12월)로 전반적으로 앞당겨지고, 최저임금 인상이 대기업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급 기준 최저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임금 협상은 연초인 3월에 열리지만, 올해의 경우 최저임금 상승분이 적용되기 전인 하반기에 미리 협상을 시작하려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바탕으로 기본급을 올려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히려 노조 힘이 약한 중소·중견업체보다 대기업 직원들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이득을 더 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하반기 공채도 올해는 유독 부담스럽다. 지난달 말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를 전후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예년에 비해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의 경우 2020년까지 매년 정규직 신입사원 500명을 더 뽑아 기존 1000명 안팎이던 채용 인력을 15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 명당 3500만∼4000만 원 안팎의 추가 인건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매년 최대 200억 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재계 관계자는 “신규 채용 확대를 결심한 대기업들이 대부분 이 정도의 추가 부담을 떠안는 셈이다. 대부분은 현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채용이라기보다는 국가적 흐름에 발맞춘 일자리 나눔 형식 채용에 동참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 100일간 가장 먼저 규제 및 개혁 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유통 및 프랜차이즈 업계도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공정위는 지난달 롯데리아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달 초 50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필수품목 원가와 가맹점 공급가 등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비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공정위 제재 압박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 리스크로 인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도 장기적인 고민이다. 최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한 이후 한국에서만 시가총액 77조 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미국 포브스지의 스티븐 포브스 회장은 16일 한 매체에 실은 기고문에서 “지금 남한이 직면한 위협은 전쟁을 도발하려는 ‘독재자’ 옆에 살고 있다는 점뿐만이 아니다”라며 “최근 제안된 지나친 ‘경제개혁 정책’들이 지난 몇십 년간 이어져 온 기적적인 경제 발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노동계는 쏟아지는 친(親)노동정책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현재 공석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까지 노동계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노동계의 영향력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지현 jhk85@donga.com·유성열·곽도영 기자}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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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중 334곳, 매출 30조 줄었는데 인건비 5조 늘었다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이 2년 전보다 1.9% 줄어든 반면 인건비는 6.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평균 비중도 2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5.9%로 집계됐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4년과 비교 가능한 3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총 1607조6518억 원,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이었다. 2년 새 매출액은 30조8308억 원(1.9%)이 줄었는데, 직원은 4614명(0.4%) 늘었고 인건비는 5조6983억 원(6.4%) 증가했다. 수출 주력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10.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최근 기아자동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관련 논쟁이 뜨거운 완성차 3사의 경우 이 비중이 13.0%에 달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8%대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철강(5.8%)과 석유화학(3.4%) 업종은 평균보다 낮았다. 수출 업종을 제외하면 서비스 업종이 14.0%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업종 등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업종 가운데 개별 기업으로는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고 넥센타이어(17.7%) 삼성SDI(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5.2%와 10.3%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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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머티리얼즈, 차세대 전기차用 일렉포일 개발

    일진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Elecfoil)인 ‘I2S’(사진)를 개발해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이다.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 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 소재다. 그동안 2차전지 업계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제조 시 발생하는 고온과 고압을 견딜 수 있는 일렉포일이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진머티리얼즈에 따르면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I2S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같은 부피와 무게로 용량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회사 측은 이미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를 통해 해외 전기차 생산업체들로부터 2년 이상 소요되는 승인 절차를 거쳐 차세대 전기차용 제품으로 인증을 완료한 상태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I2S는 진입 장벽이 높은 기술집약체로 미래 소재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 연평균 5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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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선고 앞둔 삼성 “오너 공백, 대안이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재판이 삼성증권 사업 인허가에 영향에 미칠 줄은 전혀 몰랐고, 대비도 못 했다.”(삼성 금융 계열사 관계자) 삼성은 이달 10일 금융 당국이 삼성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진출에 제동을 걸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금융 당국은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삼성증권의 발행 어음 사업 인가 심사를 보류했다. 15일 삼성 관계자는 “금융 사업은 전반적으로 금융 당국 인허가에 크게 좌우된다”며 “이번 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사업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신호탄은 아닐지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선고 기일(25일)을 앞두고 ‘플랜 B’ 없는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해 어떠한 선고 결과가 나오든 원고나 피고 측 항소는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번 소송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 부회장의 공백 속에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금융·물산 등 주요 계열사까지 구심점 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신사업 진출이 올스톱 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평택 반도체 단지 추가 투자를 결정짓긴 했지만 이 역시 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졌다”며 “그나마 반도체 투자는 이미 여러 번 반복해 온 정형화된 의사결정인 데다 추가로 필요한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원격으로라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처럼 이미 잘하고 있는 분야가 아닌 신사업에 대해서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 루프페이(모바일결제)·하만(전장) 등으로 이어져 온 삼성전자의 신사업 관련 대형 인수합병은 지난해 말 이후 모두 멈춰 있다. 지난달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벤처펀드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중국 보아오포럼(3월), 엑소르 이사회(5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7월) 등 이 부회장이 매년 개인 자격으로 직접 챙겨오던 해외 네트워크 및 일정들 역시 올해에는 전무한 상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부회장 구속 및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의 대표 얼굴로 주요 국내외 VIP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사업과 병행해야 해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받게 될 경우 지난해 오른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미국 등에서 적용 중인 해외부패방지법에 걸리면 벌금은 물론이고 계약 거부 등으로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에선 조직 운영에 공백이 생기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올해 초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동안 그룹에서 주도해 온 계열사 인사 및 감사 등 주요 기능들이 제대로 보완되지 않았다. 삼성 한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과거엔 미래전략실과 조율하던 중요한 결정을 어떻게 논의할지 고민이 된다”며 “아직은 모두가 많이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해 3월 미래전략실 해체를 발표하며 앞으로 각 사는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그룹 컨트롤타워가 주도해 온 기업 운영 방식이 하루아침에 이사회 중심으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대안 없는 삼성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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