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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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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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고 운동까지 거뜬… “트렁크가 운동장이네”

    “인생은 짧지만 데크(덱·트렁크)는 길다.” 14일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린 날. 어떻게 하면 시승기를 재미나게 쓸지를 고민하며 카탈로그를 뒤적이던 기자의 눈에 쏙 들어온 문구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레저와 여행 라이프를 즐기려는 고객에게 특화된 차량이다. 적재공간에 공을 많이 들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트렁크로 인생까지 논할까 싶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트렁크 용량을 대부분 리터(L)로 표시한다. 트렁크 용량은 측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대개 업체들은 1L짜리 벽돌이 몇 개가 들어가는지를 가지고 용량의 크기를 보여준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용량은 1262L이다. 1L짜리 벽돌이 1262개가 들어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숫자로 트렁크 공간을 가늠해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같은 용량이라고 해도 트렁크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디자인했느냐에 따라 활용성이 달라진다. 그래서 ‘트승기(트렁크 시승기)’를 써보자고 마음먹었다. 레저용 차량인 만큼 트렁크에서 캠핑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얼마나 넓은지,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체험해보는 이른바 ‘트렁크 뽀개기’에 나선 것이다. 일단 트렁크에 올랐다. 픽업트럭이다 보니 트렁크는 얼추 네모반듯한 모양. 기자의 키는 185cm(신발 착용하고), 덩치는 옷 사이즈를 기준으로 105∼110을 입는다. 몸무게는 약 90kg이다. 먼저 머리를 트렁크 가장 윗부분에 대고 세로로 누웠다. 트렁크 문을 닫고 누우면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했지만, 트렁크 문을 열면 트렁크 문 높이만큼 트렁크 길이가 길어져 다리를 뻗을 수 있었다. 이번엔 옆으로 굴러 봤다. 약 1바퀴 반을 돌 수 있었다. 필자 같은 사람이 2명 정도 세로로 누우면 꽉 차겠다 싶었다. 그런데 트렁크에 짐을 넣을 때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뒷바퀴로 인해 볼록 튀어나오도록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칸의 트렁크도 양쪽 바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약 20cm 튀어나와 있었다. 짐을 실을 때 불편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묘하게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 가로로 누웠을 때, 이 부분이 목 베개 역할을 했다. 은근히 편안했다. 운동도 할 수 있겠다 싶어 팔굽혀펴기를 해봤다. 필자의 근력이 문제였을 뿐, 공간은 충분했다. 트렁크에서 작은 테이블을 펴고 식사를 하거나, 휴식 공간으로 꾸미는 등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특히 트렁크 문 옆에 전지 코드(12V-120W)가 있어서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에 4개의 훅(연결고리)이 달려 있어서 고정장치로도 활용 가능했다. 칸은 2가지 모델이 있는데, 최대적재중량에 따라 500kg과 700kg 모델로 나뉜다. 500kg의 경우엔 10kg짜리 짐을 든 필자 같은 사람 5명이 탈 수 있는 셈이다. 700kg 모델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라고 해서 최대 중량을 더 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탑재했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울퉁불퉁한 돌부리가 사방에 널린 길, 굴곡이 심한 도로, 경사가 가파른 언덕 등 오프로드도 체험할 수 있었다. 시승행사인데 주행에 문제가 있을 리 있겠는가? 차명 ‘칸’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골제국의 군주 이름에서 빌린 것이다. 넓은 트렁크와 적재능력을 바탕으로 여행과 레저를 즐기고 싶은 고객에겐 꼭 권해보고 싶은 차량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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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실직 공포에 떠는 車부품업체 근로자들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동차부품 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1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상황이 ‘참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동아일보가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를 전수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 산업의 전년 같은 달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17년 12월 1500명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해 12월 7400명 감소로 감소 폭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 전체의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도 지난해 1월(2200명 감소)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감소 폭이 9600명에 달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동차업종에서만 근로자 약 1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고용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실직한 근로자들이 재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이직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불황과 구조조정의 충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최근 ‘자동차부품 산업 근로자 특성별 이직 가능 경로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직종, 경력, 숙련도에 따른 이직 경로를 분석하고, 직업훈련을 통한 이직 가능성을 이번 연구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5월까지 연구용역을 끝낸 뒤 대구와 충남 천안 등 자동차부품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 이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는 이직 모델 개발을 환영했다. 고문수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으로 취업 기회를 높여준다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GM협력사 관계자는 “실직자들도 자동차 전문가인데, 업계 자체를 떠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보여주기식 교육이 아니라 실력을 더 키우는 실질적 교육을 해 실직자들이 외국 기업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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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길 뚫은 현대위아… 車구동축 일체화 ‘100년만의 혁신’

    현대위아가 기술적 한계로 100년간 바뀌지 않던 자동차 구동축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구동축은 자동차의 엔진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잔고장은 줄이고 비용을 낮추면서 승차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위아는 구동축 부품인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IDA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드라이브 샤프트)과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부품(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그동안은 축과 휠 베어링을 따로 만들어 결합해서 썼다면 IDA는 축과 휠 베어링을 하나의 제품으로 연결한 것이다. 기존처럼 축과 휠 베어링이 따로 있었을 땐 이 둘을 연결하는 부위에서 종종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IDA 개발로 이런 불편함이 없어졌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IDA 개발로 잔고장이 사라졌고 기존보다 부품도 적게 들어가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보다 무게도 가벼워졌고, 소음과 진동도 현저히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IDA는 드라이브 샤프트가 개발된 1920년대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자동차 바퀴의 연결 방식을 약 100년 만에 완전히 바꾼 것이다. 몇몇 외국 업체가 현대위아의 아이디어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도한 적이 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현대위아는 IDA가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의 크기를 기존보다 40% 이상 키운 덕분에, 자동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2012년 IDA 개발을 시작한 후 총 6번의 시제작과 2000회 이상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작 과정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총 17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변화와 혁신 대상’을 IDA에 수여하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IDA를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며 이후 적용 차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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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이어 칼 빼든 KCGI… 조양호 경영권 압박

    국민연금에 이어 토종 사모펀드(PEF)인 KCGI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다. KCGI는 조 회장 일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소액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주주가 심각한 디스카운트”… 사실상 오너 퇴진 요구 해석도 KCGI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KCGI는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고, 위기관리가 소홀해 주주, 채권자, 직원,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기존 경영진을 비판했다. KCGI의 요구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회복 등 크게 3가지다. 먼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진칼 이사 중 경영진 추천 인사 1명과 KCGI 추천 인사 2명, 외부 전문가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위원회의 역할은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안건의 사전 심의와 자문이다. 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임직원에게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CGI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물류 사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사업과 부동산 처분을 요구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칼 호텔 네트워크’와 ‘LA 윌셔 그랜드 호텔’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무엇보다도 KCGI는 “대주주 리스크가 그룹 전체 가치의 심각한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회사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평판을 실추시킨 자의 임원 취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보다 단기 차익 노렸을 수도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제안이 왔으니 검토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을 뿐 내부적으로는 KCGI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CGI의 ‘참전’에 따라 3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한진그룹과 KCGI의 표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조 회장 일가는 한진칼 지분 28.93%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하면 우호 세력이 약 4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한 KCGI는 이날 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액주주들의 결집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에 한진칼 3대 주주(지분 7.34%)인 국민연금의 입장이 표 대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16일 국민연금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세부 행사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단 “KCGI와 연계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국민연금과 KCGI의 지분을 합해도 최대주주의 지분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지금 당장은 표 대결이 이뤄져도 조 회장 해임이나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등의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CGI의 요구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노리기보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지분을 파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건혁 gun@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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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EU도 보조금 주면서… 한국 ‘해운-조선 로드맵’에 딴지

    “한국 정부의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 주요 감독 당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독일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 일본과 유럽이 한국 정부의 해운·조선 지원안에 제동을 걸면서 국제 소송전으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신규 선박이 발주되면 국제 해운 운임과 선박 가격에 영향을 줘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일본 유럽 국가의 해운 산업도 정부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며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일본 유럽연합(EU) 공동전선 “한국 때문에 조선 산업 피해 크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해 11월 한국의 조선 및 해운 지원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협정 위반이라며 WTO에 제소한 데 이어 EU도 동참을 검토 중이다. 일본이 WTO 분쟁해결절차상 양자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19일 양자협의에 나섰다. WTO 분쟁해결절차에 따르면 협의 요청을 받은 당사국은 30일 이내에 제소국과 협상을 개시해야 하며, 이후 60일간 협의를 통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제소국은 WTO에 분쟁해결패널(분쟁 조정기구) 설치를 요청할 수 있다. 일본은 양자협의를 토대로 패널 설치를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2월에 패널 설치 후 공식 분쟁 조정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EU도 일본과 한국의 양자협의에 제3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사실상 일본과 EU가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일본과 EU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한국 정부가 위기에 빠진 국내 해운과 조선업계를 살리기 위한 각종 로드맵을 제시하면서부터다. 일본은 한국이 WTO 보조금협정을 위반해 가며 조선소를 지원해 저가수주를 조장했고, 이로 인해 일본 조선사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국책 금융기관이 2015년부터 대우조선해양 등에 지원한 금융 지원 △선박 수출 보증·보험 △선박 건조 구매·지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또한 한국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도 문제 삼았다. 해운사에 대한 신규 선박 지원이 결국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로 이어지는 만큼 WTO 보조금협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2015년 이후의 선박 금융 지원과 자금 대출을 어떻게 했는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주도하는 해양진흥공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서별관 회의라는 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등의 자료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덴마크 머스크사는 ‘현대상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대놓고 견제하더라”고 전했다.○ 분쟁대응단 꾸린 정부… 전문가들 “일본 승소 쉽지 않아” 한국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을 단장으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로펌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대응단을 꾸리고 일본의 주장을 소명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WTO 보조금 협정 위반이 성립하려면 크게 2가지가 입증돼야 한다. 한국 정부나 공공기관이 특정산업과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걸 입증해야 하고, 그로 인해 일본의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본 측 승소가 쉽진 않겠지만 섬세히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통상 전문가는 “정부 정책에 함께한 각종 기관들이 정부의 지시에 모두 따른 것도 아니고, 자체 판단에 의해 지원 사업을 한 것임을 입증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중국은 정부가 대놓고 조선사를 지원하는 마당에 오로지 한국 때문에 일본 조선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제소국의 약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법무법인 광장 정우영 변호사는 “일본은 해운과 조선, 금융 투자를 하나로 묶어서 조선 해운업 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은 민간 금융기관들이 나서고 있다고 항변하겠지만, 실상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기에 이런 점을 문제 삼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유럽 선사들은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으로 덩치를 키워 세계 해운시장을 주름 잡게 됐다. 중국에는 아무 말 못하면서 한국만 문제 삼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주애진 기자}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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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팰리세이드 최대 구매층은 ‘40대 아빠’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사진)의 주요 고객층은 40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 2만506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85.2%는 남성이었다. 여성 고객은 14.8%에 그쳤다. 특히 남성 고객 중 40대가 37%로 가장 높았고 50대와 30대가 각각 26.9%, 21.2%로 뒤를 이었다. 여성 고객 중에서도 40대가 33.6%로 가장 많았고, 50대(26%)가 뒤를 이었다. ‘40대 아빠’들이 대형 SUV 선택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로 팰리세이드 예약 고객들은 ‘가족과 함께 탈 7인승 SUV를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평을 전해 왔다. ‘가족’ ‘여행’ ‘아빠’가 주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모델별로는 7인승 모델, 화이트 크림 색상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7인승을 선택한 고객이 76.4%로 8인승(23.6%)보다 많았고, 전체 고객의 45.4%가 외장색으로 ‘화이트 크림’을 선택했다. 팰리세이드 이전에 현대차를 타던 구매 고객의 37.7%가량은 준중형이나 중형 SUV를 보유했던 고객이었다. 가족과 함께 타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더 큰 SUV로 옮기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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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코리아 “전기車 앞세워 수입차 1위 지킬 것”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모델인 ‘더 뉴 EQC’를 앞세워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시장 1위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종의 순수 전기차와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EQ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9종의 신차와 6종의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올해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물류센터와 정비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인원도 6000여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실라키스 대표는 “350억 원 규모의 부품물류센터 확장공사가 상반기쯤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부품 공급으로 서비스 품질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30분 만에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7만798대의 차량을 팔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수입차 단일 브랜드가 연간 7만 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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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293곳 연금 영향권… 재계 “경영 간섭 우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가 가시화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93곳(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대상)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다.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려면 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을 먼저 보장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조양호 회장 연임도 반대 가능 16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위원회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초까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이행 여부와 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국민연금은 △감사 등 임원 선임 및 해임 △사외이사 추천 및 선임 △정관 변경 △이사회 소집 등을 요구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국민연금은 우선 한진 측에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요구하면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한진 측 조치가 미흡하면 3월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 개국이 도입했다. 기관투자가가 회사 경영진을 견제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취지다. 한국에선 지난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알려진 뒤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상장 계열사 5곳의 시가총액이 1주일 만에 약 3200억 원 증발하면서 도입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16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8개 단체는 기금운용위가 열린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구했다.○ 기금운용위 독립성 없이는 정치에 휘둘릴 우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전자(9.99%), 현대자동차(8.27%), LG전자(8.65%), SK하이닉스(9.10%) 등 상장사 293곳에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 대상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국민 노후 보장과 수익률 극대화라는 연금의 기본 목적과 상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연금을 앞세워 무리한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현재 기금운용위원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기금운용위에 각 부처 차관 등이 참석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도 사실상 복지부가 선임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 내 주주권행사분과는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계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이번 조치가 연금 사회주의로 가는 첫걸음인 것 같다”며 “국민 대다수에게서 걷은 연금을 민간기업의 경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공적연금(GPIF)을 통제하지만 주주권과 의결권 행사는 외부 민간운용사에 100% 위탁한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는 개혁 없이 주주권 행사를 확대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지침. 투자자가 집사(steward)처럼 고객이 맡긴 돈을 관리하고 기업이 공공의 이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등 주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강유현 yhkang@donga.com·이건혁·변종국 기자}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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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카페]우오현 회장, 文대통령 향해 손 번쩍 든 까닭

    해운·건설 분야 중견기업인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말할 기회를 달라”며 손을 번쩍 들었다. 해운업계를 대표해 마이크를 든 우 회장은 “해운업계가 현재 산소호흡기를 쓴 것처럼 어렵다”며 운을 뗐다. 그는 “선박을 취득할 때 대부분의 해운업체는 90%를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게 다 부채로 잡혀서 선박 한두 척만 구입해도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토로했다. 보통 해운회사들은 1000원짜리 선박을 살 때 자기 돈은 100원만 넣고 나머지 900원은 대출을 받는다. 선박 한 척의 규모가 최소 200억 원에서 웬만하면 수천억 원으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 900원은 모두 부채로 잡힌다.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선박을 구입하기만 하면 금융권과의 추가 거래가 어렵고 자칫 부실기업 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주장이다. 우 회장이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은 이런 회계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선박을 인수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금 900원은 빚이 아니라 자산에 넣어야 맞다는 것. 이미 건설업계에서는 임대 후 분양주택에 대해 부채를 자산에 포함시키는 회계 기준 예외 조항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해양진흥공사 등이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우 회장은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발주 환경을 좋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자금을 구하러 뛰어다니는 건 기업이 하겠다”고 말했다. 회계 문제는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영역이다. 국제 규정이 있고, 투자자들의 눈도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해운업을 살리겠다며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기업들이 열심히 사업을 할수록 부채 비율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구조를 해결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는 업계의 주장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해운업의 부채 기준 변경은 국제 회계 기준에 위배되는지부터 차근차근 검토해 최대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변종국 기자·산업1부 bjk@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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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아빠들에게 ‘유모차’는 어떤 의미일까?

    아빠들에게 유모차란 어떤 존재이자 의미일까? 유모차를 살 때 무엇을 고려하는지를 살펴본다면 그에 대한 답을 조금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인간관계의 지평을 최대한 늘려,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아빠 취재원들에게 공통 질문을 던졌다. “유모차를 살 때 고려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다시 유모차를 산다면 어떤 것을 고려하시겠습니까?” 나의 고려요소는 딱 2가지였다. 무게와 접고 펴기의 용이성. 단순했다. 필자는 더위에 매우 약하다. 유모차가 무거워 낑낑대거나 접고 펴기 어려워 자동차에 싣고 내리기 힘들 경우 여름철 육수(땀)를 한 가득 쏟아낼 것이 분명했다. 급하고 귀찮을 경우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것이 분명한 나로서는 ‘무게’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막상 유모차를 타는 건 아이일진데,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유모차를 고르고 있는 아이러니함”에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단순할 수밖에 없었다. “바퀴만 안 빠지면 된다”는 쿨한 남자이기도 했으니 고려할 것이 많겠는가?. 다른 아빠들도 나와 똑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본 결과… 비슷했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함 속에서도 현안이 묻어 있는 슬기로운 답변들이 있었다. 같은 듯 다른 섬세함을 가지고 있는 아빠들의 슬기로운 답변을 나열해 보며 한줄 평을 하는 걸로 ‘남자에게 유모차는 어떤 존재인가?’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대신 하려 한다. A씨 “엄마의 자존심”: 단순 하지만 정답일지도. 자동차엔 승차감(차를 타며 받는 느낌)과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타인들이 보내는 시선)이 있듯이. 유모차에는 ‘끌차감(유모차는 끌 깨 타인들로부터 받는 시선)’ 있는 것 같다. 우리 부부의 끌차감을 고려하면서, 아내를 배려하는 남편의 태평양 같은 마음에 감동했다.B씨 “짐을 들고 한손으로 펼 수 있고, 한 번에 접기가 가능 한 것”: 심플하면서도 남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잘 꼬집은 답변이다. 유모차를 끄는 건 부부의 몫이지만, 유모차를 들거나 접거나 싣는 건 남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음을 잘 파악한 의견이다. 가벼우면서 상하차에 용이하면 일단 50%는 먹고 들어간다. C씨 “중고차 시세. 이거 중요하다. 150만 원 주고 산 유모차가 5~6년 지나니 중고가 5만 원”: ‘남들 다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실물 경제의 흐름과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에 감탄했다. 고급 브랜드 유모차를 원할 경우 중고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중고라고 어디 중고라고 적혀 있는 건 아니기 때문. 아이가 유모차를 안타려 해서 다른 걸 사기 위해 중고로 파는 사람, 부모님이나 지인이 유모차 선물을 해줘서 중고로 내놓는 사람 등등이 간혹 있다. 중고지만 신상과 다름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D씨 “옆집 유모차 또는 와이프 젤 친한 친구 유모차”->손자병법에나 나올 법한 처세술. 엄청난 고견에 기립 박수를. E씨 (30대 초, 3살 딸 1명)“스토케 미만 잡” =할 말을 잃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하지만 정작 E씨는 스토케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안 산 것이 아니라 못 산 것이라고 해야 하나?)F씨“아주 어릴 때는 아이가 너무 흔들리지 않아야하니까 서스펜션(바퀴와 본체의 흔들림 정도를 조절하는 장치)하고, 장애물도 잘 넘으려면 바퀴도 좀 커야하고”: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토록 섬세한 남자가 또 있으랴. 아이의 뇌(머리)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F씨도 결국엔 “얼마나 접고 펴기 편한지, 무게가 가벼운지가 중요하다”로 귀결했다. G씨 “안전과 편의성…그런데 사실 유모차를 살 때 남자의 의견이 들어갈 공간은 없는 것 같다.”:G씨는 겨울용으로 디럭스 유모차를 하나 더 구입했다고 했다. 그렇게 반대를 했지만 아내로부터 토만 단다는 비판을 받은 뒤 큰맘을 먹고 질렀단다. 현재 논란의 디럭스 유모차는 집 거실에서만 이동중이라고 한다. (G씨는 디럭스 유모차가 아까워 아이를 하나 더 낳을까 고민 중이라고 한다. 왜죠?)기타 의견“내 주머니 사정” “유모차 살 때 주는 서비스. 커버, 이불, 손잡이에 거는 수납 지갑 등등” P.S. 남자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재미를 더해 쓴 글입니다. 웃자고 쓴 글이니 큰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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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美에 전기차 공장 신설

    독일 폴크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달러(약 9000억 원)로 2022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북미 지역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약 1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의 이번 투자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업체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3월 약 28조 원을 투자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전기차 공장을 최대 16개까지 늘려 글로벌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유럽연합(EU) 간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에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며 미국 내 투자를 늘리라고 주문해 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테네시 공장은 우리 성장 전략에 핵심이자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투자가 미국-EU 간 관세 인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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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여금으로 불똥 튄 최저임금… 勞 “쪼개주려면 통상임금 포함”

    최저임금 인상의 불씨가 통상임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기업들이 최저임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상여금을 월 단위로 지급하려고 하자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상여금 갈등이 가장 첨예한 곳은 현대자동차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평균 연봉이 직원 전체는 9600만 원, 신입사원은 5500만 원으로 알려졌지만 상여금 750%가 월별로 분할 지급되지 않아 최저임금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상여금의 월별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반발해 상여금 월별 분할 시 통상임금에도 상여금을 포함할 것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요구할 계획이다. 법원 판결로 이미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된 기아차 노사의 최저임금-통상임금 연계 개편안이 다음 달에 나오면 이를 올해 현대차그룹의 임단협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을 매달 지급해 최저임금 계산에 넣는다는 것은 통상임금의 3대 원칙인 고정성 일률성 정기성 요건에도 맞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에 상여금을 계산하려면 통상임금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임금은 심야·연장수당 및 퇴직금을 정산하는 기준이다. 법원은 2015년 1, 2심에서 현대차의 정기 상여금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정기 상여금 시행 세칙에 붙은 ‘재직일수 15일 미만 근로자에게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고정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봤기 때문이다. 판결 이후 현대차 노사는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노조는 이 세칙을 없애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년간 지지부진했던 임금체계 개편을 앞으로 6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개정된 최저임금법 시행령 처벌 유예기간이 6개월인데 통상임금과 연계하려는 노조가 합의하지 않으면 자칫 최저임금법을 위반하게 된다. 현대차는 일하지 않는 주말도 근로한 것으로 치는 ‘주휴시간’을 모두 최저임금 시급 계산에 넣는 방식으로 최저임금법 시행령이 개정되자 직원 6000여 명이 최저임금 미달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도 최저임금 위반 사례가 속출하면서 상여금 분할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자동차업계는 초비상이다. 자동차업계에 강성 노조가 대다수라 임금체계 개편을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예기간은 6개월뿐이라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강성 노조가 주도하는데 정부는 노사가 알아서 협상하라고 최저임금 시행령을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통상임금 확대로 임금체계 개편을 이미 진행한 기업은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 참석해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늘어난 인건비 탓에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줄였다. 8만50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세계 자동차업계는 구조조정에 나서는데 한국차만 추가 임금 계산에 몰두해야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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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기사 1% 파업으로 99%가 피해… 노조 허용 취소해야”

    “정부가 택배노조필증을 회수하든지, 국민과 비노조 택배기사들을 나락으로 모는 부당한 단체행동을 막든지 대책을 세워 달라.” 14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전국 택배대리점주 800여 명의 모임인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연합회) 회원 20여 명이 ‘성명서’라고 적힌 소형 택배 박스 5개를 들고 나타났다. 택배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비노조 택배기사 1만2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였다. 김종철 연합회장은 “전체 택배기사의 1% 안팎인 택배노조 파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본 것은 물론이고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지금도 피해를 보고 있어 업계 현실을 알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기사들은 약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CJ대한통운 업무를 하는 기사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과 11월 울산과 대전, 광주 등 지역에서 택배 배송을 거부하는 파업을 진행했다. 11월에 진행한 파업은 10일 만에 종료됐다. 그럼에도 연합회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까닭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와 만난 연합회의 장재형 사무국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 한 장을 내보였다. 지난해 발생한 파업으로 제때 식품 배송을 하지 못해 구더기와 날파리가 꼬여 있는 사진이었다. 장 사무국장은 “노조 파업으로 운송에 차질이 생겨서 제때 배송이 안 되고 사진처럼 식품이 상하니까 거래처에서 곧바로 거래를 끊었다. 파업이 곧 끝나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지만 ‘고객들 항의가 너무 들어온다. 언제 또 파업을 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물건을 맡기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처가 끊어지고 고객 이탈로 한 달에 수백만 원 손해를 봤다. 노조 파업으로 왜 내 거래처가 끊기고 피해를 봐야 하는지 억울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윤성구 씨도 “어떤 택배기사는 어떻게든 거래처를 유지하려고 타사 택배기사에게 웃돈을 줘가면서 배송을 했다. 한번 끊어진 거래처는 다시 회복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날 “1%도 되지 않는 노조의 ‘갑질’로 나머지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택배노조에 ‘택배노조필증’을 발급해 파업 사태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2017년 11월 택배노조에 택배노조필증을 내줬다. 택배기사는 이른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로 분류돼 사실상 노조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택배업계는 물류대기업(원청)과 계약을 맺은 대리점, 그리고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택배기사들이 있는 구조다. 대리점과 택배기사들은 물류대기업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아닌 일종의 개인사업자들인 셈이다. 연합회 김 회장은 “노조필증을 내주기 전에 파업이 발생하면 어떤 피해가 예상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전혀 없이, 명분에만 사로잡혀 노조를 인정한 결과 국민과 택배기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노조필증을 회수하든지,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단체행동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물류 배송을 볼모로 한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연합회 측은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 택배노조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원청인 CJ대한통운도 지난해 4월 고용노동부의 ‘회사와 노조 간 교섭 명령’에 대한 취소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기사들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원청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 그런데 고용부가 교섭을 하라고 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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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로 달리는 벤츠

    금호타이어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G-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1979년 출시된 벤츠 G-클래스는 최고급 인테리어와 오프로드 성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G-클래스는 40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여기에 SUV 전용 제품인 ‘솔루스 KL21’(사진)을 공급하기로 했다. 솔루스 KL21은 높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갖췄으며 노면에 닿는 타이어 표면을 대칭 패턴으로 적용해 낮은 회전 저항과 높은 구동력, 탁월한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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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부산-에어서울, 앞뒤 좌석간격 81.2cm 가장 넓어

    한국인이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얼까.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14∼2015년 2년 동안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넓은 좌석”이라고 응답했다. “다리 뻗는 공간”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3%였다. 그만큼 항공기 좌석의 너비와 앞좌석과 사이의 거리에 민감하다는 의미다. 항공기 좌석의 안락함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좌석 등받이가 움직이는 각도를 의미하는 시트 리클라인(seat recline)과 앞뒤 좌석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 시트 피치(seat pitch), 엉덩이가 닿는 좌석의 폭은 시트위드스(seat width)라 부른다. 좌석이 뒤로 많이 젖혀질수록, 피치가 길고, 위드가 넓을수록 편안하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좌석 1개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좌석을 항공기에 넣으려 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엔 항공기를 들여올 때의 카탈로그상의 좌석수보다 20∼30석을 더 넣는다. 그러다 보니 좌석 간격과 너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내 LCC들은 어떤 스펙의 좌석을 쓰고 있을까. 국내 LCC의 주력 기종은 보잉사의 B737-800과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A321-200 모델이다. 본보가 국내 LCC들의 좌석 스펙을 조사한 결과 에어버스 항공기(A321-200, A320-200)를 운영하고 있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일반 좌석의 평균 시트 피치는 약 32인치(81.2cm)였다. 하지만 같은 기종이라고 해도 좌석 수에 따라 피치 길이에 차이가 났다. 예컨대 에어서울은 총 7대의 A321-200을 운영하고 있는데 좌석이 200석 미만인 6대는 시트 피치가 32인치였지만 220석을 보유한 1대는 29인치(73.6cm)였다. 어떤 기종이 걸리느냐에 따라 ‘복불복’인 셈이다. B737-800을 운영하는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는 일반석의 평균 피치가 29∼30인치(73.∼76.2cm)였다. 진에어의 대형기인 B777-200ER의 경우엔 피치가 31인치(78.7cm)였다. 같은 일반석이라도 항공기가 직사각형이 아닌 원통형이기 때문에 좌석 위치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이 또한 복불복이다. 2015년 한국인 인체지수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0대의 앉은엉덩이무릎수평길이(엉덩이 뒷부분을 수직판 표면에 접촉시킨 상태에서 수직판에서 무릎까지의 수평 거리)는 56.1cm였다. 41∼60세의 경우엔 54.4cm였다. LCC 일반석에 앉았을 경우엔 앞좌석과 무릎 사이에 15∼20cm의 공간이 남는 셈이다. 하지만 항공기 좌석 뒤에 항공기 안내 책자나 면세품 책자 등을 비치해 놓고 있어 실제로는 팔뚝 하나가 들어갈 만한 정도의 공간만 나온다. 국내 LCC 좌석의 평균 시트 위드는 17∼18인치(43.2∼45.7cm)였다. 한국인의 평균 엉덩이 너비(앉은 상태에서)는 35.7cm다. 다만 시트 위드는 좌석의 양쪽 팔걸이 사이의 길이를 잰 것이기 때문에 옆 사람과 팔이 부딪치거나 팔걸이를 먼저 차지하려는 전쟁은 피할 수 없다. LCC의 평균 시트 리클라인은 약 6도다. 다만 항공기의 비상구 이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좌석이나 맨 뒷좌석은 뒤로 젖혀지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하지만 일반석에도 명당 좌석이 있다. 바로 비상구 좌석과 맨 앞 열 좌석이다. 상대적으로 일반석보다 피치가 1∼3인치(2.54∼7.6cm) 길다. 국내 LCC들은 비상구와 맨 앞좌석에 대해 추가 운임을 부과하고 있다. 일반석보다 평균 1만∼5만 원 비싸다. 좌석이 넓어 보인다고 막무가내로 가서 앉으려고 하면 안 된다. 에어서울과 진에어는 일부 기종에서 일반석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피치도 16∼25cm 길고 시트 위드도 더 넓지만 가격이 몇 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항공기 좌석을 뒤로 젖혔을 때 뒷자리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승무원에게 항의를 하는 승객들이 있다. 하지만 좌석을 젖히는 건 좌석 소유자의 권리라는 게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승무원들에게 항의를 해봐야 해결해 줄 수 없다. 한 승무원은 “시트 리클라인은 에티켓의 영역인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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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베이징차 전기버스 국내시장 진출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한국지사인 북경모터스코리아가 국내에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기버스인 ‘그린타운(사진)’을 등록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북경모터스코리아 측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상전기버스인 그린타운은 BAIC의 연구진이 교통약자를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히 제작한 8.5m 저상형 마을버스”라며 “전기차 생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중형 버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대형 시내버스에만 규정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시행령을 중형 버스에도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앞으로 국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9m급 마을버스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킨 그린타운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북경모터스는 그린타운에 이어 올해 중형 전기승용차인 ‘EU5’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베이징차와 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북경모터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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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운전자, 경적-사이렌 소리 보고 느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소리를 시각과 촉각 정보로 바꾸는 기술을 적용한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TC 기술은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 정보를 시각화해 자동차 앞 유리(HUD·Head Up Dispaly)에 노출시키거나 운전대에 진동과 다양한 컬러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발산시켜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이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구별해 다른 차량이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HUD에 이미지로 나타낼 수 있다. 후진 시 발생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돼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이 조용한 택시 개발을 시작한 건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운전사인 이대호 씨(52)의 사연을 접하면서다. 두 자녀의 아버지인 이 씨는 가족 생계를 위해 택시운전사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청각의 도움 없이 운전하다 보니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일반 운전자들보다 더 힘이 들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 씨의 딸이 현대차그룹에 사연을 보내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조용한 택시 제작과 시연 과정은 현대차그룹 영상 미디어 채널인 HMG TV와 현대차그룹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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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일로 경영상황 처한 철강업계 수장들 신년사 “위기를 돌파하라”

    “2019년 새해 기업의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특히 철강 제품에 관해서는 세계 각국이 앞 다투어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도 돌파구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위기, 국내 내수부진 장기화, 설비 및 건설투자 둔화 등 여러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철강업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철강업계의 상황을 이구동성으로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강조했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를 통한 사업역량을 강화 하자”며 “중장기 전략 실행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솔로문이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준 글귀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 말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라며 “현재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황이 좋든 나쁘든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미래의 결과는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은 “아무리 치열한 전장에서도 승자는 있기 마련이다.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아무리 큰 난국이라도 거뜬히 돌파해 나갈 수 있고 승자가 될 수있다”며 “‘생각만 하는 천재보다 행동하는 바보가 낫다”는 말처럼, 누구의 아이디어가 더 좋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실천하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시대임을 상기하자“고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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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되찾은 ‘조선 1위’… 해양플랜트 부진 해결이 숙제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현대중공업이 2019년 사내 슬로건으로 선정한 문구다.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새해에도 세계 1등 조선 국가로 발돋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8년은 한국 조선 업계엔 뜻 깊은 한 해였다. 2012년 ‘세계 조선 1위’(수주량 기준) 자리를 중국에 내준 이후 6년 만에 세계 1위 타이틀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약 260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정점이던 2007년의 약 28% 수준으로 여전히 불황이지만 그럼에도 수주량 1위를 되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 “새해 봄 기다린다” 2018년 마지막 날에도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 있는 7개의 독(배를 만드는 작업장)은 모두 선박 건조가 한창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목표 수주액인 132억 달러(약 14조6718억 원)를 달성했다. 2017년도 수주액(99억 달러)보다 약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도 31일 209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해 2018년 목표의 80%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전히 2011∼2015년 평균 수주액인 189억 달러(약 21조73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조선업계에 봄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조선3사는 특히 고급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은 총 59척이었는데, 이를 현대중공업그룹이 24척(삼호중공업 12척 포함), 대우조선해양이 17척, 삼성중공업이 18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도 209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조선업은 휘청거렸다.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2000년 이후 한국을 제치고 급격히 성장해 왔지만,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품질과 기술력에서 한국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중국 조선소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산적한 과제는 여전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반등하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여전히 고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송년사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주 시황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해양공장 일감 확보, 선박 건조 손익 개선 등의 과제가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사들이 인력을 줄이고 임금을 동결하며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용 절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의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소에서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건 4억5000만 달러(약 5004억 원) 규모의 ‘킹스 키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 단 한 곳뿐이다. 한 대형조선소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적이어야 발주처에서도 비용 등을 고려해 발주를 할 텐데, 유가가 들쑥날쑥하다 보니 해양플랜트 발주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 한국 조선사들의 인건비가 높은 것도 수주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 상무는 “해양플랜트는 수주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회복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 조선소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강재종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상무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많이 수주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들은 새해에도 정상화 속도를 높이겠지만 중국과 경쟁하는 중소 조선사들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 조선사들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해외 수주도 어려울뿐더러 벌크 등 기술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선박의 경우엔 중국에서 만드는 선박 가격이 싸기 때문에 중국으로 발주가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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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 아이들과 놀면서 쉴 수 있다?

    ‘아이들과 놀면서 쉴 수 있다 (또는 쉬면서 놀 수 있다)’는 말은 모순이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과 같다고나 할까? 어느 한의사가 말했다. 아이들은 에너지(또는 열)를 발산해야만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 놀아도 지침이 없다고. 초보 아빠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들과 놀면서 템포 조절을 실패하는 경우다. 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하면 할수록, 뛰어 놀면 뛰어 놀수록 더욱 강력한 존재가 된다. 반면 부모들은 놀아주면 놀아줄수록, 함께하면 할수록 급격히 에너지가 감소한다. 애당초 HP(게임에서의 체력 지수)와 회복력이 다른 존재들임을 잊지 말자. 그렇다고 아이들과의 놀이를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한 슬기로운 아빠들로부터 ‘쉬면서 놀 수 있는 놀이가 있다’는 엄청난 제보를 받았다. 반신반의로 몇 가지를 따라 해봤다. 100% 효과를 보진 못했다. 그러나 놀면서도 짧은 휴식이 가능하다는 말의 뜻을 알게 됐다. 꺼져가는 휴대전화에 잠깐 충전기를 장착한 느낌이랄까? 아빠의 능수능란한 리드와 요령이 가미되면 더 긴 휴식도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음은 제보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 1. 의사놀이 의사놀이는 대부분 아이들이 한 번은 하는 놀이다.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아이라면 의사 놀이에 익숙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사 놀이를 하되. 환자를 하라는 제보였다. 눈을 감고 누워 환자를 해보자. 아이가 의사로 빙의한다. 청진기를 가져다 대고 주사를 놓는다.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순간이다. 꾀나 짭짤하다. 한 곳 진찰이 끝나면 다른 곳이 아프다고 하자. 그리고 상처가 났다고 하면 밴드를 찾아와서는 붙여줄 때도 있다.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아이가 역할을 바꾸자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환자 역할 시간을 더 버는 건 아빠의 몫이다. 눈을 잠시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2. 백설공주 독이 든 사과를 먹은 백설공주가 돼 보자. 의사놀이보다 상대적으로 더 눈을 감고 누워 있을 수 있다. 독이든 사과를 먹고 오랫동안 쓰러져 있어 보자. 아이가 아빠를 깨우려 뽀뽀를 해줄 수도 있다. 단점은 백설공주에 아이가 흥미를 보여야 한다는 점. “백설공주는 여자니까 아빠는 하면 안 돼”라는 아이의 논리적 공격을 받아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남자아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백설공주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 점 등이 있다.3. 잠자는 숲속의 공주 경지에 올라야만 할 수 있는 놀이다. 백설공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술술 잘만 풀리면 계속 잘 수 있다. 정말 잠이 들 경우가 있는 것이 함정. 저주를 풀기 전까지 계속 잘 수 있다. 엄마의 도움, 예컨대 “아빠를 깨우려면 저걸 치워야해, ○○○을 해야 해~”라는 추임새를 넣어주고, 아이가 정말 그 행동을 하게 할 수만 있으면 휴식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이 또한 “아빠는 남자니까 공주를 하면 안 돼”라는 논리적 공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4. 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를 알려준다. 아이들은 숨는 놀이에 큰 흥미를 보이기 때문에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후 아빠가 숨는다. 숨는 위치는 (아이가 노련해지고 나이가 들면 통하지 않음을 유의하자) 이불 속. 이불이 두꺼워 아빠의 형태가 드러나지 않을수록 좋다. 이불 속에 숨으면 아이들이 의외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 취재원은 20~30분 정도를 버텨봤다고 한다. 아이는 결국 울었다고 하니 참고하자. 아빠들도 에너지가 한정돼 있는 동물인지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은 꼼수가 아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하루 종일 아빠를 기다렸다는 점을 언제나 잊지 말자. 아빠의 피곤한 기색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항상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고 싶지만, 부모들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아닐까? 슬기롭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슬기로운 아빠생활을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웃자고 쓴 글이니 정색하지 말자! 아이들아 아빠 덜 쉬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각종 틈새 휴식 전략 제보 받습니다)#슬기로운 아빠생활 제보 및 피드백 (카카오톡 ID : jkbyun85) 변종국 기자bjk@donga.com}

    •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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