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야

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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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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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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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악! 씨엔블루다” 뒤집어진 홍콩의 밤

    “와썹(What's up·안녕하세요), 홍콩!” 11일 오후 8시 10분(현지 시간) 메인 보컬 정용화의 거친 함성과 함께 4인조 남성 밴드 씨엔블루의 ‘2013 월드 투어-블루문’ 홍콩 공연이 막을 열었다. 공연장인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는 씨엔블루를 상징하는 7000여 개의 파란색 야광봉으로 뒤덮였다. 무대 스크린에 멤버들(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의 얼굴이 차례로 클로즈업될 때마다 팬들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반겼다. 10, 20대 여성 팬이 대다수였고 30, 40대 여성과 20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정용화가 작곡해 일본 오리콘차트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던 ‘웨어 유 아’를 첫 곡으로 서서히 열기를 지폈다. 팬들이 공연 중반 1집 타이틀곡인 ‘외톨이야’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면서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밴드 특성상 댄스 퍼포먼스가 없기 때문에 팬들은 이들의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용화가 무대 앞쪽으로 몇 걸음 걸어 나오거나 드러머 강민혁이 드럼스틱을 돌릴 때마다 자지러질 듯한 함성이 터졌다. 씨엔블루는 2시간이 넘는 공연의 전 곡을 라이브 연주로 소화했다. 국내 밴드가 월드 투어 콘서트에 도전한 것은 씨엔블루가 처음이다. 씨엔블루는 지난달 6일 대만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을 거쳐 10, 11일 홍콩 최대 규모인 이 무대에 섰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여성 벤자마폰 씨(38)는 “씨엔블루가 나오는 한국 방송을 보기 위해 1년째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니사 씨(33·여)는 “‘미남이시네요’와 ‘신사의 품격’ 등 씨엔블루 멤버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모두 챙겨봤다”고 했다. 현지 음반관계자인 워너뮤직의 앤디렁잉 씨는 “케이팝 스타 중 록 밴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씨엔블루는 다른 댄스 그룹들과 차별화된다”며 “잘생긴 얼굴로 듣기에 편한 록 음악을 하기 때문에 소녀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홍콩=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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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언어 연금술사가 140자에 담은 지혜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는 트위터에 어떤 글을 쓸까. 팔로어가 800여만 명에 이르는 노(老)작가는 하루에도 몇 개씩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단다. 많은 이가 트위터에서 의미 없는 단문 메시지를 쏟아낼 때 그는 연륜과 삶의 지혜를 담아 세상에 조용히 외친다. 예컨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하세요’라는 식이다. 140자의 짧은 글이 모여 어떻게 책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황중환 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만나 ‘힐링 북’으로 거듭난다. 그림 반, 글 반으로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주말,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에 좋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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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국정원은 오유에 댓글을 올렸을까…

    #회사원 박모 씨(35)는 ‘불페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온라인 커뮤니티인 MLB PARK의 자유게시판 ‘불펜’을 즐겨 찾는다. 스스로 정치적 성향을 중도 진보라고 말하는 그는 열혈 야구팬은 아니지만 이 사이트가 자신과 ‘코드’가 맞는다고 했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부터 생활정보까지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글을 참고한다.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하지만 정보가 가장 빠른 곳은 커뮤니티 같다”고 했다.#인터넷 매체 이모 기자(32)가 기삿거리를 찾는 곳은 온라인 커뮤니티다. 주로 ‘네이트 판’ ‘DC인사이드’(DC)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오늘의 유머’(오유)를 관찰한다. 그는 “실시간으로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 SNS는 확인이 어려운 반면 커뮤니티 게시판은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이 비교적 빨리 소개되고 여론의 향방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동호회 성격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여론을 주도하는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된 ‘오유’는 유머 커뮤니티이고, 검찰이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밝힌 진보 성향의 ‘뽐뿌’와 ‘보배드림’은 휴대전화와 중고자동차 관련 커뮤니티다. 보수 성향의 가입자가 많은 DC와 일베는 디지털카메라와 유머 관련 커뮤니티로 분류된다.1990년대 중후반 PC통신 시절 생겨난 동호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2000년대 인터넷 기반으로 바뀐 후에도 줄곧 온라인 여론을 이끌어 왔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광우병 촛불시위’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터넷 여론 주도자로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이후 진보가 대세이던 커뮤니티 사이트의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좌우로 확장되고 영향력도 더 커졌다. 김유식 DC 대표는 “과거에 온라인 사이트는 주로 좌파의 영역이었으나 광우병 사태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으면서 우파의 목소리를 내는 커뮤니티가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 분석 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중 방문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DC의 경우 PC 기준으로 일평균 40만∼50만 명이 방문하며, 모바일을 통해서도 비슷한 수가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는 모바일을 통해 이용하는 이가 많다. DC와 일베, 오유는 전체 모바일 웹사이트 트래픽을 집계한 순위에서 각각 9위, 10위, 15위를 차지했다.SNS 시대에도 커뮤니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4월 발간한 보고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사회관계 형성 메커니즘 비교’에 따르면 커뮤니티와 SNS 이용자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비율은 55.3%, 커뮤니티만 이용하는 비율은 36.7%였다. SNS만 이용한다고 답한 이는 8%에 불과했다.소셜미디어 분석 업체인 트리움의 이종대 이사는 “메시지가 흘러가는 통로가 SNS라면 그 메시지를 만들고 저장해 놓는 곳이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다”라면서 “집단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는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보다 여론을 움직이는 힘이 크다”고 설명했다.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개인이 가진 관계가 우선이지만 커뮤니티는 관심사가 우선이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가 모이다 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담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최근 포스코에너지 상무의 승무원 폭행 사건이 이슈화된 과정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진 여론 형성의 힘을 생생히 보여 준다. 당초 일부 언론이 익명으로 짧게 보도했던 일명 ‘라면 상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파되는 과정에서 해당 임원의 실명과 사진, 직책이 모두 공개됐다. 결국 전통 언론도 이를 주요 기사로 다뤘고 이 임원은 사표를 냈다.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기업의 마케팅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활용된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의 임성철 디지털 캠페인2팀장은 “커뮤니티가 SNS 및 인터넷 언론과 연관돼 입소문을 내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상품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광고가 나오면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뿌리듯 커뮤니티 관리자에게 가장 먼저 알릴 때가 많다”고 전했다. 임 팀장은 “기업들이 커뮤니티에 실린 의견을 참고해 상품 기획에 반영하고 새 상품이 나온 후 이에 대한 여론을 커뮤니티에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정치권도 커뮤니티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과 인증사진을 올렸다. 각 후보 캠프 대변인들은 일베를 거론하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캠프는 “일부 일베 회원이 인터넷 여론 조작을 지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캠프는 “일베는 순수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공간”이라고 반박했다.배 교수는 “SNS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SNS가 생활 기반 서비스라면 온라인 커뮤니티는 정보 기반 서비스라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면서 “당분간 그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가인·최고야 기자 comedy9@donga.com   ▼ 일베 vs 오유, 베스트 글 비교해보니 ▼일베… 反盧-反다문화-反여성적 성향오유… 가족-일상 관련 감성적 글 많아일베와 오유는 유머 전문 커뮤니티다. 하지만 요즘엔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정치적인 사이트로 주목받고 있다.일베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유명해졌다.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 광고에 나온 의자가 고가품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보수 논객 조갑제 씨는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로 일베를 꼽기도 있다. 오유는 이명박 정부 시절 진보적인 성격이 강해졌고 현재까지 그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두 사이트 모두 남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10대 이용자가 많다는 통념과 달리 30대 이용자가 가장 많다(랭키닷컴 4월 기준).다른 듯 닮은 두 사이트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트리움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추천 수 500건 이상을 받은 일베의 글 400여 건과 오유의 글 80여 건을 분석했다.이 기간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일베의 경우 욕설(씨×, 새×)과 한국, 사람, 김치녀(한국 여성을 비하해 부르는 말), 일베, 일게이(일간베스트 게시판 이용자의 줄임말), 노무현, 이유, 정보 등이었다. 반면 오유는 사람, 어머니, 국궁, 일본, 사진, 감사, 미안, 아버지, 직원, 아빠 순으로 언급 빈도가 높았다.이종대 트리움 이사는 일베에 대해 “오유와 달리 게시판에 실린 글에서 아군과 적군이 명확히 구분됐다”며 “친야 성향의 누리꾼과 야당 정치인, 북한, 여성, 전라도, 외국인 노동자 등을 겨냥한 욕이 많았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감이 컸다”고 설명했다.반면 오유 게시판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글 중에는 가족과 관련된 애잔한 이야기나 소방관의 헌신 같은 감동적인 일화가 많았다. 이 이사는 “일베에서 ‘감성팔이’라고 비난하는 오유의 성향이 드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두 사이트에서는 공통적으로 ‘사람’과 ‘노무현’이 자주 언급됐지만 이와 연계되는 내용은 달랐다. 일베에서는 ‘사람’이라는 키워드가 주로 ‘씹선비(진지하게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 주로 진보를 비하하는 말)’에 대한 비판 등 부정적인 이야기와 연결됐다. 반면 오유에서 ‘사람’은 가족과 관련된 소소한 일상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일베에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이, 오유에는 감성적 투사로 묘사하는 글이 많았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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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실낙원’ 첫 번역 이창배 동국대 명예교수 별세

    이창배 동국대 명예교수(사진)가 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대학원을 수료한 뒤 육군사관학교와 전북대, 동국대 교수를 지내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64년 존 밀턴의 ‘실낙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했으며 T S 엘리엇 연구로 국내 영문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유족으로는 아들 종서 씨(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장)와 딸 종숙, 종미, 종희, 종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발인은 7일 오전 7시. 02-3410-6917}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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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계 男風… ‘여자 유재석’ 없어서?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남자들 천지다. 여성 아이돌을 전면으로 내세웠던 KBS2 ‘청춘불패2’는 지난해 11월 종영했다. KBS2 ‘여걸식스’(2007년), SBS ‘골드미스가 간다’(2008년)와 ‘영웅호걸’(2010년)은 시청률 저조로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지금은 무한도전의 여성 버전인 ‘무한걸스’가 케이블 채널인 MBC every1에서 여성 예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다. 왜 여성은 예능의 중심에 서지 못할까. 전문가들은 ‘여자 유재석’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진행자(MC)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연예인은 MBC ‘세바퀴’의 박미선, KBS2 ‘안녕하세요’의 이영자 정도다. 이경실 김지선 신봉선은 고정 출연자 이상으로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강명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상당한 진행 능력을 요구한다. 여성 예능이 자리 잡으려면 여성 국민 MC가 나와야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성 예능 출연자는 남성보다 구설수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다.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서는 여성 멤버 간 ‘왕따설’이 불거져 일부 출연자의 하차가 논의됐다. 한때 ‘줌마테이너’로 주목받았던 조혜련 정선희의 경우 복잡한 가정사가 부각된 후 사소한 말투나 행동까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각종 ‘○○녀’들이 나오는 것처럼 남성에게는 관대하지만 여성에게는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예능 프로의 대세인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가 여성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갈수록 더 ‘센 리얼’을 추구하는 분위기는 남성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세인 여성에게 불리하다. ‘청춘불패’를 연출한 김호상 PD는 “여성 출연자가 농사일을 하거나 배 타고 고기 잡는 촬영을 하면 다음 날 몸살이 나는 경우가 있다. 소재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는 피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여성 예능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성에게 특화된 예능 포맷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국남 문화평론가는 “그동안 토크쇼에서는 여성의 소비 지향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만 강조돼 왔다. 이 같은 이미지를 벗고 여성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는 등 소재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한걸스’의 이순옥 PD는 “리얼이라는 포맷에 여성들이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극 같은 요소를 접목해 실험하고 있다”며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여성 메인 MC가 나온다면 (실험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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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NIE워크북 ‘패스포트’ 신문協 7일부터 2만부 무료배부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가 전국 초중고교생에게 신문활용교육(NIE) 워크북 ‘패스포트’ 2만 부를 무료로 나눠준다. 7일부터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학생 1명당 패스포트 1권씩 신청할 수 있다. 여권을 본떠 만든 워크북인 패스포트는 초등학생용과 중고교생용이 있다. 패스포트의 주제는 초등학생용이 ‘신문 속 신나는 스포츠 세상’, 중고교생용은 ‘신문으로 떠나는 문화여행’이다. 학생들은 신문에서 정보를 찾아 패스포트에 제시된 18개의 활동 과제를 수행한 뒤 교사나 학부모에게 확인 도장을 받으면 된다. 신문협회는 활동과제를 마친 패스포트를 8월 30일까지 제출받아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시상한다. 상금은 총 620만 원으로 단체상을 받는 학교에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며, 개별 수상자에게는 상금(대상 2명 각 100만 원, 최우수상 2명 각 50만 원, 우수상 4명 각 30만 원) 또는 상품권(장려상)을 지급한다. 수상 작품은 10월 10일 열리는 ‘대한민국 NIE대회’에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전주페이퍼가 후원한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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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닷컴 4월 신문 사이트 순방문자수 1위

    동아일보 인터넷 웹사이트인 동아닷컴(www.donga.com)이 국내 신문사 사이트 가운데 순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문자 수는 몇 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살펴보는 평가지수. 한 사람이 사이트에 여러 번 접속해 많은 페이지를 봐도 1명으로 카운트된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동아닷컴의 순방문자 수는 984만7244명으로 신문사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경닷컴(매일경제), 조선닷컴(조선일보), 머니투데이, 한경닷컴(한국경제) 순이었다. 이번 결과는 네이버의 뉴스 제공 형식이 ‘뉴스스탠드’로 바뀐 뒤 첫 조사다. 네이버는 4월 1일부터 언론사에 관계없이 기사를 바로 클릭할 수 있었던 ‘뉴스캐스트’ 형식에서 언론사를 먼저 선택해야 기사를 읽을 수 있는 ‘뉴스스탠드’로 바꿨다. 이후 대다수 언론사 사이트 순방문자가 30% 이상 떨어졌다. 일부 사이트는 6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반면 동아닷컴은 네이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알찬 콘텐츠로 전체 신문사 중 최소 감소 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동아닷컴은 4월 주간 순위에서도 둘째 주만 빼고 첫째, 셋째, 넷째 주 순방문자 순위 1위를 기록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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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용기타]항일 비밀조직 8개… 그들은 왜 험난한 인생을 택했나

    일제 치하의 한국 레지스탕스들은 숨 막히는 긴장 속에 살면서도 명랑했다. 언제라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당장 삶을 버려도 아쉬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았다. 자신의 목숨을 총과 폭탄으로 바꾸겠다고 결심한 이들은 먼저 폭탄테러에 나서겠다며 제비까지 뽑았다. 그들은 왜 이런 치열한 삶을 택했을까. 이 책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적 영웅주의는 빼고 국내외에서 활약한 8개의 항일단체에 주목했다. 비밀 결사단체인 신민회, 대한광복회, 의열단, 조선공산당, 성진회와 독서회중앙부(광주학생항일운동의 중심단체), 조국광복회, 조선건국동맹,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그들이다. 레지스탕스 8개 단체의 형성 배경, 중심인물, 추구한 노선 등을 따라가다 보면 항일운동의 큰 흐름이 보인다. 처음에는 대한제국의 복원을 주장하는 보황(保皇)주의 성격을 띠다 공화주의로 발전한 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세력으로 나뉜다. 이념은 분화됐으나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항상 똑같았다. 조국의 자유, 그 단 하나였다. 방대한 자료 조사로 당시 활동했던 운동가의 선언문이나 연설문 등을 삽입해 ‘왜 그들이 그토록 치열한 삶을 선택했는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1910년 대한제국 멸망에서 1945년 광복까지 시간 순서로 정리해 항일운동은 물론이고 근현대사의 큰 그림을 읽을 수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와 안창호 선생의 대화문을 보여주거나 당시 신문 기사를 소개해 고리타분한 교과서가 될 뻔한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8개의 장이 끝날 때마다 국내 공산주의 운동의 계보, 이승만이 상하이임시정부 대통령이 된 배경, 광복 직전 활동한 무장 독립세력 등을 정리한 부록도 볼만하다. 가벼운 인터넷 검색만으로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정보들이 더해져 깊이를 더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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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시봉만 있나요? 쉘부르도 있어요!

    “토요일 밤이면 전국 각지에서 통기타 좀 친다는 젊은이들이 ‘쉘부르’에 모여들었어요.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가수 지망생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그날 우승하는 사람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남궁옥분) 국내 통기타 음악의 요람이자 가수 오디션 형식의 원조 격인 ‘쉘부르’가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무대에서 열릴 공연에는 위일청, 채은옥, 쉐그린(멤버 이태원 전언수), 신계행, 강승모, 양하영, 강은철이 나온다. ‘쉘부르’의 대부이자 방송 DJ인 이종환은 폐암 투병 중이어서 동영상 형식으로 팬들에게 인사한다. 기획을 맡은 강승모는 2일 기자회견에서 “‘쎄시봉’ 바람을 타고 3년 전부터 공연 제의를 많이 받았다. 쉘부르를 모르는 젊은이들과도 7080 음악으로 소통하려고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11일 공연에서는 왕년의 스타 가수들이 ‘이름 모를 소녀’ ‘삼포로 가는 길’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가슴앓이’ 등 히트 곡을 오리지널 버전으로 부른다. 쉐그린의 전언수는 “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날아왔다. 팬들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쉘부르는 방송인 이종환이 1973년 서울 종로2가에 세운 음악 감상실로 시작했다. 당시 전국의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등용문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쉐그린, 어니언스, 이수만, 채은옥, 김세화 등 수많은 통기타 가수가 나왔고, 무대 사회를 맡았던 개그맨 고영수, 허참 등이 방송에 진출했다. 1975년 명동으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권태수, 남궁옥분, 위일청, 강승모, 박강성, 변진섭, 양하영 등 100명이 넘는 스타를 배출했고, 이후 1980년대까지 통기타와 포크 음악으로 대표되는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이번 콘서트는 후배 가수들이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의 의미도 담겼다. 남궁옥분은 “쉘부르 이름으로 하는 첫 공연이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가운데 7080 음악도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0곳과 미주지역 2곳, 중국 1곳 등 모두 13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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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은 완급조절까지 되는 랜디 존슨”

    “류현진은 완급 조절까지 가능한 랜디 존슨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평가다. ESPN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1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자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아주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며 그를 랜디 존슨에 빗댔다. ‘빅 유닛’ 존슨은 통산 303승, 4875삼진을 기록한 왼손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다. ESPN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시속 93마일(약 150km)짜리 속구를 꽂아 넣었다. 이 때문에 체인지업과 커브볼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영리한 완급 조절 능력이야말로 류현진의 진짜 매력”이라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의 월트 와이스 감독도 “류현진의 완급 조절이 정말 좋았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위력이 대단해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웠다”며 똑같은 평가를 내렸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속구, 체인지업, 커브 등을 볼카운트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이런 투수라면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만 실점이 많았을 뿐 지금까지 매 경기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SPN도 “류현진은 변화구로 볼 카운트를 잡을 줄 아는 투수”라면서 “그가 어떤 공을 던질지 예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삼진 3개를 당한 조던 파체코는 “맞대결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어떤 공을 던질지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로 우리 타자들이 낯설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말 공이 좋았다. 그래서 못 때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을 뿐 아니라 지친 불펜에도 휴식을 줬다”며 그의 책임감을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이 이날 6이닝을 소화한 뒤 나머지 3이닝은 로날드 벨리사리오, 켄리 얀선 두 명이 책임졌다. 다저스는 전날 선발 테드 릴리가 3이닝 만에 강판되는 바람에 구원 투수 5명을 투입했었다. 생애 첫 타점을 뽑아낸 타격에 대한 칭찬도 들렸다. 류현진은 이날 3회 공격 때 상대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의 시속 149km짜리 몸쪽 직구를 침착하게 밀어 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아나운서 빈 스컬리는 “보통 투수들이 타석에서 시속 147∼149km의 빠른 공을 커트해 파울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류현진은 이걸 때려 안타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류 “1회 홈런 맞은 게 다행… 직구 노려 쳐 안타” ▼“다음에 주의할 게 또 생겼다.” 1회초 홈런을 허용했을 때 상황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낮게 유인구로 던지려고 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타자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런을 허용한 게 집중력을 더 발휘하는 계기가 됐나. “1점짜리 홈런을 허용한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힘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후에 집중해서 던진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은 커브가 특별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던질 때부터 커브가 잘 들어갔다.” ―직구 구속이 올라왔고 힘이 있었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구속도 그래서 좋아진 것 같다. 이 구속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6회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볼카운트 0-2에서 볼이 되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투수는 심판에게 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번에 그런 상황이 와도 심판에게 맞춰 갈 것이다.” ―적시타도 쳤는데, 앞 타자 고의사구로 오기가 발동했나. “그런 건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왔다. 운이 좋았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 다저스타디움 간 싸이 ‘시건방춤’ 응원 ▼“수만명 앞에서 호투, 자랑스럽다”… 류 “형처럼 노력 최고스타 될것”LA 다저스 류현진이 4회초 콜로라도의 조던 파체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동안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가수 싸이(36)의 최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싸이가 직접 경기장에 등장해 ‘시건방춤’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세계적인 팝스타의 등장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싸이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다저스 클럽하우스 배팅케이지에서 방망이를 휘둘러 보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싸이의 타격 연습 사진을 올렸다. 경기가 종반에 들어서면서 다저스의 승리가 굳어지자 그라운드에 다시 싸이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번에는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이었다. 관중도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저스타디움은 금세 거대한 춤판으로 변했다. 이날 경기에는 4만7602명이 입장했다. 다저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과 싸이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선물을 주고받았다. 류현진은 자신의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싸이는 공연 때 썼던 선글라스를 건넸다. 싸이는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투한 류현진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싸이 형과 조만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세계적 스타인 싸이 형을 만나 반가웠다. 나도 노력해서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는 이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됐다. 이 사전은 온라인판에 싸이를 ‘한국의 가수 겸 래퍼’로 소개하면서 “2012년 ‘강남스타일’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적었다.이승건·최고야 기자 why@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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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계 ‘봄 캐럴’ 살랑살랑

    가요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버스커버스커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 곡 ‘벚꽃 엔딩’이 올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1위 후보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이후 봄을 노래한 음원들이 잇달아 ‘봄 캐럴’ 시장에 합류했다. Mnet ‘슈퍼스타K4’의 우승자인 로이킴이 22일 발표한 자작곡 ‘봄봄봄’은 이날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를 밀어내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컨트리풍의 멜로디에 ‘봄봄봄, 봄이 왔네요’라는 후렴구로 계절감을 살린 노래다. 파스텔 톤 하늘에 벚꽃 잎이 날리는 앨범 재킷은 화사한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앞서 발매된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사진)도 ‘팝콘 같은 꽃잎이 저 높이 날아요’라는 노랫말로 춘심을 자극하며 음원 차트 10위 안팎에서 순항하고 있다. MBC 드라마 ‘구가의 서’ OST로 삽입된 백지영의 ‘봄비’와 아이돌그룹 2AM의 ‘어느 봄날’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더 포지션의 ‘봄에게 바라는 것’, 포티의 ‘봄을 노래하다’가 50위권에 랭크됐고 봄의 감성으로 이별을 노래하는 윤도현의 ‘당신이 만든 날씨’, 심규선의 ‘그런 계절’도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봄노래로는 김보경의 ‘봄처럼’(2011년), MC스나이퍼의 ‘봄이여 오라’(2007년),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2005년), 김윤아의 ‘봄이 오면’(2004년)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음원 사이트 멜론과 벅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올해처럼 봄철에 봄노래가 톱100에 무더기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벚꽃 엔딩 효과’로 설명한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매력과 돌아온 ‘벚꽃 엔딩’의 인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작가 음악평론가는 “예전에도 시즌 송처럼 봄을 콘셉트로 한 노래가 나왔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일 뿐이다. 1년 만에 다시 이슈화된 ‘벚꽃 엔딩’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음원 소비 환경이 스트리밍(인터넷 실시간 듣기) 서비스 형태로 변화한 것도 봄 캐럴 현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음악 감상 패턴이 사건이나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서정민갑 평론가는 “그룹 쿨은 과거 여름 콘셉트 앨범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산뜻한 봄의 계절감을 살린 음원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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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사장 후보 구영회씨 등 4명 압축

    MBC 신임 사장 후보가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 보도국 유럽지사장으로 압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자 25명 중 투표를 실시해 득표수가 많은 3명을 최종 후보로 세울 예정이었으나 2명의 동점자가 있어 4명을 선정했다. 방문진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후보자 4명에 대한 면접과 투표를 거쳐 내정자를 뽑은 뒤 추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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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강의 동영상의 힘… 온세상이 학교가 되다

    아프리카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에게서 암 치료제를 개발할 잠재력을 발견하고, 오세아니아 섬에 사는 어부 아들에게서 해양자원 보존에 관한 통찰력을 얻는다. 저자 살만 칸은 이 모든 것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의 부모를 둔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 전기공학 컴퓨터과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나온 금융맨이었다. 그가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사촌동생들에게 수학 과외를 해주면서부터. 멀리 사는 사촌들에게 일일이 화상 채팅으로 과외를 해주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유튜브에 강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에서 e메일이 쏟아졌다. 종교적 이유로 학업을 금지당한 여성이 그의 동영상을 통해 난생처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인종 차별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흑인 학생이 우등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저자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08년 비영리 교육재단인 ‘칸 아카데미’를 창립했다. 이곳의 강의는 핵심적 내용만을 간추렸기 때문에 동영상 하나가 15분 안팎이다. 여느 학교처럼 40∼60분간 꽉 찬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짧은 강의 뒤 ‘진짜 공부’는 학생의 재량에 맡기는 식이다. 이 책은 칸의 자유로운 교육 모델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시범학교에 도입한 실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칸 아카데미식 교육을 한 결과 성적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아이 공부와 관련해 고민 없는 사람은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책의 사례들은 시험이나 학년 구분도 없어 입시 위주로 짜인 우리네 교육제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교사에서 학생으로 전달되는 하향식 교육모델을 통렬히 비판한 저자는 현장 실험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한세상학교(One World Schoolhouse)’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동등한 배움의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타인을 가르칠 수도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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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방송 신화, 채널A가 재현합니다”

    채널A의 전신인 동아방송(DBS)이 개국 5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동아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PD, 성우, 기자 등 방송 원로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및 채널A 회장은 “동아방송은 성역 없는 보도로 세계적 유례가 없는 방송 저널리즘을 구현했다”며 “동아일보와 채널A는 동아방송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방송 국장을 지낸 최창봉 한국방송인회 이사장은 “동아방송은 자유와 정의 편에 서며 ‘어떠한 독재에도 반대한다’는 선언으로 군사 정부에 맞서다 역경에 부닥쳤다. 그때의 분함을 젊은 후배들이 만드는 채널A 프로그램으로 달랜다”고 말했다. 동아방송은 1963년 4월 25일 오전 5시 30분 첫 방송을 내보내며 개국했다. 1년 만에 최고 청취율 33.5%를 기록했고, 한때는 연간 청취율이 30%를 넘었다. ‘0시의 다이얼’ ‘여명 80년’ ‘유쾌한 응접실’ 등 숱한 인기 프로들로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전두환 군사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1980년 11월 30일 강제 폐방의 운명을 맞았다. 개국 17년 7개월 만의 일이다. 폐방 후 31년이 지난 2011년 12월 1일, 동아방송의 명맥을 잇는 채널A가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채널A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박종진의 쾌도난마’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 화제의 프로를 선보이며 주요 시청시간대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념식에 참여한 원로들은 동아방송 시절을 추억하며 감회에 젖었다. 동아방송 성우 1기인 사미자 씨(탤런트)는 “1963년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동아방송에 입사했다”며 “미혼 여성만 취업할 수 있었던 당시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선배들이 부모님같이 감싸줬다”고 회고했다. 1963년 12세의 나이로 ‘나는 시내예요’를 진행했던 조성숙 씨(60·여)는 이날 행사장에서도 ‘시내’로 불렸다. ‘미스 윤에게 물어볼까요’를 진행했던 윤여훈 씨(76·여)는 “채널A 후배들이 동아방송과 같이 격조 높은 프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재홍 채널A 사장, 김광희 동우회 회장, 조동화 월간 ‘춤’ 발행인, 안평선 한국방송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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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애니 ‘라바’ 돌풍 주역 3인방이 말하는 성공 비결은…

    우당탕탕 구르며 넘어진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일어난다. 혓바닥을 있는 힘껏 늘려보고, 눈을 찌푸렸다가 안구가 튀어나올 만큼 크게 뜨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투바엔터테인먼트 기획팀 직원들은 이렇게 ‘바보 표정’을 지어가며 온몸으로 일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Larva)’의 주인공인 애벌레 ‘레드’와 ‘옐로’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 개그는 이들의 머리가 아니라 몸에서 시작된다. “직원들이 ‘바보 표정’을 짓고 있으면 작업 중인 거예요.” 2009년 시즌1부터 참여해온 라바의 ‘재미 담당’ 3인방 맹주공 감독, 강민성 아티스트, 안병욱 스토리팀장을 23일 만났다. KBS1 TV에서 시즌2를 방영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라바’는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90초의 짧은 상영 시간에 대사 없이 진행되는 포맷으로 언어장벽을 허물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의 20여 개국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억 원이다. 맹 감독은 라바의 성공요인으로 ‘철저히 웃긴다’는 철학을 꼽았다. 지하공간에 사는 애벌레 두 마리가 서로 치고받으며 슬랩스틱의 진수를 보여준다. 팔다리가 없고 얼굴이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는 작품의 생명이다.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표정 연구를 하다 보면 얼굴 근육이 아플 때도 있죠. 하지만 망가지는 게 두렵진 않아요.” 강 아티스트는 면접 때 ‘웃겨서’ 채용됐다. 자유로운 분위기라 아이템 회의 시간은 따로 없다. “장난치며 얘기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석에서 회의를 해요. ‘겨땀’이라는 재미있는 단어가 나와서 얘기하다 시즌2 에피소드에 반영했죠. 쇠똥구리 겨드랑이에서 물총처럼 발사되는 땀을 피해 애벌레들이 화려한 몸 개그를 보여주며 도망친다는 내용이었어요.” 라바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옐로와 레드가 사는 곳은 ‘뉴욕 52번가’이며, 스파게티를 먹고 탁구도 친다. 한국인 말고는 잘 모르는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는 하지 않는다. 안 팀장은 “유튜브 영상엔 아랍어 댓글도 달린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바의 저변에는 ‘정(情)’을 강조하는 한국 정서가 깔려 있다. 맹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의 원조격인 ‘톰과 제리’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톰과 제리는 철저하게 남이잖아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서로 골탕 먹이고 약 올리죠. 하지만 레드와 옐로는 상대가 곤경에 처하면 구하러 가고, 밤에는 성냥갑 위에서 잠도 같이 자요. 오래된 부부 같죠.” 이들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약 100분짜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대화 없이 장시간 러닝타임을 못 채운다’는 지적이 나와 옐로와 레드가 말을 하는 설정으로 바꿀 뻔도 했다. 하지만 기획팀은 말하는 소녀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라바가 말을 해버리면 그동안의 콘셉트는 버리는 거잖아요. 지금까지 남녀노소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듯이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겁니다.”(맹 감독)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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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젠틀맨’ 영국차트 10위… 유튜브 조회 2억건 돌파

    싸이(본명 박재상·36·사진)의 신곡 ‘젠틀맨’이 22일(한국 시간) 영국 UK 차트 싱글 부문 10위에 올랐다. 음반 및 음원 순위를 집계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 따르면 ‘젠틀맨’은 15일 61위로 UK 차트에 진입한 후 일주일 만인 이날 51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 차트의 정상을 차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금도 58위에 올라 있다. UK 차트는 미국의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통한다. ‘젠틀맨’은 지난주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12위에 랭크됐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건수도 이날 오후 2억 건을 돌파했다.}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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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거리의 무용수, 삶을 춤추다

    공중부양 사진을 찍으려고 연속촬영 모드의 카메라 앞에서 지칠 때까지 점프를 해본 적이 있는가. 크게 보면 이 책의 사진들도 수십 번의 점프 만에 얻은 귀한 한 컷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아함과 경이로움으로 따지자면 보통 사람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009년 무용수 홍보 사진 촬영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고, 사진집으로 출간된 뒤에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비 오는 거리, 사무실, 횡단보도, 지하철역 등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찰나의 0.1초를 포착한 사진작가의 센스가 빛난다. ‘포토샵 제로’에 도전해 프로 무용수들의 춤 동작과 배경을 절묘하게 엮어내 보는 맛도 일품이다. 또 카피라이터 출신 옮긴 이가 한국 정서에 맞도록 고쳐 단 제목이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을 먼저 충분히 음미한 다음 제목을 보면 잘 만들어진 인쇄 광고를 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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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미국을 움직이는 그들만의 권력 대물림

    저자는 소수의 파워 엘리트가 군부와 경제, 정치 영역을 장악해 권력을 영구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세 영역 사이에 상호단결이 이뤄지면서 계급의식이 생기고, 권력은 대물림된다. 1956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1979년 국내에 소개됐고 이번에 새로 번역됐다. 60년 가까이 된 고전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파워 엘리트는 오늘날 한국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많다. ‘일반 국민은 선거가 열릴 때만 잠시 주권자로 떠받들어지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조종당하는 대중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은 왠지 씁쓸하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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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 종북-폭력의 그림자]민노총, 통진당 지지 철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7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다만 민노총은 조합원 탈당 등은 결정하지 않은 채 통진당 비례대표가 사퇴할 경우 다시 지지키로 했다. 민노총은 조건부 지지 철회와 함께 민노총을 지도해온 전현직 간부가 모두 참여하는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 추진기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혀 통진당의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현재 통진당이 노동중심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진정한 진보정당의 길에서 일탈했음을 확인했다”며 “통진당의 혁신이 조합원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통진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노총의 의견은 비대위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당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앞서 11일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통진당 경선 비례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지지 철회를 포함해 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통진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여전히 ‘사퇴 불가’를 고수하자 결국 지지 철회 강수를 뒀다. 민노총은 민주노동당에 대해 2000년 창당 이후 줄곧 배타적 지지를 해 왔으며 지난해 통진당이 만들어지자 총선 지지정당으로 결정한 바 있다. 당내 부정경선 논란에서 시작해 최대 지지기반을 잃은 통진당은 민노총의 지지 철회 방침이 계속될 경우 당의 존폐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통진당 진성당원 7만5000명 중 3만5000명(46.7%)이 민노총 조합원이다. 이날 지지 철회 결정은 10시간에 가까운 논의 끝에 결정됐다. 당초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오늘 논의는 지지 철회가 중심이 아니다”며 “(통진당에 대한) 지지 철회나 집단탈당만큼 손쉬운 결정은 없지만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한 노동자들의 주된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지 철회 보류’를 공언한 셈이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가 10시간 가까이 계속되는 등 지지 철회 보류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강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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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 않는 北안타까워… MB방문, 역사의 치유제 되길”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아웅산 국립묘지를 방문하자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의 생존자와 피해자 유족들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는 북한을 보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이 역사의 치유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웅산 테러 사건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72)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웅산 사건은 북한이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라는 것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민족에게 망신을 주는 행위를 해놓고도 2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공보비서관으로 손과 허벅지 등에 관통상을 입은 그는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평화 개방으로 나올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남북 평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김재익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부인인 이순자 숙명여대 명예교수(74)도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이 대통령이 미얀마에서 국립묘지에 가지 않는 걸로 알고 서운한 감정이 있었는데 오늘 방문했다는 보도를 보고 안심했다”며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있었던 가슴 아픈 일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대통령의 방문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역사적 사건을 다시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현장을 취재한 박창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66)도 “아웅산 테러 사건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이번 대통령 방문은 당시 테러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북한의 위협이 여전하다는 현실을 잊지 않게 했다”며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테러로 희생된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의 동생인 서상목 전 자유선진당 의원(65) 역시 “조간신문에 사고 직전 형님이 찍힌 기념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천안함 폭침사건이나 연평도 포격도발을 통해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걸 국민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 심상우 민주정의당 의원의 아들인 개그맨 심현섭 씨(42)도 “역사의 운명이 그들을 희생하게 했다”며 “이번 방문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역사의 치유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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