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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의 ‘특급 도우미’는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가드 양동근이다. 그러나 양동근이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 참가로 2015~2016시즌 1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면서 모비스는 새로운 도우미를 얻게 됐다. 비시즌 기간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으로부터 가드 훈련을 받은 포워드 함지훈은 14일까지 경기당 평균 6.4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4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함지훈은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양 팀 최다인 12개의 어시스트(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80-76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 싸움에 능한 그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면 정확한 패스로 동료에게 외곽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드가 아닌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 오리온의 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평균 6.02개) 뿐이다. 함지훈은 “어시스트왕도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7승 4패)는 2위를 유지했고, 동부(4승 8패)는 9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SK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률 5할’에 복귀했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80-68로 승리했다. 2쿼터까지 SK는 LG에 3점슛 6개를 허용하는 등 외곽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37-42로 끌려갔다. 전날까지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LG는 4시즌째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김영환(13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SK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29득점)과 드워릭 스펜서(17득점)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스펜서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 선수는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LG는 핵심 선수인 트로이 길렌워터(16득점)가 경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SK는 공동 5위(6승 6패)가 됐고, 7연패(2승 10패)에 빠진 LG는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멋진 경기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선수 24명은 11일 폐막식이 끝난 뒤 화끈한 ‘뒤풀이’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싱글매치를 끝낸 선수들은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 마련된 ‘플레이어스 캐빈’(천막형 시설)에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으로 나뉘어 간단한 식사를 했다. 샌드위치, 와인 등이 차려진 가운데 식사 분위기는 팀별로 달랐다.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둔 미국팀은 우승컵에 각종 술을 담아 돌려먹는 ‘사발식’을 했다. 대회 관계자는 “보드카, 와인, 사이다 등 각종 술과 음료가 섞여 우승컵에 담겼다”고 전했다. ‘축하주’를 나눠 마신 뒤에는 아내나 여자친구와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잭 존슨(미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프레지던츠컵(우승컵)이 집(미국)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남겼다.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했다. 천막으로 차례로 들어온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식탁에 앉기 전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포옹을 했다. 대회 관계자는 “‘우리는 대단한 경기를 했다’ ‘패배는 잊고 좋은 기억만 남기자’란 말이 오갔다”고 전했다. 격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터내셔널팀도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오후 6시경 양 팀 선수들은 골프클럽을 떠나 숙소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로 이동해 만찬 행사를 가졌다. 선수들은 호텔 37층에 마련된 2개의 연회장(각각 100명 수용 가능)에 팀별로 모여 뷔페식 식사와 술을 즐겼다. 호텔 관계자는 “선수들이 맥주, 칵테일, 위스키 등 각종 술을 다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진 만찬 행사에서 일부 선수는 호텔 측에 자신이 듣고 싶은 팝송을 신청한 뒤 합창을 했다고 한다. 만찬 막바지에는 양 팀 선수들이 연회장을 오가며 한데 어우러지며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이 우승컵에 술을 담아 나눠 마셨다고 한다. 인터내셔널팀도 결국 우승컵에 담긴 ‘위로주’를 마신 셈이다. 술 냄새가 배어 있을 법한 우승컵을 침실까지 가져온 버바 왓슨(미국)은 캥거루 복장을 한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찍은 익살스러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자정 무렵 만찬을 마친 선수들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2일 오전 출국했다. 대회 관계자는 “한두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62·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사진)이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8회 아시아승마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아시아승마협회장으로 당선됐다. 1978년 설립된 아시아승마협회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 33개국이 가입해있다. 이날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 회장은 참석자 전원(35명)의 찬성을 얻었다. 박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그랑프리 수준의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 개최 △승마 전문인력 양성 △회원국 간 교류향상 △아시아 승마 역량 및 조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성수 대한승마협회 부회장(53·삼성전자 스포츠기획팀장)은 아시아승마협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갤러리 2만4918명을 포함해 대회 기간 10만 명이 넘는 팬이 몰린 데는 두 스타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스피스는 2인 1조로 싸우는 포볼, 포섬에서는 3승(1패)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마크 리슈먼(호주)과 맞붙은 11일 싱글 매치에서는 역전패해 체면을 구겼다. 퍼팅 정확도가 높은 스피스지만 1홀 차로 앞선 12번홀(파4)에서 1.5m짜리 파 퍼팅에 실패해 동점을 허용했고, 러프와 해저드를 전전할 만큼 샷 난조에 허덕인 끝에 1홀 차로 졌다. 대회 전 인터내셔널팀 ‘에이스’로 꼽힌 데이는 싱글 매치에서 잭 존슨(세계 10위)에 3홀 차로 완패한 것을 비롯해 1무 4패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세계 랭킹 22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5전 전승으로 마쳐 단일 대회 최다승 기록으로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한 조로 출전한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4승을 낚았다. 10일 포볼 경기에서 우스트히즌은 1홀 차로 앞서 있던 1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린 뒤 더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 팀 버바 왓슨에게 “그레이스가 버디를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레이스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유일한 ‘개근 선수’인 필 미컬슨(미국)은 ‘벙커샷 묘기’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8일 포섬 경기에서 15m 벙커샷 버디를 기록한 미컬슨은 9일 포볼 경기에서 피칭웨지로 벙커샷 이글을 낚으며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미컬슨은 팀 동료들로부터 승리를 부르는 맏형 역할도 했다. 일부 미국 팀 선수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미컬슨의 배를 만지는 독특한 행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위터는 “미컬슨의 배를 만진 것이 선수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표현했다. 미컬슨은 3승 1무의 눈부신 성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995년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13세 아들은 미국을 대표해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에 나선 아버지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양 팀의 승패가 걸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18번홀 드라이버 샷 실수를 저질러 아일랜드 신인 선수(필립 월턴)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이 패배로 대회 승리는 유럽팀에 돌아갔다. 2015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에서 미국팀의 단장인 제이 하스(62)와 선수로 출전한 아들 빌 하스(33)의 얘기다. 20년이 흐른 뒤 아들은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 11일 양 팀이 종합승점에서 14.5-14.5로 맞선 가운데 배상문과의 싱글 매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빌은 17번홀까지 1홀 차로 앞섰다. 18번홀에서 빌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져 배상문에게 동점 기회가 만들어졌을 때, 제이 단장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러나 세 번째 샷에서 배상문이 뒤땅을 치는 실수를 하는 사이 빌은 침착히 볼을 그린에 올려놓아 극적으로 미국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눈시울이 붉어진 제이 단장은 자랑스러운 아들과 뜨거운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전날까지 빌은 1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이 때문에 단장 추천 선수로 자신의 아들을 선택한 제이 단장은 큰 부담감에 시달렸다. 대회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이 단장은 “마지막 조에 아들을 배치하면서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중요한 조가 됐다. (아들이) 긴장이 많이 됐을 텐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앞둔 아들에게 ‘내가 라이더컵 당시 편한 마음으로 드라이버 샷을 했다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미국팀의 대회 6연승을 이끈 제이 단장은 우승의 마침표를 찍은 아들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단합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팀에는 환상적인 팀워크가 있었을 뿐 개인플레이는 없었다. 아들의 경기 출전에 북받쳤던 기억을 포함해 영원히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 열세 속에서도 선전을 펼친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은 “12명의 훌륭한 선수들을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비록 패했어도 지난 4일간 매우 수준 높은 골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로 정신력을 꼽은 그는 “모든 선수가 합심했기에 인터내셔널팀이라는 큰 배가 순항할 수 있었다. 1점 차로 진 것은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팀원들이 다음 프레지던츠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단장은 대회 도중 배상문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과 유독 대화를 많이 나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 선수 모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주려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며 “프레지던츠컵이라는 값진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기선을 제압 당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9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3승 1무 1패로 미국 팀에 우위를 보였다. 전날 1승 4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중간 합계 승점 4.5점을 기록해 5.5점의 미국팀을 바짝 쫓았다. 첫날 빠졌던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짝을 이뤄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1홀 차로 제압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갤러리 2만2349명이 몰려든 이날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4m 끝내기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열세를 극복한 배상문은 “너무너무 좋은 매치였다. 쉽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일요일까지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첫 번째 조로 나서 미국팀의 ‘필승조’인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을 4홀 차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전날 15m 벙커샷 버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미국팀 필 미컬슨은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잭 존슨과 짝을 이뤄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에게 맞선 미컬슨은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할 때 비거리를 더 내기 위해 1∼6번홀에서 썼던 볼과 다른 모델의 볼을 쓴 것으로 드러나 실격돼 한 홀의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18홀을 도는 동안 동일한 공만 써야 하는 ‘원 볼’ 규정을 어긴 것. 하지만 미컬슨은 1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넣은 뒤 12번홀(파4)에서는 핀까지 142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벙커샷 이글을 낚는 묘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로 마쳐 승점 0.5점을 추가했다. 1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가 열린다. 스피스와 존슨이 포섬 경기에서 세계 2위 데이-샬 슈워츨과 맞붙게 돼 세계 1, 2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상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빌 하스-맷 쿠처와 대결한다.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 기자 }
기선 제압을 당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9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3승 1무 1패로 미국 팀에 우위를 보였다. 전날 1승 4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중간 합계 승점 4.5점을 기록해 5.5점의 미국 팀을 바짝 쫓았다. 첫날 빠졌던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짝을 이뤄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1홀 차로 제압해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갤러리 2만2349 명이 몰려든 이날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4m 끝내기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우승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열세를 극복한 배상문은 “너무너무 좋은 매치였다. 쉽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일요일까지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남아공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첫 번째 조로 나서 미국 팀의 ‘필승조’인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을 4홀 차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켜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전날 15m 벙커샷 버디로 강한 인상을 남긴 미국팀 필 미컬슨은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잭 존슨과 짝을 이뤄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에 맞선 미컬슨은 7번홀(파5)에서 티샷을 할 때 비거리를 더 내기 위해 1~6번홀에서 썼던 볼과 다른 모델의 볼을 쓴 것으로 드러나 실격돼 한 홀의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18홀을 도는 동안 동일한 공만 써야 하는 ‘원 볼’ 규정을 어긴 것. 하지만 미컬슨은 1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팅을 넣은 뒤 12번홀(파4)에서는 핀까지 137야드를 남기고 벙커샷 이글을 낚는 묘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로 마쳐 승점 0.5점을 추가했다. 1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가 열린다. 스피스와 존슨이 포섬 경기에서 세계 2위 데이-찰 슈워젤과 맞붙게 돼 세계 1,2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상문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빌 하스-맷 쿠처와 대결한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 프레지던츠컵이 개막하기 전날인 7일 외신 기자들과 선수들은 경기 중에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메라 셔터음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연습라운드 때 막무가내로 사인을 요청하고 통로를 막고 관전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인 최경주도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된 8일 경기를 보러 온 1만8438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에 화답하듯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다. 팬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는 대화를 멈췄고, 경기를 방해하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몇 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음이 들리기는 했지만 경기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촬영하려던 팬들은 선수들의 샷이 끝난 다음에 셔터를 눌렀다. 팬들은 선수들의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선수들도 팬들의 박수에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홀마다 배치된 10여 명의 진행요원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조용히’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움직임을 통제했다. 한 진행요원은 “대회 조직위로부터 통제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경기 땐 큰 소란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도 “오늘 정도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의 관전 문화를 보여 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 친구 등이 경기에 동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미국팀 선수의 여자 친구, 약혼자, 아내들은 성조기가 크게 그려진 옷이나 치마를 입는 등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더스틴 존슨의 약혼녀인 폴리나 그레츠키와 조던 스피스의 여자 친구 애니 버렛은 경기 내내 함께 다니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츠키는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파란 티셔츠와 흰바지를 맞춰 입은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의 가족은 미국팀보다는 조용했지만 서로 자신의 남편이나 남자 친구의 샷과 코스 공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인천=김동욱 creating@donga.com·정윤철 기자}

‘별 중의 별’이 모인 미국팀은 역시 강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운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과 대니 리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개막한 제11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에서 미국팀은 4승 1패로 크게 앞섰다. 3번째 조였던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첫 승을 신고한 미국팀은 첫 번째 조인 장타자 콤비 버바 왓슨과 J B 홈스가 승리를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은 필승조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단장 추천으로 11회 연속 출전한 필 미컬슨은 잭 존슨과 조를 이뤄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남아공 선수끼리 조를 이룬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가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30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두 팀 가운데 먼저 15.5점 이상을 차지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 첫날 승점 4점을 확보한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7개국 선수들이 모인 인터내셔널팀은 경험 부족과 언어 장벽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승패를 떠나 골프장을 찾은 1만8438명의 갤러리는 그동안 TV로 보던 세계 최고 골프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미컬슨은 13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벙커 샷 버디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펼쳤다. 데이는 17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어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 갔다. 스피스의 정교한 퍼팅과 존슨의 폭발적인 장타는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미컬슨과 존슨이 잘했다.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단장은 첫날 경기가 끝난 뒤 9일 열리는 포볼 5경기의 대진을 발표했다. 첫날 제외된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대니 리와 파트너가 돼 파울러와 워커를 상대한다. 배상문은 “포볼에서 절친한 대니 리와 뛰고 싶었는데 잘됐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팀은 첫날 이겼던 4개조의 조합은 그대로 출전시키고, 하스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와 크리스 커크를 첫날 패배한 패트릭 리드와 맷 쿠처 조 대신 내세운다. 배상문과 함께 첫날 못 뛴 인터내셔널팀의 샬 슈워츨은 통차이 짜이디와 조를 이뤄 나선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첫날의 충격은 이제 접겠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인천=김종석 kjs0123@donga.com·정윤철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이 개막하기 전날일 7일 외신 기자들과 선수들은 경기 중에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메라 셔터음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연습라운드 때 막무가내로 사인을 요청하고 통로를 막고 관전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 최경주도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된 8일 경기를 보러 온 2만 5000여 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에 화답하듯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다. 팬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는 대화를 멈췄고, 경기를 방해하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몇 차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음이 들리기는 했지만 경기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촬영하려는 팬들은 선수들의 샷이 끝난 다음에 셔터를 눌렀다. 팬들은 선수들의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선수들도 팬들의 박수에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홀마다 배치된 10여 명의 진행요원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조용히’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움직임을 통제했다. 한 진행요원은 “대회 조직위로부터 통제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경기 땐 큰 소란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도 “오늘 정도면 미국, 유럽 등에 손색없을 정도의 관전문화를 보여 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 등이 경기에 동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미국 팀 선수의 여자 친구, 약혼자, 아내들은 성조기가 크게 그려진 옷이나 치마를 입는 등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혼녀인 폴리나 그레츠키와 조던 스피스(미국)의 여자친구 애니 버렛은 경기 내내 함께 다니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호쾌한 장타가 나오거나 정확한 퍼팅이 나오면 큰 소리로 환호했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츠키는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버바 왓슨(미국)의 아내 앤지는 16번 홀에서 미국 팀이 버디에 성공해 승리하자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한 뒤 왓슨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색 티셔츠와 흰바지를 맞춰 입은 인터내셔널 팀 선수의 가족들은 미국 팀보다는 다소 조용했지만 서로 자신의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샷과 코스 공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각자의 팀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친 가족들은 경기 후에는 선수들처럼 함께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필드의 별들’이 2015 프레지던츠컵을 위해 총출동한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은 연습 라운드부터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대회 관계자는 “6일부터 이틀간 연습라운드에 구름 관중이 몰린 데 이어 공식 경기가 열리는 8일부터 11일까지는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클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60만 원에 달하는 ‘위클리 캡틴스 클럽 티켓’(대회 전체 일정을 18번홀 인근 편의시설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의 판매가 4일 완료될 정도로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7일 연습라운드에서 수백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입증했다. 더스틴 존슨과 한 조로 포섬 연습 경기를 한 그는 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손을 내민 갤러리들에게는 퍼팅에 성공한 골프공을 던져주는 쇼맨십도 보였다. 3만 원의 입장료(연습라운드 기준)를 내고 입장한 갤러리들은 스피스의 경기 장면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거나 스윙 장면을 영상 촬영하느라 바빴다. 골프 아카데미에 소속된 초등학생 ‘골프 꿈나무들’도 스피스의 샷을 보며 환호했다. 팬들이 선수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기 위해선 성숙한 관전 문화를 대회 기간 내내 유지해야 한다. 이날 한 남성 팬은 관전 구역을 벗어나 필 미컬슨(미국)에게 막무가내로 사인을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날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던 미컬슨은 남성의 요구가 거듭되자 서툰 한국어로 라운드를 마친 뒤에 사인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식 경기가 시작되는 8일부터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는 등 팬들의 행동이 제약된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팬들의 휴대전화 소리는 (선수의) 집중력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회 주최 측은 팬들이 촬영금지 규정을 여러 차례 어길 경우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퇴장시킬 방침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대회 기간 먹는 음식은 소박하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은 별도로 ‘플레이어스 캐빈(천막형 시설)’에서 식사를 하는데 아침은 베이컨과 샐러드, 점심은 샌드위치 등을 먹는다. 대회 관계자는 “연습라운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샌드위치를 포장해 나간 뒤 코스를 돌면서 틈틈이 먹는 등 식사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억 원의 운영비용이 드는 대규모 대회인 만큼 대회본부는 최고의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날도 분주했다. 대회본부는 “조금이라도 빨리 골프장에 들어와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은 대회본부가 운영하는 셔틀버스(40대·45인승)를 이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출발지는 골프클럽에서 5km가량 떨어진 인천 송도 센트로드 주차장, 포스코 주차장, 센트럴파크 주차장이다. 대회 본부는 센트로드 주차장 등 3개의 임시 주차장(6699대 수용)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 명예의장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이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참전국 출신이라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5 프레지던츠컵 명예의장)도 “(프레지던츠컵은) 스포츠맨십으로 똘똘 뭉친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4명의 선수는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내 또는 약혼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개막식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정윤철 trigger@donga.com·김동욱 / 박민혁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는 미국팀의 필 미컬슨(45·사진)은 이 대회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 대회에 유일한 ‘개근 선수’인 그는 올해는 단장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미국팀은 참가 선수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으로 뽑는다. 61위(미국 선수 중 30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던 미컬슨을 선발한 것을 두고 논란도 있었지만 제이 하스 단장은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큰 선수”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미컬슨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대표해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 이번 대회는 동료들이 나를 원해서 뽑혔다는 얘기를 들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맏형답게 그는 개막 전부터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이날 미국팀 선수 대부분이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 중 하나만 연습한 것과는 달리 미컬슨은 아이언, 우드(2개), 드라이버 순으로 모든 샷을 꼼꼼히 점검했다. 단체 사진 촬영 때는 표정이 굳어 있던 패트릭 리드에게 농담을 던지고, 너털웃음도 지어보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했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그는 갤러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사인을 해줘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한국 팬들의 친절함과 밝은 성격이 좋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치어리더 출신의 아내 에이미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가정적인 남편으로 유명한 그는 과거 아내가 암 투병 중일 때 간병을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이다. 영원한 지지자인 아내와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김태호(20·한체대·사진)는 일찍 눈을 떴다. 전날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아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골프가 정말 잘되는 날의 몸 상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2,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진청(중국)을 3타 차로 추격한 김태호는 전날 “더 큰 무대를 위해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AAC 우승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향한 그의 꿈은 악천후에 막혀 무산됐다. AAC 개최지인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는 이날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AAC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김태호는 “최종 라운드 취소 소식을 듣고 울 뻔했다. 진청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AAC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상승세를 유지해 16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홍콩=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김태호(20·한체대)는 일찍 눈을 떴다. 전날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아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골프가 정말 잘 되는 날의 몸 상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2,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진청(중국)을 3타 차로 추격한 김태호는 전날 “더 큰 무대를 위해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AAC 우승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향한 그의 꿈은 악천후에 막혀 무산됐다. AAC 개최지인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는 이날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초속 20m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AAC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김태호는 “최종라운드 취소 소식을 듣고 울 뻔했다. 진청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AAC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상승세를 유지해 16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홍콩=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아시아태평양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38개국을 대표하는 12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챔피언에게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초청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창원과 이창우가 2009년과 2013년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한국은 지난해 호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한국 팀의 선봉장은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건(21·세계 아마추어 랭킹 146위)이다. 양건은 지난 대회 공동 42위(13오버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중학생으로 3위에 오른 괴물 골퍼 이재경(16·청주신흥고 1학년)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인 이재경은 체격과 플레이에서 ‘탱크’ 최경주(45)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은 라이언 러플(호주)과 관톈량(중국)이다. 호주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인 러플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아마추어 랭킹 10위(8위) 내에 진입해 있다. 관톈량(세계 아마추어 랭킹 166위)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홍콩=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태평양 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청수만CC(파72)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38개국을 대표하는 12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챔피언에게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초청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창원과 이창우가 2009년과 2013년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한국은 지난해 호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진입시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한국 팀의 선봉장은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건(21·세계 아마추어 랭킹 146위)이다. 양건은 지난 대회 공동 42위(13오버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중학생으로 3위에 오른 괴물 골퍼 이재경(16·청주신흥고 1학년)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인 이재경은 체격과 플레이에서 ‘탱크’ 최경주(45)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은 라이언 러플(호주)과 관톈량(중국)이다. 호주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인 러플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아마추어 랭킹 10위(8위) 내에 진입해 있다. 관톈량(세계 아마추어 랭킹 166위)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모비스만 만나면 작아졌던 KCC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모비스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2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통산 5승을 달성한 KCC지만 2013년 12월부터 모비스(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KCC는 모비스전 10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26득점)과 리카르도 포웰(18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673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이뤄냈다. 이번 시즌 평균 19.4득점을 기록 중인 에밋은 KCC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포웰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CC 공격을 이끌며 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3년 만에 친정인 KCC로 복귀한 전태풍은 어시스트 6개(11득점)를 기록하며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SK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SK 데이비드 사이먼(19득점)과 박승리(16득점)는 35점을 합작했다.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연승에 실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장하나(23·비씨카드)가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볼빅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장하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중간합계 14언파 130타로 장수연(21·롯데) 등 공동 2위(12언더파 132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장하나는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과거에는 (선두를) 지키려는 태도로 경기를 하다가 역전 당한 기억이 많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26일)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등을 노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날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를 선언했다.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문태영(포워드)이 팀을 옮겼고 양동근(가드)도 국가대표팀 차출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포지션에 얽매지이 말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즌 개막 후 유 감독의 지시를 가장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선수는 ‘센터 겸 가드’로 불리고 있는 함지훈(31·198㎝)이다. 비시즌 기간에 가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워드 함지훈은 24일까지 정규시즌 어시스트 1위(평균 7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3.8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골밑 싸움에 능한 그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려들면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외곽 공격을 돕고 있다. 모비스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KGC를 꺾은 20일에는 1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드 역할뿐만 아니라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센터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함지훈은 “동료들이 내 패스를 받은 뒤 슛을 잘 넣어줘서 어시스트 기록까지 좋아 졌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어시스트 1위는 이상민(현 삼성 감독) 주희정(삼성) 등 가드들의 몫이었다. 프로농구 사상 가드가 아닌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에 포워드인 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평균 6.02개)가 유일하다. 모비스의 해결사로 떠오른 함지훈이 프로농구 사상 역대 2번째 포워드 어시스트왕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