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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이 개막하기 전날일 7일 외신 기자들과 선수들은 경기 중에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메라 셔터음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연습라운드 때 막무가내로 사인을 요청하고 통로를 막고 관전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 최경주도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된 8일 경기를 보러 온 2만 5000여 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에 화답하듯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줬다. 팬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는 대화를 멈췄고, 경기를 방해하는 휴대전화 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몇 차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음이 들리기는 했지만 경기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촬영하려는 팬들은 선수들의 샷이 끝난 다음에 셔터를 눌렀다. 팬들은 선수들의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선수들도 팬들의 박수에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홀마다 배치된 10여 명의 진행요원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조용히’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움직임을 통제했다. 한 진행요원은 “대회 조직위로부터 통제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경기 땐 큰 소란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도 “오늘 정도면 미국, 유럽 등에 손색없을 정도의 관전문화를 보여 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 등이 경기에 동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미국 팀 선수의 여자 친구, 약혼자, 아내들은 성조기가 크게 그려진 옷이나 치마를 입는 등 개성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혼녀인 폴리나 그레츠키와 조던 스피스(미국)의 여자친구 애니 버렛은 경기 내내 함께 다니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호쾌한 장타가 나오거나 정확한 퍼팅이 나오면 큰 소리로 환호했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츠키는 자신을 알아본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버바 왓슨(미국)의 아내 앤지는 16번 홀에서 미국 팀이 버디에 성공해 승리하자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한 뒤 왓슨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색 티셔츠와 흰바지를 맞춰 입은 인터내셔널 팀 선수의 가족들은 미국 팀보다는 다소 조용했지만 서로 자신의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샷과 코스 공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각자의 팀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친 가족들은 경기 후에는 선수들처럼 함께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필드의 별들’이 2015 프레지던츠컵을 위해 총출동한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은 연습 라운드부터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대회 관계자는 “6일부터 이틀간 연습라운드에 구름 관중이 몰린 데 이어 공식 경기가 열리는 8일부터 11일까지는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클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60만 원에 달하는 ‘위클리 캡틴스 클럽 티켓’(대회 전체 일정을 18번홀 인근 편의시설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의 판매가 4일 완료될 정도로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7일 연습라운드에서 수백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입증했다. 더스틴 존슨과 한 조로 포섬 연습 경기를 한 그는 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손을 내민 갤러리들에게는 퍼팅에 성공한 골프공을 던져주는 쇼맨십도 보였다. 3만 원의 입장료(연습라운드 기준)를 내고 입장한 갤러리들은 스피스의 경기 장면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거나 스윙 장면을 영상 촬영하느라 바빴다. 골프 아카데미에 소속된 초등학생 ‘골프 꿈나무들’도 스피스의 샷을 보며 환호했다. 팬들이 선수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기 위해선 성숙한 관전 문화를 대회 기간 내내 유지해야 한다. 이날 한 남성 팬은 관전 구역을 벗어나 필 미컬슨(미국)에게 막무가내로 사인을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날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던 미컬슨은 남성의 요구가 거듭되자 서툰 한국어로 라운드를 마친 뒤에 사인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식 경기가 시작되는 8일부터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는 등 팬들의 행동이 제약된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팬들의 휴대전화 소리는 (선수의) 집중력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회 주최 측은 팬들이 촬영금지 규정을 여러 차례 어길 경우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퇴장시킬 방침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대회 기간 먹는 음식은 소박하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은 별도로 ‘플레이어스 캐빈(천막형 시설)’에서 식사를 하는데 아침은 베이컨과 샐러드, 점심은 샌드위치 등을 먹는다. 대회 관계자는 “연습라운드에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샌드위치를 포장해 나간 뒤 코스를 돌면서 틈틈이 먹는 등 식사보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억 원의 운영비용이 드는 대규모 대회인 만큼 대회본부는 최고의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날도 분주했다. 대회본부는 “조금이라도 빨리 골프장에 들어와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싶은 팬들은 대회본부가 운영하는 셔틀버스(40대·45인승)를 이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출발지는 골프클럽에서 5km가량 떨어진 인천 송도 센트로드 주차장, 포스코 주차장, 센트럴파크 주차장이다. 대회 본부는 센트로드 주차장 등 3개의 임시 주차장(6699대 수용)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 명예의장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이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참전국 출신이라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5 프레지던츠컵 명예의장)도 “(프레지던츠컵은) 스포츠맨십으로 똘똘 뭉친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4명의 선수는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내 또는 약혼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개막식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정윤철 trigger@donga.com·김동욱 / 박민혁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는 미국팀의 필 미컬슨(45·사진)은 이 대회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 대회에 유일한 ‘개근 선수’인 그는 올해는 단장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미국팀은 참가 선수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으로 뽑는다. 61위(미국 선수 중 30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던 미컬슨을 선발한 것을 두고 논란도 있었지만 제이 하스 단장은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큰 선수”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미컬슨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대표해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 이번 대회는 동료들이 나를 원해서 뽑혔다는 얘기를 들어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맏형답게 그는 개막 전부터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이날 미국팀 선수 대부분이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 중 하나만 연습한 것과는 달리 미컬슨은 아이언, 우드(2개), 드라이버 순으로 모든 샷을 꼼꼼히 점검했다. 단체 사진 촬영 때는 표정이 굳어 있던 패트릭 리드에게 농담을 던지고, 너털웃음도 지어보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했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그는 갤러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사인을 해줘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한국 팬들의 친절함과 밝은 성격이 좋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치어리더 출신의 아내 에이미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가정적인 남편으로 유명한 그는 과거 아내가 암 투병 중일 때 간병을 위해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이다. 영원한 지지자인 아내와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김태호(20·한체대·사진)는 일찍 눈을 떴다. 전날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아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골프가 정말 잘되는 날의 몸 상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2,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진청(중국)을 3타 차로 추격한 김태호는 전날 “더 큰 무대를 위해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AAC 우승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향한 그의 꿈은 악천후에 막혀 무산됐다. AAC 개최지인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는 이날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AAC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김태호는 “최종 라운드 취소 소식을 듣고 울 뻔했다. 진청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AAC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상승세를 유지해 16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홍콩=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4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김태호(20·한체대)는 일찍 눈을 떴다. 전날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친 그는 컨디션이 좋아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그는 “골프가 정말 잘 되는 날의 몸 상태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2,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진청(중국)을 3타 차로 추격한 김태호는 전날 “더 큰 무대를 위해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AAC 우승자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향한 그의 꿈은 악천후에 막혀 무산됐다. AAC 개최지인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는 이날 태풍 ‘무지개’의 영향으로 초속 20m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AAC 조직위원회는 경기를 취소하고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확정했다. 김태호는 “최종라운드 취소 소식을 듣고 울 뻔했다. 진청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AAC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상승세를 유지해 16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홍콩=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아시아태평양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칭수이만CC(파70)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38개국을 대표하는 12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챔피언에게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초청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창원과 이창우가 2009년과 2013년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한국은 지난해 호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한국 팀의 선봉장은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건(21·세계 아마추어 랭킹 146위)이다. 양건은 지난 대회 공동 42위(13오버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중학생으로 3위에 오른 괴물 골퍼 이재경(16·청주신흥고 1학년)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인 이재경은 체격과 플레이에서 ‘탱크’ 최경주(45)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은 라이언 러플(호주)과 관톈량(중국)이다. 호주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인 러플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아마추어 랭킹 10위(8위) 내에 진입해 있다. 관톈량(세계 아마추어 랭킹 166위)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홍콩=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태평양 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2015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1일부터 4일까지 홍콩 청수만CC(파72)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38개국을 대표하는 120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챔피언에게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초청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한창원과 이창우가 2009년과 2013년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한국은 지난해 호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한 명도 진입시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하는 한국 팀의 선봉장은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건(21·세계 아마추어 랭킹 146위)이다. 양건은 지난 대회 공동 42위(13오버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중학생으로 3위에 오른 괴물 골퍼 이재경(16·청주신흥고 1학년)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인 이재경은 체격과 플레이에서 ‘탱크’ 최경주(45)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은 라이언 러플(호주)과 관톈량(중국)이다. 호주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인 러플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아마추어 랭킹 10위(8위) 내에 진입해 있다. 관톈량(세계 아마추어 랭킹 166위)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모비스만 만나면 작아졌던 KCC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모비스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2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통산 5승을 달성한 KCC지만 2013년 12월부터 모비스(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KCC는 모비스전 10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26득점)과 리카르도 포웰(18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673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이뤄냈다. 이번 시즌 평균 19.4득점을 기록 중인 에밋은 KCC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포웰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CC 공격을 이끌며 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3년 만에 친정인 KCC로 복귀한 전태풍은 어시스트 6개(11득점)를 기록하며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SK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SK 데이비드 사이먼(19득점)과 박승리(16득점)는 35점을 합작했다.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연승에 실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장하나(23·비씨카드)가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볼빅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장하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중간합계 14언파 130타로 장수연(21·롯데) 등 공동 2위(12언더파 132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장하나는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과거에는 (선두를) 지키려는 태도로 경기를 하다가 역전 당한 기억이 많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26일)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등을 노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날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를 선언했다.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문태영(포워드)이 팀을 옮겼고 양동근(가드)도 국가대표팀 차출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포지션에 얽매지이 말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즌 개막 후 유 감독의 지시를 가장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선수는 ‘센터 겸 가드’로 불리고 있는 함지훈(31·198㎝)이다. 비시즌 기간에 가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워드 함지훈은 24일까지 정규시즌 어시스트 1위(평균 7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3.8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골밑 싸움에 능한 그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려들면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외곽 공격을 돕고 있다. 모비스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KGC를 꺾은 20일에는 19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드 역할뿐만 아니라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센터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함지훈은 “동료들이 내 패스를 받은 뒤 슛을 잘 넣어줘서 어시스트 기록까지 좋아 졌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어시스트 1위는 이상민(현 삼성 감독) 주희정(삼성) 등 가드들의 몫이었다. 프로농구 사상 가드가 아닌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에 포워드인 크리스 윌리엄스(오리온·평균 6.02개)가 유일하다. 모비스의 해결사로 떠오른 함지훈이 프로농구 사상 역대 2번째 포워드 어시스트왕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목숨 걸고 뛴다는 마음으로 축구협회(FA)컵에 나서겠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각오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 클래식에서 스플릿시스템 도입(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하위리그로 내려가게 돼 체면을 구겼다. 울산이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은 FA컵 우승뿐이다. FA컵 우승팀과 K리그 클래식 스플릿시스템 상위리그 1, 2위 팀은 ACL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상위리그 3위는 ACL 본선행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K리그 모든 팀은 거액의 우승상금(약 17억9000만 원·2015년 기준)이 걸린 ACL 출전을 꿈꾼다. 24일 열린 2015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울산은 FC 서울과 맞붙게 됐다. 윤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윤 감독은 “당시 최 감독에게 어시스트를 많이 해줬다. 이제 보답 받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내 코가 석 자다. 승부의 세계에서 패자는 아무도 기억 못 한다”며 “지난해 FA컵 준우승의 아픔을 이번에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4강에서 만난 1970년생 동갑내기 노상래 전남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도 설전을 벌였다. 노 감독은 “김 감독이 선수로서의 역량은 나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승부욕은 내가 김 감독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욕이 ‘승부욕’이다”며 “현역 시절부터 노 감독과 경쟁하면 결과는 내가 더 좋았다”고 받아쳤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6위)은 상위리그 진출에 바짝 다가선 반면 전남(8위)은 사실상 상위리그행이 좌절됐다. FA컵 4강전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목숨 걸고 뛴다는 마음으로 축구협회(FA)컵에 나서겠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각오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 클래식에서 스플릿시스템 도입(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하위리그로 내려가게 돼 체면을 구겼다. 울산이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은 FA컵 우승뿐이다. FA컵 우승팀과 K리그 클래식 스플릿시스템 상위리그 1, 2위 팀은 ACL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상위리그 3위는 ACL 본선행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K리그 모든 팀은 거액의 우승상금(약 17억9000만 원·2015년 기준)이 걸린 ACL 출전을 꿈꾼다. 24일 열린 2015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울산은 FC 서울과 맞붙게 됐다. 윤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윤 감독은 “당시 최 감독에게 어시스트를 많이 해줬다. 이제 보답 받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내 코가 석자다. 승부의 세계에서 패자는 아무도 기억 못 한다”며 “지난해 FA컵 준우승의 아픔을 이번에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4강에서 만난 1970년생 동갑내기 노상래 전남 감독과 김도훈 인천 감독도 설전을 벌였다. 노 감독은 “김 감독이 선수로서의 역량은 나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승부욕은 내가 김 감독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욕이 ‘승부욕’이다”며 “현역시절부터 노 감독과 경쟁하면 결과는 내가 더 좋았다”고 받아쳤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6위)은 상위리그 진출에 바짝 다가선 반면 전남(8위)은 사실상 상위리그행이 좌절됐다. FA컵 4강전은 다음달 14일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폴란드 출신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7)가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는 ‘9분’이면 충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뮌헨)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23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안방경기에서 9분 동안 5골을 몰아쳐 팀의 5-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6분 만에 동료의 발을 맞고 흐르는 볼을 골 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1분 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린 그는 다시 3분 뒤 상대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4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분데스리가 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첫 득점부터 해트트릭 작성까지 걸린 시간 기준)이다. 기세가 오른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2분과 15분 환상적인 발리 슛 등으로 두 골을 추가했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유럽 주요 축구리그 사상 최단 시간(9분)에 5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또 분데스리가 사상 처음으로 교체 출전해 5골을 터뜨린 선수로도 기록됐다. 분데스리가 한 경기 최다골 기록(6골)에는 한 골이 부족했다. 단숨에 리그 득점 선두(8골)가 된 레반도프스키는 “교체로 출전해도 2골 정도는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5골은 너무나 놀랍다. 9분간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마지막 골이 터지는 순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선수 시절과 감독 생활을 통틀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며 놀라워했다. 시즌 6전 전승을 거둔 뮌헨은 리그 선두(23일 현재)를 질주했다. 한편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한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선수가 한 명밖에 없다. 2002년 3월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외국인 선수 샤샤가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아디다스컵(리그컵) 개막전에서 5골을 넣은 것이 유일하다. 당시 샤샤가 5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59분이었다. 또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은 2004년 리그컵 대회에서 울산의 외국인 선수 제칼로가 부산을 상대로 기록한 10분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첫 만남에서 밀리면 시즌 내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농구 감독들은 1라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숨겨온 전력이 드러나는 기간인 만큼 첫 맞대결에서 패하면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남은 경기에서도 기세 싸움에서 밀려 힘든 경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약체’ 낙인이 찍힐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LG와 KGC가 2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전날까지 LG는 공동 7위, KGC는 최하위(10위)였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징계와 대표팀 차출로 타격을 입었다. LG는 센터 김종규(대표팀 차출)가, KGC는 센터 오세근(불법 스포츠 도박)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승이 간절한 두 팀의 대결에서 주장 김영환(26득점)과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안정환(24득점)을 앞세운 LG가 93-71로 이겨 3연패를 탈출했다. 4시즌째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김영환은 외곽 공격(3점슛 3개)뿐만 아니라 골밑 공략도 적극적으로 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현역 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한 안정환은 3점슛 10개를 쏴 이 중 8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KG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정환은 “군부대 내 골대에서 틈나는 대로 연습을 했다. 전역 후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LG(2승 3패)는 SK와 공동 6위가 됐고, 4연패의 KGC는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경남 창원이 연고지인 LG는 이날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화성체육관에서 안방경기를 치렀다. LG 관계자는 “프로농구 저변 확대와 신규 팬 확보를 위해 비연고지 경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첫 만남에서 밀리면 시즌 내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농구 감독들은 1라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숨겨온 전력이 드러나는 기간인 만큼 첫 맞대결에서 패하면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남은 경기에서도 기세 싸움에서 밀려 힘든 경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약체’ 낙인이 찍힐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LG와 KGC가 2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전날까지 LG는 공동 7위, KGC는 최하위(10위)였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징계와 대표팀 차출로 타격을 입었다. LG는 센터 김종규(대표팀 차출)가, KGC는 센터 오세근(불법 스포츠 도박)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승이 간절한 두 팀의 대결에서 주장 김영환(26득점)과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안정환(24득점)을 앞세운 LG가 93-71로 이겨 3연패를 탈출했다. 4시즌 째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김영환은 외곽 공격(3점 슛 3개)뿐만 아니라 골밑 공략도 적극적으로 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현역 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복귀한 안정환은 3점 슛 10개를 쏴 이 중 8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KG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정환은 “군부대 내 골대에서 틈나는 대로 연습을 했다. 전역 후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LG(2승 3패)는 SK와 공동 6위가 됐고, 4연패의 KGC는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경남 창원이 연고지인 LG는 이날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안방 경기를 치렀다. LG 관계자는 “프로농구 저변 확대와 신규 팬 확보를 위해 비연고지 경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와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을 영입했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에게는 팀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을, 주희정에게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라틀리프와 주희정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이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하며 75-72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까지 삼성은 SK에 3점슛 9개를 내주며 27-4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라틀리프(21득점 25리바운드)는 2쿼터까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쿼터부터는 주희정의 노련미가 빛났다. 2쿼터까지 8분 3초만 뛰며 체력을 비축해 뒀던 주희정(9득점 4어시스트)은 3,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수비가 붙으면 동료에게 절묘하게 패스해 줬고, 수비가 떨어지면 골밑을 파고들었다. 삼성이 72-71로 한 점 앞선 경기 종료 40초 전에는 레이업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주희정은 “오늘 역전승은 삼성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출전 기준을 바꿨다. 당초 팀당 2명인 외국인 선수는 4라운드부터 2, 3쿼터에 동시 출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변경된 기준은 2, 3라운드에도 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동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26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신인 선수들도 드래프트 다음 날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L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출전이 보류된 11명의 선수와 부상 선수 발생 등에 따른 각 구단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수비수 장린펑(26·사진)이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무상 임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언론들은 광저우와 레알이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으며 광저우는 내년 1월 장린펑을 레알 1군에 무상 임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구단은 합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매년 2, 3명의 광저우 선수가 레알로 임대되고, 레알 선수들도 광저우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1시즌부터 광저우에 몸담은 장린펑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4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수비수지만 공격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광저우 미드필더 파울리뉴(브라질)는 “장린펑은 유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말했다. 레알과 광저우 모두 ‘돈거래’ 없이 장린펑의 임대를 추진한 데는 그만한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는 ‘축구 굴기(굴起·우뚝 일어섬)’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에 호응할 수 있게 됐다. 장린펑이 레알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실력을 갖추면 광저우뿐만 아니라 중국 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시 주석은 “내 소원은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대회를 개최하고, 나아가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반면 레알은 13억 인구의 중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구단별로 중계권 협상을 하던 스페인 프로축구는 올 5월 방식을 바꿔 리그 전체가 계약을 체결한 뒤 중계권료의 50%는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50%는 최근 다섯 시즌 성적 등에 따라 분배하기로 했다. 레알과 FC 바르셀로나 등 인기 구단이 더는 중계권 수익을 독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레알은 유니폼 판매 등을 통해 줄어든 수익을 보충하려 장린펑 임대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을 영입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에게는 팀 공격을 이끌어줄 것을, 주희정에게는 안정적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라틀리프와 주희정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이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하며 75-72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까지 삼성은 SK에 3점슛 9개를 내주며 27-4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라틀리프(21득점 25리바운드)는 2쿼터까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쿼터부터는 주희정의 노련미가 빛났다. 2쿼터까지 8분 3초만 뛰며 체력을 비축해뒀던 주희정(9득점 4어시스트)은 3,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수비가 붙으면 동료에게 절묘한 패스를 해줬고, 수비가 떨어지면 골밑을 파고들었다. 삼성이 72-71로 한 점 앞선 경기 종료 40초 전에는 레이업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주희정은 “오늘 역전승은 삼성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3승 2패)은 3위가 됐고, SK(2승 3패)는 6위가 됐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출전 기준을 바꿨다. 당초 팀당 2명인 외국인 선수는 4라운드부터 2, 3쿼터에 동시 출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변경된 기준은 2, 3라운드에도 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동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26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신인 선수들도 드래프트 다음 날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L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전이 보류된 11명의 선수와 부상 선수 발생 등에 따른 각 구단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수비수 장린펑(26)이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무상임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언론들은 광저우와 레알이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를 했으며 광저우는 내년 1월 장린펑을 레알 1군에 무상임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 구단은 합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매년 2, 3명의 광저우 선수들이 레알로 임대되고, 레알 선수들도 광저우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1시즌부터 광저우에 몸담은 장린펑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4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수비수지만 공격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광저우 미드필더 파울리뉴(브라질)는 “장린펑은 유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말했다. 레알과 광저우 모두 ‘돈거래’ 없이 장린펑의 임대를 추진한 데는 그만한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는 ‘축구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에 호응할 수 있게 됐다. 장린펑이 레알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된 실력을 갖추면 광저우뿐만 아니라 중국 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시 주석은 “내 소원은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대회를 개최하고, 나아가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반면 레알은 13억 인구의 중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구단별로 중계권 협상을 하던 스페인 프로축구는 올 5월 방식을 바꿔 리그 전체가 계약을 체결한 뒤 중계권료의 50%는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50%는 최근 다섯 시즌 성적 등에 따라 분배하기로 했다. 레알과 FC 바르셀로나 등 인기 구단이 더는 중계권 수익을 독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레알은 유니폼 판매 등을 통해 줄어든 수익을 보충하려 장린펑 임대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고공 폭격기’ 김신욱(27·울산)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언젠가부터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큰 쓸모는 없는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됐다. 허정무-조광래-최강희-홍명보-울리 슈틸리케로 이어지는 대표팀 감독들은 모두 그를 공격수로 발탁했고, 그때마다 ‘김신욱 활용법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어떤 감독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공격수로서 김신욱(196cm, 93kg)의 신체조건은 탁월하다.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이 최대 장점이다. 문제는 김신욱이 경기에 투입되면 공격 전술이 급속도로 단순해진다는 것이다. 짧고 세밀한 패스가 줄어들고 수비수들은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한다. 이렇다 보니 김신욱은 최전방에 자주 고립됐고 어쩌다 헤딩으로 볼을 따내도 패스해줄 동료가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전방에서 만들어낸 공간으로 2선 공격수가 침투한 뒤 미드필더의 패스를 받아 골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기본 전술과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8월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은 김신욱의 한계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신욱을 향한 긴 패스는 일본 선수들에게 간파됐고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 속에 1-1로 비겼다. 또다시 ‘계륵 논란’에 휩싸인 김신욱은 결국 9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 레바논전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지난달 24일 이후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 13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2차 예선 쿠웨이트전(10월 8일)에 소집될 대표팀 명단은 29일 발표된다. 김신욱은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태극마크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시즌 내내 한솥밥을 먹는 울산 선수들은 김신욱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움직임에 맞는 패스로 골 사냥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표팀 선수들은 김신욱에게 ‘맞춤 크로스’를 올릴 수 없다. 울산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 이상 김신욱이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스스로 변화하는 수밖에 없다. 특정 선수에게 맞춰 공격 전술을 구성하는 것은 대표팀에 위험한 도박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운전하는 롤스로이스’로 표현했다. 그러나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 개인의 공격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탈락했다. 김신욱에게 제공권을 포기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머리가 아닌 발로도 팀 공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공중 볼 다툼에 따른 체력 소모를 줄이는 대신 상대 진영을 부지런히 누비면서 동료에게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체코의 전성기를 이끈 공격수 얀 콜레르(202cm)가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장신임에도 발재간이 뛰어났던 그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줬고, 덕분에 체코는 200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4강에 올랐다.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버리기에는 김신욱이 가진 신체조건과 잠재력이 너무나 아깝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