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부가 ‘노사정 대타협’을 파기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대한 지원금을 끊었다. 10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2월에 ‘합리적 노사관계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 29억 원을 고용부에 요청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까지 매년 30억 원가량을 지원받아 전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 상담, 노사관계 교육, 산업재해 예방교육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올해도 한국노총은 지원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을 깨고 고용부는 ‘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에 반발해 이를 파기하고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격렬히 반대하는 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심사위원회에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국노총에 지원금을 주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개혁,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정부 정책에 찬성했던 전국노총은 7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정부에 아무 지원도 신청하지 않고 있다. 고용부가 한국노총에 등을 돌리면서 조합원 84만여 명의 한국노총과 정부의 관계는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1월에 정부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지침 발표에 반발해 노사정 대타협을 파기했으며 이후 노사정 논의에 불참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반대했다고 지원금을 끊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며 “부족한 예산을 채우기 위해 조합비 인상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근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등록금 인하 문제가 화젯거리로 올랐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실시해 정원 감축을 압박하고 있다. 또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는 로스쿨을 압박해 2학기부터 등록금을 약 15%씩 내리도록 했다. 사실 교육부의 정책들은 그만한 필요성이 있다. 대학들도 인정한다. 그러나 대학들의 불만은 더 근본적인 데 있다. ‘지금의 잘못된 상황을 만들어낸 교육부는 정작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교육부가 대학설립준칙주의를 도입해 신생 대학을 대거 늘리는 과정에서 심사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이날 “당시에도 인구통계 전망을 보면 대학을 마구 늘리는 게 곧 문제가 될 것이 뻔히 예측됐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이를 무시하고 지역 정치인 등을 의식해 우후죽순으로 늘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2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정원을 줄인다고 난리지만, 그때 그 많은 대학에 인가를 내준 교육부 장관, 실장, 국장, 과장들은 왜 아무런 책임도 안 지느냐”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교육부 고위 관료가 퇴직하면 지방대 총장이나 교수로 가는 일이 많았다. 스스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로스쿨 문제도 교육부의 ‘원죄(原罪)’가 크다. 참여정부 당시 교육부가 전격적으로 로스쿨 도입을 결정하면서 전국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정 권한을 쥔 교육부는 시설 규모와 교원 확보율 등을 너무 높게 제시해 대학가의 출혈경쟁을 부추겼고, 로스쿨들은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등록금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학생 1인당 매년 1500만∼2000만 원씩 등록금을 걷는 사립대 로스쿨도 등록금만으로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교비와 재단 돈을 끌어 쓰고 있다. 교육부의 요구대로 로스쿨의 등록금은 낮추고 장학금은 유지하려면 다른 학생들의 몫으로 돌려 막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한 교수는 “금수저 출신들만 간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로스쿨의 운영비를 메우기 위해 인문대 자연대 사회대 학생들의 등록금을 끌어다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교육부가 매년 2조 원가량의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을 쥐고 있는 ‘갑’인지라 대학들은 숨죽여 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서울 주요 대학 총장들은 공동 대응을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교육부가 자신의 과오는 덮어두고 대학에만 책임을 전가한다면 교육부를 향한 반발과 불신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은택·정책사회부 nabi@donga.com}

《 지난달 11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 102관 812호.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강좌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수강생이 하나둘 강의실로 들어왔다. 수강생은 20대부터 50,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젊은 청년 창업가, 중년의 부부, 직장에서 정년퇴직 시기에 이른 듯한 나이 지긋한 남성도 있었다. 이 강좌는 외식산업에 종사하거나 종사 예정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주간 예정된 것. 수강생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요즘 그 동네 상가 매물 동향은 어때요?”, “가게 옮길 예정이라더니 잘됐어?”,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 만들려 하는데 아는 제작업체 좀 소개해 줘요.” 등의 대화가 오갔다. 20대 초반의 여느 대학생들 못지않게 강의실은 의욕과 활기로 가득 찼고, 각자 미래와 비전을 준비하는 눈빛들은 밝고 또렷했다. 》○ 인구절벽의 대안, 평생교육 출산율 저하와 경제인력 감소 등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문제는 평생교육 분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신생아 출산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지 않는 이상 기존의 인구구조에서 새로운 경제 활력을 찾아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국가가 유지될 수 있다. 평생교육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꾸준한 재교육을 통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개개인의 삶이 윤택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분야다. 이미 우리보다 먼저 출산율 저하, 노동력 감소 문제를 겪은 유럽 선진국은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다. 지난달 중앙대에서 만난 평생교육 강좌 수강생 30여 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강의를 듣고 있었다.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다 부부가 함께 새 의류 브랜드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고 강의실을 찾은 김남수 씨는 “오프라인 노하우는 많지만 온라인 쪽은 잘 몰라 이번 강좌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를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까지만 해도 전업주부였다가 1996년에 우연히 평생교육 수업을 듣고 석사, 박사학위를 따 교수로 변신한 권창심 씨는 “배우고 싶다는 의지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며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된 성인들이 다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경제활동을 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인 10명 중 6명은 평생교육과 단절 교육부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만 25∼64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40.6%다. 10명 중 6명은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성인 인구가 약 28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700만 명 정도는 다양한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배움을 멀리하거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었다. 교육부가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사해 보니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동기와 자신감이 없어서”, “교육비용이 너무 비싸서”, “가까운 거리에 교육기관이 없어서”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만약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떤 강좌를 듣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스포츠, 직무능력 향상교육, 가정생활 관련 강좌, 자격증 인증, 외국어, 음악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처럼 많은 성인들은 평생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또 활용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한 중견기업의 과장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황모 씨(42)는 자기 계발을 위해 지난해 대학원에 등록했다가 한 학기 만에 포기했다. 해외무역과 물류유통을 다루는 황 씨는 업무에 연관된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등록했지만 잦은 야근과 주말근무 때문에 수업을 여러 번 빠져야 했다. 토요일에도 수업을 듣고 있으면 카카오톡으로 직장 상사가 끊임없이 업무 지시를 내리고 전화를 하고, 조금이라도 답이 늦으면 역정을 내는 통에 스트레스가 컸다. 황 씨는 “그래도 내가 맡은 일은 차질 없이 다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며 “교수가 수업을 안 들어와도 좋으니 논문만이라도 내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시간이 없어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황 씨는 “지금까지는 그나마 대학 때 배운 것들, 입사해서 현장에서 배운 것들로 근근이 자리를 유지했는데 앞으로는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 바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선진국은 평생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동조합 조직률(95% 이상)을 보이는 스웨덴은 노조가 평생교육협회, 노동대학 등과 연계해 노동자들의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스웨덴은 이미 1974년부터 직장인의 평생학습을 위해 휴가권을 보장하는 학습휴가권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직장에 근무한 지 일정 기간 이상이 지난 근로자는 법령에 근거해 학습휴가를 갈 수 있다. 덴마크도 국민 2명 중 1명꼴로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다수 기업에서 노조와 고용주가 매년 단체협상에서 아예 평생교육에 관한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핀란드는 1970년대 평생교육을 국가의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통합시킨 뒤 꾸준히 성인학습 분야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도 인구 감소에 대비해 선진국처럼 평생교육 분야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없다면, 기존의 경제 인력에 새로운 지식을 심어 꾸준히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숭희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에선 대부분 초중고교와 대학 4년을 마치면 일생의 배움이 거기서 끝난다”며 “이후에는 직장에서 그 지식들이 낡고 닳을 때까지 소진되다가 경쟁에서 밀리고 승진, 창업도 어려워 낙오자가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선진국은 기업이 나서 직원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데 한국 기업은 기존 인력의 지식이 다하면 버리고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채우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근 정부에서는 출산율 저하와 경제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현재 12년인 의무교육과정을 10년으로 줄이자는 주장도 나왔다.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육기간을 단축시키고 지금보다 빨리 졸업시켜 취직하도록 하자는 게 목표다. 교육부도 비슷한 맥락에서 직업고교와 마이스터고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인문계 고교를 졸업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을 줄이고, 그 대신 직업고교를 졸업한 뒤 빨리 기업에 취직하는 학생 비율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전체 고교생의 약 20% 수준인 직업고교 학생의 비율을 2022년에는 약 30% 선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학제 단축이나 ‘선취업, 후진학’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부부가 아기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고,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현 상황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발상”이라며 “당정의 주장대로 아이들을 일찍 졸업시켜도 그만큼을 소화할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선 직업고교 현장에서는 졸업 뒤 바로 회사에 취직했다가 ‘고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앞으로 사회는 지식교육이 중요해지고, 동시에 학교가 아이들의 인성도 가르쳐야 하는데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졸업연령을 앞당기고 취업시장으로 일찍 아이들을 내몬다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고교 3년간의 성적과 학교활동, 교내활동 등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입전형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학교생활과 내신 공부에 충실한 학생이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다. 올해는 교육부가 새로 바뀐 학생부 기재요령을 내놓으면서 학생부를 작성하는 교사뿐 아니라 당사자인 학생, 그리고 학부모도 전반적인 사항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자칫하면 기재해선 안 될 내용을 적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부모 직업-대회 참가’ 기재 못 해 학부모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사항은 올해부터 학생부에 부모의 지위나 직업, 사회경제적 환경을 암시하는 내용을 쓸 수 없다는 점이다. 수상경력에 대한 사항도 바뀌었다. 올해부터는 교내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우에만 ‘교내 ○○대회 수상’이라고만 쓸 수 있고, 상을 받지 못하고 대회 참가만 한 경우에는 이를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교내 △△ 경시대회 참가’식으로는 기재할 수 없다. 또 ‘수상경력’란에만 수상 사실을 기록할 수 있고 그 외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자유학기 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다른 란에 입력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회 참가사실을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중요시하는 비교육적 태도”라며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동아리 관련 사항 주의해야 이번에 바뀐 건 아니지만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숙지해야 할 점들도 있다. 현재 학생들은 기존에 학교에 있는 동아리 중 자신의 흥미나 적성에 맞는 동아리가 없을 경우, 자율적으로 지도교사를 섭외하고 운영계획서를 작성해 자율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엔 학교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단, 학생부에는 학기 초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만든 자율동아리만 기록할 수 있고 학기가 시작된 이후 도중에 만든 동아리 활동이나 관련 내용은 일절 기록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대입을 앞두고 급하게 스펙을 만드느라 실제 활동도 하지 않는 동아리를 만드는 부작용이 있어 규정을 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 다른 기관이나 학교에서 한 활동이라도 국내에서 했다면 일부는 기록할 수 있다. 다른 고교, 교육부나 산하기관, 전국 시도교육청이나 그 직속기관 등에서 실시한 체험활동을 학교장 승인 아래 참여했다면 학생부에 쓸 수 있다. 민간 청소년단체나 대학에서의 체험활동은 학생부에 쓸 수 없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는 내용들은 그 과정 등을 면밀히 기록해두고 추후 자기소개서 등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임기 1년 2개월을 남긴 상태에서 사퇴했다. 노사정 합의 파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정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돼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연임됐지만 이후 한국노총이 ‘노사정 9·15 대타협’ 합의 파기를 선언하는 등 갈등을 빚자 올해 2월 1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일반해고와 취업규칙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대타협 파기로 이어진데 따른 것. 당시 김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올 2월 김 위원장의 사퇴서를 받고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4개월이 지나서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서를 수리했다. 제11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김 위원장은 3년 간 노사정위를 이끌었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 중재에 실패하며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강연회, 해외 콘퍼런스 등 성과홍보에 치중하며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김 위원장은 인하대 석좌교수 신분으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이은택 기자nabi@donga.com}
“애들을 어떻게 학교에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학부모 등 주민 3명이 20대 초등학교 여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전남 섬마을의 한 주민은 5일 힘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창피해서) 교사들 앞에 얼굴도 못 들게 됐다”며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짓을 저지른 어른들 탓에 아이들까지 피해를 볼까 봐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건 발생 후 소문을 듣고 설마 했던 주민들은 전모가 공개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주말 동안 관광객이나 출향민들이 섬을 찾았지만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한 주민은 “어디 가서 ○○도 출신이라는 걸 얘기도 못 하겠다”며 “외지인이 사건을 물어보면 ‘어느 섬인지 모른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며 아예 입을 닫았다. 전남도교육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는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주민들을 비난하고 여교사를 걱정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섬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전남 지역 공립교사 1만3550명 가운데 섬 지역에서 일하는 교사는 5개 시군 102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교사는 9.2%인 94명이다. 전남의 또 다른 섬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교사는 “광주(光州) 집까지 거리가 워낙 멀어 길게는 한 달 넘게 집에 가지 못할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섬 지역 기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기존 교사들의 사기와 열정도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섬마을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7일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열어 도서벽지에 있는 학교 관사의 보안 실태 점검과 여교사 신규 발령 배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사이 여교사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학부모 박모 씨(49)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씨는 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고, 김모 씨(39) 등 2명은 각각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식당에서 만난 여교사에게 집에서 담근 술 10잔을 마시도록 권했다. 이어 구토를 하고 정신을 잃은 여교사에게 각각 ‘챙겨 준다’ ‘보살펴 준다’ ‘식당에 둔 휴대전화를 갖다 준다’는 명목을 내세워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박 씨가 성추행 직후 동네 후배이자 학부모인 김 씨에게 전화해 “관사에 가 봐라”고 말한 것에 따라 미리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이은택 기자}

프랑스 파리에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조감도)가 2018년 문을 연다.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2일(현지 시간) 파리의 국제대학촌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한국관’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 내년 11월 공사를 마치고 2018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을 한국관은 프랑스 정부의 제의로 건립이 성사됐다. 프랑스 정부는 2011년 5월, 2013년 11월 등 두 차례 열린 한국 정부와의 정상회담에서 프랑스가 기숙사 부지 2600m²(115억 원 규모)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건립을 제의했다. 총 252실 규모의 한국관에는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사무실, 휴게실, 조리공간 등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수용 인원 중 70%(약 180명)는 한국인 유학생에게 배정되고 나머지(30%)는 다른 나라 학생도 사용한다. 한국관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총 350억 원)은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프랑스 내 교육한류의 거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나라 학생들이 한국관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한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제1차 세계대전 뒤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학생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1920년 프랑스 교육부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캄보디아 등 25개국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26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 주프랑스 한국인 유학생은 6500여 명에 이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정원을 조정한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우려됐던 인문계열 학과의 축소 또는 폐지 규모가 하나둘 공개됨에 따라 혼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인문계열에서 최상위 학과 지위를 누려온 경영대나 어문계열 학과의 축소 폭이 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인문계열 축소·폐과 속출… 수험생 혼란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총 21곳 중 현재 2017학년도 새 모집요강을 공개한 곳은 숙명여대, 한양대 에리카, 대구한의대, 신라대, 호남대 등 5곳이다. 나머지 대학은 공개 시기를 조율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3일 선정 대학을 발표할 때 늘어나는 이공계 정원과 신설되는 학과 등은 공개했으나 줄어들거나 폐지되는 인문계열 학과에 관한 정보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의 발표 전에는 교육부가 먼저 이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문계열 축소 폭이 공개되면 교육부에 쏟아질 비판여론을 부담스러워해 대학에 미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5개 대학의 모집요강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11.8%, 한양대 에리카는 22.5%, 대구한의대는 14.9%, 신라대는 12.8%, 호남대는 14.5%씩 인문계열 정원을 줄였다. 프라임 선정 이전에 발표했던 정원과 비교하면 숙명여대는 경영학부와 법학부, 영어영문학전공, 중어중문학부, 한국어문학부 순으로 정원이 많이 줄어들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는 원래 175명 모집 예정이었으나 프라임 선정 이후 148명으로 27명이 줄었다. 한양대 에리카는 137명 모집 예정이었던 경영학부가 119명(18명 감소)으로 줄었고 뒤이어 영미언어·문화학과, 광고홍보학부, 일본언어문화학과, 경제학부 순으로 줄었다. 또 건축학부, 교통물류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는 이공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인문계열 학생을 10명씩 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이 정원을 모두 자연계열 학생으로 돌렸다. 대구한의대는 40명을 뽑으려 했던 중국어과 모집을 아예 중단했다.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노인복지학과, 항공서비스학과, 호텔관광학과는 각각 40명 정원이었으나 10명씩 줄었다. 신라대는 영어과를 국제지역학부로, 패션디자인산업학과는 융합디자인학부로 편입시켰다. 경영학부는 신입생 정원을 110명에서 90명으로 줄였다. 호남대는 경영학과(정원 45명)와 무역경제학과(정원 32명)를 통합해 4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원이 77명에서 40명으로 줄어든 것. 일본어학과와 법학과는 아예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시 원서 접수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폐쇄 학과 교수들은 어디로 정원이 대폭 줄어든 학과들은 학생이 줄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교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 신입생 모집이 중단된 학과들은 기존 재학생들이 졸업하면 학과가 사라지게 된다. 재학생이 완전히 졸업하지 않더라도 2, 3년 뒤 학과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소수만 남게 되면 기존 학생들은 다른 학과로 옮겨질 수도 있다. 해당 학과의 교수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아니면 해고할 것인지를 놓고 대학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경영학과와 외국어학과의 감소 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학과는 최근 30년간 인문계열에서 경제학과를 누르고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 왔다. 특히 법대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뀐 뒤부터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문계열은 경영학부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2년경 미국에서 ‘경영학과 위기론’이 제기됐다. 경영학과 출신을 뽑은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결여됐다”는 혹평을 잇따라 내놓은 것. 임 대표이사는 “한국도 예전에 경제가 호황일 때는 경영학과가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취업도 어렵고 금융공학 등 새로운 경영 분야 특수학과가 생기면서 기존 경영학과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대학들이 수년 전 경영학과 인기에 편승해 너무 많은 정원을 배정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학과의 위기는 더 심하다. 최근 각 대학의 중국어학과나 영문과 등의 소속 학생들은 경영학이나 경제학, 혹은 다른 전공을 거의 필수적으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형태로 배운다. 외국어 하나만으로는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들도 기존 학과를 유지하기보다는 2, 3개 인접 지역 외국어를 묶어 ‘○○권 문화학과’ 식으로 바꾸고 있다. 단순히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넓은 차원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이사는 “외국어는 이제 원래 전공에 추가로 겸비하는 스펙쯤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존의 외국어학과는 변화하지 않는 이상 몇 년 안에 쇠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장면. 가상현실 프로그램 전문가가 꿈인 2019학번 단국대 신입생 서예나 씨는 첫 수강신청을 앞두고 고민하다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자 AI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다. 서 씨는 “가상현실 프로그램 전문가가 되기 위해 4년간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잠시 뒤, 음성을 인식한 AI가 서 씨에게 최적화된 4년간 수강과목 리스트와 담당교수를 화면으로 주르륵 보여준다. 또 관련 동아리, 교내 관련 인턴십이나 행사,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고서적, 이미 비슷한 분야에 진출한 동문 선배들의 정보까지 안내해 줬다. 단국대가 ‘미래대학’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광경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한국IBM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IBM의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인 블루믹스를 활용해 단국대의 모든 학사정보, 학과와 강의 정보, 학생 생활정보 등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을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토록 한다는 것. 궁극적으로는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이번 달부터 컨설팅을 거쳐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의 대학상’ 고민, AI에서 답 찾아 ―한국 최초로 대학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계기는…. ▽박 교무처장=2014년경부터 미래의 대학상에 대한 고민이 학교 내에 많았다. 사회는 융합인재, 창의인재, 자기주도 인재를 원하는데 대학의 학과나 학부, 교육과정 체계는 1980년대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나만 해도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했고 공부했고 학교가 정해 놓은 과목을 들었다. 대학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방안을 고민하던 중 2015년 호주 멜버른의 디킨대가 IBM의 인공지능을 대학에 적용한 사례를 알게 됐고 학생 만족도나 취업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둔 것도 확인해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유 교무부처장=덧붙이면 학생들의 질문이나 호기심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하고 최신의 것을 원하는데, 교수는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년간의 대학생활 설계는 물론이고 취업이나 창업 관련 정보, 해외 연구 동향, 실제 기업에서의 근무 환경 등에 대해 교수는 극히 제한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미 의료, 법률, 금융 분야는 AI를 도입해 고객에게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컨설팅을 해준다. 왜 이런 시스템이 대학에서는 불가능한지 의문이 들었고, 그걸 해보기로 했다. ▽윤 교수=AI 도입 추진의 가장 큰 의도는 학생 개개인에게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힘과 능력을 주자는 것이다. 신입생은 대학생활이나 강의, 취업, 진로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 지금은 선배나 조교를 통해 알음알음으로 불완전한 정보를 얻을 뿐이다. 이런 방식 말고, 대학이 가진 모든 방대한 정보를 AI에 학습시키고 가장 최적화, 합리화된 정보를 학생에게 제공한다면 학생이 자신 있게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단국대가 텍스트(활자) 형태로 보유한 학사자료만 300쪽 책으로 6만 권 분량이다. 이 모든 정보가 AI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생 스스로 대학생활·취업·창업 설계 ―AI 시스템이 완벽해질 때까지 시행착오도 있을 것 같은데…. ▽박=일단 8월까지 AI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IBM과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인 블루믹스 도입에 대한 컨설팅을 마치고, 인공지능을 학사 행정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교육 과정 수립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유=우리는 AI를 통해 학생 개개인이 자신만의 창의성과 개성을 고려한 커리큘럼과 학사계획을 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졸업학점 중 반드시 들어야 하는 전공과목 비중도 줄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지금보다 좀 더 다양한 과목도 개설할 생각이다. 물론 이에 대한 일부 교수의 우려도 있지만 AI가 자질구레한 학사업무를 대체하면 교수는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윤=현재의 대학이 정해 놓고 만들어 놓은 틀과 교육과정을 학생에게 강제하는 식이라면, 미래 AI가 바꿀 대학은 철저하게 학생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학과나 학부 틀, 학문 간의 경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무너질지는 우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대학이 이런 변화와 트렌드를 피할 수 없고, 우리는 가장 최전선에서 먼저 대응을 시작했다.:: 클라우드 ::영어로는 ‘cloud’로 ‘구름’을 뜻한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접속해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강의실의 변신… 벽 허물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최첨단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최근 경기 용인시의 단국대 죽전캠퍼스 서관 1층에는 최첨단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가 들어섰다. 지난달 30일 찾은 센터는 마치 구글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의 자유로운 사무실 같은 구조였다. 칸막이나 벽이 없었고, 책상은 퍼즐처럼 여러 개를 맞출 수도, 분리할 수도 있었으며 곳곳에는 대형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있었다.회의를 할 때 필요하면 접혀 있던 유리벽을 쭉 펼쳐 칠판처럼 메모를 하거나 기록을 하는 데 쓸 수도 있었다. 강의실과 사무실이 미래형 첨단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이곳에서 만난 김태형 교수(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원래는 강의실과 사무실 여러 개로 나뉘어 있던 곳”이라며 “학생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센터 한쪽에는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시제품을 만들고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또 스마트폰 60여 대를 비치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단국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용인시, SKT, SAP, IBM 등과 함께 이 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미래부가 지난해 9월 센터 구축사업 공고를 냈고 여기에 선정된 것. 창의적인 문제해결책을 찾는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IT와 소프트웨어에 접목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김 교수는 “디자인 사고란 외형적인 인테리어나 미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는 리모델링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태다. 김 교수는 “센터가 정식으로 개원하면 대학원생들의 수업 공간, 토론 공간, 창업 공간으로 쓰일 것”이라며 “우리 학교에서 특강이나 연수를 받는 공무원들도 이곳에서 수업을 듣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교육부가 만든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 합격선이 공개됐다. 하지만 대학별로 합격선을 산정한 방식이 다르고, 서울대 등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효용성을 놓고 논란도 제기된다. 입시 전문 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1일 ‘어디가’에 공개된 각 대학과 학과의 합격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가 강세를 보였고, 자연계열은 예상대로 의대가 합격선이 높았다. 고려대 인문계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자유전공학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연세대 인문계열에서는 심리학과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대 경영학과, 실내건축학과(인문), 응용통계학과가 공동 2위였다. 성균관대는 글로벌경영학과, 사회과학계열, 경영학과, 글로벌리더학부가 가장 높았고, 서강대는 커뮤니케이션학부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에서는 의예과가 가장 높았고, 가정교육과와 수학교육과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버국방학과는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건축학과, 기계공학부 등과 함께 공동 4위였다. 연세대에선 의예과, 치의예과, 전기전자공학전공, 신소재공학전공 순으로 합격선이 높았다.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경희대 역시 의예과 또는 의학부가 가장 합격선이 높았으며, 서강대는 기계공학전공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립대는 통계학과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각 대학의 합격선이 실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각 대학이 공개한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합격자 전체의 커트라인이 아니라 그중 상위 80%만 추려 합격선을 산정했다. 성균관대는 상위 70% 합격선만 공개했고, 고려대, 중앙대, 서울시립대는 합격자 전체의 평균점수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하위 합격자를 배제한 방식이기 때문에 각 대학의 실제 합격선은 이날 공개된 것보다 더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과학고, 외국어고의 강세와 일반고의 부진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대입 시스템이 수능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중심으로 바뀌고, 경쟁력이 약해진 일반고가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일반고 학생들이 계속 수능 성적에서 뒤처지는 문제에 대해 교육 당국과 학교가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능 포기, 수시 전념 일반고 입시 전문가들은 일반고 수능 성적 하락의 첫 번째 원인으로 ‘수시모집 확대’를 꼽았다. 2002학년도만 해도 전체 대입 정원의 약 28%에 불과했던 수시는 2017학년도에 69.9%까지 늘었다. 대학 신입생 10명 중 7명은 수시로 들어온 셈. 또 상당수 대학은 최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까지 없애는 추세다. 최저학력 기준이란, 학교생활기록부나 고교 성적으로 수시에 일단 합격해도, 수능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일정 등급을 얻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되는 것을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반고 학생들은 자연히 수능 중심의 정시보다는 수시에 희망을 걸고 몰릴 수밖에 없다. 같은 수능 문제를 풀어서 일반고 학생이 특목고, 자사고 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는 ‘수능을 쉽게 내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2018학년도부터 수능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수능 비중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 당국마저 수능 비중을 줄이는 판국에 일반고 학생들이 굳이 수능 공부에 매달리며 특목고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입시제도가 이렇게 변하다 보니 학생들의 대입을 지도하는 일반고 교사들도 수능과 정시를 피하고 수시에 ‘올인’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일반고 교사는 “학교에서 상위 5% 안에 드는 학생들도 수능으로는 특목고, 자사고와 경쟁이 어렵다”며 “차라리 그 학생들에게 교내 상이나 스펙, 추천서를 몰아주고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시키는 식으로 대입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고 교사, 자사고 체제 배워야” 일반고 학생의 학력이 하락하고 수능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에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지만 전망과 해법은 다소 엇갈렸다. 우선 수능만 놓고 보면 일반고가 위기지만 전체 입시판에서는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계속 수능 비중을 줄이고 수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며 “어차피 수능의 중요성과 정시 모집인원이 줄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에서 밀려도 수시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입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반고도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을 관리하고 내신에 신경 쓴다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현재 일반고에서 최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수능으로는 대학 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자사고는 대부분 고3 1학기 전에 수능 범위를 다 마치고 이후에는 모의고사를 푸는 등 반복학습을 시키는데, 일반고는 수능 직전까지 진도를 끌고 간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일반고 졸업생들도 재수를 하면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등 학습잠재력은 충분하다”며 “학교와 교사가 특목고나 자사고의 교육 시스템을 배우고, 이를 일반고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정부가 매년 초중고교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학력 향상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장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4일 ‘2016년 전국 시도별 장애인 교육 비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장총은 2005년부터 매년 각 지역의 장애인 복지와 교육 여건을 조사해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결과를 발표해 왔다. 이는 각 지역마다 다른 장애인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도 특수교육 대상자 1인당 예산액, 특수교육 예산 지원 비율, 교원 수 등 10가지 지표를 활용해 전국 17개 시도의 순서를 매겼다.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분발 등 4가지로 나눴다. 장애인 교육 분야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매긴 결과 올해 전국 평균 점수는 65.15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8점이 떨어진 것. 윤 의원은 “최근 4년 연속 점수가 하락하고 지역 간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7개 시도 중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경남 지역은 ‘우수’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울산, 경남은 4년 연속 우수 지역으로 뽑혔으며, 세종, 충북은 3년 연속 우수 지역에 들었다. 반대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은 가장 낮은 등급인 ‘분발’로 분류됐다. 장애 학생이 가장 많은 수도권 지역이 오히려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한 셈이다. 3곳 중 서울은 최근 4년 연속 ‘분발’ 등급을 받아 교육 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원 예산과 교원 수 등에서 지역 간 차이가 컸다. 특수교육 대상자 1인당 예산액은 전국 평균 2474만8907원이었다. 하지만 최고 지역(5655만 원)과 최저 지역(1698만9000원) 간에는 4000만 원 가까운 격차가 있었다. 교원 수도 차이가 컸다. 특수교육 대상자 100명당 담당 교원 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21.14명으로 나타났는데 최고 지역은 33.49명, 최저 지역은 16.37명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특수학교 설립도 시급하지만 땅값 하락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 금천, 영등포, 용산, 성동, 동대문, 중랑, 중구 등 8곳은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다. 서울에는 2003년 마지막 특수학교가 설립된 뒤 현재까지 단 한 곳도 추가로 지어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장애 학생들은 왕복 3, 4시간이 걸리는 먼 지역으로 통학하는 경우도 있다. 윤 의원은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국 주요 대학이 2017학년도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을 시작한다. 서울대는 내달 7일부터, 그 외 서울 주요 사립대는 7월 초부터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대학 136곳은 ‘3년 특례’에 해당하는 재외국민이나, 교포 자녀, 해외 근무자, 국적 취득 외국인 등 459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3년 특례란 고등학교 1년을 포함해 중고교 과정 중 3년 이상 과정을 외국에서 이수한 경우를 말한다. 서울대 등 185개 대학은 ‘12년 특례’에 해당하는 신입생들을 특별전형으로 모집 인원 제한 없이 선발한다. 12년 특례는 초중고교 전 교육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재외국민, 외국인 등을 말한다. 외국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한국인과 한국의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각 대학의 주요 모집요강과 요구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체로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부모 모두 지원자와 함께 해외에서 거주할 것 △고교 과정 중 1년 이상을 포함해 통상 3년 이상 중고교 과정을 해외에서 마쳤을 것 등의 조건이 요구된다. 단, 세부적인 지원 자격은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 요강을 살펴야 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도 일반 수시모집처럼 ‘지원 횟수 최대 6회’ 제한이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예정)증명서, 중고교 성적증명서, 보호자 재직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이 필요하고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서류 실적이나 스펙이 우수한 학생들은 그 외 고려대 연세대 등의 수시 특기자 전형을 병행해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류상으로 딱히 내세울 장점이 없다면 필답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며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를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필답고사 과목별 시험 범위는 대체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범위를 바탕으로 고 1, 2학년 과정이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 등이 해당된다. 대학별로 홈페이지에 기출문제를 공개해 놨으니 참고하면 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국 2439개 고교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일반고는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교의 65%를 차지하는 일반고의 학력 저하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동아일보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6학년도 수능 고교별 성적’ 원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교육부는 매년 수능 성적의 전반적인 흐름을 발표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고교별 성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본보는 원자료에서 각 고교의 과목별 응시 인원과 등급 분포를 토대로 해당 고교를 추정해 성적을 분석했다. 국어A·B, 수학A·B, 영어에서 1, 2등급을 받은 학생의 평균 비율을 산출한 결과 한국외국어대부설고가 전국에서 1, 2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족사관고, 상산고, 한일고, 인천국제고 순이었다. 1∼3위 학교는 모두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율형 사립고이다. 수능 상위권 고교의 유형을 보면 과학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 강세 현상이 확실히 드러났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성적 상위 30개 고교 중 19곳(63%)이 특목고였으나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23곳(76%)으로 늘었다. 외국어고는 12곳에서 13곳으로, 과학고는 3곳에서 5곳으로, 국제고는 4곳에서 5곳으로 일제히 늘었다. 반면 ‘일반고 황폐화’ 현상을 반영하듯 일반고는 부진했다. 2015학년도만 해도 상위 30곳 중 5곳이 일반고였으나 이번 수능에서는 2곳(한일고, 공주사대부고)으로 줄었다. 이마저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학교’로, 평준화 지역의 보통 일반고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강세를 보인 자율형 사립고는 6곳에서 5곳으로 줄며 주춤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입시 및 과학고 체제 변화가 특목고 강세를 부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과학고 학생들이 예전에는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에서 입상만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많았지만 최근 특기자 전형이 줄어들면서 수능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과학고 학생들은 2015학년도 입시까지는 고2 때 대부분 수시로 대학에 갔지만 조기졸업제가 폐지된 2016학년도부터는 무조건 고3을 마쳐야 대학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자연히 수능까지 신경을 쓰게 되고 공부 기간도 1년 늘어나 수능 성적이 더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가 수능에서 부진한 것 역시 대입제도의 영향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입에서 수능 비중이 줄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로 쏠리고 있다”며 “일반고의 중위권 이하에서는 어차피 특목고 학생들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을 포기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이은택 nabi@donga.com·최예나·유덕영 기자}
교육부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전국 시도교육감 8명을 형사고발했다. 학교 복귀를 거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를 직권면직하라는 교육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서울 부산 광주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남 등 8개 시도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에 미복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을 이행하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8곳이 끝까지 완료하지 않았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북, 대구, 대전, 울산, 경기, 전남 등 6개 교육청은 직권면직 절차를 모두 끝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직권면직 절차를 완료했다. 인천, 세종, 제주는 미복귀 전임자가 없다. 당초 35명이었던 미복귀 전교조 전임자 중 직권면직 된 건 현재 1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1명은 징계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직 직권면직 되지 않은 전임자는 서울이 9명으로 가장 많다. 교육부의 직권면직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교육감들은 “정부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교육부는 1월 전교조 법외노조 소송 항소심에서 전교조가 패소하자 노조 전임자 83명에 대해 학교 복귀를 명령했다. 전교조는 지도부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을 3월 1일까지 학교로 복귀시켰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대학 때 중장비를 활용하는 실험이나 실습이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여학생이라 배제되거나 그룹활동에서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맡을 때가 많았어요. 이공계는 대부분이 남학생인 탓에 선배들과 교류하거나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웠어요.” 교육부가 여성공학 인재양성을 위해 최근 연 간담회에서 한 여성 공대 졸업생이 토로한 고충이다. 이 같이 공대 내 여학생들의 ‘장벽’을 없애고, 여성의 이공계 진학과 여성 공학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3년간 15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WE-UP)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24일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여성 친화적으로 공대의 교육시스템을 개편하고 기업과 사회수요 맞춤형 여성 공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업 공모를 통해 8곳 내외의 대학에 올해부터 연간 총 50억 원씩 2018년까지 3년간 1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학교당 지원금은 여학생 수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1곳 당 최대 10억 원 가량이 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각 대학의 공대 내 교육과정, 진로와 취업, 문화개선 등 3가지 측면에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융합전공이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전공트랙을 신설하고 관련 전공이나 교양과목을 만드는 식으로 이뤄진다. 진로와 취업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거나 생애주기를 고려한 진로정보를 대학이 제공하게 된다. 공대 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여학생을 고려한 교육방법론을 개발하거나 여학생을 배려하는 학내 문화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사업선정을 원하는 대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작성해 공모에 응하면 된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은 자율공모 방식이기 때문에 각 대학이 특성과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사업을 계획하고 성과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예산도 스스로 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의 대학 규모나 여건보다는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대학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학과가 있고 여학생이 재학 중인 4년제 대학이면 지원 가능하다. 한 대학 내에서 1개 학과가 지원하거나, 또는 여러 개 학과가 연합해 사업단을 구성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른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여성기술인력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11.6%(6만8721명)에 불과하다. 또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7%로 여전히 저조하다. 공대에 진학한 여학생도 적응을 하지 못해 다른 과로 전과를 하거나 공학과 무관한 분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대학이 효과적으로 여성 공학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응모 대학의 신청을 받아 7월 중 평가를 거쳐 8월에 사업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45개의 외국어를 교육하는 한국외대는 세계 3위 규모의 외국어 교육 기관으로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이했다. ‘100년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로 현재 한국외대는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외대만의 강점인 외국어와 지역학을 기반으로 인문, 사회, 상경, 법학, 이공학문을 융합한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뛰고 있다. 두 개 이상의 전공지식을 결합한 융복합 학문에 능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투자와 시스템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창의적 융복합 교육은 대학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융복합형 인재 양성 주력 한국외대 공과대학 역시 대학의 이런 변화에 발맞춰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 최고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 이미지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공대의 본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융복합 학문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정보기술(IT)의 강점을 극대화한 의생명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고령화되는 사회 현상에 맞춰 헬스케어 산업의 관심과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최첨단 공학기술과 의생명과학 분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전문지식과 인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외국어를 기반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넘어 자연과학·IT 분야까지 망라하는 바이오산업의 중심에서 활동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캠퍼스에 신설됐다. 한국외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는 본교의 강력한 지원 아래 뛰어난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자연대 및 공대 출신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교수와 강사진을 구축하고 풍부한 장학혜택과 효율적인 학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첨단 장비를 보유한 실습실 구축 등의 투자 계획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정확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IT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3차원(3D) 프린팅,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 기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기존의 컴퓨터공학과와 디지털정보공학과를 통합한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가 만들어졌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균형 잡힌 전문성과 국제감각을 지닌 융합형 IT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정대인 한국외대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 학부장은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는 두 영역 간의 유기적 관련성을 학문영역의 구분에 제한받지 않고 마음껏 학습할 수 있도록 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학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넓은 학습영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어, IT, 경영마인드 ‘3박자’ 외국어 능력과 IT, 경영마인드를 갖춘 경영자 배출을 위한 학부도 운영 중이다. GBT학부는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갖추고 IT를 이해할 줄 아는 융복합 글로벌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2016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비즈니스 영어가 가능하도록 영작 기초부터 영어 말하기, 프레젠테이션, 영어 토론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에게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또 IT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도 가르치고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GBT학부에서는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확대,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개발과 지원, 기업의 인력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환경 제공 및 다양한 장학제도 확충을 통해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여학생과 재수생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여학생은 국어 A·B, 수학 A·B, 영어 5개 영역 중 수학 B를 뺀 4개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들보다 높았다. 일선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여고 우위, 여학생 우위’ 현상이 굳어지는 가운데 “남학생들은 갈수록 대입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수생 등 졸업생들은 이번에도 재학생과 큰 차이를 벌리며 고득점을 올렸고 대구와 광주는 성적이 가장 좋은 두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 재수생, 대도시의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제주 지역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총 응시자 58만5332명 중 남학생은 29만9775명(51%), 여학생은 28만5557명(49%)이었다. 또 재학생은 44만9058명(76%), 재수생과 반수생 등을 포함한 졸업생은 12만4858명(21%), 나머지는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였다. 여학생 강세 현상은 여전했다. 국어A·B, 수학A·B, 영어 등 5개 영역의 표준점수(200점 만점) 평균을 분석한 결과 수학B(주로 자연계열 응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평균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2015학년도에는 여학생이 5개 모든 영역에서 평균점수로 남학생들을 앞선 바 있다. 각 영역의 ‘1, 2등급 비율’은 남학생이 국어A, 수학B에서 높았고, 여학생은 나머지 3개 영역(국어B, 수학A, 영어)에서 높았다. ‘계산이나 수학적 영역은 남학생이 유리하고, 국어와 외국어는 여학생이 잘한다’는 교육계의 통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고교 현장에서는 이미 내신은 남학생이 여학생한테 안 되는 분위기이고 모의고사나 수능에서도 점차 여학생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재수생은 재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 5개 영역 모두에서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 차가 가장 큰 영역은 국어B로 재학생은 97.9점, 재수생은 108.3점으로 10.4점이나 차이가 났다. 대도시와 농어촌으로 나누면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 학생들이 우위를 보였다. 국영수 모두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순으로 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수학B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점수가 각각 102.0점과 90.2점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과목별 표준점수 평균을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국어A, 수학A·B, 영어에서 17개 시도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제주 지역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다른 시도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현상은 2016학년도 수능에서도 이어졌다. 대구는 영어 영역에서 제주와 공동 1위, 광주는 국어B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는 서울의 강남에 비견될 만큼 전통적으로 학구열이 높고, 광주에도 명문고가 다수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또 “부모와 대화 시간이 많고 학교에서 친구랑 관계가 좋은 학생이 많은 고교일수록 수능 성적이 높았다”며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과서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비율이 높을수록 수능 성적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이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설문 조사 때 응답한 내용을 토대로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후 학교 참여 기회가 많고,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준 학교일수록 수능 점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지역 서열화 및 입시 과열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능 성적 상위 30개 시군구는 이번에 분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 수능에선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가 많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등이 성적 최상위 30개 시군구에 올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숙명여대는 교육부가 시행하는 프라임(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3년간 총 450억 원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유형에 선정된 9개 대학 중 유일한 여대다.프라임 지원금 3년간 450억 원 수주 프라임사업 선정에 따라 숙명여대는 올해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등 2개 전공으로 출범한 공과대학을 내년에 총 5개 학부 내 8개 전공으로 확대한다. 기존 이과대학에 속했던 나노물리학과, 컴퓨터과학부가 공대로 이동해 각각 응용물리전공, 컴퓨터과학전공으로 개편되며, SW융합전공, 전자공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가 새로 생긴다. 2015년 전체 입학정원 대비 5.1%에 불과했던 공학계열의 비중은 2017년 18.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숙명여대는 미래산업 전망과 여성인력 수요를 함께 분석해 ‘8대 집중산업군’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학생 취업률, 입시경쟁률, 여학생 비율, 산업별 인력수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설 학과를 선택했다. 공대의 전 학과는 여성 친화적이며 다양한 전공 간의 융복합이 수월한 헬스케어와 스마트카 분야를 공통 타겟산업으로 정했다. 이 산업은 나노 마이크로와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연계성이 높아 여성 공학도가 쉽게 접근 가능하며 향후 사회 진출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명여대는 여성 친화적 공학교육 시스템을 갖춰 이들의 섬세함과 창의력을 살릴 수 있는 독자적인 ‘3C 교육혁신 방향’을 설계했다. 3C는 ‘이론과 실무를 융합한 현장실습교과(Convergent)’,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하는 캡스톤 디자인교과(Creative)’, ‘기업과의 산학협력 연계 교육(Cooperative)’이 실현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프라임사업의 혜택은 공대뿐만 아니라 모든 전공에 골고루 돌아갈 것으로 전망이며 사업비의 상당 부분은 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비,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비, 장학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 결과 재학생들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공학-비공학 융합교육 강화 비공학계열 학생들이 프라임사업 선정으로 가장 크게 체감할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융합형 교육과정 강화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다전공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다전공을 선택한 학생 수는 평균 15%씩 성장해 2015년 기준으로 1300명을 넘어섰다. 빅데이터, 금융공학 등 사회 인력수요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계전공교육과정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성과에 더해 공대가 설립된 올해부터는 화학, 바이오, IT, 소프트웨어, 디자인, 경영학 등 공학과 비공학 분야의 협업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주도하는 학제 간 융합을 이뤄낼 구상을 하고 있다. 우선 올해 신설된 기초교양대학 내에 융합학부를 만들고 산학협력위원회와의 협조를 통해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학생 스스로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해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연계전공으로 이수하는 자율설계 연계전공도 주목할 만하다. 4년 주기로 자율설계전공 현황을 파악해 학생의 학습만족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대학 차원에서 융합전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내년 공과대학 내에 신설되는 기초공학부는 자율전공 형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1학년 때 기초교육과정 및 기숙형 레지덴셜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2학년 때 본인이 원하는 공대 내 전공으로 전과할 수 있도록 ‘유동적 정원제’를 도입한다. 또한 공학계열 전공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하는 타계열 학생들을 기초공학부에 소속시켜 기초공학부 전임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준별 전공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시우 숙명여대 공과대학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공계 전공의 진입장벽을 부담스러워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조기 이탈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