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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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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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교육50%
경제일반20%
문화 일반17%
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193cm 포인트가드 이대성 “이상민의 시야를 배워라”

    “이상민 감독은 선수 시절 유재학 감독 같은 포인트 가드가 되겠다고 했는데 이제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사진)이 이상민 감독을 본받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 농구계 원로가 “요즘 모비스 유 감독이 포인트 가드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며 한 말이다. 줄곧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다 SK에 1위 자리를 내준 모비스의 ‘뜨거운 감자’는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 양동근(34)이다. 여전히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는 버거운 게 현실이다. 모비스로서는 30대 중반인 양동근이 은퇴할 3, 4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유 감독은 193cm의 장신 가드 이대성(25)을 양동근의 후계자로 자주 언급한다. 이대성은 높이와 힘을 바탕으로 한 돌파와 슈팅이 좋다. 볼 배급과 팀 공격을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보다는 슈팅 가드에 가깝다. 그러나 유 감독은 이대성을 정통 포인트 가드로 못 박고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변신을 위해 공을 들였다. 코트의 야전사령관인 포인트 가드는 동료들의 신뢰가 필수다. 유 감독이 이대성에게 기술적 훈련에 앞서 동료들을 배려하는 인성을 갖추도록 한 이유다. 유 감독은 기술적으로 대학 후배인 ‘컴퓨터 가드’ 이상민 삼성 감독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왔다. 특히 이 감독의 넓은 시야에 높은 점수를 준다. 평소 유 감독은 이대성에게 “의욕이 앞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을 자주 했다. 유 감독이 보기에 이대성을 위한 ‘맞춤 교본’으로 이 감독만 한 모델이 없다. SK에 0.5경기 차로 뒤진 모비스는 13일 삼성과 격돌한다. 이 감독 특유의 포인트 가드 철학과 가드 전술 운용 등을 이대성이 코트 안팎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이대성이 이 감독을 보며 포인트 가드로의 변신을 위한 확실한 동기 부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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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문체부 인사개입, 터무니없는 조작”

    “문체부 인사도 터무니없이 조작된 이야기… 답할 가치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정윤회 씨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을 단호하게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체육계에 자살하는 부모가 생기는 등 비리가 심각해 이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는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제가 계속될 때까지 따지는 스타일인데 역할을 하지 않아 책임을 물은 것일 뿐인데 이상하게 얘기가 나돌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인사 압력설을 언론에 밝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윤회 씨의 딸이 출전한 상주 승마대회와 승마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주 승마대회 판정 문제에 관한 경찰 내사 착수 배경과 문체부의 승마협회 조사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남겼다. 보통 판정 시비 등이 일어나면 해당 협회에서 해결하는 게 관례지만 상주대회는 이례적으로 심판위원장 등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회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조사”라고 말했다. 대회 심판위원장은 당시 경찰에 두 번 불려가 조사를 받은 직후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일보는 유 전 장관과 인사 조치된 문체부 노모 전 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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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무대 큰 도전, KT 신인 지명 주권 - K리그 챌린지 최유상

    10구단 KT 신인 지명 주권“홀어머니 위해 던진다” 중국동포 출신 ‘싸움닭’중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롤 모델’을 물어보면 거의 비슷한 대답이 돌아온다. 투수는 류현진(LA 다저스), 타자는 추신수(텍사스)다.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니만큼 자연스러운 답이다. 올해 2월 청주고 졸업을 앞둔 KT 신인 투수 주권(20)에게도 비슷한 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뜻밖에 박찬호(42·전 한화)였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갖고 있는 대투수이긴 하다. 하지만 주권이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갈 무렵에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만큼 박찬호는 중국동포 출신으로 처음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게 된 주권에게는 특별한 존재였다. 2일 KT의 홈구장인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주권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본받고 싶은 선수는 박찬호 선배님밖에 없다”고 했다.○ 축구 소년, 야구 선수가 되다 주권은 1995년 중국 지린(吉林) 성에서 태어났다. 먼저 한국에 와 있던 어머니 전수빈 씨를 따라 2005년 한국에 왔고, 이듬해 귀화해 한국 국민이 됐다. 열 살 소년 주권은 한국에서 야구란 걸 처음 봤다. 축구 선수였던 그의 눈에 던지고, 치고, 달리는 야구는 그저 신기한 운동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천생 운동선수였다. 신체 조건이 좋았고, 운동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있었다. 그가 다니던 청주 우암초등학교 야구부 김정열 감독은 그에게 야구를 권했다. “딱 일주일만 해봐라. 일주일 뒤에도 재미없으면 더 안 해도 된다”며 설득했다. 당시 김 감독은 틈만 나면 어린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줬다. 비디오 속 주인공은 언제나 박찬호였다. 박찬호가 거구의 미국 선수들을 연신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어린 주권에게 감동 그 자체였다. 그해 가을 그는 우상과 처음 만났다. 박찬호가 매년 시즌 뒤 자신의 고향 충남 공주에서 개최하는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였다. 주권은 “멋있었다는 것밖에는 할 말이 없다. 너무 좋아서 친구들끼리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주권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마운드에서는 싸움닭이었다. 청주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각 팀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제10구단 KT로부터 우선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3억 원을 받은 그는 “당시엔 실감이 안 났는데 새해가 되자 가슴이 벅차다. 힘들게 키워주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 크게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KT의 운명은 그의 어깨에 주권은 이미 KT 투수진의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과 불펜 중 어느 보직을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1군 무대에서 뛸 것은 확실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나이에 비해 안정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반으로 그리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뛰어나다.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소화하고 나면 구속이 2∼3km 정도 빨라질 것이다. 또 슬라이더가 빠르고 각도도 좋다. 당장 1군 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권은 요즘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제3의 구종인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스플리터)을 연마하고 있다. 느린공이 하나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주권은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가 되기보다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2년 한화에서 뛰던 박찬호 선배님 등판 경기를 꼭 보러 갔었다. 나도 꼭 저 나이까지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K리그 챌린지 이랜드 테스트 합격 최유상 ▼“밀리기만 하던 축구인생 지옥 쓴맛 보니 정신 번쩍”‘다시는 없을 기회인가?’ 2015년 서울을 연고로 출범하는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서울 이랜드의 신인 최유상(25)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최유상은 4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청주 FC 소속이었다. 지난해 25경기에서 26골을 넣은 최유상은 지난달 이랜드 공개 입단 테스트에서 546명의 지원자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쟁쟁한 K리그 1, 2부와 실업 출신 경쟁자들을 제쳤다. 하지만 기쁨 속에 걱정도 크다. “다시는 없을 기회다”가 아닌 “다시는 없을 기회인가”라고 반문하는 이유다. 그는 “내가 잘해야 4부 리그 선수들에게도 계속 기회가 찾아 올 것이란 부담도 있다. 기회를 잡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고집에 울고 웃고 최유상은 고집으로 축구를 시작했고, 고집을 버려 팀을 전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반대를 꺾고 축구 선수의 길을 갔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을 늘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대학리그(U리그)에서 공격수로 맹위로 떨치던 그는 관동대 3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를 통해 2010년 대구에 지명됐다. 하지만 프로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대학보다 빠른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1년 동안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팀을 나와야 했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는 고집이 있어야 했는데 정신적으로 어렸죠.” 옮긴 팀인 용인시청에서도 고집을 지키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공격수에서 왼쪽 수비수로 자리를 이동한 것이 자신의 장점마저 갉아먹게 했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고집도 없었다. 최유상은 “팀을 나와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요즘 한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나와 보니 지옥’이라는 말이 맞더라. 축구 할 때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말 실업팀 용인시청에서 밀려난 그는 축구를 다시 하지 못할 뻔했다.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초 금형을 제작하는 병역특례업체에 들어가 멍하니 기계 앞에 서 있던 그에게 청주 FC가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그의 축구 인생은 끝날 뻔했다. 눈물 젖은 빵은 그를 다시 강하게 만들었다. “축구를 사랑한다”는 4부 리그 선수들과 함께 일과 축구를 병행하며 축구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축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도 4부 리그 경기를 통해서였다. ○ 4부 출신 첫 국가대표를 향해 최유상의 목표는 간단하다. 되도록 많은 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것이다. 테스트에 합격한 뒤 마틴 레니 이랜드 감독이 칭찬한 공간 침투 능력도 더욱 날카롭게 다듬을 계획이다. 왼발 킥이 뛰어난 그는 4부 리그 출신 첫 국가대표도 꿈꾼다. 대구에 함께 입단한 뒤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로 활약한 김현성(서울), 김기희(전북)는 늘 그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젠 그 친구들과 같은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끝이다. 기회가 와 행복하지만 마냥 즐기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4년 전 대구에서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밀려날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요즘 최유상의 하루는 청주의 한 아동센터에서 시작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최유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동센터에서 부모가 없거나 저소득층인 아이들을 챙긴다. 이랜드에 선발된 뒤 아동센터에서 국가대표 못지않은 대스타가 된 그는 “아이들이 프로에 가서 ‘주전자’ 나르지 말라고 해요. 그러면 운다고…. 아이들의 바람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최유상은 4월 사회복무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녹색 그라운드에 선다.수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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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亞맹주 복귀 ‘가시밭길’

    지난해 한국 축구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브라질 월드컵 참패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역대 최하위인 69위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2015년 한국 축구는 재도약이 절실하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이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힌 것도 한국 축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가 달성되기에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쉽지 않은 아시아 정상 복귀 대표팀은 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의 결과와 내용이 모두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해외 언론은 이란, 일본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 함께 4강권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어떤 팀도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에는 한국 중국 북한 일본이 출전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대회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일전과 남북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과도 대결해야 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데다, 북한과의 경기는 언제나 경기 외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뒤 동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서도 부진할 경우 후유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만 연말까지 이어지는 월드컵 예선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이어서 상대 팀들이 상대적으로 약체인 데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도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태국 등 과거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았던 국가들도 자국 프로리그의 인기를 등에 업고 급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 험난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프로팀의 아시아 정상 탈환도 낙관하기는 어렵다. 올해 K리그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은 전북, 수원, 서울, 성남이다. 네 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일본 프로팀,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의 프로팀, 체격을 앞세운 호주 프로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해 우승은 호주의 웨스턴시드니가 차지했고, 한국은 2012년 울산이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컵을 손에 쥐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 우승, 2011년 준우승 등 꾸준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두드리고 있는 전북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해설위원은 “전북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은 국내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겨냥할 형편이 안 된다”며 “오히려 양쪽에 모두 신경 쓸 경우 체력 문제에 따른 선수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표팀과 K리그 모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원인은 조급한 감독 바꾸기였다. 3명의 감독이 바뀌고 그 과정에서도 준비가 미흡했다”며 “올해는 2018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아시아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올해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굴레를 벗고 세계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creating@donga.com·유재영 기자   }

    • 20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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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리 부르면 승리가 온다

    “(박)승리! 파닥파닥. 알겠지?” 한국인 어머니와 네덜란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프로농구 SK 혼혈 선수 박승리(24·198cm·사진)는 한때 문경은 감독에게 이 말을 수없이 들었다. 코트에서 활기차게 뛰라는 주문이다. 지난 시즌 한국 농구에 첫선을 보인 박승리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코트에 멍하게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문 감독은 복잡한 주문을 하는 대신 ‘파닥파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새가 날갯짓하듯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했다. 한국어가 서투른 박승리를 위해 통역을 통해 ‘파닥파닥’의 의미를 영어로 전달했다. 박승리는 올 시즌 제대로 ‘파닥파닥’거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7득점, 2.0리바운드였던 박승리의 기록은 올 시즌 평균 5.97득점, 4.3리바운드로 껑충 뛰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23분 31초로 지난 시즌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박승리는 자연스럽게 애런 헤인즈, 박상오, 최부경, 김민수가 버티는 SK ‘빅 포워드’진의 든든한 백업 요원으로 성장했다. 주전 선수들이 다치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때면 박승리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박승리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한국 농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3년 네덜란드 1부 리그 레이우아르던 팀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박승리는 일대일 개인기 농구에 익숙했다. SK 관계자는 “처음 입단해 야간에 3 대 3, 4 대 4 훈련을 할 때는 개인플레이가 심해서 국내 선수들이 박승리와 한팀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점차 아기자기한 한국 농구에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승리는 선두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모비스와 맞붙은 4경기에서 평균 10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문 감독은 박승리를 모비스 주포인 문태영의 전담 수비수로 내세워 효과를 봤다. 1일 KT전에서도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상대 주포 조성민을 꽁꽁 묶는 활약으로 팀의 72-60 승리에 기여했다. 본래 이름이 데이비드 마이클스인 박승리는 SK 팬들의 공모를 통해 승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팬들의 바람대로 박승리는 SK의 승리 공식이 되고 있다. 한편 KCC는 삼성을 71-69로, 동부는 인삼공사를 81-72로 꺾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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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승리 공식된 박승리, 내일도 ‘파닥파닥’

    “(박)승리! 파닥파닥. 알겠지?” 한국인 어머니와 네덜란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프로농구 SK 혼혈 선수 박승리(24·198cm)는 한때 문경은 감독에게 이 말을 수없이 들었다. 코트에서 활기차게 뛰라는 주문이다. 지난 시즌 한국 농구에 첫 선을 보인 박승리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코트에 멍하게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문 감독은 복잡한 주문을 하는 대신, ‘파닥 파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새가 날개 짓 하듯 적극적으로 플레이 하라고 했다. 한국어가 서투른 박승리를 위해 통역을 통해 ‘파닥파닥’의 의미를 영어로 전달했다. 박승리는 올 시즌 제대로 ‘파닥파닥’ 거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7득점, 2.0 리바운드였던 박승리의 기록은 올 시즌 평균 6.1득점, 4.4 리바운드로 껑충 뛰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23분 31초로 지난 시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박승리는 자연스럽게 애런 헤인즈-박상오-최부경-김민수가 버티는 SK ‘빅 포워드’진의 든든한 백업 요원으로 성장했다. 주전 선수들이 다치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때면 박승리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박승리는 조직력을 강조하는 한국 농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3년 네덜란드 1부리그 리오와든 팀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박승리는 1대1 개인기 농구에 익숙했다. SK 관계자는 “처음 입단해 야간에 3대3, 4대4 훈련을 할 때는 개인플레이가 심해서 국내 선수들이 박승리와 한 팀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점차 아기자기한 한국 농구에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승리는 선두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모비스와 맞붙은 4경기에서 평균 10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문 감독은 박승리를 모비스 주포인 문태영의 전담 수비수로 내세워 효과를 봤다. 본래 이름이 데이비드 마이클스인 박승리는 SK 팬들의 공모를 통해 승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팬들의 바람대로 박승리는 SK의 승리 공식이 되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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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김동현, 모험! 2015

    “내년에는 복싱보다 무아이타이(태국 전통 격투 스포츠) 스타일에 집중해서 주먹뿐만 아니라 무릎 킥이나 팔꿈치 등 온몸을 활용하는 타격으로 경기할 겁니다.”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인 UFC로부터 26일 ‘올해의 KO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 격투기 간판 김동현(33·팀 매드·웰터급 10위·사진)이 올해보다 훨씬 더 전투적인 타격 전문가로 변신을 시도한다. 김동현은 3월 ‘UFN 37’에서 존 해서웨이(영국)를 UFC 역사상 최초로 ‘백스핀 엘보(팔꿈치 뒤돌려치기)’로 쓰러뜨렸다. 상승세를 타던 김동현은 8월 타이론 우들리(미국·3위)에게 KO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김동현은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다 오히려 우들리의 역습에 쓰러졌다. 이 패배로 챔피언 도전은 미뤄졌다. 김동현의 2015년은 격투기 인생의 롱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해다. 롤 모델인 추성훈처럼 40세에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금주(禁酒)에 돌입했다. 김동현은 내년 자신보다 상위 랭킹에 있는 선수들을 최소한 2명 이상 제압해야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동현은 “랭킹 5위 내로 진입한 뒤 ‘올해의 KO상’을 넘어 ‘올해의 명승부상(The Fights of the Year)’을 수상하는 게 목표”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스피드가 빠르지 않음에도 상대를 쫓아다니면서 공격하다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보완에 나선다. 체력 소진 없이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유효타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다. 김동현은 “가라테 경기처럼 서서 상대를 끌어들인 다음 일격을 노리는 스타일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전은 없습니다. 모험만 있을 뿐입니다.” 최근 방송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동현은 내년 1월 초 UFC의 지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목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재활에 임한 뒤 복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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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설 곳 없다” 4부 리그에 몰린 축구열정

    29일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 경기 도중 상대와 심하게 부딪친 선수는 절뚝이며 뛰었다. 누가 봐도 심하게 다친 듯했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라고 여러 차례 신호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그 선수는 고개를 돌렸다. 수비수들은 상대 돌파를 허용할 듯싶으면 절박하게 옷을 붙잡고 늘어졌다. 모두가 필사적이었다. 발목을 채이고 꺾이고 머리끼리 부딪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여기저기 탈진해 쓰러지는 선수들이 많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내셔널리그(3부)에 이어 4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소속 구단인 서울 유나이티드의 신입 선수 공개 입단 테스트 현장은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입단 테스트에 참가한 54명은 대학 진학, 프로 입단 문턱에서 좌절하거나 실업팀 등에서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들이었다. 떨어지면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선수들은 마지막 희망에 모든 것을 걸었다. 30분씩 치러진 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4부 리그는 직업선수로 뛸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연봉이라고 해봐야 교통비와 식비를 해결하기도 빠듯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 20대 초반인 지원자들은 축구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냈다. 서울 유나이티드 원호인 단장은 “마치 국가대표 선발전 같은 열기를 뿜고 있다”며 “100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까다로운 서류 심사를 통해 테스트에 참가할 54명을 추렸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구단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진로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8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원자 526명 가운데 16%인 84명만이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구단에 지명됐다. 지난해의 23.1%(지원자 494명 중 114명 지명)에 훨씬 못 미친다. 실업팀 사정도 여의치 않아 4부 팀에까지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서울 유나이티드 최상국 감독은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축구에 대한 열정도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고정대(20)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했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아시안컵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진현(27)과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부상으로 2년간 1군에서 뛰지 못해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고정대는 “국내 팀에서 더 성장해 다시 해외로 진출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했다. 이날 테스트 현장에는 외국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라이베리아 출신의 제임스 토(26)와 크리스티안 킹(21)은 한국 축구팀에서 뛰기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 왔다. 제임스 토는 “한국에 미리 와 있는 아프리카 선수들로부터 서울 유나이티드의 테스트 소식을 듣고 직접 한국을 찾아왔다”며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인 조지 웨아(전 AC밀란)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 중 10명 내외만이 최종 합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파로 축구 취업문이 얼어붙고 있지만 그럴수록 선수들의 열망은 뜨거워지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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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차 이재도 가드대결 완승… KT, 인삼公 꺾고 단독 6위

    “예전에는 (이)재도가 드리블하면 불안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안 생겨요.”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팀의 주전 가드로 성장한 2년 차 가드 이재도(23)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뢰가 두터워졌다.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전 감독은 “가드는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한데 이제는 재도가 상대 수비에 따라 동료들에게 상황에 맞는 패턴을 지시하는 여유까지 생겼다”며 흐뭇해했다. 인삼공사가 김윤태-이원대-박찬희-강병현 등 가드들을 물량 공세로 내세우며 KT 외곽을 압박했지만 이재도는 민첩한 패턴 전개로 공격을 풀었다. 속공 상황에서는 슈팅 기회를 잡는 조성민과 오용준에게 빠른 패스를 배달했다. 2쿼터에서는 전 감독이 약점으로 보완을 주문했던 1대1 돌파 후 미들 슛도 성공시켰다. 공동 6위 팀 간의 맞대결에서 KT는 이재도의 안정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찰스 로드(17점), 조성민(12점), 이광재(12점), 오용준(10점), 브락(12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를 83-68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KT는 14승 16패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원주 경기에서는 3위 동부가 KCC를 79-53으로 대파했다.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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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연승행진 ‘16’서 스톱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성탄절인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취재진에 성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개막 후 16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며 긴장되고 초조한 마음을 풀었다.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정 감독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되돌려 받았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61-55로 꺾고 우리은행의 17연승을 저지했다. 용병 제시카 브릴랜드와 백업 가드 김규희가 결장한 신한은행은 초반부터 맞불작전으로 나섰다. 정 감독은 득점 선두이지만 몸이 무거운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을 골밑에서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휴스턴 대신 양지희와 박혜진, 이은혜가 득점에 가담하면서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이후 신한은행의 하은주가 버틴 골밑 대신 외곽에서 원활한 패스 를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박혜진은 3점포 2개를 터뜨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의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하프 코트부터 상대 가드를 압박하도록 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신한은행 주포인 김단비가 폭발했다. 한때 10점 차까지 뒤졌던 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내리 5점을 쓸어 담은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잡았다. 4쿼터를 동점으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김연주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고비마다 자유투 실패가 뼈아팠다.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17득점, 김단비가 16득점으로 맹활약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전 승리로 11승 5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박혜진이 13점으로 분전한 우리은행은 개막 16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두 팀의 승차는 4.5경기로 줄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위 감독은 “올해 마무리를 잘했으면 했는데 안타깝다. 피로 누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안 떨어졌는데 새해부터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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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골잡이는 이청용?

    “감독이 이청용(볼턴·사진)이 골을 넣는 걸 보고 싶어 해요.”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전력의 핵심으로 대뜸 이청용을 언급했다. 미드필더 이청용은 전문 골잡이가 아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이 적극적으로 골 욕심을 내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공격 전술의 핵심은 일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에게 맞춰져 있다. 왼쪽 측면 혹은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공격 조합이 배치된다.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공간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드리블을 즐기는 손흥민의 스타일상 조영철(카타르SC) 또는 이근호(엘 자이시)를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술이 ‘플랜 A’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은 플랜 A의 숨겨진 히든카드로 꼽힌다. 플랜 A가 가동될 때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다. 이때 미드필드 중앙과 오른쪽에서는 이청용과 남태희(레퀴야)가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며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형적인 원톱 스트라이커 출신이 아닌 조영철과 이근호를 내세워 상대를 현혹시키는 가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고 이들 뒤에 있는 미드필더들이 실질적인 득점을 노리는 ‘제로톱’ 전술이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정상적인 원톱 스타일의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원톱으로 나선 공격수와 세 명의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득점 확률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이청용의 ‘재간’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상대가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지능적으로 동료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를 펼치면 오히려 이청용 쪽에서 반사 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 이 점까지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청용은 사실 득점력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A매치 64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하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과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귀중한 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닐 레넌 감독이 부임한 후 최근 11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월드클래스”라고 치켜세우는 레넌 감독을 만난 후 잠재된 득점력이 터져 나오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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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 숲… 파도… 고산 등반에 지친 몸과 마음 ‘치유의 3시간’

    《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오른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54·밀레 기술고문)의 미소는 늘 여유롭고 온화하다. 눈꼬리가 무섭게 올라가는 일이 없다. 숱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간 사람답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매사가 전투적이고 열정적이다. 밥 먹을 때도 그렇다. 왼손으로는 젓가락질을 하며 반찬을 집고, 동시에 오른손으로는 숟가락을 들고 밥과 국을 부지런히 뜬다. 그가 식사할 때는 대화가 끼어들 틈이 없다. 오로지 먹는 데 집중한다. 당연히 일반인의 식사시간보다 곱절 빠르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고산 등반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다. 밥 먹는 것도 산을 오르내리는 듯 긴박하다.》○ 소나무 향기에 열정이 솟다 16일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친 새벽. 엄 대장은 가뿐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동아일보와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한민국 명품 숲길 트레킹의 첫 주자로 나섰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대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국사봉 해송길로 향했다. 국사봉(國師峰)은 예부터 마을 사람들이 가뭄과 질병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제(祭)를 지냈던 산을 일컫는다. 충남 서북부 해안가 여러 산에서 제를 지낸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이곳 국사봉(해발 220m)도 그중 하나다. 해안가를 끼고 도는 산길 주변에는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찼다. 아침인데도 소나무숲이 해를 가려 밤 같았다. 오전 10시. 트레킹 출발지인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에 도착한 엄 대장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을 감았다. 엄 대장은 “소나무 향기가 진동한다”며 냄새를 맡았다. 세찬 눈보라와 바닷바람이 몰아쳤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엄 대장은 약 9km 거리의 트레킹을 재촉했다. “요즘 나라가 시끄럽잖아요.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든데, 정치는 이상한 ‘산’으로 가고…빨리 그 ‘산’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더라고요.” 의항해수욕장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수망산은 제법 가팔랐다. 엄 대장이 등산용 스틱을 꺼내들었다. 엄 대장은 1998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해발 8091m) 4차 도전 당시 추락한 셰르파를 구하려다 함께 떨어져 오른쪽 무릎에서 발목까지 세 군데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대수술을 받았지만 시원치가 않았다. 여전히 발목을 잘 굽힐 수 없어 절뚝인다. 수망산 자락의 망산 고개(해발 140m) 인근에서 평탄한 길을 만났다. “아주 좋아!” 신이 난 엄 대장은 속도를 냈다. 갈대들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눈보라에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오뚝이 묘기’를 펼쳤다. 절로 탄성이 나왔다. “높은 산을 오를 때는 깜빡 조는 순간 죽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산행이라면 주변의 아름다움에 빠져 거의 잠에 취한 기분으로 다닐 수 있겠어요.” 엄 대장의 몸은 산과 맞서기 위해 단련됐다. 극한 상황이 되면 수면욕과 식욕을 이겨내는 체내 시스템이 작동한다. 엄 대장은 로프에 기대어 20∼30분을 자더라도 일반 사람이 3∼4시간 이상 자는 효과를 낸다. 엄 대장은 50대 중반 나이에 지난해 생애 처음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등산에 최적화된 몸 구석구석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생사를 넘나들면서 얻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여전히 쌓여 있는 피로감은 어쩔 수 없다. “황영조 씨(44·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하고 스포츠과학센터에서 회복력을 측정했는데 젖산 분해 능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게 나왔어요. 회복이 빠르다는 얘기죠. 그런데도 자연과 부닥치면서 쌓인 스트레스는 내 몸이 가진 회복력으로는 이겨내기 힘든 부분이죠.” 엄 대장은 트레킹을 통해 비로소 자연을 적이 아닌 동반자로 만나고 있다. 트레킹을 통해 산악 인생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 이날도 엄 대장은 남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생각에 배고픔도 잊었다. 엄 대장은 “배낭에 먹을 거라곤 물 한 병이 전부예요. 새벽에 계란프라이만 간단하게 먹고 나왔는데도 포만감이 크다”며 웃었다. ○ ‘엄홍길’을 빼닮은 ‘홍(紅)길’ 망산 고개에 이르니 눈보라가 내려앉은 땅이 물기로 촉촉했다. 그 위에 고명처럼 얹어진 솔방울과 낙엽을 흙과 함께 밟는 촉감이 스펀지 위를 걷는 듯했다. 붉은색 흙이 깔린 길은 그야말로 ‘홍(紅)길’이었다. 엄 대장은 매년 새해 첫날 산 위에서 붉은 태양을 보는 것을 즐긴다. 엄 대장의 눈가가 젖는 순간이다. “붉은 덩어리가 솟아오르면서 눈 덮인 산이 황금색에서 벌겋게 변할 때는 정말 감동이죠. 그때 저는 눈물을 흘려요. ‘아∼세상에서 나는 아주 작은 존재일 뿐이구나’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새해에도 엄 대장은 장엄한 태양 앞에 서 있을 계획이다. 안나푸르나의 해발 3200m 기슭에 있는 푼힐 지역을 트레킹하며 일출을 볼 예정이다. 주변을 보니 태안반도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숨 한 번 크게 쉬고 한 걸음 내디디니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이다. 여유의 연속이야말로 국사봉 해송길 트레킹의 별미다. ○ 다시 못 볼 친구들이여 국사봉 정상 부근의 길은 탁 트여 있었다. 성인 10명이 나란히 손을 잡고 가도 공간이 남을 정도다. 오른쪽으로 백리포 해변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엄 대장에게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 10명의 사람이 있다. 그는 10명이 나란히 걸어도 될 길에 혼자 서 있는 게 미안하고 쓸쓸하다고 했다. 엄 대장은 산을 오르면서 10명의 ‘동반자’를 잃었다. 엄 대장은 “6명은 대원이었고 4명이 셰르파였는데 그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엄 대장은 나지막이 ‘지현옥’을 되뇌었다. 지현옥 대장은 8000m급 한국 여성 등반시대를 연 산악인이다. 1999년 엄 대장은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안나푸르나 등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때 지 대장은 안나푸르나에서 목숨을 잃었다. “저는 정상에서 내려오고 지현옥은 셰르파와 정상을 향해 가던 중에 만났어요. 그게 마지막이었죠. 지현옥이 정상에 있을 때 무전 교신을 했는데 그 이후에 내려오지 않더군요. 베이스캠프에서 얼마나 하염없이 기다렸는지 몰라요.”하얀 날개를 휘저으며 구름사이로 떠오네떠나 가버린 그 사람의 웃는 얼굴이흘러가는 강물처럼 사라져 버린 그 사람다시는 못 올 머나먼 길 떠나 갔다네.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날리는 낙엽 따라서 떠나가 버렸네울어 봐도 오지 않네 불러 봐도 대답 없네흙 속에서 영원히 잠이 들었네.이명훈이 부른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라는 곡은 엄 대장의 애창곡이다. 해송길 트레킹을 앞두고 지현옥에게 마음속으로 꼭 불러주고 싶었다고 했다. 남들 앞에서 부르기보다는 산에서 무심코 혼자 가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만큼은 바다와 소나무숲의 힘을 빌려 용기 내어 한 소절 불러보았다. 엄 대장의 산악인생에서는 환희와 회한이 교차했다. 네 번이나 좌절을 안겨준 안나푸르나를 다섯 번째 등반에 마침내 올랐지만 기쁨보다는 서러움이 컸다. “결국에는 나를 받아줄 것이면서 그렇게 힘들게 했느냐고 반문했어요. 너무 울었죠. 서러움에….”○ 바다도 친숙한 ‘나의 길’ 국사봉 정상에서 천리포의 파도 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파도가 이날 따라 유난히 요동을 쳤다. 엄 대장은 “파도 소리가 마치 설악산 바람 소리 같다”며 귀를 기울였다. 엄 대장에게 바다는 산만큼 친숙하다. 엄 대장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28기 출신이다. 1996년에는 한 방송사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에서 독도까지 5박 6일간 헤엄친 적도 있다. 바다에서 미래를 꿈꾸었으면서도, 바다가 무서워 두려움에 떨어본 경험이 있는 그다. 그는 산만큼 바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한다. 엄 대장의 시선은 천리포 옆 만리포 해변가로 향했다. “그 노래 아세요? 만리포 사랑.” 엄 대장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의정부에서 기차를 타고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았던 그때로 잠시 돌아갔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만리포 사랑·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이번 트레킹은 엄 대장에게 걷기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바다에 대한 추억도 함께 되살려 주었다. 고산 등반 뒤에 엄 대장은 고통에 시달리고는 했다. 체중이 10kg 이상 빠지고 동상으로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러나 이날 소나무숲과 파도를 보며 트레킹을 마친 엄 대장의 모습은 고통이 아닌 희망으로 빛났다. “2015년, 예감이 좋아.” 엄 대장은 다가올 새해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국사봉 해송길은 : :푸른 수평선을 배경으로 늘어선 해송 사이를 걷는 트레킹 코스. 충남 태안군 의항해수욕장에서 망산고개 백리포를 지나 천리포해수욕장, 국사봉, 만리포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9km의 코스다. 약 3시간 소요. 향기 짙은 소나무 숲길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풍경이 멋지다. 인근에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 양발 11자로… 허리는 곧게 펴고 발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 올바른 걷기 방법특별한 운동기구나 사전 준비 없이 가장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걷기다. 특히 경사가 완만한 숲길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다리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걷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걸음걸이로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오랜 시간을 걷는 트레킹이라면 자세 교정을 먼저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시선은 전방 15m에 두고 허리는 곧게 펴고 걷는다.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발끝 순서로 걷는다. 보폭은 키에서 100cm를 뺀 너비로 걷는 것이 적당하다. 양발은 ‘11자’를 유지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지 않도록 한다. 두 팔은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고 오르막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면서 보폭을 작게 내딛는다. 내리막길에서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무릎을 펴고 내려가다가는 자신의 체중이 그대로 관절과 근육에 전해져 연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을 많이 굽히고 무게중심을 낮춰 천천히 걷는다. 신발 밑창이 지나치게 얇으면 바닥의 충격이 쉽게 몸으로 전해진다. 적절한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트레킹 전문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또 울퉁불퉁한 돌길처럼 거친 지면을 걸을 때는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발목 보호대를 차는 것도 좋다. 본격적인 트레킹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로 몸을 가볍게 풀어주며 땀을 조금 흘리는 게 낫다. 밀레 용품기획부 송선근 차장은 “눈비 등으로 미끄러운 겨울에 트레킹을 할 때는 발이 헛돌지 않도록 접지력이 좋은 밑창의 운동화를 선택해 안전성을 높이고 방수 기능이 있는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태안=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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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감독 ‘치욕의 날’

    전자랜드가 삼성 이상민 감독(사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삼성을 100-46으로 대파했다. 54점 차 승리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전까지 기록은 2013년 10월 15일 모비스가 KCC를 상대로 거둔 43점 차(101-58) 승리였다. 정영삼, 이현호, 포웰 등 부상 전력이 돌아온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삼성을 몰아붙였다. 삼성의 신예 김준일의 전담 수비로 선발로 나선 이정제가 연속 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을 43-26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점수 차를 3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점수 차를 의식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도록 강하게 독려했다. 이 감독 역시 4쿼터 주전들을 빼지 않고 점수 차를 만회하려 했지만 실책과 슛 난조로 자멸했다. 이 감독은 4쿼터 중반 점수 차가 44점까지 벌어지자 아예 광고판에 손을 얹고 망연자실했다. 전자랜드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5위를 지켰다. 치욕을 당한 최하위 삼성(7승 23패)은 9위 KCC(8승 20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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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스 “든든한 트리플 타워”

    “(이)승현이, (장)재석이, 가르시아! ‘로 포스트’(골밑 근접 지역)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플레이하는 게 나아. 알겠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오리온스의 경기.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3쿼터 63-63 동점 상황에서 작전 시간을 부른 뒤 세 명의 장신 선수에게 골밑에서 외곽으로 빠져 나와 득점을 노리라고 지시했다. 인삼공사의 골밑 협력 수비를 흔들어 놓기 위한 계획이었다. 작전은 들어맞았다. 장재석의 연이은 득점으로 66-63으로 앞서게 된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승현과 가르시아의 연속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장재석의 연속 돌파 득점과 가르시아 3점포가 터지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5반칙 퇴장 후 인삼공사의 막판 대추격에 86-86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몰렸다. 연장전의 구세주는 이승현이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은 쐐기를 박는 3점포로 인삼공사의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스는 인삼공사를 99-91로 꺾고 16승 13패로 4위를 유지했다. 길렌워터의 발등 부상으로 출장 시간이 늘어난 가르시아가 개인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승현(19점 7리바운드)과 장재석(20점 10리바운드)도 고비마다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3위 동부는 최하위 삼성을 맞아 종료 직전까지 고전했지만 김주성(19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6-75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리오 라이온스(26점)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동부는 5연승을 거두며 19승 9패로 2위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가드 이대성(6점 4도움)이 부상에서 복귀한 선두 모비스(22승 6패)는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45점을 합작하며 KCC를 87-78로 꺾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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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두천 스타’ 강수일, 슈틸리케가 품나

    국내 유일의 다문화가정 출신 현역 프로축구 선수로 처음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강수일(27·포항·사진)의 꿈은 스페인으로 향해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대비한 국가대표팀 제주 전지훈련(15∼21일) 명단에 포함돼 훈련 중인 강수일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그 덕택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장대일(전 성남)에 이어 다문화가정 출신 선수로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고향인 경기 동두천에서는 일약 스타가 됐다. 최근 시장이 직접 나서 동두천 출신 김두현(수원), 김동진(무앙통)에 이어 3번째로 대표 선수가 된 강수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제작해 도심 곳곳에 내걸었다. 비록 훈련 멤버이긴 하지만 생애 첫 태극 마크 유니폼을 입은 강수일은 최근 축구계 지인들에게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일은 “대표팀 발탁에서 중요한 건 열정과 배고픔”이라고 강조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다. 강수일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강수일은 유년 시절 아버지가 고국으로 떠난 후 홀어머니 밑에서 힘겹게 축구의 꿈을 키워왔다. 강수일은 16일 대표팀 훈련 직후 “실력이 모자란 나를 더욱 노력하게 하는 건 배고픔과 절실함이다”라고 했다. 강수일은 지인들에게 먼저 스페인 2부 팀에서 뛰어보고 1부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수일은 1987년생이기 때문에 1991년 12월 1일 이후 출생한 다문화가정 출신 한국 국적자에게 적용되는 병역 의무에서 제외됐다. 간결한 첫 터치와 드리블 능력이 장점인 강수일의 플레이 스타일은 스페인 무대와 잘 맞는다. 강수일은 제주에서 활약하던 시절 펀드매니저 출신 축구 이론 전문가인 손외태 씨가 개발한 볼 컨트롤 향상 프로그램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훈련을 했다. 축구공 3개로 ‘8’자 모양 드리블을 하거나 지름 1m의 큰 공 혹은 작은 테니스공으로도 드리블 훈련을 하며 발끝의 섬세한 감각을 키웠다. 몸으로 리듬을 타면서 드리블의 정확도와 속도감을 높여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데 효과를 봤다. 강수일은 내년 시즌 포항에서 원소속 팀 제주로 임대 복귀할 예정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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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회 측근 알려진 박원오 前 승마협회 전무… 보직 없는데도 한화 등에 업고 협회 쥐락펴락”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의 ‘승마계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한승마협회(이하 승마협회)와 각 시도승마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감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결국 담당 문체부 간부들의 경질로 이어진 과정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박 전 전무와 정 씨는 승마훈련장 원장과 승마 학부모로 만나 알고 지내다 지난해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정 씨의 딸로 내년 대학 입학 예정인 승마 국가대표 정 모 양(18)이 처음 말을 탔던 당시 뚝섬 서울승마훈련장의 원장이 박 전 전무였다. 본보가 다수의 전현직 승마협회 임원 및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박 전 전무는 현재 승마협회의 회장사(社)인 한화그룹의 승마협회 진입을 주도하고 최근까지 아무런 보직 없이 승마협회 행정과 운영에도 직간접으로 관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협회 임원을 두루 거친 유력 인사 A 씨는 “박 전 전무가 2011년 말 당시 김광원 승마협회장(한국마사회장 겸임)의 연임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한화그룹을 승마협회 회장사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박 전 전무는 승마협회 공금 87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08년 12월 법원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실형을 살았다. 박 전 전무는 2009년 1월 승마협회 이사에서 해임돼 당시는 아무런 직함이 없었다. 승마계 인사들에 따르면 당시 박 전 전무가 한화그룹을 끌어들이는 사전 행보는 상당히 구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을 통해 입수한 승마계 관계자들의 박 전 전무 관련 제보 문서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2012년 2월 새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총회 직전 한 시도승마협회 관계자를 찾아가 “나는 한화에서 알아서 해줄 거다. 한화그룹 셋째 아들(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승마 국가대표)을 대한승마협회장과 아시아승마연맹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까지 만들려고 한다”며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맞는 얘기”라고 인정했다. 2012년 6월 김광원 전 회장이 물러난 뒤 신모 전 한화 계열사 임원이 차기 승마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박 전 전무는 본격적으로 승마협회 운영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박 전 전무의 승마협회 복귀를 위해 한화 출신 승마협회 임원들이 백방으로 뛴 정황도 나오고 있다. 박종소 전 전북승마협회 회장은 올해 3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 때 한화그룹에서 파견된 승마협회 J 임원 등이 당시 대회 심판으로 승마협회 전직 임원인 Y 씨 숙소를 찾아와 박 전 전무를 2014 인천 아시아경기 승마 부문 감독관으로 추천해 줄 것을 종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화 측은 박 전 전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재정 부담 때문에 기업들이 서로 체육단체를 맡지 않으려고 하는 판국에 굳이 로비까지 해가면서 승마협회를 후원할 이유가 없었다”며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온 승마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전무가 매달 한화 측으로부터 일정 급여와 차량 지원을 받고 있다는 승마계 인사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한화그룹 어디에서도 박 전 전무에게 돈이나 차량을 지원하는 일은 전혀 없으며, 그룹 내 어떤 보직에도 이름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전 전무가 “한화그룹이 김동선 씨를 IOC 위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나친 억측이며 비약”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윤회 문건 파문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화그룹을 압수수색한 것 역시 “승마와는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의혹의 중심인 박 전 전무는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회 파문이 불거진 후 휴대전화 번호도 바꿨다. 박 전 전무와 평소 주기적으로 접촉했던 한 승마협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파장이 크다 보니 승마협회와 지인들도 (박 전 전무와) 연락이 끊어졌다”고 말했다.유재영 elegant@donga.com·주애진 기자}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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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씨 딸 우승 놓친뒤 경찰-문체부 잇따라 현지조사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이 전격 경질되는 과정에 정윤회 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의 발단은 이들의 경질 5개월 전 대한승마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승마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4월 초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제42회 KRA(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정 씨의 딸인 정모 양(18)이 마장마술 종목 선수로 참가했다. 4세부터 승마 교육을 받은 정 양은 고등부에서 최강자로 지내왔다. 일반부 경기에서도 2, 3위권에 꾸준히 들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는 경남 창원 지역 고교에 재학 중이던 김모 선수에게 밀렸다. 승마계에 따르면 김 선수는 2011년 생활체육 전국승마대회 등에서 수차례 입상 후 2012년 독일에서 1년간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김 선수는 4월 상주 대회 한 달 전에 열린 제37회 전국단체승마대회에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마장마술 S-1클래스 고등부에서 1위, A클래스 3위, B클래스 2위를 차지하면서 승마계의 시선을 모았다. 김 선수는 두 번째 참가했던 상주 대회에서 정 양을 앞섰다. 김 선수는 마장마술 중·고등부 A클래스에서 2마리 말을 번갈아 타고 1, 2위를 독식했다. 3위가 정 양이었다. 고등부 C클래스에서는 정 양이 1위를 했지만, 중·고등부 S-1클래스에서 김 선수가 정 양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1위를 차지했다. 고등부 B클래스에서도 김 선수가 1위, 정 양은 3위에 그쳤다. 승마계에 따르면 당시 정 양 측이 심판진에 강하게 심판 판정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양 측은 말이 머무르는 ‘마방’ 배정에도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 출전하는 말은 대회 임시 마방에 머무는 게 원칙인데, 주최 측이 특정 선수에게 상주국제승마장 자체 시설인 정식 마방을 내줘 말 컨디션 관리에 이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상주승마장은 대회 때 대부분 말이 임시 마방(185개)을 쓰고 말이 예민한 경우에는 정식 마방을 쓰기도 하는데 시설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와 승마장 관계자들은 경찰이 마방 불공정 배정과 편파 판정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대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본보와의 통화에서 “마방 배정 부분을 조사하면서 판정 문제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심판진도 일부 조사받은 것으로 안다. 당시 문체부 관계자들까지 와서 점검을 다 하고 갔다. 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내사했던 경북지방경찰청 이모 수사2계장은 5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대회 때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마방을 특혜 배정받았다는 학부모 항의가 많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들어갔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윤회 씨 딸이 대회에 출전한 것도 몰랐고 그를 대상으로 특혜 관련 수사를 한 일도 전혀 없다. 당연히 정윤회 씨 딸 이름이 들어간 서류도 없다”며 “뒤늦게 내사 종결한 사건을 두고 시비가 생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승마계에 따르면 경찰 내사가 끝난 이후 7월경부터 특정 지역 승마협회에 대해 문체부가 예산 지출 명세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 관계자인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교체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양은 지난해 4월 대회 직후 열린 두 대회에서 다시 1위를 했다. 정 양은 올해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유재영 elegant@donga.com·상주=장영훈 기자}

    • 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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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명관 “전국 경마장 힐링 테마파크로”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73)의 2014년 화두는 변화였다. 오후 10시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빼고 모두 바꿨다. 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현 회장은 마사회 경영의 타성을 깨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현 회장은 “지난 1년은 새롭게 경영 방침을 세우고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설계 기간’이었다”며 “말(馬)을 빼고 모두 바꾼다는 각오로 밑바닥부터 고쳤다”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인 현 회장은 마사회 매출의 지향점부터 손을 댔다. “그동안 마사회는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을 높이는 ‘양적인’ 매출에만 매달렸어요. 이제 공기업은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4 대 6 혹은 3 대 7 비중으로 실현하는 ‘질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이 환영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마사회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 회장은 “고객이 월급을 준다는 신조를 취임 때부터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경쟁을 유도하는 인사 시스템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복리후생비를 삭감해 방만 경영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했다. 하지만 현 회장은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기는 아직 멀었다. 비로소 고객을 고객으로 볼 줄 아는 수준 정도까지 왔다”며 몸을 낮췄다. 현 회장의 ‘2015년’은 가시적 성과를 얻는 해다. 기존 경마장과 신설 경마장을 고객들이 말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힐링’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학습권과 환경 침해 논란으로 2년이 넘도록 지역 주민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는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도 고객 중심의 문화 공간과 지역사회 공헌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변화시켜 주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현 회장은 “모든 책임은 마사회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모범을 보이겠다”며 “정상 영업을 해보고 그래도 논란이 있다면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1년간 강도 높은 개혁 주문에 동참하고 새 경영 방침에 적응한 임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낙하산 소리도 듣고 실무자를 해본 적도 없지만 그 누구보다 직원들이 노력하고 피곤해했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인내심도 생기고 보람 있는 일이 찾아올 겁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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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성 악착수비 동부산성 깨웠다

    프로농구 동부의 최고참 김주성(35)은 요즘 유난히 동료 선수들을 휘어잡는다. 경기 중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감독의 지시가 없어도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지난달 30일 SK전에서도 팀이 87-61로 대승했지만 김주성은 동료들에게 시종일관 점수 차를 계속 벌리라고 독려했다.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도 김주성은 고비마다 동료들의 정신력을 다잡았다. LG는 경기 초반 빠른 공격으로 동부의 강력한 지역 방어를 뚫었다. 1, 2쿼터에서 3점 슛 7방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동부는 잦은 범실과 슛 난조로 3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러자 김주성은 직접 투지를 보였다. 경기에서는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동료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3쿼터 김주성이 4반칙 판정을 받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오히려 동부의 기세가 올랐다. 전반 9점까지 뒤진 동부는 3쿼터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김주성은 4쿼터에서도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다 5반칙으로 물러났다. 동부는 윤호영(15점), 앤서니 리차드슨(17점), 데이비드 사이먼(13점) 등의 활약으로 LG를 69-66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14승 7패로 3위를 지켰다. LG는 경기 막판 문태종(14점)의 연속 3점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위 SK가 전자랜드를 76-70으로 꺾고 안방 8연승을 이어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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