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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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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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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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경기 무조건 승리” WBC 한국 대표팀, 이스라엘전에 올인

    “첫 경기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은 단호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 ‘올인(다걸기)’을 선언했다. A조(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 첫 경기인 이 경기는 WBC 전체를 통틀어서도 첫 번째 공식전이다. 5일 대회 전 마지막 훈련을 마친 김 감독은 “이미 예고한 대로 장원준(두산)이 선발로 나간다.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불펜에서 대기한다. 첫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세계랭킹 41위인 이스라엘은 한국(3위)의 상대가 안 된다.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제이슨 마르키스(전 신시내티)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다. 팀의 주축을 이루는 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013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3회 WBC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은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네덜란드에 0-5로 패했다. 상대팀 왼손 선발로 나선 디호마르 마르크벌의 변칙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후 호주와 대만을 연이어 이겼지만 득실점 차에서 뒤져 조3위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만약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지면 4년 전과 비슷한 길을 밟을 공산이 크다. 더구나 7일 열리는 두 번째 상대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합류해 A조 ‘최강’으로 떠오른 네덜란드다. 대회 전날인 5일까지도 베스트 라인업을 짜지 못한 게 한국의 고민이다. 김 감독은 “좌익수와 3루수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의 주전 좌익수는 최형우(KIA), 3루수는 박석민(NC)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였다. 최형우는 타격에서, 박석민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최형우는 4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쳤지만 이전까지 19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시달렸다. 박석민은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타격감도 무너져 있다. 최형우 대신에는 민병헌이나 박건우(이상 두산), 박석민을 대신해서는 허경민(두산)이 대기 선수로 준비하고 있다. 최형우와 함께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 감독은 “옆에 앉은 최형우가 그래도 잘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정말 고마운 게 선후배들이 장난도 많이 치고 격려도 많이 해 줬다. 큰 힘이 됐다.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 하나를 보여 줘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재호(두산)는 “선수들끼리는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미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왕 출전했는데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한 번 뛰어봐야 되지 않을까요”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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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행유예’ 강정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30·사진)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전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삼진아웃’으로 면허도 취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에 대해 벌금 1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는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비자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취업 비자가 있어야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의 재판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법원의 결정이 비자 발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거라는 확실한 신분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미국은 반(反)이민 정서가 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다. 예전처럼 비자 발급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강정호는 이미 한 차례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가 음주운전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이 취소된 바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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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 ‘0순위’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북한의 참가 여부다. 지난주 끝난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때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평창 올림픽에 대해 “참가하지 않을 이유도, 참가할 수 없는 이유도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평창에 온다면 어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을까. ‘0순위’는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쿼터를 따려면 국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데 북한은 겨울 종목에는 거의 선수를 내보내지 않는다. 삿포로 대회에도 피겨와 쇼트트랙에 7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했을 뿐이다. 렴대옥(18)-김주식(25) 조는 이번 겨울아시아경기에서 177.40점의 점수를 받아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이 딴 동메달 1개 덕분에 북한은 종합 순위 5위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 NBC스포츠는 정치적인 고려에 의한 출전이 아니라 자력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으로 피겨 페어를 꼽았다. 렴대옥-김주식 조라면 충분히 올림픽 쿼터를 딸 수 있다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 피겨 페어에는 모두 20개 팀이 출전한다. 이달 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개 팀이 결정된다. 국가당 최다 3팀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세계선수권에서 16위 안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있다.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네벨호른 트로피가 그 무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B급 대회’지만 올림픽 쿼터 4장이 걸려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쿼터를 따지 못한 국가들에만 해당 사항이 있다. 피겨 강국들이 이미 세계선수권에서 쿼터를 딴다고 가정하면 렴대옥-김주식 조는 무난히 쿼터를 딸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 때도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정확히 표현하면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였다. 2013년 가을 열린 네벨호른 트로피 피겨 페어에 출전한 박소향-남이송 조는 123.54점을 받았는데 올림픽 쿼터에 0.99점이 모자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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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LPGA 정식 데뷔 첫날부터 세계 톱클래스 실력

    세계 랭킹 11위, 통산 상금 액수 0원. 2일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떠 있는 박성현(24)의 프로필 일부다. 상금 액수가 0원인 까닭은 지난해까지 박성현이 LPGA투어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일곱 번 출전해 받은 70만 달러는 공식 상금에 집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LPGA 정식 데뷔 첫날부터 세계 톱클래스의 실력만큼은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성현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투어 정회원 데뷔전부터 남다른 샷 감을 보인 그는 선두 미셸 위(미국·6언더파 66타)에게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에 다소 주춤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오랜만의 실전이라 1번홀부터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좋은 스코어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의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초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 이후 4개월 만이다. 한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9)는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마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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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처럼… WBC는 메이저리그로 가는 사다리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바로 그 고기 맛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주관한다. 이 때문에 WBC 조직위원회는 대회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28일부터 대회 출전 선수들을 ‘메이저리거’로 대접하기 시작했다. 28명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신분’이 달라지게 됐다. 먼저 호텔 수준이 높아졌다. 전날까지 서울 금천구의 한 호텔에 묵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오성급 호텔로 옮겼다.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가서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에 머문다. 한 대회 관계자는 “원래는 대회 장소인 도쿄돔과 붙어 있는 도쿄돔 호텔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도쿄돔 호텔도 충분히 괜찮은 호텔이다. 그런데 MLB 측에서 더 높은 수준의 호텔로 옮길 것을 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부터 하루 100달러 정도씩의 ‘밀 머니(Meal money·식대)’도 지급받는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방문경기 시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액수와 동일한 금액이다. 비행기로 이동할 때도 무조건 비즈니스석 이상을 이용한다. 10일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갈 때부터 조직위가 제공한 전세기를 탄다. 2라운드를 통과한 뒤에는 미국 피닉스에서 3일간 훈련하고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할 때도 전세기를 이용한다. 이 같은 특급 대우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메이저리그라는 더 큰 무대를 꿈꾸기 마련이다. WBC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거가 된 대표적인 선수로는 류현진(30·LA 다저스)을 들 수 있다. 류현진은 과거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메이저리그는 막연한 꿈일 뿐이었다. 하지만 WBC에 출전해 메이저리그 구장을 직접 밟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아, 이런 멋진 곳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붙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왼손 투수 양현종(KIA)과 장원준(두산), 외야수 손아섭(롯데) 등도 WBC를 메이저리그로 가는 발판으로 삼을 만하다. 오프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던 양현종은 원 소속팀 KIA와 1년 계약을 했다. 왼손 투수 장원준도 내년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2015시즌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손아섭은 FA가 되는 올 시즌 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행을 노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스카우트의 눈이 집중된다는 점도 이들에게는 호재다. 당장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되는 1라운드만 해도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등 현역 메이저리거가 즐비하다. 한국 선수들로선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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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건창 打打打打打… WBC대표팀 평가전 3연승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면 안타였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개)을 세웠던 2014년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했다. ‘안타 제조기’ 서건창(28·넥센·사진)이 5안타를 몰아치는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서건창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 대표팀은 장단 15개의 안타를 터뜨린 활발한 타선을 발판 삼아 호주를 8-3으로 꺾고 3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열린 쿠바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6-1, 7-6으로 이겼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서건창은 이전 경기까지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쿠바와의 2차례 평가전에 모두 톱타자로 중용됐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용규를 1번 타자로, 서건창을 2번 타자 2루수로 배치하면서 “어떻게 테이블 세터를 구성할지도 고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고민은 곧바로 해결됐다. 이용규는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졌다. 볼넷과 희생플라이도 하나씩 기록했다. 서건창은 펄펄 날았다. 왼손타자인 서건창은 1회 유격수 앞 내야 안타에 이어 3회에는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와 6회, 9회에는 모두 타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이제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본 경기 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우규민(삼성)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숙제도 남겼다. 4번 타자 최형우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3차례의 평가전에서 8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14타수 무안타다. 8회 구원 등판한 오른손 투수 이대은(경찰청)도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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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균 2경기 연속 안타-타점

    지난해 이맘때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대호(35)는 20대의 어린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거’란 평생의 꿈을 이룬 그는 올해 미련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KBO리그 팀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샌프란스시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황재균(30·사진)도 이대호의 뒤를 따를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황재균은 27일 미국 애리조나 주 굿이어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5-4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서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를 쳐냈다. 전날 미국 진출 후 첫 안타를 3점 홈런으로 장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날이었던 25일 신시내티전에서는 2번 타석에 들어서 2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 모두 3구 삼진이었다. 긴장한 탓인지 수비에서도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틀 연속 브루스 보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한 기량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는 다음 달 하순경 결정된다. 지난해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64(53타수 14안타)에 1홈런, 7타점, 12득점이었다. 이날 현재 황재균은 6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같은 날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톱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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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 우승했던 태국서… 양희영 또 환호

    폭우도, 강한 바람도, 천둥 번개도 우승을 향한 그의 집념을 막진 못했다. 양희영(28·PNS창호)이 ‘약속의 땅’ 태국에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희영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의 대회 신기록(종전 21언더파 267타·2007년 수잔 페테르센, 2010년 미야자토 아이)으로 우승했다.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던 양희영은 이후 45번째 대회 만에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개인 통산 3승째로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다.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2위 유소연(27·메디힐)에게 5타나 앞선 우승이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양희영이 정상적으로 하루에 18홀 라운드를 치른 건 23일 열린 1라운드밖에 없었다. 24일로 예정됐던 2라운드는 폭우와 강풍 때문에 아예 출발도 하지 못했다. 25일에는 오전 7시(현지 시간)에 티오프를 해야 했다. 2라운드를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마친 뒤엔 30분가량 쉰 뒤 다시 3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대회 중 번개로 인해 또다시 경기가 미뤄지면서 13번홀까지밖에 마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회 최종일인 26일에도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들쭉날쭉한 일정 탓에 흔들릴 만도 했지만 양희영의 샷은 시종일관 견고했다. 3라운드 잔여 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유소연에게 5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에 돌입한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더 잡아내며 길었던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희영은 “(악천후 때문에) 이틀 연속 오전 4시에 일어나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며 “하지만 인내 끝에 우승해 더 기쁘다. 태국에서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영(24·미래에셋)이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약 6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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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비운 박병호, 실력 나오네

    맞으면 홈런이었다. 하지만 공이 좀처럼 방망이에 잘 맞지 않는 게 문제였다. 결국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부진했던 ‘한국산 거포’ 박병호(31·미네소타)가 확연히 달라졌다. 2차례의 시범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뜨거운(hot) 선수’라고 표현될 정도다. 박병호는 26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장쾌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하던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우완 타일러 손버그를 상대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시범경기 첫날인 25일 보스턴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이틀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정글과도 같다. 지난해 부진 탓에 박병호는 이달 초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인 박병호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을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박병호는 스스로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실력만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아 보인다. 마음가짐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다. 지난해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에 고전했지만 올해 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친 3안타는 모두 빠른 공을 공략해서 나왔다. 26일 3번째 타석에서 우완 조 켈리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난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황재균(30)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6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황재균은 4-3으로 앞선 6회말 공격 무사 1, 3루에서 짐 헨더슨의 직구를 밀어 쳐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7회 다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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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려놓은’ 박병호, 시범경기서 홈런으로 무력시위

    맞으면 홈런이었다. 하지만 공이 좀처럼 방망이에 잘 맞지 않는 게 문제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31)는 4월에만 6개의 홈런을 치며 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기 시작했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떨어지고 말았다. 8월에는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191에 12홈런, 24타점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불과 2차례의 시범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미네소타에서 가장 ‘뜨거운(hot)’ 선수는 박병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인정했을 정도다. 박병호는 26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장쾌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2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하던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우완 타일러 손더버그를 상대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시범경기 첫 날인 25일 보스턴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이틀 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정글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부진 탓에 박병호는 이달 초 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인 박병호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박병호는 스스로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실력만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아 보인다. 마음가짐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다. 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친 3안타는 모두 빠른 공을 공략해서 나왔다. 26일 3번째 타석에서 우완 조 켈리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난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비록 아웃되긴 했지만 볼카운트가 노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몸쪽 빠른 직구에 방망이가 따라 나왔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해 같으면 헛스윙을 할 만한 공에 방망이가 여유 있게 나오고 있다. 이날 세 타석 모두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황재균(30)은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6회 초 대수비로 출전한 황재균은 4-3으로 앞선 6회 말 공격 무사 1, 3루에서 짐 헨더슨의 직구를 밀어 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저스틴 바우어에게 각각 2점 홈런과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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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아이스하키, 중국에 ‘7전8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23일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여자 아이스하키 한국-중국전이 끝난 뒤 쓰키사무 체육관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슛 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조용히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아이스하키 국제 대회에서는 경기 후 승리 팀 국가를 연주한다. 한국 선수들은 18일 태국과의 1차전에서 20-0으로 승리한 뒤 처음 애국가를 들었지만 중국의 벽을 넘은 뒤 듣는 애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이전까지 중국과 7번 만나 7번 모두 졌다. 2007년 창춘 아시아경기에선 0-20,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선 0-10으로 크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킨 골리 신소정(27)에겐 그래서 더욱 각별한 승리였다. 이전 두 번의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0골을 먹을 당시의 골리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몰라보게 성장한 신소정은 경기 내내 선방 쇼를 펼쳤다. 슛 아웃에서도 중국의 10번째 슈팅까지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소정은 “큰 대회마다 중국에 매번 크게 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겨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양 팀은 3피리어드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각 팀 3명씩으로 3분간 맞서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경기는 축구의 승부차기에 해당하는 슛 아웃으로 이어졌다. 처음 3명의 선수가 나선 슛 아웃에서도 1 대 1로 비겼다. 이후 서든데스로 치러진 4번째부터 9번째 슛 아웃까지는 양 팀 골리들의 선방 속에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승부는 10번째 슈터에서 갈렸다. 중국의 10번째 슈터의 슈팅을 신소정이 막아낸 뒤 박종아가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과 카자흐스탄에 패했던 한국은 이날 현재 1승 1연장승 2패(승점 5점)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메달 획득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한수진, 쇼트트랙 선수 출신 고혜인,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대학원생 박은정(캐럴라인 박), 캐나다로 아이스하키 유학을 간 박종아 등 ‘외인 군단’으로 팀을 꾸리고도 몇 년 새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내년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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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엿가락’ 프로야구, 20초 ‘투구 시계’ 어떨까

    2년 전 KIA 김기태 감독은 본의 아니게 해외 진출(?)을 했다. ‘김기태 시프트’라 부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수비 작전 때문이었다. 그해 5월 13일 kt와의 경기 9회 2사 2, 3루에서 김 감독은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냈다. 투수 심동섭이 고의사구를 던지다 폭투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야구 규칙에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일은 이튿날 ‘해외 토픽’으로 야구 본고장 미국 언론에 크게 소개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렇게 ‘창의적인’ 작전은 생각도 할 수 없게 됐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의사구 사인을 냈을 경우 투수가 실제로 공을 던지지 않아도 타자가 자동 출루하는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 나름대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고의사구를 없앤 이유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서다. 고의사구 시 자동 출루가 경기 시간 단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단 1초라도 경기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게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의지다. “스피드 업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9이닝인 야구 경기를 7이닝으로 줄이자는 극단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 기준으로는 메이저리그 상황이 그리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4분이었다.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경기 시간이 짧았던 SK(3시간 16분)보다 짧다. 2015년의 3시간에 비해 고작 4분 늘었을 뿐이다. 이에 비해 KBO리그의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 25분으로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최고는 2014년의 3시간 27분).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현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7311만9044명(경기당 3만169명)이나 된다. 흥행 면으로 보면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야구를 지루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고의사구 사인 때 자동 출루는 스피드 업의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르면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20초 투구 시계 도입, 스트라이크 존 넓히기, 챌린지(합의 판정) 시간 축소 등을 차례차례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초 투구 시계는 KBO리그에 꼭 들여왔으면 하는 제도다. 그만큼 효과가 확실하다.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뒤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시계에서 초를 잰다. 마치 농구 경기에서 골대 위에 설치된 시계가 공격 제한 시간(24초)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를 어기면 볼이 선언된다. 마이너리그는 2년 전부터 투구 시계를 도입했는데 경기당 평균 시간이 12분이나 줄었다. 지난해 찾은 트리플A 경기장에서 체감한 ‘20초 투구 시계’는 경기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 투수들은 포수와 사인을 교환한 뒤 곧바로 공을 던졌다. 배터리가 빨리 움직이니 타자도 빨리 타석에 들어섰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야구의 정통성이 훼손된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스피드 업에 대해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고, 액션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쓸데없는 시간은 줄이고, 빠른 플레이를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100% 공감한다. 4시간, 5시간이면 어떠랴. 공 하나하나에 재미와 긴장을 느낄 수 있다면야.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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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m 3시간 뒤 팀 추월도 우승 ‘철인 이승훈’

    객관적으로는 괜찮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괜찮다”고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완전치 않은 몸 상태로 출전한 아시아경기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홋카이도 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남자 1만 m에서 13분18초5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약 3시간 뒤 출전한 남자 팀 추월 결선에서는 주형준(26·동두천시청)-김민석(18·평촌고)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20일 남자 5000m 우승 후 두 번째와 세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로는 대회 첫 3관왕이다. 이승훈과 쇼트트랙 대표팀의 맹활약 속에 한국 선수단은 이날 걸린 9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로 메달 순위 1위를 탈환했다.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10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로 2위다. 이승훈은 현재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이달 10일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 경기 도중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베이는 부상을 당했다. 8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이었다. 이승훈은 실밥도 풀지 않은 채 아시아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가만있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온전치 않은 몸으로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까지 맡았다. 1만 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승훈은 “가장 걱정했던 1만 m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분 좋다”며 “무엇보다 태극기가 일장기 사이에서 올라가 기분이 좋았다. 다만 후배들이 옆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종목 은메달과 동메달은 일본 선수가 차지해 시상식에서는 태극기 양옆으로 일장기가 올라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같은 날 여자 5000m에서 7분12초58의 기록으로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20일 여자 3000m 은메달, 21일 여자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23일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1년 알마티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3관왕(남자 5000m, 1만 m, 매스스타트)에 올랐던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한국 선수로는 겨울아시아경기 사상 첫 4관왕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북체육회)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15-3으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올라 24일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컬링 대표팀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0년 만의 겨울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함께 출전한 정동현(29·하이원)은 4위에 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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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 빙상’ 더 빠르게… 평창선 새 경기복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비롯한 빙상 종목은 찰나의 싸움이다. 눈 한 번 깜빡할 시간(평균 0.3초) 이내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2위 예니 볼프(76초145)와의 기록 차는 0.046초에 불과했다. 내년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 못지않게 장비의 중요성이 크다. 대표적인 장비가 바로 경기복이다. 경기복은 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돕고, 체력 소모를 줄이는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복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휠라(FILA)는 “세계적인 스케이트 슈트 제조사 ‘스포트 컨펙스(Sport Confex)’와 공동으로 평창 올림픽용 ‘휠라 올림픽 슈트’를 개발해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빙상 대표팀 선수들에게 독점 공급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2012년부터 한국 선수단에 경기복을 제공해 온 휠라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세계 최강’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경기복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80% 정도 진행된 ‘평창 올림픽 슈트’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입었던 경기복에 비해 무게는 15%가량 가벼워진다. 특수 소재를 사용하고 패턴 조합을 적용해 공기 저항도 10%가량 줄였다. 특히 경기 중 바람이 슈트 안으로 침투해 경기복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풍선 효과’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어깨 스윙을 원활하게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이완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일대일 맞춤 슈트를 제공받는다. 휠라의 지원을 받는 네덜란드는 이달 초 강원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0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의 김보름(24·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팀 추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던 이승훈(29·강원도청)은 매스스타트 종목에는 결장했지만 21일 열린 삿포로 아시아경기 남자 5000m에서 아시아 신기록(6분24초32)으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자세가 잘 유지되게 설계되어 있어 스케이트를 탈 때 무척 편하다. 피로도 덜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휠라 관계자는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는 빙상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세계 최고의 경기복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 선수들이 평창 종합 4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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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 “선발진 합류의 자격 증명하겠다”

    “구위와 몸 상태에 대해 확신이 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사진)이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20일 소속 팀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25개의 공을 던졌다. 그동안 불펜피칭만 해 오던 류현진이 실전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 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은 지난해 수술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으로)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2013년 처음 다저스에 왔을 때처럼 의문부호가 많을 수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필두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등으로 1∼4선발을 꾸렸다. 류현진은 스콧 캐즈미어, 브랜던 매카시, 앨릭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선발 복귀를 향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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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이 된 ‘올림픽 유치’… 2개 대회 개최지 원샷 투표?

    “올림픽은 사업가들과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이벤트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 시장으로 취임한 여성 변호사 출신의 비르지니아 라지 씨는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2024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철회했다. 라지 시장은 “로마는 1960년 올림픽과 1990년 축구 월드컵 때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며 “올림픽을 치른 전 세계 많은 도시의 올림픽 시설물들이 ‘텅 빈 해골’처럼 버려졌고 잊혀졌다”고도 했다. 올림픽은 더 이상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오히려 라지 시장 말처럼 올림픽 후 빚더미에 오른 도시가 한둘이 아니다. 불과 6개월 전 여름올림픽을 성대히 치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시설들은 벌써 폐허가 됐다. 올림픽 유치 열기가 점점 식어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다양한 옵션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IOC 주변에서는 올 9월 IOC 총회에서 2024년뿐 아니라 2028년 올림픽 개최지까지 함께 선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현행 올림픽 유치 절차는 너무 많은 패자를 양산한다”며 군불 때기에 나선 바 있다. 당초 2024년 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로마, 독일 함부르크 등이었다. 이 가운데 로마와 보스턴, 함부르크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유치 의사를 철회했고, 부다페스트 역시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남은 건 로스앤젤레스와 파리다. 아직 2028년 유치 절차는 시작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IOC는 두 도시를 모두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IOC는 2014년 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올림픽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어젠다 2020’을 내놨다. 개최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아쉽지만 내년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은 ‘어젠다 2020’에 해당 사항이 없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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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이치로가 라커룸 소파 멀리하는 까닭은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 2006년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 선수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사진)가 한 말이다. 결과적으로 이 말에 자극받은 한국이 일본을 여러 차례 이기긴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할 만큼 이치로는 자신감이 넘쳤다. 신체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이치로는 여전히 현역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가 발표한 올해 최고령 현역 순위에서 이치로는 전체 2위에 올랐다. 1973년 10월 22일생인 그보다 생일이 빠른 선수는 애틀랜타 투수 바톨로 콜론(1973년 5월 24일생)뿐이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는 각각 올해 43세가 되는 최영필(KIA)과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이상 투수)다. 이치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야수인 셈이다. 실력은 예전 같지 않다.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뒤 2011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대수비와 대주자 등 ‘제4의 외야수’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도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에 1홈런, 22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감독은 이치로에 대해 “노력하는 천재는 무섭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능력을 타고났다. 하지만 최고령 야수가 될 정도로 좋은 몸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하나마쓰 고지 전 KIA 트레이닝 코치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치로의 몸은 유연하지 않다. 오히려 뻣뻣한 편이다. 스트레칭을 많이 해줘야 하는 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치로는 누구보다 유연성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와 몸을 푸는 선수다. 경기 중간에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한 그의 자세는 병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그는 라커룸에 놓여 있는 편안한 소파에 절대 앉지 않는다. 허리에 좋지 않다는 게 이유다. 그 대신 개인적으로 준비한 딱딱한 의자를 사용한다. 스파이크를 신고는 절대 계단을 이용하지도 않는다.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서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일본 9년, 미국 16년) 동안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시애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추신수(35·텍사스)는 “인간적으로는 몰라도 야구 선수로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3030개)를 돌파한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행을 예약해 뒀다. 일본 야구(1278개)까지 합치면 모두 4308안타를 쳤다. 그런 그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팀이 옵션을 행사하면 이치로는 2018년까지 마이애미에서 뛰게 된다. 어쩌면 49세에 은퇴한 훌리오 프랑코(전 뉴욕 메츠)를 넘어 역대 최고령 야수라는 새 전설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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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류현진 ‘위기의 남자’

    서른 살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피츠버그)와 류현진(LA 다저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가 불발됐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재판이 얼마나 걸릴지, 판결이 언제 나올지 불확실하다. 언제 캠프에 합류할지는 불명확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이 강정호의 캠프 참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18일부터 야수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26일부터는 시범경기도 시작된다. 하지만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식 재판을 받는다. 스프링캠프 초반은 물론이고 재판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 출전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재판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도 아니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기로 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팀 내 자체 징계도 내려진다. 강정호가 빠진 3루수 자리는 일단 데이비드 프리즈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연달아 받으며 지난 2년을 허무하게 보낸 투수 류현진 앞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마지막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포함한 6명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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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승부조작 은폐’ 무혐의… NC 명예는 어쩌나

    2004년 6월 온 나라를 들끓게 한 ‘쓰레기 만두’ 사건이 터졌다. 한 만두소 제조업체가 인체에 유해한 재료로 만두소를 만들었다는 경찰 발표 뒤에 만두시장은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렸다. 업체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몇몇 회사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상당 수 만두업체는 정상적인 재료로 제대로 된 만두를 만들고 있었다. 뒤늦게 누명을 벗었지만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10여 년이 지난 요즘 스포츠계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승부 조작 은폐 사건이 한 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 NC 고위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성민(현 롯데)의 승부 조작 사실을 숨긴 채 이성민을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해 10억 원을 받은 혐의다. 구단이 주체적으로 승부 조작에 관여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NC 구단이 프로야구 무대에서 퇴출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팬들과 언론의 비난이 빗발쳤고, 구단은 고스란히 이를 감내해야 했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흐른 14일 NC 구단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의정부지검은 이날 석 달 이상 조사해 온 관련 수사를 종결하면서 구단에 혐의가 없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창진 전 프로농구 KGC 감독 역시 승부 조작 혐의를 받았으나 1년여 만에 무혐의 처리됐다. 횡령 및 후배들에 대한 강제 노역 혐의를 받았던 ‘한국 썰매의 전설’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도 검찰 조사 결과 누명을 벗었다. 박근혜 정권은 출범부터 ‘스포츠 4대 악 척결’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경찰과 검찰은 경쟁적으로 스포츠 악 색출에 뛰어들었다. 승부 조작 사건은 그중 인기 있는 아이템이었다. 무혐의 처분을 받기 며칠 전 NC의 한 관계자는 “정말 잘못이 없는데도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수사에 연루된 NC 구단 및 관계자의 명예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뒤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인터넷에는 여전히 “구단이 검찰까지 속였다”는 말이 사실처럼 떠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범죄자로 잘못 알려질 가능성도 크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헌재·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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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아이스하키, 내년 평창서 한일전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한일전이 열린다. 여자 아이스하키다. 일본(세계 랭킹 7위)은 12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최종 예선 D조 3차전에서 독일(8위)을 3-1로 이기면서 평창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이미 올림픽 진출권을 얻은 한국(23위)은 일본, 스웨덴(5위), 스위스(6위)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세계 랭킹 1∼4위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 등이 속해 있다. 한국과 일본은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겨울아시아경기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는 미국이 우승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는 캐나다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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