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전승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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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정글에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도시를 산책하고 탐사하는 즐거움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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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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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
운수/교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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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2%
  • 美 원유유출 3개월 만에 차단

    영국 석유회사 BP가 미국 멕시코 만 원유유출 사고가 터진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출 차단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켄트 웰스 BP 선임부사장은 이날 새로 장착한 차단돔을 시험 가동하자 오후 2시 25분경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이 더는 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는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가 난 4월 20일 이후 86일 만이다. 그동안 멕시코 만에는 9350만∼1억8430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미 방제당국은 추산했다. BP의 더그 서틀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시험 가동 결과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6시간 단위로 시험 가동 데이터를 미 정부 관리와 함께 분석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P는 유정 압력 측정 결과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차단돔 밸브를 개방해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을 해상에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통해 전량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단돔이 정상 작동한다 해도 사고가 발생한 유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감압유정 설치가 완료돼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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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불법대선자금 의혹 일파만파

    프랑스 경찰이 12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대주주 릴리안 베탕쿠르 씨(87)의 자택과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 있는 베탕쿠르 씨의 호화 주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베탕쿠르 씨의 딸이 고령의 어머니를 이용해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고 고소한 사진작가 프랑수아마리 바니에 씨의 파리 아파트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공영 채널인 ‘프랑스2’ TV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프랑스는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는 부패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나라에 봉사하는 정치가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스캔들이 불거진 점을 들어 “정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했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베탕쿠르 씨 측으로부터 15만 유로(약 2억3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현금으로 수수한 당사자로 지목된 에리크 뵈르트 노동장관에 대해서는 “모든 혐의가 풀린 그를 낙마시킬 이유가 없다”면서 변함없는 신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가 주무장관으로 추진 중인 연금개혁을 중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그러나 대통령의 신임과는 상관없이 여론조사기관 LH2 조사 결과 뵈르트 장관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28%에 불과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수는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의 TV 연설에 대해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여기에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자선단체도 베탕쿠르 씨에게서 거액의 자금을 기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사르코지 정부는 현재 노동계와 야당 측의 거센 반발 속에서 재정난에 직면한 연금 시스템을 구제하기 위해 퇴직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2세로 높이는 연금개혁안을 13일 각료회의에서 의결한 뒤 9월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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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천안함 의장성명’ 채택]中입김에 ‘北책임’ 직접 명시못해… ‘공격-규탄’ 표현은 성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은 북한의 책임을 묻는 과정이 마무리되고 다음 과정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한국과 미국 등 각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각종 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간접 규탄한 의장성명의 의미는?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정부가 모든 외교력을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책임을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못한 데다 지난달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북한 비난 성명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문구 하나하나가 국제정치적 협상의 산물일 수밖에 없는 안보리 협의 과정을 고려하면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 정부가 의장성명 채택 과정에서 목표로 삼았던 것은 △북한의 공격 책임을 명시적으로 거명하고 △이를 규탄(condemn)하며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를 명시하는 것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책임을 직접 거명하지는 못했지만 성명의 전체적인 내용으로 볼 때 이런 메시지를 모두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의장성명은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개탄하고(2항), 북한의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린 한국의 조사 결과에 깊은 우려(deep concern)를 표명하며(5항),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7항)’는 표현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책임자에 대한 조치(4항)와 한국에 대한 공격이나 적대행위 방지(8항) 등 북한에 대한 요구사항도 우회적으로 반영됐다.하지만 중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북한의 반응에 유의한다’는 대목(6항)은 대북 규탄의 선명성을 흐리게 만들었다.중국은 협상 초기부터 ‘북한이 과잉 대응할 빌미를 주면 안 된다’는 논리로 북한을 직접 거명해 규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중국은 공격(attack)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문안 협상에서는 이를 행위(act) 또는 사건(incident)으로 바꾸자고 주장해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야 했다. 중국은 또 한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 대신 ‘유의한다(take note)’는 표현으로 물 타기를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의 성공’北에 간접적 경고 메시지 전달아쉬움 남지만 소기목적은 달성향후 조치 어떻게 되나‘先천안함 後6자’ 기조 반영자금차단 등 대북제재 강화할 듯北 어떤 반응 보일까재발 방지 약속땐 ‘대화’열려계속 부인하며 추가도발 할수도○ 안보리 이후 대화 또는 제재의 갈림길이달 중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 한미 연합훈련과 21일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는 안보리 이후 한미동맹 차원의 대북 제재 등 대응 조치를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미국과 일본은 이미 북한의 은행을 통해 움직이는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유발시킬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은 7일에도 “정의의 결사대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총의가 결집된 의장성명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은 스스로에도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섣불리 도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결국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북한이 천안함 공격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긴장 상태에서 탈출할 출구를 찾을지, 아니면 계속 대결구도를 이어갈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전문외교통상부 번역[1] 안보리는 2010년 6월 4일자 대한민국 주유엔 대사 명의의 안보리 의장 앞 서한(S/2010/281) 및 2010년 8월 8일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유엔 대사 명의의 안보리 의장 앞 서한(S/2010/294)에 유의(note)한다.[2] 안보리는 2010년 3월 26일 한국 해군 함정 천안함의 침몰과 이에 따른 비극적인 46명의 인명 손실을 초래한 공격(attack)을 개탄(deplore)한다.[3] 안보리는 이러한 사건(incident)이 역내 및 역외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4] 안보리는 인명의 손실과 부상을 개탄(deplore)하며,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한국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명하고, 유엔 헌장 및 여타 모든 국제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이번 사건 책임자(those responsible for the incident)에 대해 적절하고 평화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5] 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 주도하에 5개국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비춰(in view of) 깊은 우려를 표명(express the Security Council's deep concern)한다.[6]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하는 북한의 반응, 그리고 여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유의한다.[7] 이에 따라(therefore) 안보리는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attack)을 규탄(condemn)한다.[8] 안보리는 앞으로 한국에 대해, 또는 역내에서 이러한 공격이나 적대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underscore)한다.[9] 안보리는 한국이 자제를 발휘한 것을 환영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stress)한다.[10] 안보리는 한국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하고, 분쟁을 회피하고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절한 경로를 통해 직접 대화와 협상을 가급적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의 현안들을 해결할 것을 권장한다.[11]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한다.}

    • 20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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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천안함 공격 규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4일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에 회부된 지 35일 만이다.성명에는 명시적으로 북한을 공격 주체로 표시하는 표현이나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는 9일(현지 시간)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 중국 등 안보리 주요국이 합의한 의장성명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이에 앞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8일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P5(5개 상임이사국)+2(한국 일본)’ 간에 합의된 초안을 회람했다. 15개 이사국들은 본국에 보고절차를 거친 뒤 이날 오전 성명을 정식 채택했다.11개항으로 된 A4 용지 한 쪽짜리 의장성명은 천안함이 공격(attack)받았다는 점을 적시하면서 이 같은 행위를 규탄(condemn)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한국에 대한 추가 공격이나 적대행위 등 재발방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성명에는 “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비추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5항)며 “결론적으로 안보리는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7항)로 돼 있다.성명은 또 “이번 사건 책임자에 대해 적절하고 평화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4항)며 “앞으로 한국에 대해 또는 역내에서 이런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8항)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하는 북한의 반응, 그리고 여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도 유의한다”(6항)며 북한 측 주장도 언급하고 있다.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안보리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북한은 안보리 의장성명의 정신을 존중해 천안함 도발에 관해 분명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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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첫 밀리언셀러

    미국의 인기 스릴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 씨가 세계 최초로 전자책(e북)을 100만 권 이상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그의 작품을 출판한 아셰트북그룹은 7일 심리학자가 주인공인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 등 패터슨의 작품이 e북 형태로 114만 권 팔렸다고 밝혔다. 패터슨 씨의 작품은 인쇄된 책으로도 세계에서 2억500만 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영 아셰트북그룹 대표는 “e북에서도 밀리언셀러 작가가 탄생한 것은 디지털 출판계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패터슨의 상상력이 기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책의 진화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패터슨 씨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갈수록 많은 독자가 전자책 단말기인 아이패드 킨들 누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e북에 관심을 갖고 독서를 하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인이 사용하는 킨들 아이패드 등 e북 단말기(컴퓨터 제외)는 280만 대로 추산된다. e북을 구입한 주요 고객은 35∼54세의 중장년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토니 아스타리타 반스앤드노블스 디지털사업부장은 “e북의 가격이 더 낮아진다면 젊은층에도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출판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e북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억6950만 달러였다. 반면 인쇄된 책의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올해에도 4월 말에 벌써 e북 판매량이 1억 달러를 넘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e북의 판매량은 전체 출판시장에서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엄청난 증가 속도는 출판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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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공부채 지속 증가 올해 GDP의 62% 예상

    유럽의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 전망도 ‘위협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달 30일 올해 미국 공공부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인 국내총생산(GDP)의 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4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초당적 기구인 CBO의 더글러스 앨먼도프 국장은 이날 의회 재정적자 대책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급증하는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지 못하면 미국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2035년 미국의 공공부채는 GDP의 8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연방정부는 국채 이자로 GDP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으나 2035년에는 국채 이자부담이 GDP의 4%로 늘어난다. 이는 연방정부의 재정수입 가운데 3분의 1을 국채 이자로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앨먼도프 국장은 이러한 시나리오는 ‘장밋빛 전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올해 말 만료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연장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산층 세제혜택 정책이 지속되며 △건강보험개혁 관련 정부지출이 증가할 경우 재정적자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2035년 미국의 공공부채는 185%까지 치솟으며 국채 이자지급액은 GDP의 9%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앨먼도프 국장은 공공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과도한 재정지출을 지목했다. 2020년 재정지출 규모가 GDP의 26%, 2035년이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부양책으로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재정적자 때문에 추가 부양책이 중단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주 라신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타당하다”며 “향후 몇 년간 점진적 방식을 통해 재정적자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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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에 몰린 그리스 “섬 사세요”

    푸른색 바다와 흰색 집…. 영화 ‘맘마미아’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그리스의 그림 같은 섬들이 팔린다. 그리스가 막대한 국가채무를 갚기 위해 6000여 개에 이르는 섬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 전했다. 눈길을 끄는 곳은 ‘에게 해의 진주’로 불리는 미코노스 섬. 그리스 정부는 섬의 국유지 가운데 약 3분의 1을 매물로 내놓고, 이 지역에 고급관광단지를 조성할 매수인을 찾고 있다. 로도스 섬은 중국과 러시아의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자국의 막대한 인구가 찾을 수 있는 지중해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씨도 이 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대변인은 로도스 섬 투자설에 대해 부인했다. 중개 웹사이트에는 이오니아 해에 있는 나프시카 섬이 1500만 유로에 올라와 있다. 다른 섬들의 가격은 대부분 200만 유로(약 29억 원) 미만이다. 가디언은 “런던의 메이페어나 첼시 지역의 타운하우스보다 싼 가격에 섬을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스의 이런 조치는 지난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한 후 나온 것이다. 섬을 관리하는 마키스 페르디카리스 그리스 도서부동산국장은 “국민의 소유인 섬을 휴양지로 팔아야 한다는 게 슬프다”면서도 “경제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반대했던 독일의 정치인들은 3월 “그리스는 섬과 유적, 예술품을 팔아서라도 빚을 갚아라”라고 요구해 그리스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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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긴축정책, 유로화 붕괴 초래할수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사진)이 23일 독일의 재정긴축 정책이 유로화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소로스 회장은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독일의 재정긴축 정책이 유로화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다른 회원국들을 디플레이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긴축정책을 고수한다면 차라리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게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군 구조조정, 은행세 및 항공세 신설, 에너지산업에 대한 세금 폐지 등을 통해 향후 4년간 800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며 내핍안을 밝힌 바 있다. 소로스 회장은 “독일은 유로존 내에서 가장 신용도가 높은 강대국으로 유럽의 경제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라며 “모든 회원국이 독일의 긴축정책을 따라한다면 유럽은 디플레이션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민족주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독일은 왜 자국 근로자의 임금인상을 용인하지 않는가”라며 “유로존 국가의 구매력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독일의 긴축재정과 임금통제는 다른 회원국들의 경쟁력 회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며 “독일이 원하는 건 경쟁력 유지와 다른 유로존 국가를 위한 비상금 주머니가 되는 걸 피하려는 것뿐”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소로스 회장은 “유로화는 태생적으로 결격”이라며 “정치동맹 없이 단순한 통화동맹으로 출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붕괴를 막으려면 향후 유로화 구조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것도 독일의 리더십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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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건우 씨 한불문화상 수상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64·사진) 등 3명이 18일 제11회 한불문화상을 수상했다. 한불문화상은 프랑스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예술인에게 수여되는 상. 올해 수상자는 백 씨와 함께 프랑스 출판사 필립 피키에, 프랑스 기메 박물관·도서관의 수석학예사인 프랑시스 마쿠앵 씨 등이 선정됐다. 백 씨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994년부터 프랑스의 디나르 국제음악축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디나르 음악축제 20주년 기념연주회, 파리 오케스트라 및 몬테카를로 필하모닉과의 협연연주 등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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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포커스/로스 두댓]‘십자군왕국’ 닮아가는 이스라엘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봉쇄작전 중 유혈사태를 벌인 것을 보고 ‘십자군왕국’이 떠올랐다. 이는 중세시대에 십자군이 성지(聖地) 원정을 통해 세운 나라다. 안티오키아공국, 에데사와 트리폴리백작령, 예루살렘왕국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스라엘과 십자군왕국의 유사성은 아랍세계에서는 곧잘 인용된다. ‘유대인과 십자군’은 오사마 빈라덴이 즐겨 쓰는 관용어이며 팔레스타인 강경파들은 십자군을 패퇴시켰던 아랍의 살라딘 장군이 다시 나타나길 고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십자군왕국의 흥망에서 배워야 할 게 있다. 현재 이스라엘이나 십자군왕국 모두 호전적 적국에 둘러싸인 소국이다. 동맹국은 멀리 있고 적들은 곁에 있다. 둘 다 중동에 있지만 서구를 지향하며 전 세계에서 광적인 신도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십자군왕국의 패망 원인이 된 문제들을 이스라엘도 직면하고 있다. 첫 번째는 지리적 이유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성지는 끊임없는 침략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정복하긴 쉬워도 방어하긴 힘들다. 두 번째는 외교적 문제다. 십자군은 이웃의 강국 동로마제국 및 이집트와 마찰을 빚었으며 서구 유럽으로부터 받는 지원은 너무도 미약했다. 세 번째는 인구학적 요인이다. 십자군왕국의 지배계급은 서유럽 출신 기사로 소수인 반면 주민 대부분은 동유럽 정교회나 이슬람 신도였기 때문에 통합과 안정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10년 전 평화협상이 중단되기 전 이스라엘은 세 분야에서 십자군왕국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다. 이스라엘은 막강한 군사력과 핵 억지력으로 지리적 취약성을 극복했다. 또 터키 요르단 이집트 등 지역 내 강국들과도 비교적 안정된 관계를 맺어왔으며 슈퍼파워인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 자국 내 아랍계 소수민족들은 중동의 어느 나라 소수민족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으며 사회통합이 잘 이뤄졌다. 그리고 이스라엘인들은 주민의 대부분이 아랍계인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서 철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지금 군사적 이점을 제외하고 이스라엘은 외교적으로나 인구학적으로 점점 더 12세기 예루살렘왕국을 닮아가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과 레바논 전쟁, 가자지구 봉쇄작전 실패로 세계무대에서 고립됐다. 또 요르단 강 서안의 아랍계 주민은 급속히 늘어나 유대인이 소수가 되고 있다. 미국의 지지를 받는 한 이스라엘은 외교적 고립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국 내 인구 구성의 변화는 큰 문제다.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와 유사한 정책을 통한 장기 점령을 택하든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넓히는 방안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 서안에서 철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영토와 안전 측면에서 큰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또 요르단 강 서안에서의 일방적인 철수는 2005년 가자지구 철수보다 훨씬 더 꼬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 정파 간의 심각한 폭력사태를 부를 수 있고 이들의 배후 지원세력인 이란과 시리아에 전쟁 구실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국가로서 생존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요르단 강 서안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십자군왕국은 최후에 이슬람 적군들에게 패망했다. 그러나 만일 이스라엘이 붕괴된다면 내부로부터 무너질 것이다.로스 두댓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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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귀재 로저스 “지금이 유로화 매수 적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사진)는 16일 “지금이 유로화 매수의 적기”라며 유로화 투자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회견에서 “유럽의 정부들이 강력한 재정축소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지난주 말과 이번 주초 유로화를 추가 매입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유로화 투자의 단기 전망이 그렇게까지 부정적이지 않다”며 “유로화가 사라진다면 10∼15년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최근 유로화에 대한 시장의 태도가 지나치게 부정적이며 단기간에 너무 많이 하락했다”며 “(유로화와 관련해) 다른 면을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국가들을 구제하는 것이 결국 유로체제를 무너뜨리는 극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실패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유럽에도 좋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볼 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저스는 CNBC에 출연해 장기적으로는 원유 투자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고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연근해 작업을 금지해 원유 시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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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바키아 총선 우파 승리

    유럽 각국에서 재정위기의 여파로 좌파 정권 퇴조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슬로바키아 총선에서도 중도우파를 표방한 야당이 승리했다. 슬로바키아 선관위에 따르면 집권 중도 좌파 연정은 전체 150석 중 71석을 얻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로베르토 피초 총리가 이끄는 스메르당(Smer)은 34.8%(62석)를 득표해 제1당을 유지했으나, 연정 파트너인 슬로바크민족당(SNS)이 5.2%를 득표해 9석을 얻는 것에 그친 데다 민주슬로바크운동(HZDS)은 의회 진출 하한선인 5% 득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재정적자 감축, 일자리 창출, 기업 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슬로바크민주기독연맹(SDKU) 등 중도우파 4개 야당이 79석을 확보해 반수를 넘어섰다. 제1당을 차지한 피초 총리가 새로운 연정 파트너를 찾는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중도우파 4개 정당이 참여한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도 많다. 피초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1당 스메르의 절대적인 승리”라고 자평하면서도 “만일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중도우파 정부를 존중하면서 강력한 야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SDKU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재는 13일 중도우파 연정 구성을 위한 4개 야당 간의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도우파 연정이 집권에 성공하면 라디코바 총재는 슬로바키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 가입한 슬로바키아의 이번 총선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대 쟁점이었다. 특히 자국보다 잘사는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유권자들의 반감이 컸다. 야당은 “슬로바키아가 그리스에 지원할 8억 유로는 올해 슬로바키아 재정적자의 21%에 이른다”며 지원을 유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슬로바키아의 재정적자도 유로존 가입 직전인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2.3%에서 지난해 6.8%로 확대됐고, 올해에는 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피초 총리는 “사회복지 혜택을 줄이지 않고 강력한 복지국가를 유지하겠다”고 표심을 달랬다. 이에 대해 라디코바 총재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슬로바키아를 그리스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AP통신은 “포퓰리스트 지도자로 불리는 피초 총리의 선거전략이 먹혀들지 않았다”고 평했다. 피초 총리의 집권연정 파트너인 얀 슬로타 SNS 총재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되는 헝가리계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발언으로 이웃 헝가리와 외교 마찰을 빚어왔다. AFP통신은 “새 연정이 출범할 경우 재정적자 축소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2006년 이후 갈등을 빚어왔던 이웃 헝가리와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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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터넷게임 이용자 1억명 돌파

    중국의 인터넷게임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중국인터넷정보중심(CNNIC)은 31일 발표한 ‘2010년 중국 인터넷게임 조사 보고’에서 4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인터넷게임 이용자가 1억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쌍방향 인터넷게임 이용자가 9209만 명이었으며, 대형 인터넷게임 사이트 이용자는 2384만 명, 단일게임 사이트 이용자는 3791만 명 등이었다. 인터넷게임 이용자가 증가한 것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누리꾼은 전년보다 28.9% 급증한 3억8400만 명이었으며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자는 4월 말 현재 1억1102만 명으로 집계됐다. CNNIC는 쌍방향 인터넷게임이 대부분 대형 사이트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광고수익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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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의 그늘’… 유럽, 아기울음소리 뚝!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유럽의 출산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각국이 육아수당까지 삭감할 예정이어서 출산율 하락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가통계국은 26일 2009년 영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70만6248명으로 전년도보다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적극적인 육아지원 정책으로 ‘제2의 베이비붐’을 이끌던 영국에서 출산율이 감소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경제위기라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산층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의 육아 네트워크 사이트인 ‘넷맘’이 회원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열 명 중 한 명이 불황 때문에 아이 낳기를 포기했으며, 세 명 중 한 명은 경제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 출산계획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국가(16개국) 전체에서도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이 2008년 10.52명에서 지난해 10.42명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에서 큰 폭으로 출산율이 감소했지만 상황이 최악인 곳은 독일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출생한 신생아는 65만1000명으로 전년도보다 3.6%나 급감했다. 1990년 독일 엄마들은 1인당 평균 1.5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2009년에는 1.3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독일의 출산율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은 매년 사망하는 인구가 출생 인구보다 19만 명 많아 앞으로 50년 안에 현재 8700만 명의 인구가 1700만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독일이 흔들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의 출산율대로라면 수십 년 후 노동인력이 30%나 감소해 독일 경제의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유럽발 재정위기 때문에 유럽 각국은 출산보조금 지원도 줄여야 할 판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취임 후 출산하는 부모에게 1년간 부모수당(월급의 67%)을 지급하는 ‘가족 후원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독일 헤센 주 롤란트 코흐 주지사는 긴축정책을 위해 연방정부가 육아지원과 교육 예산을 삭감할 것을 주장해 보수연정 내부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됐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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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열세살 소년 로메로 군,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13세 소년 조던 로메로 군(사진)이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에베레스트 최연소 등정기록은 네팔의 16세 소년 템바 체리 군이었다. 로메로 군의 대변인 롭 베일리 씨는 22일 로메로 군의 등반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위성전화로 정상 등정에 성공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로메로 군은 아버지와 셰르파 등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의 중국 측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정상에 도착했다. 로메로 군은 정상에 행운을 상징하는 부적의 의미로 ‘토끼 발’을 묻어 놓았으며 인근 사원의 승려가 선물로 준 씨앗도 심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어렸을 때 학교 복도에 걸려 있던 세계 7대륙 최고봉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도전을 시작한 로메로 군은 9세 때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 정상 도전에 성공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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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죄인’으로 지낸 10년… 한국에서 미혼모로 산다는 것 外

    한국에서 미혼모로 10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혼자서 딸을 키워온 34세의 미혼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 전 임신 소식을 들은 그의 남자친구는 연락을 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는 “부끄럽다”며 인연을 끊었다. 홀로 남은 그는 “나 같은 사람도 살아도 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 그는 “미혼모도 ‘용감한 엄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갈라진 5·18‘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광주의 아픔을 노래한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광주가 두 쪽이 났다. 그날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정부 따로, 5월 단체 따로 열렸다. 이 노래에 어떤 코드가 담겨 있기에 광주가 두 갈래로 나뉜 걸까. ■ 복거일이 쓰는 6·25 결정적 전투: 운산전투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한국군과 연합군은 38선을 넘어 북한으로 진격했다. 평양을 넘어 압록강까지 밀어붙여 전쟁을 끝내려던 아군은 운산에서 새로운 군대와 만났다. 운산전투에서 중공군을 얕잡아본 미군의 판단은 6·25전쟁에서 가장 결정적 실책이었다. ■ “軍心잡아라”… 각 종단 논산훈련소 쟁탈전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연무대)에서 불교 천주교 등 종교 간의 ‘군심(軍心)’ 잡기 전투가 치열하다. 가톨릭계가 2009년 9월 성당을 신축해 선제 공격에 나섰고, 불교계도 4일 3500여 명을 수용하는 법당 신축 발대식을 열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 고소득 전문직 요지경 탈세 수법세상이 바뀌었어도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의 탈세는 여전하다. 수임료를 직원 계좌로 빼돌린 변호사, 현금으로 결제하면 진료비를 깎아주는 식으로 현금 수입을 숨긴 의사…. 올해를 ‘숨은 세원(稅源) 양성화’ 원년으로 정한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거장들이 애걔걔? 칸의 실망‘구관이 명관?’ 반환점을 돈 제63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중심에는 올리버 스톤, 우디 앨런, 기타노 다케시, 마이크 리, 장뤼크 고다르 등 익숙한 얼굴의 감독들이 서 있다. 하지만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를 제외한 다른 감독들의 신작은 명성에 걸맞은 작품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드러지는 화제작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하녀’와 ‘시’의 경쟁부문 수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첨단 컨테이너 하우스가 뜬다‘컨테이너 박스’ 하면 사람들은 화물선부터 떠올리지만 이젠 어엿한 레저용 주거시설로도 활용되고 있다. 값비싼 전원주택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시사철 원하는 휴양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각양각색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소개한다.}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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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어 상속자’ 자처해온 온정적 보수주의자

    영국 새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영국 역사상 198년 만에 나온 최연소 총리다. 1997년 만 43세로 총리에 취임했던 토니 블레어보다도 5개월이 젊다. 그는 자신을 ‘블레어의 상속자’라고 자처해왔다. 낡은 노동당을 중도적인 ‘신(新) 노동당’으로 탈바꿈시켜 10여 년간의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던 블레어 전 총리처럼 자신도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캐머런 신임 총리는 2005년 12월 39세의 나이에 당수로 선출된 뒤 불과 3년 만에 당 지지율을 집권 노동당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원고 없는 즉석연설로 젊고 패기 있는 이미지를 심은 캐머런 당수는 화려한 언변과 외모로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계보를 잇는 멀티미디어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강력한 대처리즘적 시장중심주의를 중시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환경, 의료보험 문제에 관심을 쏟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지향해왔다. 과거 보수야당이 거부했던 기후변화 문제나 동성애자 권리 등에도 오히려 노동당보다 포용적 태도를 취했다. 1966년 10월 캐머런 총리는 부유한 증권거래인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사학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하는 등 정통 엘리트코스를 밟아왔다. 실제로 국왕 윌리엄 4세(1765∼1837)와 먼 친척뻘이다. BBC는 “캐머런이 보수당의 현대화와 변화를 강조하지만, 태생적으로는 보수당의 전신인 토리당 지도자들과 공통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대학시절 불량서클에 가입했던 일, 가족의 숨기고 싶은 사생활도 스스럼없이 공개하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그는 선거운동기간인 지난해 일곱 살의 나이로 사망한 장애인 아들을 키운 경험을 이야기하며 국가의료보험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11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난 직후 총리관저의 정문 앞에 몰려든 기자들을 향해 아내의 임신한 배를 쓰다듬는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었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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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후광…反부패 의지… 母子대통령 탄생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50·자유당)이 제15대 필리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현재 79%의 개표 결과 아키노 상원의원이 40.1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73·국민의 힘)은 25.5%, 마누엘 비야르 상원의원(61·국민당)은 13.9%를 얻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아키노 당선자의 부친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에게 항거해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1983년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한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며, 모친은 1986년 ‘피플 파워’ 혁명의 주역인 고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다. 그의 당선으로 세계 정치사상 최초로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했다. 아키노 당선자는 부모의 후광을 업고 1998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3차례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07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8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 대장암으로 사망하자 추모열기 속에서 대선후보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그는 청렴한 이미지와 강력한 반부패 공약을 내세워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키노 당선자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순히 나 혼자만 ‘도둑질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하지 않겠다. 모든 권력주변의 비리를 뿌리뽑겠다”며 강한 부패척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취임 후 몇 주 안에 글로리아 아로요 정권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공직자를 수사하는 사정팀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그는 또 예산 절감을 위해 해외 순방을 자제하고 정부기구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민이 정부의 잘못을 고발하기 위해 거리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AP통신은 “최근 9년간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된 아로요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했다. 집권 ‘여당연합’인 라카스-캄피-CMD의 대선후보인 길베르토 테오도로 전 국방장관(45)은 4위에 그쳐 필리핀 국민이 아로요 정권에 등을 돌렸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로요 대통령 측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로요는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고향인 팜팡가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해 9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아로요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얼마나 협조하는가가 향후 필리핀 정국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씨(80)도 고향인 북부 일로코스노르테 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의 아들 마르코스 2세(52)도 상원의원에, 장녀 이메(56)는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에 당선됐다. 이로써 1986년 피플파워 혁명 이후 하와이로 망명했던 마르코스 일가도 필리핀 정계에 복귀해 필리핀의 뿌리 깊은 ‘가문정치’의 힘을 보여주었다. 대통령 국회의원 주지사 등 1만7888명의 공직자를 뽑은 이번 선거에는 필리핀 사상 최초로 자동투개표 시스템이 도입됐다. 투표기의 고장으로 투표가 중단되고, 20여 명이 사망하는 선거 관련 폭력사태에도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75%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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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노 가문, 세계 첫 ‘母子대통령’ 탄생 유력

    10일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고(故)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50)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계 최초의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 청렴 이미지 내세워 이날 오후 7시 투표마감 후 38%를 개표한 결과 자유당 소속 아키노 상원의원이 40% 이상을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고 선관위가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쟁후보인 영화배우 출신의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73·국민의 힘)은 25.7%, 부동산 재벌 출신인 마누엘 비야르 상원의원(61·국민당)은 13.9%대의 득표율로 각각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키노 의원은 1998년 부모의 후광을 업고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부친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에게 항거해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1983년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한 베니그노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며 모친은 1986년 ‘피플파워’ 혁명의 주역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정치인으로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지난해 8월 숨진 모친에 대한 추모 열기를 타고 유력한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 국정 경험은 적지만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샀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른 시간 안에 글로리아 아로요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각종 소동에도 뜨거운 열기 이번 필리핀 선거는 정부통령과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222명, 주지사 및 부지사 각 80명 등 총 1만7888명의 공직자를 한꺼번에 선출하는 대규모 정치 이벤트. 후보자들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 길이가 장당 1m에 가깝기 때문에 투표소에서는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필리핀은 이번 ‘동시 3대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자동 투개표시스템을 도입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그동안 개표에 몇 주일이 걸려 선거부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 필리핀 선관위는 “48시간 안에 모든 개표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일 선거 도중 자동투표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투표가 중단되는 소동이 잇달았다. 선관위는 “전국 400여 곳에서 자동투표기를 교체하느라 투표 마감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고 밝혔다. 아키노 의원조차 투표소에서 기계 고장으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는 “만일 기계 결함으로 많은 사람이 투표를 못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7만6340곳에 이르는 개표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 병력이 배치됐다. 지난해 말 선거 관련 폭력으로 57명이 숨진 마긴다나오 주 등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는 이날 후보를 지지하는 무장세력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14명이 숨졌다. 선거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총격전으로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선관위는 투표율이 85%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 정치가문 총출동 이번 선거에는 아키노 의원뿐 아니라 아로요, 마르코스 등 전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명문가 출신들이 대거 출마했다. 아로요 현 대통령은 고향인 팜팡가에서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고 장남과 남편, 형제자매 등 4명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80)는 북부 일리코스 주에서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며 아들 마르코스 2세도 상원의원에, 장녀는 일리코스 주 주지사에 나왔다. 필리핀 정치평론가인 라몬 카시플레 씨는 시사주간지 ‘타임’에 “막대한 부를 가진 200여 개 필리핀 정치가문의 힘은 나라보다도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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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아버지는 우리가 죽였습니다” 한 미군의 ‘참회 편지’

    “우리가 당신의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깊이 사죄드리고 싶습니다.”2007년 7월 이라크 바그다드 교외에서 민간인을 저항세력으로 오인해 무차별 총격을 함으로써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등 12명을 살해한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미군 병사가 피해 유가족들에게 공개적인 사죄편지를 보냈다고 더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당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이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달 초 공개돼 전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비디오 속의 장면은 이 전쟁에서 매일매일 벌어지는 상황입니다.”미 육군 소속이었던 이선 매코드 씨(당시 33세·상병·사진)는 헬기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직후 현장에 도착한 첫 번째 보병 소대원이었다. 헬기는 로이터통신 운전사가 살아서 기어가자 확인사살을 했으며, 주변을 지나던 밴 차량이 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멈춰 서자 헬기는 이 차량까지 공격했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데려오던 아버지가 탄 밴에도 총격을 가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아파치 헬기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지워버리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매코드 상병은 검은색 밴 차량 안에서 울고 있는 5세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는 배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눈과 머리카락엔 깨진 유리조각 파편이 가득했다. 옆에 있던 10세 소년은 앞좌석에서 죽은 아버지의 피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살아 있다”고 소리친 뒤 두 아이를 차례로 꺼내 안고 뛰었다. 당시 헬기 조종사는 비디오에서 “아이를 전장에 데려온 놈들이 잘못”이라고 조롱하는 모습도 나온다. 매코드 상병은 그날 밤 기지로 돌아와 아이들이 흘린 피로 범벅된 군복을 빨며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선임병들로부터 “계집애처럼 나약하게 굴지 마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제대 후 고향 캔자스로 돌아와 차츰 안정을 찾아가던 그는 이달 초 TV로 방영된 ‘위키리크스’의 동영상 속에서 피 흘리는 아이들을 안고 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매일 반복해서 꾸던 악몽이었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며 “나도 아이들의 아버지를 죽인 시스템의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공개 사죄편지를 쓴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있다는 마음을 이라크 국민이 조금이나마 알게 되길 희망한다”며 “어떻게 하면 그들의 고통을 위로해 줄 수 있을지 겸허하게 묻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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