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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층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노인이 맞아 그자리에서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30분경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근처에는 주먹만한 돌덩이가 발견됐다. A 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귀가하던 길에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돌에 맞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주말을 맞아 부부 집을 찾았던 손자가 할머니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갔지만, A 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돌을 던진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다.이 어린이는 만 10살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나이여서, 유족들은 책임을 물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답답해 하고 있다.경찰은 아이와 보호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속초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연락이 두절된 50대 남성이 입산 닷새 만에 폭포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17일 소방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A 씨(56)가 며칠 전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직장동료의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지난 13일 새벽 설악산 소공원에 주차한 후 단독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소방과 경찰은 폐홰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가 설악산 일대에 있다고 보고 15일부터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이어 입산 닷새 만인 이날 오전 11시 57분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설악산 칠선폭포 아래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현금인출기(ATM)에서 인출 요청 금액의 2배가 나오는 오류가 발생해 이곳으로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ATM에 수십명의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려들었다.이곳 ATM이 오작동을 일으켜 인출 요청 금액의 2배에 달하는 현금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당시 엑스(옜 트위터)에는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서 두 배의 현금을 주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아왔다. 추운 날씨 속에 사람들이 ATM을 둘러싸고 앞다퉈 대기 줄을 서는 영상도 공유됐다.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은 급히 조사에 들어갔고, 다음날 성명을 통해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은행 측은 “일회성 수동 오류로 인해 ATM 두대 중 한 기계에서 다수의 거래가 요청 금액보다 더 많은 현금을 배출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 측은 이미 현금을 더 받아 간 사람들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피해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서는 밝히지 않았다.데일리메일은 “시민들은 행운의 날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돈을 더 받아간 사람들은 그것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1968년 개정된 절도법은 타인의 소유물을 부정하게 유용할 경우 절도로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오류가 발생해 경찰이 통제에 나선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본인이 만약 비대위원직을 맡게 된다면 120석 정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 “어떤 제안이 왔다 하더라도 제가 그걸 밖에다 얘기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비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은 있냐?’고 재차 묻자 “선거 이기는 게 제 목표 중에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지휘나 이런 것도 저도 재미있어 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제 능력치로 ‘파도를 뒤집을 수 있는 선거냐?’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라 본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는 “제가 만약에 내일 그런 전권을 맡게 된다면 저는 110석, 120석 할 자신 있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 그게 무슨 의미냐라는 생각을 한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을 맞아 한나라당 의석이 거의 안 나올 것 같았을 때 구원투수로 투입했던 사람이 박근혜 대표다. 그때 했던 게 121석인데 그때보다 상태가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제가 110석, 120석을 만든다 한들 어떻게 나오겠나? 저한테는 솔직히 지난번 지방선거 때 12:6으로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는데도 공격이 세게 들어왔다. 당장 대통령께서는 저에게 경기도지사 패배의 책임을 물으셨다”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시아버지와 50대 며느리가 차에 치여 숨졌다.며느리가 다리가 불편한 시아버지를 부축하며 길을 건너다 함께 변을 당했다.지난 15일 오후 6시 10분경 강원 횡성군 안흥면의 한 교차로에서 A 씨(25)가 몰던 레이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81·남)와 C 씨(59 ·여)를 들이 받았다.사고 충격으로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두 사람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 씨와 C 씨는 각각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로, 교회 모임에 나갔던 시부모를 모시려 근처 마을에 사는 며느리가 마중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며느님이 보조기 같은걸 착용한 시아버지를 부축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너가실 쯤에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운전자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블랙박스를 수거해 과속 여부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살피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화권 스타 이연걸(리롄제)이 공식석상에 등장해 근황을 알하며 본인의 사망설을 일축했다.이연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 행사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재킷에 모자를 착용하고 나타난 이연걸은 “좋은 아침입니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장난스럽게 인사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자서전 ‘삶과 죽음 너머: 이연걸의 이연걸 찾기’를 출간한 그는 이날 행사에 직접 강연자로 참석했다. 그는 그동안 불교 공부를 해왔고 삶과 죽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걸은 “본토에서는 내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10년이 지났는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러번 죽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한때 세계 영화계를 주름잡던 이연걸은 최근 몇 년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연걸은 1963년생으로 올해 60세다. 그는 지난 2013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그는 갑상선 질환을 포함해 여러 부상 후유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며 루머에 시달렸다. 이달 초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기까지 했다.이연걸은 1982년 영화 ‘소림사’로 데뷔, 이소룡과 성룡을 잇는 중국계 액션 배우로 활약했다. ‘황비홍’ 시리즈, ‘동방불패’, ‘영웅’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리썰 웨폰4’ ‘미이라 3:황제의 무덤’ 등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옥천에서 90대 노인이 주택 아궁이 앞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경 옥천읍 서정리의 한 단독주택 마당에서 90대 노인 A 씨(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노인은 주택 마당에 불을 피우는 가마솥 아궁이 앞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인근 도로 보수 공사를 위해 출근하던 인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가마솥 앞에 사람이 불에 타 있다’는 첫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범죄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 씨가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옷을 통해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골목에 있는 고깃집은 한 달에 한 번씩 어르신들로 가득 찬다. 식탁에는 이 식당의 주메뉴 말고도 미역국과 각종 나물, 잡채, 전, 케이크 등이 푸짐하게 올라간다.막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연달(64) 박현숙 씨(60) 부부가 독거 노인 등을 위해 십수년 째 차리고 있는 잔칫상이다. 대구 중구 전역에서 이 식당을 다녀간 어르신은 대략 3000명이 넘는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이날만 손꼽아 기다린다.쭈뼛쭈뼛 쿠폰 내미는 어르신 마음에 걸려 정 씨 부부가 식당을 하며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일부 독거노인들이 홀로 찾아와 ‘식사 쿠폰’을 주저하며 내미는 모습이었다. 지자체 복지관에서 쿠폰을 나눠주고 그 쿠폰으로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이지만, 쿠폰 내미는 것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정 씨는 이런 노인들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차라리 날짜를 정해 한꺼번에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후로 매월 한 동에 30~50명씩 중구의 12개 동을 돌아가면서 ‘일년 열두달’ 홀로 사는 노인들을 무료로 초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개월에 한 번 꼴로는 남산동 일대 어르신들을 30여 명씩 초대해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있다. 이렇게 한데 모인 어르신들은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음 편히 식사를 즐긴다.아들 며느리 손까지 동원해 생일상잔칫날이 되면 정 씨의 아들과 며느리까지 모두 일손으로 동원된다. 주말 외에는 아르바이트가 없고 별도로 봉사원을 모집하는 것도 아니기에 30명이 넘는 인원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달려들어야 한다. 봉사 단체가 아닌 가족이 음식을 손수 만들어 대접 하다보니 어르신들은 더욱 ‘집밥’을 먹는 것 같은 편안함과 ‘정’을 느낀다. 특히 반찬은 부인 박현숙 씨가 직접 농사지어 만든 것들이 많다. 부부는 시골에 주택과 텃밭을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평소 직접 기른 작물을 잘 보관해 뒀다가 어르신들이 올 때 반찬 재료로 사용한다. 식사 봉사활동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별다른 후원이나 보수는 없으며 바라지도 않는다. 적자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정 씨는 “지금 뭐 그런대로 장사는 되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한다. 돈이 아깝다든지 비용이 걱정된다든지 이런 생각이 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사실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이 큰 것이다. 내가 좋으니까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대구역 노숙자 급식 활동하다가 교통사고정 씨의 음식 대접 봉사는 가게 운영 초기인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구역 노숙자 무료 급식에 쌀을 기부해 달라는 한 사찰의 요청을 받았는데, 그때는 정 씨의 가게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정 씨는 “쌀은 반 가마니를 기부하고 내가 직접 몸으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시작된 대구역 노숙자 배식 봉사는 매 주말마다 이어졌고 어느새 부부의 낙이 됐다. 정 씨 부부는 식당이 가장 바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대구역으로 향했다. 정 씨는 “그땐 알바생도 없고 둘이서 새벽 2시까지 손님 받고 치우다 보면 한 4시 이렇게 된다. 그러면 거의 안 자고 바로 배식할 밥을 하러 갔다”고 떠올렸다. 아침 6시까지 배식할 음식을 준비해 7시까지 대구역에 도착하면 일주일간 이날만 기다리는 이들이 줄을 섰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서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나면 마음은 기뻤지만 몸은 기진맥진했다.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배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정 씨가 깜빡 졸아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다. 정 씨는 “피곤한 상태로 집에 오다가 나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말았다”며 눈을 질끈 감았다.이렇게 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한 정 씨는 건강도 지키며 봉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남산종합사회복지관의 ‘해피런치타임’이라는 사업을 듣게 됐다.정 씨는 복지관 측에 “해피런치타임을 내 가게에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이 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면서는 모이는 게 어려워 도시락으로 바꿨지만, 정 씨 가족이 음식을 손수 만들어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기다리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엔 마음 아파정 씨 부부의 음식 봉사활동은 올해로 약 14년됐다. 음식 봉사 외에도 사랑의 열매에 매월 25만원씩 기부하고, 매년 돌아오는 명절 때마다 사회복지관에 쌀 두 포대씩 제공하는 등 십 수년간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기부를 해왔다. 생면부지 노인들을 친 부모처럼 대접하는 이유에 대해 정 씨 부부는 “우리 자랄 때는 모두가 다 어려웠던 시절 아닌가. 돌아가신 양가 선친들 모두 살아 계실 때 이렇게 나누고 사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또 언제 불러주나 하고 이날만을 기다리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 12개 동을 돌아가면서 하다 보니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도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나이가 들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는 데까지는 해보겠지만, 아이들이 옆에서 보고 도와 왔기에 뜻을 이어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나빠짐 주의, 열차와 시민안전 사이가 멀어집니다“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경고파업을 했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지난달 파업을 앞두고 열차 출입문에 붙였던 선전 포스터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다 보면 출입문에 이런 선전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얼핏 공익광고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로 노조가 공사나 시 또는 정부와 벌이는 갈등 사안과 관련해 그들의 주장을 담은 선전 포스터인 경우가 많다. 포스터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있고, 일부 시민이 보기에 불편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다. 6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지하철이 개인 택시도 아닌데 노조가 자기들의 주장을 선전하기 위해 공공물을 임의로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그것도 안전과 연관돼 있는 출입문에”라며 “내돈 내고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1시간 동안 노조의 주장을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 봐야 하나?”라고 지적했다.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도 이런 민원이 잦은 듯 ‘자주 묻는 질문’ 란에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2019년 8월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 NO 재팬” 포스터를 붙여 논란이 된 바 있고, 2016년에는 전국공공운수노조에서 “박근혜 하야” “이건 나라도 아닙니다” 등의 포스터를 내걸어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이에 대해 동아닷컴이 노초 측에 입장을 물으려 했으나 도무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과거 노조 측은 “스티커 부착은 단체협상에서 보장한 정당한 선전활동으로 정부 등이 국책 홍보물을 전동차에 게시·홍보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교통공사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든 사전 허가없이 역사나 지하철 내에 스티커를 붙여서는 안된다. 이번 부착물도 노조 측에서 허가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공사에 따르면, 철도안전법 제 48조 제 11호에 의거 철도종사자의 허락없이 철도시설 및 철도차량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고 전동차 내에 광고물을 부착할 경우 지하철보안관 등이 현장에서 적발해 동법 제 50조에 의거해 퇴거조치 할 수 있다.교통공사 측은 “차량운영처는 열차 운행 후 입고시 반복 청소를 시행하며 불법 스티커가 있을시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불특정 시간에 여러 장소에서 부착되는 불법스티커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다소 불가능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는 다음 주 수요일인 22일부터 기한 없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너’, ‘구토난다’ 등의 표현을 썼던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15일에는 “혐오적인 어휘로 우리내 정치인들을 부르지 말자”고 강조하고 나섰다.유 의원은 이날 새벽 1시가 넘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가 많이온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장관 한동훈을 개인적으로 만난적은 없고 국회에서 봤다. 한 장관은 저를 모를 것”이라며 “제가 말한 ‘한동훈스러워’는 지금 정권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다. 줄여서 ‘한스러워’라는 말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각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단지 그의 태도와 말뽄새를 듣다듣다 한 마디 했을 뿐. 좋아하는 분들은 파이팅하세요. 자유”라며 “그러나 무슨무슨 님, 씨, 장관님 등등(의 표현은) 차마 입에서도, 글에서도, 저는 못하겠다. 나오지 않았다.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저도 자중할테니 입에 담기 힘든 혐오적인 어휘로 우리내 정치인들을 부르지 말기를 약속하면 어떨지요. 약속할까요?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을 꼬아 부른 흉측함에 ‘너’가 비교나 될까?”라고 역공했다. 또 “한동훈 장관 이야기를 했다가 전화통이 터지는 것을 보니 ‘아, 내가 수없이 목소리 내던 수많은 이웃 사람들에 관한 관심은 없나? 미치겠다’라고 새삼 생각한다”며 “제가 한동훈 장관에게 ‘너’라고 말한 것이 괘씸하신가. 알겠다”고 덧붙였다.이 글은 문맥이 다소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감성적 표현과 오타가 많아 온라인에서는 “싸이월드 감성인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나?”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3일 밤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났고 이젠 그거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골목길을 내달리던 40대 남성이 여성 경찰관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도망가기를 포기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15일 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경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마트에서 발생했다. 마트 외부 진열대에 놓여있던 물건을 지나던 남성이 몰래 훔치다가 걸린 것이다. 이를 목격한 점주가 절도범을 붙잡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달아나 버렸다.종업원은 곧바로 뒤쫓았지만 절도범은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내달리며 멀어져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도 남성을 쫓았지만 골목에서 마주 오던 차량에 멈춰서야 했다. 그러자 여성 경찰관이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했다.경찰은 끈질기게 남성을 추격해 거리를 좁혀갔고, 결국 힘에 부친 절도범은 달리기를 포기하고 길 한 복판에 멈춰섰다. 절도범은 “헉헉”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절도범을 잡은 경찰관은 용호지구대 박수림 경장. 그는 “평소 달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며 “중간에 종업원이 추격을 포기한 모습을 보고 저는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끈기 있게 달렸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벽을 뚫고 술집에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15일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7분경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던 테슬라 전기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했다.이 차량은 주차장 벽면을 뚫고 지하 1층에 있는 주점으로 들어갔다. 벽면 안쪽 술집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다.차는 60대 대리기사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기사는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붙고 멈춰지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대리기사는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전기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차주와 술집 종업원 등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지하주차장 CCTV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가평군의 한 풀빌라에서 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객실내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5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0분경 가평군 설악면 소재 풀빌라에서 한 살 된 여자아이가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아이가 물에 빠져 건졌는데 의식이 없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이 풀빌라는 객실 안에 수영장이 딸린 구조로, 부모가 잠든 사이 아이가 혼자 수영장에 들어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는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양육이 어려워진 반려동물을 위탁비를 받고 데려다가 업체에 넘겨 살처분·암매장한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천에 있는 사설 동물보호소 업주 30대 A 씨 등 2명과 처리업자 30대 B 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원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 118마리를 처리업자 B 씨에게 넘겨 살처분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넘겨받은 개들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 자신의 토지에 파묻은 혐의를 받는다.앞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지난 4월 여주에서 암매장된 개 사체들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개들은 보호자의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를 하고, 가족과 산책할 때 하던 하네스(가슴줄)와 옷을 그대로 입은채 상태였다. 라이프에 따르면 암매장된 동물 대부분은 폐에서 흙의 미세입자가 발견돼, 살아있는 상태로 매장된 것으로 부검결과 추정됐다. 이 중 28마리의 두개골은 둔기에 골절된 상태였다. 또 사체 상당수가 위장에 내용물이 없는 기아 상태였다. 업체는 온라인 등에 “사정상 키우기 어려워진 반려동물을 대신 키워준다”는 모집 글을 올린 뒤 연락해온 견주들에게 마리당 100~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양한 동물을 안락사 시키지 않고 잘 보살필 것처럼 속였다고 라이프는 전했다.개를 넘겨받은 업체는 30일까지는 보호소에서 지내는 모습을 견주에게 공개하고, 이후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호자에게 연락이 오면 ‘입양 갔다’ ‘개인정보 문제로 입양 내용을 알릴 수 없다’며 대화를 끝내버렸다고 한다.이렇게 해서 주로 공개 기간이 지난 개들을 B 씨에게 마리당 10만∼30만원을 주고 넘겨 살처분하는 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토지주 B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A 씨 등이 반려견 처리를 의뢰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체포했다.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파양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는 셈”이라며 “책임감 없이 손쉽게 반려동물을 키웠다가 포기하는 행태 역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 지 보름 만에 발견됐다.14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오후 집 안에 인기척이 없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75)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A 씨가 사망한 지 15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주민센터 담당자와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자는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주거지를 찾았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앞서 지난 7일에도 성북구 동선동의 한 공공임대주택 빌라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은 배달된 요구르트가 며칠째 그대로 놓여 있자 이상하게 여겨 주민센터에 알렸다. 경찰은 고독사로 판단했고 숨진 지 열흘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얀마에서 한국인 19명이 현지 불법 업체에 감금됐다가 풀려났다.14일 외교부는 “지난달 초 우리국민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 업체에 감금돼 있다는 제보가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 등에 접수됐다”며 “이를 미얀마 경찰에 전달하고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미얀마 경찰은 지난달 하순 해당 업체를 수색해 우리 국민 1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한동안 이들을 구금하고 있다가 13일 양곤으로 이송했다.현지 경찰은 우리국민을 대상으로도 불법 입국 및 불법 행위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우리 공관원들의 타칠레익 지역 접근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 해당 국민들을 양곤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했고 미얀마 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 당국자는 “주미얀마대사관은 우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타칠레익은 미얀마·태국·라오스 간 접경지인 이른바 ‘골드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으로, 마약 거래나 불법 인신매매, 도박, 온라인 사기,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 가담을 강요받거나 안전을 위협받아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정부는 지난 8월 라오스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을 납치·감금해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남성 댄스듀오 원투의 오창훈이 암 투병 끝에 4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14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암투병 중이던 오창훈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으로 투병 해왔다. 그는 최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원투 동료 송호범은 “올해 초 대장암이 발견됐는데 항암 치료를 8차까지 진행하면서 경과가 좋았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전이가 돼 급속도로 퍼지면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16일이다.오창훈은 2003년 송호범과 함께 듀오 원투를 결성해 ‘자, 엉덩이’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쿵짝’ ‘못된 여자’,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히트곡을 낸 원투는 2010년 팀 해체 없이 휴지기에 들어갔다.프로듀서 겸 DJ로 활약해오던 오창훈은 2019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돈을 갚지 않은 딸을 잡아두고 있다며 현금 1000만 원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창원 112상황실은 얼마전 “전화를 받고 나간 남편이 계속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신고자의 남편 A 씨가 받은 전화는 “빌린 돈을 갚지 않은 딸을 데리고 있는데, 돈을 갚지 않으면 딸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보이스피싱범의 전화였다.A 씨는 오로지 ‘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현금 1000만원을 챙겨서 나갔다.경찰은 A 씨 차량정보와 휴대전화 GPS를 이용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그시각 A 씨는 약속장소에서 현금수거책 여성을 만나 준비해간 돈뭉치를 건네줬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길에서 보이스피싱범과 통화중이던 A 씨에게 “누구랑 통화하냐? 잠깐 끊어보시라”고 말했고 A 씨는 “안된다. 지금 내 딸이 위험하다”며 안절부절못했다.이때 경찰은 인근에서 슬금슬금 달아다고 있는 현금수거책 여성을 발견하고 붙잡아 세웠다.경찰이 “무슨일로 여기 왔냐?”고 묻자 여성은 “난 여기 학교 학부형인데 화장실을 찾고있다”고 둘러대며 서둘러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내 현금수거책임을 확인한 경찰은 쫓아가서 여성을 추궁했고, 여성은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경찰은 가방 속 현금을 A 씨에게 돌려주고 여성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주 해변에서 드라마를 촬영한 후 돌무더기를 방치해 논란이 된 tvN 주말극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이 사과했다.무인도의 디바 측은 13일 사과문을 내고 “시민들께 불편을 줘 송구스럽다.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사전에 주민과 관계 기관에 설명하고 촬영했으나 진행·수습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제주지역의 한 매체는 ‘무인도의 디바’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 해변에서 촬영 후 수천개의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고 보도했다.이 돌은 지난달 28일 방송한 1회에서 주인공이 15년간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맹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촬영 후 돌은 드라마 장면처럼 모래사장 중간은 아니고 가장자리 한쪽에 모아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제작진은 “올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한 곳에 돌을 모아두고 갔다”며 “마을 이장에게는 촬영 협조를 받았으나,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해외 구매 대행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짝퉁 운동화’를 정품으로 속여 팔아 21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 씨(37)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A 씨 일당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11개를 운영하며 유명 브랜드의 가품 운동화를 정품으로 속여 팔거나 돈을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총 1만 507명으로부터 21억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해외 브랜드 한정판 운동화 수요가 많다는 것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100% 정품만 판다는 광고에 속았다. 이들은 범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주문 대금을 즉시 현금으로 인출하고 업무 하드디스크를 주기적으로 교체했다.온라인에서 고가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평균가보다 약 40%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들은 증거 인멸에 나섰다. 가품을 받았던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가품 제보가 있으니 확인해보겠다. 잠시 물건을 현관문 앞에 내놔달라”고 요청한 뒤 진품으로 슬쩍 바꿔치기 했다. 그러나 경찰은 1년 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이들의 사기 행각과 증거 인멸 정황 등을 파악하고,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수익은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 공식 쇼핑몰이 아닌 SNS, 해외 배송 등 구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