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기 전 분위기와 정반대 결과였다. 최근 12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40)은 “정말 부담 되는 경기”라고 말했다. 상대 팀 대한항공이 김종민 전 감독 자진 사퇴 뒤 처음 치르는 경기라 정신무장이 남다를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모처럼 닷새 동안 경기가 없었지만 선수들 사이에 감기가 돌아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5연패 수렁을 헤매던 대한항공은 자신감이 넘쳤다. 11일 물러난 김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장광균 감독 대행(35)은 “자신 있다. 오늘은 정말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사퇴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 뒤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엄살이고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 95분 만에 대한항공을 3-0(25-20,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최 감독은 작전타임을 한 번도 신청하지 않았다. 프로배구 출범 후 12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날 승리로 13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65점)을 밀어내고 760일 만에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두 팀은 나란히 31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맞대결 한 차례를 포함해 각자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갈리게 된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30·쿠바)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문성민(30)도 14점을 보탰다. 중앙 공격수 신영석(30)과 최민호(28)도 12점을 합작했다. 최 감독은 “팀에 감기가 돌고 나면 간혹 컨디션이 크게 상승하는 날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최선을 다해 쫓아 왔으니 이제 최선을 다해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IBK기업은행 김희진, 현대건설 양효진, 흥국생명 김혜진. 이름이 ‘진’으로 끝나는 세 선수가 진짜 승부의 한 가운데 섰다. 시즌 막바지 세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최종 성적이 판가름 날 확률이 높다. IBK기업은행(승점 53점)과 현대건설(48점)이 벌이고 있는 선두 경쟁의 향방은 김희진이 어떤 상태로 돌아오느냐, 양효진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느냐로 요약할 수 있다. 5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IBK기업은행이 12연승을 기록하며 손쉽게 1위를 확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희진이 손가락 골절로 경기에서 빠진 뒤 IBK기업은행은 2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현대건설은 발목을 다쳤던 양효진이 복귀해 급한 불을 껐다. 두 팀 모두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이 16일 실밥을 푼다. 시즌 마지막 두 경기는 뛸 수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양효진도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양효진은 2주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한 지 1주일도 안 돼 경기를 뛰었다. 따라서 ‘마지막 승부’ 때는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한 두 팀은 흥국생명(41점)보다는 사정이 낫다. 5시즌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꿈꾸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외국인 선수만 새로 들어온 게 아니다. 새로 영입한 알렉시스(26)와 포지션이 겹치는 센터 김혜진이 라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혜진이 예상보다 변화를 빨리 받아들였다”면서도 “단 상대 팀에서 알렉시스에 대해 분석을 모두 마쳤을 때도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생명은 나란히 승점 36점을 기록하고 있는 4위 도로공사, 5위 GS칼텍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 적게 치러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이는 2점까지 줄어들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0팀에 최대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는 선수가 3명씩 있다고 치면 총 30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다.” 프로야구 A팀 단장은 지난해 11월 빅토르 메사 쿠바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공식 개막전이었던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메사 감독이 요청해 만난 자리였다. 이 단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는지 퍽 놀라는 눈치였다”며 “쿠바 선수를 영입하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쿠바 출신 선수는 부에노(2010년 한화)와 마야(2014∼2015년 두산)뿐이다. 그나마 부에노는 미국, 마야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을 취득한 뒤였다. 쿠바 야구 선수들이 국적을 바꿔 다른 나라 리그에서 뛰는 건 흔한 일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많다. 지난해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는 모두 30명. 이들은 연봉으로 평균 450만 달러(약 54억 원)를 받았다. 쿠바 리그에서는 돈을 만지기가 쉽지 않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인 쿠바 야구 선수들은 한 달에 50달러(약 6만 원)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 국가대표로 뽑혀도 1년에 2000달러(약 242만 원)를 추가로 받을 뿐이다. 게다가 쿠바야구협회를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선수가 협회에 에이전트 비용을 내야 한다. 이렇게 선수에게 가혹한 시스템이 ‘쿠바 야구의 보물’로 불리던 율리에스키 구리엘(31)과 그의 동생 루르데스 구리엘(22)의 망명으로까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토론토가 두 형제의 망명에 관여했다는 보도도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에는 한 경기에서 후위공격, 서브, 블로킹에서 모두 3득점 이상 기록하면 상금 100만 원을 주는 제도가 있다.” 삼성화재 그로저는 대표팀 경기를 위해 독일로 돌아갔을 때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포상 시스템이 있다”며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 동료들에게 설명해줬다. 그로저는 6일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후위공격 13점, 서브와 블로킹 각 3점을 기록하며 남자부 통산 100번째 트리플 크라운 성공자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트리플 크라운은 김건태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이 제안해 프로배구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LIG(현 KB손해보험) 이경수가 2005년 12월 3일 구미에서 첫 기록을 남겼다. 2호도 이경수였다. 이경수는 2006∼2007시즌에도 한 번 더 성공하며 총 세 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함께 토종 선수 공동 최다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OK저축은행 시몬(13번·사진)이 최다 기록 보유자다. 대한항공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올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마틴이 11번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구단별로는 삼성화재가 23번으로 가장 많다. 삼성화재는 창단한 지 3년 된 OK저축은행(6번)을 제외하면 상대 팀에 트리플 크라운을 가장 적게 허용한(7번) 팀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은 한국전력(24번)이다. 구장별로 살펴보면 인천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대한항공이 도원체육관(14번)을 안방으로 쓸 때는 10경기에 한 번꼴로 트리플 크라운이 나왔는데 계양체육관(3번)으로 옮긴 뒤로는 16경기에 한 번으로 뜸해졌다. 맞대결 팀에서 나란히 트리플 크라운 성공자가 나온 건 두 번 있었다. 모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경기였는데 두 팀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한 선수의 팀이 패한 건 모두 23번이다. 세트 수별로는 4세트까지 경기를 치렀을 때가 37번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5세트(32번), 3세트(31번)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여자부에서는 현재까지 총 53번의 트리플 크라운이 기록됐다. 최다 기록 보유자는 도로공사에서 세 시즌 동안 뛰었던 니콜(11번)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 풍년을 맞은 남자부와 달리 올 시즌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이 딱 한 번 상금 100만 원을 받아갔다. 11일 구미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3-2(25-20, 26-28, 25-22, 20-25, 17-15)로 승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에서는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만 팀원들과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는다. 그런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리베로 신동광(27)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다른 포지션 선수들처럼 흰색 옷을 입고 들어섰다. 그 대신 수비형 레프트 임동규(33)가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웜업존에서 대기했다. 그렇다고 신동광이 갑자기 공격수로 변신한 건 아니었다. 이날 신동광은 ‘원포인트 리시버’로 코트에 들어섰다. 서브 득점 2위(세트당 0.642개)를 기록하고 있던 상대 팀 OK저축은행의 시몬(29)이 서브를 넣을 때 외국인 공격수 오레올(30)을 대신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선 것. 이러면 현대캐피탈은 여오현 플레잉코치(38)와 함께 코트에 리베로가 두 명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이날 꺼내든 ‘더블 리베로’ 카드는 3세트 22-23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신동광이 시몬의 스파이크 서브를 정확하게 받아내면서 현대캐피탈은 23-23 동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만약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면 OK저축은행에 세트 포인트를 내줄 수 있었던 위기였다. 3세트를 내줬다면 경기 향방도 알 수 없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이날 2015∼2016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3-0(25-21, 25-22, 28-26) 완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신동광이 시몬의 서브를 잘 버텨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상대 팀이 위기 때 오레올에게 서브를 집중하기 때문에 생각해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리베로를 다른 포지션으로 돌리면 선수 교체 횟수(세트당 6회)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이런 작전을 쓸 순 없다. 이날 승리로 12연승을 기록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점)은 선두 OK저축은행에 승점 2점 차로 5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30)은 “경기 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 여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는 도로공사가 12연승 중이던 IBK기업은행을 3-1(25-22, 23-25, 25-17, 25-17)로 꺾었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현태(26·울산스키협회·사진)는 6일부터 열리는 2016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이 대회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2년 앞두고 정선 알파인 경기장 코스를 점검하는 대회지만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참가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낮을수록 좋은 FIS 포인트가 80점 이하여야 한다. 김현태는 78.26점으로 세계랭킹 943위다. 김현태는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 종목인 슈퍼대회전에 출전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주 종목은 회전과 대회전이다. 활강 코스를 갖춘 스키장이 하나도 없어 한국에서 스피드 종목은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김현태는 “이제 스키장도 생기고 올림픽도 한국에서 열리니 앞으로 슈퍼대회전도 계속 출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태는 평창 올림픽에서 회전과 슈퍼대회전을 합친 슈퍼콤바인드에서 메달을 노린다. 동양인 선수가 스피드(활강, 슈퍼대회전)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는 건 사실 무모한 도전이다. 덩치가 큰 유럽 선수들이 가속도를 내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현태는 “스피드 종목만 보면 (메달 도전이) 힘든 게 맞다. 하지만 회전과 스피드 두 가지 종목을 다 잘하는 선수는 많지 않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한스키협회(회장 신동빈)는 ‘스키 전 종목 출전’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스피드 팀을 창설했다. 그 뒤 프랑스, 칠레, 미국, 캐나다 등의 코스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이현지(22·단국대)가 월드컵 수준은 아니지만 ‘FIS컵’에서 3위를 할 만큼 기량이 향상됐다. 조용제 스피드 팀 감독은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 우리 선수들이 전주자(정식 경기 전 미리 코스를 점검하는 주자)로 참가할 줄은 알았지만 정식 출전까지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슈퍼콤바인드 종목에서 김현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주자로 나선 한국 선수들을 지켜본 귄터 후야라 FIS 기술위원(64·독일)은 “6개월 만에 이렇게 발전한 건 기적이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탄했다. 정선 코스를 설계한 베른하르트 루시 FIS 알파인위원회 위원장(67·스위스)도 이날 강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세계적인 경기장을 만든 한국 사람들이 놀랍다”며 “가장 어려운 코스를 10점이라고 치면 현재는 7점 정도로 세팅한 상태다. 올림픽 때는 미세 조정을 통해 9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임보미 bom@donga.com / 강릉=황규인 기자}

흰색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온통 흙색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코스가 정말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알파인 스키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인 ‘정선 알파인 스피드 경기장’을 3일 찾았다. 미디어 숙소에서 강원 정선군 북평면에 자리 잡은 경기장으로 가는 국도 59호선은 손님맞이 공사로 분주했다. 이 도로는 국도 중 유일하게 비포장 코스가 있는 노선이다. 길만이 아니었다. 경기장도 여전히 곳곳이 비포장 상태였다.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치르는 ‘활강코스’는 인공 눈이 내려 앉아 흰색이었지만 나머지 구역은 가리왕산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승용차라도 한 대 지나가면 뿌옇게 먼지가 일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밝힌 현재 공정은 62%다. 6, 7일 이곳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올림픽에 앞서 시설과 경기장, 코스 등을 점검하는 예행연습 성격의 ‘테스트 이벤트’다. 그래도 아직 경기를 치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의문이 들었다. FIS 관계자가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는 “코스 상태만 괜찮으면 부대시설은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까지는 모두 이미 경기장이 있던 나라에서 겨울 올림픽을 열었기 때문에 경기장 완공이 덜 된 상태로 테스트 이벤트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국내에 다른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코스 조성을 먼저 신경 썼다. 관중 접근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경기장을 찾는 것도 어렵고, 경기장에 들어서고 나서도 비포장 언덕길을 30분 가까이 걸어 올라야 관중석에 앉을 수 있다. 조직위는 2년 뒤 올림픽 때는 주변 리조트와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경기장에 리프트 2개를 추가해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들이 편하게 관중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래도 여전히 대중교통 문제가 남는다. 올림픽 때도 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노선이 존재하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다. 조직위 관계자도 “리조트 숙박객은 셔틀을 이용하면 되지만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관중이 찾기에는 여전히 열악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참가 선수들은 코스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는 국가대표 김현태(26·울산스키협회)는 이날 오전 자유(연습) 주행을 마친 뒤 “세계선수권대회나 다른 월드컵 때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눈이 적당하게 얼어 있어 (스키를) 타기 딱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통산 11번 우승한 하네스 라이셸트(36·오스트리아)도 “전체적으로 스피드만 겨루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역동적으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코스 자체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소치 올림픽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셰틸 얀스루드(31·노르웨이)는 “코스가 정말 좋다. 설질(雪質)이 ‘비버크리크’를 떠오르게 한다. 이런 경기장을 짓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미국 비버크리크 리조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키장이다.정선=임보미 bom@donga.com / 황규인 기자 }

프로야구 1군 주전급 선수 평균 연봉이 2억 원 시대를 맞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2016년 연봉 계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 상위 27명(1군 엔트리 수)의 평균 연봉은 2억572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억9325만 원보다 6.5% 오른 금액이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3억3365만 원으로 유일하게 평균 연봉 3억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출전한 포지션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을 계산했을 때는 지명타자가 3억8150만 원으로 역시 유일하게 3억 원을 넘어섰다.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정우람이다. 지난해 SK에서 연봉 4억 원을 받던 정우람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한화로 팀을 옮기면서 8억 원이 늘어난 연봉 12억 원을 받게 됐다. 인상률이 가장 컸던 건 롯데(5500만 원)에서 한화(2억5000만 원)로 옮긴 FA 심수창(354.5%)이다. FA가 아닌 선수 중에서는 KIA 양현종이 4억 원에서 7억 원으로 3억5000만 원이 올라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비(非)FA 최고 인상률은 40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으로 300% 오른 넥센 김하성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한화 김태균은 지난해보다 1억 원 오른 연봉 16억 원에 재계약하며 5년 연속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다.황규인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프로배구 수원 남매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팀은 고춧가루를 잔뜩 뿌린 반면 여자 팀은 고춧가루를 실컷 얻어 쓰고 떠났다.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는 건 공통점이었다. 경기 수원시가 연고지인 남자부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안방 팀 삼성화재에 3-2(25-27, 22-25, 25-18, 25-23, 15-9)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12시즌 연속 ‘봄 배구’에 진출하려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삼성화재는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로서는 그로저(32·독일)가 3세트 착지 과정에서 한 차례 통증을 호소한 뒤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컸다. 그로저는 공격 성공률에서 1세트 때 62.5%, 2세트 때 53.3%를 기록했지만 3세트 들어 37.5%로 떨어졌고 삼성화재도 한국전력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여자부 결과는 반대였다. 대전 팀 인삼공사가 수원 팀 현대건설에 3-2(30-28, 13-25, 12-25, 25-19, 15-12)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인삼공사로서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25·미국)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2위 현대건설을 꺾어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올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32)은 이날 한 경기 역대 최다인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54개를 성공시켰다. 한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어깨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아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블로킹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나간 뒤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인삼공사가 ‘대어’ 현대건설을 잡았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25·미국)가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인삼공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2(30-28, 13-25, 12-25, 25-19, 15-1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28일 도로공사를 꺾은 데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11경기 중 두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인삼공사에서는 백목화(27·레프트)가 23점을 올리며 어깨뼈 통증으로 빠진 헤일리의 빈자리를 채웠고 이연주(26·레프트)가 15점, 김진희(23·라이트)가 12점을 보탰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헤일리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은데 충돌이 있었는지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내일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전체 득점에서 90-72로 18점 앞섰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32)은 이날 한 경기 역대 최다인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54개를 성공시켰다. 이전 기록도 김해란이 가지고 있던 53개였다. 한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어깨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아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블로킹을 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빠진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주 잘 놀고 있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관계자에게 ‘쿠바 특급’ 레오(26)의 근황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는 레오는 백수 상태다. 가족과 에이전트는 애를 태우고 있지만 레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흥청망청 놀고 있는 사진을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 레오는 국내 데뷔 이듬해였던 2013∼2014시즌부터 3년간 삼성화재와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레오가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면 삼성화재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아야 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미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료를 최소한만 받고 보내줄 테니 연락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에이전트만 백방으로 뛸 뿐 레오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고 말했다. 레오가 올 시즌 팀에 합류하지 못한 건 여자 문제 때문이었다. 레오는 이전 여자친구와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새 여자친구를 만나는 과정에서 이 아이의 양육비를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삼성화재에서는 재판 과정도 돕겠다고 했지만 레오는 계속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기 바빴다. 삼성화재는 결국 그로저(32·독일)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편 레오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현대캐피탈 출신 아가메즈(31·콜롬비아)는 29일 현재 258점으로 터키 리그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가메즈 후임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던 케빈(26·프랑스)도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전력 출신 쥬리치(27)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이탈리아 리그로 돌아가 계속 뛰고 있다. 호주 출신 에드가(27·전 KB손해보험)는 중국 리그 득점 선두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한항공을 떠난 산체스(30)는 아르헨티나 리그 팀과 계약한 상태다. 여자부 선수들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도로공사에서 세 시즌 동안 뛴 니콜(30·미국)은 중국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이탈리아로 옮겼다. 현대건설 출신 폴리(26·아제르바이잔)는 일본 리그에서 뛰면서 배구 한 경기 최다 득점 세계 기록인 58점을 올리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SK가 김광현(28·사진)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줬다. SK는 27일 김광현에게 올 시즌 연봉으로 8억5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까지는 김현수(25·볼티모어)가 두산에서 받은 7억5000만 원이 최고액이었다. KIA 양현종(28)도 올 시즌 7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연봉 6억 원에서 2억5000만 원(41.7%)이 오른 김광현은 “구단은 늘 내게 최고 대우를 해줬다. 올해도 과분한 연봉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7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SK는 김광현을 마지막으로 올해 연봉 협상 대상자 4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한편 LG도 이날 투수 류제국(33)과 지난해 2억3000만 원에서 5000만 원(22%)이 깎인 1억8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 이날까지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한화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SK가 김광현(28)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줬다. SK는 27일 김광현에게 올 시즌 연봉으로 8억500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까지는 김현수(25·볼티모어)가 두산에서 받은 7억5000만 원이 최고액이었다. KIA 양현종(28)도 올 시즌 7억50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연봉 6억 원에서 2억5000만 원(41.7%)이 오른 김광현은 “구단은 늘 내게 최고 대우를 해줬다. 올해도 과분한 연봉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76과 3분의2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SK는 김광현을 마지막으로 올해 연봉 협상 대상자 4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한편 LG도 이날 투수 류제국(33)과 지난해 2억3000만 원에서 5000만 원(22%)이 삭감된 1억8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올 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한화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드디어 30초에 500만 달러(약 60억1400만 원)를 넘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제50회 슈퍼볼 광고 단가 얘기다. 지난해 450만 달러(약 54억2160만 원)보다 11.1% 올랐다. 슈퍼볼 광고비는 문자 그대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1회 슈퍼볼이 열렸던 1967년과 비교하면 50년 동안 광고 단가는 125배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주가 지표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배 올랐다. 슈퍼볼 광고비가 5.8배 더 오른 것이다.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과 비교해도 슈퍼볼 광고비는 유독 비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 월드시리즈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광고비는 30초에 52만 달러(약 6억2592만 원)로 슈퍼볼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그래도 없어서 못 판다. 올해 중계를 맡은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는 지난해 11월에 모두 팔렸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건 당연히 시청률이 높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올 슈퍼볼 시청률이 최근 5년 평균치(46.7%)만 나오면 광고주는 시청률 1%에 약 10만7000달러(약 1억2880만 원)를 쓰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TV 광고 역사상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까지 시청률 1%당 광고비는 미국 최대 영화제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9만2233달러(약 1억1189만 원)로 가장 비쌌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LG까지 3개 회사가 올해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슈퍼볼 단골손님이지만 LG는 처음이다. LG는 영화 ‘마션’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광고 제작을 맡겼다. 물론 슈퍼볼 광고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커뮤니커스는 “슈퍼볼 광고 80%는 매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같은 회사에 따르면 슈퍼볼에 광고가 나온 회사를 기억하는 비율은 44%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드디어 30초에 500만 달러(약 60억1400만 원)를 넘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제50회 슈퍼볼 광고 단가 얘기다. 지난해 450만 달러(약 54억2160만 원)보다 11.1% 올랐다. 슈퍼볼 광고비는 문자 그대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1회 슈퍼볼이 열렸던 1967년과 비교하면 50년 동안 광고 단가는 125배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주가 지표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배 올랐다. 슈퍼볼 광고비가 5.8배 더 오른 것이다.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과 비교해도 슈퍼볼 광고비는 유독 비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 월드시리즈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광고비는 30초에 52만 달러(약 6억2592만 원)로 슈퍼볼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그래도 없어서 못 판다. 올해 중계를 맡은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는 지난해 11월에 모두 팔렸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건 당연히 시청률이 높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올 슈퍼볼 시청률이 최근 5년 평균치(46.7%)만 나오면 광고주는 시청률 1%에 약 10만7000달러(약 1억2880만 원)를 쓰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TV 광고 역사상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까지 시청률 1%당 광고비는 미국 최대 영화제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9만2233달러(약 1억1189만 원)로 가장 비쌌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LG까지 3개 회사가 올해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슈퍼볼 단골손님이지만 LG는 처음이다. LG는 영화 ‘마션’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광고 제작을 맡겼다. 물론 슈퍼볼 광고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커뮤니커스는 “슈퍼볼 광고 80%는 매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같은 회사에 따르면 슈퍼볼에 광고가 나온 회사를 기억하는 비율은 44%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5-16, 24-26, 25-18, 25-18) 승리를 거뒀다. 승점 53점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52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상승세의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56점)을 꺾고 1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현재 전력을 알려주는 ‘엘로(Elo) 레이팅’으로 보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여자 축구 세계 랭킹을 정할 때 쓰는 이 지표는 1500점에서 시작해 이기면 점수를 더하고 지면 빼는 방식이다. 전력 차이를 고려해 강한 팀을 꺾을수록 점수가 더 많이 오르고, 약한 팀에 패하면 점수가 더 많이 깎인다. 과거 성적이 아니라 현재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강한지 보여주는 것도 이 지표의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승점으로 따지는 팀 순위는 계속 3위였지만 9일 삼성화재에 3-0 승리를 거둔 뒤 줄곧 파워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사이 레이팅은 1570점에서 100점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지표는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30)이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것까지는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의 실제 전력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3위 대한항공에 승점 8점 차로 뒤진 4위 삼성화재가 아직 포기하기 이른 이유도 이 지표를 보면 드러난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이 패하면서 파워랭킹 2위로 올라섰다. 아직 치고 올라갈 전력이 된다는 의미다. V리그 규정은 남자부 3, 4위 간 승점이 3점 차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화재(25경기)는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적게 치른 상태다. 다음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이기면 승점 차는 5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삼성화재에 또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5라운드 경기 일정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흘 동안 경기가 없었던 삼성화재는 26일 하루밖에 쉬지 못한 OK저축은행과 맞대결을 치른다. 그 다음에도 5일을 쉬고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이어 하루밖에 못 쉬지만 상대팀 대한항공 역시 OK저축은행을 상대하고 나면 이틀밖에 말미가 없다. 그 뒤로는 하위권에 처져 있는 우리카드, KB손해보험을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후반 일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2(22-25, 25-23, 25-17, 20-25, 15-12) 역전승을 거두고 10연승을 기록했다. 10연승은 팀 최다 기록이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두산은 25일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30·미국)와 총액 55만 달러(약 6억5626만 원)에 계약했다. 2008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반스는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봅슬레이가 ‘얼음 위의 포뮬러원(F1)’이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속도가 제일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빠른 속도를 만들어 내기 위한 ‘종합 예술’이라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썰매(차)와 파일럿(드라이버)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도 그렇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두 종목에 투자하는 이유다. 코칭스태프(피트 크루) 지원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도 같다. 자메이카 선수들의 올림픽 봅슬레이 출전을 다룬 영화 ‘쿨 러닝’의 결말이 메달을 따내는 해피엔딩이 될 수 없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끈끈한 팀워크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정상을 차지한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는 국내 자동차 회사의 도움도 받게 됐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를 시상대 맨 위에 세우겠다는 한국 썰매의 ‘꿈’은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니다.}

렌터카를 타고 포뮬러원(F1) 대회에 나가는 드라이버가 있다면 어떨까.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사정이 딱 그랬다. 2013년까지도 유럽산 중고 썰매를 빌려 대회에 나가는 선수가 있었다. 봅슬레이 대표 출신 이아영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심판은 “썰매에 먼지가 잔뜩 낀 건 예삿일이고 곳곳에 테이프로 덧댄 흔적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뒤로도 한국 대표팀은 주로 외국 선수들이 타던 B급 중고 제품을 사서 탔다. 그마저도 1억 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때는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 합작해 만든 제품을 썼다. 현재 대표팀 에이스 원윤종과 서영우는 라트비아 장인이 만든 썰매를 탄다. 이제 봅슬레이 썰매도 국산 시대가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IBSF 유럽컵부터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썰매(사진)를 탄다. 원래 이 대회에는 국가대표 2진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실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원윤종과 서영우가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3차원(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의 체형을 측정하는 것부터 설계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외국 선수들 체형에 맞춰 나온 썰매를 타다 보니 부상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봅슬레이 썰매 제작에 나선 자동차 회사가 현대차가 처음은 아니다. 독일 메이커 BMW는 소치 올림픽 때 미국 대표팀을 지원했다. 미국은 이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딴 반면 독일은 노(No) 메달에 그쳤다. 그러자 독일 대표팀에서 “우리는 똥차 타는데 BMW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만 지원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독일은 현재까지도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10개) 딴 나라다. 이탈리아 브랜드 페라리와 영국 브랜드 매클래런도 각각 자국 대표팀을 지원한다. 이들은 첨단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공기 저항과 진동을 최소화하며 썰매를 점점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가 만든 썰매는 동체를 지면에 달라붙게 만드는 ‘다운 포스’를 이용해 코너를 빠르게 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BMW는 썰매 설계에 약 2400만 달러(약 287억7600만 원)를 썼다. 재미있는 건 BMW가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2009년 F1에서는 손을 뗐다는 점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드라이버 기량 차이를 더 중시해 경주차 ‘스펙’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 회사들이 썰매로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이유다. F1 레이스에서는 엔진 못지않게 타이어도 중요하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타이어를 썼다간 경기를 망치기 십상이다. 봅슬레이에서는 러너(날)가 타이어 같은 역할을 한다. 한국 대표팀 이용 감독은 “독일은 온도에 따라 달리 쓰는 날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 자기들이 사용한 건 다른 나라에 팔지 않고 폐기 처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썰매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날을 제작하고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시우(21·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하루 만에 순위를 41계단 끌어 올리며 2주 연속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시우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 8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직전 대회였던 소니 오픈 때는 4위를 차지했었다. 김시우와 함께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노승열(25·나이키골프)이었다. 노승열도 이날 7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22계단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3개 코스를 돌아가며 경기를 치르는데 노승열은 이날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경기를 벌였다. ‘데일리 베스트’는 재미동포 케빈 나(33)에게 돌아갔다. 이날 10타를 줄인 케빈 나는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역시 재미교포인 존 허(26)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존 허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제이슨 더프터(39·미국)는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