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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전성시대다. 류현진(29·LA 다저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가 실력을 증명한 자리에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까지 뛰어든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34·텍사스)도 건재하다. 이대호와 오승환까지 태평양을 건너게 되면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2016년 활약을 전망했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올 시즌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도 벌써 62일이 지났다. 다행히도 올해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이 늦춰졌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 바로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덕에 올해는 야구 팬 모두가 승자로 야구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이제 TV 중계가 없는 프로야구 경기는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러면서 야구팬들도 준(準)전문가가 됐다. 게다가 야구 통계 사이트 몇 곳이 올해 새로 문을 열어 팬들은 ‘숫자’라는 무기까지 갖추게 됐다. 그런데도 야구팬들에게 ‘올해 최고는 누구였냐’고 묻는 기회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그래서 동아일보에서 2년 연속 물었다. 기록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10개 분야 최고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 그리고 야구 커뮤니티 ‘파울볼’ 회원 등 총 500명이 응답했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올해 가장 큰 이변은 김기태 KIA 감독(50.8%)이 NC 박석민(47.0%)을 꺾고 ‘최고 개그 캐릭터’에 등극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투표 참가자 1000명 중 724명(72.4%)의 선택을 받은 박석민이 여유 있게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상대 내야수가 3피트 수비 한계 범위를 넘지 않았다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느라 잠실구장 2루 베이스 옆에 드러눕기도 했고, 폭투에 대비해 3루수를 포수 뒤로 옮기는 파격적인(규칙 위반) 수비 포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넥센 서건창은 ‘치고 달리기’, LG 봉중근은 ‘주자를 가장 잘 묶어 두는 투수’에서 각각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가장 접전을 벌인 부분은 ‘몸쪽 공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였다. 두산 유희관(25.8%)이 NC 해커(24.4%)를 꺾었다. 실제 데이터 결과에서도 둘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군사용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투구 정보를 추적하는 애슬릿미디어 ‘트랙맨 베이스볼’에 따르면 해커가 20.1%를 몸쪽으로 던져 19.4%를 던진 유희관에 앞섰다. 이런 데이터를 팬들이 직접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만 머리를 모으면 거의 정확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증거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2016 프로야구 개막까지 이제 겨우 93일 남았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꼭 69년 되는 9월 22일 숨을 거둔 요기 베라는 생전에 말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하물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시즌은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꼴찌 팀 kt 팬이라고 해도 내년 시즌 개막 때까지는 우승을 꿈꿔도 좋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누릴 수 있는 야구팬의 특권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오재원(30)이 두산에서 계속 뛰게 됐다. 두산은 30일 오재원과 4년간 계약금 12억 원, 연봉 5억5000만 원, 인센티브 4억 원 등 총 38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오재원은 “FA 자격을 얻고 나서도 두산 이외의 팀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년에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양 팀 모두에 특별한 경기였다. 안방 팀 삼성화재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력 50%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그로저(31·독일)가 대표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된다. 방문 팀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서 세터 강민웅(30)과 센터 전진용(27)을 트레이드해 온 뒤 치르는 첫 경기였다. 경기를 맞이하는 방식은 달랐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지만 선수들에게 특별히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평소와 똑같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아직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강민웅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서재덕(26)과 전광인(24)도 더 활발한 경기를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평상심의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25-20, 25-16, 20-25, 25-20)로 꺾었다. 최소 3경기 자리를 비워야 하는 그로저(30점)는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4점, 서브 4점, 후위 5점)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그로저는 경기 후 “집에 가서 설레지만 팀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겹쳐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며 “독일 대표팀에 가서도 삼성화재에서 배운 배구를 잘 접목해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안방 팀 인삼공사에 3-0(25-17, 25-14, 25-11)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26)은 이날 상대 공격을 네 차례 가로막으면서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블로킹 800개를 넘어선(801개) 여자 선수가 됐다.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서울 남매’는 나란히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2015∼2016 NH농협 V리그 일정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신인상 후보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남녀 신인상 후보는 나경복(21·우리카드)과 강소휘(18·GS칼텍스)다. 두 선수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남자부 최하위(7위)와 여자부 5위로 처져 있는 두 구단도 희망을 품게 됐다.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장충체육관을 안방으로 나눠 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남자 신인 중에서는 KB손해보험 황두연(22)이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나경복이 역전했다. 나경복은 전반기 14경기에서 97득점(경기당 평균 6.9점)을 올렸다. 황두연이 48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30·라트비아)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나경복의 공격 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은 신체 조건이 좋아 힘이 더 붙으면 지금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기본기가 부족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28일 안방경기서도 두 세트만 뛰면서 범실 5개를 저질렀고 팀도 대한항공에 0-3(20-25, 14-25, 22-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7연패, 대한항공은 5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여자 신인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이어 가고 있는 강소휘는 리시브보다 공격력이 문제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강소휘가 서브와 리시브는 좋지만 아직 대담한 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백업 멤버로 나서며 13경기에서 68점을 올린 강소휘는 공격 성공률이 28.2%에 머물고 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2-3(28-30, 25-20, 15-25, 25-22, 13-15)으로 패한 이날 경기에서도 강소휘는 공격을 다섯 번 시도해 한 번 성공하는 데 그쳤다. 나경복과 강소휘가 나란히 신인상을 차지하면 두 구단은 2009∼2010시즌 이후 여섯 시즌 만에 동반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당시 신인상 수상자인 신영석(30·현 현대캐피탈)과 양유나(24·은퇴)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강소휘가 신인상을 타면 GS칼텍스는 역대 신인왕 12명 중 5명(41.7%)을 배출하는 기록도 쓸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파이크를 1000개 때리고 났더니 통증이 사라지더라.” 얼핏 선동열 전 프로야구 KIA 감독(52)이 주장했던 ‘3000 투구 훈련법’을 떠올리게 만드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한 건 프로배구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31·독일)다. 독일배구협회는 2015∼2016 NH농협 V리그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그로저의 한국 무대 적응기를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를 홈페이지에 실었다. 인터뷰에서 그로저는 “나는 보통 한 경기에 스파이크를 60∼70개 때리는데 다른 날개 공격수들은 10∼15개밖에 때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깨에 통증이 찾아올 정도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담 물리치료사가 늘 세심하게 내 몸을 챙겨 주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는다. 이제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태 삼성화재처럼 선수를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준비된 팀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로저는 팀 합류가 늦어 올 시즌 첫 두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어느덧 삼성화재 공격의 49.3%를 책임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이상하게 보이기는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서 공격의 47.6%를 책임지고 있는 얀 스토크(32·체코)에게도 마찬가지다. 유럽배구연맹(CEV)이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에서 스토크는 “V리그에서는 맞대결 팀의 외국인 선수끼리 누가 더 점수를 많이 내나 경쟁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외국인 선수끼리 블로킹도 서로 맞상대하기 때문에 일대일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두 단체에서 인터뷰 기사를 내보낼 정도로 두 선수는 세계 배구 무대에서 이름난 스타다. 두 선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의 훈련 장면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토크는 “한국 선수들은 기계처럼 수백 번씩 연습하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로저 역시 “한국 선수들은 훈련에 미친 것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그로저는 강훈련이 싫지만은 않았던 눈치다. 그로저는 “한국에서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나 블로킹 훈련도 아주 강렬하게 한다”며 “훈련을 마치고 나면 특히 하체가 튼튼해지는 느낌이다. 사실 허벅지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이제 바지가 작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안산 경기에서는 선두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3-1(26-24, 22-25, 30-28, 29-27)로 꺾고 6연승을 기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프로야구 SK는 내년 재계약 대상 선수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마쳤다. 계약을 맺지 않은 선수는 에이스 김광현(27)뿐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건 아니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기 위해 연봉 협상을 미루고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 연봉 6억 원을 받았다. 다음 시즌 연봉도 오를 것이 확실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팀 내 연봉 고과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FA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FA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이전 팀이 요구하면 해당 선수 연봉 3배를 보상금으로 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FA를 앞둔 선수에게 연봉을 일부러 후하게 준다. 김광현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결국 관건은 김광현이 김현수(27·볼티모어)가 두산에서 받았던 비(非)FA 최고 연봉 7억5000만 원을 넘어서기는 하는데 과연 얼마나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다른 구단) 연봉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이 최형우(32)와 얼마에 계약하느냐에 따라 김광현의 연봉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 역시 올 시즌 연봉 6억 원으로 김광현과 똑같았다.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을 기록한 최형우 역시 몸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최형우는 FA 자격을 얻으면 일본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돈 싸움’에서 밀려 박석민(30)을 NC에 빼앗긴 삼성이 최형우를 통해 자존심을 세우려 할지도 최형우 연봉 결정 변수다. KIA 양현종(27) 역시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지만 김광현, 최형우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양현종은 올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2.24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해외 진출을 꿈꾸는 것도 김광현, 최형우와 같다. 하지만 올 시즌 몸값이 4억 원으로 두 선수보다 적기 때문에 당장 몸값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7위에 그친 팀 성적 때문에 KIA가 양현종만 몸값을 크게 올려주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이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 다음 달이나 돼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다면 강팀이 될 수 없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번 주 코트 위에서 시즌 초반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13일 대한항공, 16일 삼성화재와 맞붙어 모두 패했다.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19일에는 1위 OK저축은행을 상대해야 해 승점 추가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건 몰라도 경기가 정말 재미있어졌다”던 현대캐피탈 팬들도 어느새 ‘지는 패턴이 예년과 똑같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에서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재미’는 허상에 가깝다. 최 감독 역시 “그저 운이 좋았던 것뿐인데 그걸 우리 실력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스피드 배구’를 도입한 첫 시즌이라고 해도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는 성적표로는 팬들을 납득시키기 힘들다. 4라운드도 녹록지 않다. OK저축은행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고, 대한항공은 모로즈(28·러시아)라는 새 날개를 장착하며 고공비행 준비를 마쳤다. 그나마 삼성화재 그로저(31·독일)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게 현대캐피탈에는 위안거리다. 이럴 때는 에이스가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문성민(29·사진)의 공격 점유율을 30.9%까지 끌어올리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 배구 관계자는 “관건은 문성민이 얼마나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문성민이 자기도 모르게 자기만 돋보이는 플레이를 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문성민에게 팀이 오히려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캐피탈이 가장 걱정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승기(17·상지대관령고)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시리즈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정승기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에서 열린 2015~2016 IBSF 유스시리즈 1~6차 대회에서 총 582포인트를 따 스켈리턴 남자 부문 종합 1위에 올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는 내년 4월 4일(현지 시간) 미네소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국내 야구팬들의 희망대로 일이 풀린다면 이 경기에서 한국 타자 두 명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맞대결을 벌인다. 미네소타가 이미 박병호(29)를 영입한 가운데 17일 김현수(27·사진)도 볼티모어 입단을 사실상 확정했다. ‘볼티모어 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볼티모어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2억6560만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신체검사(메디컬테스트)가 끝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테스트는 계약 발표 직전 수순이다. 볼티모어와 최종 계약을 하면 김현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외야수가 된다. 외야수는 보통 수비 실력보다 타격이 중요한 자리다. 그래서 북미 선수들보다 힘이 떨어지는 한국 타자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700만 달러를 제시한 걸 보면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적어도 준(準)주전급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준’이라는 꼬리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현수 스스로 떼어내는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에게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타격 능력이다. 2006년 연습생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8, 장타력 0.488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 모두 박병호나 강정호(28·피츠버그)보다 높다. 또 김현수는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은 보기 드문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볼과 스트라이크를 골라내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는 팀 출루율 0.30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4위에 그쳤다. 안방 구장인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도 김현수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류현진(28·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내준 곳도 바로 이 구장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모로즈 영입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NH농협 V리그 안방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5-22, 25-20, 21-25, 25-16)로 승리했다. 모로즈는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0(25-23, 25-22, 25-13) 승리를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는 내년 4월 4일(현지 시간) 미네소타를 안방으로 불러 들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국내 야구팬들의 희망대로 일이 풀린다면 이 경기에서 한국 타자 두 명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맞대결을 벌인다. 미네소타가 이미 박병호(29)를 영입한 가운데 17일 김현수(27)도 볼티모어 입단을 사실상 확정했다. ‘볼티모어 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날 “볼티모어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와 2년간 700만 달러(82억6560만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신체검사(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 테스트는 계약 발표 직전 수순이다. 볼티모어와 최종 계약을 하면 김현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외야수가 된다. 외야수는 보통 수비 실력보다 타격이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북미 선수들보다 힘이 떨어지는 한국 타자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700만 달러를 제시한 걸로 보면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적어도 준(準)주전급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준’이라는 꼬리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현수 스스로 떼어내는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에게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역시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타격 능력이다. 2006년 연습생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8, 장타력 0.488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 모두 박병호나 강정호(28·피츠버그)보다 높다. 또 김현수는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은 보기 드문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볼과 스트라이크를 골라내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는 팀 출루율 0.30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4위에 그쳤다. 안방 구장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도 김현수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류현진(28·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2개를 내준 곳도 바로 이 구장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프로 구단에서 선수에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봉만 받고 뛰는 건 아니다. ‘승리 수당’이라는 이름의 보너스가 관행처럼 오가는 곳이 스포츠계다. 그런데 프로야구가 그 관행을 끊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승리 수당을 주는 팀에 거액의 벌금을 물리기로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의 승리 수당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올해 초 소속 프로배구단 선수들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했다. 조 사장은 1500만 원을 기준으로 연승을 하면 수당이 계속 늘어나는 승리 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1승을 하면 1500만 원을, 2연승을 거두면 4500만 원을 받아 가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조 사장이 수당 지급을 약속한 뒤 한국전력이 9연승을 내달린 것이다. 수당 총액은 78억4000만 원까지 뛰었다. 결국 조 사장은 선수단에 양해를 구하고 수당을 조정했다. 선수단이 최종적으로 받은 돈은 1억9500만 원. 처음 약속한 금액과 비교하면 2.5% 수준이지만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다른 팀과 비교해도 크게 적지 않은 금액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팀은 보통 한 시즌 승리 수당 예산으로 2억∼3억 원을 책정한다. 팀 간 전력 차가 두드러지는 리그 구조상 삼성화재 등 상위권 단골 팀과 맞대결을 할 때는 승리 수당이 두 배로 올라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승리 수당에 대한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승리 수당 제도를 없앴다. 그 대신 최태웅 감독이 재량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오히려 부진한 선수에게 격려금을 줄 수도 있는 방식”이라며 “첫 시행이라 예산 한도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승리 수당 대신 기록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일이 많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라운드마다 세트당 범실이 4.5개 이하일 때는 선수단에 보너스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최다 범실 팀의 불명예를 얻고 난 뒤 내놓은 유인책이다. 1, 2라운드 때는 선수들이 모두 이 돈을 받아 갔다. 범실 역시 최소 2위로 바뀌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프로 구단에서 선수에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봉만 받고 뛰는 건 아니다. ‘승리 수당’이라는 이름의 보너스가 관행처럼 오가는 곳이 스포츠계다. 그런데 프로야구가 그 관행을 끊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승리 수당을 주는 팀에 거액의 벌금을 물리기로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의 승리 수당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연봉(2000만 원) 외에 3500만 원쯤 들어온 것 같습니다. 부수입은 각종 격려금과 메리트 수당 790만 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996년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 ‘메리트(merit) 수당’을 두고 롯데 선수단은 올해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문제의 메리트 수당은 다름 아닌 승리 수당을 말한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 승리 수당을 주는 것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규약 위반이다. 이 규약에 들어 있는 ‘통일계약서’에는 ‘메리트’나 ‘수당’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또 ‘본계약에 약정된 이외의 보수를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구단이 지불하지 않는다’는 문항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팀이 승리 수당을 지급해 오고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오히려 구단들 스스로가 서로 ‘다른 팀은 더 준다더라’라고 항변하는 실정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한 경기에 내거는 승리 수당은 평균 1000만 원 정도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거나 라이벌 팀과 맞대결을 치를 때는 수당 금액이 더 올라간다. 연승 기간에도 금액이 올라가는 일이 많다. 이길 때마다 수당을 주는 구단도 있고 1주일 또는 월간 승률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팀도 있다. 수당을 나눠 갖는 방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단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미리 약속한 비율로 나눠 갖는다. 7 대 3이 일반적이다. 그 뒤 선수단이 나누는 방식은 팀마다 약간 다르다. n분의 1로 나누는 팀도 있고, 공헌도에 따라 나누는 팀도 있다. 한 시즌에 구단이 승리 수당으로 쓰는 돈은 5억∼10억 원 사이를 오가는 게 일반적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에는 5강 다툼이 치열하다 보니 예년보다 승리 수당이 더 많이 나갔다”고 전했다. 이 영향 탓인지 10개 구단 단장은 9, 10일 열린 윈터미팅에서 승리 수당을 없애기로 뜻을 모았다. KBO도 규약을 위반하는 구단에는 벌금 10억 원을 물리기로 했다. 이 10억 원은 제보자에게 포상금으로 돌아간다. 프로야구에서 승리 수당 폐지를 약속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도 각 구단은 승리 수당을 폐지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그러다 약속을 어기는 구단이 하나둘 나와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이때는 KBO가 앞장서서(?) 약속을 깨기도 했다. 하일성 당시 KBO 사무총장이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경기당 2000달러(약 235만 원)를 승리 수당으로 내걸었던 것이다. 스타플레이어에게 승리 수당은 그저 푼돈일지 모른다. 그러나 별도 수당 없이 최저연봉(2700만 원)도 못 받는 불펜 포수 등에게는 코칭스태프가 나눠 주는 경기당 5만∼10만 원의 수당이 적지 않은 용돈이 된다. 승리 수당 폐지와 함께 최저 연봉 인상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OK저축은행이 4연승으로 독주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15일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3-0(25-16,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시몬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점, 서브 4점, 후위공격 9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승점 38점)은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8점차로 앞서가게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비디오에서 그 넘치는 에너지를 보고 데려왔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모로즈(28·러시아·사진)가 “화끈한 성격 하나는 최고”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자마자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더라.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응은 코트 바깥에서도 빨랐다. 모로즈는 김 감독 등 팀 관계자들과 환영식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새로 사귄 한국 친구들’이라는 글과 함께. 한국에는 이미 그의 친구도 있다. 현대캐피탈 오레올(29·쿠바)은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로코모티프에서 그와 함께 뛰었다. 오레올 역시 이제 적이 된 옛 동지에 대해 “파이팅이 좋다”고 소개했다. 자연스레 모로즈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에 현대캐피탈만큼 좋은 상대가 없었다. 일정도 맞아떨어졌다. 모로즈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처음 한국 코트를 밟았다. 모로즈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85.7%(7개 시도 6개 성공)를 기록하며 확실히 자기 존재를 알렸다. 또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등 선이 굵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대한항공 팬들을 즐겁게 했다. 모로즈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3-1(19-25, 27-25, 25-17,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가게 됐다. 모로즈는 경기 후 “승리에 대한 집념이 없는 사람은 스포츠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코트 위에서는 승리만 생각하겠다”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좋은 플레이를 하고 나면 즉흥적으로 큰 리액션이 나올 때가 있다. 내 행동을 보고 기분 나쁜 사람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5-25로 맞선 듀스 상황에서 윤봉우(33)가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저지른 게 뼈아팠다. 대한항공의 2단 연결이 네트를 넘어와 직접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타로 공을 다시 넘겨주면서 상대의 기만 살려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부 화성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내준 안방 팀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1(25-27, 25-19, 25-20, 25-16)로 이겼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 살 때부터 천식을 앓았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흡입제를 가지고 다닌다. 차가운 공기를 직접 맞으면 안 돼 마스크도 필수 소지품이다. 얼음 위에서 살아야 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누나를 따라 네 살 때부터 다니던 아이스링크는 진작 문을 닫아 고향인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에 있는 다른 링크로 연습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그 링크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닥이 갈라졌다. 지진으로 살던 집도 잃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하뉴 유즈루(21·사진)는 일본 전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를 쫓아다니면서 돈을 벌었다. 하늘이 도운 걸까. 2011∼2012시즌 하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시즌이 끝난 뒤에는 지진으로 문을 닫았던 링크에서 아이스쇼를 열어 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그 뒤 세 시즌이 지났다. 이제 하뉴에게 남은 라이벌은 자기 자신뿐이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총점 300점 시대를 열었다. 하뉴의 도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2016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19.4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0.95점을 따낸 하뉴는 총점 330.34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물론이고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대회 4연패에 성공한 하뉴는 ‘러시아의 전설’ 예브게니 플류셴코(33)에 이어 이 대회에서 4회 우승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반면 아사다 마오(25)는 시즌 최고 랭킹 6위까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여자부 최하위에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비디오에서 그 넘치는 에너지를 보고 데려왔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모로즈(28·러시아)가 “화끈한 성격 하나는 최고”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자마자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더라.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응은 코트 바깥에서도 빨랐다. 모로즈는 김 감독 등 팀 관계자들과 환영식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새로 사귄 한국 친구들”이라는 글과 함께. 한국에는 이미 그의 친구도 있다. 현대캐피탈 오레올(29.쿠바)은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로코모티프에서 그와 함께 뛰었다. 오레올 역시 이제 적이 된 옛 동지에 대해 “파이팅이 좋다”고 소개했다. 자연스레 모로즈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에 현대캐피탈만큼 좋은 상대가 없었다. 일정도 맞아 떨어졌다. 모로즈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처음 한국 코트를 밟았다. 모로즈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85.7%(7개 시도 6개 성공)을 기록하며 확실히 자기 존재를 알렸다. 또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이두박근을 자랑하는 등 선이 굵은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대한항공 팬들을 즐겁게 했다. 모로즈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3-1(19-25, 27-25, 25-17,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가게 됐다. 모로즈는 경기 후 “승리에 대한 집념이 없는 사람은 스포츠맨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코트 위에서는 승리만 생각하겠다”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좋은 플레이를 하고 나면 즉흥적으로 큰 리액션이 나올 때가 있다. 내 행동을 보고 기분 나쁜 사람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5-25로 맞선 듀스 상황에서 윤봉우(33)가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저지른 게 뼈아팠다. 대한항공의 2단 연결이 네트를 넘어와 직접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타로 공을 다시 넘겨주면서 상대의 기만 살려주고 말았기 때문이다.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 살 때부터 천식을 앓았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흡입제를 가지고 다닌다. 차가운 공기를 직접 맞으면 안돼 마스크도 필수 소지품이다. 얼음 위에서 살아야 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누나를 따라 4살 때부터 다니던 아이스링크는 진작 문을 닫아 고향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있는 다른 링크로 연습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그 링크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닥이 갈라졌다. 지진으로 살던 집도 잃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하뉴 유즈루(21)는 일본 전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를 쫓아다니면서 돈을 벌었다. 하늘이 도운 걸까. 2011~2012 시즌 하뉴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생애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시즌이 끝난 뒤에는 지진으로 문을 닫았던 링크에서 아이스쇼를 열어 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그 뒤 세 시즌이 지났다. 이제 하뉴에게 남은 라이벌은 자기 자신뿐이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총점 300점 시대를 열었다. 하뉴의 도약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5~2016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19.4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10.95점을 따낸 하뉴는 총점 330.34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물론 프리스케이팅과 쇼트 프로그램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대회 4연패에 성공한 하뉴는 ‘러시아의 전설’ 예브게니 블루셴코(33)에 이어 이 대회에서 4회 우승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반면 아사다 마오(25)는 시즌 최고 랭킹 6위까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여자부 최하위에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꼼수 세 번 쓰면 패한다’는 바둑 격언은 프로야구에서도 유효했다. 한화가 젊은 선수들을 숨겨 두려고 ‘신분 세탁’이라는 꼼수를 쓰려다가 오히려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롯데는 10일 올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던 최영환(23·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달 보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영환을 제외했다. 보류 선수는 각 구단에서 내년에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선수를 뜻한다. 이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구단에서 방출당했다는 것과 사실상 같은 뜻이다. 최영환의 경우는 달랐다. 한화는 9, 10월 두 차례에 걸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영환에게 육성선수(옛 연습생)로 신분을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어차피 내년에 정상적인 출장이 어려운 만큼 재활에 매진하자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심수창(34·전 롯데)과 정우람(30·전 SK)을 데려왔기 때문에 보상 선수도 두 명 내줘야 한다. 한화는 보류 선수 중 20명까지만 보호할 수 있고 롯데나 SK가 원하는 나머지 선수를 한 명씩 내줘야 한다. 단 두 팀 모두 육성선수는 데려갈 수 없다. 한화에서 이 빈 틈을 파고들어 최영환을 비롯한 유망주들의 신분을 육성선수로 바꿔 두려 한 것이다. 이때 전제 조건은 선수 역시 동의해야 한다는 것. 보류 선수 명단에서 빠지면 나머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된다. 롯데는 이 점을 이용해 연고지 부산 출신인 최영환에게 접근해 계약을 이끌어 냈다. 아주 합법적인 계약 절차다. 반면 한화는 자기 꾀에 당하면서 2014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뽑은 유망주를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한 채 놓치고 말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