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요즘은 공짜라도 양잿물은 안 마시는데….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될 양잿물에 담근 마른 해삼과 소라를 판매한 수산물 가공업자들이 적발됐다. 양잿물에 마른 해삼이나 소라를 담그면 무게가 늘어나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 뷔페식당이나 중국음식점으로 많이 팔려나갔다는데…. ■ 한반도 과실-어종지도 급변10년 뒤 차례상에는 사과 대신 키위가 오를지도 모르겠다. 과거 한국의 대표 작물이었던 품종들이 급격한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한라봉이 전북 김제에서 자라고, 강원도에서도 멜론을 키우는 2011년.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기회’가 아닌 ‘위기’라는데….■ NIE 기획 ‘민주주의와 선거’정치권이 4·27 재·보선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재선거와 보궐선거는 왜 할까요.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 동아일보 NIE 면이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해병대원 현빈 얘기도 나옵니다.■ 5월 볼만한 어린이 공연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쇼핑몰 대신 온 가족이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어린이 공연이 풍성하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창작 뮤지컬부터 독특하고 창의적인 해외 초청 공연까지 볼 만한 공연들을 모아봤다.}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 쌍이 올해 한국에 온다.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은 종류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산림협력회의’에서 중국 측은 한국과 우호를 다지고 백두산 호랑이의 번식을 돕기 위해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산림청은 중국 정부와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국은 1994년 한중 정상회담과 2005년 한중 산림협력회의 때 각각 1쌍의 백두산 호랑이를 기증받았지만 암컷들이 모두 폐사하는 바람에 단 한 번도 번식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산림청 제공}
백신을 접종한 경북 영천시의 돼지농장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장은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2.4km 떨어진 곳에 있어 영천 일대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구제역 경보단계 격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전날 영천시 금호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73마리의 발굽에 수포와 상처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1월 10일과 2월 8일 2차례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구제역에 걸렸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이전처럼 구제역이 농장 전체로 감염되거나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필요할 경우 구제역 경보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 발병은 태어난 지 40일 정도 된 새끼돼지들에게서 나타났다”며 “어미돼지로부터 항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발병 돼지들만 도살처분하고 해당 농가와 인근 지역 가축들은 상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백신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아니라 억제시키는 것인 만큼 항체가 생기지 않은 새끼나 오염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4월에 또 눈이 내렸다. 서울 여의도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이던 19일, 강원 산간지역에서는 최대 27cm에 달하는 눈이 쏟아진 것이다.10년 전만 해도 봄철 파종기에 폭설이 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폭설뿐 아니라 가뭄, 냉해, 우박, 폭우 등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6월 가뭄-8월 이상고온-9월 폭우’의 삼재(三災)를 맞아 ‘배추대란’이 났던 지난해를 예로 들며 “올해 역시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할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난 소처럼 널뛰는 한반도 날씨최근 한반도의 하늘은 한마디로 ‘예측 불가’다. 농촌진흥청이 1970년대 이후 국내 날씨를 추적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날씨는 크게 △전체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여름철 폭우, 겨울철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중간중간 급작스러운 냉해(冷害)가 닥치며 △일조량이 줄어들고 물이 말라 농사가 잘 안되는 상황으로 요약된다.먼저 온도를 보면 1920년대 대비 2000년대 국내의 계절별 평균기온은 봄철 2도, 여름철 0.4도, 가을철 1.3도, 겨울철은 2.4도가 올랐다. 평균기온의 1도 상승은 수십, 수백 mm의 강수량 변화를 야기한다. 실제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8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여름철 연평균 강수량은 1920년대보다 163.9mm가 늘었고 봄, 가을 강수량도 각각 31.3mm, 41.0mm 늘어났다. 반면 겨울철 강수량은 37.4mm가 줄었다. 한마디로 여름은 홍수 때문에 난리가 나고, 겨울에는 가뭄으로 고생하게 된 것이다.한편 봄∼가을의 강수량이 늘었다는 것은 흐린 하늘 때문에 일조시간이 줄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2009년 국내의 일조시간은 1973년보다 379시간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국립농업과학원 이덕배 기상팀장은 “2008년까지만 해도 기후 문제다 하면 온난화만 얘기했지만 이제는 일조량 부족과 저온 문제, 물 부족 문제가 같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며 “작물이 꽃과 잎을 무사히 다 피우고도 갑자기 눈을 맞아 죽는다든지 하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제사상에 사과 대신 키위 오를 판” 한반도의 하늘이 변하면서 30년 새 땅의 작물지도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한 예로 국내의 대표적 과일인 사과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1980년대 대비 재배면적이 8761ha나 줄어들었다. 반면 제주와 남해 지방에서는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망고, 구아바, 파파야, 아보카도 등 아열대성 과일들이 도입되고 있다. 1980년대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은 전북 김제까지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했고, 경북 청도의 복숭아는 경기 파주까지, 경북 경산의 포도는 강원 영월까지 올라온 상태다. 멜론도 30년 전에는 전남 곡성 인근에서나 가능했지만 이제는 강원 양구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됐다.이 팀장은 “한때는 이러한 재배지 북상이 국내 농업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괜찮을 줄 알았던 지역에 갑자기 냉해가 발생한다든지, 병충해가 들끓는 일이 잦아 오히려 ‘재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 삼척, 태백 등 고랭지 지역은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2∼3km에 달하는 고랭지 비탈 밭의 물줄기가 싹 말랐다. 이 팀장은 “물은 한 번 말라버리면 대체할 자원이 없다”며 “여름철 빗물을 제대로 저장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전 국가적인 물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반도의 날씨 변화는 땅만 달라지게 한 것이 아니다. 바닷속 어종도 20∼30년 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초 동해수산연구소의 박정호 연구사는 경북 울진 앞바다에 어종 채집을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어류도감에는 제주도 인근 남해상에서나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는 참조기와 덕대를 낚아 올렸기 때문이다. 박 연구사는 “2009년 이후 남해안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동해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0년 새 동해의 수온은 1∼3도 올랐다. 바다는 육지보다 비열(比熱·어떤 물질 1g의 온도를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큰 상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한반도 일대 어획량 변화를 보면 이런 영향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생선인 명태는 1981년만 해도 15만7000t이나 잡혔지만 지금은 연간 어획량이 1t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1980년대 연간 어획량이 4만 t대였지만 지금은 12만 t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도 일대 어종 변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 센터에 따르면 온대성 어류인 갈치의 생산량은 1970년대만 해도 제주 어획량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6.9%로 27배나 많이 잡히고 있다. 그 대신 전복 등 연근해에서 자라는 조개류는 기온 상승으로 갯녹음병에 걸려 어획량이 20분의 1로 줄었다. 제주도가 ‘자리 물회’로 유명했던 것도 옛말이다. 박 연구사는 “자리돔의 경우 요즘은 제주 앞바다보다 경남 앞바다에서 더 잘 잡혀 경남 어민들이 이를 잡아다 제주 횟집에 팔 정도”라며 “어종 변화가 어민들의 생활과 수산물 시장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장기화되면서 국산 농수산물 수출에도 불똥이 튀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최근 한국산 농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요구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수출업체들을 돕기 위해 방사능 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홍콩, 태국 등의 수입 바이어들은 국내 업체들의 제품을 수입하며 방사능 검사증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버섯, 김치, 김 등 15건의 수출이 방사능 검사증을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이다. 문의는 aT 실무대책반(02-6300-1353).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뉴욕 한복판에 ‘밥차’가 떴다!” 정부가 18일(현지 시간)부터 한식 홍보를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키친(움직이는 주방)’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식을 맛보려는 뉴요커들의 줄이 200m 넘게 이어지는가 하면, 미국 유명 여배우도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재단 및 뉴욕 내 한인 셰프, 한식당과 함께 이날부터 ‘한식 모바일 키친’ 운영을 시작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매일 점심시간마다 500인분을 무료 제공하는 이 ‘밥차’는 뉴요커들에게 한식의 맛을 경험하게 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다. 뉴욕의 명소 18곳을 번갈아 돌며 김치볶음밥, 잡채, 해물순두부, 비빔밥, 갈비, 전, 고추장 삼겹살 버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첫날 밥차가 선택한 곳은 뉴욕 맨해튼 브라이언트 공원. 이날 선보인 메뉴는 ‘불고기 오이김치 버거’였는데, 운영요원들은 이 퓨전 버거를 나눠주며 뉴요커들에게 김치의 제조 과정과 건강 효과를 알렸다. 버거를 맛본 마이크 수라비안 씨는 “뉴요커들은 입맛이 까다롭지만 김치는 매운맛이 독특하고 건강에도 좋다니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엄마 역을 맡고 있는 유명 여배우 켈리 러더퍼드가 초청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뉴욕 단지(Danji) 레스토랑의 한인 셰프 후니 김 씨는 “한식을 선보일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식이 새로운 점심 트렌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단지 외에도 금강산, 강서회관, 돈의보감, 삼수갑산 등 뉴욕의 한식당 9곳이 참여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장용석 외환은행 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은석 기아자동차 부장 경희 영희 씨 모친상·이재록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장모상=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0}

‘가나, 에콰도르, 통가, 피지, 가봉, 기니, 탄자니아, 세이셸, 사모아….’ 이름조차 익숙지 않은 이 나라들. 그런데 이 나라들의 공무원 35명이 18일 대거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그것도 다른 공무원이 아니라 ‘참치 담당 공무원’들요. 어찌된 일일까요? 농림수산식품부가 19∼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하는 ‘참치 워크숍’에 이들을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비용까지 지원하며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 모은 이유는 이들 나라에 사라져가는 ‘참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참치는 통조림, 회 등으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사실 참다랑어 등 많은 참치 어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새끼까지 잡아들이는 무분별한 어획으로 그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지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초청한 나라들은 모두 참치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바다 주변에 위치해 있다”며 “이들이 현지에서 참치 불법조업 단속을 잘해줘야 전 세계의 참치가 보존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먼 바다의 참치 보존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참치 어획이 국내 원양어업계(세계 2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치는 국내 수요도 많지만 어획량의 70% 이상을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수출 효자종목”이라며 “1950년대에는 외화를 제일 많이 벌어들였던 어종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식탁과 원양어업계를 보호하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참치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수산 자원인 셈이지요. 이번 참치 워크숍에는 개도국 관계자뿐 아니라 유엔 세계식량기구, 미국 상무부 해양대기청, 유럽연합(EU) 본부의 참치 전문가들도 참석합니다. 이들은 개도국 참치 전문가들에게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방법과 함께 불법 어획 참치의 유통을 막을 어획증명제도 등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수산 자원을 지키기 위한 세계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절박해질 듯합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구제역 백신을 맞고도 구제역에 감염된 첫 사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영천시의 돼지 농가가 지난해 8월에야 돼지 사육을 시작한 신규 농가임에도 백신 접종 당시 주사를 직접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의 적절한 지도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올해 2월 해당 농가가 지자체로부터 백신을 받아다 직접 주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농장은 돼지 사육 규모가 67마리에 불과한 신규 농가로, 접종 요령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축산농가들에는 정부가 제공한 백신을 직접 주사하도록 하고 있다. 소규모·신규 농가의 경우에는 방역 당국이 나와 접종을 돕지만 이 농가는 그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또 이 농가는 차량 소독시설 등 방역설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백신이 프로그램대로 정확히 안 되면 허점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언제든지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며 “농가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길게는 몇 년간 꾸준히 백신 접종과 소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가나, 에콰도르, 통가, 피지, 가봉, 기니아, 탄자니아, 세이쉘, 사모아….' 이름조차 익숙지 않은 이 나라들. 그런데 이들 나라의 공무원 35명이 18일 대거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그것도 다른 공무원이 아니라 '참치 담당 공무원'들이요. 어찌된 일일까요? 농림수산식품부가 19~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하는 '참치 워크숍'에 이들을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비용까지 지원하며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 모은 이유는 이들 나라에 사라져가는 '참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참치는 통조림, 회 등으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사실 참다랑어 등 많은 참치 어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새끼까지 잡아들이는 무분별한 어획으로 그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지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초청한 나라는 모두 참치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바다 주변의 나라들"이라며 "이들이 현지에서 참치 불법조업 단속을 잘해줘야 전 세계의 참치가 보존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먼 바다의 참치 보존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참치 어획이 국내 원양어업계(세계 2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치는 국내 수요도 많지만 어획량의 70%이상을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수출 효자종목"이라며 "1950년대에는 외화를 제일 많이 벌어들였던 어종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식탁과 원양어업계를 보호하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참치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수산 자원인 셈이지요. 이번 참치 워크숍에는 개도국 관계자 뿐 아니라 유엔 세계식량기구, 미국 상무부 해양대기청, 유럽연합(EU) 본부의 참치 전문가들도 참석합니다. 이들은 개도국 참치 전문가들에게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방법과 함께 불법 어획 참치의 유통을 막을 어획증명제도 등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수산 자원을 지키기 위한 세계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절박해질 듯 합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지경부, 로봇 7대 R&D에 5년간 1000억 원 지원지식경제부는 17일 ‘로봇 분야 7대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해 앞으로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대 과제에는 △수술 로봇 △양팔 로봇 △유·무인 겸용화 기술 △로봇 비전 센서 △네트워크 기반 모션제어 모듈 △회전 센서 △원격조종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 LG트윈타워 서관 리모델링 마치고 입주 시작LG그룹은 본사 빌딩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시작한 서관은 LG전자가 단독으로 사용한다. LG는 사람 중심의 공간 배치를 위해 서관 1층에 100여 개의 좌석과 7개의 회의실, 인터넷 검색존을 갖춘 고객 접견실을 마련하고, 임직원 1인당 최소 전용면적을 기존 8.6m²(약 2.6평)에서 12.2m²(약 3.7평)로 42% 늘렸다. ■ 광물자원공사, 캐나다 구리전문 탐사기업 인수한국광물자원공사는 캐나다의 구리개발 전문기업인 캡스톤사와 공동으로 현지의 구리전문 탐사기업인 파웨스트사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광물공사는 총 7억 달러의 인수자금 중 4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새로 생기는 특수목적법인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 무역보험공사, 이주노동자-다문화가족 무료 진료한국무역보험공사는 17일 인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열린의사회와 함께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랑나눔 무료 진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행사자금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진료에 필요한 통역, 접수 안내 등을 도왔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지역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족 200여 명이 한방, 산부인과, 치과, 내과 등의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 SKT-LG유플러스, 4세대 통신망 LTE 시험전파 첫 발신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6일 현재의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4G 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의 시험 전파를 처음 발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사는 앞으로 각각 경기 성남시 분당과 오산시에 LTE 상용화를 위한 거점 연구기지를 두고 시험망 가동에 들어간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1.4GHz(기가헤르츠) 영화를 한 편 내려받는 데 기존 3G에서 7분 걸리던 것이 2분으로 단축되고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 ■ AK몰, 내일 600개 브랜드 최대 20% 할인 이벤트온라인쇼핑몰 AK몰이 19일 하루 동안 6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크레이지 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 롯데, AK신한카드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청구할인과 할인쿠폰 증정 등을 포함해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심재길 대전방송 보도편집팀 차장 장인상=17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반 010-5436-2209}
끝난 줄 알았던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2월 25일 150번째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지 51일 만이다. 특히 이번 구제역은 전국 가축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 발생한 첫 사례여서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전날 경북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돼지 67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최근 돼지 6마리가 식욕 부진과 발굽 상처에다 다리를 저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농식품부는 “바이러스 분석 결과 최근까지 발생한 구제역과 같은 유형(O형)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단 발병이 확인된 돼지 6마리를 도살처분하고,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백신을 접종한 O형 구제역이 재발한 것인 만큼, 발병 돼지 외 다른 돼지들은 도살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제한 역시 발생 농장에만 국한됐다.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이번 구제역이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이란 점에서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가 돼지들은 이미 2월 6일과 23일 각각 1, 2차 구제역 백신접종을 모두 마쳤다. 항체 형성 기간(약 2주)도 지난 돼지들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병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 투입량이 충분치 않았거나, 주삿바늘이 휜 경우, 돼지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바이러스의 양이 아주 많았을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이번 발병과 관계없이 이동제한 해제 및 가축시장 재개장, 가축 재입식 등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천에서는 이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추가로 발생했다. 영천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한 달 새 총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질병이 확산될까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파정책기획과장 박노익 △방송진흥기획과장 이태희 △전파연구소 전파자원기획과장 정현철 △〃 전파환경안전과장 위규진 △〃 기술기준과장 안근영 △〃 녹색인증제도과장 윤혜주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계획과장 김명희 △뉴미디어정책과장 김정원 △감사담당관 손승현 ◇농촌진흥청 △감사담당관 박준현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간척지농업과장 이경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운영지원과장 김주원}
지식경제부가 14일 발표한 ‘대학 정보기술(IT) 교육 개선방안’을 둘러싸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반발하는 등 부처 간 혼선이 빚어졌다. 지경부는 이날 최중경 장관 주재로 ‘IT 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대학생들의 IT 지식 및 기술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IT역량 평가시험(가칭)’을 올 하반기(7∼12월)에 시범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경부가 부처간 조율 없이 ‘수능시험에 IT 과목을 포함하고 초중고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부활시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이 소식을 들은 교과부는 “주무 부처와 아무런 상의 없이 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발표한 것은 상식 밖”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늦게 “지경부의 ‘대학 IT 교육 개선방안’은 교과부와 사전 협의 없이 수능과목 추가,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 대학평가제도 개편 등 교과부 소관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어 수험생·학부모·대학 등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지경부는 즉각 “IT 과목의 수능시험 포함 방안은 실무자의 착오가 있어서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내용을 철회했다. 그러나 지경부 관계자는 “다른 주요 내용은 지경부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대책이 나간 것”이라며 “산업인력 양성 부분은 정보통신산업진흥법에도 IT 인력 양성 관련 정책을 할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의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에 와인이나 맥주보다 최대 25배나 많은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14일 “세계 최초로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 박사에 따르면 파네졸은 술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L당 5∼7mg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항암·항종양 효과를 낸다.하 박사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의 파네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나 맥주(15∼20ppb·ppb는 1000분의 1ppm)보다 10∼25배 더 많은 150∼500ppb로 확인됐다”며 “1주일에 이틀 정도, 한 번에 3∼4잔의 막걸리를 마시면 실질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하 박사는 “실험 결과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 있었다”며 “막걸리를 마실 때는 가라앉은 부분을 잘 흔들어서 섞어 마시는 것이 몸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한국의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 안에 와인이나 맥주보다 최대 25배나 많은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14일 "세계 최초로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발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박사에 따르면 파네졸은 술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리터당 5~7mg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항암·항종양 효과를 낸다.하 박사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의 파네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나 맥주(15~20 ppb·ppb는 ppm의 1000분의 1)보다 10~25배 더 많은 150~500ppb으로 확인됐다"며 "1주일에 이틀 정도, 한 번에 3~4잔의 막걸리를 마시면 실질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하 박사는 "실험 결과 막걸리의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 있었다"며 "막걸리를 마실 때는 가라앉은 부분을 잘 흔들어서 섞어 마시는 것이 몸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연구원 측은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자국 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술의 성분 등을 꾸준히 연구 분석하고 있다"며 "우리 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 성분 분석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범죄 용의자 실시간 영상검색, 건물 균열 감지 등 일상생활 및 주요산업에 필요한 차세대 정보기술(IT)융합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신산업원천기술 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IT융합 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로 총 11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6월 개발에 들어가 앞으로 3∼6년간 총 815억 원이 투자될 이번 과제는 자동차, 건설, 치안안전, 기상, 농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3차원(3D) 센서와 동적 맵을 결합해 전방의 도로 상황을 차 스스로 인지하고 안전주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관심이 커진 건물과 대형구조물의 균열 여부, 붕괴 가능성 감지 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치안안전 분야에서는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영상 관련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용의자, 실종자, 차량 등을 실시간으로 영상 검색할 수 있는 기술과 범인 몽타주를 3D 입체영상으로 생성하는 시스템이 주요 과제다. 지경부 측은 “올 초까지 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각종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각 산업 분야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장을 이끌 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