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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국내에 가스오븐을 도입하며 프리미엄 주방가전 업체로 출발한 SK매직은 앞서가는 기술 개발력으로 국내 가전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직수 정수기 시장에서도 SK매직은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2015년 세계 최초로 1세대 직수형 정수기인 ‘슈퍼정수기’를 출시했다. 이어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2세대 ‘슈퍼S정수기’를 내놨고, 최근 위생 걱정을 완벽하게 해결한 3세대 올인원 직수 정수기로 다시 한 번 시장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번 올인원 직수 정수기의 혁신성은 물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시작한다. 저수조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에서 나아가 물길 전부를 스테인리스로 바꿔 위생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했다. 특히 순간온수, 방열구조, 절전 등 특허만 8개에 이르는 SK매직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더해 99.9%의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출수 시마다 다시 한 번 살균해 주고, 코크(취수구)도 2시간마다 자동으로 살균해 위생 수준을 극대화 했다. 어린이가 물 마시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어린이 버튼, IoT를 통해 불량을 스스로 진단해 자동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접수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전기료는 기존 정수기 대비 80%를 절감했다. 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수, 냉수, 온수, 조리수는 물론이고 얼음까지 직수로 만들 수 있다. 기존 얼음 정수기들은 물탱크에 고인 물로 얼음을 만든 후 세균 번식 우려가 있는 아이스룸에 보관했던 반면 얼음정수기 ‘올인원’은 직수로 정수된 물로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3시간 동안 아이스룸을 살균해 주어 오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출수구에는 ‘스마트 무빙 코크’를 차용해 용기 모양과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편하게 취수할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SK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렌털 사업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에 SK브로드밴드와 결합 상품을 출시했으며 SK텔레콤 멤버십 고객에게 렌털료를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마트홈 분야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최근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해서도 SK매직은 업계 최초로 자사 제품 대상 미세플라스틱 제거 능력 평가 실험을 진행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직수 정수기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걱정은 물론이고 생수 사용 시 발생하는 플라스틱 페트병에 대한 재활용 걱정도 줄일 수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나아가 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렌털업계 1위 자리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5세대(5G) 통신 서비스 상용화 1주년을 앞둔 LG유플러스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5G 콘텐츠 활성화에 매진하며 미래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부터 게임, 생활 영역까지 전방위적 콘텐츠 개발에 직접 뛰어들어 통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그 핵심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U+5G 서비스 3.0’이 있다. 클라우드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해 자녀들의 영어 교육, 동화, 자연 관찰 등의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서비스, 클라우드와 가상현실(VR)을 결합해 고품질의 VR 게임을 무선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 등이 그 사례다. 여기에 기존에 출시된 ‘U+VR·AR’, ‘U+프로야구·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U+5G 서비스 1.0’과 ‘U+게임라이브’ 및 ‘지포스나우’, ‘스마트홈트’ 등 ‘U+5G 서비스 2.0’도 AR, VR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일상생활에 생기를 불어넣고 콘텐츠 경쟁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5G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실제 시범 운영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세종시와 함께 2021년까지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에도 나섰다. 앞으로도 5G 스마트 팩토리 구축, 5G 드론 기반의 스마트 폴리스 사업, 5G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Edutech)’ 사업, 5G 기반 스마트 병원 구축 등 기업과 의료, 공공 부문에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전통적인 성장 동력인 인터넷TV(IPTV)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 나가고 있다. 인기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를 비롯해 ‘브라보라이프’의 콘텐츠 차별화로 IPTV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올해를 고객 경험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모든 사업 영역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AI 및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용자경험(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 접점에 적용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20년 시무식에서 “현재의 사업 방식과 일하는 방식만으로는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객 니즈와 불편함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KT는 대한민국 통신 134년 역사를 넘어 2020년 글로벌 5세대(5G) 통신 무대를 주도하는 미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통신의 속도보다 품질이 더욱 주목받는 5G 시대에 5G 핵심 기술에 증강현실(AR)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KT의 성공 사례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5G 기지국 정보 AR 트윈으로 측정 KT는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인 ‘기지국 트윈(Twin)’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존처럼 기술자가 직접 건물의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기지국의 각도를 측정하고 문제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기지국 트윈은 AR 화면에 구현된 기지국의 형태와 스마트폰에 장착된 관성 측정 센서 값을 서버에서 분석해 현장에 실제로 설치된 기지국의 경사, 방향, 높이 값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중소기업 ‘버넥트’와 협업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무선 통신의 속도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 또한 통신사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지국의 상태는 통신 품질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의 위치나 방향이 변하면 무선 통신 서비스 반경이 옆 기지국과 겹치거나 좁아져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28GHz(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가 도입돼 무선 통신이 ‘꿈의 속도’ 단계에 접어들면 통신 품질은 더욱 차별화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지국 트윈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결과 30m 이상 떨어진 기지국 정보를 측정할 때 3분가량이 소요됐다. 편차도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만이 발생했다. 기존에는 10여 분이 소요됐을 뿐만 아니라 기술자가 직접 기지국에 올라가 측정하는 데 따르는 위험도 존재했다. KT는 “고객들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AI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극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AI 기반 통신장애 분석 솔루션, 글로벌 연구 사례로 선정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통신 장애 분석 솔루션이 글로벌 통신사들 사이에서 연구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닥터 로렌(Dr. Lauren)’이라 이름 붙인 이 기술은 통신 네트워크 관련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통신 장애의 근본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복구를 위한 조치 사항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직접 경보 리스트를 분석하고 장애를 해결하는 데 수십 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닥터 로렌을 이용하면 네트워크 장비들로부터 수집한 정보 간의 상관관계를 AI 알고리즘으로 고속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1분 내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닥터 로렌은 2018년 11월 KT 상용 서비스 네트워크에 적용됐으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연구 사례로 선정됐다. GSMA 연구 사례는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의 실무 내용 중 혁신적이고 성과가 우수한 기술만을 선별해 공개하는 국제적인 공유 플랫폼이라고 KT는 밝혔다. 이번 연구 사례에는 닥터 로렌의 주요 특징과 업무 생산성 향상 결과, 예상되는 비용 절감 효과 등이 포함됐다. KT는 “닥터 로렌은 수십 년간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자의 장비를 다루면서 축적한 KT 네트워크 부문의 노하우와 KT 융합기술원의 개발 능력이 합쳐진 기술”이라며 “숙련된 네트워크 전문가가 부족한 국가나 사람이 근무하기 어려운 극한의 통신 환경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차 타기 전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한다. 5분 후 시원한 운전석에 앉으니 이미 스마트폰으로 보내놓은 목적지가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자동 입력돼 길 안내를 시작한다. #2. 뒷좌석에 앉아 영어공부 중인 딸이 “인공지능이 영어로 뭐야?”라고 묻자 차량이 음성 명령을 인식해 “인공지능은 영어로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라고 정확히 대답한다. 4월부터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와 티볼리 신차에서 가능해지는 장면들이다. LG유플러스, 쌍용차, 네이버 등 3사가 합동 개발한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3사는 인포콘의 4월 출시에 앞서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브랜드 출범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인포콘은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의 조합어다. 인포콘은 쌍용차 코란도와 티볼리 두 모델에 먼저 적용되고 향후 출시되는 쌍용차의 모든 새 모델에도 도입된다. 에어컨, 오디오 등 차량 내부 시스템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기도 차 안에서 제어할 수 있다. 네이버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접목돼 음악 스트리밍이나 검색 등 다양한 명령을 운전 중에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차내 안전장치 또한 인포콘으로 연동된다. 운전 중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상황을 전달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10년간 무상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9월 쌍용차 및 쌍용차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와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매장에 손님이 방문 자체를 하지 않으니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 달여를 넘어가던 이달 1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상권 담당 임원과 서울 명동 대리점을 찾았다. 평일에도 하루 100여 명이 방문하는 핵심 상권 대리점이었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방문한 고객은 3명이었다. 유통 현장 악화로 5일 통신 3사는 중소 대리점 운영자금 지원, 이자 유예 등 긴급지원책을 내놨다.○ 통신 3사, 코로나19 무풍지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통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통망 붕괴 조짐에 3사 모두 긴급지원책을 발표했지만, 본사 차원에서도 5G 1년이 무색할 정도로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수익을 대표하는 지표인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고꾸라지는 중이다. 통상 신작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신규 가입자, 5G 전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통신 3사 ARPU가 개선되기 마련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갤럭시S20의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의 60∼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하반기(7∼12월)로 예정됐던 애플의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미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당분간 새로운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외 여행객 및 출장객이 급격히 줄면서 로밍 매출도 곤두박질했다. 3월 한 달 동안 로밍 매출이 예년 수준의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의 연간 로밍 매출이 3000억 원 초반대인데 이런 감소 폭이 지속된다면 올 한 해 로밍 매출 부족분을 어디서 메워야 할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입학 특수 실종… 스마트폰 판매량 15% 증발 초중고 일선 학교들의 졸업식이 축소되고 개학이 미뤄지면서 매년 2, 3월 스마트폰 수요가 몰리는 졸업, 입학 시즌 특수도 사라졌다. 보통은 이 시기에 맞춰 제조사들이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통신사들도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월 통신 3사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158만 대였으나 올해 3월은 15%가 감소한 134만 대로 추산됐다. 예기치 못한 시장 위축에 올해 국내 5G 가입 전환율 확대와 상반기(1∼6월) 5G 단독모드(SA) 상용화 등 과제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신규 가입자 증가세는 지난해 8월 최대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미 올해 1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신업계는 유통망 추가 지원책을 고민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상품 기획 등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나 자율주행 실증단지, 스마트 의료 등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공공부문 간 거래) 분야로 5G 시장 초점을 전환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통신 시장 신규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상품 기획, 요금제, 유통망 안정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비상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브로드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습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홈스쿨링 특별관’을 긴급 편성한 데 이어 EBS와 손잡고 라이브 특강을 제공한다. 29일 SK브로드밴드는 EBS 등과 협의해 ‘EBS 2주 라이브 특강’(사진)을 자사 인터넷TV(IPTV)인 ‘B tv’로 30일부터 실시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EBS 2주 라이브 특강은 개학 연기로 인해 EBS에서 내달 3일까지 제공하는 초중고 온라인 교육 방송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EBS 라이브 특강 실시간 송출을 대비해 22일부터 자사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EBS 대응 용량을 기존 300MB(메가바이트)에서 1TB(테라바이트)로 약 33배 긴급 증설하며 대비를 마쳤다. B tv에는 EBS플러스2 채널에서만 제공되는 초등 1, 2학년 방송을 제외하고 초등 3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의 10개 학년 교육 방송을 편성한다. B tv 홈 화면에서 EBS 2주 라이브 특강 배너를 클릭하거나 실시간 채널번호(751∼760번) 진입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강의 자료로 활용되는 EBS 교재는 EBS 초중고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 긴급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을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가 개학하기 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초등 2·3학년 국어·수학 교과과정 70편과 과학·인문학 동화 50편을 콘텐츠에 추가했으며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영상들을 무료로 전환해 총 330여 편을 추가로 제공한다. 한편 이날 KT와 LG유플러스도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올레 tv’와 ‘U+tv’에서 각각 3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 배달플랫폼 기업과 노동계, 학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포럼이 4월 출범한다(본보 1월 17일자 A8면 참조). 타다에 이어 신산업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노동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셈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 1기(플랫폼 노동 포럼)’가 4월 1일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포럼 위원은 크게 공익 전문가와 노동조합, 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권현지 서울대 교수와 박은정 인제대 교수가 공익 전문가로 참여한다. 노동조합 위원으로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라이더유니온이 참여한다. 기업에서는 코스포와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스파이더크래프트 등이 참여한다. 플랫폼 노동 포럼은 향후 배달 산업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 종사자 처우 안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코스포 측은 “플랫폼 노동이 빠르게 늘어나 제도적 차원에서 대안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관련해 각종 연구와 논의가 진행됐으나 실효성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공익 전문가의 책임 있는 역할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가운데 본 플랫폼 노동 포럼을 출범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난해 4월 3일 한국 통신3사는 5세대(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첫 개통하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쥐었다. 만 1년을 맞은 현재 한국 5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커버리지 등 성과를 창출했지만 가입 추세 둔화, 장기 콘텐츠 부재에 부딪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5G 가입자는 이달 말경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495만8212명으로 500만 명에 육박했다. 점유율로는 SK텔레콤이 44.7%, KT가 30.4%, LG유플러스가 24.9%를 차지한다. 세계적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025년까지 5G 가입자가 15억8000만 명을 기록해 글로벌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가입 확대로 고용량·초고속 데이터통신을 요구하는 서비스의 사용도 현저히 늘었다. 올해 2월을 기준으로 SK텔레콤 5G 가입자의 가상현실(VR), 온라인동영상,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횟수는 4세대(4G·LTE) 통신 가입자 대비 각각 7배, 3.6배,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지난해 12월~올해 2월) 5G 가입자의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기가바이트(GB)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5G 시장이 안착하고 있는 한편 고질적인 신규 콘텐츠 시장 부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입 추세 둔화 등은 극복해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신규 가입자 증가세는 지난해 8월 최대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월 삼성전자 신작 5G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상반기 5G 단독모드(SA) 상용화 등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최연소 대기업 사외이사가 탄생했다. 카카오의 신임 사외이사인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30·사진)다. 카카오는 25일 제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윤석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함께 박 교수를 선임했다. 박 교수는 1990년 2월생이다. 업계에 따르면 역대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중 1990년 대생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2018년 서울대 공과대 산업공학과 공학박사가 됐고 서울대 수학기반산업데이터해석 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성신여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인공지능(AI)과 보안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총선맞이 언론플레이 한다고 n번방 수사 집중시키는 모양인데, 그동안은 ○○사이트 많이 이용하십시오.”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주모자인 조주빈(25)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전국에 얼굴을 드러낸 25일 한국어 다크웹(dark web) 사이트 한 곳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한 불법 음란물 유통이 어렵게 됐으니 자신들의 사이트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n번방 사건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인터넷의 심연, 다크웹의 세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크웹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월드와이드웹(WWW)과 달리 특정 브라우저 등 익명화 장치를 거쳐 접속하는 어둠의 인터넷이다. 국내 보안업계는 n번방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본다. KAIST 네트워크 보안 연구실 자료에 따르면 앞서 다크웹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마약 커뮤니티 ‘하이코리아’가 적발돼 폐쇄됐다. 또 다른 다크웹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에서는 아예 한국인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성폭력 영상을 유통시키기도 했다. 이미 n번방은 수사의 풍선효과로 여기저기 제2, 제3의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낳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크웹이 단순히 마약이나 성폭력과 같은 극단적인 사안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다크웹 전문 보안기업 S2W랩이 다크웹에서 찾아낸 불법 사이트 중에는 여행사나 항공사를 해킹해 한국인 여권 정보를 판매하거나 국내 관공서나 교육·문화 사이트에서 빼낸 개인 인터넷 정보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리벤지 포르노(보복성으로 공개한 성관계 동영상)나 지인의 개인 정보를 훔쳐 판매하는 사이트도 있어 다크웹의 범위는 이미 우리 손끝에 닿을 정도로 가깝다. 사실 초기 다크웹은 개인에 대한 부당한 추적을 방지하기 위해 중립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술이었다. 정치 망명자와 소수 성향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찾기 위해 숨어든 최후의 보루였다. 지금도 페이스북과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행적을 추적당하고 싶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다크웹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크웹 범죄는 익명성이라는 인터넷 시대의 축복을 악랄하게 활용한 결과물인 셈이다. 인터넷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정보기술(IT) 선진국 한국이 다크웹 범죄에서 열외가 되긴 어렵다. 하지만 한국은 기업들의 기술 역량이나 정부의 혁신 의지도 높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크웹 대응 기술 연구가 활발해지고 정부에서도 국제 공조 수사에 적극 나선다면 이 분야에서 IT 선진국들을 리드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n번방이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 보안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서 자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시간 위치추적기 개발과 보급을 통해 치매 어르신 실종 문제 해결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경찰청을 통해 치매 어르신 실종 문제의 심각성을 접하게 되면서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에 착수했다. 치매 어르신을 비롯한 기억장애 계층의 실종사고 발생 시 조기 발견을 돕고 실종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실시간 위치추적 배회감지기 개발을 진행했고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업무의 특성을 활용한다면 그 의미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해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8월 경찰청과의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으로 이어졌다. 협약에 따라 2017년에는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 2018년에는 4000명을 대상으로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했다. SK하이닉스는 2년간 감지기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경찰청은 감지기 수혜 대상자 선발과 함께 실종자 발생 시 수색,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실종 위험이 있는 발달장애 계층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했으며 한 해 동안 치매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에게 각각 3000대씩 총 6000대의 행복GPS를 지급했다. 배회감지기는 실종된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협약에 따른 무상 보급 이후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총 50여 명의 실종 치매환자를 찾았으며 평균 발견 소요시간도 전체 실종 치매 어르신 발견에 소요되는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9월에는 충남 보령에서 치매노인 조모 씨의 실종 신고 접수 후 즉시 감지기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추적한 결과 경찰 수색 10분여 만에 발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치매 어르신들의 안전 및 실종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9월 경찰청 감사패를 받았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주요 상권 자영업자들을 위해 KT가 발 벗고 나섰다. 인근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사서 임직원들에게 사내식당 가격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KT는 이달 16일부터 4월 11일까지 4주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인근 식당들이 만든 ‘사랑나눔 도시락’을 KT광화문빌딩 사내식당에서 판매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데다 주변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광화문 인근 식당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랑나눔 도시락은 이런 어려움을 지켜본 구현모 KT 사장이 광화문 주변 상권을 다 함께 살려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KT는 사랑나눔 도시락을 사내식당과 동일한 가격(4500원)으로 판매한다. 재택근무 인원을 고려해 일주일에 1000개의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식당 가격과의 차액은 KT에서 추가로 보탠다. 현재 광화문 인근 소규모 식당들이 참여 중이며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최대 70%까지 감소한 곳들이다. KT는 도시락 운영 기간 동안 참여 식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락 준비에 참여한 광화문 인근 식당 동경암 사장 전재평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큰 고마움을 느끼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KT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맡은 119 구급대원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KT는 구급차 집결지인 대구 두류 정수장에 식사 장소를 마련했다. 매일 300인분의 중식과 함께 구급대원들의 편의를 위한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도 함께 지원했다. 이선주 KT 홍보실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장기화되면서 특히 우리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사랑나눔 도시락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모든 상처를 보듬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인 홀몸노인 가정에서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의 노인 돌봄 서비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에게 음성인식으로 정보 알리미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에 탑재된 ‘소식톡톡’ 서비스는 SK텔레콤 행복커뮤니티 ICT 케어센터와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으로부터 특정 지역주민들에게 필수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지역 내 복지센터 이벤트 소식, 재난·재해정보 등을 주로 알렸으나 최근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어르신이 누구 기기에 “아리아, 소식톡톡 알려줘”라고 말하면 해당 날짜별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생년월일 끝자리를 알려주는 식이다. SK텔레콤 자체 분석 결과 누구에 탑재된 ‘소식톡톡’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해 이용 횟수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AI 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4월 8개 지자체 210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LH공사 2개 단지(강북구 번동, 노원구 중계동)에 공급되면서 지자체 외에 공기업으로도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 관리사무소와 결합해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건강관리 쪽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의대와 함께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한 ‘두뇌톡톡’ 서비스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성질환 증상·진단·치료 방법과 응급처치 및 건강검진 유의사항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건강톡톡’ 서비스도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AI 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간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리포트’에도 우수 사례로 포함됐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다크웹(dark web)’의 결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음성적으로 소수가 이용하는 커뮤니티형 사이트가 주류였던 다크웹이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지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세계는 크게 세 가지 층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층은 흔히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WWW)으로 알고 있는 표면웹(surface web)이다. 두 번째 층은 텔레그램 대화나 비공개 카페, 금융·의료 정보 등 일반 검색으로 걸리지 않는 정보들이 유통·축적되는 ‘딥웹(deep web)’이다. 그 아래 심연에 특정 브라우저 등 익명화 장치를 거쳐 접속하는 다크웹이 있다. 딥웹이나 다크웹은 불법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처럼 소수 성향의 폐쇄 집단 커뮤니티 게시판들이 열리는 곳이었다. 하지만 익명 거래가 가능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장터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24일 국내 한 보안전문기업 대표는 “다크웹은 탄압받는 정치단체나 해커들, 음란물 유포자 등을 위주로 한 소수자들의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암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n번방 사건은 이러한 흐름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다크웹과 비트코인이 결합한 첫 사례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으로 마약, 총기를 거래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돼 2013년 폐쇄된 다크웹 사이트 ‘실크로드’다. 지난해 10월엔 한국 남성 손모 씨가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다크웹에서 운영하다 글로벌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 업계에서 “국내에서도 이제 제2, 제3의 n번방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정부, 회생中企에 600억 규모 융자-보증 지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소기업은 최대 30억 원의 융자와 5억 원의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이런 내용의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융자와 보증 규모는 각각 350억 원, 250억 원이다. 지원 대상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고 있거나 회생 절차 종료 3년 이내인 중소기업이다. ■ 우아한형제들, 300억 규모 소상공인 지원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입점 업체 14만여 곳의 3, 4월 광고료 일부를 돌려주는 등 총 3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이 내놓은 대책은 △업주당 최대 30만 원 한도 내에서 3, 4월 광고비·수수료 50%(약 250억 원) 환원 △사회 취약계층에 30억 원 규모 식사쿠폰 지원 △의료지원단·자원봉사자 식료품 20억 원어치 지원 등이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포털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미래 기술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관련 기술들의 ‘심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정밀지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일종의 ‘종합예술’에 가까운 분야다. 매핑(지도 구축)·측위·인지·예측·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동시에 모두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신기술 연구기관인 네이버랩스는 올해 자체적인 자율주행 요소기술들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율주행의 핵심인 고정밀지도 역시 국내외 최고 수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 음영 지역이 많은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자율주행머신의 두뇌이자 센서인 HD(고화질)맵의 신속한 제작과 업데이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딥러닝과 비전 기술로 도로 정보를 자동 추출해 보다 신속하게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자동화 알고리즘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정보까지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크라우드 소스 매핑(crowd-source mapping) 방식의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ACROSS’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고도화된 ‘하이브리드 HD 매핑’ 솔루션을 활용해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로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렇게 구축된 HD맵과 GPS, 휠 인코더(Wheel Encoder),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의 센서를 결합해 10cm 이내의 정확도로 끊김 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위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사람은 타고 있으나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구현을 위해 초정밀 지도 제작 솔루션, 정밀 측위, 센서 융합을 통한 주변 환경인지 및 예측, 경로 계획 및 제어 등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임시운행 허가 차량을 추가해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술 검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랩스는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정보를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ACROS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다수 차량에 장착된 매핑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되는 이미지 데이터를 결합해 차선과 정지선, 도로 마커, 교통표지판, 건물 등 도로 상황 정보와 3차원 정보 변화를 기존 HD맵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솔루션이다. 모든 자율주행 지도의 최종 지향점인 ‘최신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인 셈이다. 네이버랩스는 이 같은 자체 개발 기술을 국내의 다른 개발자 및 기업들과 공유하고 상생 발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랩스는 연간 개발자 콘퍼런스인 ‘DEVIEW 2019’에서 네이버랩스만의 독창적인 HD맵 제작 솔루션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활용해 구축한 판교와 상암 지역의 HD맵 데이터셋을 일반에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 기업이 자체 구축한 HD맵 데이터셋을 공개한 것은 네이버랩스가 최초다. 이번에 무상 공개되는 자율주행용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들과 함께 기술 수준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카톡)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카톡은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대표 정보기술(IT) 카카오의 명확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3조898억 원과 영업이익 2066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을 걷어냈다. 지난해 카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부문의 수익화를 발판으로 올해도 꾸준한 성장으로 IT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톡의 비즈니스 광고 채널인 ‘톡보드’는 지난해 3분기(7∼9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일 매출 5억 원을 상회하고 3000여 곳 광고주를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수만 곳의 광고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톡 내 다양한 페이지 유형 및 비즈니스 솔루션과의 결합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브랜드와 고객의 실시간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카카오톡 채널’과 고객 상담, 구매, 주문, 예약 등이 가능한 ‘챗봇’ 등 비즈니스 활동에 최적화 된 다양한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멜론, 카카오M, 카카오페이지 등 또 다른 캐시카우인 콘텐츠 관련 사업 강화도 이어간다. 카카오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10여 년간 축적해온 빅데이터 및 카카오 인공지능(AI) 추천엔진과의 결합을 통해 ‘개인화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왔다. 콘텐츠 전문 기업 카카오M은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등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략적 지분투자와 파트너십으로 확보한 이병헌, 김태리, 공유 등 한류 스타 배우 포트폴리오와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의 다양한 영상 유통 채널이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한편 포털 다음(Daum)과 카톡 ‘#탭’에서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유익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의 잠정 폐지, 12월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서제스트를 개편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신사업 부문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출시 5년 차를 맞아 택시는 물론이고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 제도 개편방안’에 맞춰 택시 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는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하며 만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우리나라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거래액 13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최근 인수한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며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 2.0’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폭스바겐이 티구안, 투아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제로 2020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준중형 SUV 시장의 최강자 티구안은 올해 1, 2월 월평균 560대가 넘는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 중이며, 2월 초 출시된 플래그십 SUV 투아렉은 2월 한 달간 125대 판매되며 수입 럭셔리 SUV ‘Top3’에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 SUV 강자 티구안, 2020년에도 꾸준한 판매 호조 2007년 말 전 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티구안은 올해 1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시점 이후부터 누적 500만 대 달성 시점까지 판매량을 계산해보면 대략 1분에 1대 이상 판매되는 꼴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티구안은 2008년 첫 출시 이후 한국에서만 4만여 대가 판매됐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자사 모델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0년형 출시 이후에는 한 달여 만에 1640대를 판매하며 11월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으며 올해 1, 2월에도 총 1000대 이상 판매되며 2020년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티구안 소유자들은 티구안을 “타면 탈수록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차”라고 평가한다. 티구안은 최대 1655L까지 늘어나는 동급 최고의 적재 공간, 여유로운 뒷좌석 헤드룸과 간결하고 모던한 내외부 디자인, 실용성, 연료소비효율 등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폭스바겐은 올해 3월 말과 4월, 티구안 4모션 및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3세대 신형 투아렉, 2월 수입 럭셔리 SUV Top3 진입 2월 출시된 신형 투아렉의 첫달 판매량은 지난 1세대, 2세대 월평균 판매량의 약 3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V6 3.0 TDI 3가지 트림 중 고급 사양이 탑재된 프레스티지 모델(78대)과 R-라인(40대)에 대한 판매 비중이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신형 투아렉의 최첨단 사양들에는 에어 서스펜션 및 사륜 조향 시스템 등이 있으며 실내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가 포함된다.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장착되는 차세대 에어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에 따라 최저 ―40mm부터 최대 70mm까지 차량 높이 조절이 가능해 온·오프로드 주행 특성을 더욱 개선시킴과 동시에 안락함을 유지해준다. 극한의 드라이빙 상황에서도 완벽한 보디 컨트롤을 실현해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뒷바퀴까지 조향이 되는 사륜조향 시스템을 장착한 덕분에 코너링 성능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사륜조향 시스템은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역할까지 수행해 좁은 도로에서 저속으로 주행할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대형 SUV지만 골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전 반경이 대폭 줄어들었다. 1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연결된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 역시 구매자의 선호도를 높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폭스바겐은 4월 투아렉의 최고 정점인 4.0L V8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어둠의 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다크웹(dark web)의 결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음성적으로 소수가 이용하는 커뮤니티형 사이트가 주류였던 다크웹이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지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세계는 크게 세 가지 층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층은 구글 등 일반 사이트로 구성돼 흔히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WWW)으로 알고 있는 표면웹(surface web)이다. 두 번째 층은 텔레그램 대화내용이나 비공개 카페, 금융·의료 정보 등 일반 검색으로 걸리지 않는 정보들이 유통·축적되는 딥웹(deep web)이다. 그 아래 심연에 특정 브라우저 등 익명화 장치를 거쳐 접속하는 다크웹이 있다. 일반 대중들이 사용하는 월드와이드웹이 아닌 딥웹이나 다크웹은 불법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처럼 소수 성향의 폐쇄 집단 커뮤니티 게시판들이 열리는 곳이었다. 하지만 익명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불법 동영상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장터 규모도 확대된 것이다. n번방의 주모자인 ‘박사’ 조주빈 씨(25)는 텔레그램에 비밀대화방을 열어 참여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받고 성 착취 영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국내 한 보안전문기업 대표는 “다크웹은 탄압받는 정치단체나 해커들, 음란물 유포자 등을 위주로 한 소수자들의 네트워크에서 글로벌 암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n번방 사건은 이러한 흐름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다크웹과 비트코인이 결합하는 양상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첫 사례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으로 마약·총기를 거래하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돼 2013년 폐쇄된 다크웹 사이트 ‘실크로드’다. 역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마약을 거래하던 ‘베리마켓’도 적발돼 2016년 폐쇄됐고, 2017년 폐쇄된 다크웹 최대 암시장 ‘알파베이’의 사례도 있다. 정보기술(IT) 수준이 높은 한국 또한 다크웹 범죄가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엔 한국 남성 손모 씨가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다크웹에서 운영하다 글로벌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 업계에서 “국내에서도 이제 제2, 제3의 n번방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범죄 피해 규모(추산)는 2014년 4450억 달러(약 558조 원)에서 2018년 6000억 달러(약 753조 원)로 늘었다. 다크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수사기관 및 업계의 공조도 늘고 있다. 국내에선 KAIST 교수와 제자들이 만든 다크웹 전문 대응 기업도 등장했다. 지난해 신승원 KAIST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 제자들이 합심해 창업한 S2W랩은 향후 커지게 될 다크웹의 불법 사이트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현재 인터폴의 공식 협력사로 활동 중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오전 8시 40분 기상, 세수를 하고 9시에 거실 식탁에 앉으면 출근이다. 노트북을 펴고 SK텔레콤 클라우드 PC에 접속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협업 프로그램인 ‘팀즈(Teams)’로 팀원들과 오늘의 할 일(To-do) 리스트를 공유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각각 30분 동안 ‘T전화’ 그룹통화로 팀 회의를 한다. 오후 2∼3시엔 주로 다른 팀과 그룹통화가 잡혀 있다. 점심은 가족들과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 e메일과 팀즈를 오가며 일하고 6시 10분, 노트북을 덮고 소파로 퇴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대를 막기 위해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전 직원 재택근무 방침을 정한 SK텔레콤 김모 매니저(38)의 하루다. ○ ICT 업계 재택근무는 연착륙 중 23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임원 논의를 거쳐 전 직원 재택근무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출근이 불가피한 일부 인력을 뺀 4000여 명이 집에서 일한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등 일부 제조업계는 이번 주부터 유연근무 형태로 현장 출근을 시작한 반면 국내 ICT 업계는 이번 주로 ‘거실 출근’ 한 달을 맞게 됐다. 앞서 20일 네이버가 “원격근무 기간을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데 이어 넷마블과 넥슨, NHN이 차례로 27일까지 연장 방침을 내놨다. 카카오는 지난달 26일부터 무기한 원격근무 체제다. 구글코리아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ICT 기업의 한국 지사들도 지난달 말부터 기한 없는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율 순환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ICT 업계는 일반 제조업계와 달리 원격근무가 연착륙하고 있다. 이전부터 유연근무 실험이 가장 먼저 이뤄졌고, 각종 원격근무 소프트웨어에도 익숙한 직원이 많기 때문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처음엔 우려도 있었지만, 한 달째인 지금 재택근무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지원도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화상통화는 ‘구글 미트(Meet)’, 업무 공유는 ‘MS 팀즈’ 23일 통신3사와 게임업계, 카카오와 네이버, 구글코리아와 한국MS 등 ICT업계 10개사를 조사한 결과 자사 서비스 외에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화상통화 도구는 미트와 스카이프였다. 업무 보고용 프로그램은 MS의 팀즈, 커뮤니케이션은 슬랙과 카카오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회사별, 조직별로 여러 개씩 쓰고 있었다. 시행착오 끝에 퇴근 시간 이후 업무 지시를 방지하고 그룹 통화 권장 시간이 정해지는 등 각종 ‘재택근무 가이드라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이드라인엔 “재택근무 기간 중 필요한 일, 필요 없는 일을 정리할 것” “재택 여부 관계없이 서로의 근무시간 존중할 것” 등이 포함됐다. 네이버는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 아닌 반드시 자택과 같은 안전한 공간에서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고립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팁들도 공유됐다. SK텔레콤은 2일부터 재택근무 에피소드를 직원들이 영상이나 글로 공유하면 인기 사연을 선정해 치킨, 피자 쿠폰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18일부터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제작 도구를 제공해 가족들과 함께 만든 마스크를 다음 달 대구 경북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