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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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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명장 3총사’ 격전지 되나

    유럽 축구를 주름잡는 전술가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하고 있다. 통산 승률 73%를 자랑하는 ‘티키타카(짧은 패스 중심의 축구를 의미)의 대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44)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를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그는 2013년부터 뮌헨 사령탑을 맡아 강한 체력을 앞세운 독일 축구에 패스 축구를 접목시키며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바르사 출신 수뇌부가 있는 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유력하다. 막강 전력을 갖추고도 번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맨시티는 전술 강화를 위해 매년 과르디올라에게 구애를 펼쳐 왔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도 20일 “과르디올라가 언젠가는 맨시티를 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언론 보도에 힘을 실어줬다. 17일 첼시에서 경질된 조제 모리뉴 감독(52)은 맨시티의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감독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모리뉴 감독의 대리인이 맨유 측과 만났다. 모리뉴 감독은 맨유를 이끌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5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단순한 전술 운영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은 21일 “맨유가 스토크시티전(26일)에 패하면 판할이 경질되고 모리뉴가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모리뉴가 맨유 사령탑으로 빠르게 그라운드에 복귀하면 맨유와 첼시의 29일 맞대결은 EPL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자신을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으로 불러온 모리뉴의 복귀는 ‘노멀 원(평범한 사람)’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48)과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 10월부터 EPL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클로프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모리뉴와 달리) 평범하지만 4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밝혀 모리뉴와 대립각을 세웠다. 두 감독의 첫 맞대결(10월 31일)에서는 리버풀이 3-1 완승을 거뒀다. 클로프 감독은 강한 전진 압박 전술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독일)의 리그 2연패(2010∼2011, 2011∼2012시즌)를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을 맡은 2013∼2014시즌부터는 리그 우승을 모두 뮌헨에 내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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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셜 원’ 모리뉴의 몰락

    스스로를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으로 부르는 ‘자신감의 화신’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52)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17일(현지 시간) “모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첼시 사령탑으로 두 번째 부임한 모리뉴 감독은 2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잉글랜드 출신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하다 지도자가 된 체육교사 출신의 모리뉴 감독은 맡는 팀마다 우승을 이뤄내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첼시에서의 첫 임기(2004∼2007년)에는 두 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거침없는 독설과 감독의 권위를 강조하는 지도 방식으로 스타 선수들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 이번에도 모리뉴 감독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에 따른 성적 부진이었다. 지난 시즌 34골을 합작하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던 디에고 코스타(스페인)와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이번 시즌 각각 3골과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코스타는 지난달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모리뉴 감독을 향해 조끼를 집어던졌다. 아자르 역시 태업 논란에 휩싸여 있다. 16위(승점 15·18일 현재)까지 순위가 떨어진 첼시는 18위 노리치시티에 승점 1점밖에 앞서지 못하고 있어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모리뉴 감독은 15일 레스터시티에 패한 뒤 “선수들에게 배신당한 느낌이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의 해임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모리뉴 감독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훈련장에 나오는 등 첼시를 계속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해임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에는 선수들과 크리스마스 기념 점심식사를 했다. 그러나 그는 식사 후 구단 수뇌부와 가진 10여 분간의 미팅에서 해임 통보를 받았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리면서도 “나를 해고한다면 첼시는 역대 최고 감독을 쫓아내는 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그는 결국 ‘스페셜 원’ 문구가 새겨진 컵 등의 짐을 챙겨 훈련장을 빠져나왔다. 첼시 관계자는 이날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 팀을 보호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들은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69)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에도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를 떠난 이후 ‘소방수’로 투입돼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뤄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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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 1타당 수입 234만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조던 스피스(22·미국)는 샷을 한 번 할 때마다 2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은 18일 세계랭킹 1위 스피스를 포함한 역대 선수들의 스트로크당 수입을 분석해 발표했다. 2015시즌 스피스는 1203만465달러(약 142억26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골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88라운드(6080타)를 소화한 스피스의 한 타당 수입은 약 1979달러(약 234만 원)로 역대 8위였다. 역대 1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로 2006시즌에 한 타당 3315달러(약 392만 원)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2007년에는 3037달러(약 359만 원)를, 2009년에는 2757달러(326만 원)를 각각 기록했다. 골프닷컴은 “우즈는 10년 이상 세계 최고 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상금을 받은 데다 스피스에 비해 연간 라운드 수(60∼70라운드)가 많지 않아 타당 수입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여자 선수들의 2015시즌 한 타당 수입은 어떨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63만11달러(약 31억 원·2위)의 상금을 받은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총 6525타를 쳐 타당 403달러(약 48만 원)를 벌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2억 엔을 돌파하며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7)는 총 2억3049만7057엔(약 22억 원·7335타)의 상금으로 타당 수입은 3만1424엔(약 31만 원)이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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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과 불화에 성적부진…‘우승 청부사’ 모리뉴 감독의 몰락

    스스로를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으로 부르는 ‘자신감의 화신’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52)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17일(현지시간) “모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첼시 사령탑으로 두 번째 부임한 모리뉴 감독은 2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잉글랜드 출신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하다 지도자가 된 체육교사 출신의 모리뉴 감독은 맡는 팀마다 우승을 이뤄내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첼시에서의 첫 임기(2004~2007년)에는 두 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거침없는 독설과 감독의 권위를 강조하는 지도 방식으로 그는 스타 선수들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 이번에도 모리뉴 감독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핵심 선수들과의 불화에 따른 성적 부진이었다. 지난 시즌 34골을 합작하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던 디에고 코스타(스페인)와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이번 시즌 각각 3골과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코스타는 지난달 토트넘 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모리뉴 감독을 향해 조끼를 집어던졌다. 아자르 역시 태업 논란에 휩싸여 있다. 16위(승점 15·18일 현재)까지 순위가 떨어진 첼시는 18위 노리치시티에 승점 1밖에 앞서지 못하고 있어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모리뉴 감독은 15일 레스터시티에 패한 뒤 “선수들에 배신당한 느낌이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의 해임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해임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 선수들과 크리스마스 기념 점심 식사를 한 모리뉴 감독은 “나를 해고한다면 첼시는 역대 최고 감독을 쫓아내는 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또 식사 후에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훈련장에 나왔다. 첼시 관계자는 이날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 팀을 보호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들은 모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69)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에도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를 떠난 이후 ‘소방수’로 투입돼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뤄냈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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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中 항저우서 새로운 도전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46·사진)이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의 사령탑에 올랐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홍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 소속인 항저우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항저우의 축구 철학과 강한 영입 의지가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간 계약한 홍 감독의 연봉은 17억 원 수준이다. 홍 감독은 항저우 구단주를 만나 계약 세부사항, 선수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생애 첫 프로사령탑에 오른 그는 “중국에서의 첫 도전인 만큼 내 역량을 모두 발휘해 항저우의 미래를 밝게 만들겠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저우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홍 감독의 사진과 함께 ‘홍명보 감독님 어서 오세요’라는 한글 문구를 게재했다. 홍 감독이 지도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홍 감독은 최근 아시아 정상급 클럽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중국 슈퍼리그 중위권 팀인 항저우를 택했다. 항저우는 이번 시즌 11위를 기록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항저우는 다른 중국 구단에 비해 재정이 넉넉한 팀은 아니지만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많이 배출하는 등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리는 대부분의 중국 팀들과는 달리 유망주 발굴에 집중하는 팀인 데다 20대 초반 선수가 많아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라는 얘기다. 홍 감독은 “미래지향적인 항저우의 시스템이 나와 잘 맞았다. 개인의 명예 회복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어서 감독을 맡게 됐다. 항저우 측에서 ‘강등만 되지 않게 해달라’며 부담을 덜어 줬다”고 덧붙였다. 항저우는 20세 이하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거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던 홍 감독의 선수 육성 능력이 팀 정책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항저우 구단은 “홍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다. 한국 축구의 투쟁심과 정신력, 팀워크 등 우수한 점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홍 감독과 항저우의 접촉설은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양측의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구단이 일방적으로 감독을 경질할 수 있고 연봉도 일부만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 조항을 놓고 견해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팀 정비 등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홍 감독은 구단 측에 해당 조항을 빼 달라고 했고 구단도 동의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항저우가 내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한 조항을 모두 제외하기로 양보했다”고 밝혔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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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中 항저우서 새로운 도전…2년 17억원에 사령탑 계약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6)이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이하 항저우)의 사령탑에 올랐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홍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 소속인 항저우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항저우의 축구 철학과 강한 영입 의지가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간 계약한 홍 감독의 연봉은 17억 원 수준이다. 홍 감독은 항저우 구단주를 만나 계약 세부사항, 선수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생애 첫 프로사령탑에 오른 그는 “중국에서의 첫 도전인 만큼 내 역량을 모두 발휘해 항저우의 미래를 밝게 만들겠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저우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홍 감독의 사진과 함께 ‘홍명보 감독님 어서 오세요’라는 한글 문구를 게재했다. 홍 감독이 지도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홍 감독은 최근 아시아 정상급 클럽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중국 슈퍼리그 중위권인 팀인 항저우를 택했다. 항저우는 이번 시즌 11위를 기록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항저우는 다른 중국 구단에 비해 재정이 넉넉한 팀은 아니지만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많이 배출하는 등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리는 대부분의 중국 팀들과는 달리 유망주 발굴에 집중하는 팀인 데다 20대 초반 선수가 많아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라는 얘기다. 홍 감독은 “미래지향적인 항저우의 시스템이 나와 잘 맞았다. 개인의 명예 회복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어서 감독을 맡게 됐다. 항저우 측에서 ‘강등만 되지 않게 해달라’며 부담을 덜어줬다”고 덧붙였다. 항저우는 20세 이하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거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던 홍 감독의 선수 육성 능력이 팀 정책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항저우 구단은 “홍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다. 한국 축구의 투쟁심과 정신력, 팀워크 등 우수한 점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홍 감독과 항저우의 접촉설은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양측의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구단이 일방적으로 감독을 경질할 수 있고 연봉도 일부만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 조항을 놓고 의견 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팀 정비 등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홍 감독은 구단 측에 해당 조항을 빼 달라고 했고 구단도 동의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항저우가 내가 일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조항을 모두 제외하기로 양보했다”고 밝혔다.인천=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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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승리수당, 연봉에 포함된 떳떳한 ‘인센티브’

    《 프로 구단에서 선수에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봉만 받고 뛰는 건 아니다. ‘승리 수당’이라는 이름의 보너스가 관행처럼 오가는 곳이 스포츠계다. 그런데 프로야구가 그 관행을 끊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승리 수당을 주는 팀에 거액의 벌금을 물리기로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의 승리 수당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 프로축구에서는 승리 수당이 불법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히려 선수들의 계약서에 승리 수당 지급과 액수 등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선수의 연봉 총액이 기본급과 승리 수당, 출전 수당, 기타 수당(골, 도움, 실점률 등에 따른 수당) 등을 합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연맹 관계자는 “승리 수당을 계약서에 명시한 것은 기본급이 높지 않았던 1980년대부터 동기 부여 차원에서 이뤄졌고, 프로축구 출범(1983년) 이후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과 프로축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통상 계약서에는 △승리 때 받게 되는 금액 △출전 시간에 따른 차등 지급 규정 등이 적혀 있다. 그러나 승리 수당 액수와 지급 방식에서는 팀마다 차이가 있다.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선수에게 같은 수당을 주는 팀도 있지만 대부분의 팀은 출전 시간에 따라 지급액에 차이를 둔다. 풀타임을 뛰면 승리 수당의 100%를, 70분을 뛰면 70%를, 45분만 뛰면 50%만 지급하는 식이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기본급을 낮추는 대신 승리 수당 금액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연봉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 동시에 프로 선수인 만큼 많이 뛰어서 수당을 가져가라는 의미로 승리 수당 액수를 높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선수들에게 많은 승리 수당을 주기로 약속했다가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약속한 승리 수당을 주지 못해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이는 구단도 있다”고 말했다. 연맹은 K리그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승리 수당을 포함한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2014년 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승리 수당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이 4600만 원,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팀이 1100만 원이었다. 1, 2부 리그 팀(군팀인 상주 상무, 경찰청 제외) 가운데 경기당 평균 승리 수당이 가장 많은 팀은 수원 삼성으로 7400만 원을 줬고, 2위는 전북(7000만 원), 3위는 울산(4800만 원)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1부 리그 팀에 속한 선수가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모두 승리하면 최대 1억3400만 원의 승리 수당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상이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한 후보 선수는 승리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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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위해…” 휴가도 미룬 슈틸리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1)은 지난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 감독은 경기가 없을 때 본국으로 돌아가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좀 더 남아 있겠다는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 묵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젊은 피’로 중용될 수 있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의 소집훈련을 찾아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를 대비해 유망주 발굴을 멈추지 않는 슈틸리케 감독의 긴 안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4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참관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경기 영상과 선수 경기정보 분석 시스템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골격인 유럽파가 겨울 동안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K리거는 3월에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유럽파는 그때도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파의 활약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비토리아)은 16일 포르투갈 축구협회컵에 출전해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지만 석현준은 3경기 연속 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EPL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은 위기에 빠졌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이번 시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던 게리 멍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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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cm ‘3점슛도사’ 김주성, 시즌 45개 던져 23개나 성공

    국내 프로농구에서 14시즌째 활약 중인 김주성(36·동부·사진)은 최근 새로운 공격 무기를 장착했다. 장거리포다. 205cm의 장신 센터인 그가 외곽에서 쏘는 확률 높은 3점 슛은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한 프로농구 감독은 “요즘 주성이가 왜 그렇게 3점 슛을 많이 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김주성의 3점 슛 성공률은 51.1%에 달한다. 45개의 3점 슛을 시도해 23개(15일 현재)를 성공시켰다. 3점 슛 시도와 성공에서 자신의 한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김주성은 “찬스가 나면 편하게 3점 슛을 시도해야겠다고 생각만 하면서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3점 슛을 직접 던져 성공하는 경우가 늘면서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 때 10개 정도 던졌던 3점 슛을 최근에는 30∼40개로 늘렸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김주성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적극적인 골밑 싸움을 하기 힘들어졌다. 골밑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주성이 선택한 무기가 3점 슛이다. 덕분에 김주성의 득점력은 유지됐고, 팀 전체의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현주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주성이 3점 슛을 쏘기 위해 외곽으로 나오면 상대 센터도 수비를 하기 위해 따라 나온다”며 “골밑 수비 숫자가 줄어든 틈을 타 포워드와 가드들은 공격을 전개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센터의 외곽 슛 능력은 ‘롱런’의 비결이 되기도 한다. 몸싸움이 많은 골밑을 벗어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공격 상황에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 센터’로 불렸던 서장훈(41·207cm·은퇴)은 15시즌 동안 1216개의 3점 슛을 시도해 438개를 성공(성공률 36%)시켰다. 그는 잦은 부상 속에서도 탁월한 슛 감각으로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조성원 KBS 해설위원은 “과거에 센터는 리바운드 등 골밑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해 (서장훈의) 외곽 플레이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그러나 서장훈은 정확한 슈팅을 바탕으로 3점 슛을 자신의 주요 득점 방식으로 활용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장훈이 형이 3점 슛을 성공시킬 때 부러웠다. 외곽에 있는 선수를 막기 위해 도움 수비를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조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들이 골밑 공격을 이끄는 경향이 큰 만큼 국내 ‘빅맨’도 포지션을 파괴해 다양한 공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206.7cm)과 웬델 맥키네스(192cm) 모두 골밑 공격이 강한 동부에서 김주성의 외곽 플레이는 공격 동선이 겹치는 것을 피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김주성은 “센터의 임무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3점 슛을 계속 쏠 것이다. 은퇴할 때까지 기량을 더 늘리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SK는 4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김선형의 하프라인 근처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연장에서 4점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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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모으는 전북

    프로축구 전북이 K리그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선수 보강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흘러나오는 대형 이적설의 중심에는 항상 전북이 있을 정도다. 올 시즌 제주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한 로페즈(브라질)와 돌파력이 좋아 ‘광양 루니’로 불리는 이종호(전남·12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멤버로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한 김보경 등이 전북으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14일 “세 선수 모두 영입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내년에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야욕을 품은 전북은 속전속결로 선수 영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전북 관계자는 “올 시즌에는 주득점원인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로 갑자기 이적(7월)하는 바람에 시즌 중반에 공격수들을 영입해야 했다. 그래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조직력을 강화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전지훈련을 떠나는 내년 1월 전까지 선수단 구성을 마치겠다는 것이 전북의 방침이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대표적 해외 구단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있다. 2000년부터 레알은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우주 최고 축구팀’을 만든다는 구상을 토대로 루이스 피구(2000년), 지네딘 지단(2001년) 등을 영입했다. 레알은 은하수처럼 많은 별들을 모은다고 해서 ‘갈락티코(스페인어로 은하수)’로 불렸다. 전북도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K리그 갈락티코’를 꿈꾸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활성화는 전북만 선수 영입을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투자에 인색하면 정상급 선수들이 해외 리그로 빠져나가 K리그의 발전이 정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도 최 감독에게 “구단에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점찍은 선수는 반드시 영입한다는 최 감독의 강한 의지도 선수 영입의 동력이 되고 있다. 최 감독은 2011년 K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 이승기(당시 광주)에게 ‘러브콜’을 보낸 뒤 영입했다. 이적 협상 중인 김보경도 최 감독이 직접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최 감독은 “ACL 우승을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큰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전북의 강세가 벌써부터 점쳐지는 이유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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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 박성현… 웃던 김효주 울렸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나타난 혜성을 꼽으라면 단연 박성현(22·넵스·사진)이다. 올해 KLPGA투어 인기상을 받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호쾌한 장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장타자로 소문난 미셸 위(26·미국)조차 두 달 전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의 드라이버 티샷을 보고 “대박”이라며 놀랄 정도였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매치플레이에서 장타를 앞세워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꺾은 박성현이 2016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10위 김효주(20·롯데)와 세계 9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까지 누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파72)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15언더파 201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켰던 박성현은 12언더파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10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2타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LPGA투어에서 거둔 9승 중 4승을 중국에서 따낸 김효주의 ‘중국 강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성현의 뒷심이 더 무서웠다. 후반 들어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은 박성현은 김효주가 1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 5개(파 1개)를 몰아쳐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김효주가 세웠던 대회 최저타 기록도 3타나 줄였다. 박성현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 만회하자’는 생각을 하며 참아낸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김효주의 12번홀 실수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전인지에게 밀려 상금 2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잠시나마 상금 랭킹 1위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2016년의 시작을 조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으로 11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을 휩쓴 전인지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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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톱’ 심석희-최민정, 2관왕 어깨동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둥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5초757로 우승했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로 치고 나가 발레리 말테(캐나다·2분26초179)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전날 열린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33초187로 타오자잉(중국·2분33초226)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500m 결선에서 4위에 머물러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결선부터 이어왔던 연속 경기 우승을 8경기에서 멈췄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노도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3000m 계주에서 모두 1위를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금메달은 10개와 8개다. 남자대표팀의 맏형 곽윤기(26·고양시청)도 전날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7초682로 우승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는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59로 정상에 올랐다. 3차 대회(1, 2차 레이스 모두 우승)에 이어 3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예니 볼프(독일)가 가지고 있던 티알프 빙상장 최고 기록(37초60)도 갈아 치웠다.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까지는 몸 상태 등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 그러나 3차 대회부터는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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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심석희-최민정, 월드컵 4차 대회서 ‘2관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둥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 25초 757로 우승했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로 치고 나가 발레리 말테(캐나다·2분 26초 179)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전날 열린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 33초 187로 타오자잉(중국·2분 33초 226)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그러나 이날 열린 여자 500m 결선에서 4위에 머물러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결선부터 이어왔던 연속 경기 우승을 8경기에서 멈췄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노도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3000m 계주에서 모두 1위를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금메달은 10개와 8개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26·고양시청)도 전날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 27초 682로 우승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는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59로 정상에 올랐다. 3차 대회(1, 2차 레이스 모두 우승)에 이어 3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예니 볼프(독일)가 가지고 있던 티알프 빙상장 최고 기록(37초60)도 갈아 치웠다.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까지는 몸 상태 등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 그러나 3차 대회부터는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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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역전 김효주’ 제치고 재역전…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나타난 혜성을 꼽으라면 단연 박성현(22·넵스)이다. 올해 KLPGA 투어 인기상을 받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호쾌한 장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장타자로 소문난 미셀 위(26·미국)조차 두 달 전 인천 스카이72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의 드라이브 티샷을 보고 “대박”이라며 놀랄 정도였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매치플레이에서 세계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꺾었던 박성현이 2016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10위 김효주(20·롯데)와 세계 9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까지 누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파72)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15언더파 201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켰던 박성현은 12언더파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10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2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LPGA 투어에서 거둔 9승 중 5승을 중국에서 따낸 김효주의 ‘중국 강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성현의 뒷심이 더 무서웠다. 후반 들어 조금씩 컨디션을 되찾은 박성현은 김효주가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3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버디 5개(파 1개)를 몰아쳐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김효주가 세웠던 대회 최저타 기록도 4타나 줄였다. 박성현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 만회하자’는 생각을 하며 참아낸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김효주의 12번 홀 실수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전인지에 밀려 상금 2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잠시나마 상금 랭킹 1위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2016년의 시작을 조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으로 11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을)를 받았다.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을 휩쓴 전인지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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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철 기자의 파넨카 킥]네이마르가 맨유로? K리그도 부를 순 있지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최근 공격력이 무뎌진 맨유는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마침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0일 맨유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1억4390만 파운드(약 2577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에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이마르의 ‘맨유 이적설’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8월에도 나왔지만 설로 끝났다.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4주)은 여름 이적시장(6∼8월·12주)에 비해 짧다. 그만큼 약점을 보완하려는 구단들은 선수 보충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이적설을 쏟아낸다. 문제는 이적설이 현실로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좀처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국내 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이적설은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선수를 보유한 구단에 ‘영입 의향서’를 전달하는 단계에서 외부로 정보가 유출돼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향서에는 관심 표명 수준의 내용이 담겨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적료와 연봉 등 구체적 이적 과정에 해당하는 협의는 다음 단계다. 이 관계자는 “의향서는 전 세계 어느 구단에도 보낼 수 있다. 국내 프로팀도 바르사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모든 이적설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입 가능성 자체가 희박한 단계의 정보로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영입이 실제로 이뤄지면 이적설은 진실이 되지만 협상에 실패하면 소문으로 남게 된다. 또한 일부 에이전트는 영입 경쟁을 과열시켜 선수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이적 협상 초기 단계에서 정보를 유출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만큼 영국 언론의 이적설 보도는 틀릴 때가 더 많다. 영국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풋볼트랜스퍼리그’가 2006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영국 매체의 이적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적중률이 가장 높은 가디언의 적중률도 36.1%에 불과했다. 국내 팬들에게 이적설과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로 악명 높은 더선의 적중률은 22.1%였다. 더선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었던 8월 22일 “맨유와 네이마르가 비밀스럽게 만났다”고 보도했다. 3일 뒤에는 “맨유가 네이마르 영입에 2억4000만 파운드(약 4302억 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네이마르는 “맨유에 관심이 없다. 바르사에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부인했었다. 메시에 가려 ‘바르사의 2인자’로 불렸던 네이마르는 메시가 부상당한 틈을 타 팀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기 때문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번 이적설이 나온 선수는 경기장에서의 작은 행동도 이적 가능성과 연관되기도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4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로랑 블랑 PSG 감독과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호날두는 “블랑 감독이 과거에 나를 칭찬한 적이 있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뿐이다”라며 “레알에 남을 것”이라고 이적설을 일축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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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행복도 주저 말고 표현하세요… 행복이 더 커져요”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서 행복합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안방인 대전야구장에서 주요 승부처마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마찬가지다. 응원가가 처음 만들어진 2011년 무렵엔 패색이 짙을 때 이 노래가 나오면 화를 내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이 노래는 패배에 지친 한화 팬들을 치유하는 위로가 됐다. 한화의 응원단장 홍창화 씨(35)는 “처음 ‘행복하다’라는 응원가가 나왔을 때 팬들이 쑥스러워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팬들이 이 노래를 힘차게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고 말했다. “나는 행복하다”고 대놓고 말하는 데 익숙한 이는 많지 않다. 좋은 감정을 느껴도 이를 억제하고 숨기는 게 몸에 밴 탓이다. 겸양지덕(謙讓之德)을 미덕으로 삼는 전통문화의 영향이다. 군사정권 시절 일부에서는 ‘행복하다’라는 말 자체를 금기시하기도 했다. ‘배부른 사람, 부르주아, 나만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나 쓰는 말이라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행복을 말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가 됐다. ○ 표현할수록 커지는 행복 성장의 시대를 넘어 행복의 시대로 가기 위해선 ‘행복하다’라는 표현에 친숙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개인의 행복감 표현을 억누르는 사회 분위기에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어렵다. 한화 팬들이 ‘행복하다’라고 함께 노래를 부르면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긍정적 감정이 생기면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행복감이 배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동아일보는 동아행복지수(동행지수)에서 나타난 한국인의 행복지도를 바탕으로 딜로이트컨설팅,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팀, 대한신경정신건강의학회와 함께 ‘행복 표출하기’처럼 작지만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행복 10대 제언’을 마련했다. ‘행복감 표현하기’의 효과는 의학적으로도 입증됐다. 행복, 즐거움 등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과거의 즐거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해마, 감정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을 자극한다. 이때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이 더 많이 분비돼 행복한 감정이 증폭된다. ‘행복하다’라고 말할수록 ‘행복 호르몬’이 더 생성되는 것이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분이 나쁠 때 행복을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지만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이를 깊이 음미하고 표출하면 일종의 자기최면 또는 자기암시 효과가 나타나 행복의 총량이 커진다”고 말했다.○ 비교 분노를 넘어 나에게 집중하기 ‘행복 10대 제언 선정단’은 한국인의 행복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비교하는 습성’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나의 행복을 내 안에서 찾는 작업이 1차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선정 작업에 참여한 곽금주 교수는 “한국인은 일제강점기에는 생존에 대한 분노, 경제성장기에는 성장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는데, 21세기에는 상대적 박탈감에 의한 비교분노에 휩싸였다”며 “진정한 행복을 위해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나의 행복을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기를 끄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한 달에 한 번 자신을 위한 선물하기 △한 달에 한 번 자원봉사 또는 기부하기 △10년, 20년 뒤의 내 모습을 그려보고 때때로 수정하기 등이다. 동행지수에 따르면 나를 위한 투자를 많이 할수록 행복했다. 특히 나를 위한 일 가운데 돈을 쓰는 것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행복 요인이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적게 하더라도 시간을 많이 갖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56.56점으로 소비는 많이 하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51.74점)보다 높았다. 장기적인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행복의 중요한 밑거름이다. 먼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의 동행지수(59.06점)는 가까운 미래만 보는 사람(55.36점)보다 높았다. 30, 40대 또는 가정을 이룬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69.09점)은 관심이 없는 사람(46.97점)보다 행복했다. 또 새로운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행복했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전화 한 통으로 도전해 행복 찾기” 봉사, 기부 등 타인을 위한 삶이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위’라는 편견도 걷어내야 한다. 동행지수에 따르면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63.35점)은 그러지 않는 사람(49.51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특히 월소득이 300만 원 이상이지만 봉사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54.44점)이 300만 원 미만이지만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62.44점)보다 덜 행복했다는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남을 위해 마음을 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강호권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은퇴 후에나 봉사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지만 젊을 때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은퇴 뒤엔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에 ‘자원봉사’로 검색하면 수많은 단체가 나오는데 전화 한 통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해 행복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 “믿을 수 있는 이웃 -정부 -의회… 스트레스 요인 적어” ▼행복도 1위 덴마크의 비결은… 신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①미국 ②중국 ③덴마크 ④대한민국 정답은 ③번이다. 1973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덴마크는 유엔의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2012, 20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년 중 9개월이 춥고 겨울에는 오후 3시만 되면 해가 지는 나라. 인구가 500만 명밖에 안 되는 덴마크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뭘까. 행복학자들은 덴마크의 행복 비결로 ‘신뢰’를 꼽는다. 가족, 이웃, 지역사회, 국가에 대한 강한 신뢰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이라는 거다. 덴마크 학자 게르트 팅고르 스벤센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86개국 중 덴마크 사람의 78%가 이웃을 신뢰한다고 답해 다른 나라의 평균(25%)보다 크게 높았다. 정부, 경찰, 사법부, 행정부 등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도 역시 84%에 달했다. 토마스 레만 주한 덴마크대사는 “덴마크 사람들은 아이가 자고 있는 유모차를 건물 밖에다 두고 안에 들어가 일을 본다”며 “아무도 이 아이를 데려가거나 해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기업, 정부를 믿으면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고 투명성이 높아져 부정부패로 인한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국민의 행복을 높이려면 덴마크처럼 국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선 국민 행복을 높이기 위해 불안(不安)과 불만(不滿)에만 집중하면서 불신(不信)에 대한 고민이 적다”며 “정부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게 정책의 일관성, 목표의 현실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 △정치부=김영식 차장 spear@donga.com△산업부=정세진 기자 △정책사회부=유근형 기자△스포츠부=정윤철 기자 △국제부=전주영 기자△사회부=박성진 기자}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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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행복’ 약속한 朴정부 정책, 국민 체감도는 낙제점

    ‘경제성장→국민행복?’ 그렇지 않다. 저성장, 빈부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이런 기대감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들은 경제와의 직접 연계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의 ‘국민행복’ 목표를 제시하거나 ‘어떻게 하면 주관적 행복도를 향상시키나’에 대한 연구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흐름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최초로 ‘국민행복’을 국정 목표로 내걸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핵심 공약에 ‘국민행복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국민행복’을 내걸고 △고용복지 △국민안전 △사회통합 △창의교육이라는 4대 세부전략과 65개 과제를 제시했다. 임기 중반을 지난 현재, 그 성적표는 어떨까.○ 행복도 높이는 효과 미미한 국민행복 정책 정부가 국민행복을 꿈꿨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동아일보가 ‘국민행복’ 국정과제에 속한 10개 정책을 전문가 그룹과 함께 점검한 결과다. 10대 정책과 관련해 ‘정책 그 자체로 얼마나 좋은 정책이었나’라는 질문에 6.7점(10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정책이 실제 국민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나’라는 평가항목에서는 4점에 그쳤다. 정책의 의미에 비해 실제로 국민의 주관적 행복을 높이는 효과는 미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국민행복을 표를 얻기 위한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정기조로 삼았지만 실제 내용에선 기존 정책과 차별성이 없었다”며 “처음부터 행복과 정책의 인과관계를 더 생각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는 더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15년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158개국 중 47위(10점 만점에 5.984점)로 2013년(41위) 조사 때보다 더 떨어졌다. 2014년 캘럽헬스웨이의 웰빙지수에서도 한국은 117위로 전년(75위)에 비해 42계단이나 추락했다.○ 이름만 행복정책, 정책 신뢰에 부정적 영향 전문가들은 ‘국민행복’이라는 거시적 국정 목표와 세부 정책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행복과 동떨어진 정책들까지 행복정책으로 포장하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만 깎아먹었다는 것. 특히 △국민안전 △사회통합 △창의교육 등 과제는 ‘국민행복’이라는 목표와의 연관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회통합 과제는 국민행복에 미친 영향 측면에서 2.2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창의교육 과제도 이 부분에서 3.3점으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한숭희 서울대 교수(교육학)는 “행복이라는 정서적 단어는 사회통합, 교육정책 목표로 삼기에 무리한 용어”라며 “이런 이상적인 목표가 해당 정책의 실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책 체감도가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고용복지 과제들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박근혜표 복지의 대표 격인 기초연금(편안하고 활력 있는 노후생활 보장)은 정책 그 자체로는 7.4점을 받았지만, 국민행복과의 연결성 평가에서는 5.7점에 그쳤다. 고용률 70%, 임금피크제 등은 복지정책 중에서도 행복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연명 중앙대 교수(사회복지학)는 “고용복지 분야의 경우 정책 구호는 거창했지만, 실행 과정에서 공약보다 내용이 축소된 경우가 많아 체감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절실한 행복정책 사후관리 전문가들은 ‘행복’이라는 포장지를 정책에 입힐 때엔 더욱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행복정책이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주관적인 국민 행복과의 연관성을 점검해 차별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초구의 간판정비사업과 같은 도시 외관 광고 총량제, 경기 파주의 ‘파주사랑’ 같은 녹지 사업, 저소득층 문화 스포츠 바우처 사업 등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실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책들에만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형주 가천대 교수(건축공학)는 “국민안전 과제는 슬로건은 거창했지만 국민을 진짜 안심시킬 통계수치 제시, 세부 지침 공표, 홍보 작업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각종 정책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지 않으면 ‘행복’이라는 슬로건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울 거라는 얘기다. ▼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 다시 생각하게 해줘” ▼본보 ‘동행지수’에 쏟아진 관심 “기사를 보면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누군가에게 ‘행복하냐?’라는 질문도 잘 안 하는 시대라고 생각했는데…. 대한민국이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5회에 걸쳐 보도된 ‘2020 행복원정대 동아행복지수(동행지수)’ 시리즈를 읽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한민국이 치열한 경쟁을 하며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민 행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기획을 보며 국회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과 법안으로 동행지수를 올리는 데 기여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행복한 개인이 없으면 경제성장, 민주화와 같은 기적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동아일보의 기획에 감사한다. 나도 ‘행복파’ 정치인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지역, 성별, 경제력 등과 행복의 관계를 상세하게 풀어낸 기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혼부부가 서울의 전세금이 비싸 불가피하게 충남에 머문다는 내용을 보며 주무 장관으로 안타까웠다”며 “청년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국민 행복을 위해 뛰자는 이들도 있었다. 김인식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가가 발전하려면 국민이 행복해야 한다. 이번 프리미어12 우승과 같은 좋은 성적으로 야구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과 조언을 해 준 이들도 있었다. 송길원 목사(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는 “행복해지기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실행법이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현대산업개발 회장)은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게 동행지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한국적 특수성을 반영해 행복지수를 개발한 건 대한민국의 이정표를 제시한 셈”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시리즈가 계속된다니 다양한 행복 추구법이 소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 △정치부=김영식 차장 spear@donga.com△산업부=정세진 기자 △정책사회부=유근형 기자△스포츠부=정윤철 기자 △국제부=전주영 기자△사회부=박성진 기자}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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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등 악몽’ 부산 “선수 30% 물갈이”

    프로축구 부산의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1위로 시즌을 마친 부산은 챌린지(2부 리그) 2위 수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챌린지로 강등됐다. “반드시 2016시즌에 클래식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최영준 부산 감독(50)은 요즘 선수단 재정비로 분주하다. 최 감독은 9일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히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선수단의 3분의 1 정도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재건을 위해 10월 부임한 그는 “사령탑에 오른 뒤부터 남길 선수와 내보낼 선수를 가리는 작업을 했다. 부지런한 선수만 남겨 ‘악바리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승강제 도입(2013년) 이후 올 시즌까지 6팀(부산 포함)이 챌린지로 강등됐다. 이 중 대전과 상주만 1년 만에 클래식으로 승격했고 대구와 강원, 경남은 챌린지에 머무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챌린지로 강등되면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적해 전력이 약해진다. 광고와 관중 수입도 줄어들어 선수 영입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클래식 복귀를 위해선 선수 유출을 최소화하고 수입 감소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 감독은 “팀의 핵심 선수는 붙잡을 것이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공격수 이정협(24)은 팀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이 좋은 이정협은 이적 시장에서 많은 팀의 영입 제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협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했다. 시즌이 끝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승격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후 라커룸에서 만난 정 회장이 ‘강등된 것보다 빠르게 승격을 이뤄내는 모범적인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투자를 할 테니 좋은 팀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부산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에 1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며 최근 구단 관계자가 브라질을 방문해 영입 후보를 선정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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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아내”… 기혼男, 나이 들수록 행복감 커져

    결혼 15년 차인 중소기업 회사원 이형진(가명·43) 씨는 4세 연하인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아이를 낳지 말고 세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자”고 약속했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도 없는 형편에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혼 후 몇 년간 양가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낸 끝에 둘만의 자유를 얻었다. 처음엔 기쁨도 컸다. 연애 시절처럼 주말에는 마음대로 지역을 정해 여행을 다녔다. 주말이면 카드 할인 혜택으로 1000원에 조조영화를 봤다. 그사이 또래 친구들은 축 처진 어깨에 “애 보느라 잠 못 자서 피곤하다” “분유 값이 많이 나간다” “아내 신경이 아이에게 집중돼 있어 나는 찬밥 신세다”라며 불평했다. 그때마다 이 씨는 내심 ‘내 결정이 옳았다’고 믿었다. 그러나 30대 후반이 된 뒤 상황이 바뀌었다. 부부 싸움이 늘었다. 같은 회사원이던 아내는 “직장생활이 무료하다”며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 씨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3, 4년이 지나자 블로그에 ‘행복하다’며 자녀와 찍은 가족사진을 올리는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 씨는 4년 전 시험관 아기로 어렵게 딸을 얻었다. 그는 요즘 퇴근 후 대문을 열자마자 아내에게 “우리 딸이 오늘 어떤 귀여운 짓을 했느냐”는 말부터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TV에 나오는 셰프(요리사)처럼 아내와 딸에게 직접 요리도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고 한다. 이 씨는 “젊을 때 경제적인 이유로 지레 겁을 먹고 아이를 빨리 낳지 않았던 게 후회된다”며 “가장으로서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아이가 생기니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이해심도 넓어져 이제야 참된 인간으로 성숙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 행복에 필요한 동반자 남자는 결혼을 해야 더 행복해졌다. 동아일보-딜로이트컨설팅 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의 동아행복지수(동행지수)는 30대 54.70점에서 50대 62.52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증가했다. 전 연령대 미혼 남성의 동행지수는 52.93점으로 한국인 평균(57.43)보다 낮지만 기혼 남성의 동행지수는 59.98점으로 높았다. 미혼 남성의 연령대별 동행지수는 20대엔 56.3점이지만 50대에는 43.11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50대 기혼 남성의 동행지수는 62.66점에 이른다. 자녀 양육이 힘들다지만 유자녀 기혼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증가했다.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장은 “사람은 누군가를 돌보고 책임감을 가질 때 오히려 행복감이 높아진다”며 “주변에 돌볼 가족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행복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남자를 웃게 만드는 것, 존중을 뜻하는 권위 자녀 양육비용이 평균 3억 원에 달하는 등 양육으로 인한 고통이 큰 한국의 특수 상황이 반영된 특이한 결과도 나타났다. 무자녀 기혼 남성이 유자녀 기혼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행복하다는 예상외의 조사결과가 나온 것. 특히 아내의 관심이 어린 자녀들에게 분산돼 본인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느끼는 30대 남성의 행복도가 낮았다. 전업맘, 워킹맘에 관계없이 아내가 육아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푸는 경향 때문에 30대 남편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젊은 아버지들이 아내의 육아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지도 못하고 회사 일을 포기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뜻”이라며 “주거비용, 교육비용 부담감에 아내와 어머니 사이 고부 갈등에 따른 스트레스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남자는 가정에서 권위가 서야 행복감을 느꼈다. 공기업에 근무하며 아내와 아들 둘을 부양하는 문의주 씨(48)는 “직장에서 자존심을 버려 가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데 아버지가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건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이는 권위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아버지나 남편이 원하는 건 ‘권력’이 아닌 ‘존중’을 뜻하는 권위라는 것이다. ○ 최신 기술을 활용할수록 행복도 상승 결혼의 필요성과 준비 정도에 대한 미혼 남녀의 답변은 엇갈렸다. 결혼 적령기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결혼 준비는 덜 되어 있고 결혼할 필요도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질문은 동행지수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심층 설문 중 하나로 진행됐다. 남성은 여성보다 기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최신 기술을 활용할수록 행복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특히 50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 원장은 “얼리 어답터는 비교적 개척정신이 강하고 진취적이며 자신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결혼해도 ‘썸’타는 남자들 ▼기혼녀 ‘썸 관심도’ 25% 줄어들지만 남성은 결혼 전후 별 차이 없어“본능적 관심” “바람기” 다양한 해석 “직장 여성은 잘 안다. 기혼남도 ‘썸’(남녀가 사귀기 전의 미묘한 감정을 뜻하는 말)을 찾는다. ‘오피스 와이프’를 두기엔 위험하니 ‘오피스 썸’을 타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직장 여성 이모 씨(29)의 얘기다. 기혼남의 썸에 대한 관심은 남녀 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성의 썸에 대한 관심도는 기혼 여성이 39.55점으로 미혼 여성(52.50점)보다 25% 줄었지만 남성의 경우 결혼 전(48.79점)과 후(46.81점)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동아일보-딜로이트컨설팅이 분석한 올해 한국인의 행복 키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썸이었다. ‘한국인의 행복 키워드’는 1년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된 단어 2만여 개를 추출한 뒤 ‘행복’ ‘좋아요’ ‘만족스럽다’ 등과 함께 언급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다. 20대∼30대 초반 미혼자에게만 행복을 줬을 것 같은 썸이 올해 전체 한국인의 행복 키워드에서 상위권인 7위를 차지했다. 썸과 행복에는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우선 남성들의 절대적 관심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썸에 대한 관심은 남녀를 불문하고 20대가 가장 높았다. 미혼, 기혼으로 나눌 경우 미혼 여성의 관심도가 미혼 남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기혼자들의 썸에 대한 관심은 남녀 간 성향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남성의 썸에 대한 관심은 30대에 잠시 주춤하지만 이후에 다시 증가했다. 기업에 근무하는 남성 직장인 신모 씨(37)는 “남자들이 육아가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첫사랑을 떠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기혼남에게 썸은 ‘한눈판다’의 유화된 의미”라고 말했다. 5년째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장모 씨(32)는 “SNS에 많이 올라오는 ‘썸녀 만나러 갈 때 입을 옷’ ‘썸녀의 반응별 대처법’ 관련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이 모두 미혼은 아닐 것”이라며 “결혼을 하더라도 그런 글들을 보면 관심이 가고 괜히 설레기도 한다. 모르는 여자와 썸을 타는 모습을 상상하는 남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도 40대부터 관심도가 살짝 증가하지만 남성의 관심도 변화 폭에는 못 미쳤다. 동행지수 분석에 함께 참여한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는 “20대 남성들이 결혼 부담으로 진지한 연애를 기피하고 있는 현상이 썸에 대한 높은 관심도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0, 50대의 경우 생활이 안정기로 접어들며 썸이 설렘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남성은 본능적으로 이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성향이 여성보다 강해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 하나를 둔 40대 여성 김모 씨는 “애도 다 키워본 40, 50대 남자가 썸에 관심을 갖는 건 아마 SNS상에서 관음증이 발현한 것이 아닐까”라며 “그게 정말 ‘바람’의 의미라면 큰일이다”라고 혀를 찼다.특별취재팀 △정치부=김영식 차장 spear@donga.com△산업부=정세진 기자 △정책사회부=유근형 기자 △스포츠부=정윤철 기자 △국제부=전주영 기자 △사회부=박성진 기자}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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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병 동시 출전 확대… 림이 출렁인다

    “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10분 더 뛴다는 것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김영만 동부 감독) 정규 리그의 절반을 마친 뒤부터 바뀌는 외국인 선수 출전 제도로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16 KCC프로농구 4라운드가 시작되는 9일 경기부터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2, 3라운드에서는 3쿼터에만 외국인 선수 2명이 같이 출전했고, 1라운드에서는 모든 쿼터에 1명의 외국인 선수만 출전했다. 외국인 선수 출전 확대를 반길 팀으로는 KGC와 kt, 동부가 꼽히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가 안방경기 15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3위까지 올라온 KGC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00.1cm)와 마리오 리틀(190.5cm)의 원활한 역할 분담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골밑 싸움 등 궂은일을 하는 로드와 돌파 능력이 뛰어난 리틀의 조화가 완벽한 만큼 동시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 팀 전체 공격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GC의 3쿼터 평균 득점은 1라운드에서 20.6점이었지만 로드와 리틀이 동시에 뛴 2, 3라운드에서는 25.4점을 기록했다. 김승기 KGC 감독대행은 “로드와 리틀이 서로 다른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다 보니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두 외국인 선수 간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kt는 ‘다크호스’로 꼽혔다. kt는 골밑 플레이에 능한 단신 외국인 선수인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가 득점(평균 12.52점)뿐만 아니라 도움(3.11개), 리바운드(6.81개) 등에서도 고른 활약을 하며 센터인 코트니 심스(205.1cm)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두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하부 리그인 D리그에서도 한 팀에서 뛴 경험이 있어 호흡이 잘 맞는다. 블레이클리는 골밑으로 파고든 뒤 수비가 붙지 않은 심스에게 패스를 내주는 방식의 공격을 좋아한다. 조동현 kt 감독은 “우리 팀은 골밑을 맡을 국내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두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206.7cm)과 웬델 맥키네스(192cm)가 함께 뛰는 시간이 길어지면 제공권 다툼에서 앞설 수 있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맥키네스와 벤슨, 그리고 김주성(205cm)까지 가세한 동부의 높이는 모든 팀의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만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세 선수 모두 골밑으로 가게 되면 동선이 겹쳐 공격 작업이 힘들어질 수 있다. 4라운드에서 역할 분담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KGC는 8일 kt를 94-89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에서는 35점을 합작한 kt의 심스(26득점)와 블레이클리(9득점)가 KGC의 로드(22득점)와 리틀(6득점)에 앞섰다. 그러나 KGC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24점)을 기록한 박찬희가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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