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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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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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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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동서남북]공감대 이루지 못한 천안 고교평준화… 소통 필요한건 교육감과 현장 아닐까

    충남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 도입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일단 무산됐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와 학부모 등에게 평준화가 충분히 공유된 다음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충남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 충남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를 하지 않은 곳이 현재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천안이 유일하고 광역시도 가운데 충남뿐이라며 ‘평준화라는 대세를 우리만 거슬러서야 되겠느냐’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그처럼 교육정책이 같아야 한다면 굳이 시도교육감을 뽑아 교육 자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김 교육감은 “천안의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와 학교 서열화가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고 평준화를 추진해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1981년 평준화를 도입할 때도 ‘서열화 해소’를 가장 큰 명분으로 삼았다. 당시와 달라진 점이 뭐냐는 질문에 담당 장학사는 “당시는 인문계 고교가 5개이고 지금은 12개여서 서열화가 더 등급화됐다”고 답했다. 1995년 비평준화로 돌아선 천안의 고교 입시체제를 다시 바꿔야 할 만큼 서열화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신뢰를 위해 그러지 않겠다고 했지만 평준화 여론조사도 차제에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천안시민 73.8%가 평준화에 찬성했다’는 도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에는 신뢰가 없다. 장기승 도의원(아산3)은 “찬성한 대다수가 중학교 1학년 등 평준화 당사자들이고 당시 찬성을 유도한 교사 10명이 징계를 받았다. 아마 명문대생들이라도 학업 경쟁을 느슨하게 한다면 찬성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평준화가 학력신장을 가져온다는 도교육청의 홍보도 과장됐다. 도교육청이 그 근거로 제시한 연세대 강상진 교수의 논문을 보면 1995∼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 전국 시군지역 고교 가운데 평준화 지역의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그 격차는 오히려 점차 줄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학력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공인된 것은 사회경제적 요인 정도다. 평준화 여부는 상관관계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평준화의 피해가 예상되는 아산지역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아산지역 학생들은 천안지역 탈락자들이 몰려들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평준화를 재상정하기에 앞서 보다 많은 토론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명훈·사회부 mhjee@donga.com}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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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학비로 美주립大서 학업”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가 미국 주립대에서 국내 대학 학비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남서울대 공정자 총장과 미국 텍사스 주의 주립대인 텍사스 A&M대 커머스 캠퍼스의 대니얼 존스 총장은 14일 남서울대 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브리지 빌더 장학금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남서울대 학생들은 내년 가을부터 18학점 기준으로 한 학기당 4005달러(약 420만 원)를 내면 미국 현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남서울대의 올해 한 학기 평균 등록금(406만 원)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대학생이 외국에서 저렴한 학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건 텍사스 주정부가 남서울대 학생들의 내국인 학비 적용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학비는 1만521달러(약 1120만 원)이므로 남서울대 학생들은 학기당 약 700만 원의 학비 혜택을 받는 셈이다. ‘2+2 복수 학위제’로 2년간 공부할 경우 2800만 원 가량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 총장은 “A&M대와 텍사스 주정부에 감사하다. 우리도 A&M대 학생이 유학을 오면 학비를 반액 감면해주고 기숙사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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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천안 고교평준화 무산… 도의회 표결서 부결

    2016학년도부터 충남 천안지역에 고교평준화제도를 도입하려던 충남도교육청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충남도의회는 제27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를 출석 인원 38명 가운데 찬성 14, 반대 19, 기권 5로 부결시켰다. 이 조례는 6일 격론 끝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었다. 도의회는 본회의 표결에 앞서 찬성과 반대 측 의견을 차례로 들으며 격론을 벌였다.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천안시민과 ‘준비 미흡’을 이유로 반대하는 아산시민이 의회 앞에서 충돌해 청원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고교평준화 조례는 1995학년도부터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천안의 고교 입시제도를 20년 만에 평준화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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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사방치기… 고누… 놀이수업해요”

    대전 갈마초등학교는 ‘놀이통합교육 연구학교’다. 다른 학교에 비해 소란스럽다 싶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수업 시작 전과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각종 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갈마초등학교는 학교가 재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 활동시간(60∼80시간) 중 20시간을 놀이로 채운다. 교실마다 공기 고누 장기 등의 놀이도구가 마련돼 있다. 바깥에는 사방치기 달팽이놀이 팔자놀이 등을 위한 설비가 갖춰져 있다. 갈마초등학교는 1학년과 6학년 등 고학년과 저학년을 묶어 놀이를 하도록 해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학교폭력도 예방하고 있다. 이 학교 이영진 연구부장은 “봄가을 운동회 날 그동안 해온 놀이를 하루 종일 할 수 있게 해줬더니 단순히 부모에게 보여주는 운동회가 아니라 즐기는 운동회로 바뀌었다”며 “방과 후에는 학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이런 놀이를 학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놀이 중에 소소한 다툼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교사에게 달려오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대화로 해결하는 순기능도 나타났다고 한다. 놀이통합교육은 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 초부터 도입했다. 학교생활의 즐거움 더하기, 타인 배려하기, 창의성과 준법성 배양하기, 심신의 건강 도모하기, 컴퓨터 게임 중독에서 헤어나기 등 다양한 교육 목적을 한꺼번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청 초등교육과 노수규 장학사는 “놀이를 교과과정 안으로 끌어들여 교육목표의 달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전국에서 처음 하는 실험적 시도”라며 “2016년부터 145개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일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놀이의 종류와 접근 방법도 다양하다. 또 다른 연구학교인 목동초등학교의 경우 팽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를 권장하고 있다. 놀이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면 당사자들 스스로 풀거나 학부모 기구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을 모색한다. 둔촌초등학교는 1학년 산가지 놀이, 2학년 비석치기, 4학년 굴렁쇠 굴리기 등 학년별 중점 놀이를 지정해 운영한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놀이를 통해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협동 등 인성의 7대 덕목을 배울 수 있다. 놀이교육을 실시하면서 심신이 밝아지고 건강해졌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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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천안 고교평준화 여부 13일 도의회서 판가름

    충남 천안지역의 고교입시가 20년 만에 다시 평준화 체제로 바뀔까? 13일로 예정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의 충남도의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충남도 교육청은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고 당론 투표가 아닌 만큼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도의원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평준화 불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조례는 6일 도의회 교육위원회를 찬성 5, 반대 1, 기권 2표로 통과했다. 13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20년 만에 재개되는 고교평준화 체제를 맞게 된다. 천안의 16개 고교 중 자립형사립고인 북일고와 통학 거리가 길고 교통이 불편한 목천고와 성환고, 천안제일고(일반계열) 등 4개 고교를 제외한 12개 고교가 평준화 대상이다.○ 서열화 해소 ‘긍정’, 학력 신장은 ‘글쎄’ 천안지역은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오락가락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1981년 평준화를 도입했다가 1995년 다시 비평준화 체제로 돌아섰다.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정현철 장학사는 “비평준화 때는 고교 간 서열화 해소가, 평준화 체제에서는 명문고 육성 요구가 컸다. 이번 평준화의 최대 목표도 서열화 해소다. 평준화 대상 고교가 1981년 5개에서 12개로 늘어나 서열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연세대 강상진 교수(교육부 용역)의 1995∼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평준화가 학력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홍보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간 전국 시 지역(광역시 제외) 고교 가운데 평준화 지역 고교의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그 격차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가 비평준화 지역인 충남은 학력 수준이 16개 시도 중 하위권이었는데 이를 토대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강 교수도 논문에서 “학력이 낮은 이유가 입시에 치중해 교육경쟁에 소홀한 때문(비평준화 문제점)인지,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거나 교육정책이 비효과적이어서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은 대학입시의 내신 비중이 높은 만큼 평준화가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고 분석한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평준화가 되면 우수 학생이 대거 유출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충남도의회 기류 어디로 쏠릴지 관심 충남도교육청은 11, 12일에도 도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평준화 조례 통과에 역량을 집중했다. 교육청이 실시한 평준화 여론조사에서 천안시민의 73.8%가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회의 조례 의결에 참여할 전체 충남도의원은 40명. 이 가운데 새누리당이 30명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0명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소신 투표가 이뤄지면 평준화에 공감하는 도의원이 많은 만큼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내에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의 도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일단 아산지역 도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기승 도의원(새누리당·아산3)은 “평준화가 되면 충남에서 천안지역을 모두 지원할 수 있어 천안에서 탈락한 학생이 대거 인접한 아산으로 몰려 아산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다시 밀려나는 피해를 입게 된다”며 “도교육청이 이 문제에 대한 근본 대책 요구에 이렇다 할 답변 없이 평준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의 천안시민 설문조사는 대상 2만9000여 명 가운데 2만3000명이 초등 6학년, 중학교 1학년이었고 당시 찬성 유도로 교사가 10명이나 징계 받아 신뢰하기 어렵다”며 “평준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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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천안 고교평준화 도입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충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고교평준화 조례)’을 찬성 5, 반대 1, 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고교평준화 조례는 1995학년도부터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천안의 고교 입시제도를 20년 만에 평준화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민들의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부터 평준화 제도가 도입된다. 평준화 대상 학교는 북일여고를 비롯해 천안여고 중앙고 천안고 월봉고 등 ‘후기 2차 일반고 12개 학교’다. 통학 거리가 길고 교통이 불편한 목천고와 성환고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교 배정에서 천안지역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지 않고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천안 평준화 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 천안지역 학생은 현재와 같이 도내 어느 고교에나 지원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입학 총 정원 5000명(남녀 학생 각각 2500명)을 내신(69%)과 선발고사(31%)를 합산한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 배정은 2016년 1월 합격생을 대상으로 지망을 받아 전산으로 추첨해 학교를 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미정. 해당 안건은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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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동서남북]1년만에 허탈하게 사라지는 ‘자공고’

    한솔고교는 세종시 한솔동에 2012년 3월 문을 열었다. 정부 중앙부처가 이전하기 전의 일이어서 주변은 공사차량의 흙먼지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명문고교로 만들어 보겠다’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3월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지정을 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세종교육청은 물론이고 세종시도 명문고 육성이 세종시 성패를 좌우한다며 적극 도왔다. 학부모와 교사, 교육당국, 자방자치단체의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자공고 지정 이후 한솔고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전한 정부기관의 자녀들이 속속 입학했다. 주변 대전지역에서도 한솔고 입학을 위해 이주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 학교 홈페이지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교육개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지도를 받은 학생의 만족도는 학력 부분 4.00(만점 5.00), 인성 부분 3.90으로 다른 자공고(그 이전에 지정된 다른 지역의 자공고)보다 높았다. 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지원 정도도 3.91로 다른 자공고 평균(3.67·2012년도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한솔고의 노력의 결실이 꺾일 상황에 놓였다. 진보 성향의 신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달 30일 “고입 비평준화로 인한 고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 2018년 한솔고의 자공고 재지정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솔고의 구성원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최규명 학교운영위원장은 “1년 반의 자공고 운영이 성공적이었음에도 학교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재지정 불가 방침을 밝힌 교육당국의 처사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학부모 회의 등을 거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평준화 도입으로 지역 인재의 유출을 경험했던 청주나 천안 등 주변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선도적인 명문고가 없다면 세종시로의 이주를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교육감의 생각대로 자공고 폐지가 상향 평준화가 될지 하향 평준화로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교육 수요자의 의사를 도외시한 교육감의 일방적인 교육정책 결정은 교육 불신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지명훈·사회부 mhjee@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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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참여형 축제 ‘Hello! 과학마을’, 25일 대덕종합운동장서 열려

    참여형 과학축제인 ‘Hello! 과학마을축제’가 25일 대전 대덕특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한자리에서 20여 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특성과 그간의 성과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솔라카 경주대회’와 ‘제로 에너지 솔라하우스 만들기 시합’, 항공우주연구원의 ‘물로켓 발사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경기를 벌일 수 있다. 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모형경주대회’는 자기부상열차 모형 키트를 직접 제작해 경주를 하는 프로그램. LG화학기술연구원의 ‘전기자동차 타고 과학동네 한바퀴’에 참여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9km의 거리를 달리며 전기자동차의 원리도 배울 수 있다. 1일부터 홈페이지(sf.hellodd.com)에서 사전 접수한다. 042-861-5005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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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밭벌의 가을, 인문학이 익어간다

    한남대 2일 佛시인 무샤르 특강… KAIST ‘고전문학’ 6차례 마련가을에 문학과 인생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가 대전지역 대학에서 연이어 열린다. ‘한국 문학의 전도사’로 알려진 프랑스의 시인 클로드 무샤르 씨(73·사진)가 2일 오전 10시 반 한남대 56주년기념관에서 ‘젊음, 꿈 그리고 상상력’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연다.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을 지낸 그는 파리8대학 명예교수이자 시 전문지 ‘포에지’ 부편집장이다. 그가 가르친 한국인 유학생들이 프랑스어로 초벌 번역한 한국의 시를 다시 다듬어 포에지에 두 차례나 ‘한국시 특집’을 선보였다. ‘2014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차 방한한 그는 “젊은이들이 유연성을 지니고 상상력에 접속할 때 꿈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무샤르 시인 특강을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상상력으로 도전하는 지평융합의 세계’를 주제로 대전시민도 들을 수 있는 교양 융복합 특별강좌를 진행한다. 두 번째 강연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최흥식 국제이사의 ‘글로벌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10월 7일 오후 2시), 세 번째 강연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우성 박사의 ‘기술과 문화로 엮어 가는 지구촌 마을 이야기’(10월 14일 오후 3시). 042-629-8095 또 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10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6차례에 걸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제8기 시민인문강좌를 연다. ‘고전적 문학에서 현재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이번 강좌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빼어난 고전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정체성을 생각하는 기회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억과 환상, 낭만적 사랑, 소수자 문제에 대해 세계문학의 거장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현재의 세계와 자아를 규명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042-350-4687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우리집에 詩 한편 걸기 ▼대전문화재단 ‘Poem City’ 사업… 지역시인 3명 작품 시화로 제작2004년 영국의 리처드 레이놀즈라는 청년은 버려진 공터에 한 송이 꽃을 심었다. ‘게릴라 가드너’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꽃이 있는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그의 작은 실천은 전 세계에 입소문을 타고 번졌다. 세계 각 도시는 게릴라 가드너들의 손길로 아름다워졌고 매달 5월 1일은 ‘세계 게릴라 가드닝의 날’로 지정됐다. ‘게릴라 가드닝 운동’처럼 작은 실천으로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운동이 대전에서도 시작됐다. 대전문화재단은 ‘우리집 시 한편 걸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시(詩)가 있어 행복한 도시 ‘Poem City 대전’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캠페인 이름은 ‘시 뿌리다, 시 꽃피다’이다. 시 한 톨을 뿌리고 시 꽃을 피워냄으로써 대전을 시 향기가 가득한 문학의 도시로 변화시켜 가겠다는 목표다. 문화재단은 이를 위해 대전의 대표문인 5명 중 박용래, 정훈, 한성기 등 시인 3명의 작품 5편씩 총 15편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했다. 박 시인은 ‘저녁 눈’, ‘겨울밤’, ‘오류동의 동전’, ‘엽서’, ‘앵두·살구꽃 피면’ 등의 시에 현재 화가로 활동 중인 박 시인의 차녀(박연) 그림을 덧붙여 시화로 만들었다. 정 시인의 ‘춘일’, ‘동학사 가는 길’, ‘플라타너스 잎 새’, ‘너는 가도야’, ‘철쭉이 피면 온다드니’ 등의 시와 한 시인의 ‘달 여울’, ‘건어(乾魚)’, ‘내 겨울’ 등의 시에 서예가 석정 윤병건 선생의 글씨를 결합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리창에 붙이는 스티커 시화와 냉장고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넷시화, 엽서, 어린이용 자 등 네 종류를 크기별로 만들어 공간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문학관은 사업 확산을 위해 올 한글날에 ‘우리 가족 시화 만들기’ 행사도 열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 기업, 음식점, 이·미용시설, 버스·택시 승강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도 사업을 확대한다. 박헌오 대전문학관장은 “우리집 시 한편 걸기 사업은 대전이라는 도시를 문학의 정원으로 가꾸어내는 일”이라며 “어디를 가든 시를 만나고 읽을 수 있는 도시로 꾸며갈 경우 도시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학관(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에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전시실을 관람하면 누구나 시화 1점을 받을 수 있다. 042-621-5022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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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국 경찰 선진기술로 印尼 범죄 막아요”

    “한국 경찰의 선진 과학수사 기법을 받아들여 인도네시아 경찰의 수사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생각입니다.” 순천향대가 실시하고 있는 해외 경찰 연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메트로자바 경찰국 르가넥 마와르디 특수수사대 팀장(34)은 “인도네시아도 갈수록 범죄가 다양화되고 지능화돼 고민”이라며 “이번에 배운 다양한 특수범죄 수사기법이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가 인도네시아 경찰청 소속 공무원 15명과 반둥공과대학 교수 3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과학수사 및 범죄예방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학은 3월 방글라데시 경찰 실무자 연수를 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이라크 범죄예방당국을 대상으로 대테러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치안 기법 국제지도’에 나섰다. 법과학대학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연수의 프로그램은 대테러 정책 역량강화, 범죄예방의 최근이론, 과학수사 기술, 범죄예방 정책의 국제적 동향 등으로 다양하다. 교육 일정은 이론 21시간, 실습 6시간, 현장견학 3시간, 연수생 발표 5시간, 산업시찰 등으로 돼 있다. DNA 증거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을 전수하는 시간이 가장 집중도가 높다. 25일 법과학대학원 증거분석실에서 지문채취를 보다 쉽게 해주는 공업용 소재인 덕 실리콘을 활용한 지문 채취법 강의가 열리자 연수단원들은 눈을 반짝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조니 아사도마 역량강화사업단장(48)은 “순천향대의 경우 법과학 수사 분야가 대학의 전공으로 마련돼 있고 이런 수사기법의 분석과 교육을 경찰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뤄나가고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과학수사 기법과 함께 이런 산학협력 시스템을 치안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29일에는 서울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내달 1일에는 기능별 폐쇄회로(CC)TV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천안아산 CCTV 관제센터를 둘러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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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동서남북]유람선서 잘보이라고… 낙화암에 붉은 페인트 글씨

    이달 26일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충남 부여와 공주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에 부여를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여의 상징으로 삼천궁녀 전설을 지닌 낙화암을 비롯해 호국 설화가 담긴 조룡대, 왕이 행차하면 스스로 뜨거워진다는 자온대 등 대표적인 백제유적 3곳의 경관이 최근 흉물스럽게 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백마강(금강의 부여읍 구간)의 유람선 업체가 올해 2월 강변에 있는 이들 유적의 바위에 음각으로 새져진 한자 글씨(落花巖, 釣龍臺, 自溫臺)에 붉은색 페인트를 덧칠하면서 시작됐다. 이 업체는 자신들의 행위가 문제가 되자 부여군에 “유람선 관광객이 유적을 알아보기 쉽도록 덧칠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색이 선혈(鮮血)같이 너무 붉은 색으로 이뤄져 섬뜩함마저 주는 데다 일부 글씨의 덧칠은 수채물감이 번지듯 음각 부분을 벗어나 너저분한 느낌을 준다는 게 대다수 관광객의 반응이었다. 페인트를 덧칠하면서 유적의 손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재청 측은 “채색 재료를 분석한 결과 유성 페인트로 밝혀졌다. 일단 이를 제거한 뒤 천연도료를 다시 칠할지 음각 상태로 그대로 둘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음각 글씨는 처음부터 붉은색으로 칠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들 유적의 글씨는 조선조 유학자 송시열의 글씨를 서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유적의 사례를 볼 때 당시 ‘주(朱)’라는 도료와 칠 재료를 혼합해 칠하는(주칠) 도장법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유람선 업체의 페인트칠은 차원이 다르다. 상업적인 목적인 데다 문화재 당국의 허가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여군은 7개월이 지나도록 이런 사실을 인지조차 못해 문화재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부여군은 한 출향 인사의 제보로 언론에 문제가 제기된 이달 하순에야 부랴부랴 진상 파악에 나섰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들 유적이 대로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백마강 유람선 관광을 최고의 치적 가운데 하나로 자랑하는 부여군으로선 군색한 변병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백마강 르네상스’를 군정 슬로건으로 내걸어 왔고 현장 확인행정을 위해 군수 전용차량을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바꿨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일이 이 군수의 부실한 문화재 행정의 현주소가 아니길 바란다.지명훈·사회부 mhjee@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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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공주마라톤]의사-환자, 스승-제자 ‘따뜻한 동행’… 9000여명 땀의 드라마

    28일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의 가을단풍은 마라톤과 함께 물들어갔다.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금강 변과 백제의 유적지를 돌아오는 무공해 청정코스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4공주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에 9000여 명의 달리미들이 출전해 축제를 벌였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달렸다. 남녀 풀코스에서는 나란히 개인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2시간37분17초로 남자부 챔피언이 된 강병성 씨(37)와 3시간23분25초로 여자부 우승자 손호경 씨(51)가 주인공. 이들은 나란히 건강을 위해 달리기 시작해 마스터스 마라톤계의 고수가 됐다. 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였던 강 씨는 2005년부터 건강을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회사(현대위스코)에 다니면서 체중이 늘고 건강이 나빠져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달리기 전 키 170cm에 체중이 70kg이던 강 씨는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면서 건강해졌고 지금은 58kg을 유지하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딸 둘을 둔 손 씨는 40세를 넘기며 건강을 위해 산을 타다 7년 전 마라톤에 입문했다. 지인의 권유로 천안마라톤클럽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달리며 실력을 키웠다. 주 4, 5회 1시간∼1시간 30분을 달렸다. 처음엔 10km에 집중하다 1년 뒤 풀코스를 달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20회 완주했다. 국립공주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환우 및 환우 가족 64명이 10km와 5km에서 ‘하나’가 되는 레이스를 펼쳤다. 정신질환 예방 및 재활 전문 병원인 공주병원은 환우와 의사 간호사 간의 소통을 위해 ‘따뜻한 동행’이란 주제로 2004년부터 11년째 달리고 있다. 세종시 쌍류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60여 명은 함께 10km와 5km를 달렸다. 전교생이 73명인 쌍류초교는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학교와 가정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10km를 완주한 정미자 교장(49)은 “학교가 작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한다. 체력도 키우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기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쌍류초교는 달리는 거리에 따라 km당 1000원의 행복 나눔 성금도 모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이 밖에 공주교대 교직원 및 학생 139명도 하프코스와 10km, 5km를 함께 달리며 화합의 레이스를 펼쳤고 충남지방경찰청 마라톤동호회 35명도 ‘강건한 경찰’을 위해 하프와 10km를 완주했다. 이날 하프코스를 완주한 박홍우 대전고등법원장은 “대전 충남 지역의 법원 직원 30명과 마라톤을 함께하고 때마침 열리고 있는 백제문화제도 즐길 수 있었다”며 “동아마라톤이 지역의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시 밤막걸리-국수 6000인분 제공▼○…이번 대회에는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오시덕 공주시장, 이해선 공주시의회 의장, 조길행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윤석우 충남도의회 상생발전위원장, 김보상 공주경찰서장, 이동우 공주소방서장, 권주한 아식스스포츠 이사,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대전 대덕대 스포츠마사지팀 30여 명은 이날 레이스를 마친 마라토너들에게 스포츠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공주고와 공주여고, 금성여고 학생 등 374명의 자원봉사자는 대회 현장에서 마라톤 축제 도우미로 활약했다. ○…공주시는 이날 1200L의 밤막걸리와 6000인분의 국수를 제공해 완주로 지친 참가자들의 기력 회복을 도왔다. 공주시는 마라톤 축제를 위해 매년 밤막걸이와 국수를 제공하고 있다.공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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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공주마라톤]백제 숨결따라 펼쳐지는 ‘가을동화’… 9000여명 모두가 주인공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리는 ‘천고인주(天高人走)’의 계절 가을이 왔다. 초가을 백제의 700년 고도(古都) 공주시에서 마라톤축제가 열린다. 동아일보 2014 공주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28일 오전 9시 열린다.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무공해 청정코스를 달린다. 금강을 끼고 역사의 유적지를 지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에 걸쳐 펼쳐진다. 전국에서 9000여 명이 참가해 달린다. 공주코스는 마스터스 달리기가 쉽기로 유명하다. 풀코스는 27km 지점부터 30km 지점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이 평탄해 즐겁게 달릴 수 있다.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리면 더 즐겁게 달릴 수 있다.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마라톤모임 회원 13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해당 완주 시간대가 적힌 풍선을 달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면 레이스가 훨씬 쉽다. 공주마라톤을 즐긴 뒤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제60회 백제문화제가 ‘백제! 세계를 만나다’를 주제로 공주와 부여에서 26일 개막해 10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백제문화제에서는 백제대왕제, 사비정도고유제, 수륙재 등 10종의 제불전과 백제역사문화행렬, 백제인 대동행렬 등 4종의 백제역사문화 이벤트,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 삼국문화교류전 등 2종의 체험 전시, 백제싸울아비 선발대회 등 5종의 경연,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사비정도 경축공연, 백강전투위령제 및 추모공연 등 14종의 문화공연 등 7개 분야 40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강 일대에서는 백제 황포돛배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고 계룡산 도자예술촌에서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미리 백제문화제 홈페이지(www.baekje.org)에서 정보를 얻고 가면 가족과 함께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 “절경 속 한발 한발… 공주 브랜드로 자리잡아” ▼오시덕 공주시장“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동아일보 마라톤 대회를 다시 한 번 성대하게 개최하게 돼 기쁩니다.” 오시덕 공주시장(사진)은 “무령왕릉과 고마나루, 공산성 등 유서 깊고 아름다운 문화재로 둘러싸인 공주는 백제인의 은은함과 끈기가 배어 있는 고장”이라며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과 더불어 금강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공주의 절경을 느끼며 완주의 성취감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싸우면서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마라톤의 모습은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마라톤 가족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취임한 오 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관광도시 면모 일신, 위축된 농촌 활성화, 교육도시 명성 회복, 열림과 소통의 시정 구현을 5대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열림과 소통의 시정을 위한 덕목으로 정도와 창의, 미래, 화합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공주시가 세종시의 팽창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걱정이 많지만 백제문화와 계룡산, 금강, 천연고찰, 문화유적 등 오랜 역사와 자연의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공주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번 마라톤 대회가 그런 시민 자신감을 축적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참가자 안전 최우선… 코스 전체 현장점검 마쳐” ▼김보상 공주경찰서장“백제문화제 기간에 열리는 충청지역의 축제 ‘동아마라톤’이 올해도 성공적으로 열리길 기대합니다.” 김보상 공주경찰서장(사진)은 “동아마라톤을 안전하고 불편 없는 시민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시는 충남도 동아일보 등 대회 주최 측과 코스 전체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구간별 교통통제 계획과 차량 대체 소통 방안을 수립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인 28일 교통경찰 65명과 모범운전사,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 관내 협력단체 및 자원봉사자의 협조를 얻어 구간별 교통 지도 및 지원에 나선다. 김 서장은 “동아마라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통통제가 불가피한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3월 취임한 김 서장은 ‘시민의 공감과 신뢰를 받는 눈높이 치안’을 목표로 내걸었다. 공주가 교육도시인 만큼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 및 학생들과 원룸, 주택가, 상가 등을 도보 순찰하는 ‘민경 합동 안심순찰’을 매주 수요일 실시하고 있다. 공주대 등 2개 대학 주변 원룸에 대해서는 ‘학생 안심원룸 인증제’를 도입해 폐쇄회로(CC)TV 등 일정한 안전 설비를 구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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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m 길이 건물벽에 펼치는 3차원 영상쇼… “백제가 부활” 탄성

    60회를 맞는 올해 축제는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19개, 부여군이 29개, 공주시가 32개, 논산시가 1개 등 총 94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백제대제의 부활’의 부활을 주제로 한 개막식은 26일 부여에서 열리고 ‘백제, 꿈을 꾸다’를 내건 폐막식은 10월 5일 공주에서 열린다. 눈길을 끄는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프로젝션 매핑쇼’ 감동 기대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백제왕궁을 재현한 부여 백제문화단지의 천장문과 회랑에서 펼칠 ‘백제문화제 프로젝션 매핑쇼’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션 매핑은 건물을 대형 스크린으로 삼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면서도 환상적인 주제를 표현하는 영상예술이다. 이번 작품은 ‘백제문화에 색을 입히다’라는 콘셉트에 맞춰 제작됐다. 천장문과 좌우 회랑 등 길이 150m의 건물 외벽에 백제문화 콘텐츠를 담은 3차원 그래픽 영상이 웅장한 음향과 더불어 빠르게 전개된다. 회랑 양끝에서 빛이 날아들어 16m 높이의 천장문에서 제60회 백제문화제 로고를 형성한 뒤 연꽃으로 다시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백제금동대향로 등 백제 문화유산과 교류왕국 백제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천장문이 갑자기 불타오르면서 무너지는 장면에 이르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맨 끝 부분에서 거대한 용이 천장문 좌우를 날아다니다가 하늘로 포효하면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일 두 차례 15분씩 관객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성왕 천도행렬, 계백 출정식 장관 부여읍에서 펼쳐지는 행사 가운데에는 ‘백제성왕 사비천도 행렬’이 볼 만하다. 27 오후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부여읍 부여초등학교와 구드래 성왕로터리 구간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백제의 웅진(공주)에서 수도를 사비(부여)로 옮겨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던 성왕을 기리는 행사다. 당시의 장엄한 천도 행렬을 그대로 재현한다. 계백은 백제 말기의 장군이다.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하자 군사 5000명을 이끌고 출전해 황산벌(현재의 논산)에서 그 수가 10배를 넘는 신라 김유신의 군대와 맞서 결국 패했지만 그에 앞서 네 차례나 적을 격파했다. 전쟁에 나서는 당시의 비장함은 10월 2일 오후 6시 부여읍 구드래에서 열리는 ‘계백장군 출정식’에서 볼 수 있다. 비록 패배했지만 웅장했던 백제군의 기백을 느낄 수 있다. 전문 무술연기자들의 실감나는 무술시범과 마상무예. 진법훈련 등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부여군에서는 백제대왕제 등 7종의 제례 행사를 포함해 백제 역사문화 이벤트, 전통 민속 공연, 경연 등이 마련된다.‘웅진성 퍼레이드’로 펼쳐지는 화합 한마당 공주시의 대표 프로그램은 27일과 10월 3일 두차례에 걸쳐 공주시내 중동초등학교∼중동 네거리∼무령로 구간에서 펼쳐지는 ‘웅진성 퍼레이드’다. ‘백제, 세계를 만나다! 웅진성의 흥과 멋’을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읍면동민과 관광객(사이버 공주시민 등) 등 5000여 명이 백제 탈 등을 쓰고 흥겹게 시가지를 행진하며 화합을 다진다. 수천 명의 참가자가 각기 다른 가면과 탈 등을 쓴 채 횃불을 들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체험프로그램인 ‘백제마을’은 금강 가운데인 미르섬에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마련된다. 신관공원에서 미르섬까지 연결 도로가 부교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백제마을에는 250명이 50여 개의 초가부스와 움집, 대장간 등을 마련해 당시 백제인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관광객은 백제 의상이나 백제문화제 기념 목걸이를 착용하거나 관람권을 소지해야 하며 백제인의 생활을 체험할 있다. 축제 기간 유등이 금강변을 수놓을 예정이며 ‘백제등불향연’도 인근에서 펼쳐진다. 금강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소리의 향연을 벌이는 ‘선상의 아리랑’과 웅진백제를 어린이들의 판소리 및 전통무용 등을 통해 펼치는 ‘어린이창극 무령’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백제말 3충신-궁중 여인 기리는 제향행사에서 시작▼백제문화제 60돌 발자취백제문화제가 올해로 제60회를 맞았다. 이 유서 깊은 문화제는 1955년 충남 부여 지역 유지들이 ‘백제대제’와 ‘수륙재(水陸齋)’를 지낸 게 기원이 됐다. 백제대제는 백제 말 3충신(성충, 흥수, 계백)을, 수륙재는 백제 멸망 당시 낙화암에서 강물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을 위로하는 제향행사였다. 1965년 충남도가 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백제문화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공주에서는 1966년부터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등 전성기의 ‘백제 4대왕 추모제’와 ‘고흥박사 추모제’를 시작하면서 동참했다. 제21회인 1975년부터 4년간은 백제문화제가 공주와 부여는 물론이고 충남도청이 있던 대전에까지 확대돼 개최됐다. 1979년부터 공주와 부여가 윤번제로 백제문화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부여-청양)가 도지사를 지내던 민선 4기 때 백제문화제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 대표는 낙후한 충남 서남부권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백제문화제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영향으로 2010년 백제문화제는 ‘대백제전’이라는 이름으로 9월 18일부터 30일간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열려 최고조에 이르렀다. 369만 명의 관람객과 249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의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백제문화제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 발굴 20주년을 기념한 ‘금동대향로의 세계’를 부제로 열려 호응을 얻었다. ▼“백제 문화는 21세기 지역-국가발전의 핵심 동력”▼안희정 충남지사 인터뷰“백제문화제는 지난 60년 동안 우리의 선조들이 이 땅에서 살았던 기록과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제6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백제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문화 축제로 지역의 문화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문화대국 백제를 되살려 충청도민과 우리나라 국민이 자부심을 갖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제의 역사 문화적 자산은 21세기 지역과 국가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정체성이며 국가 공동체의 자산인 셈이죠.” 안 지사는 백제문화제가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여는 자신감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세기 가치에 부합하는 백제의 포용정신과 개방성, 창조적 문화 역량은 충남의 문화산업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충남도가 새로운 환황해권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거라는 얘기였다. 안 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백제역사 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아시아와 전 세계가 더욱더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제문화제에 주민과 관람객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백제문화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활용할 것입니다. 이 축제를 역사문화 및 지역 축제의 모델로 키워나가기 위해 많은 사람이 함께해주길 바랍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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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생명공학 외국어 특성화해 천안-죽전 ‘투 톱’ 체제로 거듭나

    이제 대학의 캠퍼스는 ‘대학생만의 놀이터’가 아니다. 지역 주민에게 도서를 대출해주고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확대된 삶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엔 대학들이 예술적 아름다움을 구현한 건축물을 세우면서 관광 명소로까지 거듭나고 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는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 고교생들의 ‘캠퍼스 투어’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도로 경부선을 타고 가다 볼 수 있는 천안 캠퍼스 주변의 천호지(호수)의 야경은 ‘천안 12경’ 가운데 하나다. 주변에는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독립운동 유적들이 많아 캠퍼스는 수학여행의 경유지로 활용되기도 한다. 천안 캠퍼스에만 한 해 20∼30차례 고교생 단체가 찾아온다. 단국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죽전 본교’, ‘천안 분교’ 체제였다. 올해부터는 천안 캠퍼스에 본교 지위를 부여해 ‘투 톱’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통합작업은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단순한 물리적, 외형적 통합이 아니었다.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하는 실질적인 투 톱 시스템이었다. 54%에 육박하던 중복학과 비율을 완전히 없애고 강점이 다른 두 대학처럼 만들었다. 죽전캠퍼스는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CT) 분야를 특성화하는 한편 문(文)·사(史)·철(哲)에 바탕을 둔 인문사회 분야를 강화했다. 천안캠퍼스는 생명공학(BT)과 외국어를 특성화의 골자로 했다. 차세대를 선도할 의·치학, 약학, 나노 및 생명과학 분야가 천안캠퍼스에서 학문 간의 융합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단국대 관계자는 “천안 캠퍼스는 인근 세종시에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하면서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우수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 발전 잠재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캠퍼스별 특성화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지난해 BK 21 플러스 사업에서 죽전캠퍼스는 광전자, 융합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융복합, 천안캠퍼스는 나노바이오의과학, 녹색성장, 외국어, 문화유산, 건강 등 총 8개 사업 분야가 선정됐다 올해는 ‘대학 특성화사업(CK)’ 지원 대학에 선정돼 켐바이오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전개한다. 또 올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단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획득해 산학협력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링크사업 1차연도 연차평가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획득했던 단국대는 올해 1, 2차연도를 종합한 1단계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국대는 보다 먼 미래 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임 교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연구 및 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 재학생들의 교육 편의 제공을 위해 화상교육 및 스마트러닝 도입, 캠퍼스 간 전공 및 인기수업 교류수강 확대, 셔틀버스 증설 등을 추진한다. 신규 교수 채용을 늘리고, 장학금도 크게 확충했다. 학생 주거 공간인 기숙사 수용인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천안캠퍼스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의 문을 열었고 내년 죽전캠퍼스에 공공기숙사를 추가로 건립하면 재학생(두 캠퍼스 학부생 2만3100명) 5명 가운데 1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사생 5000명 시대’를 열게 된다. 캠퍼스 투어 문의 041-550-1061(천안캠퍼스), 031-8005-2034(죽전캠퍼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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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선거 직전 후보 사퇴땐 무효표 2배로 늘어”

    선거 막판에 후보자가 사퇴한 선거구는 다른 선거구에 비해 무효투표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4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인쇄 후 후보자가 사퇴한 58개 선거구에서 나온 무효표는 전체 무효표(497만 표)의 20.7%에 달하는 103만 표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평균 무효투표율은 6.22%로 전국 평균 무효투표율(3.14%)보다 2배 가까이로 많았다. 한만용 후보가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59만 표의 무효표가 나와 당선자와 차점 낙선자의 표 차인 47만 표보다 많았다. 지방선거 당시 선거 막판 후보자가 사퇴한 곳은 시장·도지사 4곳, 교육감 1곳, 기초단체장 23곳 등 58개 선거구에서 61명이 사퇴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5명이었고, 통합진보당 7명, 무소속이 44명이었다. 무소속은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 후 출마한 경우가 다수였다. 2012년 총선의 경우 평균 무효투표율이 1.13%였는데 투표용지 인쇄 후 후보자가 사퇴한 선거구는 3.68%로 더 높았다. 정 의원은 “선거가 임박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중도에 사퇴하는 후보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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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왕, 세종시에 납시오! 백성들은 모두 모여 함께 즐기시오!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 세종시에서 내달 10일부터 3일간 ‘세종의 꿈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제2회 세종축제가 열린다. 세종시 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세종! 세상에 외치다’라는 선언문이 낭독되고 장남평야와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대왕 축제’ 같은 ‘세종축제’ ‘세종실록’에는 세종이 안질로 고생했는데 1년 동안 전의초수를 마시고 완쾌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에 있는 그 전의초수는 지금도 ‘왕의 물’이라고 불리면서 보호되고 있다. 세종축제의 공식행사 가운데 전의초수 수신제와 왕의 물 진상 재현극이 펼쳐지는 이유다. 11개 읍면동의 풍물단이 펼치는 ‘세종 해피 로드 릴레이’, 퍼포먼스와 수상 퍼레이드로 구성된 ‘세종의 꿈’ 등 각종 퍼레이드 행사가 매일 열린다. 세종시는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해 정한 이름이다. 그런데다 세종대왕과의 인연도 있어 축제에 마련된 30여 종의 체험행사는 세종대왕과 한글창제, 집현전 등에서 모티브를 찾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글퀴즈릴레이, 우리 예쁜이름 짓기, 맞춤법을 잡아라, 한글붓글씨체험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형 및 교육형 체험행사가 그렇다. 성인형 체험행사 역시 한글 네일아트, 한글 소품 만들기, 한글헤나서비스 등 세종과 한글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계획도시이자 중앙행정기관이 자리한 세종시는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국민이 만들어준 도시”라며 “이런 의미를 이어받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축제인 만큼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호수공원, 베어트리파트… 축제장인 중앙호수공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자원이다. 부지 면적 61만 m², 수면 면적 32만2800m², 담수량 50만8000t이다. 축구장 62개를 붙여놓은 크기인데 수면 면적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보다 약간 크다. ‘햇살을 머금은 강가의 돌’을 형상화하고 670개 객석을 갖춘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 섬을 비롯해 5개의 주제와 용도의 인공 섬들이 호수 안에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조선 단종 때의 충신인 절재 ‘김종서(1390∼1453) 장군 묘소’가 있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금강 자연휴양림’과 3000여 점의 산림 관련 자료를 소장한 ‘충남산림박물관’, 세종시의 발전사와 토기 및 자기, 의식주 생활 등을 재현한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옛 금사초등학교를 개축해 만들었다. 반세기를 넘은 향나무와 느티나무, 반달곰, 사슴 등이 어우러진 사계절 관광지인 베어트리파크는 세종시가 자랑하는 반달곰 수목원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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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28일 공주마라톤 오전 9시∼오후 2시 시내 일부 통제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공주의 금강변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달리는 ‘동아일보 2014 공주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28일에 열린다.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거쳐 되돌아오는 마라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에 걸쳐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6053명이 참가한다. 방송인 배동성 씨가 올해에도 마라톤 행사 진행을 맡는다. 마라톤은 ‘백제! 세계를 만나자’라는 주제로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되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기간에 열린다. 이에 따라 마라톤 참가자들은 레이스를 끝낸 뒤 웅진성 퍼레이드와 백제 등불 향연 등 두 도시에서 열리는 100개의 문화 및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대회 진행을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 김보상 공주경찰서장은 “공주마라톤은 백제문화제와 더불어 지역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축제인 만큼 교통통제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통통제는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오전 8시 반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구간별 교통통제 구간은 △공주시민운동장 인근 도로(출발선 겸 결승선) 오전 8시 30분∼오후 2시 30분 △백제큰다리∼공주생명과학고∼지방도 23호선∼오인교차로 오전 9∼10시 △오인교차로∼의당로∼금강교 사거리(청양∼대전 도로)는 오전 8시 50분∼11시 △곰나루 교차로∼공주시 나래원(백제큰길)은 오전 9시∼오후 2시 50분.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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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프란치스코 교황 옆 청동상 뭔가 했더니…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을 때 교황의 단상 좌우에 세운 ‘십자고상’과 ‘성모자상’이 한남대 김종필 교수(44)의 봉헌 작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작품은 각각 높이 1.5m와 1m의 조각 작품으로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한 뒤 청동채색을 입혔다. 김 교수는 천주교 신자로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에 설치된 청동 조각상 14개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제작해 이번에도 천주교 측의 작품 봉헌을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십자가의 길’은 골고다 언덕에 이르고 십자가에서 처형되는 과정을 말한다. 김 교수는 9월 모교인 한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전임교수로 신규 임용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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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원하는 기업에 구직자 2000명 연결

    “전망 있는 벤처기업에 임금조건도 좋은데, 왠지 그 회사의 업무는 하기가 싫어….” “우리 회사가 규모는 작지만 많은 인재 풀 가운데 적합한 직원을 고를 방법은 없을까?” 구직자와 벤처기업은 종종 이런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꾼다. 이런 양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대덕 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2011년 3월 ‘벤처기업 공동채용제도’를 도입했다. 3년여 동안 654개 업체에 1957명이 채용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3년간 기업의 채용 수요는 3233명이었으나 3분의 2가량이 이 제도를 활용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한 셈이다. ○ 올해 행사엔 77개 기업 1000명 몰려 벤처기업 공동채용제도는 인적자원이 중요한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이들 기업은 개별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면 구직자가 많지 않아 인재를 찾기가 어려웠다. 구직자 역시 벤처기업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일자리가 한정돼 있어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덕 이노폴리스벤처협회(지방 중심)와 벤처기업협회(서울 중심)는 소속 벤처기업들로부터 구인조건을 받아 대학과 특성화고교 등에 보냈고 거꾸로 이들 대학과 고교에서 구직조건을 받아 각종 취업 이벤트를 열었다. 18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잘나가는 선도벤처기업 채용박람회’에는 우수 벤처기업 77개사와 1000명가량의 구직자가 몰렸다. 이노폴리스벤처협회 측은 “이번 채용박람회 참가자 가운데 50명 이상이 취업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박람회, 동행면접 등 다양한 취업 연계 벤처 관련 채용 박람회는 수시로 열린다. 이달 2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우수 및 강소기업 만남의 날-충남 특성화고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7월 10일에는 전북 전주시에서 ‘전북 전략산업 선도기업 구인구직 만남의 날’, 5월 16일 부산에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벤처협회의 채용매니저가 구직자를 회사로 데려가 직접 면접을 보게 하는 ‘동행면접’을 선호하는 기업도 많다. 특성화된 광학기술로 알려진 대전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옵트론텍은 지난달에만 사원 21명을 동행면접 방식으로 채용했다. 특성화고 출신인 곽건일 씨(20)는 우수벤처기업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올해 3월 위월드㈜에 채용됐다. 그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흥미 있는 분야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기업탐방에 참여했던 회사가 마음에 들어 취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협회는 공동채용 방식으로 충원한 벤처기업 취업자들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위탁해 공동으로 사원훈련을 받도록 하는 ‘신입사원 공동훈련’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정경숙 주임은 “공동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알찬 연수가 가능하며 벤처기업에 근무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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