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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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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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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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의 비열한 만행, 기자정신 꺾을수 없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송희영)와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2일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 씨를 살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언론에 대한 테러”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두 협회는 “IS의 끔찍하고 잔인한 살인 행위는 인류의 양심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비열한 만행”이라며 “야만적인 폭력과 테러는 불굴의 기자 정신을 꺾을 수 없다. 고토 씨의 용기 있는 기자 정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위험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안전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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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기자 살해, 언론에 대한 테러” 한국 언론인들 IS 규탄성명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송희영)와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2일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 씨를 살해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언론에 대한 테러”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두 협회는 “IS의 끔찍하고 잔인한 살인 행위는 인류의 양심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비열한 만행”이라며 “야만적인 폭력과 테러는 불굴의 기자 정신을 꺾을 수 없다. 고토 씨의 용기 있는 기자정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위험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안전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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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광고규제 등 풀어야 한류가 살아난다?… 수출 드라마 3분의 2는 외주 제작

    광고총량제 도입 등 지상파로의 광고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가 2일 만료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달 중순 메인뉴스와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규제 완화와 한류를 연결시킨 기획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한류의 주역인 지상파가 흔들리고 있어 광고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는 아전인수식의 해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 한류 수출 80% 차지? 지상파가 방송 콘텐츠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한류의 주역이라는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지상파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1억9140만 달러(약 2105억 원). 이 중 89.4%(1억7115만 달러·약 1883억 원)가 드라마인데 대부분 외주제작사가 만든다. 기획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는 주중 미니시리즈(월화·수목 드라마)를 놓고 보면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지상파가 방영한 미니시리즈 34개 중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SBS) ‘앙큼한 돌싱녀’(MBC) 등 23개 드라마는 외주제작사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를 작업했다. 나머지는 외주제작사와 지상파가 함께 제작한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수출 통계에서 이 드라마들은 모두 지상파의 수출로 잡힌다. 지상파가 저작권을 갖기 때문에 제작사가 직접 해외 업체와 협상을 마쳐도 계약서는 지상파 자회사 명의로 쓴다. KBS 월화드라마 ‘힐러’를 제작한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중국 동영상 업체와 직접 조건을 협상했지만 해외 유통권을 갖고 있는 KBS미디어의 명의로 계약했다”며 “해외 판매 수익을 나눠준다는 이유로 제작비가 깎였는데, 판매 수수료마저 KBS미디어에 지급했다”고 말했다. ‘지상파가 한류의 주역’이라는 주장은 저작권을 독점하는 지상파의 우월적 지위가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지적이다.○ 내가 하면 ‘진출’, 남이 하면 ‘유출’? 지상파는 중국 자본이 한국의 스타 PD와 작가들을 스카우트하고 드라마 제작사까지 사들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대만처럼 제작 인력과 노하우를 중국에 빼앗겨 중국의 콘텐츠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역시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대만 인력의 중국 유출은 중국과 동일한 언어를 쓰고 지리·문화적으로 이동이 쉬운 이유가 크다”며 “한국은 내수 시장이 대만보다 커서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완성된 프로그램뿐 아니라 포맷 수입도 하기 때문에 국내 제작의 노하우가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사실 제작 노하우를 가장 많이 ‘유출’하는 것은 지상파다. 지상파는 2013년 포맷 1622편을 판매해 309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포맷이 판매되면 제작 노하우를 담은 ‘포맷 바이블’을 넘길 뿐 아니라 제작진을 현지 방송사에 파견해 출연자 섭외부터 카메라 앵글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중국의 한국 프로그램 포맷 선호가 급증하면서 “중국에는 더 이상 팔 포맷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프리랜서 PD 등의 중국 진출은 ‘제작 노하우 유출’이고, 지상파의 포맷 판매는 ‘진출’이라는 논리는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 중국에 맞서려면 지상파 키워야? “중국 자본과 맞서야 하니 지상파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시대착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지상파의 과점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국내의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를 희생시키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는 지상파가 아닌 인터넷 기반 동영상 사업자 등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동영상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등이 드라마를 자체 제작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3년 외주제작사의 콘텐츠 직접 수출액이 2164만 달러(약 238억 원)로 전년보다 28.6%,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수출액도 4803만 달러(약 528억 원)로 전년 대비 83.3% 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최근의 시장 흐름”이라며 “지상파도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체 콘텐츠 업계와의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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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광고총량제 효과 축소 의혹… 지상파 편들기

    지상파 방송에 광고총량제를 도입했을 때 방송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정부 용역 보고서가 ‘지상파 방송 편들기’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분석 대상을 광고가 모두 판매되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만 한정하는 등 지상파 광고 매출 증가 효과를 일부러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런 비난을 예상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려 했지만 여론에 밀려 뒤늦게 공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은 ‘지상파TV 방송광고 편성규제 변화로 인한 방송광고비 변동 효과 분석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앞서 26일 한국신문협회는 ‘최성준 방통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공개행정 원칙을 지키라”며 이 보고서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만 광고총량제 효과 KISDI는 광고총량제 도입으로 프로그램 편성 시간당 평균 9분(100분의 15), 최대 11분(100분의 18)까지 광고 허용시간이 증가하면 지상파 광고 매출 증대 효과는 최대 638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00억 원, 방송학회는 2750억 원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KISDI 수치가 다른 조사 결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조사 대상 방송 프로그램을 광고가 모두 판매되는 이른바 ‘완판(완전판매) 프로그램’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KBS ‘개그콘서트’ 등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를 의도적으로 줄이려는 지상파 방송사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 분석을 위해 구성된 방통위 산하 방송광고산업 활성화 전문위원회 소속 한 교수는 “KISDI의 조사 방식은 지나치게 비약적인 가정 때문에 첫 공개 당시에도 논란이 컸다”며 “유료 방송의 반발을 의식해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를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해 짜 맞춘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 의뢰를 받은 KISDI는 완판 프로그램에만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지만 방송 시장에서는 다르게 보고 있다. 광고총량제가 도입돼 프로그램 광고 시간이 늘어나면 2, 3개 광고를 묶어 파는 ‘패키지 판매’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광고 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인기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광고가 더 잘 팔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매체에는 타격 전문가들은 전체 광고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 광고가 증가하면 신문이나 유료 방송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광고의 지상파 쏠림이 더욱 가속화돼 방송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분석과 함께 이뤄진 ‘총량제 도입 효과에 대한 광고주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주요 광고주들은 지상파 광고를 더 많이 집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은 국내 400대 광고주 중 지상파 광고 경험이 있는 135개 광고주가 대상이다. 설문에 따르면 광고시간 제한으로 광고를 구매하지 못한 경험을 가진 광고주들은 전체의 69%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광고를 구매하지 못한 경험이 ‘자주 있음’이라고 답한 광고주도 10%였다. 지상파 광고비를 증액하겠다고 밝힌 광고주 가운데 5명 중 4명(81.7%)은 다른 매체 광고비를 줄여 지상파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광고 예산을 신규로 증액하겠다는 광고주는 18.3%에 불과했다. 광고총량제 도입으로 지상파 광고가 1000억 원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광고주들이 새롭게 광고비를 집행하는 비용은 183억 원에 불과한 것이다. 나머지 817억 원은 신문 등 다른 매체 광고에서 이전하는 광고비라는 얘기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은 종합편성채널, 유료 방송, 신문 등의 광고를 빼앗아 지상파 방송을 살찌우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특히 신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도 “광고총량제는 황금 시간대 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을 심화시켜 공익적인 프로그램은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로 밀려날 것”이라며 “시청자를 외면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김기용 kky@donga.com·조종엽 기자·한정훈 채널A 기자}

    • 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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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화 교수 “집중-배려-도전… 좋은 습관은 성공의 어머니”

    “더듬거리는 영어로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말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던 것이 프랑스어와의 첫 인연을 만들었죠.”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인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60·사진)가 삶의 이야기와 명사와의 만남을 다룬 에세이집 ‘내 삶을 디자인하는 습관 10C’를 냈다. 21일 만난 최 교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말이 들려와 참을 수가 없었다”며 “그 호기심이 내가 원하는 일을 찾게 해줬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00회 이상의 국제회의에서 통역을 했고 2003년 한국인 여성 최초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을 설립해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미지상을 만들어 매년 한국을 알리는 데 공로가 컸던 인물에게 상을 주는데 올해엔 중국 여배우 탕웨이 등이 수상했다. 최 교수는 집중(Con-centration) 배려(Care) 도전(Challenge) 등 알파벳 ‘C’로 시작하는 10가지 긍정적인 습관을 책에 담았다. 그가 2007년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는 커다란 가방에 거장들의 공연 DVD를 가득 채워 갖고 다니며 연주가 없을 때는 듣고 또 들었다. 최 교수는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다걸기(올인)’ 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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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조종엽]미디어업계 아우성 귀막은 ‘일방통행위’

    “이제 유료방송은 어떻게 하나요….” 케이블채널 CNTV의 박성호 대표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2002년 역사극 전문 채널인 CNTV를 설립한 그는 대기업 계열이 아닌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선 드물게 자체 드라마를 제작해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케이블업계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그가 깊은 한숨을 쉰 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등 규제 완화 때문이다. 박 대표는 “방통위가 지상파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의 규제도 완화한다고 하지만 중소 PP가 광고총량제 혜택을 보거나 가상·간접광고가 붙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무척 어렵다”며 “광고총량제로 그나마 있던 광고마저 지상파에 뺏기면 중소 PP들은 이제 말라죽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24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지상파뿐 아니라 유료방송에 대한 광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방송시장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방통위가 중소 PP 대표의 얘기를 제대로 들었다면 광고 규제 완화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방송업계에선 방통위의 규제 완화와 관련해 감나무와 감의 비유를 들기도 한다. 방통위는 규제 완화로 감나무(방송 광고시장)에 감(광고)이 많이 열릴 테니 마음껏 따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상파는 긴 장대를, 유료방송과 신문 등은 짧은 장대를 갖고 있다. 또 감은 높은 가지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결국 지상파만 맘대로 감을 딸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이번 광고규제 완화에서 지상파보다 유료방송을 우대하는 ‘비대칭 규제’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광고 시장에서 광고총량제 등을 도입하면 아직까지 우월한 지위에 있는 지상파에 광고 몰아주기 같은 효과가 나고 유료방송 신문 등은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광고 시장은 ‘풍선 효과’처럼 한쪽을 부풀리면 한쪽이 눌리게 돼 있다”며 “방통위가 광고 규제 완화가 미디어업계에 미칠 전체적 영향을 고려하면서 당사자들의 이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신문협회의 대다수 회원사가 26일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개 질의까지 하며 방통위의 일방통행을 질타한 것은 이 때문이다. 신문, 유료방송 업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방통위에서 광고총량제 등을 추진해온 김영관 방송기반국장은 23일 휴직하고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 강의를 맡게 됐다. 광고총량제처럼 미디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다루던 책임자를 중간에 바꾸는 건 방통위가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처럼 보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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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장근석 이어 가수 이수도 ‘통편집 굴욕’

    ‘통편집도 유행?’ 23일 방영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배우 장근석의 출연 분량이 모두 잘린 채 방송된 데 이어 MBC ‘나는 가수다 3’의 첫 경연에 참여한 가수 이수의 녹화분도 ‘통편집’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는 ‘나는 가수다 3’에 출연키로 하고 21일 녹화에 참여했지만 MBC는 22일 “시청자 의견을 존중해 가수 이수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전력이 다시 문제가 된 것. 누리꾼 사이에서는 “청중 평가단으로 참여했는데 이수가 노래를 잘했다. 방송에서 못 듣게 돼 아쉽다” 등의 의견과 “통편집은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30일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tvN은 23일 ‘삼시세끼-어촌편’ 첫 회에서 소속사의 탈세 논란에 휘말린 배우 장근석이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잘라낸 채 방영했다. 장근석은 모습이 보이지 않은 채 가끔 웃음소리 등이 나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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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드라마 간접광고 넘쳐나는데 해당제품 특정기능 시현도 허용 추진

    간접광고에서 해당 상품만의 특정 기능 시현을 허용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사실상 지상파에 편향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상품의 일반 기능 시현만 가능했다. 하지만 방통위가 다음 달 2일까지 입법예고 중인 개정안은 허위, 과장만 아니면 일반 기능뿐만 아니라 특정 기능 시현까지 가능하게 된다. 13일 방영된 KBS 월화드라마 ‘힐러’는 극중 형사가 차량용 블루투스 리시버를 통해 주인공이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반복해 듣는 장면을 방송했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규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 같은 특정 기능 시현도 전면 허용된다. 그러나 방통위가 지상파와 유료방송을 가리지 않고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사실상 ‘지상파 편들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안은 간접광고가 가능한 시간을 지상파와 그 계열 케이블채널(PP)은 5%, 유료방송은 7%로 규정했다. 60분 프로그램 기준으로 유료방송이 지상파보다 1분 12초 길다. 하지만 지상파 드라마에 지금도 간접광고가 넘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품의 특정 기능 시현이 허용되면 지상파에 간접광고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간접광고 시간만 보면 지상파보다 유료방송에 유리한 ‘비대칭 규제’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규제 완화로 늘어나는 파이의 대부분을 지상파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유료방송부터 부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그 결과를 지켜본 뒤 차차 지상파로 확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도 시행령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장낙인 방통심의위 위원은 “개정안은 간접광고의 내용에 대해 정부기관인 방통위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방송 내용에 대해 국가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기구인 방통심의위에 맡긴다는 방송법 취지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방통위는 광고 형식(분량)을 심의하던 것을 넘어 내용까지 심의하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발 프로그램인 채널A ‘먹거리 X파일’에 “간접광고를 했는데 관련 고지를 하지 않았다”며 제작진에 소명을 요구했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해 10월 10일 ‘수은참치 편’에서 참치의 수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다루며 ‘생선 섭취로 인한 수은의 위해성 홍보가 절실’ 등의 자막과 함께 진행자 옆에 참치 통조림을 쌓아 놓은 장면을 방영했다. 공익적 문제 제기를 위해 상표를 노출하는 것도 간접광고라는 방통위의 논리대로라면 기업이나 상품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뉴스와 프로그램도 적발 대상이 되는 셈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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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지 않는 사랑… 중장년의 ‘老맨스’

    “내가 내 친구 영국(박상원)이 만나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자전거 타고, 걔 힘든 거 같아서 도시락 싸주고 위로해 준 게… 그래, 나 영국이 마음속으로 좋아했어. 그런데 그게 죽을죄를 지은 거니?” 24일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주인공 정시내(이미숙)의 대사다. 남편과 사별한 시내는 어릴 적 친구인 영국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에는 영국이 유부남인 것도, 대기업 회장이라는 것도 몰랐지만, 이미 끌리는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렵다. 둘의 관계는 극을 끌어가는 가장 큰 모티브. 이날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21.2%(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중장년층의 로맨스가 지상파 주말극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에서 시내와 영국의 극중 나이는 배우의 실제 나이와 비슷한 50대 중반 정도. 연출자인 윤재문 PD는 “중장년도 가슴 설레면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도 50대인 남궁영(손창민)과 한송정(김미숙)의 사랑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부모 세대의 사랑이 극을 끌어가면서 갈등 구조도 일부 변했다. 통상 주말극에서 두 연인과 부모 세대의 관계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자식들의 사랑과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로 등장해왔다. 하지만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반대로 자식 문제가 부모 세대의 사랑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4일 방영분에서 시내는 아들 박차돌(이장우)이 영국의 회사로부터 받은 투자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영국의 아내인 고연화(장미희)에게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중장년 로맨스가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는 아니지만 감초처럼 등장해 극의 재미를 살리는 것도 여전하다. MBC 주말극 ‘전설의 마녀’에서는 40대 중반인 탁월한(이종원)과 손풍금(오현경)이 ‘썸을 타고’ 있다. 삼각관계인 박이문(박인환) 심복녀(고두심) 김영옥(김수미)의 비중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도 문대오(김용건)와 백설희(나영희)의 재혼을 다루며 부모 세대의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중장년인 극중 주인공들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혼을 겪은 경우가 많다. 결혼 생활을 유지한 상태에서 불륜과 경계를 오가기도 한다. 결혼 생활의 실제를 겪은 사람들의 로맨스지만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순수하다. 최근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에서 보이듯 순수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연령과 세대를 따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로맨스의 부각이 시청층의 고령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청자를 따라 로맨스도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2, 3년 사이 지상파 드라마에서 중장년층 이상의 로맨스 비중이 높아졌다”며 “50, 60대 이상 세대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회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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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60대 남녀의 ‘썸 타기’…중장년 로맨스가 뜬다, 왜?

    “내가 내 친구 영국(박상원)이 만나서 같이 밥 먹고 같이 자전거 타고, 걔 힘든 거 같아서 도시락 싸주고 위로해 준 게… 그래 나 영국이 마음속으로 좋아했어. 그런데 그게 죽을죄를 지은 거니?” 24일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주인공 정시내(이미숙)의 대사다. 남편과 사별한 시내는 어릴 적 친구인 영국(박상원)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에는 영국이 유부남인 것도, 대기업 회장이라는 것도 몰랐지만, 이미 끌리는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렵다. 둘의 관계는 극을 끌어가는 가장 큰 모티브. 이날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21.2%(닐슨 코리아)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중장년층의 로맨스가 지상파 주말극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에서 시내와 영국의 극중 나이는 배우의 실제 나이와 비슷한 50대 중반 정도. 연출자인 윤제문 PD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모두가 각자 로맨스의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도 50대인 남궁영(손창민)과 한송정(김미숙)의 사랑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부모 세대의 사랑이 극을 끌어가면서 갈등 구조도 일부 변했다. 통상 주말극에서 두 연인과 부모 세대의 관계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자식들의 사랑과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로 등장해왔다. 하지만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반대로 자식 문제가 부모 세대의 사랑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4일 방영분에서 시내는 아들 박차돌(이장우)이 영국의 회사로부터 받은 투자 지원이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영국의 아내인 고연화(장미희)에게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중장년 로맨스가 드라마의 주요 모티브는 아니지만 감초처럼 등장해 극의 재미를 살리는 것도 여전하다. MBC 주말극 ‘전설의 마녀’에서는 40대 중반인 탁월한(이종원)과 손풍금(오현경)이 ‘썸을 타고’ 있다. 삼각관계인 박이문(박인환) 심복녀(고두심) 김영옥(김수미)의 비중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도 문대오(김용건)와 백설희(나영희)의 재혼을 다루며 부모세대의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중장년인 극중 주인공들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혼을 겪은 경우가 많다. 결혼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불륜과 경계를 오가기도 한다. 결혼 생활의 실제를 겪은 사람들의 로맨스지만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순수하다. 최근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에서 보이듯 순수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연령과 세대를 따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로맨스의 부각이 시청층의 고령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청자를 따라 로맨스도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2, 3년 사이 지상파 드라마에서 중장년층 이상의 로맨스 비중이 높아졌다”며 “50, 60대 이상 세대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회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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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초 국제회의 통역사 최정화 교수 “화투치며 불어 배워”

    “더듬거리는 영어로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말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던 것이 프랑스어와의 첫 인연을 만들었죠.”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인 최정화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60)가 삶의 이야기와 명사와의 만남을 다룬 에세이집 ‘내 삶을 디자인하는 습관 10C’를 냈다. 21일 만난 최 교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말이 들려와 참을 수가 없었다”며 “그 호기심이 내가 원하는 일을 찾게 해줬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제회의를 1900회 이상 통역했고 2003년 한국 여성 최초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을 설립해 민간 외교 사절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미지상을 만들어 매년 한국을 알리는데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상을 주는데 올해엔 중국 여배우 탕웨이 등이 수상했다. 최 교수는 집중(Concentration) 배려(Care) 도전(Challenge) 등 알파벳 ‘C’로 시작하는 10가지 긍정적인 습관을 책에 담았다. 그가 2007년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는 커다란 가방에 거장들의 공연 DVD를 가득 채워 갖고 다니며 연주가 없을 때는 듣고 또 들었다. 최 교수는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올인’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작은 배려가 큰 감동으로 오래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2011년 CICI 회원 30여 명과 배병우 사진작가의 경기 파주시 작업실을 방문하던 날 폭우가 왔다. 배 작가는 방문객들이 갈아 신을 새 슬리퍼 30여 켤레를 미리 준비해놓았다고 한다. 최 교수는 화투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도 들려줬다. 유학 시절 프랑스어 실력을 늘리는데 ‘동양식 카드놀이’, 화투놀이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최 교수에게 화투놀이를 배운 프랑스 친구들이 가족에게 전파한 덕에 최 교수는 자주 친구들의 집을 찾아가 생생한 프랑스어를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은 또 작고한 김수환 추기경과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 등 국내외 인사와의 일화를 담았다. 최 교수는 “성공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보다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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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황제 곁에서 농간부린 환관이 제국을 무너뜨렸다

    환관의 발호는 외척과 함께 중국의 강대한 제국들을 붕괴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환관의 힘은 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명령을 대신 전달하는 데서 나왔다. 대신이 황제에게 대면 보고를 못하고 황명을 직접 못 받는 틈을 타 환관은 농간을 부렸다. 환관 비서실장의 기원은 뜻밖에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이다. 연회 중에도 자주 명령을 내렸던 한 무제는 궁형(거세형)을 받은 사마천을 비서실장 격인 중서령에 임명했다. 황제의 ‘만기친람(萬機親覽)’은 환관이 득세할 소지를 키웠다. 후한 광무제는 정무를 재상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로 비서실이었던 상서방을 강화한다. 상서는 재상의 명령을 받지 않았고 관료의 임면권과 상벌권까지 가졌는데, 환관이 황제와 상서 사이를 막아버리면서 권력을 장악한다. 권력도, 그만큼 업적도 컸던 한 무제와 후한 광무제 때 환관이 정무에 참여하는 길이 열린 것은 시사적이다. 후한의 마지막 군주 영제는 환관 장양과 조충을 가리켜 입버릇처럼 부모라고 했다. 이른바 ‘십상시’다. 당 현종 때 고력사라는 환관은 태자 책봉에 간여한다. 이때부터 환관은 장군이 될 수 있었고, 근위병의 지휘권을 갖게 된다. 명 태조는 건국공신들을 대부분 처형한 뒤 재상정치를 폐지했다. 이후 황제의 비답을 대필하는 환관들이 ‘그림자 내각’을 형성하고 때로 공식 내각을 제압하기까지 했다. 영락제 때는 환관이 비밀경찰 동창(東廠)의 지휘권과 군대의 감찰권까지 갖는다. 환관과 견줄 만한 존재가 궁 안에서 일하는 여성들인 여관(女官)이다. 명 만력제의 부마는 여관의 허락 없이 아내인 공주를 만났다가 여관과 연인 사이인 환관의 패거리에 몰매를 맞았다. 유모도 자기가 키운 황자가 황제로 즉위하면 환관과 결탁해 권세를 휘둘렀다. 후한의 안제를 구해낸 유모 왕성, 명 천계제의 유모 객 씨 등이 유명하다. 저자는 “비서가 측근 세력이 되면 권세를 앞세우고 위엄으로 내리누르는 것은 어느 시대, 사회나 똑같다”고 말한다. 이 시대 각 분야 권력자들이 정독할 만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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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국 붕괴시킨 환관의 발호, “비서가 측근 세력이 되면…”

    환관의 발호는 외척과 함께 중국의 강대한 제국들을 붕괴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환관의 힘은 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명령을 대신 전달하는데서 나왔다. 대신이 황제에게 대면 보고를 못하고 황명을 직접 못 받는 틈을 타 환관은 농간을 부렸다. 환관 비서실장의 기원은 뜻밖에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이다. 연회 중에도 자주 명령을 내렸던 한 무제는 궁형(거세형)을 받은 사마천을 비서실장 격인 중서령에 임명했다. 황제의 ‘만기친람(萬機親覽)’은 환관이 득세할 소지를 키웠다. 후한 광무제는 정무를 재상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로 비서실이었던 상서방을 강화한다. 상서는 재상의 명령을 받지 않았고 관료의 임면권과 상벌권까지 가졌는데, 환관이 황제와 상서 사이를 막아버리면서 권력을 장악한다. 권력도, 그만큼 업적도 컸던 한 무제와 후한 광무제 때 환관이 정무에 참여하는 길이 열린 것은 시사적이다. 후한의 마지막 군주 영제는 환관 장양과 조충을 가리켜 입버릇처럼 부모라고 했다. 이른바 ‘십상시’다. 당 현종 때 고력사라는 환관은 태자 책봉에 간여한다. 이때부터 환관은 장군이 될 수 있었고, 근위병의 지휘권을 갖게 된다. 명 태조는 건국공신들을 대부분 처형한 뒤 재상정치를 폐지했다. 이후 황제의 비답을 대필하는 환관들이 ‘그림자 내각’을 형성하고 때로 공식 내각을 제압하기까지 했다. 영락제 때는 환관이 비밀경찰 동창(東廠)의 지휘권과 군대의 감찰권까지 갖는다. 환관과 견줄만한 존재가 궁 안에서 일하는 여성들인 여관(女官)이다. 명 만력제의 부마는 여관의 허락 없이 아내인 공주를 만났다가 여관과 연인 사이인 환관의 패거리에 몰매를 맞았다. 유모도 자기가 키운 황자가 황제로 즉위하면 환관과 결탁해 권세를 휘둘렀다. 후한의 안제를 구해낸 유모 왕성, 명 천계제의 유모 객 씨 등이 유명하다. 저자는 “비서가 측근 세력이 되면 권세를 앞세우고 위엄으로 내리누르는 것은 어느 시대, 사회나 똑같다”고 말한다. 이 시대 각 분야 권력자들이 정독할 만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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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킬미, 힐미’ 제작사 갈등

    남자 주인공의 다중인격을 소재로 같은 시간대(수목 오후 10시)에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SBS)와 ‘킬미, 힐미’(MBC)가 결국 감정싸움을 벌였다.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인 만화가 이충호 씨는 방영일인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중인격 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 박사는 하이드 씨’가 시작이다. (킬미, 힐미는)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킬미, 힐미’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진수완 작가가 오래전 대본 1, 2부를 탈고했으며 이 작가의 웹툰을 알게 된 건 현빈의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나서다. 이를 증명할 자료도 있다”고 반박했다. 누리꾼 사이에선 “세계적으로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으니 원조 논쟁은 무의미하다”는 반응과 “‘하이드 지킬, 나’가 1회밖에 방영되지 않았으니 내용이 얼마나 비슷한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21일 시청률은 ‘킬미, 힐미’ 9.5%(닐슨코리아·전국 가구), ‘하이드 지킬, 나’ 8.6%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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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가입 권유 게시글 차단”… 방심위, 인터넷 모니터링 강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이슬람국가(IS) 가입을 권유하거나 테러를 모의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모니터한 뒤 차단할 방침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위원회가 모니터한 관련 게시글을 국내 누리꾼이 볼 수 없도록 차단하는 안건을 22일 통신심의 소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를 통해 테러 관련 글을 계속 찾아낼 계획”이라고 21일 말했다. 안건에 회부되는 게시글은 “#ISIS Jobs openings”(IS 대원 구함)이라는 해외 트위터 사용자의 게시글과 이를 복사한 인터넷 게시물이다. 웹사이트 등은 비교적 접속을 막기가 쉽지만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의 경우엔 사업자가 협조 요청을 거부하면 막을 수 없다. 또 해외 IP 주소로 우회해 접속하는 경우에도 사실상 막기가 어렵다. 방통심의위의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5조는 인종차별·집단학살·테러 등 국제 평화 및 질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유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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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본질은 계약관련 분쟁?” “대화내용 과장했나”

    방송인 클라라가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L 대표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19일 둘 사이의 문자가 전격 공개됐다. 이날 인터넷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문자에는 “L 회장이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렌다’는 등의 문자를 보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주장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다. L 회장이 보낸 문자는 ‘설렌다’가 아니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라는 과거형이었다. 또 해당 문자 앞에는 회사 일과 관련된 내용이, 뒤에는 ‘마음이 무겁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대화 내용 앞뒤를 보면 L 회장의 말은 성적 유혹이라기보다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표현으로 보인다” “클라라가 계약 해지와 관련한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대화 내용을 과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클라라 측은 “우리는 성적 수치심 발언뿐 아니라 그룹 회장(L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과 회사의 약속 이행 위반이 종합적으로 문제돼 계약 해지를 하려는 것”이라며 “민형사 소송을 위해 문자 내용 전부를 이미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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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명이 하루새 5000권 심사… 표지만 보고 선정?

    《 “대구 출신의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반공 이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북한을 다녀와서 쓴 여행기라 공감을 갖게 하는 우수도서다.”(2013년 6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의 책이다. 우수도서 목록에서 삭제했다.”(2015년 1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후 종북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 씨(54)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에 대한 정부의 심의 결과다. 어떻게 2013년 심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저자가 쓴 설득력 있는 우수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책이 1년여 만에 북한 독재를 옹호한 책으로 바뀌었을까? 》   ○ 예산 150억 원 우수도서 어떻게 선정되나?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학술 교양 문학 분야의 우수도서 1500여 종을 선정한다. 1종당 1000만 원씩, 총 150억 원의 예산으로 우수도서를 구입해 전국 공공도서관, 청소년시설 등에 배포한다. 문제는 선정 과정에 ‘구멍’이 많다는 점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우수도서 선정에 참가했던 심사위원 10인을 인터뷰한 결과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우수도서는 출판사가 직접 신청하는데 보통 4∼5배가 접수된다. 한 번에 5000여 권이 신청되는 셈인데 심사위원은 150명 안팎이다. 심사위원 한 사람이 심사해야 할 책이 30권이 넘는다는 얘기다. 심사 기간은 단 하루다. 심사에 참여했던 A 씨는 “하루에 수십 권의 책을 심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심사위원 B 씨는 “심사위원의 상당수가 교수나 작가, 평론가다. 심사위원마다 자기 전공이 있거나 책을 쓰는 사람들인 만큼 자신이 속한 분야나 책을 냈던 출판사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며 암암리에 인맥이 작동된다고 밝혔다. 대학교수 C 씨는 황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우수도서 심사 청탁 전화를 받았는데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더니 담당자가 ‘책을 다 읽을 필요 없다. 하루 정도 나와 대강 골라 달라’고 하더라.”○ 모호한 심사 기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논란 심사 기준도 문제다. 2013년까지 구체적인 심사 기준 자체가 없었고 지난해 처음 생겼다. 문체부가 밝힌 우수도서 선정 기준은 △창의성과 예술성, 내용의 충실성 △지식정보화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 △민족문화, 발전적 세계관 확립 등이다. 명확한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 전 심사위원 D 씨는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다른 심사위원이 고른 책을 ‘우수하지 않다’며 반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우수도서’라고 평하기 어려운 책도 종종 우수도서 목록에 들어간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화해를 위해서’는 2006년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박 교수가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인 후 뒤늦게 ‘화해를 위해서’에 일본과 독도를 공유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한젬마 씨의 저서 ‘그 산을 넘고 싶다’는 2006년 우수도서로 선정된 이후 대필 논란을 겪었지만 ‘사후 처방’이 없어 여전히 우수도서 목록에 올라 있다.○ 편향성 논란도 나와…제대로 관리 못하는 정부 탓 출판계에서는 신은미 씨의 책이 선정된 2013년 우수도서들이 논란이 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자유경제원이 개최한 ‘무엇이 편향을 부르나’ 토론회에서는 2013년 우수도서로 선정된 ‘체 게바라와 랄랄라 라틴 아메리카’, ‘나는 빈 라덴이 아니에요’,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등이 반미, 반기업 정서를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다른 우수도서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은 대한민국 건국을 평가 절하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시 우수문학도서(문학나눔사업)는 문체부 위탁을 받은 민간단체인 재단법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주관했다. 현재는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맡고 있다. 출판사 대표 E 씨는 “문화 권력이 왼쪽으로 넘어간 것 같다. 심사위원들이 좌편향이다 보니 이념 편향 책 논란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은미 씨의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했을 당시 수필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평론가 황광수 씨는 “많은 책을 검토해 누가 이 책을 우수도서로 선정하자고 추천했는지 모른다”면서 “(우수도서를 결정할) 당시 상황이 중요한 것이지, 지금 (종북) 논란이 나오니 ‘그때 나쁜 책을 뽑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김지영·조종엽 기자}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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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두가 한통속, 무법 판치는 세상이 있다

    여덟 살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돼 대로변에 버려졌다. 전날 밤 소녀가 갔던 부잣집 마루에서 소녀가 입었던 피 묻은 옷, 핏자국과 온갖 얼룩으로 더렵혀진 매트리스가 발견된다. 이 부잣집 주인 아들이 소녀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도 있다. 하지만 소녀의 시신에서 검출된 정액 샘플을 비롯해 모든 증거는 사라지고 엉뚱한 사람이 감옥에 가게 된다. 변호사, 병원장, 경찰서장, 검사가 모두 범인과 한통속이기 때문이다. 영화 같지만 페루 우아누코 지방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남반구의 상당수 저개발국가에서는 이 소녀가 겪은 끔찍한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인도에는 노예노동이 일반화돼 있다. 마리암마 씨를 비롯해 벵갈루루 인근의 벽돌공장에 갇혀 일하던 노동자들은 탈출해 집으로 도망쳤다가 가족까지 공장주에게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다. 하지만 경찰은 2년 동안 갖가지 이유를 대며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는다. 신혼여행지로 익숙한 필리핀의 세부는 아동 인신매매범들이 활개 치는 곳이다.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은 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저자 게리 하우겐은 인권단체 인터내셔널저스티스미션(IJM)의 설립자다. 저개발국가의 무법 실태와 함께 1997년부터 폭력 피해자들을 구해 온 IJM의 활동을 담았다. 책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해마다 500만 명이 폭력에 내몰려 집을 빼앗긴다. 3000만 명은 노예다. 1000만 명이 재판을 받지 않고 기약 없는 감옥살이를 한다. 저자는 저개발국가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만큼이나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만연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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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방만경영-고액연봉은 못 본척… “돈 없다” 앓는 소리만

    ‘한류의 위기가 닥쳤지만 한류 콘텐츠의 80% 이상을 만드는 지상파 방송사는 30년 이상 동결된 수신료, 광고 규제 등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KBS 1월 14일 ‘뉴스9’) ‘한류 콘텐츠 수출의 80% 이상을 맡고 있는 지상파 방송이 무너질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타이완은 보여주고 있습니다.’(SBS 1월 13일 ‘8뉴스’)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 수출의 85%는 지상파 시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한류를 견제하는 움직임에 맞서 새로운 활로를 뚫는 것도, 축적된 경험과 제작 능력이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MBC 1월 12일 ‘뉴스데스크’) 최근 지상파TV 3사가 약속이나 한 듯 메인 뉴스에서 지상파 방송과 한류를 결부시킨 리포트를 연일 보도했다. ‘한류를 이끈 지상파 방송을 위해 좋은 제작 여건이 형성되지 않으면 한류는 물론이고 방송산업이 무너진다’는 식으로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광고총량제 도입, 가상·간접광고 확대 등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지상파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한류를 명분으로 삼았으나 논리의 비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만한 경영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S MBC SBS는 각각 300억∼500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 판매율은 5년 전 70%대에서 최근엔 50%대로 떨어졌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광고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우룡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광고총량제가 도입돼 방송 3사가 추가 광고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내부의 군살을 빼지 않으면 효과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상파의 적자와 위기는 내부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는 2직급 이상 상위 직급이 2008년 47.2%에서 2013년 57.8%로 늘었다. 2013년 MBC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MBC 정규직 1425명 중 일반 사원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차장대우 이상 간부에 속한다. KB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8년 9개월에 평균 연봉이 9547만 원으로 1억 원에 가깝다. KBS는 지난해 고액 임금이 논란이 되자 “KBS 직원의 연봉은 경쟁사의 88% 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지상파 방송들이 경영 압박을 받는 것은 임금과 인력 구조 등 오래된 문제를 개혁하지 못한 요인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적자의 상당 부분은 과도한 월드컵 중계권료에서 비롯된 만큼 지상파 방송사는 방만한 경영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BS가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2006년 2500만 달러였던 중계권료는 2010년에 6500만 달러로 껑충 뛰었고 2014년에는 7500만 달러(약 900억 원)까지 치솟았다. SBS는 이렇게 사들인 중계권을 KBS, MBC에 재판매했다. 브라질 월드컵으로 KBS는 180억 원을, MBC는 100억 원을 손해 봤다.○ 콘텐츠 투자는 부진, 저작권은 독점 반면 지상파TV의 콘텐츠 제작비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4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지상파 방송의 자체 제작비는 548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1.3% 줄었다. 외주 구매를 포함한 전체 제작비도 1조296억 원으로 13.7%가 줄었다. ‘방송 콘텐츠 수출의 85%를 지상파가 이끈다’는 지상파의 주장에 대해 외주제작사들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주 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방송 콘텐츠 수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상파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제작사가 만들지만 해외 판권을 포함해 모든 저작권을 지상파 방송이 갖기 때문에 지상파가 수출한 것으로 통계가 잡히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서정보 suhchoi@donga.com·조종엽 기자}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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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독과점 심화 불보듯… 문체부 뭐 하나”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광고 총량제를 강행하려는 데 대해 조만간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신문협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광고총량제는 방송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지상파의 독과점 지위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상파의 경쟁력 하락은 방만 경영의 결과이므로 내부 구조 개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협회는 광고총량제에 대해 방통위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안을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문체부는 미디어정책의 주무부처인데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자신들의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최근 방통위에 ‘신문 등의 매체의 반대를 감안해서 광고총량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 광고 시간이 시간당 9분으로 늘어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8분 12초보다 많아진다”며 “PP의 광고를 지상파에 떼어주는 격이어서 중소 PP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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