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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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국방61%
대통령20%
인사일반13%
정치일반3%
남북한 관계3%
  • 좌표 타이핑 실수, 고칠 기회 3차례 놓쳐… 표적 8㎞ 밖 민가 오폭

    6일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의 민간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치명적인 실수가 초래한 ‘대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가 비행 임무 전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도, 수차례에 걸쳐 확인 절차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민가 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 파일럿 출신의 한 예비역 장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조종사의 중대 과실”이라고 말했다.● “훈련장 8km 이남 엉뚱한 곳에 투하”이날 사고는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실사격 훈련 도중 발생했다. 훈련에 참가한 공군 전투기 10여 대 중 KF-16 전투기 2대가 훈련장 상공 진입 직전 갑자기 지상에 MK-82 폭탄을 투하한 것. 각각 4발씩 총 8발의 폭탄이 투하된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는 귀를 찢는 폭음과 거대한 포연에 휩싸이면서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공군 관계자는 “1번기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표적이 설치된 훈련장에서 남쪽으로 약 8km나 떨어진 민간 지역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30여 km 떨어진 지점이어서 만약 북한 측에 잘못 투하됐을 경우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공군에 따르면 조종사는 출격에 앞서 휴대용 저장장치에 키보드 자판으로 지시받은 표적 좌표를 미리 입력해 둔다. 이후 전투기에 탑승해 저장장치를 기체에 장착하면 입력해 둔 좌표가 전투기에 설정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타이핑 실수 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종사는 이 과정에서 입력된 좌표가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하고, 비행 중에도 이를 거듭 확인하도록 돼 있다. 좌표 지점에 도착하면 맨눈으로 표적 확인도 해야 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최소 세 차례 이상 표적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했지만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군 관계자는 “1번기 조종사가 실수로 잘못 입력한 좌표를 바로잡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부주의 등으로 이를 놓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같은 편대에 속한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좌표를 입력했지만 동시 투하 훈련이어서 1번 조종사를 따라 폭탄을 투하했다고 한다. 1·2번기 조종사는 위관급으로 각각 400시간, 200시간 이상 비행시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KF-16은 조종사 혼자 타는 기종이다. 군은 조종사들을 상대로 음주나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기 관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볼 대목이다. 두 전투기는 정상 투하 시 비행 경로에서 다소 벗어났고, 이는 레이더에도 포착됐다고 한다. 항공기 관제를 통해 예정 항로를 벗어난 두 전투기에 경로 이탈을 알렸다면 오폭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공군은 “계획 경로에서 좀 벗어난 건 맞지만 크게 차이가 드러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안보 위기 속 기강 해이, 늑장 대처 비판 피하기 힘들 듯”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 2004년 공군의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시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번 사고는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방부 장관 등 주요 군 지휘부의 공석 및 대행 체제 장기화 등 어수선한 군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동맹 청구서’ 예고 등 중대한 안보 위기 국면에서 어처구니없는 오폭 사고는 기강 해이로 국민에게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공군은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하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공군 관계자는 발표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 “지상과 공중에서 다량의 실사격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었으나 공군 탄이 맞는지 등 정확한 상황 확인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투기 오폭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전파와 사후 대처 등의 대응이 너무 지체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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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표 바로잡을 기회 3차례 놓쳐…표적 8㎞밖 민가에 오폭

    6일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의 민간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치명적인 실수가 초래한 ‘대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가 비행 임무 전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도, 수차례에 걸쳐 확인 절차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민가 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 파일럿 출신의 한 예비역 장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어날 수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조종사의 중대 과실”이라고 말했다.● “훈련장 8km 이남 엉뚱한 곳에 투하”이날 사고는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실사격 훈련 도중 발생했다. 훈련에 참가한 공군 전투기 10여 대 중 KF-16 전투기 2대가 훈련장 상공 진입 직전 갑자기 지상에 MK-82 폭탄을 투하한 것. 각각 4발씩 총 8발의 폭탄이 투하된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는 귀를 찢는 폭음과 거대한 포연에 휩싸이면서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공군 관계자는 “1번기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표적이 설치된 훈련장에서 남쪽으로 약 8km나 떨어진 민간 지역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30여 km 떨어진 지점이어서 만약 북한 측에 잘못 투하됐을 경우 남북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공군에 따르면 조종사는 출격에 앞서 휴대용 저장장치에 키보드 자판으로 지시받은 표적 좌표를 미리 입력해 둔다. 이후 전투기에 탑승해 저장장치를 기체에 장착하면 입력해 둔 좌표가 전투기에 설정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타이핑 실수 등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종사는 이 과정에서 입력된 좌표가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하고, 비행 중에도 이를 거듭 확인하도록 돼 있다. 좌표 지점에 도착하면 맨눈으로 표적 확인도 해야 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최소 세 차례 이상 표적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했지만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군 관계자는 “1번기 조종사가 실수로 잘못 입력한 좌표를 바로잡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부주의 등으로 이를 놓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같은 편대에 속한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좌표를 입력했지만 동시 투하 훈련이어서 1번 조종사를 따라 폭탄을 투하했다고 한다. 1·2번기 조종사는 위관급으로 각각 400시간, 200시간 이상 비행시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KF-16은 조종사 혼자 타는 기종이다. 군은 조종사들을 상대로 음주나 건강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항공기 관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볼 대목이다. 두 전투기는 정상 투하 시 비행 경로에서 다소 벗어났고, 이는 레이더에도 포착됐다고 한다. 항공기 관제를 통해 예정 항로를 벗어난 두 전투기에 경로 이탈을 알렸다면 오폭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공군은 “계획 경로에서 좀 벗어난 건 맞지만 크게 차이가 드러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안보 위기 속 기강 해이, 늑장 대처 비판 피하기 힘들 듯”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 2004년 공군의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시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번 사고는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방부 장관 등 주요 군 지휘부의 공석 및 대행 체제 장기화 등 어수선한 군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동맹 청구서’ 예고 등 중대한 안보 위기 국면에서 어처구니없는 오폭 사고는 기강 해이로 국민에게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공군은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하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공군 관계자는 발표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 “지상과 공중에서 다량의 실사격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었으나 공군 탄이 맞는지 등 정확한 상황 확인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투기 오폭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전파와 사후 대처 등의 대응이 너무 지체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영상=채널A 제공}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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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백조’, 北서 40분 日기지서 신속급유훈련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최근 괌에서 일본 미사와 기지로 잇달아 전개돼 신속 급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미 국방부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B-1B 폭격기는 지난달 20일과 24일, 2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소재 미사와 기지로 날아와 신속 급유 훈련을 실시했다. 기지 활주로에 착륙한 후에 항공기의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연료를 공급받은 뒤 최단 시간에 이륙해 작전에 재투입하는 훈련이다. 미 인태사령부는 “폭격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장거리 억제 임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이는 폭격기의 더 빠른 작전 투입을 가능하게 하고,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약 1100km 떨어져 있다.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서 출격한다면 4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B-1B 폭격기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지척에서 대북 확장억제의 핵심 전력인 B-1B 폭격기의 즉각적이고 확고한 출동 태세를 과시함으로써 북한 지도부에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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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판 토마호크’ 한달만에 또 발사…김정은 ‘핵무력’ 언급

    북한이 지난달 26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1월 25일 때처럼 이번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한판 토마호크’로 무력시위를 벌인 것. 미사일들은 각각 7961초와 7973초 동안 1587km 타원형 궤도로 비행한 후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전했다.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은 외형과 비행 제원을 고려할 때 ‘화살-1형’으로 군은 보고 있다. 1월 25일에 발사한 기종은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개량형으로 추정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지상은 물론이고 수중의 잠수함 등에서 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의 실전 검증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순항미사일은 음속 이하로 탄도미사일(음속의 5배 이상)보다 느리지만 초저고도로 비행 경로를 바꿔 탐지, 요격이 힘들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도 순항미사일이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한 뒤 표적 건물을 직격해 파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김 위원장은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발사훈련 참관 때는 핵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순항미사일이 핵투발 수단임을 노골적으로 위협한 것.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원칙 재확인과 대북제재 감시 강화 등에 정면 대응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했다.이달 중순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 실드(FS)’를 겨냥한 무력시위로도 풀이된다. 군은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했고 당일 오전 8시경 발사 후 추적 감시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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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장관 대행 “충성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것”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7일 임관한 육군 신임 소위들에게 “군인에게 ‘충성’이란 헌법이 규정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노원구 육사 교정에서 열린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어떤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올바른 충성과 용기를 실천하는 장교가 돼달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군 안팎에선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지휘관으로 출동했거나 계엄을 모의한 이들 대부분이 육사 출신임을 염두에 둔 조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이라는 비판을 받는 비상계엄 사태에 참여한 육사 출신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갓 임관한 육사 후배들에게 헌법 수호의 가치를 강조했다는 것.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군이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는 헌법과 법률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헌법적 사명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는 결심하는 자리에 있다. 결심에는 반드시 책임이 동반된다”, “모든 결과에 당당히 책임지는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직무대행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축사를 직접 준비했고, 군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고자 고심했다”고 전했다.이날 육사 제81기 사관생도 223명이 졸업과 동시에 임관했다. 임관식은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생도인 임수민(23) 소위 지휘 아래 진행됐다. 제81기 여단장 생도를 지낸 임 소위는 생도 대표로 임관 선서문을 낭독했다.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김동일 소위(22·보병)가, 대표화랑상은 천성호 소위(23·보병)가 수상했다.사관생도 중 홍지민 소위(24·인사)는 독립유공자인 대한제국군 박승환 참령(건국훈장 대통령장)의 외고손녀다. 박 참령은 1907년 대한제국군 시위 제1연대 1대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명령에 반대하며 권총으로 자결한 인물로, 이는 무장봉기와 전국 의병투쟁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홍 소위는 “외고조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신임 장교들은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 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6월 말 야전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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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국’ 깃발 만들고, 군자금 모으고…

    국가보훈부는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96명을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애국장·애족장) 40명, 건국포장 9명, 대통령 표창 47명으로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이응호 선생(1900∼미상)은 1923년 함경북도 북천 일대에서 만주와 국내를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광정단(光正團)’에 입단해 군자금 모집 등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돼 징역 7년형을 받았다. 강원 화천 출신인 박장록 선생(1890∼미상)은 1919년 3·1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뒤 화천 장날을 기해 주민들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대한독립국만세’ 깃발 등을 제작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비록 선생이 계획한 거사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이후 화천면 일대의 3·1운동을 본격화한 촉매제가 됐다. 1943년 하와이에서 조선민족혁명당 하와이총지부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신을노 선생(건국포장), 1929년 전북 고창고 재학 중 조선인 교사 유임을 요구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하다 무기정학을 받고 이듬해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학우들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던 중 체포된 윤욱하 선생(대통령표창) 등도 추서 대상에 포함됐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다음 달 1일 3·1절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보훈부에 따르면 정부 수립 이후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총 1만8258명이다. 건국훈장 1만1818명, 건국포장 1540명, 대통령표창 4900명으로 이 중 여성은 664명, 외국인은 76명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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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21과 함께 작전, 스텔스 기능 국산 무인기 첫선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25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테크센터에서 ‘저피탐(低避探) 무인편대기’ 기술시범기 1호기(사진) 출고식을 개최했다. 유인전투기와 무인기 3∼4대가 짝을 이뤄 공동작전을 펼치는 미래 유·무인 복합 비행체계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편대를 구성해 조종사의 감독 지휘를 받아 정찰과 전자전, 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무인기다. 기체의 단면적을 작게 만들고, 전파 흡수 재료를 사용해 레이더나 광학장비에 탐지될 확률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ADD와 대한항공은 미래도전 국방기술사업으로 2021년부터 저피탐 무인편대기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202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ADD와 대한항공은 올해 말 기술시범기 1호기의 초도 비행을 거쳐 2027년까지 유인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무인기를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 비행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군 안팎에선 2030년대 국산 전투기인 ‘보라매(KF-21)’와 무인편대기가 짝을 이뤄 실전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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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와 문자 주고받으며 3·1운동 뜻 새겨요”

    국가보훈부가 GS리테일과 함께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온라인 대화형 콘텐츠를 25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여기는 기미년 조선, 그곳은 어디오’라는 제목의 대화형 콘텐츠는 시공을 초월해 일제강점기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참여자는 보훈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19년 ‘백산상회’에 소속된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3·1 만세운동의 준비를 돕게 된다. 백산상회는 백산(白山) 안희제 선생(1885∼1943·건국훈장 독립장)이 1914년 설립한 민족 기업으로 GS그룹 창업주인 허만정 선생 등이 참여했다. 백산상회는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 크게 이바지했다. 참여자는 또 자신이 선택한 대화 내용에 따라 과거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달라지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각 대화 결과에 따른 독립운동가의 다양한 활약상을 1919년 당시 발간된 조선독립신문 이미지로 제작해 참여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선한 방식의 몰입감 높은 대화형 콘텐츠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3월 11일까지 콘텐츠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만8000명에게 GS 상품 교환권이 증정된다. 휴대전화로 받은 상품 교환권은 발송일로부터 30일간 전국 GS25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콘텐츠 행사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 일상에서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보훈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GS리테일과 함께 백산상회와 주요 독립운동사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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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로 소통하며 만세운동 도와요”

    국가보훈부가 GS리테일과 함께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온라인 대화형 콘텐츠를 25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여기는 기미년 조선, 그곳은 어디오’라는 제목의 대화형 콘텐츠는 시공을 초월해 일제강점기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참여자는 보훈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19년 ‘백산상회’에 소속된 가상의 독립운동가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3·1 만세운동의 준비를 돕게 된다.백산상회는 백산(白山) 안희제(1885∼1943·건국훈장 독립장) 선생이 1914년 설립한 민족 기업으로 GS그룹 창업주인 허만정 선생 등이 참여했다. 백산상회는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 크게 이바지했다.참여자는 또 자신이 선택한 대화 내용에 따라 과거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달라지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각 대화 결과에 따른 독립운동가의 다양한 활약상을 1919년 당시 발간된 조선독립신문 이미지로 제작해 참여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선한 방식의 몰입감 높은 대화형 콘텐츠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3월 11일까지 콘텐츠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만 8000명에게 GS 상품 교환권이 증정된다. 휴대전화로 받은 상품교환권은 발송일로부터 30일까지 전국 GS 25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콘텐츠 행사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독립운동의 의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 일상에서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보훈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GS리테일과 함께 백산상회와 주요 독립운동사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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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前계엄과장 “대통령 서명 들어간 포고령 못봤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4번째 청문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배포된 계엄 포고령이 작성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권영환 전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장(대령)은 이날 국회에서 “포고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계엄 선포문, 그러니까 공고문이 있어야 한다”며 “당시 합참 계엄과장으로서 지원 업무를 간 저는 그 서명이 들어간 계엄 포고령 1호(공고문)도 보지 못했다는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합참 계엄과는 계엄 및 내란과 외침, 테러 등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합참 계엄실무편람의 ‘계엄 조치문 처리 절차’ 등에 따르면 합참 계엄과는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공고문을 국방부로부터 전달받아 법무처 등 관련 부서 협조를 얻은 뒤, 계엄사령관 결재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은 다음 공고해야 한다. 권 전 과장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당시엔 이 같은 사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서명이 들어간 포고령(공고문)은 못 봤고 계엄이 끝나갈 즈음에 다른 곳에서 서명이 안 된 복사본은 본 적이 있다”고 했다.계엄령 선포에 앞서 사전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계엄령 발동 시) 계엄사령관이나 부사령관, 합동수사본부장 임명도 대통령이 하는데 임명장을 봤느냐’고 묻자 권 전 과장은 “임명장은 꼭 제게 줘야 되는 건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임명장을 나는 못 봤다”고 했다. 계엄부사령관 등이 누구인지를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권 전 과장은 “상황이 종료되고 알았다”고 했다.특전여단장 “곽종근, 尹지시라며 ‘의원 끄집어내고 단전’ 명령”국조특위서 보안폰 지시 내용 밝혀“차량 탑승한 간부 4명 모두 들어”… 방첩부대장 “尹과 통화하는 곽 봤다”국회협력단장, 병력진입 과정 증언… “수방사령관이 국회 길 안내 요구”與, 홍장원 메모 신빙성 의문 제기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4번째 청문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고 필요하면 전기도 끊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복수의 군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 ● “대통령이 ‘필요하면 전기도 끊으라’고 지시했다”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계엄 당시 어떤 지시를 받고 출동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문에 “(12월 4일) 0시 50분에서 1시 사이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보안폰으로 전화가 왔다”며 “곽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도 끊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군인은 기계적으로 상급자의 지시에 복명복창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라고 다시 물어봤고, (곽 전 사령관이) 약간 주저하는 듯한 목소리로 ‘응’이라고 하고 끊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 차에서 이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차량에 탑승한 4명은 이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차에 함께 있었던 안효영 1공수 작전참모도 “이 여단장이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한 게 맞냐는 이야기를 했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를 들었다”면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통령님 지시’라는 단어는 기억난다”고 했다.이 여단장은 “마침 전화가 끝날 때쯤 1대대장에게 전화가 왔고, 내가 동일하게 ‘대통령께서 이러한 지시를 하셨다’고 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이런 통화 내용이) 녹취가 돼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단장은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고 부하에게 전달했지만, 다소 당혹스러웠다”며 “갑자기 이것이 정치적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원들을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로 복귀한 뒤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방으로 돌아가 수첩에 있었던 일을 다 기록하고, 수정을 할 수 없게 볼펜으로 써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김 부대장은 “사령관이 긴장하면서 전화를 받아 옆에 앉은 간부에게 물어봤더니 ‘코드원’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했다. 코드원은 군에서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 역시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곽 전 사령관이 당시 전화를 받으면서) ‘충성’이라고 하는 걸 봤을 때 상급자로 장관 또는 그 이상일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계엄 당일 국회 내 군 병력 진입 과정에 대한 증언들도 이어졌다. 양재응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은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국회 내 병력 투입을 위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 전 사령관과 서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국방부 국회협력단은 군과 입법부 간 협조와 업무 연락을 위해 설치된 조직이다. 양 단장은 이후 “총 8차례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이 전 사령관이) 병력을 안내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했다. 양 단장은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했다.합동참모본부의 계엄 담당 실무자가 국회 계엄 해제안 의결 후 즉시 해제를 조언하자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질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권영환 전 계엄과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 계엄법에 따라 해제해야 한다고 (계엄사령관에게) 건의하자 ‘일머리가 없다’는 욕을 듣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與 “‘홍장원 메모’ 신의 계시로 썼나”여당은 탄핵 심판에서 ‘정치인 체포조’ 증언을 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을 놓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정치인 체포 명단을 적은 메모 초안을 공개하며 “한글 자음, 모음 그 어떤 것 하나라도 식별해 낼 수 있느냐”며 “여(인형) 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받아 적은 것이 아니라 신의 계시를 받은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특위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6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달 25일 5차 청문회를 추가로 연 뒤 28일 활동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종료할 전망이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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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사직 전공의 3300명, 4년간 순차적으로 군의관 복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가운데 병역미필인 3300명(의무사관후보생)은 앞으로 4년간 순차적으로 군의관(현역 장교), 공중보건의(보충역) 등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매년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은 1000명 남짓이지만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올해 입영 대상자가 3배 이상 늘어나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의 입영 대기 기간은 최대 4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공의가 대량 사직한 상황에서 입대 희망자를 한꺼번에 편입시키면 (내년부터) 의무장교와 공보의 충원에 어려움이 생기고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보건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순차적 분산 입영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관련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의무·수의장교의 선발 및 입영 등에 관한 훈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관·공보의로 선발되지 못하고 입영 대기 중인 이들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일부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들은 병사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군은 “관련법상 한 번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되면 병사로 복무할 수 없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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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여단장 “곽종근, ‘의원 끄집어내라’ 尹지시 전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4번째 청문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고 필요하면 전기도 끊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복수의 군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 ● “대통령이 ‘필요하면 전기도 끊어라’고 지시했다”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이상현 특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계엄 당시 어떤 지시를 받고 출동했느냐’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문에 “(12월 4일) 0시 50분에서 1시 사이에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보안폰으로 전화가 왔다”며 “곽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도 끊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군인은 기계적으로 상급자의 지시에 복명복창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라고 다시 물어봤고, (곽 전 사령관이) 약간 주저하는 듯한 목소리로 ‘응’이라고 하고 끊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 차에서 이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차량에 탑승한 4명은 이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차에 함께 있었던 안효영 1공수 작전참모도 “이 여단장이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한 게 맞냐는 이야기를 했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를 들었다”면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통령님 지시’라는 단어는 기억난다”고 했다.이 여단장은 “마침 전화가 끝날 때쯤 1대대장에게 전화가 왔고, 내가 동일하게 ‘대통령께서 이러한 지시를 하셨다’고 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이런 통화 내용이) 녹취가 돼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단장은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고 부하에게 전달했지만, 다소 당혹스러웠다”며 “갑자기 이것이 정치적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원들을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로 복귀한 뒤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일지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방으로 돌아가 수첩에 있었던 일을 다 기록하고, 수정을 할 수 없게 볼펜으로 써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전화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김 부대장은 “사령관이 긴장하면서 전화를 받아 옆에 앉은 간부에게 물어봤더니 ‘코드원’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했다. 코드원은 군에서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남기동 특전사 감찰실장 역시 “특전사 경례 구호가 ‘단결’인데 (곽 전 사령관이 당시 전화를 받으면서) ‘충성’이라고 하는 걸 봤을 때 상급자로 장관 또는 그 이상일 것 같았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계엄 당일 국회 내 군 병력 진입 과정에 대한 증언들도 이어졌다. 양재응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은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국회 내 병력 투입을 위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 전 특수전사령관과 서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국방부 국회협력단은 군과 입법부 간 협조와 업무 연락을 위해 설치된 조직이다. 양 단장은 이후 “총 8차례 이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전화를 수신했다”며 “(이 전 사령관이) 병력을 안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계속했다”고 했다. 양 단장은 “저는 거듭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협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했다.합동참모본부의 계엄 담당 실무자가 국회 계엄 해제안 의결 후 즉시 해제를 조언하자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질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권영환 전 계엄과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 계엄법에 따라 해제해야 한다고 (계엄사령관에) 건의하자 ‘일머리가 없다’는 욕을 듣지 않았느냐”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문에 “그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 與 “‘홍장원 메모’ 신의 계시로 썼나”여당은 탄핵 심판에서 ‘정치인 체포조’ 증언을 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을 놓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정치인 체포명단을 적은 메모 초안을 공개하며 “한글 자음, 모음 그 어떤 것 하나라도 식별해낼 수 있느냐”며 “여 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받아적은 것이 아니라 신의 계시를 받은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특위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6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달 25일 5차 청문회를 추가로 연 뒤 28일 활동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종료할 전망이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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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백조’ B-1B, 트럼프 2기 첫 한반도 전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20일 한반도로 날아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을 겨냥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합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와 F―15K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보여주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당시에는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의 대응 차원으로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재래식 무장 능력(57t)이 B―2(22t)와 B―52(31t) 폭격기보다 월등하다.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또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괌에서 한국으로 2시간이면 전개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북한은 B―1B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때마다 날 선 반응을 보여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B―1B의 잇단 전개에 반발해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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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만에 또 날아든 ‘죽음의 백조’…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20일 한반도로 날아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을 겨냥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합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와 F-15K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군 당국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보여주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당시에는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의 대응 차원으로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재래식 무장능력(57t)이 B-2(22t)와 B-52(31t) 폭격기보다 월등하다.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또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괌에서 한국으로 2시간이면 전개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이다. 북한은 B-1B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때마다 날선 반응을 보여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B-1B의 잇단 전개에 반발해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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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미니트맨3’ 8개월만에 시험발사…“동맹 안보의 초석”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가 19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의 미니트맨3 시험발사 공개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미니트맨3는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이다. 북한이 핵으로 한국과 미 본토를 공격할 경우 발사 30여분이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AFGSC에 따르면 비무장 재진입체를 장착한 미니트맨3는 반덴버그 기지에서 발사 후 약 6800km를 날아가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콰절린 환초의 탄도미사일 시험장에 낙하했다. 반덴버그 기지는 우리 군 정찰위성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곳으로 미 ICBM 시험발사의 핵심기지다.이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지하 발사장(사일로·SILO)에서 미니트맨3가 화염을 내뿜으며 밤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토머스 부시에르 AFGSC 사령관은 “ICBM과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 잠수함으로 구성되는 ‘핵 3축’이 미국과 전 세계 동맹국 안보의 초석”이라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그 준비태세와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미 공군은 “이번 시험발사가 21세기에 가중되는 안보 위협을 저지하고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여전히 안전하고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임을 입증하기 위한 정례적, 주기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했다. 다만 현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 차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일각에선 중국,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견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에 핵위협 수위를 높이은 북한에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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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장사정포 파괴할 미사일 ‘우레’ 작전 배치

    서울 등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에 파괴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가 작전 배치됐다고 18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우레’로 명명된 KTSSM은 지상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열압력 탄두를 장착해 지하갱도를 뚫고 들어가 북한군의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다연장로켓) 등을 궤멸시킬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80km로 휴전선 일대에서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먼 거리의 표적을 수 m 오차로 파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갖췄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을 계기로 KTSSM 개발에 착수했다. 2020년 개발을 완료한 뒤 수백 발을 양산해 15년 만에 실전 임무에 돌입한 것이다. 합참은 “‘우레’의 작전 배치를 통해 단시간 내 적 장거리 화력을 궤멸시킬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사시 적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군은 KTSSM보다 사거리와 관통력이 강화된 KTSSM-II도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TSSM-II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며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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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北 장사정포 킬러 KTSSM 실전 배치”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파괴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가 작전 배치했다고 18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천둥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우레’로 명명된 KTSSM은 지상에 배치된 경사형 발사대에서 2발이 거의 동시에 발사된다. 열압력 탄두를 장착해 지하갱도를 뚫고 들어가 북한군의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 등을 궤멸시킬 수 있다.사거리는 약 180km로 휴전선 일대에서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원거리 표적을 수 m 오차로 족집게 타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갖췄다고 합참은 전했다.실제로 2023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시험발사에서 해상바지선에 설치된 표적을 1m 오차로 파괴하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KTSSM은 2012년 소요결정 이후 2014년 10월 체계개발을 시작해 2020년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2020년 12월 양산계약을 체결해 올해까지 3200억원을 들여 수백발을 양산했다.미사일의 길이는 4m, 직경은 600㎜로 알려졌다.합참은 “이번 KTSSM의 작전 배치를 통해 단시간 안에 적 장거리 화력을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사시 적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군은 KTSSM보다 사거리와 관통력이 강화된 KTSSM-II도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TSSM-II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돼 적의 반격으로부터 생존 가능성이 높고, 최대 사거리도 300km에 달한다. 휴전선을 기준으로 북한 전역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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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레이더 여단’, 올 하반기 韓 순환배치

    미 육군 제4보병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전투여단(SBCT)이 올 하반기 한국에 순환배치된다. 미 국방부와 육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한미군 순환배치 일정을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주한미군 순환배치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레이더(Raider) 여단’으로 불리는 미 4사단 제1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순환배치된 미 2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을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은 약 9개월 단위로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해오고 있다.미 육군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지원하는 정기적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이더 여단은 미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기동성과 유연성을 갖춘 원형형 연합 전투여단으로서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부대를 지휘하는 앤서니 켈러 대령은 “이번 배치는 전투 준비태세를 갖춘 병력을 유지하고,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며, 대한민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우리 병사들은 동맹국과 함께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치열한 훈련을 통해 치명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전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미 육군은 “이같은 순환 배치는 대한민국 및 역내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공약과 안보 의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부대가 한국 작전 지역을 경험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미 연합군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전 세계 분쟁 지역에 96시간 안에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부대다. 미 육군은 총 9개의 스트라이커 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신속한 전개를 위해 전차나 중장갑차 대신 기동성이 탁월한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가 주력 무기다. 1개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4400~4500여명의 병력과 스트라이커 장갑차 300여 대로 구성된다.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가 계획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분담금을 무시하고,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그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부르면서 당선되면 한국에 대폭 인상된 ‘방위비 청구서’를 요구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군 소식통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은 방위비분담금에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까지 포함해 한국을 압박했고, 이 때문에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설이 불거진바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같은 방식으로 방위비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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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육군 차세대 정찰기, 한반도 전격 전개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형 정찰기의 성능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14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13일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BD-700 ATHENA) 1대가 미 본토에서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험프리스)에 도착했다. 군 소식통은 “금명간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차세대 정찰기는 RC-12 ‘가드레일’ 등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주한미군도 여러 대의 가드레일을 대북 감시용으로 운용 중이다.가드레일 등은 터프프롭(프로펠러) 기종이어서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중고도 비행에 국한돼 정찰 반경에 제약을 받아왔다. 개발된 지 30~40년이 지나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이다.미 육군용 차세대 정찰기는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에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등 첨단 센서와 탐지, 통신체계를 장착하게 된다. 개발 사업 명칭대로 ‘고정밀 탐지·탐색시스템(HADES·High Accuracy Detection and Exploitation System)’을 갖추게 되는 것.차세대 정찰기는 4만 피트(약 12km) 고도에서 최대 15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주야는 물론이고 악천후에도 전천후로 지상과 공중 표적을 실시간으로 정밀 추적 감시할 수 있다. 보다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더 넓은 작전 구역을 손금보듯이 샅샅이 훑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미 육군은 2028년 실전 배치 완료를 목표로 주요 임무·기능과 장착 장비에 따라 2, 3가지 버전의 차세대 정찰기를 개발 중이다. 수년 전부터 여러 대의 시제기를 제작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개해 정찰 성능을 점검해 왔다. 2023년 3월 프리덤 실드(FS·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기간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의 시제기 1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차세대 정찰기가 주한미군의 가드레일을 대체하게 되면 대북 억지 감시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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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인태사령관 “서해성, 한국 이름 생겼어요”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한국 이름을 갖게 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우현의)와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관계자들이 7일(현지 시간) 미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퍼파로 사령관에게 ‘서해성(徐海星)’이라는 한국 이름을 증정한 것. 한미동맹친선협회 측은 10일 “바다처럼 넓고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겼다”며 “인도태평양의 드넓은 바다에서 빛나는 별처럼 군을 지휘하여 승리로 이끄는 제독이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협회와 재단 측은 퍼파로 사령관에게 붓글씨로 쓴 작명패와 함께 태권도 명예 7단증도 전달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한국 이름을 갖게 된 것에 영예롭게 생각한다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 이름과 태권도 명예단증이 갖는 깊은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되새기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미동맹재단 측은 퍼파로 사령관의 재임 기간 동안 한미동맹 관계가 더 발전하고 연합방위태세가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퍼파로 사령관은 “한미동맹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같이 갑시다(go together)”라는 말로 화답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미 측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서 선물해왔다. 빈센트 브룩스(박유종), 커티스 스캐퍼로티(서한택), 제임스 서먼(서민재), 월터 샤프(송한필), 로버트 에이브럼스(우병수)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에게 한국 이름을 전달했다. 2022년에는 당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을 통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배지성(裵地星)’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명환 한미동맹재단 이사장, 이건수 명예이사장, 임호영 회장,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회장, 이정민 이사, 국방무관 박용준 대령 등이 참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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