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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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2026-05-10
칼럼100%
  • ‘늑장 검사’ 질타받던 트럼프, 경제재개 급하자 이번엔 ‘과속 검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전 검사를 거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기구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며 조기 경제 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다. 검사의 신뢰성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데도 정부가 ‘항체 검사 확대’만 외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늑장 검사로 질타를 받았던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과속 검사’로 도마에 올랐다. ○ 시판 90개 기구 중 FDA 승인은 4개뿐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아닌 항체 등 면역 체계가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경제 정상화 시기 및 단계를 판단할 때 주요 근거로 쓰인다. 부정확한 검사 결과로는 누가 면역력을 갖게 됐는지, 재발 위험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중순 신속한 항체 검사를 위해 90개가 넘는 검사기구의 판매를 허용했다. 이 중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업체는 단 4곳. 나머지는 제조업체가 자체 검사를 거친 뒤 FDA에 통보만 했다. 특히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채취한 뒤 집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개당 60∼115달러의 ‘신속 검사 기구’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항체가 없는데도 항체가 생성됐다고 판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러레이도시(市)에서 일부 기구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약 20%만 정확도가 입증됐다. 90%가 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던 업체 측 주장과 달랐다. 심지어 FDA 승인을 받은 제품에서도 5%의 오류가 발생했다. 실험실 검사를 거쳐야 하는 더 정교한 검사 기구는 당장 수요를 따라갈 만큼의 대량 생산이 어렵다. 시판 중인 많은 검사 기구는 주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됐다. WP는 영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2000만 달러어치의 검사 기구를 수입했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켈리 브로블레스키 미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APHL) 국장은 “부정확한 검사를 많이 하면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새로운 검사 기구는 연구용으로만 쓰라”고 권했다.○ 트럼프 “항체 검사 확대” 고수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항체 검사는 누가 훌륭하고 아름다운 면역력을 확보했는지 보여줘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동참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더 많이 검사할수록 더 많이 경제를 개방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항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이번 주 3000명을 검사한 뒤 이를 하루 최대 10만 명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레이도시 역시 이미 2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쳤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선수들도 조만간 검사를 받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트위터 같은 대기업, 미국프로농구(NBA) 등도 항체 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검사를 받은 캘리포니아주 광고회사 임원 딘 칼라스 씨는 “내게 항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밖에서 좀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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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심사없이 항체 검사기구 허용…이번엔 ‘과속 검사’ 논란 도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전 검사를 거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기구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며 조기 경제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다. 검사의 신뢰성 및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데도 정부가 ‘항체검사 확대’만 외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늑장 검사로 질타 받았던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과속 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 시판 90개 기구 중 FDA 승인은 4개뿐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아닌 항체 등 면역 체계가 만들어졌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경제정상화 시기 및 단계를 판단할 때 주요 근거로 쓰인다. 부정확한 검사 결과로는 누가 면역력을 갖게 됐는지, 재발 위험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중순 신속한 항체 검사를 위해 90개가 넘는 검사기구의 판매를 허용했다. 이중 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업체는 단 4곳. 나머지는 제조업체가 자체 검사를 거친 뒤 FDA에 통보만 했다. 특히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채취한 뒤 집에서 항체 형성 여부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개당 60~115달러의 ‘신속 검사기구’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항체가 없는 데도 항체가 생성됐다고 판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라레도에서 일부 기구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약 20%만 정확도가 입증됐다. 90%가 넘는 정확도를 자랑한다던 업체 측 주장과 달랐다. 심지어 FDA 승인을 받은 제품에서도 5%의 오류가 발생했다. 실험실 검사를 거쳐야 하는 더 정교한 검사 기구는 당장 수요를 따라갈 만큼의 대량 생산이 어렵다. 시판 중인 많은 검사 기구는 주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됐다. WP는 영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2000만 달러어치의 검사 기구를 수입했지만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켈리 브로블레스키 미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APHL) 국장은 “부정확한 검사를 많이 하면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새로운 검사 기구는 연구용으로만 쓰라”고 권했다. ● 트럼프 “항체 검사 확대” 고수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항체 검사는 누가 훌륭하고 아름다운 면역력을 확보했는지 보여줘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는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동참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9일 “더 많이 검사할수록 더 많이 경제를 개방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대규모 항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이번 주 3000명을 검사한 뒤 이를 하루 최대 10만 명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레도 시(市) 역시 이미 2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쳤다. 미 프로야구(MLB) 사무국과 선수들도 조만간 검사를 받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트위터 같은 대기업, 미 프로농구(NBA) 등도 항체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검사를 받은 캘리포니아주 광고회사 임원 딘 칼라스 씨는 “내게 항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밖에서 좀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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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도 ‘코로나 셧다운’할 건가”[오늘과 내일/박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 최강국 미국의 약점을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냈다. 학교 상점 등을 닫는 ‘셧다운’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 활동을 일시 포기하는 극약 처방이었다. 소비 위축과 대량 실업은 불가피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다급한 마음에 ‘셧다운’ 명령을 내렸지만 부작용을 줄이는 대책은 한발씩 늦었다. 일부 대책은 역효과를 냈다. 연방정부가 실직자에게 기존 실업급여에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를 쥐여주겠다고 하자 기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부 돈을 받는 게 더 낫다”며 직원들을 거리낌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 낡은 실업급여 시스템은 폭주하는 실업자들의 문의와 신청을 처리하지 못했다. 1950년대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인 ‘코볼(COBOL)’로 코딩된 컴퓨터 시스템에 추가 실업급여 지원 기능을 반영해 업데이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딩 전문가’의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정부는 실업급여 신청이 대거 쏟아진 뒤에야 부랴부랴 시스템을 보완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소득을 보전하고 소비를 살리기 위해 1인당 1200달러씩 현금을 쥐여주는 방안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써먹던 아이디어다. 위기 때 돈이 생긴다고 해서 막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시에도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욱이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에서는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아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왕 돈을 쓸 거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해를 보거나 생계가 막막해진 영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이 위기 극복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나와야 하는 식료품점 종업원부터 버스 운전사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슈퍼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 보호장비 등을 의료진 다음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뉴욕 시애틀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 시민들의 휴대전화 위치 변화를 분석해 보니 집 밖으로 나간 시민의 비율이 2월 26일 80%에서 이달 1일은 40∼60%로 떨어졌다.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율을 더 끌어올리려면 처벌과 벌금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웃에 대한 배려 등 윤리적 가치를 통해 내재적 동기 부여를 이끌어 내거나 일상의 자유와 경제적 손실을 입는 사람을 골라내 보상하는 ‘긍정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 예컨대, 금융위기식의 ‘묻지 마 현금 지급’보다 ‘손목 안심밴드’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이행하는 사람들에게 손실을 보상해주는 방안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를 지키는 기업들을 보호하는 인프라도 중요하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거나 도산하지 않아야 공중보건 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지침을 공개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바이러스 재확산과 셧다운이 반복된다면 경기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회복은 멀어진다. ‘포스트 셧다운’ 시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교한 ‘사회적 거리 두기 2.0’ 대책이 없다면 ‘가을 셧다운’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게 미국인들의 요즘 걱정이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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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제 정상화 3단계 지침 공개… “결정은 주지사가”

    미국 백악관이 16일(현지 시간) 지난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제를 닫았고 현재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주지사들이 이행할 수 있는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다시 열기(Opening Up America Again)’라는 제목의 18페이지 경제 정상화 방안에는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일터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단계별 조치가 명시됐다. 경제 재개를 위한 첫 단계인 ‘1단계’에 진입하려면 △14일간 독감 및 코로나19와 같은 증상 하락 △코로나19 환자수 및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하락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단계에서도 모든 사람들은 공공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도 계속 닫는다. 외부인은 요양원과 병원도 방문할 수 없다. 모든 코로나19 취약자들은 자택 대피를 유지해야 한다. 기업들은 재택 근무를 권장하고 비필수적인 여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식당 극장 스포츠 경기장, 예배 시설은 엄격한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제로 열 수 있다. 주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증거가 없으면 ‘2단계’에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 학교도 개학을 할 수 있고 자제해야 할 모임 기준이 50인 이하로 확대된다. 기업들은 비필수적 여행을 할 수 있다. 선택적 수술 등도 할 수 있다. 주점도 좌석 없이 입식 형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으면 영업할 수 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코로나19 취약자들도 공공장소에 나갈 수 있다. 기업도 제한없이 채용을 재개할 수 있다. 식당 극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된다. 이 지침은 권고안 성격이어서 주지사들이 지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단계별 정상화 시기도 따로 규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주지사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여러분이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 곁에서 우리 나라를 재개하고 작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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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충격에 경제지표 ‘최저치’ 새로 쓰는 美-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3월 산업 생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매 매출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로 추락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도 2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 내놓은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3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제조업 등 산업 생산이 얼어붙은 것이다. 산업 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6.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동차 생산과 식당·술집 매출은 각각 27.2%, 27.0% 감소했다. 의류 분야도 50.5% 줄었다. 소비도 급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 매출은 전월에 비해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소비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지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 상황이 특히 좋지 않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주(州)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월 ―72를 기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34.3)보다 훨씬 나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많은 기업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5월이 기업 유동성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은행이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장기화하면 금융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등 주요 금융사는 1분기(1∼3월)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4분기보다 46%, 45%씩 줄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2분기(4∼6월) 미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속속 악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기 경제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브리핑에서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며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새 지침을 1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중국도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발표되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로이터와 AFP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각각 ―6.5%, ―8.2% 성장을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각각 ―11.0%다.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중국 매체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전문가 20명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의 1분기 GDP가 3∼8%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지난달부터 가동을 재개했으나 세계 다른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주문 중단 및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수요 급감에 따른 2차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한 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각각 ―5.9%,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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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새 美일자리 2200만개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4주 동안 2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지난주(5∼11일) 524만5000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1676만2000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상점 폐쇄 등 ‘코로나19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2200만7000명이 실직한 것이다. CNBC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년간 만들어진 일자리(2480만 개)의 약 88.7%가 4주 만에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4주간 실업급여 신청 최대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가을의 270만 명이었다.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서비스 업종에서 시작된 대량 실업은 제조업을 넘어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지방공무원 등 소위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이 10%대 후반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월 실업률은 4.4%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최악의 실업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예상이 엇갈린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추가 실업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정점의) 4분의 3 정도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행정부가 2조2000억 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본격 가동하면서 실업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2주 연속 600만 명이 넘었던 실업급여 신청은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137만 명이 줄어 500만 명 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이슨 리드 노터데임대 교수는 “향후 몇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600만 건을 오갈 것”이라며 여름까지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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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난주 524만 명 실업급여 신규 신청… 한 달간 2200만 명 실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4주 동안 2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지난 주(5~11일) 524만5000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1676만2000명의 미국인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재택 근무, 상점 폐쇄 등 ‘코로나19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2200만7000명이 실직한 것이다. CNBC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년간 만들어진 일자리(2480만 개)의 약 88.7%가 4주 만에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4주간 실업급여 신청 최대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가을의 270만 명이었다.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 서비스 업종에서 시작된 대량 실업은 제조업을 넘어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지방 공무원 등 소위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달 초 발표될 4월 실업률이 10%대 후반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월 실업률은 4.4%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최악의 실업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예상이 엇갈린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추가 실업자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정점의) 4분의 3 정도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행정부가 2조2000억 달러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본격 가동하면서 실업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2주 연속 600만 명이 넘었던 실업급여 신청은 지난 주에는 전주 대비 137만 명이 줄어 500만 명 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이슨 리드 노트르담대 교수는 “향후 몇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600만 건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여름까지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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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칼라 전문직까지 실직 쓰나미… WSJ “美 이달 500만명 일자리 잃을것”

    서비스직에서 시작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이 ‘화이트칼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대량 실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부 주(州)에 한해 이달 중 경제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에서 4월에 변호사 건축사 컨설턴트 등 사업서비스 분야 종사자 340만 명, 비필수업종 의료 노동자 150만 명, 정보기술(IT) 노동자 10만 명 등 화이트칼라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충격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매 매출은 월간 기준 최대인 8%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점, 쇼핑몰 등을 상대하는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일감이 급감했다. 프라이어 캐시먼 등 뉴욕 로펌들은 일부 변호사를 일시 해고하거나 급여를 삭감했다. 예산이 빠듯해진 지방 정부 공무원들도 해고 위기에 놓였다. 신시내티시는 1700명의 시 직원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애덤 커민스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자리의 절반이 여름이 끝날 때쯤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경기 침체기의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는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여러 주가 “이달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씩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에게 경제 재개 조치의 전적인 권한이 있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 “각 주지사에게 경제 재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인 ‘경제재개위원회’도 출범시켰다.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이 위원회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유명 인사 수십 명이 포함됐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사전에 이들에게 위원회에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문의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구가인 기자}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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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제 재개는 내 권한” 주지사들 “안전 판단될 때 정상화”

    뉴욕 등 미국 동부 7개주, 캘리포니아 등 서부 3개주가 각각 연방정부와 별도의 경제협력체를 구성해 경제활동 재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여부는 내 권한”이라고 반발했다.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주지사들이 재개 시점 및 방식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 “인접한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주와 함께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공중보건 및 경제 관료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전화회의를 갖고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경제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미 50개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3개주 역시 경제 재개 및 바이러스 확산에 공동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서부주협약(WSP)’ 구상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10개주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 국내총생산(GDP)의 38.3%를 차지한다. 중요 지역 주지사들의 독자 행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0명 중 찰스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외한 9명은 모두 야당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반(反)난민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트럼프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이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을 언급하며 “과학, 증거, 사실에 기반한 경제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코로나19 발언으로 종종 비판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권한은 총체적이며 경제 재개 여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14일 경제 재개 조건을 논의할 민관 합동 협의체도 발족하기로 했다.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가한다. 주지사들은 ‘봉쇄 때도 우리가 주도했듯 해제도 우리 책임’이라고 맞섰다. 쿠오모 주지사는 CNN에 “수정 헌법 10조는 연방정부 권한으로 명시되지 않은 권한이 주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에겐 왕이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만 있다”고 했다. 13일 기준 뉴욕주의 누적 사망자는 1만56명을 기록했다. 국가가 아닌 지역 단위에서 최초로 1만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다만 700명대를 유지해 오던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은 600명대로 떨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입원 환자, 총 입원 환자, 중환자 수가 둔화하고 있다. 최악은 지났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도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가세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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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요 주정부 독자 경제활동 재개 논의…독자 행보 나서는 이유는?

    미국 주요 경제권인 뉴욕 등 미 동부 해안 7개 주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의 3개 주가 각각 협력체를 구성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 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가 경제 재개를 위한 워킹그룹에 참여할 공중보건과 경제 관료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주지사들의 비서실장도 참여한다. 미국 최대 경제력과 인구를 가진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 해안 3개 주도 이날 경제 재개 공동 대응을 위한 ‘서부주협약(WSP)’을 발표했다. 각 주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되 경제 재개와 향후 바이러스 확산에 함께 대응하는 서부해안 전략 마련이 목표다. 주지사들의 연대 배경으로는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정점에 가까워진 바이러스 확산세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생활권 단위 인접 주들 간 협력의 중요성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경제 재개 견제 등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 인용하며 과학, 증거, 사실에 기반한 경제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100명 당 1명꼴인 19만6146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뉴욕주는 사망자가 전날보다 671명이 늘어 1만56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00명대에서 600명대로 떨어져 약 1주일 만에 가장 적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민들이 무모하게 행동한다면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면서도 “최악은 지났다”고 밝혔다. 미국 내 환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58만2000명이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경제 재개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4일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외에 경제 재개 조건 등을 논의하는 민관 경제 재개 워킹그룹을 발족할 예정이다. CNN은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이 이 협의체를 이끌고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지사들의 독자 행보는 코로나19 방역의 승리와 경제 재개를 선언하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권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경제 재개와 관련해 “주지사들과 함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 내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해 “대통령 권한은 총체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 이후 쿠오모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헌법은 연방정부 권한으로 구체적으로 예시되지 않은 권한이 주 정부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우리에겐 왕이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이 있다”고 반박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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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위기에도 불통…뉴욕 주지사-시장 ‘휴교 문제’로 또 충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미국 뉴욕 주에서 정치적 맞수인 민주당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학교 휴교’ 문제로 다시 충돌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11일(현지 시간) 오전 “현재 휴교 중인 약 1800개 뉴욕시 공립학교는 학기가 끝나는 6월까지 계속 휴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시간 뒤인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의 견해일 뿐”이라며 학교 통제는 자신에게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이 주지사와 사전 상의를 하지 않았다. 발표 몇 분 전 주지사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고 전했다. 이튿날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법적 권한이나 관할이 아니라 도적적 문제”라며 한발 물러섰으나 “학교가 (새로운 학기기 시작하는) 9월까지 닫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6월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 모른다”고 맞받아쳤다. 두 지자체장은 2014년 더블라지오 시장 취임 이후 사사건건 충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더블라지오 시장의 부자 증세 계획을 반대했다. 이들은 눈 폭풍 중 뉴욕시 지하철 운행 여부, 사슴 안락사 문제, 비닐봉투 규제 등을 두고도 충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도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NYT는 “뉴욕주에 첫 환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3월 2일부터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선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오후에 열던 코로나19 기자회견도 오전 쿠오모 주지사 기자회견 바로 앞으로 옮겼다. 뉴욕포스트는 “병원선 ‘컴포트’ 호가 뉴욕 항에 입항하던 날에도 두 사람의 따로 함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이 지난달 ‘자택 대피령’을 요청하자, 쿠오모 주지사는 이를 일축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며칠 뒤 이름만 다른 ‘뉴욕 주 일시멈춤’ 명령을 내렸다. 이달에도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리개 착용을 두고 두 사람은 이견을 보였다. 뉴욕주 코로나19 환자는 8236명이 늘어 18만8694명이 됐다. 사망자도 758명이 증가해 9385명으로 늘었다. 뉴욕 시 환자도 10만3208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 두 지자체장이 맞부딪히며 ‘정치적 거리두기’ 행보를 보이자 학부모, 교사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자치구청장은 트위터에 “나는 치명적인 팬데믹의 와중에 하찮은 치고받기를 위한 시간도, 인내심도 없다”며 “주지사와 시장은 허튼소리 그만하라”고 일침을 놓았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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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덤의 섬’ 만드는 뉴욕의 눈물

    포로수용소, 정신병동, 노숙인 쉼터 등 기피시설이 들어섰던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 북동쪽의 하트섬. 길이 1.6km, 폭 530m의 이 외딴섬은 150년간 무연고 시신을 안치하는 묘지로 사용돼 왔다. 이 섬이 최근 뉴욕시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참상을 알리는 상징적인 현장이 됐다.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 시간) “뉴욕시가 하트섬의 무연고 묘지에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매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현장은 참혹하다. 흰색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작업자 10여 명이 40여 개의 소나무관을 층층이 쌓아 묻고 있다. 관 위에는 펜으로 쓴 이름이 적혀 있다. 평소에는 인근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이 섬에서 일주일에 약 25구의 무연고 시신을 매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재소자 대신 민간 계약업자들이 시신 매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시 교정국에 따르면 시신 매장 횟수도 주 5일, 하루 20구씩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만에 1900명 증가하면서 1만6697명으로 집계돼 스페인(1만5547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이탈리아(1만8279명)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다.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 4, 5일 신규 사망자가 600명 선을 밑돌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8일에는 하루 최다인 79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067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시의 누적 확진자는 8만7725명, 사망자는 4778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전 뉴욕시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58명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9·11(테러) 때 2753명의 생명을 잃었는데 이번 위기에서는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비통해했다. 평소의 2, 3배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뉴욕에서는 시신 안치 시설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우선 뉴욕시는 1단계로 병원에 40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40대의 냉동 트럭을 배치했다. 이어 하트섬 등 공동묘지나 공원 등에 시신을 매장하는 2단계 대책에 착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하트섬을 시신 매장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레디 골드스타인 뉴욕시장 대변인은 “하트섬은 수십 년간 무연고 시신을 묻는 데 이용됐다”며 “앞으로 이 기준에 맞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이 이 섬에 묻힐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커스틴 뉴욕시 교정당국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만약을 대비해 매장 터 두 개를 새로 팠다”고 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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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하트섬의 비극… 사망자 7000명 넘자 시신 집단매장 시작

    포로수용소, 정신병동, 노숙인 쉼터 등 기피시설이 들어섰던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 북동쪽의 하트섬. 길이 1.6km, 폭 530m의 이 외딴섬은 150년간 무연고 시신을 안치하는 묘지로 사용돼 왔다. 이 섬이 최근 뉴욕시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참상을 알리는 상징적인 현장이 됐다.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 시간) “뉴욕시가 하트섬의 무연고 묘지에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매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현장은 참혹하다. 흰색 방호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작업자 10여 명이 40여 개의 소나무 관들을 층층이 쌓아 묻고 있다. 관 위에는 펜으로 쓴 이름이 적혀 있다. 평소에는 인근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이 섬에서 1주일에 약 25구의 무연고 시신을 매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재소자 대신 민간 계약업자들이 시신 매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시 교정국에 따르면 시신 매장 회수도 주 5일, 하루 20구씩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만에 1900명 증가하면서 1만6697명으로 집계돼 스페인(1만5547명)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이탈리아(1만8279명)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다.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하다. 4, 5일 신규 사망자가 600명 선을 밑돌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8일에는 하루 최다인 79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067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시의 누적 확진자는 8만7725명, 사망자는 4778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전 뉴욕시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58명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9·11(테러) 때 2753명의 생명을 잃었는데 이번 위기에서는 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비통해했다. 평소의 2, 3배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뉴욕에서는 시신 안치 시설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우선 뉴욕시는 1단계로 병원에 40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40대의 냉동 트럭을 배치했다. 이어 하트섬 등 공동묘지나 공원 등에 시신을 임시 매장하는 2단계 대책에 착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하트섬을 임시 시신 매장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레디 골드스타인 뉴욕시장 대변인은 “하트섬은 수십 년간 무연고 시신을 묻는 데 이용됐다”며 “앞으로 이 기준에 맞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이 이 섬에 묻힐 것”이라고 말했다.제이슨 커스틴 뉴욕시 교정당국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만약을 대비해 매장 터 두 개를 새로 팠다”고 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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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등 ‘초기 방역 모범’ 3개국, 확진자 늘어 2차 파동 우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서 최근 확진자들이 늘면서 ‘2차 파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동 제한이나 자택 대피령 등 경제 봉쇄 조치에 대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유럽, 미국 등에서도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 초기 방역 모범 3개국 ‘2차 파동’ 우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간) 최근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사례를 조명했다. NYT는 “3개국 중 어떤 나라도 3월까지는 하루 신규 환자가 10명을 넘지 않았다”며 “지난 2주간 상황이 달라져 홍콩과 싱가포르는 하루 발생 신규 환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이민 노동자 숙소 관련해서 400건 이상이 발생하는 등 해외 환자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대만에서도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은 낮은 편이지만 3월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유럽이나 미국에서 귀국하는 유학생 또는 국외 거주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홍콩 확진자 중 최소 191명이 영국에서 귀국한 유학생이다. 대만 확진자 중 46명이 지난달 중순 영국에서 귀국한 유학생이었다. 홍콩과 대만에서는 3월 초 이집트 단체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일부 군인들이 프랑스 주둔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하자 이들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 전염병 전문가는 “환자 발견, 격리, 추적, 접촉자 관찰, 접촉자 격리 등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환자가 늘어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사망자 스페인 추월…세계 두 번째 중국에서 9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42명의 대부분도 해외 유입 사례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전국 해외 유입 사례의 11%가 입국한 국경도시 쑤이펀허 세관을 임시 폐쇄하고 주거구역에 대한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등 주요 발병국의 환자가 다시 늘어나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13일까지 예정된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추가 연장할 예정이다. 전 국민 외출제한령도 내달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4만3626명으로 전날보다 4204명 증가했다. 이틀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4000명 선을 넘어선 것이다.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6만5077명으로 전날(6만733명) 대비 4344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악화돼 집중 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BBC가 전했다. 미국의 사망자는 전날 1만4695명에서 1만6478명으로 증가하며 스페인(1만5447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1만8279명)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아진 것이다. 존스홉킨스대와 CNN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반 현재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42만9052명에서 46만1437명으로 증가했다. 뉴욕 주 사망자도 하루 최다인 799명이 증가해 7067명으로 불어났다. 사망자 수가 4, 5일 이틀 연속 600명 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망자 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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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주새 1670만명 실직… 전체 근로자의 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자가 3주 연속 급증해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 시간) 3월 다섯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0만6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3월 셋째 주(15∼21일)와 넷째 주(22∼28일)에는 각각 328만 명, 686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불과 3주 동안 1675만3000명의 미국인이 실직했다. AP통신은 “미 노동자의 약 10%가 실직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3월 4.4%였던 미 실업률이 4월에 1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2조3000억 달러(약 2800조 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종업원 1만 명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소 100만 달러, 최대 2500만 달러를 지원한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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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실직자 3주 연속 급등, 1600만 명 넘어…대량 실업 전방위 확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자가 3주 연속 급증해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 시간) 3월 다섯째 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660만6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3월 셋째 주(15~21일)와 넷째 주(22~28일)에는 각각 328만3000명, 686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불과 3주 동안 1675만3000명의 미국인이 실직했다. AP통신은 “미국 노동자의 약 10%가 실직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음식점, 호텔 등 대면 서비스업과 비정규직 중심으로 해고가 일어났지만 이제 제조업과 정규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실업급여 처리를 담당하는 50개 주 정부가 급증한 실업 청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실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일각에서는 3월 4.4%였던 미 실업률이 4월에 10%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메인스트리트 기업’ 대출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종업원 1만 명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소 100만 달러, 최대 2500만 달러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달 27일 발효된 2조2000억 달러 경기 부양패키지 법안에 포함된 중소기업 급여지원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에서 “궁극적인 경제 회복을 최대한 활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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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올 세계 무역, 1930년 대공황 이후 최대 32% 급감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세계 무역이 최악의 경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인 32% 급락할 수 있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등 북미와 아시아 지역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무역 위축이 실업 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TO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경제활동과 생활이 지장을 받으면서 올해 세계 무역이 13% 또는 32%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난해 세계 상품 무역은 0.1% 감소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올해 세계 상품무역이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내년에 21%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도 올해 2.5% 감소하고 내년 7.4% 반등한다.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상품무역이 32% 급감하고 내년 24%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올해 8.8% 감소했다가 내년에 5.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상품무역과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12%, 2% 감소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며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대공황 이후 세계 무역의 가장 급격한 하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질병 외에도 무역과 생산의 피할 수 없는 감소로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하지만 빠르고 탄탄한 반등도 가능하다. (각국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 내린 결정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계 무역 위축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선진국의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WTO는 “거의 모든 지역이 올해 무역이 두 자릿수 감소하고 북미와 아시아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자 등 5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미국 실업률이 6월 13%로 상승하고 12월에도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전망치보다 5%포인트 낮은 ‘마이너스(―) 2.8%’로 하향 조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전망치를 추가로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봉쇄 정책이 3분기(7~9월)까지 이어지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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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이어 버냉키도… ‘사라진 V’ “경기 즉각 반등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단기간 내 반등할 수 있다는 ‘V자 회복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짧은 경기 침체 후 반등을 예상했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주 만에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코로나 사태 초반에는 경제 회복 시점에 대해 경제학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비관론에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다.○ 주요국 충격 확산에 경기 비관론 커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웹 세미나에서 “(경제의 반등이) 신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전망을 뒤집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꽤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해야 하고 이후 경제 활동이 다시 둔화되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는 “가파르고 짧은 침체 이후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V자’형 회복을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셧다운’의 충격으로 3월 중순 이후 대량 실업이 이어지고 위기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자 견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2분기(4∼6월)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으로 3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1, 2년간 모든 것이 잘된다면 우리는 상당히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며 12년간 진행됐던 1930년대 대공황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즉각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옐런 전 의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V자형 반등이 가능한지에 대해 “경제가 셧다운된 기간에 얼마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 있다.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크고 L자형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고 했다. U자는 일정 기간 침체가 이어지다가 회복하는 것이고, L자는 한 번 경기가 꺾인 뒤 상당 기간 침체가 계속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30% 감소하고 실업률이 12, 13%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 글로벌 기업 절반 “내년까지 침체” 예상 경제학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최근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산업계의 피해는 그보다 훨씬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항공, 호텔, 금융 등 기업의 지속적 피해가 너무 크다”며 V자형 반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U자형보다도 회복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는 ‘나이키 로고 모양’의 회복세를 예상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경제가 I자형으로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도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EY글로벌회계컨설팅법인이 전 세계 기업의 경영진 2900여 명을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54%)이 내년까지 성장이 둔화한 뒤 경기가 회복하는 U자형 회복세를 예상했다. 올 3분기(7∼9월)부터 경기가 반등하는 V자 회복을 기대한 응답은 38%에 그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집계됐다. 직전 전망치보다 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대란 가능성이 커진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만 약 4700만 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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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수당이 급여보다 많다보니…” 해고 부추기는 美 슈퍼 부양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효한 2조2000억 달러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오히려 기업에 해고 빌미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적지 않은 실업급여를 챙겨주기로 하자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이번 부양안에는 연방정부가 실직자에게 최장 4개월 동안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 최저임금 기준인 시간당 7.25달러를 받으며 주 40시간 일하는 노동자가 버는 급여(290달러)의 2배 이상을 준다는 뜻이다. 시간당 15달러를 받고 40시간 일하는 노동자의 수입과 같다. 부양안 발표 사흘 뒤인 지난달 30일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약 12만5000명의 직원 대부분을 일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제프 게넷 최고경영자(CEO)는 “해고 결정에 부양책이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사무용 가구회사 스틸케이스, 피트니스클럽 체인 이퀴녹스 역시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며 정부의 실업급여 확대를 거론했다. 일부 노동자들도 실업급여 수령을 선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문화가 확산된 탓이다. 부양책에 포함된 또 다른 실업대책인 3500억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급여보호 프로그램(PPP)’도 이달 3일 시행 이후 혼선을 겪고 있다. 50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인건비, 임차료 등 두 달 치 필수 비용을 지원해 주는데 신청 기업이 예상보다 많아 처리가 지연되고 자금이 곧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7일 트위터에 “25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노동자의 81%인 27억여 명이 해고되거나 근무시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ILO는 2분기에는 세계 전체 노동시간이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정규직 노동자의 근무시간으로 환산하면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결과가 된다고 ILO는 분석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우려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최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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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충격 예상보다 커”…주요국 상황 악화에, 힘 잃은 ‘V자형 회복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단기간 내 반등할 수 있다는 ‘V자 회복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짧은 경기 침체 후 반등을 예상했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2주 만에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코로나 사태 초반에는 경제 회복 시점에 대해 경제학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비관론에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다.● 주요국 충격 확산에 경기 비관론 커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웹 세미나에서 “(경제의 반등이) 신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전망을 뒤집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꽤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해야 하고 이후 경제 활동이 다시 둔화되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는 “가파르고 짧은 침체 이후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며 ‘V자’형 회복을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셧다운’의 충격으로 3월 중순 이후 대량 실업이 이어지고 위기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자 견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2분기(4~6월)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으로 3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1, 2년간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상당히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며 12년간 진행됐던 1930년대 대공황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즉각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옐런 전 의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V자형 반등이 가능한지에 대해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크고 L자형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고 했다. U자는 일정 기간 침체가 이어지다가 회복하는 것이고, L자는 한번 경기가 꺾인 뒤 상당기간 침체가 계속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30% 감소하고 실업률이 12, 13%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 글로벌 기업 절반 “내년까지 침체” 예상 경제학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최근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산업계의 피해는 그보다 훨씬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항공, 호텔, 금융 등 기업의 지속적 피해가 너무 크다”며 V자형 반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U자형보다도 회복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는 ‘나이키 로고 모양’의 회복세를 예상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경제가 I자형으로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도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EY글로벌회계컨설팅법인이 전 세계 기업의 경영진 2900여 명을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54%)이 내년까지 성장이 둔화한 뒤 경기가 회복하는 U자형 회복세를 예상했다. 올 3분기(7~9월)부터 경기가 반등하는 V자 회복을 기대한 응답은 38%에 그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9곳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집계됐다. 직전 전망치보다 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대란 가능성이 커진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만 약 4700만 명이 실직해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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