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도심 속 어린이 숲 놀이터와 캠프장이 있는 울산시 중구 입화산에 휴양 시설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울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제6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26년 울산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입화산 자연휴양림’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입화산 자연휴양림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있어 야영장과 놀이터 등 기반 시설이 허가받아 부분적으로 설치됐다. 울산시는 입화산을 도심 속 산림 복합 휴양 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2023년부터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밟았다.이번 심의 통과로 사업 시행청인 중구청은 2027년까지 80억 원을 투입해 40만3793㎡ 규모의 자연특화 휴양·여가 시설을 조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치유공간으로 입하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교육청은 ‘씨앗교사’ 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씨앗교사는 민들레 홀씨처럼 학교에 수업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수업 개선의 환경을 조성하는 교사를 말한다. 씨앗교사는 필수 활동으로 교내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 참여해 수업·평가를 중심으로 동료 교사와 협력한다. 또 수업 사례를 ‘수업모아 누리집’에 공유한다. 동료 교사와 ‘수업 친구’ 관계를 맺어 학기별로 1회 이상 활동을 나누기도 한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나의 수업 성장 보고서’도 작성한다. 이 밖에도 씨앗교사는 자율적으로 학교 수업 개선 활동을 주도하고, 공개 수업과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씨앗교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도구 활용 지원금 37만 원을 지급한다. 또 수업 디자인 역량 강화 캠프, 전문가와의 일대일 수업 상담 등을 지원한다. 우수 교사에게는 ‘수업 꾸러미 연수’ 등 교육청 공식 연수 강사로 활동할 기회도 부여한다. 2026년부터는 씨앗교사 활동 경험이 교실수업개선지원단 선발 시 최대 5점의 가산점으로 반영된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씨앗교사들이 수업 혁신의 주체가 돼 학교 현장의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교육청은 ‘씨앗교사’ 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씨앗교사는 민들레 홀씨처럼 학교에 수업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수업 개선의 환경을 조성하는 교사를 말한다.씨앗교사는 필수 활동으로 교내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 참여해 수업·평가를 중심으로 동료 교사와 협력한다. 또 수업 사례를 ‘수업모아 누리집’에 공유한다. 동료 교사와 ‘수업 친구’ 관계를 맺어 학기별로 1회 이상 활동을 나누기도 한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나의 수업 성장 보고서’도 작성한다. 이 밖에도 씨앗교사는 자율적으로 학교 수업 개선 활동을 주도하고, 공개 수업과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시교육청은 씨앗교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 정보 기술(에듀테크) 도구 활용 지원금 37만 원을 지급한다. 또 수 디자인 역량 강화 캠프, 전문가와의 일대일 수업 상담 등을 지원한다. 우수 교사에게는 ‘수업 꾸러미 연수’ 등 교육청 공식 연수 강사로 활동할 기회도 부여한다. 2026년부터는 씨앗교사 활동 경험이 교실수업개선지원단 선발 시 최대 5점의 가산점으로 반영된다.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씨앗교사들이 수업 혁신의 주체가 돼 학교 현장의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명촌공영차고지에 조성된 수소충전소가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명촌 수소충전소’는 울산의 17번째 수소충전소로 사업비는 총 80억 원(국비 42억 원, 민자 38억 원)이 투입됐다. 지자체가 국비를 지원받아 충전소를 조성한 이전 경우와 달리, 민간보조사업으로 민간이 충전소 건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대형 화물차는 하루에 360대, 승용차는 14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다. 상용차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도 충전할 수 있다. 대형 상용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국도 7호선에 위치해 울산 시내버스 운송사와 화물차 등 상용차 이용자들의 편리성이 증진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명촌공영차고지에 조성된 수소충전소가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명촌 수소충전소’는 울산 17번째 수소충전소로 사업비는 총 80억 원(국비 42억 원, 민자 38억 원)이 투입됐다.지자체가 국비를 지원받아 충전소를 조성한 이전 경우와 달리, 민간보조사업으로 민간이 충전소 건립과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대형 화물차는 하루에 360대, 승용차는 14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다. 상용차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도 충전할 수 있다.대형 상용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국도 7호선에 위치해 울산 시내버스 운송사와 화물차 등 상용차 이용자들의 편리성이 증진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명촌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면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전에 나선다. 목표액은 3조7500억 원으로 울산의 성장동력에 꼭 필요한 액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미국발 관세 우려가 고조되는 등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예산 전선’이 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논리와 전략으로 중앙부처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내년 국가예산 목표액을 3조7500억 원으로 잡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액 3조5328억 원보다 6.15%(2172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증가율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른 내년도 정부 총지출 증가율(4.0%)을 웃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2026년도 국가예산 신청 사업으로 신규사업 102건 1941억 원, 계속사업 732건 2조8118억 원 등 총 834건, 3조59억 원 규모의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4월 말까지 국가예산 신청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어서, 중앙부처 신청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주요 사업을 보면 신규사업은 K조선 핵심인력 양성 교육, 지능형 특성화 기반 구축 시범 사업, 인공지능 자율 제조 검증센터 구축, 세계적 공연장 건립,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국내 최초 수상공중정원 조성도 신규 사업으로 신청한다. 계속사업은 울산다운2 공공임대주택 건설,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 등이다. 각 지자체는 4월 말까지 중앙부처별로 내년도 국가예산을 신청한다. 중앙부처는 이를 심의해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부처별 예산을 제출한다. 기재부는 정부안 심의 후 9월 초 정부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내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한다. 따라서 국가예산은 연말에 확정되지만, 큰 밑그림은 이달 안에 그려지는 셈이다. 울산시는 올해 국가예산 확보가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상황이라 진단한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탄핵 정국으로 여야의 극한 대립이 맞물리면서 정부의 예산 정책 기조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의 국가예산 확보 경쟁 또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시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가예산 확보는 논리 싸움”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논리를 보강하고,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2026년도 국가 예산 확보전에 나선다. 목표액은 3조7500억 원으로 울산의 성장 동력에 꼭 필요한 액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미국발 관세 우려가 고조되는 등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가 예산 전선’이 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논리와 전략으로 중앙부처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울산시는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내년 국가 예산 목표액을 3조7500억 원을 잡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액 3조5328억 원보다 6.15%(2172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이런 증가율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른 내년도 정부 총지출 증가율(4.0%)을 상회한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울산시는 2026년도 국가 예산 신청 사업으로 신규사업 102건 1941억 원, 계속사업 732건 2조 8118억 원 등 총 834건, 3조59억 원 규모의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4월 말까지 국가 예산 신청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어서, 중앙부처 신청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도 주요 사업을 보면, 신규사업은 K-조선 핵심인력 양성 교육, 지능형 특성화 기반구축 시범 사업, 인공지능 자율제조 검증센터 구축, 세계적 공연장 건립,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국내 최초 수상공중정원 조성도 신규 사업으로 신청한다. 계속사업은 울산다운2 공공임대주택 건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등이다.각 지자체는 4월 말까지 중앙부처별로 내년도 국가예산을 신청한다. 중앙부처는 이를 심의해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부처별 예산을 제출한다. 기재부는 정부안 심의 후 9월 초 정부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내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한다. 따라서 국가 예산은 연말에 확정되지만, 큰 밑그림은 이달 안에 그려지는 셈이다.울산시는 올해 국가 예산 확보가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상황이라 진단한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여야 극한 대립이 맞물리면서 정부의 예산 정책 기조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의 국가 예산 확보 경쟁 또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시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김두겸 울산시장은 “국가 예산 확보는 논리 싸움”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논리를 보강하고, 기재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양말 같은 생필품이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홍경식 씨(82)가 지난달 31일 전북 전주시 복지재단에 폐지를 팔아 모은 100만 원을 건네며 말했다. 홍 씨는 2020년에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노인 일자리 수당을 모아 100만 원을 기부했고, 이후 매년 폐지 수입으로 100만∼200만 원을 건네 현재까지 기부금이 총 900만 원에 이른다. 그는 “이번에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왔다”라며 올겨울 내내 주름진 손으로 폐지를 모아 번 돈을 기꺼이 내놓았다. 재단은 홍 씨가 기부한 100만 원으로 양말 1000켤레를 구입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산불 이재민들을 향한 풀뿌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전주 완산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엘리사 씨(84)가 5만 원권 10장이 든 봉투를 기부했다. 봉투에는 검은 볼펜으로 ‘나는 수급자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김 씨는 “(그동안) 나라의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미약하나마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도 80대 노인이 시청을 찾아와 “뉴스를 보다가 가만 있을 수 없었다”며 은행 봉투에 담긴 10만 원을 건네고 갔다. 이날 경남 창원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500만 원이 든 봉투와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모금회에 따르면 기부자는 ‘경남 기부 천사’라 불리는 남성인데 2017년부터 기부를 이어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6억9000만 원에 달한다. 무료 나눔을 위해 이재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들도 있다. 경기 평택에 사는 60대 김민정 씨는 자신의 호떡 차를 몰고 3시간을 달려 안동대피소에 가서 주말 동안 호떡 무료 나눔 봉사를 했다. 지난달 31일 김 씨는 “피해가 막심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라며 “다들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경북도는 1일 기준 전국에서 생수, 라면, 옷, 이불 등 약 59만 개의 생필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봉투에 물품을 싸서 보내거나 “전기장판 1개라도 필요하면 쓰시라”고 접수한 사례도 있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정정책실장은 “현재 전국에서 많은 개인들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피해 지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남구가 올해 일자리 1만7000개 창출과 고용률 67%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남구는 △구민희망 일자리 △청년활력 일자리 △미래성장 일자리 △지역협력 일자리 등 4개 전략을 중심으로 178개 일자리 대책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16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구민희망 일자리 사업으로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여성내일이음센터 운영 강화,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등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활력 일자리 사업으로는 청년 스타트업 육성, 청년 창업 점포 지원, 청년 도전 지원 등 16개 사업을 계획했다. 미래성장 일자리 사업으로는 정원도시 조성,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건립 공사, 고래문화마을 고래등길 설치, 고래잠 조성, 장생 아트플렉스 조성 등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협력 일자리 사업으로는 시장 경영패키지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22개 사업을 한다. 이 외에도 일자리 종합센터에서는 구직자 맞춤형 교육과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구인·구직 매칭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또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가 고용노동부 주관 ‘청년 성장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취업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할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내실 있는 일자리 지원 대책을 추진해 구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1일 전북 전주시 복지재단에 따르면 해마다 폐지를 판 돈으로 나눔을 실천해 온 홍경식 씨(82)가 지난달 31일 재단을 찾아왔다. 자글자글 주름 가득한 홍 씨의 손에는 100만 원이 든 봉투가 들려 있었다.홍 씨는 “산불 피해 뉴스에서 양말 등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다”라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라고 손에든 봉투를 건넸다. 홍 씨가 이날 건넨 돈은 매서운 추위 속에서 폐지를 모아 판 돈이다. 재단은 홍 씨가 건넨 기부금으로 양말 1000켤레를 사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홍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인 2020년 정부가 준 긴급재난지원금 40만 원에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모은 60만 원을 더해 100만 원을 전주시에 기부한 데 이어 매년 폐지를 모아 번 돈 100~200만 원을 건네고 있다. 이번까지 총 900만 원을 기부했다.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경북, 경남을 집어삼킨 역대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풀뿌리 기부가 이어지면서 화마로 새까맣게 탄 피해 주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고 있다.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사는 김엘리사 씨(84)가 완산구청을 찾아와 봉투를 건넸다. ‘나는 수급자임니다.’라고 적힌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10장이 들어있었다. 그는 “최악의 산불로 힘들어하는 이웃 소식을 들으면서 (그동안) 나라의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미약하나마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구청을 떠났다.경기 수원시에서는 시청 새빛민원실을 찾은 80대 노인이 “뉴스를 보고 있다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찾아왔다”라며 은행 봉투에 담긴 10만 원을 건넸고, 60대 자영업자 김민정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 안동체육관 이재민 대피소에 도착해 따끈한 호떡을 건네며 이재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김 씨는 “평택에서 호떡 장사를 한다. 피해가 막심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라며 “쉬는 날이 아니면 못 올 것 같아서 내려왔는데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뿌듯하다”라고 했다.2017년부터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 ‘경남 기부 천사’로 불리는 남성은 1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입구 모금함 뒤에 성금 500만 원과 손 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상자를 두고 가기도 했다.남성이 건넨 손 편지에는 ‘산청, 의성, 울주, 산불 희생자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이 순간에도 화마와 맞서 싸우고 계신 모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빨리 산불 진화가 종결되길 바라며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기를 기도드립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십시오. 2025년 3월 어느 날’이라고 적혀 있었다.경남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이 남성은 지난해 년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2023년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2022년 강원·경북 산불 피해 등에 기부금을 보냈고, 현재까지 누적된 기부액은 6억9000여만 원에 달한다.경북도에 따르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개인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데, 1일 현재 생필품 기부는 약 59만5900개에 이른다. 생수와 라면, 즉석밥 같은 먹거리부터 이불, 전기장판, 옷, 수건, 휴지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도 보내고 있다. 몇 개의 봉지에 물품을 담고 싸매 보내거나 전기장판 1개도 필요하면 쓰라고 접수한 사례도 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정정책실장은 “현재 전국에서 많은 개인들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피해 지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남구가 올해 일자리 1만7000개 창출과 고용률 67%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남구는 △구민희망 일자리 △청년활력 일자리 △미래성장 일자리 △지역협력 일자리 등 4개 전략을 중심으로 178개 일자리 대책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16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구민희망 일자리 사업으로는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여성내일이음센터 운영 강화,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등 28개 사업을 추진한다.청년활력 일자리 사업으로는 청년 스타트업 육성, 청년 창업 점포 지원, 청년 도전 지원 등 16개 사업을 계획했다.미래성장 일자리 사업으로는 정원도시 조성,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복지관 건립 공사, 고래문화마을 고래등길 설치, 고래잠 조성, 장생 아트플렉스 조성 등 55개 사업을 추진한다.지역협력 일자리 사업으로는 시장 경영패키지 지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22개 사업을 한다.이 외에도 일자리 종합센터에서는 구직자 맞춤형 교육과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구인·구직 매칭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또 남구 청년 일자리 카페가 고용노동부 주관 ‘청년 성장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취업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할 계획이다.서동욱 남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내실 있는 일자리 지원 대책을 추진해 구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특례시가 올해로 63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를 대형 산불을 감안해 대폭 축소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도 산불 예방을 위해 한 해 수만 명이 참가해 온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28일 진해군항제를 차분하게 진행키로 하고 주요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6일까지 개방 예정이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부대 개방 행사를 없애는 한편 함정 견학, ‘K방산홍보전’, 5일 오후 2시 예정이던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취소했다. 축제 대표 콘텐츠인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 기념 불꽃쇼’도 열지 않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수개월간 진해군항제를 준비해 온 데다 지역경제 침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려웠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을 중단하며 모바일 앱 인증 기능도 일시 중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을 등반하고 인증을 받는 국내 대표 참여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울주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인증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 이 기간 산행 중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 사진 등록이 불가능하므로 참여자는 유의해달라고 울주군은 당부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특례시가 올해로 63회를 맞는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를 대형 산불을 감안해 대폭 축소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도 산불 예방을 위해 한 해 수만 명이 참가해 온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창원시는 지난달 28일 제63회 진해군항제를 차분하게 진행키로 하고 주요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6일까지 개방 예정이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부대 개방 행사를 없애는 한편 함정 견학, ‘K방산홍보전’, 5일 오후 2시 예정이던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취소했다. 축제 대표 콘텐츠인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도 열지 않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수개월간 진해군항제를 준비해 온 데다 지역경제 침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려웠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중단하며 모바일 앱 인증 기능도 일시 중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을 등반하고 인증을 받는 국내 대표 참여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울주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인증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 이 기간 산행 중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 사진 등록이 불가능하므로 참여자는 유의해달라고 울주군은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2025년도 원전소통위원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소통위원회에서는 현재 정상 운전 중인 새울 1호기 계획예방정비 결과, 발전소 운영 성과, 새울 3, 4호기 공정과 시운전 현황 등을 공유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실적 및 계획과 함께 최근 울주군 산불 관련 긴급 물품 지원, 서생면 연산마을 소규모 화재 새울본부 자체소방대 초기 진화 활동 등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소통위원회는 원전 운영과 건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새울본부 관계자, 울주군의원, 지역사회 단체장,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 언제나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며 “원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지역과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경청해 지역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는 2025년도 원전소통위원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소통위원회에서는 현재 정상운전 중인 새울 1호기 계획예방정비 결과, 발전소 운영 성과, 새울 3, 4호기 공정과 시운전 현황 등을 공유했다. 또 사회공헌활동 실적 및 계획과 함께 최근 울주군 산불 관련 긴급 물품 지원, 서생면 연산마을 소규모 화재 새울본부 자체소방대 초기 진화 활동 등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소통위원회는 원전 운영과 건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새울본부 관계자, 울주군의원, 지역사회 단체장,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 언제나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며 “원전소통위원회를 통해 지역과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경청해 지역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2025년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23억76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산업별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동안 이 사업은 수도권에서 선정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울산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 교육과 상담이 제조업이 밀집한 도시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 한국표준협회가 참여해 AI·데이터 활용 교육, 산업 데이터 분석과 신기술 활용 교육 등을 통해 총 380명을 양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2025년 디지털 전환 역량강화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23억76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산업별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동안 이 사업은 수도권에서 선정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울산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 교육과 상담이 제조업이 밀집한 도시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 한국표준협회가 참여해 AI·데이터 활용 교육, 산업 데이터 분석과 신기술 활용 교육 등을 통해 총 380명을 양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울주군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위로수당을 처음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주군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신설됐다. 앞서 울주군은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80세 이상 월 20만 원, 65세 이상∼80세 미만 월 15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유족 승계, 취업 및 교육 등 주요 혜택이 지원되지 않아 참전유공자에 대한 별도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울산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분기별 30만 원의 위로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기존 참전명예수당 수령 대상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규 대상자는 참전유공자증, 신분증, 수당을 수령할 통장 사본을 지참해 울주군청 복지정책과 또는 가까운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순걸 군수는 “참전유공자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우 강화와 복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울주군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위로수당을 처음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군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 안정에 도움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신설됐다. 앞서 울주군은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80세 이상 월 20만 원, 65세 이상~80세 미만 월 15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유족 승계, 취업 및 교육 등 주요 혜택이 지원되지 않아 참전유공자에 대한 별도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따라 울주군은 울산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분기별 30만 원의 위로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기존 참전명예수당 수령 대상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규 대상자는 참전유공자증, 신분증, 수당을 수령할 통장 사본을 지참해 울주군청 복지정책과 또는 가까운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이순걸 군수는 “참전유공자들께서 흘린 땀과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우 강화와 복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위협하고 경북 포항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25일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초유의 주민 전원 대피령을 발령했다. 경북 전 지역에 강풍특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8km 앞까지 불길이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고택 초가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불로 가운루 등 국가유산 보물이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도 전소됐다. 문화유산청은 이날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의성 산불이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영양, 영덕, 포항 등 경북 5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지역 고속도로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선 전기와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송에서는 6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청은 의성 산불의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 닷새째 이어진 경남 산청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선 500∼600m 앞까지 접근했고, 경남 하동 진주 등으로 확산돼 이곳에도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울산 울주에서도 산불로 10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북 정읍에서도 산불로 주택과 시설이 탔다. 산림청은 “강풍, 고온, 건조한 공기까지 3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불은 꺼졌다 다시 붙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진화 장비가 부족하고 진화대원들도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 산청, 울주 등 3곳의 산불 피해 면적은 총 1만4693ha(헥타르)에 달했다. 서울 전체 면적(6만5200ha)의 4분의 1에 가깝다. 의성 산불만 해도 피해 면적으로 역대 3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