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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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newsoo@donga.com

취재분야

2025-10-14~2025-11-13
경제일반58%
대통령15%
사회일반6%
인사일반3%
산업3%
무역3%
고용3%
국제경제3%
미국/북미3%
사건·범죄3%
  • 美관세 시작도 안했는데… 올 수출 감소

    올 들어 3월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관세 등 미국의 관세 부과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체 수출액은 159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07% 줄어든 규모다. 2023년 4분기(10∼1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이어 왔던 분기별 수출이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1분기 증가세가 주춤했다.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3억 달러로 집계돼 오히려 1년 전보다 1.31% 감소했다. 다만 3월 수출은 582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 제품 수출은 10.6% 감소했다. 특히 3월 1∼25일 대미(對美) 철강 수출액은 2억3000만 달러로 15.9% 줄었다. 철강 수출 물량의 경우 16만∼17만 t으로 4.9% 감소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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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괴산에 성금 전달 “이웃 사랑 실천”

    대신증권은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남 나주, 충북 괴산 내 사회복지시설 및 지역자치단체 11곳을 방문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시설에는 장애인시설, 영·유아보육시설, 미혼모시설 등이 포함됐다. 성금은 복지시설과 저소득층의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나눔 활동’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신념으로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해 나주와 괴산을 직접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대신증권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던 배경은 창업자 시절부터 이어져 온 기업 문화 덕분이다. 대신증권 창업자인 고 양재봉 회장은 1991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사재(私財)를 털어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대신증권은 송촌문화재단을 필두로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사랑의 성금 전달식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은 60여 년간 기업 이윤을 환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힘써 왔다”며 “사회와 더욱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찾아 손길을 건네자는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2021년부터는 늦어진 결혼과 출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른둥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후원을 시작했다. 후원금은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둥이 환아들과 중증 어린이 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지난해 2월에는 국립암센터에 소아 및 저소득 암 환자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립암센터와는 2004년부터 20년째 인연을 맺어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은 현재 기본 재산 규모가 37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창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선천적 장애아동의 의료비, 의료기관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지금까지 약 170억 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현재까지 5651명의 학생에게 총 7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료비 지원사업 및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국민보건지원 사업을 통해서 현재까지 총 427명의 구순구개열 환아 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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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커뮤니티 만들어 투병기 나누고 인식 개선

    한화생명은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암 경험 청년 돌봄 캠페인의 성과공유회인 ‘WE CARE RESET DAY(위케어 리셋 데이)’를 진행했다. 암 경험 청년 돌봄 캠페인 ‘WE CARE RESET(위케어 리셋)’은 한화생명이 대한암협회와 함께 암 경험 청년 1인 이상 포함된 팀을 선발해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 형성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암 경험 청년의 건강한 사회 복귀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크루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성과 공유회에는 2030세대 암 경험 청년이 포함된 22개 크루에서 총 110명이 참석했다. 홍정표 한화생명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과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 등 행사 관계자도 함께했다. 크루는 지난해 10월 발대식 이후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활동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크루원들은 ‘운동 극복’ ‘식단 극복’ ‘스펙 극복’ ‘마음 극복’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눠서 활동한다. 이들은 각 주제에 맞게 사회 복귀를 위한 목표를 설정한 후 함께 노력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를 통해 암 경험 청년의 사회 복귀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암 경험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캠페인을 통해 알려진 일부 크루의 사연은 SNS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크루에서는 음악 활동을 통해 그간 포기했던 피아니스트의 꿈에 다시 도전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또 다른 크루인 ‘다마고치’에서는 직장암 경험자가 운동 활동으로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해 1등을 차지한 사연이 알려졌다. 크루 리더로 캠페인에 참여한 윤종희 씨(가명)는 “위케어 리셋 프로그램 덕분에 암 투병 경험이 있는 또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 부사장은 “한화생명은 암 경험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암 경험 청년들의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해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 경험 청년 돌봄 캠페인 ‘위케어 리셋’은 한화생명이 진행하고 있는 청년 돌봄 캠페인 ‘WE CARE(위 케어)’의 일환이다. 위 케어는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주요 문제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자립준비청년 WE CARE’ ‘가족돌봄청년 WE CARE’가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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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모범 기업에 자금-컨설팅으로 성장 지원

    롯데카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을 선발하고 올 한 해 이 기업들의 성장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롯데카드가 2023년부터 시작한 ‘띵크어스 파트너스’는 지역, 사회, 환경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업 지원 자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디지로카앱 ‘띵샵’ 입점, 롯데카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방안 등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발된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에는 △(대상)로브콜 △(최우수상)바람숲그림책도서관, 플리커랩 △(우수상)그린루프, 비유, 태극사계 △(서울시 넥스트로컬상)플래닛주민센터가 있다. 대상을 수상한 ‘로브콜’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미용 분야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설탕 절임류 등으로 활용이 제한된 지역 농산물을 저당의 질 좋은 먹거리로 재탄생시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오태근 로브콜 대표는 “지역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고객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과 ‘플리커랩’이 선정됐다.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인천 강화도에 문을 연 그림책 전문 사립 도서관으로 지역민 대상의 독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라오스에서 5개 학교의 교실을 리모델링해 그림책 도서관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플리커랩은 강원도 인제군을 배경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콘텐츠와 오프라인 행사를 제작, 기획한다. 인제군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청춘 성장 웹드라마 ‘플리커’를 제작하고 인제군 내 관대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관대리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했다. 이외에도 ‘그린루프’ ‘비유’ ‘태극사계’가 우수상을 수상했고 서울시 넥스트로컬상은 ‘플래닛주민센터’에 돌아갔다. 그린루프는 사물인터넷과 데이터 기술로 헌 의류 재활용 현황을 집계하는 의류수거함을 개발했다. 비유는 제주 감귤류 껍질 등을 재활용해 토양 피복재·개량제, 기능성 소재 등을 제조한다. 태극사계는 밀양 못난이 깻잎, 의성 마늘 껍질 등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로 친환경 가루 양념을 만든다. 플래닛주민센터는 지역 소도시로의 여행과 봉사활동을 결합한 ‘소셜 트립’을 기획, 운영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는 지역 상생, 환경보호 등의 ESG 가치를 지역 특산품 판매와 콘텐츠 제작, 도서관 운영, 여행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 중인 기업들”이라며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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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도미노’ 현실화… 철강업계, 美에 제철소 건설-반제품 공정 추진

    다음 달 2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내 기업과 정부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로 타격을 받을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30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다음 달 3일부로 대미 수출 자동차에 25% 관세가 예고된 가운데 상호관세가 추가로 붙을 경우 경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01만5005대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다. 미국 현지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더라도 50만∼70만 대는 여전히 관세 영향권에 포함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리포트에서 “미국이 멕시코와 한국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기아 합산 기준 연간 EBIT(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8조 원 감소하면서 현 수준 대비 34% 축소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여기에 상호관세가 추가될 경우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상호관세율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철강업계도 상호관세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미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대형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공장에 납품하는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 역시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조건과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대미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정부 때 발효된 ‘칩스법’(반도체 및 과학법) 폐지 방침을 내세우면서 보조금 수령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첨단 공정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탓에 고민이 큰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한미 FTA로 미국에 대한 한국의 관세율이 사실상 0% 수준이라는 사실을 앞세워 상호관세 면세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상호관세 부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4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 상무부 측에 우리에 대한 잘못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우호적인 고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만 “(최종 관세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라는 미국 측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세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호관세를 적용받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협상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2일 관세가 최종 관세가 아니고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우리가 어떤 패키지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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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중 통상장관 5년만에 한자리… “3국 협력 확대”

    5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인 한일중 3국 경제통상장관들이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일중 통상장관 회의가 열린 건 2019년 12월 베이징 회의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글로벌 통상 의제 대응과 산업·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3국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무역 체제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또 2019년 논의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협상 재개를 합의했던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도 다시 추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동북아 3국 중 FTA를 체결한 곳은 한중 양국뿐이다. 한편 왕 부장은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상무장관회의에서 “지역 및 다자 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한일 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추진해 다자무역 체제를 공동 수호하는 한편으로 지역 경제 통합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한은 반도체 등 분야에서 산업·공급망이 깊이 통합돼 있다”며 반도체 부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 일본에 손을 내밀어 판세 변화를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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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생산 확대 어려운 車업계, ‘25% 관세’ 비상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6일(현지 시간) 선언하면서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한국 자동차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등 주요 업체들이 단기간에 생산 체계를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 대미 수출 의존도 높아진 국산차에 ‘빨간불’최근 4년간 국산차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021년 37.6%였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51.5%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미국 수출량이 36만6012대에서 63만6535대로 약 74% 늘었다. 기아도 24만3136대에서 37만7396대로 55% 증가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15만7863대에서 41만8782대로 165% 급증하면서 생산량의 85%가량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 시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5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347억 달러(약 50조8000억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9조4000억 원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해 현재 미국 내 연간 최대 생산량은 100만 대 수준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12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리하던 수출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려면 국내 노조와의 협상이 필수적”이라며 “관세 부과로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관세 부과에 대응할 뚜렷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시장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노사 대표단이 15일 GM 본사를 방문해 관세 대응책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M 본사 측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대책 마련 고심 빠진 정부·업계 정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범위가 완성차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차량용 전자부품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안 장관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가량이 미국 시장을 향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특히 완성차 업체보다 부품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단기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닌 장기적 과정”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4월 중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 방안에는 긴급 유동성 공급 확대, 관세 대응 체계 구축, 국내 투자 환경 개선, 내수시장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미 협상 테이블에 나서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 달 유예된 것은 북미 통합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결정되더라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근거해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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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출생아 2만4000명 육박… 10년만에 처음 늘어

    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4000명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는 출생아 수가 많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가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 진입하며 그 여파로 출생아 수가 함께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2만1461명)과 비교해 11.6%(2486명) 증가한 숫자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본격적인 결혼·출산 적령기에 들어간 에코붐 세대가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 6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 명대를 유지했다. 현재 이들은 30대 초중반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 이러한 여파로 출생아 수는 일시적이나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2023년(23만 명) 대비 8300명 늘어났다.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하고 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이는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74명)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에코붐 세대 등 가임 여성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부 대책이 동반돼 전반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7081명) 대비 21.9%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안팎의 증감률을 보이던 사망자 수가 급등한 것이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월간 사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한파나 강설이 12일, 강우 상태도 7.2일 정도 유지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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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출생아 2만4000명…‘에코붐 세대’ 덕에 11.6% 증가

    올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4000명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는 출생아 수가 많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가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 진입하며 그 여파로 출생아 수가 함께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2만1461명)에 비교해 11.6%(2486명) 증가한 숫자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본격적인 결혼·출산 적령기에 들어간 에코붐 세대가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 6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 명대를 유지했다. 현재 이들은 30대 초중반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이러한 여파로 출생아 수는 일시적이나마 증가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2023년(23만 명) 대비 8300명 늘어났다.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하고 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이는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74명)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이다.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에코붐 세대 등 가임 여성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부 대책이 동반돼 전반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7081명) 대비 21.9%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안팎의 증감율을 보이던 사망자 수가 급등한 것이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월간 사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한파나 강설이 12일, 강우 상태도 7.2일 정도 유지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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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반도체 소재 등 공급망 안정화에 10조 투입

    핵심 공급망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올해 10조 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기금의 지원 대상을 다각화해 ‘국내 완결형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차량용 요소의 비축 물량은 70일분으로 늘리고 수입국도 중동, 유럽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급망기금 운용 및 제도 개선 방안’과 ‘차량용 요소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이란 각오로 대외 여건 변화와 공급망 교란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핵심 소재와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국내 제조기업에 대해 조달 원가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양극재 등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기업에 올해 안에 최대 1조 원을 지원한다. 경제 안보 품목 수급에 필수적인 해운 물류 사업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 5조 원으로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올해 10조 원으로 늘어났다. 또 2021년과 2023년 수급 불안이 발생했던 차량용 요소는 현행 54일분인 비축 물량을 70일분으로 늘린다. 조달청이 요소를 구입해 민간 기업 창고에 보관하면 정부가 보관료를 추가로 지원한다. 수입 단가 차액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방식으로 해외 수입처 역시 기존의 베트남, 중국, 일본에서 중동과 유럽까지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연간 9만 t인 차량용 요소 수요는 2030년대 중반에 12만∼18만 t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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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알래스카 주지사 “LNG 개발 참여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 정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던리비 주지사는 한 권한대행에 이어 안 장관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알래스카 개발 사업의 최고위급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 관계자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과정에서 한 권한대행과 던리비 주지사는 한미 관계 전반 및 한-알래스카주(州) 간 인적 교류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이 알래스카의 1위 교역 대상국으로, 앞으로도 한-알래스카 간 에너지 등 경제 협력이 확대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알래스카 수입국 가운데 한국은 11억7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알래스카 LNG 개발 등 에너지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생산적 논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알래스카주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약 7000명의 안전과 권익 신장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첫 대면인 만큼 (개발 사업 관련) 서로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사업 참여 여부는 계속 검토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던리비 주지사는 26일 SK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이어간다. 현재까지 일본과 대만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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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민감국가, 조속한 해결’ 합의… 정부 “美, 해제 긍정적”

    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이 포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민감국가 해제를 위한 절차가 복잡한 탓에 지정 효력이 발효되는 다음 달 15일 전까지 목록에서 제외되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현지 시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과 첫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1월 한국을 SCL에 포함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두 달이 지난 최근에야 확인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이번 회담에서 안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한미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정부도 SCL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가 조속히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에너지부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기류”라면서 “이미 국무부나 백악관 등 미국 측과 소통한 결과 SCL 지정 해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韓 민감국가 해제, 내달 15일 발효 전 결과 내기 쉽지않아”[한미 ‘민감국가 조속 해결’ 합의]한미 ‘조속 해결’ 공감대 형성했지만정부 “해제절차 복잡, 한두달내 안돼”… 美, SCL 지정 이유 상세 설명 안해알래스카 주지사 내주 ‘LNG 방한’… 포스코인터-세아제강 등 면담 조율한미 양국이 미국 에너지부(DOE)의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한국이 포함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로 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한국을 목록에서 빼준다는 결정을 당장 내리더라도 에너지부 내부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CL 지정 효력 발휘 전 해제, “쉽지 않다”21일 정부 관계자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SCL에서 특정 국가를 해제하는 절차가 굉장히 긴 탓에 당장 한두 달 내에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SCL 지정 해제 절차나 SCL 지정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미국 측이 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국가 안보에의 위협, 핵 확산 우려, 테러 지원 등의 이유로 학술 교류 시 고려가 필요한 나라를 민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목록에 포함되면 국내 연구자들이 미국 연구기관과 원자력,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데 제약이 불가피하다.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1월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 SCL은 관리 대상 국가를 3개의 범주로 나눠 테러 지원 국가와 위험 국가, 기타 지정국가로 구분한다. 테러 지원 국가에는 북한과 시리아, 위험 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돼 있다.민감국가 지정의 효력은 다음 달 15일 발효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에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해제 시점은 언급이 되지 않았으나 양국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당국 간 ‘에너지 정책 대화’ 및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고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미 간 에너지 분야 협력도 본격화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한국을 찾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는 방한 기간 중 포스코인터내셔널, 세아제강 등 한국 기업들과도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미얀마에서 대규모 가스전 개발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LNG 터미널 운영부터 LNG 트레이딩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소재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과 연간 70만 t 규모 북미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던리비 주지사와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단계로 참여 인사나 안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세아제강의 경우 강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 후보로 거론된다. LNG 프로젝트는 고압과 극한 환경에서 천연가스를 운반하거나 저장하기 위한 강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세아제강은 캐나다, 모잠비크, 카타르 등 해외 주요 LNG 프로젝트에 스테인리스 강관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세아제강 측은 던리비 주지사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으나 성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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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 전년대비 4.5% 증가…반도체·車·선박 모두 증가세

    3월 1~20일 국내 수출이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를 포함해 승용차와 선박의 호조세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 수지는 11억 흑자이다. 다만 12일부터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제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21일 관세청이 공개한 ‘2025년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잠정치)은 3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000만 달러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일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8.2% 늘어난 것이다.다만 올 1월 줄어든 조업일수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출의 영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이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계 수출액은 1371억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이달 1~20일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11.6%), 승용차(3.7%), 선박(80.3%)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도체는 다시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비중 역시 19.9%로 1.3%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철강(―10.7%), 석유제품(―24.6%), 자동차 부품(―5.9%), 가전제품(―23%)등 주력 10개 품목 중 4개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과잉에 맞물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로 위기에 빠진 철강제품은 이달 1~10일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국가별 수출의 경우 미국(2.5%), 유럽연합(EU·15.2%), 베트남(4.0%)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3.8%), 홍콩(―16.4%)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국내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총 66억8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중국(63억9500만달러)보다 3억 달러 많았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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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네덜란드 원전도 수주 포기… 유럽서 3번째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 원전 수출 수주전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지난달 슬로베니아에 이어 이번까지 유럽 국가 원전 수출만 세 번째로 포기하는 것이다.한수원은 19일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2차 기술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말 네덜란드 정부는 원전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며 1000∼165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전체 전력의 최대 13%까지 보급할 수 있는 이 원전은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네덜란드 원전 수주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파전이 됐다. 그간 정부와 한수원은 네덜란드 신규 원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23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도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하고 1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2차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수원이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유럽 수주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 1월 마무리된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합의 과정에서 유럽 수주전은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수원 측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네덜란드 수출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한수원이 체코 정부가 향후 발주할 가능성이 높은 신규 ‘테멜린 2기’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는 것이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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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네덜란드 원전수출 포기, 유럽서만 3번째…웨스팅하우스 분쟁 여파?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 원전 수출 수주전 참여를 포기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지난달 슬로베니아에 이어 이번까지 유럽 국가 원전 수출만 세 번째로 포기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19일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2차 기술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말 네덜란드 정부는 원전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며 1000~165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전체 전력의 최대 13%까지 보급할 수 있는 이 원전은 203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네덜란드 원전 수주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파전이 됐다. 그간 정부와 한수원은 네덜란드 신규 원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23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도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하고 1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2차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수원이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유럽 수주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 1월 마무리된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합의 과정에서 유럽 수주전은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수원 측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네덜란드 수출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한수원이 체코 정부가 향후 발주 가능성이 높은 신규 ‘테믈린 2기’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는 것이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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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車수출 60억달러 돌파… 2월중 역대 최고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18%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51억5700만 달러)보다 17.8% 늘어난 규모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다. 2월 수출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23만2978대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61.7% 늘어난 게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와 생산 역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2855대로, 1년 전보다 14.8% 늘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17.1% 증가한 35만1983대였다. 2월 기준으로 국내 생산이 35만 대를 넘어선 건 2014년 2월(36만1000대) 이후 11년 만이다. 그러나 1, 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10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올해 긴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자동차 수출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북미 자동차 수출액은 31억8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52%를 차지했다. 미국이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해 자동차에 적용되던 무관세 혜택도 사라지게 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 실적은 20.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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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 발표 한달만에야 적용대상 정리한 정부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 25% 관세’의 적용을 받는 제품의 한국 품목번호 294개를 공개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이 관보를 통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을 받는 자국 품목코드를 공개한 지 한 달이 돼서야 그에 상응하는 품목번호를 확인해 안내한 것이다. 관세청은 18일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의 ‘한-미 품목번호(HS코드) 연계표’를 공개했다. 지난달 미 정부는 관보를 통해 25% 관세 적용을 받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 290개 미국 품목번호(HTS)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사용하는 품목번호여서 국내 수출기업이 품목을 정확히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품목번호는 세계관세기구(WCO)가 정한 상품 분류체계 코드로 수입 물품의 세율, 원산지 충족 기준 등을 판정하는 국제 기준이다. 연계표는 미국의 품목번호 290개를 한국 품목번호(HSK)로 전환한 표다. 한국 품목번호로는 294개 품목이 관세 적용 대상이며, 국내 수출기업은 수출신고 품목번호를 기준으로 수출 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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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車 수출 60억 달러 돌파… 역대 2월중 최고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2월 중 최초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수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수출을 이끄는 추세다. 다만 내달 2일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에 더불어 향후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17.8%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이다. 수출 물량은 23만2978대로, 지난해 2월보다 17.3%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31억8000만 달러로 14.8%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8억1000만 달러로 22.6% 늘었다.자동차 내수 및 생산 판매 역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28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 자동차 국내 생산은 17.1% 증가한 35만1983대로, 2014년 2월(36만1000대) 이후 11년 만에 2월 생산 기준 35만대를 돌파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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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감국가 제외 요청’ 안덕근 산업장관, 긴급 방미 추진

    지난달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는 등 한미 에너지 협력을 주된 의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 목록(SCL)’에 추가했다고 공식 인정한 만큼 이번 면담에서는 한국을 목록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안 장관과 라이트 장관의 면담 일정을 두고 조율 중이다. 일정이 확정될 경우 안 장관은 이르면 이주 내로 미국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번 방미 이후 약 3주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알래스카 가스 개발 등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에 대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장관은 4일 기자단과 만나 “미국과 에너지, 알래스카 개발 등 5개 분야 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또 미국에 한국을 SCL 목록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포함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안 장관에게는 이번 주중 라이트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하도록 지시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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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첫 구제역, 영암-무안 소 334마리 살처분

    전남의 한우 사육 농가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 334마리가 살처분됐다.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전남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13일 영암군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소 4마리가 구제역으로 확진돼 184마리가 살처분됐다. 14일 영암군의 다른 농장 3곳에서 소 62마리가 구제역으로 확진돼 살처분됐고, 15일엔 무안군의 한 농가에서 3마리가 확진돼 전체 88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남도 집계 결과 구제역 발생 농가 3km 이내 345곳에서 소, 돼지, 염소 등을 6만2000마리 키우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영암, 무안, 나주, 화순 등 전남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사육 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16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13개 시도에서 435건이 발생한 구제역이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공기로도 감염되는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에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되면서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1급 전염병이며 백신 접종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은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전자와 비슷했고, 최근엔 중국에서 구제역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엔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나 불법 축산물 등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철저하게 백신 접종을 하고 차량, 농장 관리인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확산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108개 접종반을 편성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축산 농가들에 대한 가축 백신 접종을 끝냈다. 도내 가축시장 15곳도 잠정 폐쇄했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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