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3총선 당시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 등 2명을 8일 검찰에 고발했다. 동영상 제작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다. 무료 동영상을 제공한 업체 대표도 함께 고발했다. 조 전 본부장 등은 동영상을 제공받기에 앞서 해당 업체에 수억 원짜리 선거 광고물을 맡겼던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가로 동영상을 무료로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 전 본부장 측은 문제의 동영상 제작업체에 광고물을 발주한 뒤 해당 비용을 선관위로부터 그대로 보전받았다. 이후 조 전 본부장 측은 인터넷 광고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을 요구해 업체로부터 8000만 원 상당의 관련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선관위는 최근 선거비용 관련 회계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확인해 조 전 본부장 측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조 전 본부장 측이 광고물 제작비용을 높게 책정해 준 데 대한 대가(리베이트)성 성격으로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 측은 “광고물 발주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동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중앙선관위가) 어떻게 새누리당 사건은 아무 소리 없다가 언론 마감 시간을 넘겨 보도자료를 아리송하게 내냐”며 “타도 중선위”라고 비판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황형준 기자}
새누리당이 20대 국회의원의 세비(의원이 매월 지급받는 수당 및 활동비)를 동결하기로 7일 결정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격차 해소, 양극화 해소에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세비 동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세비 동결은 최근 일부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 등으로 비난 여론이 일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논의돼 왔다. 일부 의원은 세비 동결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당 지도부가 약속했던 사안인 만큼 이날 혁신비대위에서 의결됐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5일 국회 기우회(회장 원유철)가 창립했다. 멤버가 26명으로 역대 최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런 높은 참여도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초선 의원이자 기우회 고문인 조훈현 의원(63·프로 9단)의 영향이 컸다. 세계 최연소 입단(9세), 국내 최초 9단 승단, 세계 바둑 사상 최다승(1948승) 및 최다 우승(160회) 등 ‘바둑 황제’였던 그의 후광이 의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정된 조 의원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첫 상임위 참석을 앞두고 중요한 결승전 직전보다 더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임위에서 바둑 기보를 저작권물의 하나로 인정하는 것과 체육인 복지사업의 확대 등을 질의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바둑은 생활의 일부였고 나만 다스리면 됐는데 정치는 당에 국민까지 대표하니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1호 법안’으로 ‘바둑진흥법 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바둑계 지원에 대한 근거 마련과 한국기원의 특수법인화, 기보 저작권 등이 법안의 핵심이다. 그는 “당장은 잘 아는 바둑 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관심 영역을 문화체육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반상 외교를 위해 8월 열릴 ‘제4차 한중 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 선수 구성에도 한창이다. 선수로는 나서지 않지만 프로의 눈으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조 의원은 바둑의 이치를 ‘조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흑과 백, 세력과 실리의 조화를 추구하는 바둑이 계파 정치에 매몰된 정치판에 작은 메시지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여야는 5일 20대 국회에 가동하기로 한 7개 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끝냈다. 새누리당은 △저출산대책특별위원장 나경원 의원 △정치발전특별위원장 김세연 의원 △ 평창동계올림픽특별위원장 황영철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재정 및 분권특별위원장 김진표 의원 △민생경제특별위원장 김상희 의원 △남북관계개선특별위원장 이춘석 의원으로 정해졌다. 국민의당 몫인 미래일자리특별위원장은 정동영 의원이 맡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올해 20대 총선에서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발표한 ‘4·13총선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후반(25∼29세)의 총선 투표율이 49.8%로 19대 선거보다 11.9%포인트 올랐다. 이어 20대 전반(20∼24세)이 55.3%로 9.9%포인트, 30대 전반이 48.9%로 7.1%포인트 올랐다.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20, 30대의 투표율 상승폭이 컸던 셈이다. 반면 50대는 19대 62.4%에서 20대 60.8%로 줄었고, 60대 이상의 경우 68.6%에서 68.7%로 비슷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10.4%에 해당하는 전국 436만5307명을 무작위 추출해 표본 조사한 결과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정권에 실망한 젊은층이 전에 비해 투표장에 많이 나간 반면 장년층 이상은 막장 공천 등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젊은층에 비해 투표장을 덜 찾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만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50% 안팎에 머물러 평균 투표율(58.0%)을 밑돌았다. 60대와 70대 투표율은 각각 71.7%, 73.3%로 평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80대 투표율은 48.3%였다. 20대 총선 전체 투표율은 58.1%로 남성은 58.8%, 여성은 57.4%가 각각 투표에 참여했다. 시도별 투표율은 광역시 이상 8개 도시 중 세종시(63.5%)가, 도별로는 전남(63.7%)이 가장 높았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이 취임 한 달 반 만인 1일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실장은 이정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현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 실장은 이 전 수석의 당시 행동에 대해 “통상적 업무 요청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통상적 업무 협조라면 지금도 (보도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느냐”고 몰아세우자 “본인 얘기를 듣지 않고는 확실한 답변을 드리기 힘들다”며 비켜갔다. 국민의당은 이날 현대원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서강대 교수 재직 시절 연구인건비를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 의원들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코치’ 아래 한 사안만 물고 늘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 “당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4조2000억 원가량의 유동성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서별관회의의) 결정은 굉장히 중요했다”고 해명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필요하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한 달 반 만인 1일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실장은 이정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현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 실장은 이 전 수석의 당시 행동에 대해 “통상적 업무 요청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통상적 업무 협조라면 지금도 (보도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느냐”고 몰아세우자 “본인 얘기를 듣지 않고는 확실한 답변을 드리기 힘들다”며 비켜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 중에도 청와대에서 근무한 사람이 여럿 있다. 비서실장이 (문제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고개만 끄덕이면 속기록에 남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하자 이 실장은 “좋은 충고로 알아듣겠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식으로 말하지 말라. 잘못했으면 파악해서 조치하겠다고 하면 되는 거다”라고 몰아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날 현대원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서강대 교수 재직 시절 연구인건비를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 의원들이 박 위원장의 ‘코치’ 아래 한 사안만 물고 늘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 “당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4조2000억 원가량의 유동성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서별관회의의) 결정은 굉장히 중요했다”고 해명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필요하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19대 국회가 막 문을 연 2012년 7월.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 등 11명은 국회의원 본인 및 배우자의 4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18대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여야가 ‘특권 내려놓기’ 경쟁을 벌이던 때였다. 개정안은 그해 8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며 개정안은 자동 폐기됐다. 그로부터 4년 뒤 정치권은 마지못해 다시 ‘메스’를 들었다. 여야 가릴 것 없는 의원들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관습’이 곪아 터지고서야 나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정치 영역이 어떻게 나라 명운을 바꿀 수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동과 편 가르기가 아닌 희생과 통합을 말하려면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번번이 ‘말잔치’만 하는 국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여야 간)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얘기”라며 “과거 에 보면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항상 나왔던 주제인데 실천이 안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개혁 바람 속에 문을 연 19대 국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특권 내려놓기 약속들이 쏟아졌지만 대부분 휴지조각이 됐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겠다는 약속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출범 직후 ‘6대 쇄신안’ 중 하나로 이를 내걸었지만 유야무야됐다. 여야가 이날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에 합의하고, 국회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를 설치해 관련 법 개정을 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무노동 무임금’ 공약의 맞불로 내놓은 민주당의 ‘세비 30% 삭감’ 약속도 말잔치뿐이었다. 당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국회의원 수당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에 상정된 뒤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 ○ 정치 불신 해소 스스로 실천해야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을 해소하려면 특권 내려놓기를 시작으로 정치권 스스로 윤리적인 자정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체포·면책특권을 비롯한 국회의원의 각종 권한은 당초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부여됐다. 하지만 이를 남용하거나 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악용하면서 ‘특권’으로 변질된 것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는 국회의원 특권은 100여 개에 달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들이 소명의식이 없는 게 가장 문제”라면서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국민 대표’들에게 국민들의 신뢰가 생기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20대 국회를 특권 없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임기 초반에 국회 개혁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원들이 기득권의 늪에 빠져 스스로 권한을 축소하는 일에 소극적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20대 국회도 내년 대선을 치른 뒤에는 특권 내려놓기의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의장이 임기 초반부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올해 안에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해야 결실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사무처에서 친인척 보좌관 채용과 관련한 윤리 규칙을 만드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회가 특권을 포기하겠다며 말로만 ‘쇼’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본연의 임무인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회의원 권한 중에는 정부나 행정기관에 대한 자료제출요구권이 있다. 의정활동을 위한 것이지만 이를 민원 해결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한 의원실에서 몇 주 동안 수백 건에 달하는 광범위한 업무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의원실로 찾아갔더니 그제야 보좌진이 ‘지역 민원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더라”고 전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한상준·신진우 기자}

쇠락하는 한국 경제, 현실화한 북핵 위협, 양극화로 인한 빈곤 대물림, 한정된 자원을 나눠야 하는 세대 간 갈등 등…. 한국 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사회의 전방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정치권이 국민의 분노를 잘못된 방향으로 선동했을 때 그 나라의 미래에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브렉시트는 경고하고 있다. 정치 원로 및 전문가 9명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국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조직화하려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일보는 28, 29일 양일간 브렉시트가 한국 정치에 던지는 함의와 대책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브렉시트는 선동 정치의 비극 브렉시트는 실업 등으로 몰락한 중산층과 연금이 불안한 노인층 등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의 선동에 영합하면서 현실화했다. 영국인들의 분노가 국가의 운명을 한순간에 바꾼 셈이다.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도 선거로 집권했다. 인류 역사에는 집단 지성을 신뢰하기 어려운 전례들이 있다”며 “브렉시트야말로 포퓰리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한국도 경제적 양극화가 정치적 양극화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불안이 크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며 “언제든지 대중을 선동하는 정치 메시지에 끌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분노가 부정적으로 표출되면 포퓰리즘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수렴되면 사회를 바꾸고 통합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정치가 극단적인 분노를 조절하고, 건전한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각 정당이 양극화 해법을 내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경제적 양극화가 정치적 극단주의로 흘러갈 수 있다”며 “‘보수’ ‘진보’ 말로만 팔지 말고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정책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한국 대선, 브렉시트 반면교사 삼아라 브렉시트는 경제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정치적 결정으로 현실화한 사건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승부수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며 영국을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가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기고 확산시킨 것이다. 위기일수록 정치적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국민들의 불안 수준은 높아지고,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은 쌓여간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숨은 지도자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당내 계파를 초월해 국민을 바라보는 리더십이 없는 게 문제다. 통합하고 포용하는 ‘희생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희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위기일 때 기회가 오고 난세에 영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같은 정치인들의 우발적인 포퓰리즘 공약 남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청년에게 무상 주택’ ‘기초연금 100만 원’ 같은 노인과 청년을 편 가르거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도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와 맞닿으면 호소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대선 주자들로부터 당선 이후 공약에 문제가 있으면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대선 주자들이 섣불리 양극화 갈등에 편승해 표를 얻으려는 노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선거 때마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뛰어넘어, 공신력 있는 민관 전문가가 모인 독립 공약검증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포퓰리즘 공약을 실현하려면 다른 재원을 줄여야만 한다. 서민을 위한다는 공약이 오히려 세금을 늘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포퓰리즘 공약을 검증하는 강력한 기구가 제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극단적인 이념 경쟁을 막기 위해 중간지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진정한 중도 세력이 출현해 튼튼한 허리를 이뤄야 양 극단 세력의 등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지역을 넘어 중도 보수 세력이 연합해 새로운 정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전 수석은 “한국은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양당 체제에 길들여져 왔다”며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대통령제와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정치 개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소통 통로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게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의 사회갈등 관리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2015년 발표)로 하위권이기에 더욱 그렇다.우경임 woohaha@donga.com·유근형·신진우 기자}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유권자 8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관련 포털사이트의 주요 연관 검색어는 ‘망언’ ‘극우’ ‘인종차별’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많았다. 국내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입에도 트럼프는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유력한 대선 주자임에도 그간 보여 온 언행이 세계 최대 강국의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여기는 기류가 강하다. 29일 동아일보 조사에서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트럼프처럼 자극적인 언행을 쏟아내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며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강조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류에 편승해 눈앞의 표에 집착하는 정치인이 부쩍 늘었다”며 “보수든 진보든 정체성을 자신 있게 드러내고 국민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셀프 세일즈’에 급급한 정치인들을 경계했다. 김 전 의장은 “당과 국민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기보다 어떻게 본인 홍보할지부터 고민하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들부터 국무위원들 불러서 일장 연설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문제 아니냐”며 “음지에서 봉사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정치인이 ‘호령’하기보다 ‘희생’을 우선순위로 둘 때 대선 주자로서 자격이 있다는 얘기다.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물들도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최근 정치판을 보면 진정성 있는 이념 대결,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소모적 감정 싸움만 남았다”며 “이 안에서 소위 급이 되는 정치인들이 모두 숨어 눈치만 본다. 상황을 이용해 표심 잡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정책을 소신껏 내세울 자신이 없는 정치인은 신음하는 대한민국을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감정을 건드리고 감정에 아부하고 싸움 붙이고 패거리짓 하기 좋아하는 정치인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감정적 대응이나 호소만 앞세우는 인물을 가장 경계했다. 김 전 실장은 한국 사회 문제에 직면해서 이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지도자상이라고 언급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손을 잡고 개설한 청년드림캠프는 27곳에 이른다. 국내에 23곳, 해외에는 올해 개설된 미국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 한 군데씩 4곳이 있다. 청년드림캠프는 2012년 9월 서울 관악구립도서관에 개설된 제1호 캠프를 시작으로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등 지역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3년 11월에 서울 마포구청 3층에 문을 연 마포캠프는 왕성한 활동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드림센터와 마포구가 함께 운영하는 마포캠프는 최근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청년일자리창출지원’ 관련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공유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 기관은 체계적인 인성검사 및 추천면접 방식을 개발해 청년들에게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스매치 없는 취업 지원으로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을 하자는 게 목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MOU가 지자체와 전문기관의 협업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찾는 좋은 롤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마포캠프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캠프가 개설 이후 꾸준히 이어가는 멘토링 상담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효성그룹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멘토링 상담을 받은 청년들의 3분의 1가량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상담해주는 일반 멘토링과 달리 마포캠프의 멘토링은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취업과 진로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 멘토링에서 물어보기 힘든 개인적인 얘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어 청년들의 반응이 좋다. 취업 컨설팅도 청년 취업 도우미로 자리를 잡았다. 일반 컨설팅이 일회용 상담에 머무는 반면 마포캠프의 컨설팅은 취업 과정 전반에 걸쳐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준다. 마포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직업 상담 시스템과 연계해 참가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도움을 줘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포캠프가 수시로 진행하는 취업 관련 각종 행사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게 올해 4월 마포구청에서 개최한 ‘꿈 잡(Job) 고(Go) 아카데미’. 이 행사에서는 조찬우 노리터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공취업을 위한 면접꿀팁’을 주제로 강연했다. 전반적인 취업전형 및 고용 동향, 면접 스피치 방법 등과 관련한 각종 컨설팅도 청년들에게 제공됐다. 교육 수료자들에게는 일자리센터에서 취업을 주선하는 등 꾸준히 사후 관리까지 해주고 있다. 마포캠프는 하반기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에는 SBA와 연계해 청년층 취업박람회를 연다. 지역과 인근 대학들을 돌며 청년 구직자들에게 찾아가는 컨설팅도 해준다. 꾸준히 진행해 온 특성화고 지원 사업은 확대해 더 많은 고교생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선 국가보훈처가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훈장을 준 것이 논란이 됐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가 박승춘 처장 취임 후인 2012년 애국지사 198명 포상에서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시켰고 뒤늦게 이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오빠다.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으로 192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8년간 옥고를 치른 것으로 돼 있다. 박 처장은 “(강진석이) 광복 이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김일성과 연관 지을 수 없고 공적은 인정돼야 한다고 해 (훈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김일성 삼촌인 김형권도 포상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그 기준대로라면 1932년 사망한 강반석도, 1924년 사망한 (김일성 아버지) 김형직도 대상자가 된다”며 “보훈처의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처장은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해임촉구결의안과 관련해 “국민들의 생각은 국회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나는 주어진 소임과 직책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등의 공동 주최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4월 중국 베이징 리두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45개 팀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들에겐 총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상금과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창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됐다. 본선 진출 팀들은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 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각종 투자 유치 교육 등을 받는 기회도 얻었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사업은 KOTRA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국 투자자, IT 기업 등과 연결해주는 행사다. ‘더핏슈즈’ 팀은 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고 있는 신발의 모델과 사이즈를 입력하면 브랜드별로 발에 꼭 맞는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팀에는 창업경진대회 이후 중국 현지에서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김현호 대표는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동아일보가 그 타이밍을 잡게끔 우리에겐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겐 신뢰를 더해줬다”고 강조했다. ‘호방락교’ 팀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학교 구내식당 음식을 서로에게 배달해줄 수 있는 소셜딜리버리 서비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역시 투자 계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 2회 수상자들의 성공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강인희 대표는 1회 대회에서 수상했다. 수상 이후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담당하는 업체인 ‘다름인터내셔널’을 세웠다. 이 회사가 선보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천연 마유(말의 기름)를 10%가량 함유한 에포나 크림. 이 크림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올해에만 이미 수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 등 각종 해외 전시회에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다름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한 한의원과 한방화장품 연구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품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남성 전용 핸드크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십분정제’는 베이징 중산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한국산 맞춤형 셔츠를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업체 ‘머스크엔젤클럽’으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는 매칭펀드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의 매칭펀드 시스템 집행기관으로 기술력, 장래성, 창의성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한다. 십분정제가 창업경진대회 이후 투자 유치로 확보한 금액만 5억 원이 넘는다. 십분정제는 또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전문엔젤 주도형 고급 기술창업 프로그램’에서 ‘중국 소비자 최적 의류 패터닝 및 연관 추천 모듈 개발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원격 지원·제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2001년 문을 열었고, 매출액도 연평균 31% 성장했다. 2012년 110억 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시아권의 선두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가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 속도와 매출액 때문만은 아니다. 스타트업이지만 청년 친화적인 기업 문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1호 회사인 ‘알서포트’가 이 회사다. 알서포트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 원이 넘는다.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복지 혜택도 꽤 좋은 편이다.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 장학금,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등을 지급한다. 중견기업 규모인데도 올해 3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5명 정도를 더 뽑을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알서포트를 포함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을 선정했다. 모두 고용유지율, 신용평가등급 외에 △임금 수준(신입사원 월 평균 통상임금 200만 원 이상) △근로시간(주중 야근 2일 이하 또는 주말 근무 월 1회 이하) △복지 혜택(휴가비, 생활 안정, 자기 계발, 여가 활동 지원 등) 등의 근로 조건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다. 이번에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유콘시스템은 대전에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조회사다. 직원이 90명 정도인 이 회사의 대졸 초임 연봉은 3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기업 문화는 활발한 소통, 열정과 패기를 중시한다. 직원들은 기본적인 복지 혜택에 더해 하계 휴가 및 명절 고정상여금, 자동차보험료, 온·오프라인 어학교육비 등을 받는다. 점심·저녁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각종 동호회 활동도 지원해 준다. 이 회사는 올해 17명의 청년을 뽑을 계획이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들은 지자체(1차) 및 본부(2차)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뽑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이 321곳(3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33.9%), 부산·경남(9.6%)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절반이 넘는 497곳(5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뽑힌 강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금융 지원을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취업인턴제 등 사업 선발 때 우선권을 얻고, 병역특례회사 선정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이들 강소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근로 감독 면제 등 우대·지원제도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청년 친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이런 ‘착한 기업’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채용 정보, 근로 조건 등 각종 기업 정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리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 실신(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를 합성한 신조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는 남들과 다른 발상에서 시작된다. 일자리가 한정된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대학과 학생이 힘을 모아 글로벌 일자리 시장 개척에 나서는 협력 모델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김천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경북보건대가 대표적 사례다. 경북보건대 청년고용센터 1층에 있는 김천캠프는 2013년 11월에 22번째 청년드림캠프이자 대학 안에 설치된 첫 번째 캠프로 설립됐다. 최근 이 대학 졸업생 2명은 최근 각각 싱가포르와 일본에 취업했다. 올해 2월 졸업한 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주인공은 뷰티디자인과를 나온 서덕민, 김태연 씨. 이들은 방학에 교내 국제화센터에서 4주간 운영된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또 김천캠프의 해외취업과정 멘토링 및 면접 지도를 받으며 취업 역량을 길러 최종 취업문을 통과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에도 같은 과 졸업생 2명을 싱가포르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서 씨는 싱가포르의 ‘빈티지 스튜디오(Vintage Studio)’, 김 씨는 일본 도쿄에 있는 ‘프라우드 헤어·네일(Proud Hair·Nail)’에서 뷰티 디자이너로 근무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근무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외국인 취업자가 적응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는 3월 8일 ‘뷰티디자인과, 싱가포르 및 일본 해외 취업자 파견식’을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고 두 사람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이은직 총장, 이세희 뷰티디자인과 학과장, 백혁일 국제화센터 팀장 등이 참석했다. 서 씨는 “대학의 맞춤형 멘토링과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뷰티 전문가를 꿈꿀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로 성장해 달라”고 화답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A등급을 받은 학교는 경북보건대가 유일하다. 특히 학생 해외취업 관련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대학’에 뽑혀 6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사업은 매년 해외취업 학생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혁일 국제교류팀장은 대학생 해외인턴 분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부터 경북보건대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로 활동해 온 백 팀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2012년 9월 서울 관악구립도서관에 제1호 ‘청년드림캠프’가 개설됐다. 그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출범해 가장 먼저 한 사업은 청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둥지를 마련해주는 일이었다. 청년드림센터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손을 잡고 개설한 청년드림캠프는 27곳(국내 23곳, 해외 4곳)에 이른다. 국내외 청년드림캠프는 청년들의 도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해외 캠프들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청년들의 전초기지로 뿌리를 내렸다. 국내에서는 취업 박람회와 금융캠프 개최, 청년드림대학 선정, 청년인턴십 허브 운영, ‘착한 알바’ 캠페인 등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 자본과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 이어 실리콘밸리에 네 번째 해외 캠프를 설치해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드림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선 이달 중국 베이징 캠프에서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와 함께 제3회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를 연다. 수상자들에겐 상금은 물론이고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 1회 대회 수상자인 강인희 대표는 수상 직후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고, 최근엔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업 십분정제(十分定制)는 최근 국내 벤처투자업체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도쿄 캠프는 ‘일본 취업 수기 공모전’ ‘유학생 취업박람회’ 등을 진행해 현지 유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뉴욕캠프는 뉴욕, 뉴저지를 중심으로 KOTRA와 함께 진행하던 취업 멘토링을 올해부터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등 미국 동부지역 주요 대도시로 확대한다. 청년드림센터의 네트워크도 한층 촘촘해진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고용노동부, 청년희망재단 등 청년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23곳의 청년드림 국내캠프에서는 올해도 △취업박람회 △공모전 및 경진대회 △세미나, 워크숍, 특강 △멘토링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청년드림대학은 올해부터 2년마다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다만 청년드림대학의 우수 사례를 발굴, 공유하기 위해 고용부와 함께하는 ‘청년드림대학 베스트 프랙티스’상은 매년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3차례 진행된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 외에 취업 창업 지원 인프라까지 종합 평가하는 수요자 관점의 선진적인 대학 평가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채널A, 금융투자협회, 한국장학재단, 주요 은행 등과 함께 지난달 23일 고려대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서강대(7일), 이화여대(14일), 연세대(5월 18일) 등에서 열린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기업 신입사원들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청년드림 도시락토크’, 청년 인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인턴십 허브’도 강화한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취업, 창업 외에도 해외 진출, 주거 문제 등 젊은이들의 고민이 있는 모든 곳에서 청년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된 청년드림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박용 기자}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하면서까지 대학 공부를 마쳤다. 취업만 하면 저절로 해결될 거라 믿었기에 돈 관리는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안 썼다. 그렇게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대기업에 3년 전 취업했다. 윤성모(가명·30) 씨의 얘기다. 윤 씨는 지금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기본적인 금융 지식조차 없었던 탓이 크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후회한다. 학창 시절 신용 관리에 관심을 조금 더 가졌더라면, 취업하고라도 돈 관리법을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라고. 윤 씨만의 문제일까. 최근 20, 30대 청년들 가운데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다.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난과 재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8023명으로 2014년에 비해 20.3%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진 않았지만 취업난 속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청년들이 ‘신용 절벽’에 내몰리기 전 금융 정보를 제공받고 재무적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채널A, 금융투자협회, 한국장학재단 등은 국내 주요 대학을 찾아가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를 개최한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특강과 금융 지식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통해 청년들이 알아야 할 금융 지식과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금융 전반 △부채 및 신용 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 △금융권 취업 등의 4개 분야에 대한 일대일 재무 클리닉 상담도 진행된다.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23일 고려대(오후 5∼8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서강대(오후 6∼8시), 14일 이화여대(오후 2∼5시), 5월 18일 연세대(시간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캠프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의 4·18기념관 지하 2층 대강당과 채용상담실에서 진행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오프닝 특강,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명사 특강이 진행된다. 재무클리닉은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재무전문가와 인사팀이 각각 금융 일반과 취업 진로 상담을 해주고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장학재단 전문가들이 각각 부채 및 신용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에 대해 조언해줄 계획이다. 캠프 참가를 원하는 고려대 재학생은 교내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job.korea.ac.kr), 타 대학 재학생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21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 문의는 고려대 경력개발센터(02-3290-1128) 또는 청년드림센터(02-2020-1381)로 하면 된다.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선정한 청년드림대학 캠퍼스에서 금융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대학, 금융회사, 관련 기관 등과 함께 금융캠프를 운영해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금융과 재무 관련 고민을 풀어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다음 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공동 주최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수상자들에겐 총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창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본선 진출팀들은 4월 25, 2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 사업’ 현장을 견학하고, 그곳에서 각종 투자 유치 교육 등을 받는 기회도 얻는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사업은 KOTRA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국 투자자, IT 기업 등과 연결시켜 주는 행사다. 이번 3회 대회 수상팀들이 법인을 세우면 내년 개최되는 한중 파트너링 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십분정제(十分定制)’와 다름인터내셔널은 모두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이 만든 회사다. 베이징의 중산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맞춤형 셔츠를 온라인으로 공급하는 십분정제는 지난해 열린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화, 인터넷, 위챗(중국판 카톡) 등으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십분정제의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을 찾아가 신체 치수를 재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골라준다. 이어 고객의 주문 내용을 한국 공장에 보내 최대한 신속하게 맞춤형 옷을 제작해 배달해 주는 게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다. 중국인 체형을 고려한 한국산 맞춤형 옷을 제작해 준다는 입소문이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면서 고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업체 ‘머스크엔젤클럽’은 십분정제에 1억 원을 투자하고 세무, 법무 분야 등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약속했다. 박민수 십분정제 대표는 “미래의 사업성, 현재의 역량에 동아일보가 인정한 기업이란 신뢰까지 더해진 덕분에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이디어와 자신감은 있었지만 증명해 보일 방법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한 걸음 크게 내디딜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다름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담당하는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의 야심작은 천연 마유를 10%가량 함유한 에포나 크림. 말의 기름을 뜻하는 마유는 아토피 방지 및 피부 활성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포나 크림은 중국 등의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결과 다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강인희 대표는 1회 대회 수상자다. 강 대표는 수상 이후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다름인터내셔널을 세웠다. 강 대표는 “동아일보는 중국에서도 알려진 신문”이라며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KOTRA 우리은행 등이 주최하는 창업 경진대회 수상 경력 타이틀이 중국 현지에서 다른 외국 기업들과 경쟁해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3회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팀은 이번 달 29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신청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통과자는 다음 달 7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 본선은 다음 달 27일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다. 대회 관련 문의는 chinadream@donga.com 또는 02-2020-1381로 하면 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여러분은 지금 ‘100분의 무게’로 자신을 홍보해야 할 소중한 이 10분의 시간을 1분처럼 가볍게 허비하고 있습니다.” 모의 면접에 나선 참가자들은 쭈뼛쭈뼛했다.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눌려 진지하게 면접에 응하지 못한 이들에게 취업 컨설턴트의 날 선 지적이 날아들었다.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청 회의실에서 성동구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현대모비스와 함께 진행한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의 면접이 열렸다. 이날 모의 면접장에선 실제 대기업 시험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는 대학 졸업생과 졸업을 앞둔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무료 교육 행사로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2∼24일 성동구청 5층과 8층 회의실에서 2개 반으로 나뉘어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취업전문 컨설팅회사인 ㈜유니에스의 취업 컨설턴트들이 맡았다. 국정화 컨설턴트를 포함한 강사들은 △이론교육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 지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교육 △실전 면접 △업종·직종별 취업 상담 등으로 분야를 나눠 40여 명의 참가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참가자들은 취업 상담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맞춤형 취업 전략을 만들었다. 밋밋했던 자기소개서는 컨설턴트들의 예리한 조언이 더해져 경쟁력 있는 완성형 자기소개서로 바뀌었다. 한 참가자는 “실전 면접을 통해 태도와 말투 등을 교정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는 분기마다 한 번씩, 모두 네 번 열린다. 2분기(4∼6월)는 6월 20∼22일, 3분기는 8월 24∼26일, 4분기는 12월 19∼21일에 열린다. 한 해에 두 번씩 열렸던 이 행사를 올해는 4번으로 늘려 교육을 보다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프로젝트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성동구청에서 운영하는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개별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희망일자리센터는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조직으로 2014년 6월 세워졌다. 이 센터에선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취업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열리는 2분기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 참가자는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희망자는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고 e메일(sezzy1@sd.go.kr)이나 팩스(02-2286-5944)로 제출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청년 취업을 위해 애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과 7월 각각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청년취업성공 프로젝트가 낙심한 청년들을 다시 일으켜 주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스타포토 키오스크’에 들른다. 좋아하는 배우를 선택하고 키오스크에서 자신의 사진을 촬영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배우들의 모습과 함께 합성된 사진이 카드 형태의 영화 티켓에 찍혀 나온다. 영화를 보고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내 발권 솔루션 전문기업인 아이오로라가 개발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등이 참여한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협의체’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받은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인 완다시네마와 무인 발권기 사업을 독점 계약했다. 아이오로라는 완다시네마와 250억 원 규모의 무인 발권기 공급 계약을 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중국 전역 200여 개의 완다시네마에 5000여 대의 발권기를 공급한다.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내세운 아이오로라는 지난해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천한 창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10개 기업을 사업화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 아이오로라의 경우 스타포토 키오스크를 유명 관광지 및 공항 등에 설치해 관광지를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이나 한류스타의 이미지를 넣어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특화된 기술력과 문화콘텐츠가 더해진 차별화된 아이디어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로라 등 선정 기업들에는 비용 지원 및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됐다. 이 지원은 문체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문화정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 IBK기업은행, 서울산업진흥원, 청년드림센터 등으로 구성된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협의체가 주도했다. 협의체는 아이오로라에 1000만 원가량의 제작 비용과 법률 상담을 지원했다. 또 아이오로라의 경영 상태, 역량, 사업 확장성 등을 분석해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제품 유통 연계 및 판로 개척, 언론 홍보도 도왔다. 아이오로라는 이러한 다양한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완다시네마 퉁저우점을 시작으로 이후 중국 전역에 스타포토 키오스크가 깔릴 예정이다. 앞으로는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장영수 아이오로라 대표는 “주변 상권 정보와 함께 관광지 추가 할인 및 인근 식당가 쿠폰 등까지 함께 출력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며 “이러한 과감한 시도들을 할 수 있는 동력은 역시 사업화 지원 협의체의 알짜배기 지원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문화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장은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양과 질에서 지원 폭을 넓히겠다”면서 “창업 기업들끼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