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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커피 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주커피축제’가 13, 14일 제주시 삼양동 제주커피농장에서 열린다. 예비적사회기업인 제주커피㈜가 주최하고 제주커피연구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제주에서 직접 수확한 커피를 나누는 자리다. 제주산 커피를 직접 맛보는 시음을 비롯해 커피를 수확하고 볶고 추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커피에 한 발짝 다가가기’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고 이종혁 재즈밴드 공연도 열린다. 커피로 만든 칵테일, 양갱,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비누, 보디스크럽 등 생활용품으로 변신한 커피를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8000원이며 수익금은 커피농사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제주커피 노진이 대표는 2008년부터 커피 농사를 짓고 있다. 5600여 m²에 직접 파종하거나 배양한 아라비카종 커피나무 2만5000그루를 키우고 있다. 노 대표는 “제주가 커피재배에 적지가 아니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며 “고품질 제주산 커피가 알려지면 커피나무를 보려고 제주에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명상여행이 제주의 새로운 여행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한라산, 오름(작은 화산체), 폭포, 해안, 숲 등 다양한 자연자원이 있는 제주에서 여러 가지 명상 프로그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무병장수테마파크는 8일부터 14일까지 ‘힐링 명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국인 60여 명, 일본인 250여 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름드리 비자나무가 숲을 이룬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을 비롯해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군산오름 등에서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명상은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수행과정이다. 2008년부터 국내외 명상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걷기 여행의 대명사인 제주올레와 함께 제주의 새로운 관광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무병장수테마파크는 9만 m²에 전시관, 명상 및 단식 수련원, 국궁장 등을 갖추고 명상여행객을 맞고 있다. 박재돈 대표는 “명상을 통해서 제주의 하늘과 바다, 바람과 파도, 오름과 숲 등 곳곳에서 나오는 생명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가부좌 명상, 맨발 걷기, 기공체조 등을 통해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 새로운 소주가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천수가 최근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 2만8597m² 용지에 소주 공장을 착공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공장을 준공하고 2014년 하반기에 소주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소주제품은 제주산 송이(스코리아·화산재의 일종)를 이용해 주정을 정제한 뒤 천연암반수로 희석하는 방식의 희석식 소주다. 1일 생산 예상량은 360mL들이 12만6000병, 1.8L들이 1만2000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제조면허를 받았다. 제주지역은 1950년 창업한 ㈜한라산이 현재 유일하게 소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80%가 넘는 도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 유작인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 모델하우스인 ‘카사 델 아구아 갤러리’ 철거 문제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최근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서귀포시에 철거 유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는 이달 초 행정대집행을 거쳐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할 방침이었다. 철거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지역 학계, 건축가 등이 2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카사 델 아구아는 스페인어로 ‘물의 집’을 뜻한다. 갤러리 겸 모델하우스는 2층짜리 1279m² 규모. 제이아이디가 자금난을 겪다가 호텔과 콘도 용지 등을 ㈜부영주택에 팔면서 문제가 생겼다. 갤러리 처리가 무산된 후 지난해 6월 말 임시 가설물 존치기간이 만료되면서 철거 대상이 됐다. 레고레타는 2009년 3월 카사 델 아구아를 선보였고 이 건축물로 2010년 아메리칸 프로퍼티상을 받았다. 이후 다른 작품을 남기지 않고 타계해 그의 유작이 됐다. 홍콩 타갈더그룹 현지 법인인 제이아이디는 당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5만3354m² 용지에 2847억 원을 투입해 앵커호텔(282실)과 콘도미니엄(186실)을 2009년 10월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2007년 6월 착공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2010년 1월 공사를 중단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내년부터 제주도가 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한다. 제주도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 모자라 무자격자들이 안내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자체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행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을 시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별도로 제주도는 제주 지역에 한해 안내 활동을 할 수 있는 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치르는 내용의 제주도 관광진흥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달 개정 조례안 심의를 마치고 다음 달 제주도의회에 의결을 요청할 방침이다. 통역안내사 응시자격과 필기시험 과목 등을 따로 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행 통역안내사 필기시험 과목인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 관광학개론, 국사 등에서 국사 대신 제주사를 포함시켜 필기시험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1차로 중국어에 한해 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영어나 일본어 통역안내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시험을 시행한다. 2006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은 제주도지사가 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한편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는 여행업체들이 저가 관광에 따른 비용 문제 때문에 무(無)임금, 무자격 가이드를 쓰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숲에서 천천히 걷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높인다는 의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 제주시에서 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운영하는 신윤경 원장(44·여)은 최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저널인 ‘숲 연구 스칸디나비안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Forest)’에 ‘숲과 체육관에서의 명상적, 운동적 걷기의 심리적 효과 차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이 저널은 숲 연구에 관한 세계적인 저널의 하나로 국내 의학자가 논문을 게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논문은 오랜 세월 경험적으로 유용하다고 알려진 ‘숲에서 천천히 사유하며 걷기’가 의학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 동안 이뤄졌다. 연구를 위한 실험은 18세부터 25세까지 미혼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백동산 숲에서 명상적(천천히) 걷기와 운동적(빨리) 걷기, 제주시 한 고교 실내체육관에서 명상적 걷기와 운동적 걷기 등 4개 집단으로 나눴다. 실험 결과 불안감지수는 숲에서 명상적 걷기 전 43.1에서 걷기 후 29.2로 크게 낮아졌다. 체육관에서는 명상적 걷기 전 41.0에서 걷기 후 30.6으로 낮아졌다. 반면 운동적 걷기는 체육관이 걷기 전 35.1에서 걷기 후 36.8로 높아졌고, 숲에서는 걷기 전 36.3에서 걷기 후 34.6으로 다소 낮아졌다. 숲에서 천천히 걷기가 불안감을 낮추는 데 최적이라는 결론이다. 행복지수는 명상적 걷기 집단에서 숲이 18.4에서 31.8로 크게 높아졌고, 체육관은 21.4에서 28.7로 다소 올라갔다. 이에 비해 운동적 걷기 집단에서 행복지수는 체육관이 27.8에서 23.6으로 오히려 낮아졌고, 숲은 25.0에서 25.9로 비슷했다.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 자존감 등의 항목에서도 숲에서 명상적 걷기가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원격심박동기’를 부착하고 걷기 전후 심박 변이도 검사를 했다. 35분간 걷기와 10분간 휴식을 두 차례 반복했다. 자율신경계, 혈액검사 등과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를 얻었다. 천천히 걷기는 시속 3.2∼3.6km, 빨리 걷기는 시속 7.2∼7.6km 수준이다. 신 원장은 “불안하거나 비관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숲에서 명상적 걷기’가 유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제주 올레를 비롯해 제주가 ‘치유(힐링)의 장소’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Nine-Good)마을’에서 제주의 전통음식을 체험하며 공연을 즐기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한경면의 4개 산간마을과 공동으로 13일부터 14일까지 ‘웃뜨르 농촌문화 환경대축제’를 개최한다. 웃뜨르는 ‘산간 지역’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이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쉰다리’를 비롯해 고추장, 누룩, 조청, 빙떡(메밀과 무를 섞은 음식) 등 제주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을 보는 체험을 한다. 쉰다리는 쌀밥이나 보리밥이 쉬기 시작할 때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낮은 농도의 알코올음료로 주로 여름철 음료수로 쓰였다. 축제 기간에 전통 풀무와 노천 숯가마 체험 행사와 함께 난타, 민요,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26일 오후 제주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골프장(28홀) 에코코스 4번홀 그린. 직원들이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약’을 뿌렸다. 이 약은 농약이 아니다. 식물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이다. 사람이 먹어도 무해하다. 그린 잔디뿌리를 갉아먹는 나방 유충, 땅강아지 등을 잡기 위해 값싼 농약을 쓰지 않고 비싼 식물 추출액을 뿌리는 것이다. 옆 홀 페어웨이에서는 인부들이 잡초를 뽑고 있었다. 손으로 제거하는 데 총인원 4000여 명이 동원된다. 이 골프장은 2009년 10월 개장하면서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골프장 운영을 선언했다. 3년이 되면서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연못에는 길이 15∼20cm에 이르는 미꾸라지가 나타났고 저녁에는 반딧불이가 페어웨이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습한 날이면 달팽이들이 카트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한다.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초의 ‘무(無)농약 골프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무농약 골프장을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개장한 지 1년 만에 위기가 닥쳤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 잔디가 죽기 시작했다. 잎마름병 등 질병이 잔디를 빠른 속도로 잡아먹었다. 항균 미생물제제를 뿌려도 소용이 없었다. 파란 잔디가 있어야 할 그린은 모래바닥이나 다름없었고 페어웨이 잔디는 군데군데 구멍이 났다. 무농약 경영 방침을 포기할까도 싶었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갔다. 다른 골프장의 2, 3배에 달하는 그린 관리 비용을 감수했다. 페어웨이 잡초를 없애기 위해 잔디 깎는 기계를 개조해 잡초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내외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다양한 미생물제제를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토양과 질병에 대해 검사를 하며 잔디를 살려나갔다. 한번 살아난 잔디는 병해충에 강해졌다. 다른 골프장은 장마철을 전후해 발생하는 병해충을 막기 위해 다량의 농약을 살포했지만 에코랜드골프장 측은 평소와 다름없이 잔디를 관리해도 충분했다. 미생물제제로 힘을 기른 잔디는 병해충 피해가 있더라도 회복하는 시기가 빨랐다. 자생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다. 정근호 코스관리팀장은 “지금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지만 병해충을 이겨내는 잔디를 보면서 무농약 골프장이 성공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추석맞이 큰잔치가 열린다.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은 다음 달 1일 강정마을 강정천 부근 축구경기장에서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를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법륜 스님은 ‘나눔과 공간의 마당’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2부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와 제주민요패 소리왓 공연 등이 이어진다. 평화재단 측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해군기지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동안 미워하고 원망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해군기지건설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찬성단체 측은 참여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단체 관계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무작정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전주 한옥마을 ‘얼쑤’ 송편 빚고 민속놀이… 판소리 공연도 ▼추석을 맞아 전북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통문화관은 추석 연휴 기간에 송편·떡 만들기와 가족 대항 윷놀이대회, 널뛰기 투호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전통술박물관은 막걸리를 직접 걸러보고 막걸리 칵테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하며 모주와 고두밥도 시식할 수 있다. 공예품전시관은 한지 그릇과 솟대, 장승,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보고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준비한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인절미, 삼색 송편, 전통 과자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팔씨름 왕 선발대회, 판소리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최명희 문학관, 소리문화관, 전주역사박물관도 다양한 전통놀이와 가족영화, 국악공연을 마련한다.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땅속을 흐르다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제주도의 약속이 ‘공염불’이 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용천수를 보전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차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었으나 여태까지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용천수 관리 및 보전 방침을 공약으로 발표할 당시 용천수 전수조사와 함께 생활문화를 포함한 실태조사를 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의 대표적인 용천수를 선정해 유네스코(UNESCO) 국제수문자원 프로그램에 섬 지역의 가치 있는 ‘수자원’으로 등록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용천수 공약을 제시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용천수 보전 및 관리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2010년 7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용천수의 특성 등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했으나 환경자원연구원이 보건환경연구원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흐지부지됐다. 용천수는 지하의 커다란 물줄기를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나오는 물로 제주지역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엔 생명수나 마찬가지였다. 1999년 제주도 최초의 용천수 조사 결과 9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가 등 해발 200m 이하 저지대에 전체의 92.3%인 841곳이 위치하고 있다. 제주지역 마을이 해안을 따라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제주도수자원본부가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용천수 용출량을 측정한 결과 하루 평균 108만3363t으로 나타났다. 그대로 방치하거나 폐쇄한 용천수가 상당수에 이르지만 일부는 지금도 상수원이나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수지맨드라미, 돌산호 등과 유영하는 고기 떼를 체험하는 ‘바다올레’가 만들어진다. 제주 서귀포시는 서귀포항 앞바다의 문섬과 섶섬 일대 수중 비경을 만나는 ‘2012 연산호 바다올레 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시와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펼쳐진다. 바다올레길을 직접 탐방하는 스쿠버다이버 600여 명을 비롯해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문섬 주변은 매년 수중사진대회가 열릴 정도로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다. 국내 서식하는 120여 종의 산호류 가운데 70여 종을 확인할 수 있다. 수중 절벽 등에서 분홍맨드라미, 수지맨드라미, 뿔산호, 해송 등이 활짝 핀 꽃처럼 다이버를 반기고 돌돔, 벵에돔, 범돔 등이 유영한다. 열대성 어류인 흰동가리돔, 쏠배감펭, 나비고기 등도 만날 수 있다. 바다올레에 참여하면 형형색색의 바닷속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이번 축제 기간에 연산호와 아열대 해양생태 홍보관을 운영한다. 어린 물고기 방류, 스쿠버다이빙 장비 전시, 바다올레 사진전, 수중 보물찾기, 핀 수영 대회, 소년소녀가장 돕기 수중사진 경매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서귀포시 이경배 해양수산과장은 “바다올레를 서귀포에서만 가능한 테마 상품으로 키워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불교의 흔적과 현재를 찾는 성지 순례길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와 불교계 등이 전통사찰과 문화재 사찰 등을 순례하며 불교 전래의 의미 등을 되새기는 6개 성지순례 코스를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불교 성지순례 코스는 제주지역 불교 전래와 부흥의 중요 사찰인 관음사, 법화사, 수정사지 등을 비롯해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약천사, 광명사 등을 거치도록 했다. 불교 문화재를 보유한 존자암, 불탑사, 삼광사 등과 불교 관련 산신기도처인 천왕사, 선덕사 등도 순례길에서 만날 수 있다. 6개 코스 명칭은 지계(持戒), 보시(布施),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 등 대부분 불교에서 쓰는 용어를 붙였다. 6개 코스 가운데 지계의 길을 다음 달 6일 먼저 개장한 뒤 내년 2개 코스, 2014년 3개 코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불교 계율을 지킨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지계의 길은 14.2km로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해태동산을 출발해 오라선원∼보문사∼오라올레∼월정사∼구암굴사 등을 거쳐 관음사까지 이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풍력발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은 제주에너지공사가 고장 난 풍력발전기를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올 7월 출범과 함께 제주도가 현물출자한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 10기, 한경면 신창풍력발전단지 2기 등 12기를 넘겨받았다. 현장 점검을 한 결과 행원단지 4기, 신창단지 1기 등 5기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멈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말에는 제주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행원단지에 있는 750kW짜리 풍력발전기 1기가 추가로 고장 났다. 전체 풍력발전기의 절반인 6기가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행원단지에 있는 660kW 3기, 750kW 1기 등 4기는 고장 정도가 심각해 재가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24일 밝혔다. 에너지공사는 고장 난 풍력발전기를 수리해 가동할 계획이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충이 크다. 제주도가 출자한 풍력발전기만으로 설립해 에너지공사가 수리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10MW 규모의 행원풍력발전단지는 2003년 완공됐다. 일부 풍력발전기는 1998년부터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하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풍력발전기의 내구연한은 20년이지만 고장이 잦았다. 상업운전을 시작할 당시 제주지역 풍력발전의 초기 단계로 장비와 전문인력이 드물어 고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덴마크에서 들여온 모델로 해안에 설치한 탓에 염분과 모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설계치보다 수명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수리비가 많이 드는 풍력발전기를 철거하고 새 발전기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바다와 산을 무대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2012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가 다음 달 6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 이호테우해변 등지에서 열린다. 지난해 3개 대회에서 올해 6개 대회로 늘어났다. 전국생활댄스 경연대회(10월 6일)를 시작으로 제13회 철인3종경기(10월 6∼7일), 제15회 전국바다낚시대회(10월 7일)와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제11회 제주오픈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대회(11월 2∼4일), 제1회 전국서핑대회(11월 9∼11일) 등도 선보인다. 전국카이트보딩대회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열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대 과학기술사회연구센터(센터장 박남제)는 다음 달 12일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서 성인을 위한 과학문화프로그램 행사를 연다. ‘힐링(healing) 사이언스 추억하라’를 주제로 동심으로 돌아가 별을 탐구하며 실생활에 과학이 미치는 영향을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에 별자리 여행 안내서인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펴낸 이태형 씨,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늘의 천체사진’에 이름을 올린 천체사진작가인 권오철 씨 등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별자리 여행을 통해 문화, 예술적 치유를 시도하고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천문학을 보여준다. 실험 실습으로 탐구기회를 제공하고 과학토크에서는 과학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한 사례 등을 알려준다. 참가비 무료. 다음 달 10일까지 참가 신청. 064-754-4939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느릿느릿 걸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걷기축제가 제주올레 코스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다음 달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2012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걷기축제는 10∼13코스에서 열린다. 31일 10코스(화순금모래해변∼하모체육공원), 11월 1일 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생태학교), 2일 12코스(무릉생태학교∼용수포구), 3일 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로 하루에 한 코스씩 걸으며 진행한다. 코스당 평균 16km가량으로 4∼6시간이 소요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길을 걸으며 바닷가, 숲길, 오름(작은 화산체) 등 자연이 만든 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노래는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공연, 첼로와 플루트 연주, 무용, 뮤지컬, 난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제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올레 코스 주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먹거리 장터를 마련해 대표 음식을 선보인다. 전통혼례 이벤트와 함께 해녀 관련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 프랑스 언론인 출신 작가로 세계적인 도보여행가인 베르나르 올리비에 씨(74)가 참가한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西安)까지 1만20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걸은 뒤 ‘나는 걷는다’라는 책을 펴냈다. 축제에서 도보여행의 가치와 도보여행을 통한 재활의 의미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다음 달 4일까지 제주올레걷기축제 홈페이지(ollewalking.c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사전 신청한 참가자에게 머플러, 배지, 후원기업 기념품 등을 지급한다. 참가비는 개인 1만 원, 단체(20명 이상) 1인당 8000원이다. 064-762-2190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유네스코(UNESCO)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제주도는 섬 문화와 자연경관에 대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절차를 검토하고 문화재청, 제주도문화재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사전 전략을 수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탁월한 가치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세계유산목록에 문화유산 725점, 자연유산 183점이 등재돼 있지만 복합유산은 28점에 불과하다. 그만큼 복합유산으로 인정받기 힘들다. 국내는 자연유산(제주) 1점, 문화유산 9점 등이 있으며 복합유산은 없다. 제주도는 복합유산 등재와 관련해 등재 절차, 기준, 대상지 발굴, 학술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지역과의 연관성, 문화유산적 가치 등을 규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주는 화산섬에 따른 독특한 돌 문화를 비롯해 바다를 무대로 한 해녀문화 등이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규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장은 올해 4월 제주도 등록유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섬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문화유산까지 포괄한다면 제주는 복합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는 21일 의원회관에서 ‘세계복합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론화를 시작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주국제대 양상호 교수는 “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 학술조사를 거쳐 이미 등재된 복합유산과의 비교 검토를 해야 한다”며 “복합유산은 미래가치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산업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섬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통해 자연 가치를 인정받았다. 복합유산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유형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11년째 ‘사랑의 쌀’을 기부했다. 제주시는 익명의 독지가가 10kg들이 쌀 1000포대를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쌀값은 시중가격으로 2500만 원가량이다. 이 독지가는 13일 제주시를 방문해 종전에는 제주시 일도2동, 화북동에 쌀을 기탁했으나 올해부터 제주시 전체로 확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독지가는 면바지, 티셔츠 차림으로 언뜻 보기에 재력가로 보이지는 않았다. 이 독지가는 “밥을 먹을 정도만 되더라도 쌀을 계속 보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 독지가는 2001년부터 추석과 설 명절 때마다 쌀을 기탁했다. 지난해까지 기탁한 쌀만 10kg들이 8000포대로 2억 원이 넘는다. 제주에 흉년이 들자 모든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백성에게 나눠준 제주의 여성 거상(巨商) 김만덕(1739∼1812)을 닮았다는 말이 나와 ‘현대판 김만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온정이 계속 이어지자 독지가의 신원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으나 끝내 익명을 고집했다. 독지가는 19일 쌀을 5t 트럭에 실어 제주시 건입동 평생학습관으로 보냈다.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26개 읍면동 관계자들은 쌀을 나눠 싣고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저소득 주민에게 향했다. 제주시 강철수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경제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그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 문화가 널리 퍼져 따뜻한 사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올레길 안전을 위해 자치단체, 경찰 등이 나섰다. 제주도는 도보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다음 달부터 3개 부속 섬을 포함한 25개 올레 코스에 ‘올레길 지킴이’ 147명을 배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코스별로 3∼9명의 지킴이를 배치한다. 특별 제작한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하루 6시간 순찰활동을 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5일부터 올레 도보여행자 등 관광객이 위급 상황에 닥쳤을 때 단말기 버튼만 누르면 112 종합상황실에서 위치를 추적해 긴급 출동하는 ‘제주 여행 지킴이’ 긴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7월 올레 코스에서 발생한 여성 피살사건 같은 강력사건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조치다. 목걸이형 단말기는 제주공항과 제주항의 관광안내센터와 올레 종합안내소 등에 비치해 여행객들이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 자치경찰은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올레 6코스(쇠소깍∼외돌개), 8코스(월평마을∼대평포구), 10코스(화순금모래해변∼모슬포항)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벌인다. 제주도는 지난달 시행한 올레길 안전진단 조사에서 추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6개 코스 10개 구간 1615m에 11월 말까지 1억3000만 원을 들여 안전난간을 마련한다. 652곳에 안내판과 이정표, 위험안내 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해 도보여행자들이 코스를 이탈해 길을 잃거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올레길 안전수칙 홍보, 난청지역 개선, 안내소 확대 지정 등을 추진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중국인이 주요 타깃이던 ‘부동산 투자 이민’을 일본으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일본인의 해외 장기 체류를 지원해 주는 ‘롱스테이재단’ 지부를 유치해 일본 자본을 끌어들이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재단을 통해 관광휴양시설을 매입하거나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알리고 의료 관광, 한류 관광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하는 장기 체류자가 지난해 10월 현재 118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롱스테이재단은 1992년 당시 일본 통상산업청(현 경제산업청)의 설립 인가를 받은 기관으로 해외 장기 체류자의 현지 정착에 필요한 의료, 교통,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 기능을 맡고 있다. 해외 15개국에 33곳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국내는 부산에 지부가 있다. 제주도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롱스테이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 지부 유치 활동을 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알린다. 제주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덕분에 중국인들의 콘도와 리조트 투자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롱스테이재단 측은 일본인이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3개월 관광비자를 발급받지만 제주에서는 영주권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제주에서 5억 원 이상 휴양형 리조트를 사들이거나 투자한 외국인에 대해 최장 5년 동안 비자를 준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영주권(F5)을 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주권 획득을 위해 중국인 280여 명이 제주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뒤 체류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