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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상공회의소는 27, 28일 엑스코에서 ‘기업애로해결박람회’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행사 기간 금융과 인력노사, 판로개척, 산학협력, 연구개발 지원, 사회적 공공구매 등 분야의 128개 관련 기관이 참여해 상담 부스를 연다. 올해는 우수 중소기업 16개사의 제품 전시장과 제1회 대구 경북 이(異)업종 융합대전을 함께 개최한다. 27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는 대구지역 20개 우수 기업이 현장에서 채용면접을 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대구 경북 소비재 특화 수출상담회를 비롯해 기업 지원 기관들의 시책 설명회, 산학협력지원사업 우수 사례 발표, 기업애로 상담이 진행된다. 28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매상담회와 가족친화 인증사업 설명회, 대구테크노파크 기획공모전 발표 평가회 등이 이어진다. 이틀간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도 받는다. 또 사회적 경제 기업 및 공공구매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주요 참여 기관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한국무역협회, 대구지방변호사회, 대구본부세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도시공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그리고 계명대를 비롯한 6개 대학 산학협력단이다. 대구지역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시작한 박람회는 매년 120∼150개 기업 지원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3년간 기업 애로사항 3168건을 해결하고 5826명이 참관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실질적 박람회 성과를 통해 대구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대전을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22∼25일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연다. 50여 개 브랜드 상품 120억 원어치를 판매한다. 남녀 의류와 아동, 언더웨어,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7층 이벤트홀에서는 아르마니, 듀퐁, 폴스미스 등 16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미디어타워 행사장에서는 아동과 언더웨어 브랜드를 판매한다. 2, 3, 4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도 장르별 브랜드 매장을 선보인다. 구매 금액을 합산해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30만 원 이상 구입하면 구매 대금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22∼27일 해외 명품 브랜드 행사를 연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는 사바티에, 테스토니, 올라카일리 등의 브랜드를 특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10층 프라임홀에서는 루이뷔통, 구치, 보테가베네타, 지방시, 생로랑, 버버리 등의 수입 제품 특별전이 펼쳐진다. 고급 핸드백과 시계를 무료로 감정해주고 중고품을 매입하는 행사도 열린다. 선글라스와 지갑, 벨트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행사 기간 20만 원 이상 구매하면 산 금액의 5%만큼 상품권을 준다. BC카드 이용객은 7%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1∼25일 해외 명품 대전을 연다. 지하 2층 행사장에서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35억 원어치 상품을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인 지방시, 펜디 등의 브랜드도 선보인다. 국제모피, 우단모피 등 국내외 유명 모피 브랜드 할인 행사도 예정돼 있다. 행사 기간에 60만 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린다. 인천과 김해공항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대구시는 지역 경제와 관광,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노선 개설로 대구공항 정기 노선은 국내선 3개, 국제선 16개 등 19개로 늘어난다.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은 4월 6일부터 대구∼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정기 노선을 취항한다. 매주 월, 수, 금요일 3회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다. 월요일은 오전 7시 50분 대구를 출발해 11시 45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12시 45분 출발해 오후 2시 50분 대구에 도착한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전 10시 35분 대구를 출발해 오후 2시 35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오후 3시 35분 출발해 오후 5시 35분에 대구에 온다. 좌석은 189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금은 대형 항공사보다 저렴한 왕복 40만 원대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어로 ‘동방정복’을 의미하는 블라디보스토크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열면서 한국에 많이 알려졌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옛 소련 태평양 함대의 최전선 기지 역할을 맡으면서 외부 출입을 통제했지만 1992년 전면 개방한 이후 국제도시로 떠올랐다. 러시아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대구시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우수리스크,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인 하바롭스크까지 아우르는 거점 도시로 이 지역 교류를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신(新)동방정책의 핵심지역으로 개발하는 것도 대구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14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지역 경제 성장과 투자 유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유무역항지대와 극동 선도사회경제개발구역 조성이 추진 중이다. 시는 블라디보스토크 정기 노선 취항으로 대구와 러시아의 경제 협력뿐 아니라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의 관광 및 의료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10대 방한(訪韓) 관광시장으로 꼽힌다. 2014년 한국-러시아 무비자협정 발효 이후 관광객이 늘고 있다. 2016년에 23만 명을 돌파하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시는 러시아 의료관광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유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러시아의 방한 의료관광객은 2016년 2만5533명으로 국내 유입 국가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대구를 찾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2015년 291명에서 2016년 1295명으로 345% 늘었다. 한국의료관광의 본거지로 꼽히는 블라디보스토크 취항으로 의료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 취항을 계기로 러시아 추가 노선 개발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와 협업해 하바롭스크 노선부터 개척한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장 등 러시아 극동지역 노선 개발팀은 조만간 하바롭스크 국제협력부를 비롯해 산업교통부, 관광부, 공항 운영기관을 방문해 정기 노선 취항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러시아 극동지역 항공 노선 확대를 대구의 경제 문화 관광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다변화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들어서는 의료지구 수성알파시티가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성알파시티 97만9000m²에 사업비 560억 원을 들여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식기반 서비스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수성알파시티에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망과 전기공사 등 4차산업 인프라가 구축됐다. 공공시설과 산업연구시설, 주택건설용지 등 단지 기반 공사도 마무리돼 있다. 시는 올해 10월까지 국제표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가로등과 지능형 도보 안전 시스템, 차량번호인식 폐쇄회로(CC)TV 등 13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교통 정체에 따라 신호등을 조정하고 대기 오염과 재난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첨단 도시로 만든다는 게 수성알파시티의 목표다. 특히 대구시는 시민과 기업이 기술 개발과 일상 적용 과정에 참여하는 ‘리빙랩’을 조직하기로 했다. ICT를 활용해 환경과 안전, 복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과 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도 창출한다. 시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필요한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을 기반으로 안전과 편의, 체감 효과를 높인 스마트 공원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상권 입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IoT를 활용한 시범 사업으로 상수도 원격 검침 사업도 시작했다. 대구시는 검증된 스마트 기술은 수성알파시티에 적용할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새로운 인프라도 마련되고 있다. 2020년 착공 예정인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는 도시 통합관제센터 기능을 비롯해 빅데이터 관리, 창업 지원, 인재 육성, 홍보 및 체험시설을 갖춘다. 도시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시험 환경도 구축한다. 10월에 전국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이후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 KDN과 구축한다.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성알파시티 내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 가계비용을 절약하는 홈 IoT와 드론(무인비행장치)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실증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하반기에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수성알파시티가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가 자율주행과 에너지, 의료복지, 주거유통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수성알파시티는 물과 에너지, 자율주행차량 등 대구의 미래 산업이 축적된 첨단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스마트시티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이후 운영 중인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구호소를 이전한다. 이달 11일 여진 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등과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천장 일부가 휘어지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강한 여진이 또 발생한다면 구호소의 안전을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2003년 준공된 흥해실내체육관(연면적 2783m²)에는 현재 이재민 39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시는 최근 주민 대표 10여 명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어 이재민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 결과를 알리고 구호소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호소를 이전하고 15일 동안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실내체육관이 정밀 안전 진단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 이재민들을 다시 복귀시킬 것”이라며 “최근 여진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전할 수 있도록 에어돔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구호소를 이전하기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이재민들을 인근 흥해남산초교 운동장과 흥해공고 운동장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전할 구호소는 양덕한마음 체육관과 기쁨의 교회, 월포 포스코 수련원, 칠포 파인비치 호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흥해읍과 거리가 먼 곳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11일 여진에 따른 주택 피해 신고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읍면동별로 접수한 주택 등 개인 시설 피해 신고는 현재 2677건이다. 주택이 2384건이고 상가 291건, 공장 2건이다. 주택 피해 중 상당수는 소파(小破)로 조사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청소년수련원, 공공기관 등 62건이다. 인명 피해는 43명(입원 3명)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피해 접수를 마치고 해당 가구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건물 균열이 1mm 이상, 길이 30cm 이상이면 소파로 인정하고 1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진 때 지원금을 받았거나 가전제품과 창고, 담장 등 주거시설이 아닌 피해는 지원하지 않는다. 포항시 관계자는 “피해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엄격한 기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는 13일 지진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에서 복구와 도시 재생을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현장지원센터를 행정복지센터에 열었다. 공무원과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지진재난지역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사업 발굴과 주민 교육 분야로 나눠 도시재생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5년간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업해 돕는다. 앞으로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을 조사하고 지역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6월까지 추진 가능한 사업을 확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상 지역은 흥해읍 원도심 100만 m²다. 도로와 안전, 환경 등 공공 분야와 재건축, 재개발, 주택정비 등 주거 분야, 상가와 공장 리모델링 사업 등이 검토되고 있다. 문장원 센터장(경북도 도시재생위원)은 “흥해읍이 지진을 극복하고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흥해읍에는 지난해 11월 15일 지진으로 붕괴 위험에 놓인 건물이 많다. 정부는 피해를 그대로 두면 도심 공동화로 인해 지역 경제 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12월 특별도시재생을 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는 스마트 안전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주요 지점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재난위험지도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지진을 예측하고 감지하며, 위험 분석과 제어를 한 번에 하는 통합대응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환자가 몇 시간을 대기하고 진료 시간은 3, 4분에 불과한 의료계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를 15분가량 꼼꼼히 진료하면 지금보다 많은 진찰료를 지원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동산병원은 사업기간인 내년 2월까지 초진 진찰료 1만7000원보다 많은 9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진찰료 인상분은 대부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만큼 환자는 2만3000원을 내면 된다. 동산병원은 간담췌외과, 대장항문과, 신장내과, 혈액종양내과 등 4개 진료 과목 교수들이 심층진찰을 시행한다. 결과에 따라 추가 협진 진료도 할 예정이다.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시범사업을 계기로 중증 환자의 치료 효과와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환자를 의뢰하는 개인 병원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설 연휴 대구 경북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대구시는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동대구역 광장은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알리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전보다 크게 넓어진 광장에 색다른 미술 작품도 볼 수 있다. 명물이 된 김광석 음악버스는 14∼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대구역 광장에 상주한다. 버스 안에서는 김광석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하고 미니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15일 오후 1∼8시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생방송과 예술단체 공연이 열린다. 대구시설공단 동대구역광장관리소는 23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역 광장에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시설을 운영한다. 대구미술관은 15∼18일 무료 관람 행사를 연다. 개띠 관람객에게 선착순 기념품도 선물한다. 이 기간 소장품 전시회와 대구 현대미술전,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등 3개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4일 오후 2∼3시 롯데마트 칠성점 광장에서 우리 가락과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진 콘서트를 연다. 대구시는 17일 오후 2∼6시 반 대구백화점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뮤지컬 거리 공연을 펼친다. 대구향촌문화관은 15∼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외마당에 전통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대구시설공단은 15∼17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민속놀이 한마당과 엽서 쓰기, 전통의상 체험, 포도대장과의 기념촬영 행사 등을 진행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5∼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복주머니 만들기와 민속놀이 체험, 영화감상 행사를 연다. 경북도는 안동 신청사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 인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같은 관광지와 연계한 코스가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신청사 방문객은 2016년 3월 개청 이후 최근까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도는 17, 18일 오후 2시, 4시 도청 인민관 다목적홀에서 설맞이 문화 행사를 연다. 국악과 마술쇼, 뮤지컬 노래, 색소폰 및 전자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15∼18일 오후 4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1층 로비는 안내로봇 ‘로미’가 방문객을 맞는다. 평창 겨울올림픽 종목인 컬링과 아이스하키를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1층 북카페는 따뜻한 커피와 차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독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독도쉼터에서 기념사진 촬영 행사도 열린다. 경북도는 설 연휴 신청사에 안내원과 해설사를 배치하고 비상진료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17, 18일 호미곶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을 무료 개방한다.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은 설 당일인 16일만 쉬고 연휴 기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가족과 함께하는 연 만들기와 전통놀이 체험, 과메기를 이용한 비누와 방향제 만들기 등을 마련한다. 연휴 기간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과메기는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포항운하와 죽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포항크루즈(관광유람선)는 16일만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그 외 연휴 기간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탑승료는 어른 기준(정가 1만 원)으로 20% 할인한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17, 18일 하회별신굿탈놀이 무료 공연이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5, 17, 18일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하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영주선비촌에 가면 15∼18일 민속놀이와 소원 쓰기, 문화 공연, 복조리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장영훈 jang@donga.com·배유미 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시켜 12일 입주기관 대표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생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4월까지 경관·도시계획위원회와 산업입지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5월에 재생 계획을 수립해 사업 지구를 고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0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0년 1월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1981년 조성된 염색산업단지에는 서구 평리동 달서천 중심의 84만6000여 m²에 1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염색단지는 최근 들어 낡은 시설과 환경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에 악취가 심하다는 고충을 토로하며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주차난과 차량 통행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도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과 업체가 수시로 쌓아 놓는 원단(섬유) 때문에 교통 정체가 잇따른다. 용지가 부족해 기업이 더 이상 입주할 수 없고, 인프라 확충도 어려워 산업단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염색산업단지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5년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첨단 기반 확충, 환경 및 주거 여건을 쾌적하게 바꾸는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전담 부서인 산단재생과를 신설해 여러 부서가 추진하던 사업을 통합하고 재생 사업의 성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우선 주차 환경을 개선하고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방향 비산교를 확장하는 등 기반 개선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로등과 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도 늘린다. 시는 재생 사업에 대한 주민 설문 내용과 입주기업 대표,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철 대구시 산단재생과장은 “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입주 기업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색산업단지 재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곳과 가까운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역사(驛舍)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경산 구간 광역철도와 KTX, 수서고속철도(SRT) 등이 정차하는 이 역은 서대구 나들목(IC)과 신천대로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서대구 KTX역은 철로 위에 건물을 세우는 선상(線上) 방식으로 짓는다. 승객이 선로 양쪽으로 이동하면 주변 개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철도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택시를 한곳에서 갈아타는 환승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 KTX역은 대구 산업의 85%를 차지하는 서남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라며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생산과 유통, 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 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미국에서 성공한 60대 사업가가 영남대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형 의류업체 ‘액티브 유에스에이(Active U.S.A. Inc)’를 운영하는 이돈 회장(64·사진)은 1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를 방문해 100만 달러를 기탁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통 큰 기부다. 이 회장은 “부모님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힘들게 사셨지만 자식들 교육을 위해 헌신했다”며 “작고한 선친의 1주기를 맞아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후배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2012년 이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로 이 회장 부친의 호를 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학생 3명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추가 장학금 기탁으로 내년부터는 7명까지 지원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1973년 영남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이 회장은 1980년 졸업 후 삼환기업, 코오롱건설에 입사해 중동의 건설 현장을 누볐다.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지금의 회사를 창업해 기반을 잡았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으로 거의 전 재산을 잃는 시련을 겪었지만 재기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장학금 기탁 외에도 모교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영남대 미주 총연합동창회 창립을 주도해 초대회장을 지냈다. 미주총련 장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는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영남대생 3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후배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학생 100여 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가 다음 달부터 학과별 직업정보 지원프로그램인 ‘잡팜(Job Farm)’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적성을 바탕으로 진로와 직업 정보를 안내하고 실무 능력을 키워주는 맞춤형 과정이다. 잡팜은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적성 검사를 한 뒤 사무총무와 경영 및 사업, 휴먼 서비스, 창의, 탐구, 컴퓨터 기술 등 6가지 가운데 가장 적합한 분야를 추천한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학생이 진로 상담을 요청하면 교수나 전문 상담관이 다양한 진로를 제시한다. 이후 학생에게 필요한 심화 교육을 하고 최종 진로를 선택해 관리한다. 잡팜은 임상병리과에만 40개 직업, 20개 자격증, 40개 진출 분야를 보여준다. 이 대학의 21개 모든 학과로 살펴보면 수백 가지를 소개하는 셈이다. 대구보건대는 2015년 학생진로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잡팜 개발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취업이나 창업을 할 때까지 농작물에 물과 비료를 주듯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건의료전산과, 소방안전관리과 등 5개 학과를 대상으로 개발했고 최근 보건계열 등 21개 모든 학과의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진로 찾기와 캠퍼스 생활의 만족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대는 향후 산업 세분화에 따른 직무가 다양해질 것에 대비해 프로그램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수정 학생진로개발센터장(임상병리과 교수)은 “보건계열 전문대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면 학생들이 취업한 산업체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난 지 석 달 만인 11일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직후에 일어난 여진(규모 4.3)보다도 컸다. 이번 지진은 모두가 고요히 잠든 일요일 새벽에 일어났다. 이날 오전 5시 3분 3초경 포항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경북 지역에서 최대 진도 5(거의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세기를 기록했다. 2016년 경주 대지진과 달리 한동안 별다른 여진이 없어 제 생활을 찾아가던 포항시민들은 다시금 공포에 휩싸였다. 》 11일 오전 5시 3분 발생한 경북 포항 여진은 규모 4.6으로 그동안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역대 여진을 통틀어도 2006년 9월 12일 경주 지진 일주일 뒤 발생한 규모 4.7 지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여진의 진앙은 지난해 11월 본진보다 남서쪽으로 4.3km 떨어지고 깊이는 9km로 본진보다 2km 더 깊었다. 일요일 새벽에 예기치 않은 지진을 맞이한 포항 주민들은 종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지난해 지진 피해를 본 140여 가구 300여 명이 3개월째 지내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은 아침부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새벽녘 동도 트기 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몇 초간 체육관 내 흔들림이 느껴지면서 잠을 자고 있던 이재민들은 놀라서 마당으로 급히 뛰쳐나왔다. 몇몇은 한동안 체육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한 이재민은 “새벽에 갑자기 진동이 일어나 너무 놀랐다. 일단 피하자는 생각에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몸만 나왔다”고 말했다. 지진 강도에 놀란 나머지 의식을 잃은 이재민도 있었다. 체육관 2층에 설치한 텐트에서 생활하는 이모 씨(62·여)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나오는 순간 갑자기 바닥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느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 씨를 응급 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기면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과 가까워 피해가 심했던 학성리 망천리 등의 주민들은 승용차를 몰고 한동안 마을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일부는 다시 흥해실내체육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포항시에 따르면 11일까지 이재민이 300여 명이었는데 여진 직후 500여 명으로 늘었다. 진앙과 비교적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장흥동 아파트단지에 사는 김모 씨(43)는 “새벽에 간편한 옷차림으로 대피하는 이웃도 많았다”며 “아파트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이용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36명이 대피하다 넘어지는 등 경상을 입었고 승강기 멈춤이나 현관문 개폐 불능 등 79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번 지진은 오랜만에 발생한 큰 여진이었기에 주민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했다. 본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90회 이상 이어졌던 경주 지진과 달리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91회 중 대부분이 지난해 11, 12월에 몰렸고 지난달 1일 규모 2.0의 여진이 발생한 후 한 달 이상 여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2일부터 갑자기 1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며 불안이 커지긴 했지만 모두 규모 2.0대의 지진이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경주 지진의 경우 여진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본진이 발생시킨 응력을 해소했지만 포항은 그렇지 못해 응력이 모이면서 한 번에 큰 규모의 여진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날 지진을 포항 여진이 아닌 별개 지진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기상청은 “그동안의 포항 여진 분포를 볼 때 그 범위 안에 있다”며 부인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포항 지진이 인근 다른 단층의 지진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번 지진은 포항 지진과 같은 단층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의 최대 진도(상대적 강도)는 5(경북)로 분석됐다. 몸이 흔들리고 탁자 위 물건이 떨어지며 부실한 건물의 경우 일부 손상을 입는 정도의 세기다. 강원지역도 진도 2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한때 올림픽 개최 지역에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지진에 대비해 대부분의 경기장은 규모 6.0까지 견디는 내진설계를 완비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6시 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하고 부서별 현장 점검을 했다. 또 지난해 지진 이후 실시한 건물안전진단을 믿지 못하겠다는 민원에 따라 당시 C, D등급을 받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도 진행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포항=장영훈 기자}

경북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인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산타마을에 최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타마을은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문을 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겨울 오픈 시즌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근까지 산타마을에는 모두 8만6000여 명, 하루 평균 1950여 명이 다녀갔다. 봉화군청에서 승용차로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 40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분천역은 그야말로 오지다. 몇 년 전까지 하루 이용객이 10명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2014년 12월 산타마을이 처음 문을 열면서 관광 명소로 변신한 것이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에도 선정됐다. 한국진흥재단이 실시한 2015∼2016년 겨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도 온천에 이어 2위에 뽑혔다. 분천역은 1956년 1월 1일 영동선(옛 영암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봉화 울진 등에서 베어낸 목재를 전국으로 운송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일거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렸고 주택단지와 전통시장이 생겼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벌목업이 쇠퇴하면서 시끌벅적했던 주변 마을도 조용한 산골이 됐다. 그런 분천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산타마을 개장이었다.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이 V트레인(백두대간 협곡열차)과 O트레인(중부내륙 관광열차)을 활용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 석탄과 목재를 실어 나르는 산업철로 구간에 풍경을 즐기는 관광을 접목해 특색 있는 코스로 바꿨다. 분천역에서 강원 태백시 철암역까지 27.7km를 오가는 열차는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장식으로 꾸몄다. 승무원은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지역 특성과 유래를 설명한다. 분천역사는 산타클로스 집 모양으로 바꿨다. 역 주변에는 체험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올해는 열차 승강장에서 마을 입구까지 150여 m 구간에 산타 철로 자전거와 산타의 집, 산타 이글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이곳 주민들도 산타 옷을 입고 카페와 장터,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은 인기가 많다. 어른 아이 모두 매서운 날씨에도 손발을 호호 불어가며 썰매타기에 푹 빠진다. 루돌프를 대신해 당나귀가 분천역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당나귀 눈꽃마차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군고구마와 어묵, 호빵 등 맛있는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분천역은 최근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4년간 7차례를 운영하는 동안 60만 명 이상이 이곳을 다녀갔다. 경북도는 이 기간에 4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났다고 분석했다. 봉화 지역은 영동선 간이역과 함께 낙동강 상류의 뛰어난 자연 경관이 매력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여름, 겨울에 문을 여는 산타마을뿐 아니라 분천역∼승부역 12.1km 구간에 조성한 복합 경관 숲에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전망대와 낙동강 세평하늘길, 철로와 함께하는 힐링 트레킹(걷기) 코스가 개발돼 연간 2만3000여 명이 찾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국내외에서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도록 주변 역사 이야기와 관광 자원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현대백화점 대구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현대백화점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우수 콘텐츠 상품을 공동 발굴하고 판로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지역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백화점 매장 개설 상담과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대구에서 탄생한 브랜드를 알리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운영 사업도 추진한다. 상품성이 뛰어나지만 유통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첫 행사는 다음 달 26일부터 4월 1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참가 기업의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수수료 조정과 매장 위치 등 거래 조건을 우대하기로 약속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대백화점과 함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창작자 육성과 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올해 설립 3년째를 맞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작과 유통,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작자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운영 평가에서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총장 접견실.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국외 봉사단 남녀 대표들이 신일희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봉사단 32명은 지난달 1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에 6·25전쟁 참전용사 50여 명과 인근 마을 주민, 학생 100여 명을 초청해 문화 축제를 열었다.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단이 일종의 위문잔치를 연 것이다. 봉사단은 참전용사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찾아가려고도 했지만 빈민촌인 그곳에는 마땅한 무대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던 학교 운동장을 빌려 문화 축제를 열었다. 계명대 봉사단의 여성 대표로 축제를 진행한 하시온 씨(25·영어영문학전공 4학년)는 “햇볕이 따갑고 먼지가 심해 공연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2시간여 동안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많은 박수를 보내준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어려운 시절 우리에게 혼신의 노력을 다했던 그들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 씨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함께한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아디스아바바에 울려 퍼진 영남농악 참전용사들에게 선사한 한국 문화 공연은 그들에게 친숙한 콘텐츠로 짜여져 감동을 더했다. 학생들은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해 출국 2주 전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2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축제의 첫 번째 순서였던 사물놀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농악 전통복장으로 등장한 학생 9명은 꽹과리와 징, 장구를 곁들인 영남농악을 신명나게 연주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에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10분 동안 이뤄진 공연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현지 학교 관계자는 “원래 흥이 많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좋아할 가락”이라며 “참전용사들도 같은 조국처럼 여기는 한국 학생들을 많이 응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물놀이팀을 이끈 박진우 씨(26·영어영문학전공 3학년)는 “부족한 실력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공연이었지만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 앞에서 공연을 한 일은 생애 가장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펼쳐진 케이팝 댄스는 관객 모두 함께 즐기는 무대였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는 제자리에서 같이 춤을 추고 후렴구를 따라 불렀다. 참전용사들도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 댄스팀으로 활약한 선가영 씨(22·여·식품가공학전공 4학년)는 “공연 내내 모두 한마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며 “참전용사들이 박수를 보낼 때 기운이 솟구쳤다”고 했다. 아디스아바바는 평균 해발이 2400m인 고지대 도시다. 부라하느히워트 학교가 있는 지역은 3000m 이상이라서 봉사 기간 동안 어지럽고 숨이 차는 고산병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연 내내 힘들어하면서도 봉사단 모두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태권도 시범팀을 이끈 신영재 씨(25·경영정보학전공 4학년)는 “상당수가 여러 공연팀에 속해 몇 번씩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명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미디 연기팀을 맡은 박준식 씨(26·경제금융학전공 4학년)는 “다리가 아파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참전용사들이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헌신했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과 작은 선물에 감동 학생들은 공연을 마치고 참전용사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밥과 카레, 잡채를 점심으로 대접했다. 식사를 마치고 의류와 기념품도 선물했다. 형편이 어려운 참전용사들이 생필품 구입에 보태 쓰라는 뜻으로 참전용사협회에 3000달러를 전달했다. 참전용사 빌레이 베켈에 씨(87)는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 찾아와 베풀어 준 것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소중한 선물”이라며 “오늘의 감동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에티오피아와 한국이 영원한 우방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학생들과 백발의 참전용사들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학생들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차렷 자세로 거수경례를 하면서 예의를 표한 참전용사도 있었다. 참전용사 햄사 알에카 쉬웬데이 웰데이에스 씨(84)는 “한국 학생들이 에티오피아까지 와서 봉사와 공연을 하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슬럼가로 변한 참전용사의 한국마을 6·25전쟁 발발 직후 유엔의 파병 요청을 받은 하일레 셀라시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는 황실근위대를 중심으로 참전부대 ‘칵뉴(KAGNEW)’를 창설했다. 칵뉴는 현지 암하라어로 ‘격파하다’ ‘혼란에 질서를 바로잡다’는 뜻으로 황제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 에티오피아는 5차례에 걸쳐 6037명을 한국에 파병했다. 화천, 철원 등 강원도 격전지에서 120여 명이 전사했다. 칵뉴는 250여 차례의 전투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전공을 세웠다. 하지만 참전용사들은 1974년 군부의 쿠데타 이후 갖은 핍박을 받았다.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동맹국인 북한과 싸웠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가난이 후손에게 대물림됐다. 실제 계명대의 문화 공연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빛바랜 정장과 군복 차림이었다. 낡은 모자는 원래 색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낡았다. 아디스아바바 도심에서 승용차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살고 있는 ‘한국마을’은 그들의 어려운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달 12일 찾은 마을 입구에는 태극기와 에티오피아 국기가 그려진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간판에는 “칵뉴 부대원들이 거주한 까닭으로 한국마을로 불리게 됐다”는 내용이 현지 암하라어와 한글로 적혀 있었다. 대표적 빈민촌으로 꼽히는 마을에는 현재 참전용사 200여 명과 그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에 있는 주택의 상당수는 벌겋게 녹이 슨 양철로 지붕을 얹고 담장을 두른 것이었다. 양철 곳곳에 구멍이 나 있었고 너무 낡아 곧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낮인데도 인적은 드물었다. 가끔 폐지를 줍는 노인이 보였다. 마을 입구 근처에 전자기기 수리와 식료품 가게, 음식점 등 10여 곳이 모여 있는 곳이 유일한 경제 활동 공간이었지만 활력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중고 자동차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대부분 집과 땅을 정부에 몰수당하고 오랜 기간 피폐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나마 나처럼 일을 할 수 있는 후손은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봉사단 인솔을 맡았던 한여동 계명대 학생지원팀장은 “학생들이 참전용사를 위한 공연을 열고 전사자의 유해가 안치된 트리니티 대성당 등을 둘러보며 혈맹에 대한 고마움과 우정을 느끼게 됐다”며 “봉사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돕기와 아프리카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김용일 계명대 에티오피아 봉사단장(학생부총장·사진)은 “에티오피아 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소중한 교훈을 얻고 자존감을 크게 높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학생들 중심으로 방학 기간에 이뤄지는 국외 봉사를 아프리카까지 확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사람의 밝은 덕을 열어 깨우치고 이끈다’(계명)는 교명을 실천해야 한다는 교직원들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결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계명대의 국외 봉사단 경비는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한 사단법인 ‘계명1% 사랑나누기’ 후원을 통해 마련한다. 교직원 900여 명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가량을 모으고 있다. 김 단장은 “1% 나눔을 지원받은 학생들은 스스로 베푸는 삶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대학 캠퍼스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봉사가 이뤄지게 된 데는 지난해 계명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한 코테베 메트로폴리탄대의 도움이 컸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이 대학은 봉사할 대상인 초등학교를 섭외하는 일부터 발 벗고 나섰다. 봉사단 전체가 이동할 때는 대형 버스도 제공했다. 참전용사에게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승합차도 내줬다. 베르하네메스켈 타나 코테베 메트로폴리탄대 총장은 참전용사 문화 축제에 직접 참석하고 무대를 꾸민 학생들을 격려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우정을 서로 나누는 환송 만찬을 열었다. 김 단장은 “양교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으면 좋겠다는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서 추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조만간 우수 학생 교환 제도와 박사학위 연수과정, 장학금 지원 등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학생들의 해외 봉사가 자신뿐 아니라 현지 주민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봉사를 체험한 학생들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고 미래를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티오피아와 참전용사들이 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고 삶에 희망의 씨앗을 키우는 계기가 되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삼성의 이승엽 선수를 기념하는 거리나 공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5일 “삼덕동에 이 선수가 태어난 집터가 남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구청장은 “이곳은 이 선수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의미 있는 곳이라서 도시 재생과 연계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50∼200m가량의 주변 골목과 상권을 살리는 방향으로 분석 중”이라며 “이 선수와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3선 여성 구청장인 윤 구청장은 마지막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보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의 집무실에는 12년간 추진한 다양한 사업들이 빼곡하게 적힌 관내 지도가 걸려 있다. ‘골목 전문가’, ‘도시 재생 전문가’로 통하는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들이다. 대구의 관광 상징이 된 근대골목투어는 윤 구청장이 남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근대 100년 역사가 담긴 유적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도시 재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7년 근대 문화 공간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 읍성 상징 거리까지 독특한 분위기의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했다. 골목마다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발굴하고 담장을 허물었다. 매년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5코스 14.61km로 성장한 근대골목투어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4코스 가운데 하나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도시 재생의 전국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근대골목투어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투어 인프라를 활용한 ‘대구 근대로(路) 야행(夜行)’이 대표적이다. 도심 문화유산을 관광객들이 더 가깝게 느끼게 하고 골목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년 연속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에 뽑혔다. 근대골목투어 관광객은 지난해 210만 명을 돌파했다. 투어를 처음 시작한 2008년 287명에서 10년 만에 약 7300배가 늘어난 셈이다.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체류 시설도 늘고 있다. 한옥 형태를 포함한 게스트하우스는 40여 곳이 생겼고 퓨전 카페와 음식점도 계속 들어서고 있다. 윤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쇠락한 구도심을 문화와 관광 명소로 바꾼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의 지방자치 경영대상’ 도시 재생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07년 시작해 2010년 완성한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도시 재생의 방향을 제시한 사업으로 평가 받아 행정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덕분에 추가 사업들도 잇달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요즘 청사 리모델링에 힘을 쏟고 있다. 임기 초부터 늘 꿈꿔 왔던 일이다. 주민들이 즐겨 찾고 힐링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주차장 지하화를 통해 도심 공원도 조성한다. 1층은 음악회와 전시회를 여는 문화 공간으로 꾸며 주민들의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청사를 아름답게 하면 인근 동네도 쾌적해질 것”이라며 “공공기관 리모델링이 도시 재생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도시 재생 사업을 사진으로 엮은 220쪽 분량의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골목 역사와 도시 재생 의미, 발전 기대감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역시에 속한 기초자치단체가 재정 어려움 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잘 드러난다는 평가다.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 이름이 늘 오르는 그는 “대구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방법을 매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포항이 7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에어포항은 같은 해 5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마치고 7월 50인승 항공기를 도입해 최근까지 시험 비행을 마쳤다. 항공기(사진) 색깔은 흰색 바탕에 에어포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황금색이 어우러졌다. 파란색은 경북 동해 바다, 빨간색은 포항의 시화(市花)인 장미, 황금색은 고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꼬리에는 포항의 ‘P’를 넣었다. 에어포항은 매일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왕복 2회씩 운항한다. 요금은 포항∼제주 구간이 평일 6만5000원, 주말 7만5000원, 성수기 8만5000원이며 포항∼김포 구간은 평일 5만5000원, 주말 6만5000원, 성수기 7만5000원이다. 김포 노선은 인터넷 예매와 시간대별 할인을 받으면 고속철도(KTX)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이용객은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에어포항의 취항이 포항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길이 꾸준히 확대돼 포항 시민뿐 아니라 경주 영천 영덕 울진 등의 지역민들이 제주와 김포 등으로 가기가 편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어포항은 인천 여수 울릉 흑산 등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향후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국제노선도 취항한다는 구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어포항의 취항은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출발”이라며 “포항시가 환동해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전문대들이 잇따라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온라인교육 콘텐츠를 동남아에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콘텐츠는 케이웨딩(K-Wedding), 케이푸드(K-Food), 케이덴탈(K-Dental) 3가지다. 케이웨딩은 화장법을 비롯해 머리손질, 웨딩 이미지 및 최근 경향 분석 등을 담았다. 케이푸드는 국과 탕, 찌개, 전(煎), 면, 찜 같은 한식 요리법을 담았다. 케이덴탈은 치과기공 모형 개발, 치아교정 컴퓨터자동설계(CAD) 등을 알려준다. 각 8회 교육과정이며 분량은 회당 20분 안팎이다. 이들 콘텐츠는 지난해 9월부터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업으로 추진한 해외 대학생을 위한 온라인 보건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남성희 총장 일행은 지난달 필리핀 아워레이디파티마대와 센트로에스콜라대, 앤젤레스대를 비롯해 6개 대학을 방문해 콘텐츠를 소개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대학은 온라인 수강을 이수한 학생들이 여름방학 1, 2주 과정으로 대구보건대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남 총장은 “이달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학과의 협약도 추진한다. 동남아시아에 K-교육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일본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아오야마잇초메(靑山一丁目)역 근처 빌딩에 해외 취업지원사무소를 열었다. 일본인 직원이 상주하며 취업정보 파악과 취업 대상 기업 발굴, 재학생 일본학기제 지원, 일본 기업과의 주문식 교육협약 추진 등을 수행한다. 최재영 총장은 “일본 기업의 산학협력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우수 산업체를 발굴해 일본 취업을 바라는 학생들이 여러 곳에 면접을 볼 수 있고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교육부 ‘대학 알리미 공시’(2016년 졸업자 기준)에서 해외 취업 97명으로 국내 전문대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졸업 예정자 가운데 165명이 해외 취업을 했고 이 중 146명(89%)이 일본 기업에 진출한다. 최근 5년간 해외에 취업한 377명 가운데 311명(82%)이 일본 기업에 취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가장 큰 인생의 자산을 얻은 기분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졌고 모든 일을 신중하게 대하는 태도가 생겼습니다.”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박진규 씨(27)는 최근 에티오피아로 봉사를 다녀온 소회를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대표를 맡아 봉사단 32명을 이끌었다. 에티오피아 봉사는 지난해 3월 아프리카 16개국 대사 월례 모임에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참석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재정국장과 코테베 메트로폴리탄대 총장이 봉사활동을 제안했고,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가 계명대를 방문해 정식으로 봉사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지난달 6일부터 2주간 에티오피아로 떠난 학생들이 봉사를 한 곳은 아디스아바바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였다. 건물 벽화 작업과 배구장 설치, 놀이터 조성 등 환경 개선뿐 아니라 한글, 태권도 교육과 케이팝 댄스와 같은 문화 교육도 곁들였다. 벽화 작업에 참여했던 시각디자인과 3학년 이채화 씨(23·여)는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나 자신이 훌쩍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문화공연을 진행한 경영정보학전공 3학년 박경태 씨(23)는 “이번 봉사가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봉사단원들은 봉사 기간 동안 현지 교실 바닥에서 침낭을 깔고 잠을 잤다. 식사도 국내에서 가져간 음식 재료로 직접 요리해 해결했다. 에티오피아 봉사단은 오전 6시 기상해 구보로 하루를 시작했다. 시설이 낡아 잠자리가 불편하고 세수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은 뿌듯해했다. 일본어문학전공 4학년 김수진 씨(25·여)는 “일상의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에티오피아 봉사를 하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봉사단은 2주간 하루도 쉬지 않고 작업과 교육 활동을 펼쳤다. 현지 아이들과는 정이 들었고, 동료들과도 깊은 우정이 싹텄다. 컴퓨터 6대와 프린터 4대, 학용품을 자비로 구입해 현지 학교에 기부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보인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언론영상학전공 3학년 진현호 씨(25)는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테스패이 미첼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장은 “봉사단 덕분에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특히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봉사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최근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국외 봉사를 확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 국외 봉사를 한다. 첫 국외 봉사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벌인 나무심기였다. 이후 네팔과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15개국에서 3200여 명이 87차례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봉사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이뤄져 의미가 더 컸다. 계명대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라오스를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캄보디아, 지난달 6일 에티오피아, 9일 필리핀으로 봉사를 떠났다. 봉사단 140명은 나라별로 35명(학생 32명, 교직원 3명)이 한 팀을 이뤄 2주 동안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예술 교육을 했다. 한국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같은 문화 공연도 열었다. 계명대의 국외 봉사단 경비는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한 사단법인 ‘계명1% 사랑나누기’ 후원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직원 900여 명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가량을 모은다. 국외 봉사 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불우이웃 김장, 난치병 학생 돕기 등 여러 분야에 후원을 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외 봉사와 나눔은 지역과 세계를 향해 빛을 열겠다는 대학의 비전과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