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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2022년 기준)이라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던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가 저출산에 대해 뼈 있는 충고를 내놨다.윌리엄스 교수는 13일 EB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편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이어 “한국 청년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약화시키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한국 초저출산 문제 원인으로 ‘가족 비친화적 일터’를 꼽으며 ‘장시간 노동’이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8월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손으로 입도 틀어막으며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예측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32·본명 김석진)이 군 복무 기간 자신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허그회’를 진행한 가운데, 일부 팬이 기습 뽀뽀를 시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BTS의 데뷔 11주년 기념행사인 ‘2024 페스타(FESTA)’가 열렸다.진은 이날 행사에서 1000명의 팬을 한 명 한 명 껴안아 주는 ‘허그회’를 진행했다. 허그회는 진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팬 3000명과 허그를 하고 싶었으나 회사와의 조율 끝에 1000명과 하게 됐다고 전날 위버스 라이브에서 밝혔다.진은 ‘안아줘요’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목에 건 채 무대에 등장했다. 치열한 응모 끝에 허그회에 입성한 ‘성덕’(성공한 덕후) 아미(BTS 팬덤명)들은 진과 차례로 포옹했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진은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팬들도 수줍게 포옹하며 행복한 시간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팬은 질서정연하게 진과 포옹한 후 바로 현장을 떠났다.그러나 일부 팬이 진의 목을 꽉 끌어안고 볼 뽀뽀를 시도하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 진은 당황한 듯 얼굴을 황급히 뗐다. 아미들은 이 같은 일부 팬의 추태에 분노했다. 온라인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자 팬들과 누리꾼들은 “엄연한 성추행” “선을 넘었다. 팬이라고 볼 수도 없다” “너무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원을 파악해 고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진은 행사를 마친 뒤 “생각보다 더 재밌고 신났다. 몸만 여러 개였어도 더 많은 분을 안아드릴 수 있었을 텐데 1000명밖에 못 해 드려서 조금 아쉽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더 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그회 이후엔 진의 팬 미팅 ‘2024년 6월 13일 석진, 날씨 맑음’이 진행됐다. 4000명의 아미가 진과 만났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진은 2022년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곡 ‘디 아스트로넛’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BTS 막내 정국의 솔로곡인 ‘세븐’의 일부 춤을 추는 등 여러 챌린지를 했다.행사 전날인 12일 진은 1년 6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BTS 멤버 7명 가운데 첫 전역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20여 대를 하천에 버린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출석했다.14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과 12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따릉이 27대를 하천 등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9일 성북3교에서 7대를 성북천으로 집어 던진 데 이어 12일 보문2교에서 12대, 성북3교에서 8대 등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성북천에 따릉이 여러 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추적한 결과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경찰은 13일 A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에 응했다.다만 A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무분별한 추측으로 상처받게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자매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사건이 발생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 중 하나다.피해자 자매는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다. 20년 전 이후로 영화나 TV에 (사건이) 나왔을 때 늘 그랬던 것처럼 ‘잠깐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다”며 “저희를 잊지 않고 많은 시민분이 같이 화내주고, 분노하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가끔 죽고 싶을 때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미친 사람처럼 울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있지만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얼굴도 안 봤지만 힘내라는 댓글과 응원에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니란 걸 느낀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이들은 “이 사건이 잠깐 타올랐다가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잠깐 반짝하고 피해자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경찰·검찰에게 2차 가해를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두 번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잘못된 정보와 알 수 없는 사람이 잘못 공개돼 2차 피해가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앞으로 유튜버의 피해자 동의, 보호 없는 이름, 노출,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동은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혜정 상담소 소장은 “동의 없이 피해자 정보를 일방적으로 퍼뜨리고, 피해자가 동의할 수 없는 내용과 방식으로 재현하는 문제는 2004년 방송사와 경찰의 문제에서 올해 유튜버의 문제로 바뀌며 반복되고 있다”며 “성폭력 피해자의 ‘일상에서 평온할 권리’는 ‘국민의 알권리’에 우선하는 생존권”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피해자가 자신에 대해 언급한 글의 삭제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유튜버 고소는 법적 당사자를 직접 만나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피해자에 대한 비난으로 갈지, 피해자와 연대하는 장이 마련되는 과정으로 갈지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상담소는 피해자 일상 회복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김 소장은 “피해자 및 가족과 상의해 일상 회복 온라인 모금을 시작하겠다”며 “모금액은 전부 생계비 지원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상담소 이사는 “현재 피해자는 주거환경도, 사회적 네트워크도, 심리적·육체적 건강도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정식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 및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남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 자매를 경남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으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10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법원으로부터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았다. 소년부에 송치되면 보호처분을 받으며 전과가 기록되지 않는다. 나머지 34명 중 20명은 검찰이 소년부로 송치했다. 남은 14명 가운데 13명은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며 풀어줬다. 1명은 다른 사건에 연루돼 창원지검에 이송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벌통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벌통 안에 있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덜미를 잡혀 경찰에 검거됐다.13일 강원 홍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1일 새벽 3시경 홍천군 남면 남노일리 홍천강 인근 야산에서 나무 벌통을 훔쳐 2㎞가량 떨어진 주거지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벌통 주인인 양봉업자 70대 B 씨는 이튿날인 12일 오전 11시경 도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벌통에 미리 넣어뒀던 GPS를 따라 경찰과 함께 벌통 위치를 추적했다.경찰은 A 씨 집 인근에서 GPS 알림 소리가 크게 울리고 벌통 여러 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 씨를 붙잡았다.A 씨는 지난달에도 B 씨 양봉농가의 벌통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 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남면파출소 경찰관들은 도난 방지를 위해 벌통에 GPS를 달아두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던 임시정착촌의 운영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 13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함께 지난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이양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양식에는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대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 총 50명이 참석했다.우정마을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굿네이버스 등 국내 3개 NGO)의 협업으로 추진된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지난해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은 하타이주 약 4만㎡ 부지에 철제 컨테이너 하우스 500동을 조성하는 등 임시정착촌을 만들었다.굿네이버스는 이재민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착을 돕고자 ‘캐시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5개 분야의 주민자치위원회(마을 지원·환경·여성·예술·청년 프로그램)를 조직해 지역 주민의 자립을 지원했다.단체는 건강 인식 개선 교육과 성평등 교육도 실시했으며 여성을 위한 위생키트를 1764가구에 배분했다. 이재민의 정신적·심리적 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사회적지원(PSS·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굿네이버스는 현지 파트너 기관과 함께 우정마을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지원을 올해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정마을 이재민이 재난의 고통을 회복하고 일상을 재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의 한 호텔 주차장 2층에서 차량이 추락해 인근 주택을 덮쳤다.1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제주시 용담동 한 호텔 주차빌딩 2층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밖으로 추락했다.차량은 난간을 뚫고 바로 옆 주택 1층 지붕 위로 떨어졌다. 이에 주택에 설치된 비가림막 등이 파손됐다.이 사고로 운전자 A 씨와 인근에 있던 40대 여성 B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주차빌딩 1층에서 2층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경찰은 운전자 실수인지 차량 급발진인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여러 대가 하천에 버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따릉이를 성북구 성북3교 다리 아래에 던진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전날과 지난 9일 따릉이 여러 대가 성북천에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2일 오전 4시경 성북3교 따릉이 대여소 앞에 한 남성이 나타났다. 검은색 옷차림에 장갑을 낀 남성은 갑자기 따릉이를 번쩍 들어 교량 아래로 투척했다. 옆을 지나는 차들이 놀란 듯 멈칫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약 2분간 따릉이 총 12대를 모두 하천 쪽으로 떨어뜨린 뒤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9일 발생한 사건과 동일범인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서울시설공단은 버려졌던 따릉이를 모두 수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엘살바도르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에도 폭력배 수천 명이 한꺼번에 수용시설에 수감됐다.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 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가뒀다고 밝혔다. 이는 나이브 부켈레 2기 정부 출범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새벽에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세코트로 이감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코트는 지난해 1월 31일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부지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을 넘는다.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 감옥으로 알려졌으며 한 번에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850여 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부켈레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반바지 차림의 재소자들은 수갑을 찬 채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숙이며 빠르게 이동한다. 이후 좁은 공간에 오와 열을 맞춰 빼곡히 앉는다.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부터 5년간의 첫 임기 동안 공권력을 동원해 조직폭력배 소탕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주목받았다. 가혹한 인권 탄압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05.2건에 달했던 살인율이 2023년 2.4건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갱단원의 갈취와 폭력 범죄에 노출됐던 국민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내면서 부켈레 대통령은 올해 2월 대선 당시 8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제품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다.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3x Spicy & Hot Chicken),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2x Spicy & Hot Chicken), ‘불닭볶음탕면’(Hot Chicken Stew)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해당 라면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식품청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자체 폐기하거나 구입한 매장에 반품해야 한다”고 전했다.덴마크 식품청의 이번 조치를 두고 온라인에서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많은 누리꾼은 덴마크인들이 매운 양념에 내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후추를 살짝 뿌린 새우튀김도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이 라면이 독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적었다.삼양식품 측은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리콜 조치한 게 아니라, 너무 매워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덴마크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해당 제품들은 전 세계에 수출 중이나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지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상습적으로 환불을 요구한 20대 커플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12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여성 B 씨에 대한 고소 및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의 식당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은 뒤 ‘음식에서 실이 나와 환불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 환불 받은 혐의를 받는다.A 씨 커플에게 반복해서 환불 요구를 받은 C 씨가 지난 3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연을 올리면서 유사한 일을 겪은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지난해 11월 한 식당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C 씨는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는 환불 요청을 받았다. 약 2개월 뒤 C 씨는 배달 전문 음식점을 차렸는데 ‘아침부터 음식에서 실이 나와 기분이 나쁘다’는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 C 씨가 배달지를 확인해 보니 이전에 일했던 식당에서 환불을 요청했던 배달지와 동일했다.C 씨 등 피해자들은 A 씨 커플을 고소했다. 현재 파악된 피해 업주는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인당 피해 금액은 2인 음식값 정도”라며 “식사부터 후식(디저트)까지 피해를 당한 음식점 종류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어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12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한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을 중단한다”고 했다.지난 9~11일 비대위는 정부가 의정갈등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한 가운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머물렀다.또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이었다.비대위는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이 떠난 병원과 대학에서 진료 외에 다른 업무를 사실상 모두 희생하며 묵묵히 기다렸다”며 “정부는 대화를 포함한 문제 해결에 어떠한 합리적인 접근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라면 근거를 제시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특히 정책의 중장기적 영향 중 어떤 부작용을 예상하고 해결 방안이 있는지 등을 제시해야 한다”며 “우리 교수는 전문가들임에도 정부의 이런 중장기적 순기능과 역기능의 구체적인 지표를 듣지 못했고, 정부가 국민이 감수할 부담을 솔직하게 설명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진료유지명령 등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이는 문제 해결 없이 전공의의 복귀를 끌어내리려는 덫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정부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어머니가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을 호소했다.12일 채 상병 어머니는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7월 19일이면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돼 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되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채 상병 어머니는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가 그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어 “(아들이) 해병대에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 아들이 희생돼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국방부 장관님 등 관계 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며 “아들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고, 과감히 선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는 “장마철이 다가온다”며 “약속했던 재발방지책을 신속히 수립해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 아들이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3분경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현재 경북경찰청에서 이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파트 화단에서 꽃 한 송이를 꺾은 치매 노인이 검찰에 넘겨졌다.12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80대 여성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경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화단에 꽃이 없어진 걸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입주민 A 씨가 노란색 꽃 한 송이를 꺾은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평소 당뇨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리사무소 측은 A 씨 가족에 합의금 명목으로 35만 원을 요구했다. KTX 무임승차 시 30배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남편은 사과하며 합의금 10만 원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A 씨 딸이 관리사무소를 찾자 ‘합의금을 내도 되고 안 내도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에, 경찰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해당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꺾은 70대 B 씨와 80대 C 씨도 검찰에 넘겼다. B·C 씨는 입주민이 아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사건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직원들과 승객의 눈썰미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운반책들이 붙잡혔다.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남구청역을 순회 중이던 부역장은 ‘물품보관소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승객의 민원을 접수했다. 부역장과 역 직원은 역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누군가 물품보관함에 다량의 현금을 넣는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역 직원들은 CCTV로 계속 물품보관소를 주시하다가 같은 날 다른 칸 물품보관함에 또 다른 누군가 현금다발을 넣는 장면을 발견했다.경찰은 당일 역사에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을 검거하고, 피해금 1500만 원을 회수했다.역사 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려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21년 7월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으려던 어르신을 주변 승객의 신고와 역 직원의 기지로 막았다.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문자를 받으면 112에 신고하고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역사 순회 점검과 CCTV 모니터링 강화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경기를 마친 뒤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11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6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전반전에는 한국이 중국의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 애를 먹었다. 중국이 수비라인을 잔뜩 내린 채 경기를 했다. 중국은 한국전에서 비기면 1시간30분 늦게 킥오프 예정이던 같은 조의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냈다.경기 종료 직후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중국은 한국에 지면서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동료 선수들이 왕달레이를 위로하며 일으켜 세우는 순간 손흥민이 다가왔다. 손흥민은 울고 있는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왕달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화답했다.5초가량의 짧은 포옹이었지만, 이 장면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왕달레이를 껴안은 손흥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포옹 장면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왕달레이는 경기 후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대한 건 지금까지 가장 강한 한국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이를 악물고 했다”며 “모든 기회와 운명은 우리가 컨트롤하는 것이지 남이 해주는 게 아니다.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경기에 아쉬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제 능력상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밖에 없다. 너무 아쉽다”고 답했다. 인터뷰 중간에도 울먹이는 모습이었다.중국은 예선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3대1 승리에 그쳤다. 중국은 태국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룬 뒤 승자승 원칙에 앞서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단단한 모습으로 잘 마무리했다. 기회를 좀 더 살렸다면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면서도 “잘 마무리했고 유종의 미를 거둬 좋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도중 손흥민은 중국 응원단의 야유에 ‘3대0’을 의미하는 손동작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롱 패스를 쫓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중국 원정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고개를 돌려 중국 응원석을 바라보며 오른손의 세 손가락을 펼쳐 들었다. 왼손으로는 ‘0’ 모양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은 3대0으로 완승한 바 있다.손흥민은 “특별히 (중국 응원단에게)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 홈에서 그렇게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받았고,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 우리가 이겼던 스코어를 제스처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아시아 대륙 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 이란에 이어 3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3차 예선에선 톱 시드를 받는다. 이에 따라 3차 예선에선 일본과 이란은 피하게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인 대학 강사들이 중국 지린성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11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전날(현지시간)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밝혔다.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40분경 지린성 지린시 촨잉구 베이산 공원에서 발생했다.조나단 브랜드 코넬칼리지 총장은 성명을 내고 당시 베이화(北華)대학 교직원들과 함께 공원을 방문한 코넬칼리지 강사 4명이 심각하게 다쳤다며 “이들과 모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코넬칼리지는 2018년 베이화대와 단기 강사 제공 협약을 맺어 강사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에 부상한 강사 4명은 모두 미국인으로, 베이화대에 파견돼 영어를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부상자 중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됐다. 자브너 의원은 “형을 비롯한 일행은 베이산 공원의 한 사찰을 방문하던 도중 괴한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며 “형은 팔을 다쳤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몇 분 전 형과 통화했는데 회복 중이라고 한다”며 “우리 가족은 그가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마리아넷 밀러믹스 아이오와주 의원은 “피해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중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국 대사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저지른 사건이라며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흉기 습격을 받은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미국과 중국 사이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중고 외제 차 등에 붙여 판매한 불법체류자 일당이 검거됐다.11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중앙아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A 씨와 B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공기호부정사용,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2년 7월~올해 3월 경기·충청권 일대 폐차장에서 차량 번호판을 훔친 뒤 도박장 일대에서 담보로 잡혀 처분되는 중고 외제 차 등에 부착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 합법 체류하며 담보 차량을 헐값에 구매하는 역할을 한 공범 1명은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이들은 총 23대의 무적(無籍) 대포차를 판매했다.A 씨 등은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대포차를 한 대당 300~900만 원을 받고 팔면서 소셜미디어에 ‘수사기관이나 출입국관리소 단속에 걸리지 않는 안전한 대포차’라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차 의뢰로 행정 말소된 차량 번호판의 경우 속도위반 등 행정당국의 단속에 걸리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실제로 A 씨 등은 무적 대포차로 울산의 한 주유소 근처 갓길에 있던 고급 승용차를 들이받고 주유기까지 파손한 채 현장에서 도주한 적 있는데, 관할 경찰에서 사고 당시 차량 번호판과 일치하는 차량이 없어 수사를 중지한 바 있다.경찰은 이들에게 대포차를 구매한 중앙·동남아시아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12명을 도로교통법(무면허)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번호판을 부실하게 관리한 폐차장 업주 4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등록번호판 미처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또 수사 과정에서 차량 7대와 번호판 14쌍을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번호판이 말소된 차량에 대한 폐기 처분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 조치했다”며 “향후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포 차량 유통 등 관련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김수현(36)과 그룹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배우 임나영(29) 측이 열애설을 부인했다.11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임나영 소속사 마스크스튜디오 측도 “배우 개인적으로 페스티벌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며 “주변이 시끄러워 귓속말한 것일 뿐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7일 김수현과 임나영이 인천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24’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외신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김수현은 최근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임나영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후 그룹 프리스틴을 거쳐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악의 꽃’ ‘이미테이션’ ‘우당탕탕 패밀리’ 등에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도쿄 소재 한국학교에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수십 명이 다쳤다.11일 도쿄 신주쿠주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해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이어 “다친 학생들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앞서 해당 학교의 1학년 중학생이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자신이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진품임을 보여 주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스프레이를 뿌리자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다친 학생들은 구토나 눈 통증 등을 호소하며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도 이송될 예정”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학교 측은 오전 11시 30분경 전교생을 귀가시켰다.일본 경시청과 도쿄 소방청은 사고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