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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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국제정세25%
국제일반23%
미국/북미20%
중동15%
유럽/EU12%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문재인캠프, 연일 勢불리기… 권인숙 교수도 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87년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였던 권인숙 명지대 교수(53)를 8일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여성정책의 든든한 동지가 될 것”이라며 권 교수를 직접 소개했다. 부천 성고문 사건은 1987년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이 권 교수를 변호하면서 대표적인 시국사건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권 교수는 미 클라크대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고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서 교수로 일하다 2003년부터 국내에서 강의하고 있다. 2014년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냈다. 권 교수는 “문 전 대표가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그 의지대로 진정성이 넘치는 여성들의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연일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요 인사를 싹쓸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매머드급 캠프를 넘어 항공모함을 꿈꾸는 것 같다. 이렇게 사람을 끌어모으면 민주당의 정권 교체가 아닌 문재인 측근에 의한 집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부 영입엔 공을 들이면서 정작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막는 데는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하나라도 더 모아서 키워야 하는데, 조금씩 입장이 다르면 또 나가는 건 뺄셈정치다”라며 “전적으로 우리 당 주도 세력이 더 배려하고 만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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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캠프 합류한 박영선 “지지율 20% 1차목표”

    4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의원멘토단 단장직을 공식 수락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지사에게는 민주당에 필요한 확장성, 유연성이 있고, 인간적 면모에 울림이 있다”며 “탄핵 이후 국민들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안 지사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일 단장직을 제안받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선의 발언 후) 문재인 전 대표가 ‘그 말에 분노가 빠졌다’고 지적했을 때 안 지사가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며 “분노를 분노로 갚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느꼈고, 제 마음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차 목표는 지지율 20%를 회복하는 것이고, 선거인단 수가 200만 명을 넘으면 조직의 힘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넓은 바다가 형성된다”며 문 전 대표의 벽을 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8일부터 1박 2일간 안 지사의 호남 방문 일정을 수행하며 역할을 시작한다. 특히 박 의원은 ‘문 전 대표와 각 세우기’ 등 안 지사가 직접 나서기 힘든 영역에서 적극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이날 문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 정신을 지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미 탈당한 뒤에) 어떻게 같이하나. 워딩에 모순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현재 10∼15명인 의원멘토단에는 향후 의원 5∼10명이 추가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말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박원순맨’들이 연이어 문 전 대표 캠프(더문캠)에 포진하게 됐다. 박원순계인 기동민 의원이 안 지사 지지를 선언한 데다 안 지사 캠프로 일부 현역 의원들의 이동이 감지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실련 정책실장을 지낸 하 전 부시장은 시민운동 경험을 살려 더문캠의 ‘사회혁신위원회’(가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안 지사는 9개 지방 거점 국공립대학부터 학비 전액 면제를 실시하겠다며 ‘지방 국공립대 학비 ZERO’ 공약을 제시했다. 시혜성 공약을 자제해온 안 지사가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청년층을 향해 구체적인 공약 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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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기득권 대연정” 비판… 발끈한 문재인 “해명할 시간 더 달라”

    “기득권자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대규모로 몰리는 것 같다.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 아닌가.”(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기득권자 일체를 다 타도 배제하자는 것으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없다. 재벌 개혁으로 재벌 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서로에 대한 예의 지키자. 상대를 친재벌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민주당 한솥밥 먹어온 동지적 우애를 깎아먹는다.”(안희정 충남도지사) 6일 서울 마포구 오마이TV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합동토론회에서 주자들은 ‘재벌 개혁’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주자들은 탐색전으로 치러진 1차 토론회(3일)보다 한층 강한 어조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때론 청문회 증인을 추궁하듯 상대 주자를 매섭게 몰아붙이며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다. ○ 대기업 준조세 폐지 두고 文-李 정면충돌 후보들이 정면충돌한 이슈는 재벌 개혁이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대기업 준조세(약 16조4000억 원) 금지법을 주장했다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대기업 준조세 중 법정 부담금(약 15조 원)을 없애면 국민 부담이 늘어난다”며 “정치권이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정신으로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강자 편을 들면 어떡하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에게 ‘친재벌 성향’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법정 부담금은 (폐지하는 게) 아니라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이 시장의 질문이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최순실 게이트의 삼성 사례처럼 재벌이 뜯기는 돈(준조세)이 얼마나 많나. 그런 걸 일절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정리하자”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답변이 길어지자 “A를 물으면 A라고 답을 달라”고 채근했다. 답변 시간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시장의 공격이 진행되자 문 전 대표는 발끈하며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며 해명 시간을 달라고 사회자에게 요구했다. 결국 중재에 나선 사회자가 문 전 대표에게 추가 시간을 부여해 두 주자 간의 대치가 마무리됐다.○ 안보위기 해법 두고 文-安, 李에 협공 안보 토론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이 시장을 협공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하고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자고 이야기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시장은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주둔비를 2배 올리겠다고 하니, 최악의 경우를 각오해서라도 당당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가 “사드를 한미일 군사동맹의 중국 봉쇄전략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해 놀랐다”고 하자,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찬반을 강하게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애매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압박하는 것이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중국은 경제 제재 멈추고 미국은 서두르지 말라는 공동 입장을 내자”고 즉석 제안을 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제안을 절대 받기 어렵다”며 “미국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고, 미중 모두에 ‘어느 편이냐’고 코너에 몰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安 “한국당 좋아 대연정 제안 아냐” 최 시장은 대연정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헌정 파괴를 일삼고 있는데, 한국당과의 대연정 제안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안 지사를 겨냥했다. 이 시장은 “발목잡기를 피하려 온몸을 내줄 수 없다”며 대연정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 연합정부 구성을 통한 ‘촛불 대연정’을 주장했다. 안 지사는 “현실에서 어느 하나의 법안도 통과 못 시키고 있지 않으냐. 한국당이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며 “의회정치의 가장 강력한 다수파와 대통령 협치를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게 대연정 제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에 동의하는 야권과 연정이 가능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정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하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여야정 국정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했다. 1차 토론회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적폐 대상”이라고 주장했던 것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안 지사 측은 토론회 종료 후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대연정에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다 이제 와서 말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열띤 토론이 끝나고 문 전 대표는 “이 정도 긴장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치열하게 하고 끝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어떤 경우든 동지적 연대를 상실하지 않도록 전 토론을 이끌 계획이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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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맨’ 기동민, 안희정캠프 합류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어기구, 이철희 의원 등 초선 3명이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기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 없는 보수도 수구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라며 “(우리는) 젊은 진보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고 안 지사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1971년의 김대중, 2002년의 노무현은 신선한 바람으로 대세를 꺾었다”며 “진영을 넘어선 협치와 대연정을 강조하는 안 지사의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 이 의원은 전략실장 역할을 맡고, 어 의원은 충청 조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지사는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세 사람을 소개하면서 “당의 경선이 계파 간 분열로 진행돼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매머드급 선대위 조직은 지양하려고 한다”며 “단출한 틀에 따라 기본 조직을 만들었고, 경선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조만간 비문(비문재인)계 박영선 의원을 단장으로 15∼20명 규모의 ‘의원멘토단’을 1차 출범시킬 예정인데, 지지율 재반등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 지사는 이번 캠프 보강이 계파와 지역을 통합하는 행보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원순맨’으로 알려진 기 의원(출신지역 기준 호남), 손학규계 어 의원(충청), 비문계 이 의원(영남)뿐만 아니라 김부겸계인 허영일 공보특보까지 민주당 내 각 진영 인사들을 골고루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세 확장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친문(친문재인)-비문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은 이번 영입을 비문 연대가 아닌 ‘친안(親安) 연대’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세 의원이) 누구를 반대해서가 아니라 안희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고, 안 지사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주목한 ‘풀꽃연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대연정 등 안 지사의 행보를) 우클릭이 아닌 ‘뉴클릭’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변호했다. 민 씨는 “안 지사가 황해도 출신 친정아버지로부터 김대중 노무현을 돕는다고 매번 혼났는데, 이런 상처를 어떻게 보듬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통합을 강조한 배경을 소개한 뒤 “표를 위한 제스처가 절대 아니고, 소신이 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이었으면 제가 벌써 버렸을 것이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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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술핵’ 대선 이슈로 떠오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의미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은 1958년부터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과 핵대포 등을 경기 오산과 전북 군산공군기지,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다가 감축을 거쳐 냉전 말기인 1991년 11월에 전량 철수했다. 미국은 현재 전략폭격기와 전투기용 B-61, B-83 핵폭탄 및 공대지순항미사일용 W-80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운용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재배치가 검토되는 전술핵은 B-61”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미국의 핵우산을 더욱 확실히 보장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최단 시간에 핵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전술핵 재배치 시한을 정한 뒤 대북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에 실패하면 재배치를 하는 ‘조건부 한시적 전술핵 재배치론’이 거론된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미국이 비확산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의 핵을 정당화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역내 핵 대결이 초래될 수 있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대선 이슈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꾸준히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방어하는) 한미 연합전력에 전술핵이 포함됐으면 한다”며 “기존 한미 합의를 넘어 전략 자산을 4, 5시간 걸리는 괌이나 오키나와에 두지 말고 한반도에 상시로 둬야 (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한반도 비핵화가 확고한 목표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 북한과의 대화와 압박을 통해 북핵 자체를 없애자는 생각”이라며 “독자 핵개발 등에는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지 않더라도 확장 억제 차원에서 괌이나 미국 본토에 있는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금은 그런(전술핵 재배치)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북한의 핵이 진전이 안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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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연정 왜 안되나” vs “너무 통합에 꽂혀” 서로 말끊고 난타전

    “(저는) 연정 수준의 협치를 제안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안희정 충남도지사) “안 지사가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가 개혁 과제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연정 꾸릴 수 있는 것 아니냐.”(안 지사) “대화, 타협과 연립정부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문 전 대표) “그럼 바른정당과는 (연정) 가능한가.”(안 지사)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징표를 아직 찾지 못하겠다. 안 지사가 너무 통합, 포용에 꽂혀 있다고 생각한다.”(문 전 대표) 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주자 첫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놓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에 불꽃 튀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는 서로의 말을 끊을 정도로 한 치의 양보 없이 자기주장을 펼쳤다. 대연정 이슈에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도 가세했다. 이 시장은 “청산 대상과의 연정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지사는 “적폐 청산과 개혁을 향한 길에 저 안희정도 분명히 함께하고 있다”며 “의회에서의 연정이라는 말씀을 한 번 더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대연정에 대해 “동네 인간성 좋은 아저씨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유력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安-李, ‘文 집중 공격’ 문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포문은 안 지사가 열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집권은) 정당 기반 집권이 아니라 캠프 조직에 의해 정당과 국정 운영이 주도된다”며 “대선 공약집은 당의 이름으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정책 개발을 당에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이에 안 지사는 “이 추세로 가면 (문 전 대표의 승리는 당의 집권이 아닌)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재벌 정책을 문제 삼았다. 이 시장이 “삼성이나 재벌에 대해 편향적이다. 친재벌 후보 아닌가”라고 각을 세우자 문 전 대표는 “재계에서는 좋아하겠다”고 웃으며 답을 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재벌의 준조세 16조4000억 원을 없애겠다는 문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 “이 중 15조 원은 개발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한 부담금인데 이걸 폐지하겠다는 것은 진심이냐, 착오에 의한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준조세라는 걸 오독한 것”이라며 “법정 부담금은 법에 근거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겠느냐”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른바 ‘이학수법’(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 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언급하며 “문 전 대표는 (2014년) 전당대회 전에는 (법안 발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당 대표가 된 다음에는 안 했다”며 “(문 전 대표가) 재벌에 편향적인 후보 아닌가 하는 국민들의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노동자들의 포럼에 참석해 제 노동 정책을 밝힌 바 있다”며 “친재벌 아니냐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文-李, “4년 중임제 개헌 지지” 개헌에 대해서도 주자 간 의견이 엇갈렸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4년 대통령 중임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지사는 “개헌의 핵심적 골자는 자치분권 헌법이어야 한다”며 “(중임제, 내각제 등) 의회의 권한과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시장도 “지방분권형 책임총리제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대한 질문에는 네 사람이 한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와 최 시장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고 안 지사도 “법 위에는 어떤 특권 세력도 존재할 수 없다. 사건을 정치적 봉합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퇴임과 동시에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공공 일자리 81만 개’ 공약을 놓고도 맞붙었다. 안 지사는 “공공 분야 일자리만 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부 중심의 일자리 정책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고용 부문 예산이 총 72조 원이다”라며 “세금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이 일자리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안 지사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점을 위해 공공 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자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 문 전 대표를 향한 ‘토론 회피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첫 토론회인 만큼 참석자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토론을 시작하기 전 최 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좋은 (방송) 예능은 다 나가시고 나는 (토론할) 기회가 없어서 섭섭했다”며 “예비후보 등록하고 세 분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문 전 대표는 “곤혹스러운 질문 없이 아주 재밌는 토론회였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토론장을 나섰다. 안 지사는 “점수로 치면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다. 좀 부족했다 싶은 대목도 있지만 그게 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법인세 인상을) 안 한다고 하다가 그런 적 없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웃었다. 이 시장 측은 “문 전 대표가 너무 원고를 읽더라. 실수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신뢰감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첫 토론회를 라디오 토론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당 관계자는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TV 토론은 탄핵 결정 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토론회는 6일 오전 10시에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다.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유근형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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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연일 호남인사 영입… 안희정은 박영선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출신 인사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호남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며 세(勢) 불리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3선 의원을 지낸 전남 장성 출신의 김효석 전 의원을 당 대선 후보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영입했다. 위 전 회장은 전남 장흥이 고향이다. 캠프 본부장 등 요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데 이어 호남 인사 영입에 총력을 더 기울이는 모양새다. 안 지사는 2일 밤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박영선 의원을 만나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가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박 의원에게 현역 의원들의 지지 모임인 ‘의원멘토단’ 단장을 제안했다. 박 의원 측 한 인사는 “박 의원이 사실상 안 지사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비문 진영의 초선 의원들도 이르면 5일경 안 지사 경선 캠프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지지 선언을 준비하는 의원은 1차적으로 20명가량 된다”며 “캠프에 공식 합류하는 의원은 3명 정도고 다른 의원들은 캠프 외곽 조직인 멘토단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정태인 칼폴라니사회연구소장이 이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내고 2012년 문 전 대표 대선 후보 캠프에서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았다. 정 소장은 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시장 측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도 이 시장의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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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2%P 올라 34%… 안희정 6%P 내려 15%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이 전주보다 상승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킨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전국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4%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떨어진 15%에 그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포인트 올라 9%를 기록했고,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모두 8%로 변동이 없었다. 문 전 대표의 강세와 안 지사의 하락은 지난주 ‘선한 의지 발언’ 논란이 호남 등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 전 대표는 서울(36%), 인천경기(36%), 부산울산경남(35%), 대구경북(23%)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 지난주(26%)보다 5%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25%)를 제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였다. 이번 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에서 볼 수 있다.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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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주춤 안희정, 대연정 승부수… 3월 반전드라마 쓸까

    2월 한 달간 정치권을 달궜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바람(안풍·安風)이 주춤한 가운데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3월 안풍의 행로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지사는 2월 한때 지지율 20%를 돌파하며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했지만 ‘선한 의지’ 발언으로 제동이 걸려 3월 들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이 때문에 캠프 내에서 야권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좌클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안 지사는 종전의 통합 행보를 유지하면서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쪽으로 전략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즉시 당에 연정 추진을 위한 정당협의 추진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집권한다면) 특히 안보외교통상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 구조를 만들고, (여야 합의로) 재벌개혁 등 패키지별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연정 대상에 대해 “개혁 과제에 합의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도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장관 자리를 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연합정부를 구성한다면 당연히 내각 구성을 공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연정 제안은) 선거 전략이 아니다”며 “민주정부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몸으로 겪은 소신이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정보통신기술 현장 리더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안 지사의 연정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탄핵과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지금 손을 잡겠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보수의 역결집이 시작되면서 (안 지사의) 우클릭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당의 동질감을 높이는 (부분에선) 좋은 결과를 못 보였다”고 각을 세웠다. 문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민의당 분당 사태를 막지 못했고, 아직까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 “헌정질서에 승복해야 하고, 부족한 게 있다면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를 정치적 행위로 타협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향후 대선 국면에서 안 지사는 소신은 지키면서 메시지의 구체성과 전달력을 높이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충남도지사로서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감축, 에너지 체계 개편, 환경 정책 등 기존 대선 후보들이 간과했던 주제들을 매개로 다른 대선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안 지사는 충남 도정 성과를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다음 주부터는 안 지사를 돕겠다는 현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선 TK(대구경북) 지역의 상징성이 있는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세몰이식 인재 영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캠프 합류는 최소화하고, 외곽의 ‘의원멘토단’을 구성한다는 생각이다. ○ 명계남 “안희정은 노무현 업그레이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대표를 지낸 배우 명계남 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안 지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업그레이드 같은 느낌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안 지사를 보면 (내가) 얼마나 편협했는지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명 씨는 안 지사의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외곽에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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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한국당 정치인이 ‘국회에 250마리 개××’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일 “자유한국당 소속 한 정치인이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의 탄핵반대 집회에서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있다’라고 선동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 “자유한국당이 이런 자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한국당 소속 한 충북도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앞장서는 집회에서는 사살, 테러, 계엄령 선포 등이 선동되고 있다”며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그 일종”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특검연장법 처리를 반대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김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의 주최자이자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한국당 의석에서는 “그런 말씀 하지 마라” 등 반발과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국회는 당초 172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170번째 법안 처리 시점에서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뜨면서 표결 무효가 선언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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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법정근로시간 지키면 새 일자리 33만개… 노동경찰 1만 배치”

    “기회의 총량이 줄어서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기회와 자원을 특정 소수가 지나치게 독점해서 생긴 문제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일 방송된 채널A-동아일보 특집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에 출연해 청년 문제의 근원이 여기에 있다며 한 말이다. 이 시장은 “국가가 연 2조 원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고 있지만 청년 여러분이 개선되는 걸 느끼나”라고 반문하며 획기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을 지키면 새 일자리가 최소 33만 개 생긴다”며 근무시간 준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노동경찰 1만 명 배치’를 통한 근로감독관 확대를 주문했다. 30만 의무병 가운데 10만 명을 모병제로 선발해 전투, 무기,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마트 강군’으로 배치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5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편이 방송되고 9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편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재인보다 안희정이 더 좋아, 약자이기에” 이 시장은 여야 대선주자들에 대한 질문에 특유의 사이다 답변으로 솔직하게 말을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이 시장은 “최근 무죄판결 받으셨는데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면서 “그야말로 도널드 트럼프에 가까운 사람이고, 저는 자연스럽게 버니 샌더스 정도로 위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원(진주의료원)을 폐쇄해 (저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올리는 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에 공공의료원을 세우는 시민운동을 펼치다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과 안희정 중 누가 더 좋으냐’는 질문에는 “안희정이 더 좋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보기론 문 전 대표의 경선 승리가 예상되지만 저류를 보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복역 중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한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야말로 노동자들에게 애정을 갖고 노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예로 든 것이다”라며 “검찰총장(후보)에 윤석열 특검 수석파견검사를 얘기했던 것과 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세금 내면 나에게도 혜택 있다는 확신 줘야” 이재명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송곳 검증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을 최종적으로 1인당 월 50만 원까지 지급하는 게 목표다”며 “월 2만5000원부터 시작해서 5만 원으로, 10만 원으로, 국민의 공감을 얻어가며 실현 가능한 파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소득층에게는 고맙기는 한데 꼭 받아야 하나’라는 패널의 질문에 “복지의 역설이 있는데, 어려운 사람만 지원한다고 하면 잘될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며 “(복지비용은) 국민 모두의 세금으로 부담하는데, 어려운 사람만 지원하면 아까워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지에서 제외되는) 고소득 자산가를 골라내려고 했지만 더 비용이 컸다”며 “결국 세금을 내면 ‘나에게도 혜택이 있구나’라는 확신을 줘야 ‘중부담 중복지’를 넘어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고부담 고복지’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3·1절을 맞아 이 시장은 보훈 대상자와 유족 85만 명에게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보훈배당을 공약했다. 이 시장은 ‘분배만 있고 성장 정책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재분배를 통해 국민 가처분소득을 늘림으로써 구매력을 늘리고, 경제순환을 하게 하는 것이 새로 가야 할 경제정책”이라고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복지재원 SOC 투자 줄이고 토지세 법인세 인상” 이 시장은 복지 재원 마련을 자신했다. 올해 예산 400조 원 중 국가 재량으로 쓸 수 있는 돈이 142조 원인데, 토목사업 지원금과 대기업 연구개발(R&D) 지원금 등에서 예산을 감축하면 가능하다는 것. 성남시정을 하면서 가로등 보수 예산을 25%(약 78억 원)씩 줄여 봤더니 그 다음 해에 딱 그만큼 덜 고장이 났고, 이런 방식으로 3년 6개월 만에 약 4000억 원의 현금 부채를 청산하고 아낀 예산으로 복지를 진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토지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이 시장은 “국민은 시세의 2%가량 자동차세를 내는데 토지는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으면서도 세금은 0.1%에 불과하다”며 “토지에 자동차세의 5분의 1만 보유세를 부과하면 약 15조 원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에 대해 그는 “대기업 증세를 통해 국민 전체에 이익을 늘리게 하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성장 방침”이라며 “대기업에 왜 면세점 (사업권을) 주는가. 중소기업연합체에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을 비판하는데 대기업 주식에 많이 투자했다’는 지적에 이 시장은 “대기업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경쟁력으로 이익을 얻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더 이익을 보지 않겠나”라고 해명했다.○ “제 꿈은 대통령 아닌 좋은 세상 만드는 것” 이 시장은 ‘대통령 당선과 북핵 포기 중 어떤 것이 더 좋나’란 질문에는 주저 없이 “김정은의 핵 포기”라고 답했다. 그는 “제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다. 단 하나의 꿈은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도구로써 시장보다 대통령직이 유용한 도구라 생각해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핵개발 속도가 느렸던 건 사실”이라며 “(북핵 포기가)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힘든 일을 해 나가고 길을 만드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합리적 논쟁의 결과로 국민이 동의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설득하면 반대 여론이 더 많이 나오게 할 자신도 있다”며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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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임기단축 개헌도 수용할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안을 국회에서 합의하면 따르겠다고 28일 밝혔다. 개헌을 촉구하고 있는 비문(비문재인) 진영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개헌론을 지지율 상승의 새로운 동력으로 장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이날 한 온라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대선과 총선을 맞추자는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되면 국회 개헌특위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고, 그 결과가 임기 단축을 포함한다면 따를 계획이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임기를) 1년만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헌을 통해 더 전진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에서 대통령은 걸림돌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가 야권의 여타 대선주자들보다 개헌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문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안 지사가 분명한 개헌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면 현재 관망 중인 의원에게는 움직일 명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금은 적폐 청산과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지만, 차후 국민이 합의하면 임기 단축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안 지사의 임기 단축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입장을 충분히 밝혔고, 좀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면 탄핵 인용 후에 다시 이야기하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전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했지만 구체적 논의는 ‘탄핵 후’로 미루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대청산을 해내려면 5년 임기도 짧다”고 했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표는 ‘개헌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 35명은 지난달 24일 당 지도부에 개헌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고,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개헌파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돌려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저도 때론 문자 폭탄을 받는다”며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더 좋은 점을 (봐 주셔서), 나중에 (민주당 내 모든 세력이) 힘을 모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안 지사의 임기 단축론에 대해 “탄핵 인용 후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팟캐스트에서 “개헌 논의가 절대로 구조적 논의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국민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가 돼야 하고, 그 핵심은 자치 분권이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 측 김종민 의원은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해 온 안 지사가 그 연장선상에서 국회 개헌특위의 활동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지, 선거 공학적으로 한 발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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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캠프 명칭 ‘더문캠’, 안희정측은 “안희정캠프”

    5월 초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야권 대선 주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린 캠프 이름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더문캠’이란 캠프명을 발표했다. 예종석 홍보본부장과 손혜원 홍보부본부장이 작명한 ‘더문캠’은 ‘더 강해진’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따온 ‘더’와 문 전 대표의 상징어 ‘문(Moon·달님)’, ‘캠프’의 ‘캠’을 조합한 것이다. 손 본부장은 “문이란 글자를 180도 회전시키면 우직함의 상징인 ‘곰’이란 글자가 된다”며 “자신보다 남을 비추는 ‘달님’의 형상과 곰의 우직함을 캠프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공교롭게도 문 전 대표가 캠프명을 발표한 날에 자신의 캠프를 ‘안희정 캠프’로 부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안희정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안희정이라는 사람 자체, 안희정이 국민과 정치를 대하는 태도와 본질을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 드리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월 중순부터 캠프를 ‘국민서비스센터’로 이미 부르고 있다. 비정상적인 것을 뿌리 뽑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이 시장의 기조가 녹아 있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달 중순경 ‘국민캠프’라는 캠프명을 확정했다. V3캠프, 강철(강한 안철수)캠프, 안심캠프 등이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지만, 당명인 ‘국민의당’을 캠프에 반영한 것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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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새 진보 소신 변동없어”… ‘지나친 우클릭’ 비판에 거듭 해명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7일 “새로운 진보를 하자는 제 소신이 국정 농단을 용서하자는 뜻으로 해석되는 건 제 본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사무금융노조 정책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낡은 진보 보수 틀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하자는 제 소신에는 변동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연정, 선한 의지 발언 논란 과정에서 ‘지나친 우클릭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재차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비정규직 등 노동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그랬다”며 “민주주의와 정당정치가 작동하려면 가장 큰 뿌리는 지방자치와 노동조합이다. 노조가 튼튼하게 민주주의 시민의 권리를 대변할 때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사실상 5심제인 노동사건 관련 법적 쟁의 절차를 노동법원 신설을 통해 3심으로 간소화하는 노동공약을 발표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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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탄핵 기각돼도 승복해야”… 안희정 “범죄사실 용서-타협 안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선후보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서로 대조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중도 확장 전략에 나섰던 안 지사는 집토끼 잡기로 돌아선 반면 적폐 청산을 강조해온 문 전 대표는 “(탄핵이) 기각돼도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안정감을 부각한 행보를 했다. 안 지사는 25일 전북기자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정 농단을 한 사실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용서하거나 정치적으로 없던 일로 타협할 수 없기 때문에 법의 원칙대로 해야 한다. 그것을 후임 정부가 전임 정부를 핍박했다고 누가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구속 등 사법처리 수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국민의 80∼90%에 이르는 탄핵 요구는 그 자체가 헌법이라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여론과 요구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강경론은 대연정,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야권 지지층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캠프 합류를 타진한 민주당 의원들은 ‘과도한 우클릭’에 대해 수정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는 26일 한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중도 확장 전략을 겨냥해 “대통령병에 걸려서 이것도 끌어들이고, 저것도 끌어들이려 하니깐 내 속의 생각은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당분간 야권 지지층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는 26일 민주당의 공식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방문해서도 “검찰, 언론, 재벌, 사학, 청와대 등 5개 대표적 적폐 청산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저의 승리는 후보 개인이 아닌 당의 승리가 돼야 한다”며 당심 잡기를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25일 한 인터뷰에서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정치인들은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우선 제가 갖고 있는 법 상식과 국민의 법 감정으로 보면 탄핵 사유가 넘치기 때문에 기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지만, 지난해 “기각 결정이 내려진다면 혁명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온건한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 전 대표 측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 신변에 대한 언급은 국민과 사법부에 대한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는 바람직하지만 탄핵은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전 하야’를 정치적 타협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히 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수갑을 채워 구속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 주자들 가운데 입장이 가장 강경하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은 26일 오후 10시 현재 97만여 명이 신청해 100만 명에 육박했다. 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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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인재 끌어와 ‘매머드 캠프’… 안희정, 영입 최소화 ‘거꾸로 전략’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외연 확장’을 놓고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외부 인사 영입에 시동을 걸며 규모 확장에 나선 반면 안 지사 측은 보여주기식 세몰이는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文, 세 불리기 vs 安, 실무형 문 전 대표는 23일 미국 인텔 수석매니저 출신의 유웅환 박사(46)의 영입을 발표했다. 2001년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유 박사는 인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유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대기업을 모두 경험한 반도체 시스템 엔지니어”라며 “유 박사의 영입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유 박사의 영입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표창원 의원 등 연이은 인재 영입을 주도한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전략을 꺼내 들었다. 문 전 대표는 “기업의 현장에서 실물경제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정책공약을 마련할 수 있어 그쪽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촛불의 힘이 새로운 인재를 모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지사는 실무형 캠프를 추구하고 있다. 현역 의원에게 직함을 주며 캠프로 영입하는 것도 최소화하고 있다. 매머드급 캠프를 구축한 문재인 전 대표와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안 지사는 “후보 주변에 줄 선 사람을 중심으로 집권을 하면 ‘떴다방’ 식 정당정치가 판을 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 왔다. 외부 인사 영입도 캠프 합류 대신 지지 선언 독려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날 변호사 119명은 안 지사 지지 선언을 했다. 안 지사의 전략은 조직 싸움과 세(勢) 경쟁에서는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 안 지사 측 권오중 정무특보는 “캠프에 현역 의원을 묶어 두려 하면 오히려 나설 사람이 더 적을 수 있다”며 “드러나지 않게 물밑에서 도와주려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각 캠프에 일정을 전달했다. 후보자 간 토론회는 3월 3일 라디오 토론을 시작으로 총 10차례 진행된다.○ 안철수도 ‘규모 경쟁’ 가세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전문가 지지그룹인 ‘전문가광장’을 출범시키며 세몰이 경쟁에 나섰다. 각계 전문가 70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가광장은 각종 정책을 발굴하고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상임대표는 안 전 대표를 후원해온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맡았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기반으로 그간의 자문그룹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도자가 직접 전문가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와도 언제든지 토론을 통해 제 경쟁력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보 공약과 관련해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방산비리와 병역비리를 뿌리 뽑는 것”이라며 “방산·병역비리에 손대는, 제가 ‘놈’이라고 하고 싶지만, 관련자는 다시는 사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형준·유근형 기자}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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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선거인단 수 촉각… “150만은 당심, 200만 넘으면 민심”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이 인터넷 신청이 급증하며 22일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선거인단이 200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선거인단 규모가 경선의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리고 있다. 선거인단 모집 1차 마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일 3일 전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러진다. 당원, 비당원 구분 없이 똑같은 1인 1표다. 일반 유권자와 평당원은 전화, 인터넷 등으로 선거인단 신청을 해야 한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투표권이 주어지는 권리당원, 대의원은 약 19만 명이다. 대선일로부터 43일 전 호남에서 시작해 일주일간 열리는 네 차례의 순회 경선 결과 50% 득표율을 넘는 후보가 없으면 대선 31일 전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가장 큰 관심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당내 조직력이 강한 문재인 전 대표를 뛰어넘느냐다. 한 의원은 “선거인단이 150만 명 미만이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하고, 150만∼200만 명은 혼전, 200만 명이 넘으면 안 지사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당심(黨心)은 문 전 대표가 장악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당 대표 재직 시절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 등을 기반으로 문 전 대표는 당내에서 확고한 지지 세력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10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61%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 지사 지지율은 24%였다. 관건은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유입 규모다. 150만 명 돌파는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외에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해야만 가능하며 200만 명이 넘으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탄핵 이후 탄력이 붙으면 250만 명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선거인단 규모가 커질수록 우리의 승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반면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우리 지지층도 대거 선거인단에 몰리는 만큼 1위 자리를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의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혼탁 양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한 호남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한 후보 캠프로부터 ‘선거인단 가입 좀 도와 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호남 지역 국민의당 당원 일부가 조직적으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에는 민주당 경선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광고를 게재한 정연석 초원디앤씨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뜻에서 광고를 냈을 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직 장성 등이 참여하는 ‘더불어국방안보포럼’ 발족식을 갖고 “병역 면탈자를 고위 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발족식에는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보 논란을 불식하고 중도·보수층 지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고, ‘진짜 사나이’ 군가도 불렀다. 문 전 대표는 자문역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권력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캠프인 ‘금강팀’에서 호남 조직을 총괄했던 염동연 전 의원은 최근 안 지사를 돕고 있다. 염 전 의원은 “당시 금강팀 좌장인 내가 안 지사를 돕지 않을 도리가 없다”며 “별도의 공식 직함 등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박성진 기자}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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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탄핵 기각땐 존중 어렵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해 “기각을 상정했을 때 국민의 상실감을 생각하면 ‘법적인 결정이니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헌재 기각 시 승복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비롯된) 이틀 동안의 공포와 전율이 또 몰려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예’ ‘아니요’로 답할 성질이 아닌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헌법적 질서는 질서대로 잡더라도 민주 사회에서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은 표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페이스메이커라는 구도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와 흐름에 제가 제철 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의 적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다 대한민국의 후손인데, 무슨 친노와 적자를 따지냐”며 답을 피했다. 대학 시절 민족해방(NL) 운동권 전력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지나친 이념 공격”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청년기의 운동이 현실 정치인 안희정을 규정할 거라고 보시느냐”며 “저는 충남 재향군인회와 모든 보수단체가 제품 보증한 후보다. 믿고 맡기셔도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비선 실세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제일 먼저 검찰에 불려가고 구속된 것을 보면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은 분명하나 권력 크기로 보면 저는 허세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면 탈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탈당한다는 건 정당정치 원칙을 지켜 온 단 하나의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뜻이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 저녁 뉴스에 나와도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자유한국당도 당 강령이 민주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는 정책이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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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때리기’로 선회하는 문재인 캠프

    “긴장하고 있다. 엄살이 아니라 대단히 긴장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한 본부장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약진에 대한 캠프 내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한 달 새 여론조사 지지율 20%를 돌파한 안 지사의 급상승에 문 전 대표 측은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안 지사를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안 지사 비판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25%를 넘어서면 1위 자리도 위협당할 수 있다”며 “어차피 임박한 후보 간 토론회에서 격돌이 불가피한 만큼 건강한 토론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는 대연정 등 안 지사의 잇따른 ‘우클릭’에 “안 지사가 너무 나가 앞으로 한 배를 탈 수 없게 된 것 아니냐”는 정체성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다. 반면에 “안 지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온건파’는 문 전 대표의 취약점인 중도·보수층의 지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 관계자는 “중도·보수층의 지지 흐름을 보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서 안 지사로 옮겨 왔는데, 만약 안 지사가 위축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로 다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며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안 지사를 지지하는 중도·보수층 일부를 흡수하는 전략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가능만 하다면 안 지사의 지지율이 딱 지금 수준에서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캠프 내부적으로는 ‘강경파’의 주장으로 무게추가 옮겨 가는 양상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 일부가 안 지사 지지 선언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경선에서도 상호 비판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우체국에서 택배 배송 체험을 마친 뒤 “기득권 세력과 적절하게 손잡고 타협하는 방식으로는 (적폐 청산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비문 진영이 중심이 된 당내 개헌파를 향해 “지금 개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탄핵 국면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틀째 논란이 확산되자 안 지사는 이날 “마음 다치고 아파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그 점은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 인재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의 말씀도 액면가로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간 건 적절치 못했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도 문 전 대표와 펼친 ‘분노’ 논쟁에 대해 “정의의 출발은 분노다”라며 “그러나 정의를 실천하려 싸우고 그 완결은 사랑으로써 마무리되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 아닐까”라고 말했다. 안희정 캠프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안 지사 측은 출마 선언부터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던 ‘즉문즉답’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본 없이 관객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던 것에서 우발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캠페인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즉문즉답은 고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체력 소모도 커 앞으로는 정제된 ‘토크콘서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전인권 씨는 이날 밤 안 지사가 참석한 ‘문화예술인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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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연장법안 법사위 상정 불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1차 2월 28일)을 연장하는 법안이 여야 합의 실패로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만약 법안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 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3월부터 검찰이 수사를 이어 나가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바른정당 정병국,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 4당 대표는 21일 회동을 갖고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기한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 연장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특검 연장 반대’로 당론을 결정했다. 이날 특검법 연장안 상정을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위원장의 ‘상정 거부’로 파행했다. 권 위원장은 “역대 모든 특검법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처리됐으며, 법사위 차원에서 결정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가 없으면 법사위에 특검법 상정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권 위원장이 계속 버틸 경우, 야 4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뿐이다. 하지만 특검법 연장안이 직권상정 요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특검은 수사 기한 연장을 신청한 지 엿새째인 이날까지 황 권한대행이 침묵을 지키자 연장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법에 따라 1차 수사 기한 3일 전까지 특검의 연장 사유를 보고받고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한 연장이 안 되면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기한 마지막 날로부터 3일 이내에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검찰은 지난해 말 국정 농단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다시 수사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 특검에 사건을 넘긴 뒤, 해체하지 않고 최순실 씨(61·구속 기소) 등의 공소 유지(재판 진행)를 담당해 왔다.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 가운데 일부는 특별수사본부에 배치돼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먼저 삼성 외에 SK, 롯데, CJ, 한화 등 대기업 수사를 마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판단했기 때문에, 검찰은 다른 대기업들의 재단 출연에 대해서도 뇌물죄를 적용할지 결정하기 위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수사는 3월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뇌부에서는 헌재가 박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수사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선 후보들이 검찰의 수사권 일부를 가져가게 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도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 간부는 “공수처를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유근형·김준일 기자}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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