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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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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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97%
사설/칼럼3%
  • LG재단, 성장호르몬제 기증식

    LG복지재단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사진)을 열고 115명의 저신장증 어린이들에게 약 10억 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 촉진 호르몬제다.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저신장증 어린이는 연간 평균 1000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맞아야 한다. LG가 21년째 유트로핀 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1096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입었다. 효과도 두드러진다. 저신장증 어린이들은 연평균 4cm 미만으로 자랐지만 유트로핀을 투여받은 어린이는 평균 2배 이상, 최대 6배 정도까지 성장했다. 하현회 ㈜LG 사장은 “LG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은 LG가 개발한 제품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LG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약이 아니라 용기와 희망”이라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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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볼 수 없던 日기술… 반도체-조선은 이미 추월

    1955년 8월 한국에서 처음 생산한 자동차가 나왔다. 상표는 ‘시발(始發)’. 자동차 생산을 처음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6인승 지프로 차체는 미군이 버린 폐차를 활용해 만들었다. 유리는 강화유리가 아니어서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자주 깨졌다. 당시 일본에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11곳 있었다. 그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승용차 2만268대, 트럭 4만3857대 등 모두 6만8932대. 그중 1231대는 해외로 수출했다. 미쓰비시가 1917년 일본 최초의 승용차 ‘모델 A’를 만들 정도로 자동차 산업 역사는 깊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격차는 컸다. 한국은 6·25전쟁을 거치면서 산업 기반이 거의 무너졌지만 일본은 6·25전쟁을 발판 삼아 군수 물자를 수출하면서 산업을 정비했다. 올해로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한국은 국가 주도형 성장 모델과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등 걸출한 기업가들의 땀방울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 일본을 앞서는 산업이 속출할 정도다. 동아일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일 경제전쟁 50년사’를 들여다봤다.○ 넘볼 수 없는 존재였던 일본 정부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년)을 세웠을 당시 연평균 7.1% 경제성장률을 이루기 위해선 12억 달러(약 1조4100억 원)의 투자 자금이 필요했다. 하지만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정부가 원조 정책을 무상 원조에서 유상 원조로 바꾸면서 국내에 돈줄이 말랐다. 종잣돈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통해 마련할 수 있었다. 당시 일본은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금 성격으로 무상 3억 달러 청구권 자금과 유상 2억 달러의 공공 차관 등 5억 달러를 내놨다. 청구권 자금의 55.6%는 포항제철 등 제조업에 투입됐다. 18%는 경부고속도로, 소양강댐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국교 정상화 이후 박정희 정부는 조선, 철강, 전자, 섬유, 화학 등 중화학공업을 기반으로 한 일본식 수출 경제를 롤 모델로 설정했다. 1973년 포항제철소를 완공시키는 등 정부 주도로 중화학공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여기에 ‘자식에게 가난만큼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한국 특유의 근면성이 더해지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 다만 한국이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소재 및 부품을 수입하다 보니 한일 간 교역이 확대될수록 대일(對日) 무역적자도 커지는 구조적 문제점도 안게 됐다. ○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으로 1990년 이후 한일 경제전쟁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조선·해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개 산업은 점유율이 과거 일본에 뒤졌지만 최근 역전을 이끌어 냈다. 실제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10년 한국 14.2%, 일본 20.3%에서 2013년 한국 16.2%, 일본 13.7%로 바뀌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일본이 한국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격차를 벌렸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9.3%지만 일본은 3.9%에 그쳤다. 중공업, 철강,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들은 여전히 일본이 우위를 보이지만 그 격차는 줄었다. 한일 자동차 업계의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도요타가 더 높다. 하지만 2013년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9.5%로 도요타(6.0%)보다 높다. 그만큼 현대차가 더 많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권혁민 전경련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한일 경제 관계가 과거 수직적 의존 관계에서 지금은 수평적 협력 관계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한일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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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70년 경제성장 70년]GDP 3만1000배 성장, 아시아의 기적

    국내총생산(GDP) 477억 원,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0원. 한국은행에 통계자료가 있는 가장 과거 시점인 1953년의 한국 경제 모습이다. 하지만 시계를 2014년으로 맞추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GDP 1485조 원, 1인당 국민총소득 2968만 원으로 각각 약 3만1000배, 약 1만4800배로 급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0년 11월 한국 경제 성장을 보도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Asia‘s Latest Miracle)’이라고 평가했다.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기업이다. 광복 직후 근대적 의미의 기업가라 부를 수 있는 인물은 경성방직의 김연수, 화신백화점의 박흥식 정도였다. 그 둘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가들은 정미소나 쌀가게, 식료품 판매, 양조장, 포목상, 보따리 무역상을 하는 수준이었다. 세계 제일의 전자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의 이병철 창업주는 광복 무렵 정미소와 양조장, 무역을 하는 삼성상회를 운영했다. LG그룹의 구인회 창업주는 고향 경남 진주에서 포목상과 식료품점을 했다. 현대건설의 정주영 창업주는 쌀가게에서 배달 점원으로 일하다 소규모 자동차 수리점을 열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 현대차, LG 등은 석유 파동, 군사정권,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사이 숱한 명장면도 남겼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며 질(質) 중심의 개혁을 주문한 신경영 선언을 가장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고 있다. 그 후 삼성은 본격적으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역사적 명장면으로 2010년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가 가동된 것을 꼽고 있다. 이 덕분에 현대차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철판 생산에서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1996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한국을 정보기술(IT)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SK그룹은 “CDMA 상용화는 20년 전 창조경제와 맞먹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LG는 1995년 ‘LG’ 브랜드 출범을 역사적 장면으로 꼽는다. 그 후 1994년 30조 원대이던 매출이 지난해 5배로 늘어난 150조 원대가 되는 등 지속적 성장을 했다. 포스코는 1973년 포항제철소 완공을 역사적 장면으로 여기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립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공급하면서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GS는 LG에서 계열분리 돼 새로운 그룹으로 한국 기업사에 등장한 2005년을 가장 의미 있는 역사로 꼽고 있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구인회 씨와 허만정 씨가 함께 세운 이후 3대째 동업을 해오다가 2005년 1월 GS가 계열분리 됐다. “한번 사귀면 헤어지지 말고 부득이 헤어지더라도 적이 되지 말라”는 구 창업주의 가르침이 이어지면서 LG와 GS그룹은 계열분리 당시 어떤 잡음도 만들어내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1974년 6월 28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애틀랜틱 배런’호 명명식(命名式)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다. 이 배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수주해 온 배로, 국내 조선업계의 상징성을 띤 선박이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광복 후 트럭을 한 대 구입해 인천에 ‘한진상사’란 운송 겸 무역회사를 차리고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운송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날로 번창해 육상과 해상 운송으로 폭을 넓혔다. 급기야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고 항공운송업에까지 진출하면서 육해공 전방위 물류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진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날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여긴다. 한화는 1958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생산에 성공한 점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는 폐허가 된 국토의 전후 재건사업과 경부고속도로 건설, 각종 항만 도로 대교 건설 등에 큰 공헌을 했다. KT는 1980년대 중반 국산 전전자(全電子)교환기 TDX의 개발로 대규모 전화 보급을 가능케 한 역사를 최고 명장면으로 꼽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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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창조경제 실현

    SK의 역사는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1953년 선경직물을 인수하면서 시작한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에서 중고 직물기계 15대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창업주는 1973년 48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창업주의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그는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1962년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경영에 합류했다. 최 회장은 1973년 석유파동을 뼈저리게 체험하면서 석유부터 섬유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최대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1980년대 유공(현 SK㈜), 90년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 대형 공기업을 인수하면서 그 꿈을 이뤘다. 현재 SK그룹은 한국의 재계 서열 3위다. 62년 역사를 가진 SK가 가장 명장면으로 꼽는 것은 1996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방식 상용화다. CDMA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은 굴뚝 기업인 SK를 정보통신 기업으로 바꾸게 만든 계기이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었다. 1987년 10월 한국이동통신에 의해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아날로그 방식은 가입자 수용 용량을 넘는 수요 때문에 서비스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선 통화 품질이 불량했고 자주 끊어졌다. 음성을 0과 1의 디지털 부호로 변환해 전파에 태워 보내고 이를 받아 원래 음성으로 복원해 주는 디지털 방식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였다. SK는 체신부(현 정보통신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디지털 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최종현 회장은 이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SK가 연구한 방식이 CDMA였다. 이동통신은 주파수라는 한정된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한된 주파수 자원을 여러 사람이 효율적으로 함께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다중접속이 필수적이다. 여러 다중접속 방식 중 CDMA 방식은 대역 확산이라는 기술을 이동통신에 적용한 것으로 같은 공간(주파수 대역)에서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코드를 부여받아 동시에 대화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방식이다. 마침내 1995년 SK는 CDMA 기술을 완성했다. 또 이듬해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SK 측은 “1996년 CDMA 상용화는 이미 20년 전에 창조경제를 실현한 것과 다름없다”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었고 통신장비와 단말기 수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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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최종현 회장, 시험통화하며 “잘 들려요” 감격

    1995년 12월 31일, 경인고속도로 인천 톨게이트 부근. 손길승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부회장이 승합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모기업인 선경그룹(현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작고)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아주 잘 들리네요. 끊어지지도 않고.” 당시 전화기에서 들리는 최 회장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고 한다. 승합차에 동승한 한국이동통신 임원진도 번갈아 가며 시험 통화를 했다. 인천 주안역까지 가는 약 30분 동안 통화는 한번도 끊어지지 않았다. 임원들의 얼굴도 점차 상기됐다. 세계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의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1987년 10월 한국이동통신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아날로그 이동통신 방식은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가입자 증가로 인해 서비스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대도시에선 통화 품질이 나빴고 통화도 자주 끊어졌다. 디지털 방식으로 옮겨가야 할 때였다. 문제는 여러 디지털 방식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였다. 1990년대 당시 유럽통화방식(GSM)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고 CDMA 방식은 후발 주자인 상태였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아직 CDMA 방식을 상용화한 곳이 없었다. 한국이동통신은 CDMA 방식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GSM 방식은 아날로그보다 2, 3배 더 많이 접속할 수 있지만 CDMA는 10배 이상 접속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다만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위험 부담이 있었다. 한국이동통신이 CDMA 개발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을 무렵인 1994년 선경그룹이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점령군이 몰려올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한국이동통신 내부는 술렁였다. 하지만 최 회장은 손길승 부회장 등 3명을 한국이동통신 간부로 보냈을 뿐 모든 현직 임직원을 유임시켰다. 또 선경그룹 임원회의에서 “한국이동통신 직원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가능한 한 기존 조직을 흔들지 말고 그대로 가져가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 덕분에 한국이동통신은 CDMA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1994년 4월의 일이다. 손 부회장은 CDMA 개발 사업관리단이 입주해 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으로 찾아와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술개발자금으로 100억 원을 지원했다. 간접적으로 최 회장의 열의를 전달한 것이다. “아날로그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한 기술 기반도 없는 한국이 CDMA 방식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모두가 말했지만 최 회장은 한국이동통신의 결정을 믿고 지원했다. 결국 한국이동통신은 1995년 여름 CDMA 방식의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이듬해 1월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이란 보도자료도 내놨다. 어느새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는 한국을 CDMA 기술 선진국으로 간주했다. SK그룹 측은 62년 역사 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1996년 CDMA 상용화를 꼽으며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는 모험이었다. 20년 전 이미 창조경제에 도전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통신 장비 및 단말기 수출은 날개를 달았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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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4년간 10兆 신규 투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5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도 201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경제 활성화 지원을 촉구한 이후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P9) 증설에 1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또 매년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려 2018년까지 총 10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17일 이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달 24일 경북 구미시에 1조500억 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라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OLED TV 판을 키우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며 공격적인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OLED TV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단가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OLED는 화질이 우수하고 두께도 얇지만 가격이 비싸 시장 확대가 더딘 상태다. 대규모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춰 TV 제조사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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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하이닉스 5兆이상 신규투자

    SK하이닉스가 향후 몇 년에 걸쳐 5조 원 이상을 신규 투자하고, SK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도 추가로 3조 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SK는 이 같은 내용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8·15 특별사면이 될 경우 SK의 대규모 투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SK가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신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신규 투자 대상을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로 선정하고, 하이닉스 공장 증설 등에 5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SK의 올해 투자 규모도 당초 14조 원에서 17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SK의 투자 활동을 돕기 위해 환경 문제 등의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던 공장 증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SK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2년간 창업가 2만 명과 기업 맞춤형 인재 4000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SK에 이어 LG그룹도 조만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박민혁 mhpark@donga.com·박형준 기자}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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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반도체 추격 뿌리쳐라” 공격적 투자로 제2 도약 발판

    SK하이닉스가 5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은 재계에 불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동참함과 동시에 ‘공격 경영’으로 SK그룹 운영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신규 투자로 SK그룹 전체 연간 투자 규모 역시 올해만 14조 원에서 2조∼3조 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2013년 1월 최태원 회장이 법정 구속된 이후 굵직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모두 미뤄 왔다. SK그룹은 향후 투자 가운데 상당액을 SK하이닉스에 집중해 SK하이닉스를 핵심 계열사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힘 실리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후 총 2조3800억 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를 짓고 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올해 말이면 300mm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 기준 월 5000장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춘다. KDB대우증권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에 추가로 투입되는 투자금은 M14 공장의 D램 설비를 확충하거나 청주 공장의 낸드플래시 설비를 보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PC와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의 필수 부품이다. M14는 복층으로 된 대규모 D램 생산 공장이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선도 회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다. 또 다른 투자처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청주공장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東芝) 등이 속속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3차원(3D) 낸드플래시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7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7∼9월) 내 3D 낸드플래시 2세대(36단)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소규모 생산 준비를 갖춘 뒤 3세대(48단) 제품도 연내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반도체 경기다. 반도체의 특성상 경기 부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게다가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전 세계 6월 D램 매출액은 37억7000만 달러(약 2조4486억 원)로 전월 대비 11.2%,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32개월 만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D램 경기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SK가 추가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경영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반도체 경기 호황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조1095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3750억 원을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1조 원 클럽’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4조6390억 원, 영업이익률은 30%였다.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의 애정도 각별하다. 하이닉스는 2012년 2월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최 회장은 같은 달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고 그 직후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하이닉스가 행복해질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추가 투자 나설 가능성 커 SK는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그룹 차원에서 추가 투자 수요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세운 원칙은 ‘국내에 혜택이 집중돼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해외 시설이 아니라 국내 시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과 같이 투자를 했을 때 SK 내부만 살찌우는 곳은 피하기로 했다. 투자했을 때 그 혜택이 한국 경제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하는 곳으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하는 수출 중심의 계열사로 후보가 모아졌다. 수출을 통해 외화가 국내로 흘러들어오면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품의 95%를 수출하는 SK하이닉스가 주된 투자처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올해 저유가로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9879억 원의 흑자를 거둬들이면서 재무구조와 대외 신용평가가 개선된 만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사업이 핵심 투자처로 꼽힌다. 중동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미국 셰일 에너지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돼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점이 투자를 유인하는 요소다. 올해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북미 기반의 자원 개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광구 매입이나 현지 기업 인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노펙이나 일본 JX에너지 등 해외 기업과의 합작 사업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그동안 미뤄 왔던 각종 협력 사업 등을 연말부터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박형준 lovesong@donga.com·황태호 기자}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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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개선” vs “官治 전락 우려”

    《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정치권이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요구하면서 ‘국민연금 주주 역할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치권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국민연금이 롯데 사태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초 국민연금의 적극적 개입을 주장하던 새누리당은 10일 법적인 제약 등을 감안해 소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다소 완화했다. 하지만 많은 민간 전문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100조 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세계적인 공적 연기금처럼 주주가치를 높이고 비정상적인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 관치(官治) 우려가 큰 국내 기업 경영 환경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정부와 정치권의 기업 경영 개입을 정당화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민연금 역할론’ 재부상 국민연금은 5월 말 현재 기금 적립액 497조 원 가운데 19.5%인 97조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10일 현재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기업은 73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모두 278곳이다. 특히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롯데푸드 13.49%(최대 주주), 롯데칠성 13.08%(2대 주주), 롯데하이마트 12.46%(2대 주주), 롯데케미칼 7.38%(4대 주주)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5%를 넘지 않아 공시가 안 된 롯데쇼핑 등 다른 계열사까지 더하면 국민연금은 1조5000억 원 상당의 롯데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家)의 분쟁으로 대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롯데 계열사 주가 하락에 따른 국민연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정치권에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강화 요구가 쏟아졌다. 김무성 대표는 7일 롯데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지켜낼 수 있도록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10일에는 새누리당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권 행사 관련 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는 대신 현행법상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소극적 주주권(의결권)을 최대한 행사할 수 있도록 추가 대안을 마련하라며 한발 물러섰다.○ “자산 운용 제약” vs “주주 행동주의 필요” 정치권이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 방침으로 선회한 것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주주권을 강화하면 국민연금의 공시 의무가 강화돼 주식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상 단일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가진 주주,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는 공시를 해야만 주주총회 소집, 이사 추천·해임 등의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새누리당 보고 자리에서 “법적 규정에 따라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경우 빈번한 공시에 따른 포트폴리오 노출과 (일반 투자자들의) 추격 매매 등으로 운용상 심각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인 주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적잖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경영학)는 “35만 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롯데가 스스로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 불안을 키웠다”며 “롯데가 국민연금의 개입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박경서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영미, 유럽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주주행동주의로 기업 경영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발 뒤처져 있다”며 “지분 3% 안팎을 가진 30대 재벌 일가들이 절대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는 주주로서 정당한 권리이자 수탁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는 연기금이 이사회 안건에 찬반표를 던지는 것을 넘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경영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며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 “주주권 행사는 정당한 권리”… 폐쇄경영 견제 목소리 높아 ▼ ‘국민연금 역할론’ 점화미국의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은 매년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을 공개할 정도다. ○ “국민연금 독립성 확보가 선결 조건” 하지만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기업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연금을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연금 사회주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 견제 수단으로 연기금 주주권 행사 카드를 꺼낸다면 시장경제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앞으로 2500조 원까지 늘어날 텐데 그러면 사실상 국내 모든 대기업의 대주주가 국민연금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면 정부가 기업 경영에 개입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꼬집었다.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국민연금은 중립적 위치에서 ‘수익성 극대화’라는 본래 목적에 맞춰 운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국민연금 자체의 지배구조 개편, 기금 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없이는 연기금 주주권 행사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우려가 많다. 윤창현 교수는 “정치권이 먼저 나서서 재벌 개혁 이슈로 다룰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이 독립성, 자율성과 더불어 기업경영을 견제할 만한 전문성을 모두 갖춘 뒤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경영권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형준·홍정수 기자}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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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10곳 중 8곳 “통일 되면 대북사업 추진할 것”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통일이 되면 대북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남북통일 전망과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통일 이후 대북사업 추진 의향을 묻는 질문에 87.2%가 이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30.8%, ‘여건이 허용하는 한 추진할 것’이라는 답변이 56.4%였다. 통일이 돼도 대북사업을 안하겠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대북사업 의향이 있는 기업이 꼽은 투자 관심지역으로는 ‘개성·해주 등 경기도 접경지역’(42.3%)이 첫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평양·남포 등 북한 수도권 지역’(28.0%), ‘신의주·황금평 등 중국 접경지역’(11.5%), ‘원산·금강산 등 강원도 인근지역’(9.2%) 순이었다. 희망 사업분야는 ‘북한 지하자원 개발’(28.4%)이 가장 많았다. ‘전기,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22.1%), ‘생산기지 조성’(22.1%), ‘대륙연계 물류망 구축’(18.7%)이 뒤를 이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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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족다툼 無風’에 빛난 SK 우애, LG-GS 비움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혈족 간에 잡음이 없는 SK, LG, GS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오너가 있는 10대 그룹 중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겪지 않은 곳은 이 3개 그룹뿐이다. SK그룹의 경우 창업주 최종건 회장(작고)과 동생인 최종현 회장(작고)의 우애가 자손 세대까지 이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최 창업주는 1953년 선경직물을 인수하면서 SK그룹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1973년 48세의 나이로 일찍 타계하면서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종현 회장은 생전 “내 아들은 5명이다.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아들이든, 조카든 가리지 않고 경영을 맡기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최 창업주의 윤원(2000년 작고), 신원, 창원 삼형제와 자신의 태원, 재원 형제를 차별 없이 대했다. 최종현 회장이 1998년 8월 사망했지만 사촌 관계인 5명은 혈족 분쟁을 전혀 겪지 않았다. 사망 직후 열린 가족회의에서 최 창업주의 장남이자 최종현 회장의 장조카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그룹 전체는 손길승 회장이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고 2세 중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가족 대표로서 그룹경영에 참여한다”고 결정 내렸다. 창업주의 장자로서 그룹 대표에 욕심을 낼 법했지만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에게 양보한 것이다. 당시 5명은 최종현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지분이 많지 않아 ‘뭉쳐야 산다’는 묵계가 있었다. 2000년 전후 ‘SK 분가설’이 한창 떠돌 때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은 “형님(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돌아가신 이후 최씨가(家)의 맏이로서 형제간의 협력과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게 나의 임무다”라고 말하며 분가설을 일축했다. LG와 GS 역시 ‘무욕(無慾) 경영’이 돋보인다. 1969년 12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타계했을 때 그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락희화학 사장(작고)은 이듬해 1월 6일 그룹 시무식을 통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자경 부회장을 제2대 회장으로 추대하자. 어떤 혼선이나 잡음도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고 모두 이를 따랐다. 이를 경험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장남인 구본무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당시 70세에 불과했다. 그러자 창업세대인 허준구 LG전선 회장(작고), 구평회 LG상사 회장(작고), 구두회 호유에너지 회장(작고), 허신구 LG석유화학 회장(현 GS리테일 명예회장) 등도 이때 모두 고문으로 물러나며 3세 경영에 힘을 보탰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구인회 씨와 허만정 씨가 함께 세운 이후 3대째 동업을 해오다가 2005년 1월 GS가 계열 분리됐다. “한번 사귀면 헤어지지 말고 부득이 헤어지더라도 적이 되지 말라”는 구 창업주의 가르침이 이어지면서 LG와 GS 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어떤 잡음도 만들어내지 않았다. 반면 나머지 10대 재벌은 ‘돈’ 혹은 ‘경영권’을 이유로 혈족 분쟁을 벌였다.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은 고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2년 유산 상속 관련 소송을 벌였다. 집안싸움은 재판에서 이건희 회장이 승소하고 이맹희 전 회장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와 두산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한진과 한화는 형제간 재산 분쟁을 겪은 바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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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 6702억원 그쳐

    삼성물산은 6일까지 1171만730주(보통주 1171만687주, 우선주 43주)의 주식매수청구가 접수됐다고 7일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6702억5095만9856원이다. 제일모직은 단 1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가 접수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이 사주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 중 4.95%를, 일성신약은 지분 2.37%를 각각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다음 달 1일 합병법인을 출범시키고 4일 합병 등기를 할 예정이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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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통장 ‘ISA’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내년부터 근로자와 개인사업자 2000만 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신설된다. 또 올해부터 2017년까지 신규 채용한 청년 근로자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기업은 증가 인원 1명당 최대 500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정부는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2015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자 배당 등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와 개인사업자는 내년에 신설되는 ISA에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5년 동안 투자할 수 있다. ISA는 예·적금, 펀드, 증권 등을 개인이 골라 담는 가상의 ‘금융상품 바구니’다. 국세청은 만기 때 ISA 바구니 안에서 발생한 모든 이익을 합산해 200만 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 원 초과분에는 9.9%의 낮은 세율로 과세한다. 또 정부는 만 15∼29세의 신규 채용 근로자가 직전 연도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에는 증가 인원 1인당 500만 원, 대기업에는 25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청년, 만 6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때 3년간 적용하는 근로소득세율 인하 폭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려준다. 이에 따라 내년에 중소기업에 초임 연봉 2500만 원을 받고 취직하는 청년 등은 3년간 50만 원가량의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정부는 ISA 도입으로 연평균 5500억 원가량, 청년고용증대세제 도입으로 연평균 1200억 원 정도 세수가 줄 것으로 본다. 이를 메우기 위해 정부는 대기업 비과세·감면 축소, 부가가치세 과세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한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이 모두 시행되면 전체 세수가 연평균 1조892억 원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 축소 등이 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 / 장윤정·박형준 기자}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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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에 뿌린 땀방울…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꾼 혁신…

    《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Asia‘s Latest Miracle).’ 2010년 11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의 경제 성장을 보도하며 이 같은 제목을 뽑았다. 1945년 광복 이후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던 나라가 7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3위의 경제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 성장을 이끈 주역은 기업이었다. 광복 직후 맨주먹으로 시작해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 1980년대의 정치 불안정, 1990년대의 외환위기 등 안팎의 시련을 극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한국 기업들의 ‘70년 명장면’을 꼽았다. 》○ 광복, 전쟁, 그리고 성장 현재는 세계 제일의 전자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정미소와 양조장, 무역을 하는 삼성상회를 운영했다. 6·25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피란지 부산에서 고철과 탄피를 수출하고 의약품과 생필품을 수입하는 무역에 뛰어들어 큰 수익을 올렸다. 이어 제당, 모직 등 ‘제조업’이라는 새 길을 택했다. 창업주의 뒤를 이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며 질(質) 중심의 개혁을 주문한 신경영 선언을 가장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고 있다. 그 후 삼성은 본격적으로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은 고향 진주에서 포목상과 식료품점을 하다 부산에서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차려 화장품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화장품은 용기 뚜껑이 잘 깨져 반품 소동이 자주 있었다. 깨지지 않는 소재를 찾다 플라스틱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1995년 ‘LG’ 브랜드 출범 후 지속적 성장을 일궈냈다. 1994년 30조 원대이던 매출은 지난해 5배로 늘어난 150조 원대가 됐다. GS라는 이름은 한국 기업사에서 2004년 7월에서야 탄생했다. 하지만 그 뿌리는 LG와 함께한다. 락희화학공업사는 구인회 씨와 허만정 씨가 함께 세웠기 때문. 그 후 두 가문의 ‘아름다운 동행’이 60년 가까이 이어졌고 GS가 2005년 LG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이별했다. 그 당시 지분 등을 둘러싼 잡음은 일절 나오지 않았다. 한편 광복 직후 중국 톈진(天津), 다롄(大連) 등지의 중국 상인들이 일본군이 버리고 간 농산물과 화공약품, 공산품 등을 인천에 가져와 팔았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광복 후 트럭을 한 대 구입해 인천에 ‘한진상사’란 운송 겸 무역회사를 차리고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운송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날로 번창해 육상과 해상 운송으로 폭을 넓혔다. 급기야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고 항공운송업에까지 진출하면서 육해공 전방위 물류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 1970년대 중화학공업 시대를 열다 1960년대가 경공업 시대라면 70년대는 중화학공업의 시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방위산업 육성을 결심하고 1971년 11월부터 국산 병기 개발에 나섰다. 이때 성장한 기업이 한화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의 창업주 김종희 회장은 1958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생산에 성공했다.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는 폐허가 된 국토의 전후 재건사업과 경부고속도로 건설, 각종 항만 도로 대교 건설 등에 큰 공헌을 했다. 또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공업 개발 5대 전략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1970년 포항제철소를 착공했다. 포항제철소 건립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공급하면서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현대중공업도 1970년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존재하지도 않는 조선소에서 만들 배를 사줄 만한 선주를 찾아 나섰다. 조선소 부지로 점찍어둔 울산 미포만의 모래사장 사진 한 장과 5만분의 1 지도, 그리고 영국 ‘스콧 리스고’ 조선소에서 빌린 26만 t급 유조선 도면을 가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리스 선주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그 돈으로 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 도입 문제를 해결했다. 1974년 6월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애틀랜틱 배런’호 명명식(命名式)이 열렸다.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수주해 온 배로, 국내 조선업계의 상징성을 띤 선박이다. 1967년 12월 정부가 현대에 자동차산업 진출을 허가하면서부터 현대는 자동차 생산에 뛰어든다. 그 후 1976년 2월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승용차인 ‘포니’가 탄생한다. 포니는 해외에까지 수출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세계 5위의 자동차업체로 일어선 현대자동차는 역사적 명장면으로 2010년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가 가동된 것을 꼽고 있다. 이 덕분에 현대차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철판 생산에서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었다.○ 미지의 길, IT에 도전하다 직물과 석유화학을 주업종으로 하던 SK는 정보통신 분야를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정했다. 1994년 민영화 대상이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271억 원에 인수했다. 1996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SK그룹은 “미지의 기술에 도전해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한 모험이었고 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한국을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KT는 원래 당시 체신부의 일부분이었다가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로 정부에서 분리됐다. 1970년대 극심한 전화 적체현상을 보인 유선전화는 80년대 중반 국산 전전자(全電子)교환기 TDX의 개발로 대규모 전화 보급이 가능해지면서 1996년 100명당 전화 보급률 42.7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게 됐다. TDX 개발은 당시 미국, 영국 등 통신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10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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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416개 순환출자 고리 이번에 손봐야”… 칼 빼든 黨政

    정부가 정치권과 함께 롯데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선 것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실체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 데 대한 국민적 비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20일까지 롯데가 지배구조 현황을 회신하면 추후 분석을 통해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의 지배구조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롯데그룹은 매년 지분 및 소유 관계에 관한 정보를 공정위에 보고해 왔다. 하지만 해외계열사 현황은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3년(2012∼2014년)간 한국의 롯데 계열사들이 16개 일본 롯데 계열사들에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1397억8700만 원에 이른다. 이 중 12개의 L투자회사가 받은 배당금 총액이 638억6600만 원이다. 배당금 지급과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맞물리면서 ‘한국에서 돈 벌어서 일본으로 빼내간다’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 원칙적으로 외국에 있는 계열사는 한국 공정거래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계열사라도 국내에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범위를 확정하는 데 필요하다면 공정위가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가 해외계열사를 통해 롯데그룹에 속하지 않은 국내 회사에 지배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배력을 행사했다면 해당 회사를 그룹의 계열사로 공정위에 신고했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된 신규 순환출자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면서 신 총괄회장 등 주요 주주들의 지분 변동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공정위의 자료 요청에 대해 회신 의무가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한 뒤 성실하게 답변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롯데가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당국에 국외 계열사 현황을 축소 신고했던 정황이 드러나면 그룹 총수 등을 형사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때 받는 처벌은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당정은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대기업의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내에서 계열사 A가 B로, B가 C로, 다시 C가 A로 자본금을 출자해 ‘고리’를 만드는 것으로, 적은 자본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했지만 기존 순환출자는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해소하게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순환출자에도 손을 대겠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매각,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4월 현재 대기업그룹 중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곳은 롯데를 포함해 11곳이다. 삼성(10개), 영풍(7개), 현대자동차(6개), 현대산업개발(4개), 현대백화점(3개) 등은 순환출자 고리가 10개 이하다. 현대중공업, 한진, 대림, 한라는 각각 1개뿐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80개 계열사가 서로 다른 계열사에 1주 이상 투자한 순환출자 고리를 416개나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은 자율적으로 안 되면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대기업집단의 해외계열사까지 순환출자규제를 의무화하는 ‘롯데 해외법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형준·한우신 기자}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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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5위가 페이퍼컴퍼니 수준”… 커지는 지배구조 개혁론

    “구멍가게도 아니고 재계 5위 대기업인데…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있는 회사)’와 다른 게 뭡니까.”(금융당국 관계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일반 투자자는 물론이고 금융권이나 정부 당국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걸쳐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이지만 기업공개나 금융권에서 돈 빌리기를 꺼리는 특유의 경영 스타일 탓에 속살이 철저히 숨겨져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4일 “롯데그룹의 공시 위반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그룹 일부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국세청도 필요할 경우 그룹 내 자금 흐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대기업 집단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고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도 롯데의 실체에 ‘깜깜이’ 국내에서만 81개 계열사 간 416개 순환출자 고리로 엮인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층에는 호텔롯데가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19.1%를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와 그 최대주주인 광윤사에 대해서는 누가 얼마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광윤사에 대해서는 ‘종이상자 및 용기 제조업체로, 대표자는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라는 간략한 설명이 전부다. 일본에서도 상장사만 공시 의무가 있어 비상장사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사태가 불거지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전체를 들여다볼 방법을 찾아봤지만 불가능했다”며 “계열사에서 공시 위반이 있었는지 정도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깜깜이 지배구조’는 롯데의 경영 스타일 때문에 생겼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롯데의 많은 계열사들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면서 ‘무차입 경영 원칙’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금융권에 재무상태나 지분구조를 드러낼 일이 없었다. 2013년에는 호텔롯데가 회사채 공모를 추진했다가 금융당국이 한국과 일본 관계사들의 지배구조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아예 공모 계획을 접기도 했다. 롯데 사태를 계기로 기업 공시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비상장기업은 자산이 120억 원을 넘으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외에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롯데처럼 비상장기업이 대기업 수준으로 커져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일정 범위 내에서라도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도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재벌 개혁’ 요구로 확산 롯데 사태가 재벌 개혁 전반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면서 재계는 긴장하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 초기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던 양상이 재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 총수가 구속돼 있는 SK, 한화, LIG 그룹은 숨죽이며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롯데 사태로 반(反)재벌 정서가 커져 8·15 특별사면에서 경제인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롯데 사태는 기본적으로 집안 문제이고 비상장을 선호하는 일본식 기업문화로 인해 사안이 커진 것”이라며 “한국 재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도 “오너 경영은 한국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나 경제적 위기 때에는 강점으로 거론되지만 이런 사태가 터지면 전근대적인 경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구별 없이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혁 강행은 재벌과 대기업에 노동자의 생살여탈권을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저질 폭로와 진흙탕 싸움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조속한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신민기 minki@donga.com·박형준·이재명 기자}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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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사흘연휴 고궁-휴양림 무료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또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이날 하루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길 바란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14∼16일 사흘 연휴 기간에 국내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내놨다. 우선 하이패스 차로는 14일 하루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일반 차로로 진입하더라도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고 무료로 통과하면 된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만 28세 이하 대상의 무제한 철도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8일부터 31일까지 24일간 50% 할인 판매한다. 만 28세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는 같은 기간 이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각종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연휴 동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지,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 소유의 운동장, 강당, 회의실도 무료로 개방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쇼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14일 시작한다. 임시 공휴일에 동참할지를 자율로 결정하는 민간기업들은 14일을 유급휴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는 회원사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광복 70주년을 기리고 내수 활성화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유급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미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결정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대부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4일에 국내 주식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은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도 일제히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예정된 12월 결산 법인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도 17일로 늦춰진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박형준 기자}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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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또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이날 하루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길 바란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사혁신처가 행정자치부에 14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면 11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14~16일 사흘 연휴 기간에 국내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내놨다. 우선 하이패스 차로는 14일 하루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일반 차로로 진입하더라도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고 무료로 통과하면 된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만 28세 이하 대상의 무제한 철도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8일부터 31일까지 24일간 50% 할인 판매한다. 만 28세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는 같은 기간 이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각종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연휴 동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지,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공공기관 소유의 운동장, 강당, 회의실도 무료로 개방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쇼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14일 시작된다. 임시 공휴일에 동참할지 자율로 결정하도록 돼 있는 재계는 14일을 유급휴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는 회원사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광복 70주년을 기리고 내수 활성화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유급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미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결정했다. 다른 대부분 대기업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4일에 국내 주식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은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도 일제히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예정된 12월 결산 법인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도 17일로 늦춰진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파인텍 등의 증시 신규 상장도 14일에서 17일로 미뤄진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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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스마트폰보다 얇은 올레드 TV 출시

    TV 시장에 ‘두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두께 4.8mm인 55인치 올레드 TV(사진) 세 가지 모델을 내놨다. 기존 TV 두께는 5mm대다. 두께 4.8mm는 통풍구와 USB포트 등 후면 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TV 액정 두께다. 슬림형 스마트폰 액정 두께가 6, 7mm대인 것을 감안하면 올레드 TV가 더 얇은 것이다. LG전자는 요즘 주요 가전 매장에서 올레드 TV를 와이어로 천장과 연결해 공중에 띄워 전시하고 있다. 두께가 얇다 보니 55인치 올레드 TV 무게가 약 14kg에 불과하다. 중국이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향후 얇으면서 고기능을 갖춘 올레드 TV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종이처럼 얇아 벽지처럼 부착이 가능한 TV, 원기둥을 감싸는 볼록한 디스플레이, 반대편이 보이는 투명한 화면 등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일본 소니도 최근 브라비아 4K 액정표시장치(LCD) TV인 X900C와 X910C 시리즈를 4.9mm 두께로 내놨다. LCD TV는 액정 뒷면에서 빛을 비춰줘야 하기 때문에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 TV보다 두꺼울 수밖에 없지만 소니는 TV 액정을 구성하는 각 단면의 두께를 줄여 5mm 미만 TV를 선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두께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전략제품인 SUHD TV 두께는 6∼9mm대로 LG전자나 소니 TV보다 두껍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여서 기술개발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0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때 “합리적인 가격대 모델을 내놓는 등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를 통해 신규 수요층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얇은 두께 덕분에 올레드 TV가 쓰러지더라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들고 다니는 제품이 아닌 TV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점에 소비자들이 과연 돈을 더 지불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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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해외매출 2014년 26조원 감소

    원화 가치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대기업그룹 10곳 중 7곳의 해외 매출액이 2013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의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은 재작년에 비해 27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작년 해외 매출액은 546조4000억 원으로 2013년의 573조1000억 원보다 26조7000억 원(4.6%) 감소했다. 삼성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7개 그룹의 해외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은 해외 매출이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액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2013년 141조2000억 원에서 작년 122조5000억 원으로 18조7000억 원(13.2%)이나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삼성그룹 전체 해외 매출은 215조5000억 원에서 189조1000억 원으로 26조4000억 원(12.3%)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해외 매출은 80조4000억 원으로 3조1000억 원(4.0%) 늘어났다. 주력 수출 계열인 현대차의 해외 매출액이 25조 원으로 5000억 원(2.0%) 감소했으나 기아차의 해외 매출이 20조5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6.3%)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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