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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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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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하루 3만명 찾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차원 디자인, 화재땐 되레 ‘발목’

    서울시가 4840억 원을 들여 3월 21일 개관한 중구 을지로 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화재 진압에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창문 없이 외관을 알루미늄 외장 패널로 뒤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미를 살렸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DDP는 ‘디자인 서울’을 천명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이었다. 당초 2006년 11월 1593억 원으로 계획된 사업비는 설계 변경과 공사 연기 등으로 3배가 넘는 예산이 들었다. 설계는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 씨(64)가 맡았다.○ 건물 외관 덮은 알루미늄 패널, 화재에 취약 DDP는 연면적 8만6574m²에 지상 3층, 지하 4층 건물. ‘세계 최대의 3차원 비정형 건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외관을 4만5000여 장의 알루미늄 외장 패널로 덮어 ‘우주선’ 같은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러나 7일 본보가 입수한 서울 중부소방서의 ‘DDP 화재 진압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적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DDP에 화재 발생 시 이 알루미늄 패널이 진압 작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돔 건축 양식으로 알루미늄 패널 지붕의 무창층(창문이 없는) 건물이어서 외부에서 화점(화재가 발생한 곳), 연소 범위, 피난 상황 등 초기 현장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소방서 측의 분석이다. 또 건물에 창문이 없어 건물 밖에서는 기본적인 화재 상황조차 파악하기 어렵게 돼 있다. 더 심각한 건 이 패널 때문에 화재가 났을 때 창문과 옥상을 통한 인명 구조에 한계가 있다는 점. 패널을 떼어내도 그 안에 콘크리트와 단열재가 있어 창문과 옥상을 통한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일한 대피로는 출입구뿐이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DDP에는 소화기 유도등이 설치돼 있고 기본적인 안전규정은 지켰다”면서도 “그러나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을 구조하기에는 까다로운 건물”이라고 말했다. DDP는 창문이 없어 유독 가스 피해에도 취약하다. 이 건물에는 연기를 빼내는 재연시설이 없고 환기시설만 설치돼 있다.○ 미로 같은 건물 구조, 대피에 혼란 DDP에 화재가 났을 경우 출입구를 통해 대피할 순 있지만 미로 같은 구조가 걸림돌이다. 기존의 ‘사각형 건물’과 달리 DDP는 건물 내·외부 벽과 출입구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곡선형으로 돼 있다.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같은 주요 건물들은 지도를 보고도 찾아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모든 건물의 내벽은 흰색, 외벽은 알루미늄 패널로 돼 있어 본인이 어떤 건물의 어느 층, 어느 지점에 있는지 파악하기조차 힘들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DDP의 안내데스크를 찾았을 때도 안내 도우미들이 일일이 안내 지도를 꺼내 직접 펜으로 동선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줘야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만약 화재로 인한 연기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대피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 보고서는 ‘무창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화재 시) 피난자가 패닉(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DDP는 개관 이후 한 달반 만에 130만 명 넘게 다녀갔고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이다. 안전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관계자는 “창문이 없는 DDP의 구조적 특성 등을 감안해 화재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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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메트로, 사고 자체감사 착수도 안해

    2일 249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가 이에 대한 자체 감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국토교통부, 서울시가 각각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에 정작 사고 당사자인 서울메트로는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강연기 서울메트로 감사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찰, 국토부, 서울시 등 3곳에서 조사를 하고 있어 자체적인 감사를 실시할 여력이 없다. (사고 관련 직원들이) 그로기(권투에서 매우 지쳐 쓰러질 만한 상황) 상태여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6일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서울메트로의 부실 관리 등에 따른 총체적인 인재(人災)로 잠정 파악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신호 체계 이상을 발견했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다. 종합관제소는 사고가 난 사실조차 승객의 신고를 받고서 알았다. 앞에 있던 전동차 기관사는 출발 지연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대피 안내 방송’에 대해서는 승객과 기관사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는 “중복 감사가 된다”며 감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이 직원들의 ‘근무 태만’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사고 후 감사마저도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를 관할하는 서울시는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송병춘 감사관은 “서울메트로 관련자뿐 아니라 문제가 된 신호기를 관리하는 외주업체 관계자까지 대면 조사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근무 태만 여부 등이 확인되면 서울메트로에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직원은 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파면이나 해임이 가능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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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고 난 곡선구간만 45km 속도 제한”… 나머지 16곳은?

    서울메트로가 3일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의 전동차 추돌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의 제한 속도를 시속 45km로 낮췄음에도 다른 역 주변의 ‘급한 곡선 구간’은 그대로 운행하기로 해 사고 재발이 우려된다. 서울메트로는 5일 “2호선 내선 사고 구간인 신당∼상왕십리역의 제한 속도를 신호시스템의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45km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선행 전동차가 앞 역을 출발하지 않았을 때 후속 전동차가 출발할 경우 승무원에게 주의 운전을 통보하기로 했다. 2일 추돌 사고의 원인은 전동차의 간격을 알려주는 신호기와 자동정지장치(ATS)가 작동하지 않은 것 외에 해당 구간이 급한 곡선 구간인 이유도 있다. 후속 전동차 기관사는 상왕십리역 앞 128m 지점에서야 선행 전동차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파악하고 급정거했지만 추돌을 막지 못했다. 문제는 상왕십리역 같은 급한 곡선 진입로가 지하철 2호선에만 17곳이나 있다는 점이다. 곡선의 급한 정도는 R(원의 반지름)로 표시된다. 상왕십리역은 약 500R로 반지름 500m짜리 거대한 원의 가장자리를 전동차가 운행하는 셈이다. 500R 이하의 급한 곡선 진입로는 상왕십리역을 포함해 잠실 방향 내선에는 왕십리 뚝섬 구의 등 7곳, 외선은 신당 방배 신대방역 등 10곳 등 총 17곳이나 된다. 지하철 2호선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km. 서울메트로는 이번에 사고가 난 상왕십리역 구간만 제한 속도를 낮췄을 뿐 다른 16곳은 기존대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만약 신호기 등 ‘안전장치’가 이번처럼 제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역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서울메트로 안전방재처 관계자는 “다른 곡선 구간의 경우 기관사들에게 특별히 주의하라고 얘기를 해놓아 문제가 없다. 모든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낮출 경우 정시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합관제실은 추돌사고가 난 지 2분 뒤인 오후 3시 32분 한 승객이 승강장에 있는 비상통화장치로 신고를 한 뒤에야 사고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종합관제소는 사고 발생 5분 내에 ‘전 전동차 상황 통보 및 운행 통제’ ‘전 역사 상황 통보 및 일제 방송’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사고 13분 뒤인 오후 3시 43분에야 이뤄졌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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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기 고장 나흘간 모른채 사고 당일까지 운행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의 신호기가 2일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나흘 전부터 고장이 났는데도 서울메트로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지하철 운행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지하철도 특별 점검을 했지만 신호기는 ‘일상 점검 대상’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신호기 소프트웨어 설치와 변경 등 핵심 기능을 외부업체에 맡긴 탓이다. 서울메트로는 “신호운영 기록장치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 오전 1시경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선로전환기 연동장치의 데이터를 수정했고 2시간 후인 오전 3시 10분경 신호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상왕십리역에 전동차가 정차한 경우 3개 신호기는 뒤 전동차에 ‘주의-정지-정지’ 순으로 표시돼야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진행-진행-정지’ 순으로 오작동했고 자동정지장치(ATS)도 실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사고 당일까지 나흘간 하루 550대의 전동차를 정상 운행했다. 지하철 2호선은 9개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약 250만 명, 상왕십리역은 하루 약 2만 명이 이용했다. 신호기 오작동은 지난달 29일부터 사고가 난 2일까지 충정로역∼상왕십리역 등 8개 역 6km 구간의 모든 신호기에서 발생했다. 특히 기관사들의 요구로 전환기 연동장치를 수정할 때 상왕십리역 구간 속도를 시속 25km에서 45km로 높였다가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메트로에 전환기 고장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제동능력이 떨어지는 20년 이상 된 노후 차량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당시 시속 68km로 달리던 전동차는 기관사가 마지막 신호기의 ‘정지’ 표시를 보고 128m 앞에서 급정지했지만 앞 차의 뒷부분을 시속 15km 속도로 추돌했다. 뒤 전동차는 1990년에, 앞 전동차는 1991년에 제작된 노후 차량이다. 2012년 철도안전법이 개정돼 올해 3월부터 ‘25년 내구연한 규정’이 삭제되면서 폐차 직전의 전동차도 운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추돌한 전동차를 운전한 기관사 엄모 씨(45)와 부상 승객 등을 조사해 6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이건혁 기자}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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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풍 붕괴 보상 절차 19년만에 마무리

    서울시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피해 보상을 위해 정부로부터 빌렸던 200억 원을 올해 안에 모두 상환한다. 사고 발생 19년 만이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2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5층짜리 삼풍백화점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사망자 502명 등 총 14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 후 피해 보상에 나선 정부와 서울시는 협의를 통해 총 3758억 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금 내용은 사망자 1905억 원(502명), 부상자 1004억 원(714명), 물품 피해 607억 원(841건), 스포츠회원권 170억 원(834건), 차량 피해 12억 원(249대), 주변 피해 59억 원(153건) 등이었다. 이곳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정한 정부가 지원금 500억 원을 내놨고, 삼풍백화점이 자산을 매각해 1484억 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1774억 원을 부담하기로 한 서울시는 재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200억 원을 빌려 피해 보상을 마쳤다. 서울시는 정부로부터 빌린 200억 원에 대해 1999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서울시가 갚은 금액은 모두 275억 원(원금 180억 원, 이자 95억 원). 올해 마지막으로 상환하는 금액은 원금 20억 원, 이자 8000만 원으로 정부에 200억 원을 빌린 대가로 이자만 95억8000만 원을 내는 셈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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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人災… 종합관제소, 전동차 지켜보면서도 사고 못막아

    2일 오후 3시 30분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추돌 사고는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다. 서울메트로의 종합관제소에서는 두 열차가 가까워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고를 미리 막지 못했다. 또 서울메트로 측은 “안내방송을 했다”고 했지만, 승객들은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방송이 아니었고 그냥 기다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추돌 위험 왜 몰랐나… 브레이크 밟았는데 사고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에 있던 2258 전동차는 여러 번 문을 열고 닫은 뒤 막 출발하는 순간이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그때 뒤에 오던 2260 전동차와 추돌한 것이다. 전동차의 운행 안전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종합관제소는 사고를 왜 막지 못했을까. 정달오 서울메트로 운전팀장은 “열차와 열차 사이는 비상 장치에 의해 200m 거리가 확보된다. 종합관제소는 전반전인 운행만 관리한다. 두 열차가 가까워진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사고는 막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열차가 역에 들어오거나 나오면 역에 설치돼 있는 감지시스템을 통해 해당 역 관제실과 종합관제소에 위치가 파악된다. 하지만 역과 역 사이에는 이 감지시스템이 촘촘히 배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뒤쪽 전동차를 운행하다 사고를 낸 기관사는 조성근 서울메트로 운전처장에게 사고 당시를 이렇게 밝혔다. “상왕십리역으로 진입하면서 커브 구간을 도는 순간 적색 신호등과 앞 열차가 보였다. 최선을 다해서 비상 제동을 했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제동 거리가 모자라 열차가 추돌한 것 같다”고 했다. 전동차는 쇠바퀴여서 시속 60km로 달려도 최소 제동 거리가 154m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피 방송 논란… 시민들 침착한 대응 이번 사고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때와는 달랐다. 지하철 지하 역사에서 앞뒤 전동차가 부딪치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침착하게 전동차에서 나왔다. 앞쪽 전동차에 탑승했던 김유미 씨(20)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상왕십리역 전동차 내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손을 다쳤다. 하지만 승객들은 전동차 내에서 서로 먼저 나가려고 밀치는 등의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 어디선가 ‘침착해’라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지하철 칸에 있는 문을 열어 선로를 통해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번 전동차 추돌 사고에서 가장 먼저 신고한 건 ‘시민’이었다. 광진경찰서는 이날 “최초 119 신고는 사고 전동차에서 내린 여자 승객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사망자 228명, 실종자 74명(2일 오후 11시 30분 현재)의 사상자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에도 최초 신고자는 여객선에 타고 있던 단원고 2학년 최덕하 군이었다. 사고 직후 대피 안내방송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직후 안내방송을 했고 승무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안내방송이나 직원을 보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역내방송은 들렸을 수 있지만 정전이 된 사고 전동차에서는 소리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안내방송을 들었던 승객들은 “앞차와의 간격 때문에 잠시 정차 중이라는 방송이 나왔고 대피하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가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확인돼야 할 대목이다. 이날 본보가 입수한 ‘비상대응 운영절차―지하부 본선구간 열차추돌사고’라는 제목의 사고 매뉴얼에 따르면 사고 발생 즉시 전동차 승무원은 종합관제소에 추돌 사고 발생을 신고하고 열차 내에 추돌 사고 발생 및 안내방송을 실시해야 한다. 이어 사고 발생 10분 이내에 승무원과 역사 직원은 승강장에서 부상 승객을 이송하고, 다른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 있다가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서울시 행정 1부시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연락해 신속한 현장 복구를 지시했다. 오후 5시 30분에 상왕십리역에 도착한 뒤 늦은 밤까지 상황실에 머물며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3월 30일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모터 이상으로 멈췄고, 이틀 뒤인 4월 1일에는 역시 지하철 1호선 서울역∼구로역 구간에서 전기 공급 중단으로 하행선 열차 10대가 최대 21분 지연 운행되기도 했다.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번 추돌 사고를 계기로 서울 지하철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황인찬 hic@donga.com·김성모 기자}

    • 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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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 시민청 앱으로 둘러보세요

    서울시 시민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청 둘러보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29일 새로 선보였다. 시민청은 본청 지하 1, 2층에 걸쳐 20개가량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시민청 실내를 3차원(3D) 지도로 살펴볼 수 있고 자신의 현재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 정보도 제공된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지하철 역사 및 공공 건물, 지하상가 등 163곳의 실내 지도 및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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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149억… 이건희 회장 이태원집 가장 비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공시가격 149억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29일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2014년도 단독주택 35만7596채의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태원동 소재 이 회장의 자택 가격은 지난해(130억 원)보다 14.62%(19억 원) 오른 14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지난해 102억 원에서 14.71%(15억 원) 오른 117억 원을 기록했다. 3위는 이 회장 소유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77%(6억 원), 4위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주택(102억 원)으로 지난해(96억2000만 원)보다 6.03%(5억8000만 원)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 100억 원이 넘는 단독주택 4채가 모두 삼성가 소유였다. 5위 역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자택이었고 현재 이 회장 소유인 중구 장충동1가 주택으로 지난해보다 7.71%(7억1000만 원) 올라 99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09% 상승했다. 전국 평균(3.73%)보다 0.36%포인트 높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5.13%) 영등포구(4.97%) 중구(4.96%)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동대문구(2.15%) 강동구(3.00%) 양천구(3.08%)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억 원 이하의 단독주택은 전체의 33.67%로 지난해(39.40%)에 비해 5.7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억 원을 넘는 주택은 7.73%를 차지해 지난해(7.45%)보다 0.28%포인트 늘었다. 6억 원 초과 주택 가운데 48.26%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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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농사 도우며 귀농-귀촌 체험을”… 서울시, 농번기 자원봉사단 모집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의 논과 밭에서 일손 돕기에 참가하면 된다. 서울시는 28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시민과 일손이 부족한 서울시 농가를 연결해주는 ‘농사 일손 돕기 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여한 시민은 5, 6월과 9∼11월 농번기에 서울의 논과 밭, 과수원 등에서 일손을 도울 수 있고 귀농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울에는 총 828ha(828만 m²)의 논과 밭 등이 있으며 1만1768명(지난해 7월 기준)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봉사 신청은 개인, 단체별로 서울시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로 하면 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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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도서관서 금요일 인문학 강좌 즐기세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내 서울도서관을 찾으면 인문학 강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도서관 사서교육장에서 ‘서울도서관과 독서대학 르네21이 함께하는 금요대중강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독서대학’은 대한성공회와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가 함께 운영하는 비영리 대중교육사업으로 그동안 다양한 인문학 강좌 및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번 강좌는 다음 달 2일 소설가 김형경 씨의 ‘남자를 위하여’란 강연을 시작으로 9일 최광현 한세대 상담대학원 교수의 ‘가족의 두 얼굴’, 인지과학자인 박경숙 씨의 ‘문제는 무기력이다’ 등 주제로 이어진다. 매달 50명의 수강생을 모집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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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도권]서울시, 월드컵경기장 5월 일반 개방… ‘황당한 대관료’

    서울시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일반 축구 동호인에게 개방하면서 국가대표 A매치나 프로축구팀 경기보다 2배 이상 높은 대관료를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붐을 조성하고 축구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내달 월드컵경기장을 축구 동호인에게 개방한다”며 27일까지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2일(금), 15일(목), 21일(수), 30일(금) 등 나흘에 걸쳐 월드컵경기장을 축구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그라운드를 밟는다는 기대감에 축구 동호인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문제는 ‘비싼 대관료’다. 서울시가 축구 동호인에게 경기장을 개방하며 받는 대관료는 2시간 기준 102만 원. 양 팀 합해 22명이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한 번 경기에 1인당 5만 원 가까이 부담해야 한다. 서울시는 월드컵경기장 대관료를 A매치 등의 경우 한 경기에 46만 원(평일 낮 기준)만 받는다. 축구 동호인 대관료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국가대표 A매치나 프로 경기보다 2배 이상 많은 대관료를 축구 동호인에게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A매치 등의 경우 해당 팀이나 주최 단체가 별도의 입장 수입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관료 기준은 축구 동호인에게 더욱 불리한 셈이다. 서울시는 대관료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서울시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책정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조례에 따르면 대관 성격에 따라 대관료를 달리 책정하는데 A매치 등이 속한 ‘체육 경기’의 경우 가장 저렴한 반면 ‘공공 행사’ ‘문화예술행사’ ‘일반 행사’ 등은 ‘체육 경기’에 비해 2∼4배 비싸다는 얘기다. 축구 동호인 경기는 ‘체육 경기’가 아닌 ‘일반 행사’로 분류된다. ‘체육 경기’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단체 및 그에 준하는 단체가 주최하거나 서울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의 경기로 한정돼 있다. 같은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해도 축구 동호인의 경우 ‘체육 경기’로 인정되지 않아 비싼 대관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월드컵경기장을 개방하며 ‘전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는 2012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축구장을 시민에게 개방했을 때 2시간에 22만3000원의 대관료를 받았다. 당시도 ‘일반 행사’로 분류돼 하루 대관료가 111만6000원이었지만 이용 시간을 세분화해 시민 부담을 줄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잔디 보호 차원에서 하루 한 팀만 받는다”며 2시간 이용에 하루치 요금을 책정했다. 서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의 유지 관리비를 감안하면 102만 원도 저렴한 금액이자 최소 기본이 되는 금액이다. A매치나 프로팀 경기는 공공의 성격이 강해 기존 금액을 할인해 주는 개념”이라고 해명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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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해외 도서관 자료검색 손쉽게” 서울도서관 인터넷 블로그 개설

    해외 유명 도서관 및 소장 장서 정보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서울도서관은 24일 “도서관 세계자료실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담은 블로그 ‘월드 와이드 라이브러리’(blog.naver.com/lib_seoul)를 새로 개설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해외 도서관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블로그에는 세계자료실의 신규 도서 소식은 물론이고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등 해외 도서관들과 소장 장서들이 소개된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한 소개와 연구 자료, 정책 자료와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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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사]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본부장 △경영기획 김영호 △문화사업 오진이 △예술지원 김홍남 △창작공간 이규석 ▽팀장 △감사 서동진 △기획조정 주한식 △정보화사업(직무대리) 신동석 △문화나눔 김필국 △예술지원 백승우}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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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도권]“한강 어디든 4분내 출동… 헛된 희생 막을 것”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한강공원 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 사무실(동작구 동작대로 355-1). 당초 이날 오후 2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포수난구조대의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무실은 적막했다.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발대식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19명의 구조대원 중 홍성삼 구조대장(52)을 비롯한 6명은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된 상황. 최병일 구조1팀장(51)은 “남은 대원들도 한강 해상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강에 새로 창설된 반포수난구조대가 이날 ‘조용히’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시 관할인 한강 구역은 강서구 개화동∼강동구 강일동에 이르는 41.5km 구간. 그동안 한강에서 일어난 수상 사고는 영등포와 광진수난구조대가 나눠 맡아왔다. 영등포 구조대는 1997년 5월에, 광진은 이듬해 11월에 발대했음을 감안하면 20년 가까이 두 구조대가 서울시민의 수상 안전을 책임져 왔던 셈이다. 영등포 구조대는 강서구 개화동∼반포대교 구간(22.1km), 광진 구조대는 반포대교∼강동구 강일동 구간(19.4km)을 각각 담당해왔다. 모두 긴 구간을 담당하다 보니 투신자살 등 급박한 사건이 발생하면 구조대 본부에서 먼 현장에는 빠른 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09년 영등포와 광진 사이에 반포수난구조대 신설을 추진했고 5년 만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반포 구조대는 한강철교∼한남대교 구간(6.4km)을 관할한다. 이에 따라 영등포의 관할지역은 17.7km로 4.4km가, 광진은 17.4km로 2km가 각각 줄었다. 반포수난구조대의 출범은 의미가 크다. 각 구조대의 관할 구역이 짧아져 서울시 관할 한강 전역에 구조대가 4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물에 빠진 뒤 5분이 지나면 호흡기에 물이 차 생존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반포 구조대가 창설되면서 생존 확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반포 구조대에는 현재 구조정 2척이 배치돼 있고, 10월에 추가로 구조정 2척과 제트스키 1대가 보강될 예정이다.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은 다행히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 210명이 투신했고 102명이 사망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그 인원이 줄어 지난해에는 127명이 투신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의 신속한 대처로 지난해에는 투신자 생존율을 92.3%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한강의 3개 수난구조대 소속 대원 57명 가운데 16명은 진도 앞바다에 내려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은 대원들은 유람선 침몰 대비 훈련 등을 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전사 출신인 최 팀장은 “세월호 구조 현장에는 구조대 동료뿐만 아니라 많은 군대 선후배들이 투입돼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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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시동 꺼! 반칙운전]불법 HID 전조등 차량 5월 집중 단속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HID(고광도 가스 방전식) 전조등을 단 차량에 대해 내달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22일 “5월 한 달 동안 각 구청 단속반, 경찰 및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서울 시내 곳곳에서 불법 HID 전조등 부착을 비롯해 차량을 불법 개조했거나 안전 기준을 위반한 차량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HID 전조등은 일반 전조등보다 최대 28배나 밝다. 맞은편 운전자가 정면에서 보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게 할 수 있어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반칙 개조’로 꼽힌다. 서울시는 차량 번호판을 알아 볼 수 없게 훼손하거나 방향지시등을 황색이 아닌 청색이나 적색으로 바꿔 안전 기준을 어긴 자동차도 단속하기로 했다. 불법 구조 변경이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 안전 기준 위반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불법 구조 변경 및 안전 기준 위반 차량 1411대를 적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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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기반찬 달라” 공무원들 아우성… 무슨 일?

    서울의 한 구청 구내식당은 지난해 “‘채식의 날’을 운영해 달라”는 서울시의 공문을 받고, 한 달여 동안 매주 1회 채식 식단을 내놨다가 최근 중단했다. 일부 직원이 “풀(야채)만 나오냐”고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채식이 나오는 날이면 점심 평균 450여 명이던 이용객은 300여 명으로 줄었다. 영양사 A 씨는 “고심 끝에 야채비빔밥 등 새 채식 식단을 내놨지만 반응이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는 ‘채식의 날’ 프로젝트가 일부 공무원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본청 및 서소문 청사와 산하 사업소, 그리고 25개 구청의 구내 식당 등 모두 41곳에서 매주 한 끼 채식을 제공하는 ‘채식의 날’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집계 결과 11곳(27%)이 1년도 안 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공무원들이 “고기 반찬은 왜 없느냐”며 식당에 불만을 표시해 수입 감소를 우려한 식당이 채식 식단을 접었다. 일부 공무원은 서울시 총무과에 “채식의 날을 폐지해 달라” “육식의 날을 신설해 달라”며 직접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상 밖으로 반대가 크자 서울시는 고민에 빠졌고, 2월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인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회의까지 가졌다. 삼성웰스토리가 제시한 해법은 ‘철학적으로 접근하자’는 취지로 “채식을 하면 육류 소비가 줄고, 덩달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라”는 것. 채식 운동뿐 아니라 환경 운동까지 된 셈이다. 서울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는 운동과도 연계해 채식의 날을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시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채식을 중단한 구내 식당에는 다시 참가를 독려하고 올해는 일반 기업체까지 확장해 ‘채식의 날’ 운영 식당을 내년까지 300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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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체중 3개월간 3kg 줄여 3개월 유지를”

    석 달간 체중 3kg을 줄인 뒤 3개월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가 올해도 닻을 올렸다. 서울시는 21일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를 4월 1일부터 시행해 현재 2500여 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참가자를 1만 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 프로젝트 홈페이지(health100.or.kr)나 서울 시내 보건소를 찾아가면 된다. 보건소에서는 대사증후군 검사, 운동처방, 영양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체중 감소 방안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5812명이 참가해 총 9580kg(1인당 1.65kg)의 체중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한국야쿠르트와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량한 총 체중과 같은 무게의 쌀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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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울월드컵경기장서 축구를”… 5월 나흘간 일반인에 빌려줘

    국가대표와 프로팀의 축구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서울시설공단은 2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붐을 조성하고 축구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5월 2일(금), 15일(목), 21일(수), 30일(금) 등 나흘에 한해 축구 동호인들에게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21∼27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관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한 번에 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대관료는 102만 원. 그라운드에는 선수 및 코치진, 심판진만 입장이 허용되며 관중은 관람석에서 봐야 한다. 사용 인원은 회당 100인이 기준이며 초과 입장한 인원에 대해서는 1인당 1000원씩 추가로 받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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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도권]“북한산 무법자… 들개가 된 유기견 잡아라”

    주인에게 버림받고 북한산으로 숨어들어가 야생화한 유기견이 6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먹이를 찾아 5∼10마리씩 무리를 지어 인근 주택가로 내려오자 서울시는 관련 기관들과 손잡고 포획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북한산에 살며 야생화해 공격성이 강한 유기견들이 인근 주택가까지 내려와 길고양이를 물어죽이거나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해 인근 종로 성북 은평 서대문구, 그리고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포획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으로 들어온 유기견들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자 2009년부터 포획을 해왔다. 하지만 인근 주택가까지 유기견의 활동범위가 넓어지자 서울시와 해당 구청까지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포획틀 18개를 설치한다. 마취총을 이용한 포획도 검토했으나 마취총을 맞은 상태에서도 도망가 숨어버리는 특성을 감안해 포획틀만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북한산 주변이 주거단지로 개발되면서 유기견들이 살길을 찾아 북한산으로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야생화가 진행돼 공격적으로 변한 경우가 많아 안타깝지만 포획하면 대부분 안락사시킨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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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천재인 줄 모르는 연습벌레들

    손열음(28)과 김선욱(26)은 두 살 차이의 또래다. 두 사람은 각각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하면서 나와 처음 만났다. 어렸지만 그 연령대의 아이 같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만큼 성숙하고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열음이는 겉으로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학생이었고, 선욱이는 바로바로 자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열음, 선욱이와의 첫 레슨은 1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열음이는 쇼팽 에튀드(연습곡)를 치겠다고 했다. “몇 번을 치겠니”라고 물었더니 그냥 “쇼팽 에튀드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니까 몇 번을 치겠다는 거야”라고 다시 묻자 열음이는 “다요”라고 작게 말했다. 그러곤 전곡(24곡)을 악보도 보지 않고 연주했다. ‘이 나이에 전곡을 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나는 잠시 ‘고민’했다. 선욱이도 특별했다. 잠시 손을 풀고 있으라고 하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아이가 악보를 보며 연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곡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무슨 곡이냐”고 물었더니 선욱이가 “말러 심포니인데, 모르세요?”라고 되물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말러의 교향곡을 내 눈앞에서 초등학생이 치고 있다니…. 정말 두 아이 다 예상한 것 이상이었다. 선욱이는 엉뚱하기도 했다. 예비학교에 들어온 뒤 지도교수를 정할 때 선욱이는 1, 2, 3지망 항목에 모두 내 이름을 적었다. 나는 내심 ‘정말 나한테 배우고 싶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물어보니 “선생님이 제일 잘생겨서요”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한예종 예비학교(초중고교생을 합쳐 20여 명이 정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영재 소리를 들을 만큼 우수하다. 열음이와 선욱이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두 사람은 본인들이 영재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그냥 음악 좋아하는 아이, 피아노 좋아하는 아이 정도로 스스로를 생각했던 것 같다. 콩쿠르를 준비할 때도 꼭 1등을 하거나 입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연습을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고, 아니면 최선을 다한 것에 스스로 만족해했다. 둘은 예비학교 재학 초창기 때 나간 콩쿠르에서 상을 못 받았을 때도 그리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실 연주자에게는 재능과 기량 못지않게 인성이 중요하다. 사람 됨됨이가 은연중 음악에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열음이와 선욱이의 진짜 강점은 상대 연주자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었다. 둘은 서로뿐만 아니라 또래의 해외 연주자들과도 잘 어울렸다. 훌륭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 일정 정도 성과를 이루고 나면 독선과 아집이 생길 수 있는데 두 사람에게선 그런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열음이가 이런 인성을 갖게 된 데에는 책읽기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좀 과장을 하자면 열음이는 연습보다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다. 항상 책을 끼고 살았다. 선욱이는 사람들하고 만나서 소통하는 점에서 특별했다. 고등학생 때 대학생 형들하고 같이 앉아 진지하게 음악 토론을 하고, 와인도 한잔씩 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열음이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면서, 선욱이는 2006년 리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인 연주자의 길로 나섰다. 둘은 몇 년 전 한예종을 졸업한 후 내 품을 떠났다. 나는 그 후에도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곤 했지만 지금은 해외에서 제자들이 보낸 메일에 가끔 의도적으로 답을 안 할 때가 있다. 내가 제자들을 놓아줘야 그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고,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완성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에게 이 글을 통해 몇 가지만 얘기하고 싶다. 얘들아, 대중이 선호하는 것을 연주하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단다. 하지만 대중의 요구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자기 본연의 음악적 근본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렴. 일정 부분 대중과 호흡하면서도 너희가 자기 색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연주가로서 앞으로 10년, 20년 아니 그 이상 오래 활동하려면 더 많은 곡들을 새로 배워야만 한다. 새 곡을 연주하는 것은 힘든 과정이지. 그러나 길게 봤을 때, 레퍼토리를 늘려 나가야만 연주자로서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단다.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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