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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가 지분 90%를 보유한 계열사에 유통이익을 몰아줬다는 이유로 삼양식품에 26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대형할인점에 라면을 공급하면서 조미료 제조업체인 ‘내츄럴삼양’을 유통과정에 끼워 수수료를 몰아준 삼양식품에 과징금 26억2400만 원을 물렸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08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이마트에 라면을 공급하며 내츄럴삼양을 중간 유통업자로 참여시켰다. 내츄럴삼양은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의 90%를 가진 비상장사이며 삼양식품 지분의 33%를 가진 최대주주다. 삼양식품이 직접 이마트로부터 주문을 받고 물건을 납품하면서도 서류상으로 내츄럴삼양이 중간 유통을 담당한 것처럼 꾸몄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이 기간 매출액의 11%를 수수료 명목으로 내츄럴삼양에 지급했다. 내츄럴삼양은 매출액의 6∼8%만을 거래처인 이마트에 판매장려금으로 주고 차액을 이른바 ‘통행세(유통이익)’로 챙겼다. 판매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유통업체 브랜드(PB) 제품의 경우에도 삼양식품은 내츄럴삼양에 11%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이를 내츄럴삼양이 챙기도록 지원했다. 삼양식품은 5년간 총 1612억 원 규모의 거래를 몰아줬으며 이 과정에서 내츄럴삼양이 올린 유통수익은 총 70억 원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라면 제조업체는 중간 거래비용을 아끼기 위해 대형할인점과 직거래를 하는 게 관행”이라며 “삼양식품그룹 측이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내츄럴삼양에 통행세를 내 총수 일가가 이익을 내도록 지원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은 회사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서류가 접수되면 내부 검토 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최고야 기자}
■ 신세계그룹 ‘위드미’ 인수… 편의점 사업 진출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초 이사회를 열고 ‘위드미 에프에스’를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위드미 대표이사는 조두일 신세계 경영전략실 신사업 태스크포스 팀장이 맡는다. ■ 롯데마트, 수산물 이력제 선물세트 판매롯데마트는 설을 앞두고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수산물 이력제는 제품의 유통 정보를 소비자가 인터넷 사이트(www.fishtrace.go.kr)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롯데마트 측은 “올해 설에는 수산물 판매를 늘리려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야쿠르트, 건강음료 ‘백수오 진’ 출시한국야쿠르트는 40, 50대 중년 여성을 위한 건강음료인 백수오 진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에는 백수오 복합추출물 541mg과 석류 콜라겐 혼합 베리 등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재료가 들어갔으며 인공첨가물은 넣지 않았다. 1팩 가격은 2000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새해 초부터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여성 고객 비율이 높은 백화점 사업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성 인력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 관련 주요 회의에 반드시 참석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특히 “계열사의 현안을 보고받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여성 인력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시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다른 그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2010년 박기정 롯데백화점 이사대우를 첫 여성 임원으로 선임한 이래 지금까지 여성 임원 승진은 총 4명에 그친다. 이에 따라 그룹 안팎에선 다음 달로 예상되는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 임원과 간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올 한 해 세계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가장 많이 본 국내 방송 콘텐츠는 무엇일까.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국내 방송 콘텐츠(뮤직비디오·음악방송 제외)의 동영상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케이블 채널 MBC뮤직의 ‘올 더 케이팝-예능사관학교’ 23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방송에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나인뮤지스 등이 출연했는데 조회수는 300만 건이 넘는다. ‘…예능사관학교’는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 퀴즈를 풀고 게임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 2위는 같은 프로의 25회(엠블랙, 스피카 등 출연), 8위에는 26회(타히티, 씨클라운 등 출연) 영상이 랭크됐다. 3개의 동영상 조회수를 합하면 670만 건이 넘는다. 이 중 80%는 해외에서 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조회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블 채널 SPOTV가 올린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신수지와 방송인 클라라의 시구 영상은 3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MBC ‘라디오 스타’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 출연편이 4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와 수지의 키스 장면이 5위, KBS ‘개그콘서트’의 ‘황해’ 코너가 6위에 올랐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함께 출연했던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가요제 준비 영상이 7위를 차지했다. 엠넷 드라마 ‘몬스타’에서 배우 하연수와 강의식이 가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함께 부른 영상이 9위에 랭크됐다. 유튜브에서 국내 방송 콘텐츠가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15분 안팎의 길이로 짤막하게 편집해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해외 케이팝 팬들이 많아지면서 연예와 오락 프로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며 △구글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영어자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주인공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의 인기가 주춤하다. 많은 관심 속에 지난달 9일 첫 회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비교적 성공적 출발을 했으나, 이후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다가 최근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했다. 그동안 ‘사랑이 뭐길래’(64.9%), ‘목욕탕집 남자들’(53.4%), ‘부모님 전 상서’(34.4%) 등 기록적인 최고 시청률을 자랑해 온 김수현 작가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숱한 ‘국민드라마’를 내놓았던 김수현 작가의 ‘세결여’의 시청률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마 팬들은 “그동안 김 작가의 히트 드라마와 달리 ‘세결여’에 부족한 세 가지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요인은, 극을 이끌어가는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제목에서부터 주인공 이지아가 세 번 결혼하게 된다는 결론을 알려주는 탓에 주인공 간 뻔한 갈등이 이미 예상된다는 것. 지난달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지아가 자신의 배역인 오은수를 “세 번 결혼하는 여자”라고 소개했다가 함께 출연하는 배우 엄지원이 “아직 결론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급히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실제로 28일 방송에서는 이지아가 재혼한 남편의 여자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한 후 어린 딸을 친정에 떼어 놓고 재벌 집안으로 시집갔지만, 제목처럼 두 번째 남편과도 이혼하고, 세 번 결혼하는 스토리로 흘러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작품에선 김 작가 특유의 속사포 대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빠른 말투로 쉴 새 없이 퍼부어대는 ‘김수현 표 대사’는 배우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전작과 달리 ‘세결여’에서 이런 대사를 구사하는 배우는 엄지원 정도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김 작가의 몰아치는 듯한 빠른 대사는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긴 하지만 속 시원하게 뱉어내는 대사에서 드라마 보는 맛을 느끼는 시청자도 많았다”며 “하지만 엄지원조차도 전작에서 보여준 것보다는 대사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져 답답하게 느끼는 시청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는 이지아의 발음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상 연기에서는 별 무리가 없지만 격정적 감정을 연기할 때 대사 속도가 빨라지거나 목소리 톤이 커지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발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지수 김지수연기아카데미 대표는 “‘세결여’에서 보여주는 이지아는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이 하나뿐”이라며 연기력 부족을 지적했다. 하지만 ‘세결여’는 총 50부작으로 이제 15회까지 방영돼 김 작가가 ‘뒷심’을 발휘할 시간은 충분하다. 앞서 미혼모나 동성애 등을 다뤄 사회적 이슈가 됐던 김 작가의 드라마들은 작품 중반 이후 관심을 모아 뒤늦게 시청자를 확보한 만큼 ‘세결여’도 이혼과 재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통해 후반부에 시청률 반등을 꾀할 이슈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비우면 행복해진다.” 불가에서 말하듯 마음을 비우란 얘기가 아니다. 변비약 광고 카피도 아니다. 쓰레기 없이 살자고 결심한 한 괴짜 가족의 가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밀 밸리 지역에 살고 있는 비 존슨 씨 부부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1년간 쓰레기 1L만 배출하기에 도전했다. 놀랍게도 그 도전은 성공했고,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 돼 생활비는 40%나 줄었다. 이 책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해야 할 5가지를 제안한다. 일명 ‘R 규칙’이라고 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거절하기(Refuse), 필요한 물건은 최대한 줄이고(Reduce), 재사용하고(Reuse), 재활용하기(Recycle), 나머지는 썩히기(Rot)이다. 이들 가족은 주방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거실 침실 욕실로 넓혀 갔고, 심지어 직장에서도 실천했다. 다소 추상적인 규칙을 늘어놓은 것 같지만 저자는 11개 장을 통해 자세한 실천 사항을 열거한다. 예를 들면 주방을 ‘쓰레기 제로’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저자가 가장 먼저 실천한 방법은 식품 포장지나 비닐봉지 등을 집안에 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재사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나 용기를 미리 가져가 장을 보는 데 사용했다. 또 남은 음식 재료를 재활용해 요리하고, 음식쓰레기를 퇴비화하기 위해 지렁이를 키웠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깨알 같은 일상의 실천 방안을 제시해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진 것이 적을수록 버리는 것도 없다”는 교훈은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자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책을 덮은 후에 느낄 수 있다. 다만, 익히 알려진 내용도 많아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류스타 배용준(41·사진)이 14세 연하의 여성과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3일 ‘미소를 머금은 귀공자의 로맨스, 용사마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배용준의 열애설을 특종 보도했고,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더 인기가 있어서인지 일본 언론이 앞서 보도한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이날 신문의 전면을 할애해 배용준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의 연인(27)은 키가 약 170cm에 미인이고, 국내 대기업 경영진의 딸이며 미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뒤 현재는 서울에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배용준이 아는 이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함께 찾았고, 이달 4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두 사람은 공항에서 따로 떨어져 다녔지만 검은색 모자를 똑같이 쓰고 있어 팬들에게 목격됐다고 한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비쿠반, 가와이(빅뱅, 귀여워요)!”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분쿄 구 도쿄돔은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5만5000개의 노란색 야광봉 불빛으로 장관을 이뤘다. 다섯 명의 빅뱅 멤버(지드래곤 탑 태양 승리 대성)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도쿄돔이 떠나가도록 이들의 히트곡 ‘하루하루’를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추운 바깥 날씨에도 공연장의 열기는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본 6개 돔 투어 공연에 나선 빅뱅은 지난달 16일 사이타마 세이부돔을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나고야돔을 거쳐 이날 도쿄돔에서 다섯 번째 공연을 펼쳤다. 이날까지 이들의 이번 투어 공연을 찾은 관객은 46만6000명이 넘고, 내달 예정된 삿포로돔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까지 합하면 예상 누적 관객 수는 77만1000여 명에 달한다. 빅뱅은 도쿄돔이 허락한 공연 최장시간인 3시간 30분 동안 히트곡 ‘거짓말’ ‘핸즈 업’ ‘마지막 인사’ 등 26곡을 열창했다. 특히 올해 다섯 멤버 모두 국내외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삐딱하게’(지드래곤) ‘나 지금 할 말 있어요’(승리) ‘둠 다다’(탑) ‘링가링가’(태양) ‘날개’(대성) 등으로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투어 공연은 올 한 해 동안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한 빅뱅이 ‘완전체’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성은 올 2월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2위에 오른 솔로 앨범 ‘디스커버’를 내고 일본에서 활동했고, 지드래곤은 3월부터 약 6개월간 ‘2013 월드 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2013’을 진행했다. 승리 태양 탑 역시 최근 솔로 앨범을 내고 국내에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빅뱅은 내년 1월 4일 삿포로돔까지 6개 돔 공연을 펼친 후, 오사카 교세라돔(11∼13일)에서 앙코르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번 투어 공연을 마무리한다. 일본 투어가 끝나면 25, 26일 열리는 서울 공연에서 한국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도쿄=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Movie ▼변호인양우석 감독.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출연. 18일 개봉. 15세 이상민병선 기자 송강호 외에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 ★★★☆구가인 기자 담담한 연출, 뜨거운 연기, 지워지지 않는 정치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출연.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정지욱 아버지라면 꼭 봐야 할 아버지의 성장 이야기 ★★★★민병선 기자 그렇게 어른이 된다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리처드 커티스 감독.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출연. 18일 개봉. 18세 이상정지욱 전설 됐지만 아직도 달달한 추억의 로맨스 ★★★☆ 다이노소어 어드벤처닐 나이팅게일, 배리 쿡 감독. 이광수, 배한성 목소리 연기.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정지욱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 살아 있는 공룡학 백과사전 ★★★☆ 캐치미이현종 감독. 김아중, 주원 출연. 18일 개봉. 12세 이상정지욱 글쎄 그리 쉽게 관객을 캐치할 수 있을까? ★★☆▼ Concert ▼양방언의 크리스마스 피아노 판타지 ▶신작 ‘피아노 판타지’를 낸 전방위 음악가의 겨울 무대.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3000∼9만9000원. 02-720-3933임희윤 기자 일본의 베테랑 베이시스트 사쿠라이 데쓰오도 합류. 두근두근 지수 ♥♥♥♡박진영의 ‘2013 나쁜 파티-더 하프타임 쇼’ 서울 공연‘놀 만큼 놀아본’ 남자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9, 20일 오후 8시, 21, 22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7만7000∼13만2000원. 02-371-8380최고야 기자 ‘공기 반, 소리 반’ 라이브로 듣고 싶다면. ♥♥♥♡브라운아이드소울 데뷔 10주년 기념 일산 콘서트네 남자가 10년 동안 쌓아온 ‘솔 폭발’ 히트곡 대방출. 20, 24일 오후 8시, 21, 25일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8만9000∼13만2000원. 02-3446-3225최고야 기자 벌써 10년. ♥♥♥♥▼ Performance ▼혜경궁 홍씨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새로 축조한 화성행궁에서 진찬례를 열고 아버지 사도세자를 임금(장조)으로 추대한다. 그날 밤 혜경궁 홍씨는 남편의 혼령을 만난다. 이윤택 작, 연출. 전성환 김소희 차희 한갑수 박지아 최우성 출연. 29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1만∼3만 원. 1688-5966뮤지컬 삼총사17세기 프랑스. 청년 달타냥은 근위대 총사가 되기 위해 고향 가스코뉴를 떠나 파리로 온다. 그는 거리에서 소매치기를 쫓다가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신성우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 성민 출연. 2014년 2월 2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4만∼13만 원. 02-764-7857∼9넌센스 A-men고기수프를 먹은 수녀 52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한다. 다섯 수녀가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시작하는데…. 남자 배우들이 수녀로 출연한다. 송용태 홍록기 홍석천 김재만 박준혁 출연. 31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5만∼9만 원. 02-3141-3025▼ Classical & Dance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펜데레츠키 특별공연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폴란드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사진)가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펜데레츠키가 올해 80세를 맞은 것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비올라 협주곡(첼로 버전·협연 아르토 노라스), 교향곡 7번 ‘예루살렘 7개의 성문’.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10만 원. 02-6099-7400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무소륵스키 ‘민둥산에서의 하룻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협연 샤인 왕)을 연주한다. 바리톤 김동규가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민요를 부른다. 지휘 블라디미르 란데. 21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20만 원. 02-3463-2466하피스트 곽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하피스트 곽정, 플루티스트 이소영, 뮤지컬배우 양준모 등이 파헬벨 ‘캐논’, 아리랑, 바흐 칸타타 ‘예수는 인류의 소망 기쁨 되시니’,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를 들려준다.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3000∼7만7000원. 02-780-5054▼ Exhibition ▼合-MATRIX-전인아 전 ▶새 나비 꽃 등이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와 여백이 어우러진 ‘매트릭스’ 연작들. 살아있는 세포의 분열처럼 유기적인 율동감을 담고 있는 그림들은 생성의 근원, 발생지를 탐색한 작업이다. 작가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녀다. 29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 02-720-1524사물극-이주은 전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사물에 감춰진 경이로움을 사진 목탄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되살린 작품들. 문 손잡이나 자투리 나무조각처럼 본래 기능을 잃어버린 목각 조각으로 상상의 공간을 구성했다.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 플래닛. 02-540-4853얼굴찾기 전사람을 테마로 작업하는 작가들을 모았다. 순수한 소녀의 꾸밈없는 표정을 그린 백지혜, 그림일기처럼 자기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한 조장은, 거대한 두상으로 관념이 지배하는 모습을 암시한 지요상 등 6명이 참여. 26일까지 서울 역삼로 신한갤러리 역삼. 02-2151-7684}

《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이 유행어의 원조 이영돈 PD(57)와 이 유행어로 뜬 짝퉁 ‘이엉돈’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다. 이영돈 채널A 제작담당상무와 ‘이엉돈’ 신동엽(42)은 22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젠틀맨’의 공동MC로 나선다. 원조와 짝퉁은 최근 포스터 촬영을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 “어휴, 저랑 두세 살밖에 차이 안 나 보이세요.” 먼저 도착한 개그맨 신동엽이 이영돈 PD에게 말을 건넸다. 이 PD는 별다른 대답 없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쌍둥이처럼 똑같은 검은색 정장을 빼입었지만 얼굴 몸매 걸음걸이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신동엽은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반면 이 PD는 어색한 표정 탓에 개인사진 촬영 시간이 신동엽의 두세 배는 더 걸렸다. 제작진이 공개한 1분짜리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은 ‘이 PD’ ‘이 형’ 등 신동엽이 이 PD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 한참 토론하며 조심스러워했다. “둘이 만나자마자 찰떡궁합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먹거리 X파일’에서도 (이 PD의) 묘하게 어색한 표정이나 말투가 매력적인 거잖아요.”(신동엽) “나이 차도 나고, 하는 일도 워낙 다르니까 지금은 어색하겠죠. 신동엽 씨만 믿고 가려고요.”(이 PD) ‘예능신’ 신동엽과 ‘교양신’ 이영돈 PD의 만남처럼 ‘젠틀맨’은 예능과 교양이 결합된 프로다. 생활 속 위기 상황에서 모범적인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신사를 찾는 공익 예능이다. 첫 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막아주는 ‘젠틀맨 1호’를 찾아 나선다. ‘젠틀맨’은 그동안 채널A ‘먹거리 X파일’ ‘논리로 풀다’, KBS ‘소비자 고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교양 프로만 맡아온 이영돈 PD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예능 프로다. 이 PD는 “‘젠틀맨’은 교양과 예능의 교집합 위치에 있는 프로다. 시사교양을 딱딱하게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예능적 측면을 통해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금’ 개그로 이미지가 굳어진 신동엽에게도 ‘착한 예능’ 진행은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그동안 짓궂은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예능을 하고 싶다”고 했다. 듣고 있던 이 PD는 “신동엽의 19금 개그는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기보다 자기 자신을 낮추는 데 포인트가 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면에서 ‘젠틀맨’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거들었다. 아직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이들에게 프로 시작을 앞두고 무엇이 가장 걱정되는지 물었다. “일생일대의 위기죠. 딱딱하게 현상을 이야기하는 화법에 익숙하지만, 재미있고 순발력 있게 말하는 능력은 떨어져요. 그 부분은 신동엽 씨한테 다 맡길 생각입니다.”(이 PD) “저는 별 걱정 안 해요. 개그맨 생활 23년 동안 변변한 개인기 하나 없었는데, ‘이엉돈’으로 성대모사 개인기를 하나 갖게 됐죠. 제게는 정말 감사한 분이니까 옆에서 잘 보필하려고요.”(신동엽)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19금(禁)’ 특집으로 꾸며진 KBS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16일 방송에는 매일 한 차례씩 잠자리를 강요하는 남편, 아내가 야동을 찍었다고 믿는 남자, 스킨십에 중독된 남편, 겨드랑이 털에 집착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반인들이 나와 일상의 고민을 털어놓는 이 토크쇼의 시청 등급은 원래 ‘15세 이상’이지만, 이날은 방송 내용의 수위가 높아 ‘19세 이상’으로 결정됐다. 평소 이 프로의 ‘얌전한’ 토크를 즐겨온 시청자들은 ‘19금’ 특집에 불만을 표했다. “19금 특집이 아니라 변태 특집이다” “저런 사연을 들고 지상파에 나오는 강심장이란…” “병원 가서 상담 받아야 할 사람들 꽤 많아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한 누리꾼은 최근 화제가 되는 대자보의 제목 ‘안녕들하십니까’를 패러디해 “‘안녕들하세요’로 바꿔야 한다”며 불편해했다. 반면 “다들 더럽다고 하는데 MC나 방청객들은 진지하게 들어줬다. 성 문제도 인생의 중요한 고민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야동 신작을 챙겨보는 남자’라는 한 누리꾼은 남편에게 야동을 찍었을 것이라고 의심 받는 여성 출연자에 대해 “저 아내분은 동영상에서 본 적이 없다. 확신한다”며 진지하게 편을 들기도 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동아일보와 동아방송 전직 사우의 모임인 동우회(東友會)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3 동우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김광희 동우회장(전 동아일보 이사)은 인사말에서 “12년 전 출범한 동우회는 회원이 1600여 명에 이르는 큰 조직이 됐다”며 “국내 언론사 가운데 가장 활기 있는 전현직 사우조직으로서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동아미디어그룹의 후배들은 최고의 신문-방송 겸영 미디어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초 새 정부에 대한 인사 검증 보도에서 동아일보 편집국과 채널A 보도본부가 의미 있는 특종을 여러 건 터뜨린 것은 신방 겸영의 대표적 성과로 앞으로도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회장에 김태선 전 동아일보 이사, 신임 감사에 이병대 전 동아방송 사회문화부 차장과 김복수 전 동아일보 관리국 부국장을 선출했다. 김태선 신임 회장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동우들이 그렇듯 일생의 가장 소중한 젊음을 동아일보와 함께했다. 신임회장으로서 뿌듯한 시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열린 ‘제5회 동우 몽도상’ 시상식에서는 전용호 동우회보 편집위원과 박문두 동우회 총무이사가 수상했다. 몽도상은 고 이동수 초대 동우회장의 유족이 기탁한 5000만 원으로 제정됐다. 몽도(夢桃)는 고인의 아호다. 이날 행사에는 강인섭 박경석 손세일 전 국회의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김선휘 삼양염업 회장, 김준하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박기정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지사, 성낙오 전 영남일보 사장, 신상민 전 한국경제신문 사장, 이경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등 전현직 사우 400여 명이 참석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정태연 전 코리아타임스 사장(사진)이 15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1955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1981년 한국일보 편집인을 거쳐 이후 코리아타임스 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 아들 진용(사업) 미용 씨(대학 강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8시 10분. 02-2227-7597}
영국의 세계적 밴드 비틀스의 미공개 음원 59곡이 디지털 음원으로 새롭게 발매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13일 보도했다. 비틀스가 설립한 레코드회사인 애플레코드가 발매하는 이번 ‘(첫 앨범 출시) 50주년 기념 컬렉션’ 앨범에는 ‘시 러브스 유’ ‘어 테이스트 오브 허니’의 미공개 버전이 실릴 예정이다. 아울러 존 레넌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부른 ‘배드 투 미’와 피아노 연주 데모 버전을 녹음한 ‘아임 인 러브’ 등이 담긴다. 애플레코드에서 미공개 음원을 새롭게 공개하는 이유는 저작권 보호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공식 발표된 음원에 대해서는 녹음된 시점으로부터 70년의 저작권 보호기간을 적용하지만, 미발표 음원의 보호기간은 50년으로 짧다. 1963년 녹음된 이번 앨범에 실릴 미공개 음원들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올해 말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발매를 통해 보호기간을 20년 연장한 셈이다. 이 앨범은 31일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공개된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여배우 4인의 여행기를 담은 tvN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가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1회는 전작인 ‘꽃보다 할배’의 최고 시청률(7.4%)을 훌쩍 넘은 10.5%로 출발했다. 2회 방송이 나간 6일에는 경쟁 채널에서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방송됐음에도 8.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여성이 메인 출연자로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한 적은 거의 없다. KBS ‘청춘불패’, SBS ‘골드미스가 간다’,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여배우들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꽃누나’와 콘셉트가 같은 KBS ‘마마도’ 역시 저조한 시청률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여성 예능은 실패한다는 속설을 깬 ‘꽃누나’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계산한 똑똑한 캐스팅에서 이유를 찾는다. 토크쇼나 시트콤에 출연해 예능 감각을 검증 받은 윤여정과 김자옥으로 안정감을 확보한 뒤 예능계에선 신인인 김희애 이미연으로 신선함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은영 문화평론가는 “4명의 조합을 뜯어보면 ‘검증 반, 모험 반’ 식의 캐스팅이다. 억지 웃음을 유발하려는 개그 캐릭터 없이도 4명의 조합이 무난하게 느껴지는 이유다”라고 분석했다. 철저한 위계질서가 있는 점도 멤버들 사이에 원활한 화학작용을 도왔다. ‘꽃할배’에서 나이와 경력 순으로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으로 서열이 정리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윤여정-김자옥-김희애-이미연 순의 서열이 확실하게 잡혀 있다. 김 평론가는 “나영석 PD가 그동안 여행 예능인 ‘1박2일’(KBS)과 ‘꽃할배’를 연출하면서 멤버 간 확실한 서열 정리가 있어야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터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막내 겸 짐꾼인 가수 이승기는 기가 센 누나들 사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한다. ‘1박2일’을 함께해 ‘허당 승기’의 캐릭터를 잘 아는 나 PD는 자연스럽게 ‘꽃누나’의 ‘짐승기’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기 센 누나들 등쌀에 밀려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찾는 이승기를 보며 “쟤는 예쁘긴 한데 쓸 데가 없어∼”라고 혀를 차는 윤여정의 말에서 나 PD가 ‘헛똑똑이’ 이승기를 짐꾼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나 PD와 이우정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한몫하고 있다. 제작진은 1회부터 ‘트러블 메이커’ 윤여정, ‘유유자적’ 김자옥, ‘욱’미연, ‘짐승기’ 등 별명들을 붙여가며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1회에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20대의 동안 미모를 유지하는 김희애를 부각시켰고, 2회에서는 쿨한 성격의 이미연을 강조하는 등 회마다 전략적으로 강조하는 인물이 다르다. 정석희 문화평론가는 “출연자들이 애써 웃기려고 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10일간의 무미건조한 여행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사전 제작 시스템이어서 여유 있게 이야깃거리를 뽑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그녀가 나를 보네요. 음∼ 하고 끄덕이며 내게 말을 걸어요. 오늘 무엇을 했냐고 물어요. 나는 대답을 해요. 정말 신나는 세상, 정말 신나는 하루….” 인터뷰 도중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노래로 만들어 즉석에서 흥얼거렸다. 1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유준상(44)은 감정에 솔직하고 의욕이 넘치는 종합예술인 같았다. 그는 지난해 저서 ‘행복의 발명’을 출간한 데 이어 지난달엔 직접 작업한 그림과 사진을 담은 아트북을 펴냈다. 19일에는 전곡이 자작곡으로 이뤄진 첫 앨범 ‘주네스(Junes)’를 내놓는다.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집에서 쉴 때 짬이 나면 기타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늘 이렇게 흥얼거려요. 끙끙거리면서 작곡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에요. 전형적인 악곡 진행도 싫어하죠. 떠올라서 읊조리는 게 한 곡의 노래가 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작곡한 노래 30곡 가운데 7곡을 ‘주네스’에 담았다. 타이틀곡인 ‘그대에게 다가가는 순간’부터 ‘사랑이 필요해’ ‘아름다운 아름다운’ ‘인 도쿄’까지 온통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가득 차 있다. 앨범 인트로 격인 ‘27과 33 그해 여름사이’는 연주곡에 내레이션을 입힌 작품이다. “세월이 흐른다. 나도 같이… 바람이 불어온다”라고 읊조리며 ‘흠’ ‘하’ 하는 숨소리가 인상적이다. 7곡 전부 느린 재즈나 발라드 장르라 앨범이 전체적으로 좀 느끼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밤이나 새벽녘 같은 감성이 촉촉한 시간에 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가 앨범을 내겠다고 다짐한 것은 고등학생 때다. 작곡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연기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언젠가 자작곡을 담은 음반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단다. 신인 가수의 음반 작업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계획도 있다. 그는 “8곡 정도를 가수들에게 주기 위해 따로 빼놨다. ‘타우린’이라는 3인조 여성 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함께 녹음 작업도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미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 곡이 완성돼 있어요. 제2집 앨범을 위해서도 꾸준히 작업을 해 나갈 겁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사단법인 우리글진흥원(원장 강상헌)은 ‘2013년 우리글 사랑 자치단체’ 대상에 경남 하동군(군수 조유행)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군은 올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쉽고 올바른 공공문장 쓰기 사업’을 도입해 행정 안내문과 표지판 등을 쉬운 우리말로 고친 노력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가수 싸이(사진)의 ‘젠틀맨’이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에 올랐다. 유튜브 사이트가 10일 발표한 ‘2013 유튜브 인기 K팝 뮤직비디오’ 순위에 따르면 4월 발표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현재 약 6억 건의 조회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일일 최다 조회, 최단 기간 1억 뷰 돌파 등 여러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걸 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가 2위다. ‘댄싱퀸’과 ‘갤럭시 슈퍼노바’가 각각 5위와 6위에 랭크돼 소녀시대는 10위 안에 세 곡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올해 인기를 끈 보이그룹 엑소의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걸 그룹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가 7위에 올랐다. 2NE1의 ‘폴링 인 러브’가 9위,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가 10위였다. 이 순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유튜브 사이트에 공개된 K팝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배우 전도연(40)은 11일 개봉하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몰려 프랑스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주부 송정연으로 나온다. 전작 ‘카운트다운’(2011년)에서 팜파탈의 사기전과범을 연기한 것과는 정반대다.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그를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냥 아줌마 역할이죠, 어디 가도 볼 수 있는 애 있는 아줌마. 영화 ‘밀양’ 찍을 땐 미혼이고 아이도 없어서 모성애 연기에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연기에 디테일이 많이 늘었죠.” 송정연은 비행기를 두 번만 타면 400만 원을 주겠다는 지인의 말을 믿고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보석이 들어 있는 가방을 나른다. 하지만 가방에 든 것은 다량의 코카인.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을 운반한 현행범으로 붙잡힌 그는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한국 영사관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2년간 속수무책으로 재판을 기다린다. 남편 김종배(고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연기하면서 답답하고 화도 많이 났어요. 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웠죠. 만약 제가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관심을 쏟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영화는 실화 ‘장미정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실화의 주인공이 촬영 전 고사에 참석했지만 전도연은 그와 먼발치에서 눈인사만 나눴다. “실제 주인공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어요.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그분을 만나는 게 두려웠어요.” 연기의 절정은 프랑스 법정에 서서 피고인 최후진술을 하는 장면이다. 송정연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전도연은 복받쳐 오열하기보다 감정을 꾹꾹 누르고 차분하게 프랑스어를 내뱉는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방은진 감독님은 법정 장면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송정연을 원했지만, 저는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때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냉정하잖아요. 슬픔과 회한의 감정도 있겠지만, 매 순간 살아남기 위해 현실에 적응하려 발버둥치다가 결국은 성숙해진 정연을 보여주고 싶었죠.” 2007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그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그게 그렇게 큰 상인지 몰랐다”며 “고인 물보다 흐르는 강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칸 여우주연상이 부담이자,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용기인 셈이다”라고 했다. 전도연은 요즘 내년 개봉을 목표로 무협액션 장르의 사극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을 찍고 있다. 올여름 내내 액션 스쿨에서 살았단다. “‘전도연이 액션을?’ 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제 안에 생각보다 액션의 피가 많이 흘러요. 촬영 현장에서 와이어도 잘 탄다고 칭찬 많이 받는걸요. 아름다우면서도 감정이 느껴지는 액션을 보여드릴게요.”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관훈클럽(총무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은 제31회 관훈언론상에 전두환 일가의 은닉재산을 집중 보도한 한겨레 사회부 고나무 기자 외 3명을 선정했다. 제25회 최병우기자기념국제보도상에는 해외 반출 문화재를 추적한 KBS 정치외교부 김민철 기자와 영상특집부 김용모 기자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