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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 정치로 모두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내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이 지사까지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내년 3월 대선을 향한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현직 도지사 신분인 점을 고려해 비대면 출사표를 낸 것. 이 지사는 14분 11초 분량의 영상에서 “오늘 대한민국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라며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 확충에 더해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돼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이 지사는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정치”를 강조했다. 스스로 “흙수저 비주류”라고 표현한 이 지사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조치를 통해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 지사는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성장’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제부흥정책의 세부 방향으로 규제 합리화,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 등을 꼽았다. 여권 주자들 사이에 불붙은 ‘개혁 경쟁’과 관련해 이 지사는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이어 가면서도 검찰개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 여권 관계자는 “중도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진정 약자를 돕는 삶을 실천해 왔는지 묻고 싶다. 오늘의 구호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달콤한 눈속임이 아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강력한 경제부흥책 즉시 시작… 약자의 삶 보듬겠다” ‘지속적 공정성장’ 대선 출사표“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영상으로 공개한 대선 공식 출마 선언문에서 ‘성장’과 ‘공정’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을 성장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강조해 왔던 공정의 가치에, 보수 진영이 중시해 온 성장까지 더해 중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약자의 삶을 보듬겠다”며 진보 진영에 대한 구애도 잊지 않았다. ○ “공정해야 성장이 가능하다” 약 15분 분량의 영상에서 이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의 절망, 불공정·불평등과 양극화가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이 이 지사의 진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지사는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 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재정 정책 등에서 정부가 앞장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국가 경제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공정’을 13차례, ‘성장’을 11차례 언급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성장과 관련한 부분이었다”며 “경제를 성장 시켜 전체 ‘파이’를 늘려야만 기본소득도 가능하고 기본대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규제 혁신, 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인 민간 기업 지원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전 국민에게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이 지사의 핵심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은 취약계층뿐 아니라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공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택정책 목표를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에서 ‘보편적 주거권 보장’으로 넓히겠다는 취지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억강부약의 정치로 대동세상 향해 가야” 이 지사는 또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정치로 모두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대선 때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만큼 기득권 체제를 손보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것.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여당 의원은 “불공정과 불평등을 바로잡는 개혁이 바로 공정이고, 이를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 이 지사 집권 구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년배당, 극저신용대출, 재난기본소득, 계곡 불법 정비 등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의 정책 성과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가 넘는다”며 “지킬 약속만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했다. 반면 이 지사는 적폐청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강조해온 외교·국방 기조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추상적인 개혁 과제들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불렀던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 지사의 시선은 경선이 아닌 내년 3월 본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안동=권오혁 기자 hyuk@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는 ‘소통 행보’를 선택했다. 2012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 주자급 정치 신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있는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1시간여 동안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의 동선에 취재 카메라 10여 대가 따라붙고 기자들도 30여 명이 몰려들어 소통관 복도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 왔다. 이 나라 민주주의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디뎠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민감한 질문들엔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기자들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김건희 씨의 소득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 수수 의혹을 사퇴 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엔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서로가 양해했다. (금품 수수 의혹은)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KBS에 출연해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8, 9년을 사이버상으로 공격도 받았다”며 “대부분은 드러났던 문제”라고 했다. 또 SBS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 관련 법적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은 “수사를 하겠습니까, 제가 의뢰한다고 지금? 다 보셨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이 현실을”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고,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때문에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팩트를 설명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선 “(이 지사가) 기본소득이 옳다고 만약에 판단한다면 선거 때까지 계속 주장하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이 동행했다. 국회 기자실에서 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선 “조상인 아버지부터 윗대까지 충남 논산에서 사셨으니까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전국의 중소 상공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는 ‘소통 행보’를 선택했다. 2012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주자급 정치 신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있는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한 시간여 동안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의 동선에 취재 카메라 10여대가 따라붙고 기자들도 30여 명이 몰려들어 소통관 복도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왔다”며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 발을 디뎠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곧이어 ‘윤석열 X파일’ 의혹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즉석 일문일답도 이뤄졌다. 기자들이 전날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 “정책에 있어서 구체성이 다소 부족했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어제는 제가 국민께 이제 정치에 나서는 생각과 포부,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어제 다 이야기를 드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훌륭한 분들과 한국의 현안을 잘 살펴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김건희 씨의 소득 출처를 밝혀야한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김 씨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사모님 인터뷰를 봤나”고 묻자 “글쎄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다). 제가 아침에 나오느라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동훈 전 대변인이 캠프를 떠난 배경에 대해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서로가 양해했다. (금품수수 의혹은)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이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전화, 문자) 답을 잘해달라”는 기자들에겐 “알겠다”고 답하기도 했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도해서) 산보할 때 갈 데가 없다” “조상인 아버지부터 윗대까지 충남 논산에서 사셨으니까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첫 일정으로 국회 소통관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과의 소통 역할을 담당하는 정치부 기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전국의 중소상공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윤석열의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국민의힘 24명, 무소속 1명 등 총 25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시차를 두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입장했다. 이들은 전시실에서 모여 기자회견 직전 윤 전 총장과 5분 동안 상견례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의원들에게 인사한 뒤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 뒤 참석한 일부 의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정진석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해 기자회견장 참여를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하다 참여를 결정한 의원도 있는 반면, 본래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지만 마음을 바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오전 11시경 윤 전 총장과 먼저 기념관에서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윤석열계’ 윤곽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윤봉길 기념관엔 지지자 500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외에서 보낸 화환 170여 개가 기념관 주변에 줄지어 섰다. 화환엔 “못 살겠다 갈아보자 윤석열로 압도적 정권교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나온 ‘전언 정치’ 비판을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사회자가 질의 시간을 끝내려 하자 윤 전 총장이 “질문을 한두 개 더 받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전직 대통령 사면 질문에 대답할 땐 뜸을 들이며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마이크가 꺼지자 윤 전 총장은 단상에서 내려와 잠행 기간의 침묵에 대해 “전화를 잘 못 받아서 미안하다. 앞으로 문자로 남겨주시면 대변인과 상의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 “국민 약탈” “무도한 행태” “독재와 전제(專制)”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16분간 낭독한 선언문 중 절반가량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차지할 정도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의 가장 큰 이유를 정권 교체로 제시했다. 선언문은 윤 전 총장이 손수 초안을 잡은 뒤에도 수차례 퇴고를 거쳤다.○ 尹, “무도한 정권의 행태… 독재요 전제”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민생 문제부터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다. 청년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2030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치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선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언문에서 ‘자유’를 총 22차례 언급하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그는 “(문 정권은)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연장되면)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기자회견이 이뤄진 1시간 6분 내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과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자신의 대선 도전 이유를 설명해 나갔다. 이는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정권 교체 열망을 채워주는 동시에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직행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尹, “한일 관계, 죽창가만 불렀다”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공정(9회), 자유민주주의(8회), 정권 교체(8회), 상식(8회), 청년(8회), 법치(8회) 등을 키워드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라며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 가능한 법치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대미·대중 외교를 겨냥해 “국제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줘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고 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선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택 정책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지, 종부세 여론 안 좋으니까 최고 부자들한테만 때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복지와 성장 담론에 대해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선 복지가 필요하고, 지속 가능 복지를 위해선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막연한 환상이나 부정(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윤석열의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현직 의원은 25명으로, 이들이 향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연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1시간 전, 현직 의원 25명은 시차를 두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입장했다. 이들은 전시실에서 모여 기자회견 직전 윤 전 총장과 5분 동안 상견례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의원에게 일일이 인사한 후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고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자리엔 국민의힘 의원 24명(정진석, 권성동, 이달곤, 김성원, 박성중, 백종헌, 서일준, 안병길,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김선교, 이만희, 이용, 이종배, 정점식, 정찬민, 지성호,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홍석준)과 무소속 송언석 의원이 참석했다. 전날 정진석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해 참여를 독려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고심하다 오후 늦게 참여를 결정한 의원도 있는 반면, 본래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지만 마음을 바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윤 전 총장과 먼저 기념관에서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윤석열계’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과 공식 티타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3월 4일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발해 사퇴했던 윤 전 총장이 118일의 잠행을 깨고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정진석 권성동 윤한홍 윤주경 유상범 이종배 정점식 백종헌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리는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약 30분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별도로 만나 대화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총장직 사퇴 뒤 가장 많은 의원들과 만나 야당과의 접점을 넓히는 셈이다. A4 용지 4, 5장에 이르는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문에는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정의’ ‘공정’ ‘상식’ ‘애국과 헌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40여 분의 질의응답이 ‘즉문즉답’ 형태로 진행된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 장모 최모 씨 등의 의혹이 담긴 이른바 X파일 등에 대해서도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으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2009년부터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을 제기해온 정모 씨 관련 사건에서 법원이 정 씨 주장을 허위사실로 판단한 점 등을 반박의 근거로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9일 대선 출마 선언문에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정의’, ‘공정’, ‘상식’,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3월 4일 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발해 사퇴한 윤 전 총장이 118일간 이어온 잠행을 깨고 참여를 선언하는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윤봉길 기념관)에서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하는 자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15분 가량 본인의 정치적 비전을 담은 출마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선언문은 A4 용지 4, 5장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성동 윤한홍 유상범 이종배 윤주경 의원 등 20여 명도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총장직을 수행하다 경험한 법치와 공정의 가치가 훼손되는 경험이 선언문에 녹아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40여분 가량의 질의응답이 ‘즉문즉답’ 형태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이 직접 대답해 최근 불거진 ‘전언 정치’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정돈되고 세련된 기성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 소탈한 자기 나름의 화법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 16강전이 진행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 찌는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건물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 준비한 답변을 읊으며 맹연습 중이었다. 이날 토론 배틀은 조별로 진행됐고 참가자 16명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천차만별이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논의하는 등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2차 면접을 통과한 16명 중에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연자 장천 변호사(36),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아나운서(55),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 군(18),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 씨(26),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40) 등이 포함됐다. 최연소 진출자는 2003년생 김 군이며, 최고령은 1966년생 김 아나운서다. 전체 평균 연령은 30.8세로 절반이 넘는 9명이 10, 20대였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로 중계된 이날 토론은 순간 접속자가 2만2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심사 결과 8강에는 김 아나운서, 김 군, 민성훈 씨(34), 신인규 씨(35), 양 씨, 임승호 씨(27), 황 전 부대변인, 황인찬 씨(24)가 진출했다. ○ 최고령 노련함, 최연소 패기 돋보여 이날 열린 16강전에선 4인 1팀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4 대 4 토론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주제는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제5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이었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쟁점이기도 한 ‘제5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주제의 토론에선 참가자 간의 과열된 신경전이 노출됐다.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쪽에 선 참가자 신인규 씨가 “재난지원금은 법적 근거가 없고 경제정책인지 복지정책인지 성격 규정도 안 돼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찬성 측에 선 황 전 부대변인은 “예산 편성을 통해서 재난지원금은 가능하다. 완벽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은 언제든 가변성이 있다.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격해지자 최고령자인 김 아나운서가 “국가 운영이라는 것은 국민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라며 “제도적인 법적 근거를 따지기에 앞서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자영업자 500만이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숨통 트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주제 토론에선 무료 이용을 찬성하는 김민규 군과 반대하는 양준우 씨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 군은 “저소득층은 70만 원으로 생활하는데 지하철 비용만으로 10% 생활비로 지출해야 한다.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 씨는 “이미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가 노인 인구로 이마저도 20년 후면 2배”라며 “매년 6600억 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변인 선발 토론이 청년비서관 발탁보다 우월” 심사위원을 맡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토론에 앞선 발언에서 청와대의 박성민 대통령청년비서관 발탁을 비교하며 “민주당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서 청와대 비서관을 세우기도 했다”며 “우리가 하는 시도가 그들이 하는 시도보다 훨씬 우월하고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우승하시면 내년 정권교체를 이룰 선봉장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공정하게 선발됐으므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권위는 스스로 획득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30일 8강 2 대 2 토론 배틀, 내달 4일 결승전을 진행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좌천된 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당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사들을 접촉하면서 본격적인 현 정부의 검찰 관련 정책, 수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비판을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과 법조계 인사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6, 27일 몇몇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근무하라”며 위로와 당부의 언급을 했다. 앞서 25일 법무부는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652명에 대해 인사발령을 냈다. 이번 인사에선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 불법 출금 의혹,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 등 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던 간부들이 대거 교체됐다. 윤 전 총장은 현직에 있을 때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본인과 가까이 지낸 간부들이 좌천되자 이들에게 “검찰을 잘 지켜야 한다”는 얘기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이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대관할 때 대관 주체와 목적을 제대로 기입하지 않아 대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이날 윤 전 총장의 대관 신청서에 이벤트 업체인 아이오라이브마켓팅 이름과 함께 ‘세미나 및 기자회견’으로 사용 목적이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2009년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이며, 사용목적을 제대로 기입하지 않아 윤봉길기념관 대관 규정(독립운동 정신 함양, 국민의 보훈의식 및 전통문화 창달, 기타 사회문화적 목적)을 어기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예약 과정에서는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행사 보안을 위해 ‘세미나 및 기자 간담회’로 적었으나, 이후 본계약 이전에 ‘윤석열 정치선언 행사’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고 대관비용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또 “윤 전 총장의 부인은 대관 과정에서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통상적인 대관을 두고 ‘꼼수’로 표현한 것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기사”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 16강이 진행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튜디오. 찌는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건물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 준비한 답변을 읊으며 맹연습 중이었다. 이날 토론 배틀은 조별로 진행됐고 참가자 16명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이 천차만별이었다. 나이와 관계없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논의하는 등 정치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풍경이 연출됐다. 2차 면접을 통과한 16명 중에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연자 장천 변호사,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아나운서(55),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 군(18),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 씨(26),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40) 등이 포함됐다. 최연소 합격자는 2003년생 김 씨로, 최고령 합격자는 1966년생 김 아나운서다. 전체 평균 연령은 30.8세로 절반이 넘는 9명이 10, 20대였다.● 최고령 노련함, 최연소 패기 돋보여…과열 신경전도이날 열린 16강전에선 4인 1팀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4대4 토론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주제는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제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이었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쟁점이기도 한 ‘제5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주제의 토론에선 참가자 간의 과열된 신경전이 노출됐다.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쪽에 선 참가자 신인규 씨(35)가 “재난지원금은 법적 근거가 없다. 경제정책인지 복지정책인지 성격 규정이 필요하다”고 하자 찬성 입장에 선 참가자들이 이에 반대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황 전 부대변인은 “예산편성을 통해서 재난지원금은 가능하다. 완벽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은 언제든 가변성이 있다.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격해지자 최고령자인 김 아나운서가 차분히 찬성 입장을 정리하며 자기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가 운영이라는 것은 국민 마음을 어루어 만지는 것”이라며 “제도적인 법적 근거 따지기에 앞서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자영업자 500만이 괴로움 겪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 숨통 트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 65세 지하철 무료 이용’ 주제 토론에선 무료 이용을 찬성하는 김민규 군과 반대하는 양준우 씨 사이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 군은 “저소득층은 70만원으로 생활하는데 지하철 비용만으로 10% 생활비로 지출해야한다. 기본적인 이동권 보장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양 씨는 “이미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가 노인인구로 이마저도 20년 후면 2배”라며 “매년 6600억 원 규모의 비용 발생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군이 “적자액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자 양 씨는 “적자는 이미 너무 큰 규모이고 적자를 메꿔야할 시기”라고 받아치자 순간 분위기가 격화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공방에 몰입돼 ‘공기업 적자 문제’로 토론 주제가 벗어나자 사회자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개입해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로 중계된 이날 토론은 순간 접속자 2만2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심사결과 8강에는 김 아나운서, 김 군, 민성훈 씨(34), 신인규 씨, 양준우 씨, 임승호 씨(27), 황 전 상근부대변인, 황인찬 씨(24)가 진출했다. ●“대변인 선발 토론이 청년비서관 발탁보다 우월”심사위원을 맡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토론에 앞선 발언에서 청와대의 박성민 대통령청년비서관 발탁을 비교하며 “민주당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서 청와대 비서관을 세우기도 했다”며 “우리가 하는 시도가 그들이 하는 시도보다 훨씬 우월하고 좋은 결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우승하시면 내년 정권교체 이룰 선봉장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공정하게 선발됐으므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권위는 스스로 획득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30일 8강 2대2 토론배틀, 내달 4일 결승전을 진행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29일 대선 출마 선언… ‘공정-헌법정신’ 밝힌다“앞으로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117일 만에 자신이 직접 정치에 나서는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출마 선언문엔 ‘공정과 상식의 회복’ ‘헌법정신’ 등이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4일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봉길 기념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캠프 대변인실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보수의 중심가치는 애국주의”라면서 “대한민국 보수의 정신적 토대를 튼튼히 하고자 하는 뜻으로 장소를 선정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당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을 비롯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할 예정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등 기성 정당과는 거리를 두고 국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尹, 윤봉길 기념관서 ‘애국’ 출사표… ‘X파일’ 입장도 직접 밝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는 첫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뚜렷하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법’이 핵심 메시지윤 전 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윤 전 총장은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을 되찾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출마 선언문에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국민들에게 자신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보수적 가치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중도 확장형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윤석열 캠프의 전략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출마선언 일시와 장소에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보수 지지층을 향해 강조하려는 메시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애국정신’과 ‘헌법수호’다.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출마선언 장소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설명이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윤봉길 의사의 시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배경이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중도층과 2030세대를 향해선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사태’ 등으로 무너진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올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출마 선언일로 ‘6월 29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선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시작으로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인 6·29선언을 연상시켜 민주화 세력과 중도층의 마음도 함께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X파일’ 논란 뚫고 나갈 정치력 첫 시험대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각종 비판과 ‘X파일 논란’ 등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국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놓고 캠프 내에서 혼선을 빚었고, 정치권에선 ‘전언 정치’ ‘간보기 정치’라는 등의 비판을 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첫 회견에서 야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갖췄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선 22일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에서 내세웠던 ‘불법 사찰’ 프레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에선 “검찰총장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출석해 자신 있게 발언하던 모습을 이날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흘러나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한 윤 전 총장의 구상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외연 확장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대선 도전 선언 직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당분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둘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출발 예정인) 대선 경선 버스는 그 시간에 맞춰서 타는 사람만 있진 않겠지만 가급적 빨리 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등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게 좋겠다는 건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윤석열의 사람들’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윤석열 캠프 대북·외교안보 정책 분야의 총괄을 맡고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자문을 담당하기로 하는 등 정책 라인 구성이 완성되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윤 전 총장의 정책 자문을 하고 계신 상황”이라며 “대선 도전 선언 후 행보가 정리되면 다른 대선 후보들처럼 (정책 관련) 포럼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서울 대광초 동창인 김 전 차관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윤 전 총장과 만나거나 통화하며 대북정책, 한미동맹, 중국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과 외교부 2차관을 지냈고, 신 전 센터장은 북한 전문가로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공보팀 등 소규모 조직으로 시작한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29일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최근 정책팀, 네거티브 대응팀 등 여러 팀을 만들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정책팀은 총 10개 안팎의 분과로 구성된다. 그중 외교안보국방 분과, 경제 분과가 가장 규모가 크고 각 분과는 대부분 교수나 전직 관료들로 꾸려진다. 21일 영입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정책공약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정과 상식’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및 교수진 상당수가 윤 전 총장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포럼 대표인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가 소속 교수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윤 전 총장에게 전달하고 직접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 행보를 함께했던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직간접으로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네거티브 대응팀으로는 검사 시절부터 윤 전 총장과 가까이 지냈던 손경식 이완규 주진우 변호사가 활동 중이다. 특히 손 변호사는 1995년 윤 전 총장의 대구지검 초임 때 함께 근무한 검사 출신 변호사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이상록 대변인과 최지현 부대변인으로 구성된 공보팀 외에 미디어 대응과 메시지 관리까지 맡을 수 있는 정무보좌관 1명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이 담겨 있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불법사찰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관련 정보의 출처와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냥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만든 게 아니냐”며 역공을 펼쳤다. 정치권에선 과거 대선 정국에서 번번이 불거졌던 “정보 유출 수사가 대선 판세를 뒤흔드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야권 “불법사찰, 작성자 혹독하게 조사해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3일 BBS 라디오에서 “X파일 일부를 봤는데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차를 쭉 보면 윤 전 총장 가족의 사생활 관련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며 “‘이 정권이 사찰하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작성자에 대해) 아주 혹독하게, 객관적으로 조사를 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X파일을 처음 언급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SBS 인터뷰에서 “4월(에 작성된 X파일) 문건과 6월 문건은 다른 곳(에서 작성됐다)”이라며 “(자신에게 X파일을 전달해준 사람이) 6월 문건은 ‘여권으로부터 받았다’는 표현을 썼고, 4월 문건은 ‘어떤 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날 야권에선 대선 때마다 등장했던 정보 유출 사건이 거론되면서 “2019년 7월 윤 전 총장 청문회를 전후해 이미 정부 기관이 윤 전 총장 관련 파일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으며, 이번 대선 때도 정보 유출과 사찰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2007년 대선 땐 이명박 후보 가족의 재산 정보가 국세청 등 정부 전산망을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 등이 대선 정국을 강타했다. 2012년 대선 땐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유출 의혹 사건 등이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이날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X파일 작성자와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징계 사건을 도왔던 손경식 이완규 변호사 외에 주진우 변호사를 영입해 네거티브 대응팀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 與 “우린 X파일 없다. 야당서 만들었을 것”민주당은 연일 “야권에서 X파일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지난달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송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에서 ‘X파일을 송 대표가 만들었냐’는 질문에 “X파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특히 송 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께서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가족에 대한 수사보다 더 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불법사찰” 주장에 대해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X파일을 본 일도 없다”며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공당의 대표가 음모론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육하원칙에 따라 말씀하셔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치권에 퍼진 X파일 3개 버전 중 6쪽 분량에 의혹 목차가 담긴 PDF 파일에 대해 강성 친문 유튜버로 알려진 ‘열린공감TV’ 강모 PD는 “내가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장 소장은 “내가 본 파일과는 다른 것”이라고 했다.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배우 김부선 씨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인간이라면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내게도 이재명과 그 일가의 X파일이 있다. 나만의 X파일.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침묵하기로 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사기,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다시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 뒤 1, 2주간 전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짜고 있는데, 첫 방문 장소는 광주행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586운동권 출신 함운경 사장을 만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호남 방문 일정을 우선으로 검토하는 것은 본인이 중도 확장형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8,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호남 지지율 27.6%가 나왔던 것(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도 일정을 짜는 데 참고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들을 만나는 일정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장소 중심이 아니라 사람을 만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이 만날 인물로 로컬 크리에이터, 시민운동가, 정치 논객 등을 정리 중이다. 특히 진보 논객과의 만남을 통해 중도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윤 전 총장의 포용성을 보여주자는 아이디어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조기 입당보다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가 우선”이라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대선 도전 선언문 초안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 대선 도전 선언 시기는 당초 27일로 알려졌지만 20일 이동훈 대변인 사퇴 등 변수가 생겨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제통 이석준 전 실장(62·사진)을 대선캠프에 영입했다. 공보라인을 제외하면 윤 전 총장의 첫 영입 인사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조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아서 하신 분”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삼고초려하는 윤 전 총장에게 고맙다.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경제정책 등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을 만나서 생각을 맞춰 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캠프의 정책, 공약 수립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6회)인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2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선 기재부 2차관, 미래부 1차관을 맡은 뒤 박근혜 정부 마지막까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전 실장이 정책적인 조언을 해 줄 뿐 아니라 친박계, 보수 지지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보완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 전 실장은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저격하는 저서를 공동 출간해 “양강 대선 구도를 염두에 둔 영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전 실장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김낙회 전 관세청장 등 전직 경제관료 5명이 공저로 참여한 ‘경제정책 어젠다 2022’라는 이 책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반하는 ‘부(負)의 소득세’ 내용이 담겼다. 화폐 경제학의 대가인 밀턴 프리드먼이 제시한 ‘음소득세(Negative Income Tax)’를 토대로 복지와 조세 정책을 하나로 묶어 저소득층에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조한 것이 골자다. 보편적 복지를 강조한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대비되는 방안이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실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이 전 실장을 “석준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이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실장을 영입하기 위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이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고발장 이외 수사 자료가 있으며, 윤 전 총장은 피의자”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발장 외에 다른 기초 조사자료가 있냐”는 질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 김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현 신분이 피의자인 거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네”라고 답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했다.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기소된 사건 1570건 중 9건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2개가 윤 전 총장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하고 정당하다고 납득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처장은 “공수처가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사건들을 본다. 필요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경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8개월여 남은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 아닐까 싶다”면서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구상을 밝히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출마 선언 이후 민심투어에서 다양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정치 행보를 정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지금 복잡하고 이준석 대표 체제가 시작돼 (당이)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리를 두면서 “국민께서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다양한 입장에서 (나를) 성원해주고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이어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며 “쇼 하듯 하는 보여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 원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르면 7월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석열 “조기입당 검토한적 없어… 손해 나도 어쩔수 없다” 대선 ‘액션 플랜’ 첫 공개 표명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민심을 수렴한 다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는 다음 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석열 “입당 안 해 손해 나도 어쩔 수 없다”윤 전 총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쇼를 하듯 지방을 도는 식의 행보는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일을 하다 만날 분이 있으면 지방을 오고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만날 대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인 상인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 나라가 뭐가 문제인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 그건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입당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들 하는데, 손해나면 손해가 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8월 입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27일경 계획 중인 정치 참여 선언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포함될 것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전 총장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한다.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그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창의적 행보를 통해 ‘보여주기 정치’도 필요하다. 국민이 최대한 짜증나지 않도록 하는 민심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메시지도 내놨다. ○ 윤석열 캠프, 광화문 이마빌딩 입주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사법부 절차대로 결정이 나면 당연히,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측근들의 입을 통한 전언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말을 할 것이다.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권 도전 선언 준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캠프는 공보팀, 네거티브 대응팀, 정책팀 등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각 팀의 실무자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 유성열 ryu@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러 보수진영 인사가 대선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최 원장이 대선 도전을 결심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야권 대선 구도가 크게 변화될 수도 있다. 최 원장은 그동안 측근들의 전언으로 대선출마설이 무성했던 만큼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세례를 받았다. 최 원장은 “6월 말∼7월 초 출마를 결단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뜻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회의가 시작되자 범여권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감사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적절한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최 원장은 “제가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 의원은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공직자는 정치적 욕망 등 사익 추구를 해서는 안 된다”(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는 지적엔 최 원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 부분에선 부끄러운 행동을 한 건 없다. 앞으로도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을 위해 저의 지위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어떤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감사를 시행한 건 한 건도 없고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공직에 있다가 90일 전에 사직하면 아무런 제한이 없다”며 “뭐가 그리 잘못됐다고 그렇게 타박하고 질책하느냐. 그러면 안 된다”며 범여권을 비판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적절성에 대한 감사를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공세 속에 밀어붙이며 잠재적 대선주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네 명의 자녀 중 두 자녀를 입양해 키운 개인사와 함께 6·25전쟁 참전용사인 부친, 해군 병사로 근무한 큰아들에 본인은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점 등이 거론되며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차기 대선 후라도 적어도 형사사법과 감사 영역에 종사하는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은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에서 이갑숙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문서가 18일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 센터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3월 5일 최초 인지했지만 국방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전 의원실이 입수한 이 중사의 ‘성폭력 상담/신고 신청서’ 문서엔 ‘2021-03-05 15:20’ 이라는 공군 양성평등센터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다. 이 워터마크는 문서 출력 시간을 의미한다. 이 중사가 3월 2일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지 3일 만에 공군 양성평등센터가 관련 사항을 알았다는 것이다. 신청서에 적시된 성폭력 피해는 ‘강제추행’이었고 이 문서엔 피해자인 이 중사가 가해자 분리, 청원휴가 등의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명시돼 있다. 이 중사가 소속됐던 20전투비행단 성고충상담관은 이 문서를 공군 양성평등센터에 보고했다. 하지만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그로부터 33일 후인 4월 6일에서야 국방부 양성평등센터에 월간 현황 통계만 보고했다.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에는 사건의 구체적 내역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공군참모총장은 4월 14일 군사경찰 라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이 센터장은 이달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즉시 보고하도록 한) 지침을 미숙지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야당은 이 센터장의 늑장 보고가 증거까지 나왔지만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방부, 공군 어디에도 성폭력피해지원 매뉴얼을 지킨 사람이 없었다. 집단 직무유기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