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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파업에 들어간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면서 “시민 불편을 고려해 협상을 재개하는 것일 뿐 결코 파업을 철회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달 6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고 결렬될 경우 21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 중단을 환영한다.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7월 2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8차례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 4.4%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또 노조는 내년 4월 개통하는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연장 구간을 위해 신규 인력 269명의 채용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존 노선 인력 178명을 줄여 재배치하고 신규 인력은 5명만 충원하겠다고 맞섰다.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려 보지도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1일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한 노조의 교섭 거부’를 이유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이어 조정 기간이 15일인데 조정 결정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는 파업 첫날부터 노조 간부 등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848명을 모두 직위해제한 명분이었다. 사측의 전례 없는 초강수에 일부 노조원이 업무 복귀를 신청하면서 노조의 파업 동력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전세가 역전됐다. 사측이 지난달 28일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에서 스스로 조정 신청을 취하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조정위원회가 각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사측이 알아서 신청을 취하했다. 이번 파업이 불법이라는 사측 주장이 허위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조정위원들은 노사가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를 자율적으로 협상해 보지도 않고서 이 문제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검찰 고소로 즉각 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사측이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조 지도부와 파업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한 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 임직원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박 사장을 협박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조합원들에게 이번 파업과 관련해 사장 명의로 협박성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임단협에서 다루지 않은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연대 파업에 참가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운영 정상화를 위해 단순 파업 참가자의 직위해제 처분을 취소했지만 노조 간부 등 40명의 직위해제는 유지한 상태다.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의 임차료 체납액이 8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 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의 자료에 따르면 신선대부두를 운영하는 CJ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올 8월 현재 494억 원을, 감만부두를 운영하는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은 297억 원의 임차료를 각각 체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2월부터 월 임차료 34억6000만 원을,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은 지난해 8월부터 월 임차료 24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산항 신항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몰리면서 북항 운영사들의 경영난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운영사 4곳 가운데 2곳만 지속적으로 돈을 내지 않고 있는데도 BPA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2012년 9월부터 1년 동안 임차료 237억 원을 체납하다 2013년 12월 밀린 임차료를 납부하기도 했다. 2014년 2월 BPA는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운영사들이 각각 통합하는 조건으로 1년간 임차료 15%를 감면해 줬다. 이에 CJ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21억 원,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은 39억 원의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차료 감면 기간이 끝나자 다시 체납하고 있다. 박 의원은 “수수방관하는 BPA의 대응 방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 항만공사법에 따르면 임차료 체납으로 강제 징수를 해야 할 경우 관할 자치단체에 징수를 위탁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BPA는 CJ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230억 원을 체납했던 2012년 부산 남구에 강제 징수를 요청했다. 당시 BPA는 “우리 공사가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기 위한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운영사에서 계속 체납하면 재정 악화로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고, 성실하게 임차료를 납부하고 있는 다른 운영사의 납부 의지에 악영향을 미쳐 부산항과 부산시 발전의 심각한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BPA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체납 건에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230억 원 체납액에도 적극 대응했던 BPA가 790억 원에 이르는 체납액을 방치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원 BPA 홍보실장은 “관할 자치단체에 징수 요청을 위탁하지 않은 것은 맞다”며 “북항 부두 운영사의 경영 상태가 크게 나빠져 자치단체를 통한 행정 대집행이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현재 부두 운영사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데 선결 조건에 임차료 체납액 완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체납액을 놓고서는 재정 악화로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다고 걱정했던 BPA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대기업 특혜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임차료 체납과 통합은 분명 별개 사안으로 BPA는 즉시 실효성 있는 회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 청소년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부산시교육청은 28일 부산진구 옛 중앙중학교 자리에서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놀이마루’ 개관식을 열었다. 놀이마루는 청소년의 꿈과 끼를 찾는 ‘움’, 문화를 향유하는 ‘쉼’, 인문학 특강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틈’ 등 크게 3분야로 운영된다. 움 분야에서는 뮤지컬(춤, 노래, 연기), 디자인(무대, 의상), 공연기획, 영화제작, 환경미술, 스피치로 나눠 69개 초중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다. 쉼 분야에서는 북카페, 스포츠 체험, 상설 갤러리, 지역 축제, 공연 등 6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틈 분야에서는 학생 교사 시민을 위한 동아리 지원, 뮤지컬 심화 과정인 파워뮤지컬, 인문학콘서트·특강 등 5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놀이마루 외관은 학생들과 문화예술 분야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졌다. 6월부터 중고교생 1200여 명이 벽화와 입체조형물 작업을 했다. 놀이마루는 부산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한다.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58·서울 서초을)을 왜곡한 여론조사 결과와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의원은 1월 초 새누리당 내부 여론조사에서 2위였지만 이를 숨기고 당원 5명에게 전화해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고 말한 혐의다. 또 박 의원은 올 2∼4월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서초구청장 재직 기간인 2006년 7월 1일부터 2010년 6월 30일 사이 우면동 연구개발(R&D)단지에 삼성전자 연구소를 유치했다고 기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경남 거제)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건설사 실소유주 김모 씨(59)에게서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와 관련해 알선 청탁과 함께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의원의 지역구 당협 사무국장 김모 씨(59)와 전 선거캠프 조직국장 김모 씨(57)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전국 각지에서 온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오후 1시 35분경 경남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한 펜션에서 정모 씨(31) 등 20~40대 남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발견 당시 방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소주 10병과 수면제가 발견됐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으로 각각 쓴 유서도 총 4장 발견됐다. 이들은 하루 전인 27일 오후 5시경 이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경북 영주, 전북 익산, 경남 창원, 전남 여수 등 주소지가 모두 다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방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어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통영=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차(茶) 문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우호를 다지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외국어대는 28, 29일 일본 다도회 우라센케(裏千家)와 공동으로 부산 금정구 남산동캠퍼스 만오오디토리움에서 ‘제11회 동아시아 차 문화 심포지엄 및 패널 토론’을 연다. 이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이 공유하는 차 문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치 경제 역사적으로 얽힌 세 나라의 긴장 관계를 민간 차원에서 풀어 나가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28일 한중일 평화를 염원하는 센겐시쓰(千玄室) 대종장의 헌다식에 이어 ‘하나의 흐름, 화(和)의 정신’을 주제로 한중일 문화 연구가의 발표가 진행된다. 29일에는 ‘동아시아의 문화와 평화’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2004년 중국 톈진(天津)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3국을 순회하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지난해에는 일본 교토(京都) 리쓰메이칸(立命館)대에서 열렸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2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3명이 1층 상황실을 찾았다. 이들의 손에는 '시원한 사이다'가 각각 1박스(30캔)씩 들려있었다. 회원들은 "각종 의혹으로 얼룩진 초고층 건물 '엘시티'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을 응원하러 왔다"며 "검찰이 사이다를 마시고 속 시원히 비리를 파헤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검찰을 항의 방문하거나 검찰청 앞에서 집회·시위를 하는 일은 많았지만, 이처럼 응원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엘시티의 비리에 대해 수년 간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재판도 해왔지만 무관심과 각종 외부 압력으로 중대한 사안이 묻혔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 앞바다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데 환경영향평가조차 거치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사업을 둘러싼 부산시 등의 비리도 반드시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 앞 6만5934㎡의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으로 건설되는 초고층 복합단지로,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약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부산에서는 수년 전부터 검찰이 은밀히 내사를 벌이다 번번이 수사를 중단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조용한)는 7월 엘시티 시행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먼저 회삿돈 500억 원가량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혐의로 자금담당 임원을 구속했다. 이어 지난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엘시티 측에 대출한 부산은행도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엘시티의 설계용역비를 빼돌린 혐의로 설계사 대표도 구속했다. 하지만 이 사업의 핵심 인물인 이모 씨(66)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수사는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씨는 지명수배 중이다. 10여 년간 곁에서 수행했던 비서까지 구속됐지만 이 씨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소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씨에게 확인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정계와 법조계 등에서 상당한 인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법조계에선 이 씨와 친분이 두터운 일부 인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와 악취가 또다시 발생했다. 주민들은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앞서 7월 부산 일대에서 ‘악취 소동’이 벌어졌을 때도 ‘지진 괴담’이 퍼졌다. 25일 부산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 50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신고하는 등 25일까지 모두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15분경에는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본부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고리원전본부와 경찰·소방·해경은 원전발전소 내부와 주변 지역을 조사했으나 특이한 냄새를 확인하지 못했다. 악취는 울산에서 먼저 시작됐다. 23일 오후 3시경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가스 냄새와 함께 전선이 타는 냄새가 30여 분간 지속돼 근로자들이 일을 하기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24일 오전 “심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 70여 건이 이어졌다. 그러나 부산과 울산 모두 정확한 냄새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7월 말 부산과 울산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발생했을 때도 지진 전조 현상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은 “부산의 경우 가스 냄새를 유발하는 부취제가,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가스 냄새의 원인을 바닷속 지각의 균열에서 찾는 전문가도 있다. 이용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방위연구센터장은 “시민들이 맡은 냄새는 바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하구에서 흘러나온 퇴적물이 거제도부터 포항까지 연안을 따라 수백 m 두께로 쌓여 ‘낙동강 머드벨트’를 만드는데 이 퇴적물이 썩으면서 황화수소 같은 바이오 가스를 만들고 지진으로 해저 지반에 틈새가 생기면서 대량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냄새가 지진의 결과이지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9월 12일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모두 지진 발생 약 열흘 뒤부터 가스 냄새 신고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부산의 국립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선회의 식품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부경대는 25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함께 신선 수산식품인 생선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안전관리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는 냉동 수산식품 안전관리 기준은 있지만 아직 생선회에 대한 기준은 없다. 부경대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를 책임자로 선정하고 ‘생선회의 위해요소 분석·관리기준 설정을 위한 기초연구’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2003년부터 10년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유일의 생선회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온 ‘생선회 박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콜레라, 비브리오패혈증 등 생선회 감염병 차단을 위한 생선 횟감의 위해요소관리기준을 마련한다. 또 생선횟집의 수족관, 주방, 조리기구 등의 위해요소관리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0대 총선에서 부산 지역에 출마했던 일부 더민주당 후보들이 선거기획사를 이용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히 박 의원 외에 부산에서 당선된 현역 의원 2명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돼 수사 결과에 따라 부산에서 5석을 확보한 더민주당과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 조용한)는 최근 박 의원 등 4·13총선에서 당선된 부산 지역 더민주당 의원 3명과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 4명 등 7명이 동일한 선거기획사(A사)를 통해 선거용품을 구입하면서 일부 회계 자료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사는 각 선거캠프와 유세차량, 선거 공보물 등 각종 선거용품 납품 계약을 맺었다. 후보 7명의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원 정도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A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각 선거 캠프와 실제 납품회사 사이에 중개 역할을 하면서 납품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마진을 챙기는 대신 일부 선거 캠프의 요구에 따라 허위 영수증을 작성해 선거 비용을 조작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일부 선거 캠프는 조작된 영수증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선거 비용을 부풀려 보전받거나 실제 지출한 비용보다 축소해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8일 부산 남구의 박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증거 분석을 마치는 대로 캠프 관계자를 조사한 뒤 박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6개월)가 다음 달 13일까지인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의원은 선거 비용의 70% 이상을 A사를 통해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A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했는지조차 모른다. 회계는 모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20일 아파트가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좌동 도시철도 장산역 근처 번화가. 거리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이 최근 발생한 지진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고리원전과 직선거리로 불과 2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혹시 큰 규모의 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이 많았다. 이유철 씨(48)는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원전의 위험성을 말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덜컥 겁이 난다”고 말했다. 강호주 씨(55)는 “국내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느냐”며 “원전에 대형 참사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에는 고리, 한빛, 월성, 한울 등 모두 2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규모 6.5 이상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는 내진설계가 강화됐지만 내진 한도가 7.0이다. 이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주부 오현주 씨(40)는 “이번에 지진 관련 뉴스를 보니 양산단층 때문에 오래전부터 경상도에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던데 왜 정부는 위험한 곳에 원전을 많이 지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안하니 이젠 그만 짓자” “정 필요하다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원전을 지어라”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최근 지진과 여진이 계속되자 부산에서 반핵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일 반핵단체는 20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 한일탈핵평화순례단은 “연이은 지진으로 경주를 비롯한 부산, 울산, 경남, 경북의 도시들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비극적인 상황에 접하게 됐다”며 “활성단층이 없을 것이라는 한수원의 주장이 무색해진 만큼 단층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의 안전성은 심각하게 의심받았지만 오히려 정부는 핵발전을 확대했다”며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원전 폐쇄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신고리 원전 주변에서 도보 순례를 한 순례단 100여 명은 경북 월성과 영덕, 강원 삼척의 원전을 거쳐 23일 서울 명동성당 앞 광장에서 탈핵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한수원 측은 “신고리 5, 6호기는 지진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또 고리원전 관계자는 “보조 건물이 원자로 건물을 둘러싸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원자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했다”며 “원전의 컨트롤타워인 주제어실(MCR)과 비상 디젤발전기 및 연료 취급구역 등을 4개의 공간으로 나눠 외부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12일 국민소송단 명의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소송단에는 시민 559명이 참여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도심에서 7세 아동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40대 용의자가 사건 발생 1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뺑소니)로 김모 씨(4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오후 8시경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도로에서 은색 그랜저TG차량을 운전하다 도로에 있던 A 군(7)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당시 A 군은 맞벌이 부모가 퇴근하기를 기다리던 중 아이 돌보미 할머니와 함께 을숙도공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지만 야간인데다 화질이 떨어져 가해차량 번호판을 식별하는데 수사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이 차량이 2006년식 그랜저TG인 것을 확인하고 1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용의자를 추적할 유일한 단서는 사고 현장에 떨어진 가해차량의 타이어 흙받이였다. 경찰은 사고 지점과 가까운 서부산 지역과 경남 일부 9개 구·군에 등록된 가해차량과 같은 차종 500여대 가량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 강서구에서 휠가이드가 떨어진 김 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퇴근길에 을숙도공원을 지나다 차가 덜컹하긴 했지만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앞서 달리던 차량 2대는 A 군을 발견하고 정차해 A군을 도로 밖으로 내보내는 조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 차량에서 A 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손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히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이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 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 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12일 오후 11시 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지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전들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km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 원전들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0시 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일부 시설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경주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 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부산=강성명 /신민기 기자}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12일 경북 경주 지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에선 시민들이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곡면 금장리의 한 아파트 19층에 사는 김모 씨(45)는 “7월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때보다 몇 배는 강력한 것 같았다”며 “벽에 뭐가 걸려 있었으면 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지진을 감지한 주민 수십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 한동안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주에서는 이날 오후 8시 8분경 건천읍 천포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지진의 충격으로 TV가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오후 8시 45분경 외동읍 입실리에서도 집 안의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31호인 첨성대 상단부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것이 관측됐고, 불국사 대웅전의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괴됐다. 부산에서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39)는 “저녁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싱크대가 좌우로 흔들렸다”며 “아이를 안은 채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8시 32분경 일어난 본진(本震)을 느끼자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오모 씨(55)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때 더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고 신고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일부 시민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이번 지진이 연관된 것 아니냐”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처음 땅이 흔들릴 때 북이 핵실험하는 줄 알고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ID 1106****),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인공지진 아닐까’(aaaa****)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트위터에도 ‘아파트에서 대피하면서 순간적으로 북한이 또 핵실험하는 줄 알았다’(leuc****)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카카오톡은 오후 7시 45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수신과 발신이 지연되다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9시 52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진의 영향으로 데이터 전송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있었고 이어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량 폭증으로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경주와 포항, 부산은 물론 전남, 전북, 서울에서도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119상황실 관계자는 “신고전화가 폭주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진 피해 때문에 비상 출동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일부와 LNG복합화력발전소 등은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값이 기준 이상으로 나타난 월성 1~4호기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12일 밤 11시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월성 1, 2호기는 위치한 곳의 토지기반이 월성과 달라 이번 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 진앙지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월성 원전과 60㎞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지만 이들 원전도 정상 가동됐다. 울산 남구 남화동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가 13일 오전 0시23분경 재가동됐다. 이날 지진으로 경주 지역을 지나던 KTX 등 일부 열차가 서행 운전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 반 “멈춰선 열차는 없다”며 “지진 발생 후 경주 주변의 모든 열차가 매뉴얼에 따라 서행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등 국내 열차들은 차량 내 지진감지기를 통해 지진이 감지될 경우 시속 30km 속도로 서행하고,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속도를 높이게 돼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2일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역에서 리히터 5.1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 32분경에는 역대 최대인 리히터 5.8 규모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이 지진은 전국에서 느낄 정도로 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울산과 포항, 부산은 물론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을 정도였으며, 역대 4번째로 강한 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32분경에는 거의 같은 지역에서 리히터 5.8 규모의 본진(本震)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의 거의 모든 건물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지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한때 불통됐으며 112, 119로 지진신고가 빗발쳤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발생 15분여 만인 오후 8시 현재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255건이 쏟아졌다. 강진에서 400건 등 전남에서만 10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전북에서도 700여 건의 신고가 쏟아졌다. 오후 8시 10분까지 전국적으로 1만3146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에 금이 갔다는 신고에 인명구조대가 출동했다. 부산에서는 80층 아파트 등 고층 아파트가 몰려있는 해운대 마린시티를 비롯해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는 부산 전역에서 쏟아졌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서울 등에서는 일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이 수 분간 지연되거나 아예 전송되지 않는 현상도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통신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톡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역은 내륙지역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국민안천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인명피해가 신고된 것은 없다. 한편 경북 경주지역에 밀집한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후 8시 반 “월성 원전을 포함한 전국 원전과 방폐장이 모두 이상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직원들이 비상 출근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주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서는 약 3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가까운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다.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바로 밑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각각 진도 6.5, 7까지 견디도록 설계됐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성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2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 씨(4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장기매매 알선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신장, 간 등 장기 이식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을 모집해 중국으로 데려가 87차례에 걸쳐 60억 원 상당의 불법 장기 이식 수술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알선비로 6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현지 브로커와 함께 주로 사형수나 각종 사고로 죽은 이들의 장기를 밀매해 이식했다. 하지만 산 사람의 신장을 떼 이식한 수술도 6건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미리 사형수 유족에게 접근해 돈을 주고 장기 거래를 해왔고, 교도소 측도 이를 묵인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씨는 장기 이식 외에 딱히 치료 방법이 없는 만성신부전증, 간암, 중증 간 경화·심장병 환자 등을 상대로 3000만¤1억2000만 원을 내면 중국에 가서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후에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수술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자 장기 이식 대상 한국인을 중국인으로 위장해 상하이 지역 13개 병원 등지에서 이식 수술을 받도록 했다. 경찰은 2011년 브로커 조모 씨(53)를 구속한 뒤 중국에서 8년째 도피생활을 하던 김 씨를 설득해 최근 자수시켰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사립대인 경성대와 동서대가 교수진, 캠퍼스 시설, 강좌를 공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학 간에 일부 강좌를 공유해 학점을 인정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학교 자산의 인적, 물적 공유를 시도한 것은 전국 대학 중 처음이다. 송수건 경성대 총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각자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송 총장은 “대학마다 백화점식으로 모든 분야를 갖춰 놓고 운영해 갈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한 만큼 두 대학의 강점을 조합해 대학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협력 분야는 문화콘텐츠 특성화, 미래 첨단기술 공동연구센터 구축, 대학원 전공교과 협력 등이다.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전시실·공동기기센터 등을 두 대학의 학생, 교수들에게 개방하고 각 대학의 스타 교수 강좌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원 전공 교과의 경우 공통 과목은 하나로 통합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두 대학이 강점을 보이는 영화·미디어·디지털콘텐츠·디자인 등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에서는 교육·연구·제작기반을 공유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문화산업을 선도키로 했다. 해외 유학생 유치나 해외 캠퍼스 건설도 공동으로 추진해 효과는 높이되 비용은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선택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압박 등 대학을 둘러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총장은 “두 대학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최고의 인문교육대학을 만들어 학생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줄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학교육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학이 인재와 연구 능력을 제공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준다. 7일 부산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 6공학관에서는 ‘해양·정보기술(IT) 융·복합 연구마을’ 입촌식이 열렸다. 지상 2층, 연면적 450여 m²의 이 건물에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IT와 해양수산 관련 16개 중소기업이 입주했다. 기업의 연구 부서가 캠퍼스 안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은 교수의 조언을 받을 수 있고 입주 업체들은 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할 수 있다. 자연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입주 기업들은 2년간 정부출연금과 기업부담금 등 36억 원으로 부경대 교수들과 함께 신상품을 개발한다. 부경대는 12개 학과 16명의 교수를 각 기업에 1명씩 배정해 연구를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4개사가 더 입주할 계획이다. 매출 436억 원 규모인 은하수산(대표 이현우)에는 양지영 식품공학과 교수가 과제책임자로 배정됐다. 어류를 활용한 편의식 상품화 기술 개발이 주 프로젝트다. 다운정보통신(대표 정충교)은 권기룡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낡은 자동화 생산설비의 성능 향상 및 수명 예측을 위한 고장 예지신호 계측과 상태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중앙JSK건설(대표 남기융)은 정철우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 옥상층 콘크리트 구조체와 일체화시킨 균열저항성 방수시트 및 시공 방법을 개발한다. 연구마을은 대학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교수진을 활용해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 능력을 높이고 사업화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경대는 4월 2016년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수용 부경대 부총장은 “연구마을은 기존의 산학관 협력체제보다 기업과 대학이 좀 더 가깝게 모여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당캠퍼스를 신산업 창출과 미래 인재 양성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부산대와 동아대 캠퍼스에 창업을 위한 산학연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부산대는 의생명과학 분야, 동아대는 정보통신기술(ICT)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켜 자립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4년간 5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대신 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하자는 게 목표다. 부산시는 “산업단지 안에서 대학이 가진 자원을 접목하는 산학융합지구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 안에 산업체 클러스터를 접목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학 주변을 부산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의 관심이 집중된 국제 행사도 열렸다. 7,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6 ICT 유스포럼’에서는 ICT,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리더를 꿈꾸는 30개국 25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해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 160개 기업의 바이어가 참여해 상담을 진행했고 국내 대학생들의 취업 연계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동아대는 부산 지역의 아름다운 말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2016 부산 사투리 노래자랑 대회’를 연다. 주제는 ‘어서 오이소! 사투리 한번 들어보입시더’다. 참가자들은 노래 가사를 부산 사투리로 바꿔 직접 노래를 불러야 한다. 모든 가사를 사투리로 바꿀 필요는 없지만 활용도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개사의 창의성과 사투리 사용의 적합성, 무대 매너 및 관객 호응도로 나눠 평가한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70만 원을,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각각 50만 원, 30만 원, 20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동아대 국어문화원이 앞서 2년간 개최한 ‘부산 사투리 뽐내기’를 노래자랑대회로 바꿨다. 참가 희망자는 동아대 국어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26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3일 예선을 거쳐 뽑힌 10개 팀이 다음 달 9일 본선을 치른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식용으로 국내 유통이 금지된 어류인 ‘기름치’의 뱃살을 메로구이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7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산물 업체 대표 정모 씨(52)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정 씨에게서 기름치를 납품받아 메로로 둔갑해 판매한 도소매업체 대표 7명과 생선구이 전문점 운영자 12명 등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국 수출용으로 국내에 반입한 기름치의 뱃살 등 부산물 22t(유통원가 8800만원 상당)을 메로 구이용으로 가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농어목 갈치꼬리과에 속하는 기름치는 지방이 세제나 왁스의 원료료 사용된다. 먹으면 설사 복통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어 2012년 6월부터 국내 반입과 유통이 금지됐다. 하지만 정 씨는 미국에 스테이크용으로 수출한다며 국내에 기름치를 들여와 뱃살 등 남은 부산물을 버리지 않고 메로로 속여 도소매업체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기름치 뱃살을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는 구운 메로와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기름치는 1kg당 3000원가량이지만 메로는 2만 원 선에 거래된다. 기름치를 납품받은 음식점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차익을 노려 손님에게 가짜 메로 구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