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봄바람을 타고 순항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5월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2,200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더이상 ‘잔인하지 않은’ 5월 이달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82%, 6.19%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는 올해 1월 한 달간 1.76% 상승한 뒤 매월 상승 폭을 키웠다. 이달 들어서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고 상반기 내(1∼6월) 역대 최고점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과거 몇 년 동안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29일 하나대투증권이 2010∼2014년 월간 평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두 시장 모두 5월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5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2.29%, ―2.60%였다. 과거 국내 증시가 5월에 가장 부진했던 것은 연초 효과가 사라지고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5월은 과거와 달리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지난 5년간의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며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40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고, 정부 당국도 내수경기 부양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 이익 개선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치 2,200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국내 주가 상승의 동력은 유동성이라기보다는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5월에도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덕분에 12분기 만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다. 강 부장은 “한국 무역수지와 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전체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넘을 수 있고 전체 26개 업종 중 절반 이상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가 최고 2,2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의 등락 범위를 2,080∼2,220으로 내다봤고, 한양증권은 2,090∼2,220으로 예상했다. KDB대우증권도 5월 코스피가 2,080에서 2,2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흐름을 보면 매출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나 전년 동기 대비 높다”며 “저유가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와 2013∼2014년 재무제표에 누적손실과 잠재부실 등을 반영한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올해 강세장이 시작된 2월 이후 외국인이 8조6000억 원 정도를 순매수했다”며 “과거 외국인 순매수 국면에 보통 12조 원 규모가 들어왔던 만큼 추가로 4조 원 정도를 순매수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5월 들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부결된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5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들어가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상하이 A주가 5월 후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 이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여지가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이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장기적으로 최대 474억 달러(약 51조 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유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가짜 백수오’ 논란이 당사자 둘 중 하나는 치명상을 입는 ‘치킨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에는 녹취록이 등장해 진실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충북 음성의 소비자원 본원에서 내츄럴엔도텍과 9일 가졌던 간담회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 간담회에는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백수오 관련 조사를 담당했던 하정철 식의약안전팀장 등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비자원은 “김 대표가 간담회에서 ‘(원료공급업자가) 백수오에 이엽우피소 물량을 섞었더라고요’라고 말하며 가짜 백수오의 존재를 일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에 제출한 내부 검사성적서에도 해당 원료공급업자가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한 물량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텍은 이 발언은 품질검사를 통해 이엽우피소가 섞인 물량을 걸러냈다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엽우피소 검출은) 품질관리상 있을 수 있는, 당연한 일”이라며 “품질검사 결과 이엽우피소를 섞은 농가와는 거래를 단절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6건을 자체 적발했다”고 말했다. 결국 논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조사 결과는 빠르면 29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나흘 동안 연속 하한가를 맞았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8일 전날보다 1750원(3.85%) 오른 4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전날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과 임원 보유 주식에 대한 자율적 매도 제한(록업·Lock-up)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주가 급락을 방지하고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7월 27일까지 자사주 18만 주를 96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적극적으로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들인 주체는 개인이었다. 22일부터 27일까지 약 81억여 원어치를 팔아치운 개인은 이날 약 470억여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22일부터 27일까지 각각 76억 원어치와 5억 원어치를 매수했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91억 원어치와 36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김성모 mo@donga.com·박민우 기자}

직장인 이동주 씨(30)는 지난달 초 연금저축펀드에 새로 가입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연말정산 때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가입을 고민하던 차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한 달여 만에 이 펀드의 수익률이 5%를 넘어서자 이 씨는 최근 수익률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피가 오랜 박스권을 뚫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겨울잠을 자던 국내 펀드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오랜 손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펀드 투자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거침없는 질주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뭉칫돈이 몰린 지 오래다. 특히 1%대 초저금리로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까지 펀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노후준비 하려면 투자 위험 감수해야” 27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 2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5조2337억 원으로 이 중 1조3656억 원은 코스피가 2,000∼2,050 사이일 때 들어왔다. 코스피가 2,050을 넘어선 이후에도 자금 유입은 지속돼 1조2679억 원이 유입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자산시장을 활성화하는 ‘최노믹스’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주식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7∼12월) 코스피 2,050 이상에서도 총 3조5000억 원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 기존에 코스피가 2,000 선을 넘어섰을 때 투자했던 사람들이 원금을 회복하면서 자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순유입(총 유입된 자금에서 총 유출된 자금을 뺀 것) 규모는 마이너스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올해 들어 24일까지는 총 8조2570억 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도 신규로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박스권을 뚫고 신(新)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과거와 달리 코스피 2,000 이상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1%대 초저금리시대에는 노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장기로 해야 한다는 인식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펀드시장 부활 관건은 해외펀드 세제개편 올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형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투자 분위기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2월 중 1547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5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대열에서 벗어났고 이후 순유입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24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입액은 1조7443억 원이다. 해외 증시 중에서는 중국과 유럽 증시가 해외 펀드시장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40% 가까이 올랐고,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펀드 중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펀드는 중국본토펀드와 유럽펀드로 올해 자금 순유입액은 각각 9126억 원과 8499억 원이었다. 올해 자금 유입 상위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1, 2위는 유럽, 3∼5위는 중국본토 펀드가 차지했다. 오랜 가뭄을 겪던 펀드시장에 해외 펀드가 모처럼 단비를 내려주고 있지만 국내 펀드에 비해 불리한 세제규정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펀드와 달리 해외 펀드는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고, 투자 수익이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해외 펀드에 대한 세제가 국내 펀드에 비해 불리하다”며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도 과세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협회는 해외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전반의 과세 체계 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직장인 이동주 씨(30)는 지난달 초 연금저축펀드에 새로 가입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연말정산 때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가입을 고민하던 차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한 달여 만에 이 펀드의 수익률이 5%를 넘어서자 이 씨는 최근 수익률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피가 오랜 박스권을 뚫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겨울잠을 자던 국내 펀드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오랜 손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펀드 투자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거침없는 질주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뭉칫돈이 몰린지 오래다. 특히 1%대 초저금리로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까지 펀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노후준비 하려면 투자 위험 감수해야” 27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 2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5조2337억 원으로 이중 1조3656억 원은 코스피가 2,000~2,050 사이일 때 들어왔다. 코스피가 2,050을 넘어선 이후에도 자금유입은 지속돼 1조2679억 원이 유입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자산시장을 활성화하는 ‘최노믹스’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주식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총 3조5000억 원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됐다. 기존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섰을 때 투자했던 사람들이 원금을 회복하면서 자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순유입(총 유입된 자금에서 총 유출된 자금을 뺀 것) 규모는 마이너스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올해 들어 24일까지는 총 8조2570억 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자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도 신규로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박스권을 뚫고 신(新)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과거와 달리 코스피 2,000 이상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1%대 초저금리시대에는 노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장기로 해야 한다는 인식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펀드시장 부활 관건은 해외펀드 세제개편 올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형펀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투자분위기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는 2월 중 1547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5년 7개월 만에 마이너스 대열에서 벗어났고 이후 순유입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24일까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입액은 1조7443억 원이다. 해외 증시 중에서는 중국과 유럽 증시가 해외 펀드시장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40% 가까이 올랐고,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펀드 중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펀드는 중국본토펀드와 유럽펀드로 올해 자금 순유입액은 각각 9126억 원과 8499억 원이었다. 올해 자금 유입 상위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1, 2위는 유럽, 3~5위는 중국본토 펀드가 차지했다. 오랜 가뭄을 겪던 펀드시장에 해외 펀드가 모처럼 단비를 내려주고 있지만 국내 펀드에 비해 불리한 세제규정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펀드와 달리 해외 펀드는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고, 투자 수익이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해외 펀드에 대한 세제가 국내 펀드에 비해 불리하다”며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도 과세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협회는 해외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 전반의 과세 체계 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가짜 백수오’ 파문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주로 번졌다. 올해 들어 69%가량 올랐던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는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최근 3일 동안 5% 넘게 빠졌다. 파문의 주인공 내츄럴엔도텍은 사흘째 하한가였다. 24일 백수오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다시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일까지 90.12% 올랐다가 가짜 백수오 제품 판매 의혹이 불거진 22일 이후 3일째 하한가다. ‘100세 시대’를 맞아 바이오 테마로 묶여 함께 급등했던 제약주들도 타격이 크다.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주가가 434.15% 올랐던 경남제약은 최근 3일 동안 25.02% 하락했다. 이 밖에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대화제약(174.47%), 휴메딕스(152.49%), 코미팜(149.43%), 대한뉴팜(124.07%), 네오팜(123.00%), 셀트리온(120.59%), 에스텍파마(119.88%), 셀트리온제약(113.11%) 등은 최근 3일간 5∼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을 방문해 시료를 수거한 지난달 26일에 이 회사 김철환 본부장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이달 1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주식 1만 주를 장내 매도해 7억 원 이상을 현금화했다. 금융당국은 김 본부장을 비롯한 이 회사의 임직원이나 공매도 세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올렸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가짜 백수오’ 파문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던 제약주로 번졌다. 올해 들어 69%가량 올랐던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지수는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최근 3일 동안 5% 넘게 빠졌다. 파문의 주인공 내추럴엔도텍은 사흘째 하한가였다. 24일 백수오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은 다시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일까지 90.12% 올랐다가 가짜 백수오 제품 판매 의혹이 불거진 이후 3일째 하한가다. ‘100세 시대’를 맞아 바이오 테마로 묶여 함께 급등했던 제약주들도 타격이 크다.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주가가 434.15% 올랐던 경남제약은 최근 3일 동안 25.02% 하락했다. 이밖에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던 대화제약(174.47%), 휴메딕스(152.49%), 코미팜(149.43%), 대한뉴팜(124.07%), 네오팜(123.00%), 셀트리온(120.59%), 에스텍파마(119.88%), 셀트리온제약(113.11%) 등은 최근 3일간 5~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진짜 백수오 대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원료에 쓰였다는 ‘가짜 백수오’ 논란은 법정공방으로 번졌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가 부정확해 손해를 봤다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조사를 담당한 팀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원료를 바꿔치기 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양측은 “22일에 실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김유영기자 abc@donga.com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박스권에서 탈출하는 등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올해는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같은 ‘대어’는 없지만 시가총액 5000억∼2조 원 규모의 ‘준대어’와 글로벌 주도주로 떠오른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모두 35개사(유가증권 5곳, 코스닥 30곳)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예비심사를 청구한 14개사와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60∼70개에 이른다. 공모금액은 최대 2조5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일드펀드 투자 유망” 올해 IPO 시장에 지난해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같은 ‘월척’은 없다. 하지만 이노션과 LIG 넥스원, 제주항공 등 시가총액 5000억∼2조 원 규모의 ‘준척’들이 14곳이나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IPO를 통해 10개 이상의 대기업군이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40%,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노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2조 원 수준이다.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처음으로 IPO에 나서는 LIG 넥스원은 3분기(7∼9월)에 상장할 예정이다. 핵심기술 국산화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5000억 원이다.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제주항공도 4분기(10∼12월)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 SK루브리컨츠, 티브로드홀딩스 등 대부분의 준척들이 하반기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으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올해도 공모에 나서는 대기업 관련주가 많기 때문에 공모주를 10%까지 우선 청약할 수 있는 하이일드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헬스케어株 상장 후 주가 급등 바이오·헬스케어주는 고령화에 따른 성장주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다.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8곳의 성과도 탁월했다. 이 8개사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70.3% 높았다. 또 지난해 상장 이후 이달 13일까지 평균 주가수익률은 187.9%였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신사업으로 규정하고 3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며 “글로벌 주도주인 바이오·헬스케어의 강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소 전문기업인 제노포커스가 다음 달 14일 수요 예측을 앞두고 있고, 루게릭병 치료제 연구개발 업체인 코아스템과 펩타이드 전문업체 펩트론 등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도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보다 125.4%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르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올해 코스닥 증시가 살아나면서 상장을 문의하는 바이오와 게임업체가 많이 늘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가 많아 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흥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유라시아 철도 연계망 구축을 비롯한 한국-북한-러시아 간 ‘삼각 협력사업’ 방안이 다음 주 평양에서 전격적으로 논의된다.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5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국 정부와 논의 중인 삼각협력 방안을 27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러 정부 간 위원회에서 다룰 것”이라며 “3개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시베리아 철도망 구축과 개보수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습니다.”(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동아일보와 채널A,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 주최로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5 유라시아 교통·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개발 계획) 및 러시아의 극동 개발과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이날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장)은 “중국이 동북 3성, 러시아가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나서면서 한반도가 명실상부한 대륙과 해양의 요충지가 됐다”며 “유라시아로 진출하면 한반도 르네상스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전문가와 일반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상트페테르부르크, 열차로 8일이면 간다” 발표자들은 유라시아 철도 연계와 현지 에너지 개발을 통해 관련 국가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상운송보다 경쟁력이 높은 철도운송을 활성화하고 시베리아 일대 부존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확대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운송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물류·에너지 네트워크를 강화할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면 유라시아는 세계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금은 나진-하산 철도가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54km에 불과하지만 향후 한반도를 관통할 철로 개설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인수 한국철도공사 연구원장은 “열차 성능을 개선하고 통관을 간소화하면 부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8일이면 갈 수 있다”며 “철도운송은 해상에 비해 수송 시간을 40% 이상 단축하고 운임은 23%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은 물류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한국이 ‘육지의 섬’에서 대륙을 연결하는 ‘랜드 브리지(land bridge)’로 거듭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실장은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동부 지역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러시아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남-북-러 3국 간 가스관 구축 및 전력망 연계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세계 10대 광물자원 보유국인 몽골의 자원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경우 자원 운송을 위한 철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음 주 평양서 남-북-러 삼각협력 논의” 푸틴 정부의 극동지역 개발의 총책임자인 갈루시카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 나서 “극동 개발은 러시아 정부의 21세기 최우선 과제”라고 소개하며 한국이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적극 호응했다. 특히 그는 “이달 27일 평양에서 북한과 남-북-러 삼각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과 에너지 연결망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시베리아 철도망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라피두스 러시아 철도연구원장은 2030년까지 동러시아 지역에 7000km의 초고속 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횡단벨트는 시베리아 등에서 다양한 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실어 나를 인프라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철도 연결에서 한국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원화(吳文化) 중국 종합운수연구소 부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상호 연관성을 조명했다. 그는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한 협력 과제도 논의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철민 외교부 유럽국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양자 정상회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진승호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은 “중국과 러시아 몽골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에너지 산업이 발달한 만큼 상호 보완적 요소가 많다”며 “유라시아 국가들과 자원 개발 및 운송 협력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콘퍼러스에 참석한 주요 인사 심재철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권성동 김영우 김종태 박대동 박맹우 송영근 이이재 이자스민 이헌승 하태경 의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최진욱 통일연구원장,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 셰레이킨 막심 레오니도비치 러시아 극동개발차관, 보리스 라피두스 러시아 철도연구원장, 우원화(吳文化) 중국 종합운수연구소 부소장, 정인수 한국철도공사 연구원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김정기 현대산업개발 부사장, 오병산 두산건설 부사장, 이현주 LH 이사 이상훈 january@donga.com·박민우 기자}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박스권에서 탈출하는 등 국내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올해는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같은 ‘대어’는 없지만 시가총액 5000억~2조 원 규모의 ‘준대어’와 글로벌 주도주로 떠오른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모두 35개사(유가증권 5곳, 코스닥 30곳)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예비심사를 청구한 14개사와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60~70개에 이른다. 공모금액은 최대 2조5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월척은 없지만 꾸준한 준척 올해 IPO시장에 지난해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같은 ‘월척’은 없다. 하지만 이노션과 LIG 넥스원, 제주항공 등 시가총액 5000억~2조 원 규모의 ‘준척’들이 14곳이나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IPO를 통해 10개 이상의 대기업군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로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40%,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노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2조 원 수준이다.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처음으로 IPO에 나서는 LIG 넥스원은 3분기(7~9월) 중에 상장할 예정이다. 핵심기술 국산화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5000억 원이다. 유가하락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제주항공도 4분기(10~12월)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 SK루브리컨츠, 티브로드홀딩스 등 대부분의 준척들이 하반기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SDS 상장으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올해도 공모에 나서는 대기업 관련주가 많기 때문에 공모주를 10%까지 우선 청약할 수 있는 하이일드펀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주도 바이오·헬스케어가 대세 바이오·헬스케어주는 고령화에 따른 성장주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종이다.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8곳의 성과도 탁월했다. 이들 8개사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70.3% 높았다. 또 지난해 상장 이후 이달 13일까지 평균 주가수익률은 187.9%였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신사업으로 규정하고 3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며 “글로벌 주도주인 바이오·헬스케어의 강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소 전문기업인 제노포커스가 다음달 14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고, 루게릭병 치료제 연구개발업체인 코아스템과 펩타이드 전문업체 펩트론 등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최근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도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보다 125.4%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르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올해 코스닥 증시가 살아나면서 상장을 문의하는 바이오와 게임업체들이 많이 늘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이 많아 IPO시장이 지난해 보다 더 흥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주식형펀드를 제치고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떠올랐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코스피가 최근 박스권을 돌파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살아나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높더라도 높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직접투자로 돌아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LS는 개별종목 주가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발행된 ELS 규모는 4조8803억 원으로 지난달(10조2978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달 E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말(10조4561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증권사들은 이달에도 새 ELS를 앞다퉈 내놨다. 하지만 모집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거나 청약자가 없어 발행 계획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5∼17일 ELS 2종을 각각 30억 원 규모로 판매하기 위해 모객에 나섰지만 이 중 한 ELS는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발행을 취소했다. 나머지 상품도 고객 5명이 1억2000만 원을 청약하는 데 그쳤다. 대신증권의 ‘크레온 다이렉트 ELS 201회’와 하이투자증권의 ‘제770회 파생결합증권’은 목표액의 1.34%, 4.50%만 투자금액이 모였다. ELS 판매가 주춤한 건 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산가들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원금 손실을 보는 경우가 적고 연 5∼8%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많아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이런 점 때문에 주식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에는 안정적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총 투자액이 7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워낙 강세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ELS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금액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버스 ETF 상품인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순자산은 코스피가 2,000 선을 돌파한 지난달 3일 이후 3464억 원이 순유입돼 20일 현재 6569억2000만 원에 이른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42조 원 수준이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액 합계는 13일 57조1412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였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대차 잔액이 늘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주식형펀드를 제치고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떠올랐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코스피가 최근 박스권을 돌파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살아나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높더라도 높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직접 투자로 돌아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발행된 ELS 규모는 4조8803억 원으로 지난달(10조2978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달 E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말(10조4561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증권사들은 이달에도 새 ELS를 앞다퉈 내놨다. 하지만 모집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거나 청약자가 없어 발행 계획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달아 생기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5~17일 ELS 2종을 각각 30억 원 규모로 판매하기 위해 모객에 나섰지만 이 중 한 ELS는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발행을 취소했다. 나머지 상품도 고객 5명이 1억2000만 원을 청약하는 데 그쳤다. 대신증권의 ‘크레온 다이렉트 ELS 201회’와 하이투자증권의 ‘제770회 파생결합증권’은 목표액의 1.34%, 4.50%만 투자금액이 모였다. ELS 판매가 주춤한 건 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산가들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원금 손실을 보는 경우가 적고 연 5~8%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많아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이런 점 때문에 주식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에는 안정적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총 투자액이 7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워낙 강세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ELS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금액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버스 ETF 상품인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순자산은 코스피가 2,000 선을 돌파한 지난달 3일 이후 3464억 원이 순유입돼 20일 현재 6569억2000만 원에 이른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42조 원 수준이었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액 합계는 13일 57조1412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였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대차 잔액이 늘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그리스와 중국발(發) 악재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한국 증시가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주 55.74포인트(2.67%) 올랐던 코스피는 20일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다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불거지고, 중국 정부가 증시과열을 억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상승 추세를 꺾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15%) 상승한 2,146.71로 마감했다. 장 초반 2,126.55로 16.95포인트(0.79%)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면서 지수가 보합선을 유지한 것이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2.02% 떨어졌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그리스발 악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의 채무상환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17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 넘게 떨어졌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2%가량 급락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그리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72억 유로·8조4240억 원) 지원을 놓고 벌이는 국제기구와 그리스 사이 실무 협상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강도 높은 연금 구조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는 노동시장 보호, 기초연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내놓은 정부 개혁안을 평가하고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만일 실무협상이 결렬돼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디폴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달 말 공공연금 및 공공서비스 임금 지급에 24억 유로가 필요한 데다 5∼7월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 30억 유로가 넘는다. 그리스가 실제 디폴트 상태에 들어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중국발 악재도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17일 장 마감 이후 증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거래 규제를 강화하고 공매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당일 중국 주가지수 선물이 6% 가까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발 악재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이 유동성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돈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유럽계 자금의 비중이 크지 않다”며 “현재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스위스, 일본계가 주도하고 있어 유럽계 자금의 이탈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과열된 증시를 조정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질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중국의 강세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상황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그리스와 중국발(發) 악재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한국 증시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지난주 55.74포인트(2.67%) 올랐던 코스피는 20일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다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불거지고, 중국 정부가 증시과열을 억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상승 추세를 꺾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15%) 상승한 2,146.71로 마감했다. 장 초반 2,126.55로 16.95포인트(0.79%)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면서 지수가 보합선을 유지한 것이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2.02% 떨어졌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그리스발 악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의 채무상환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 넘게 떨어졌고 유로스톡스50지수는 2% 가량 급락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그리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72억 유로·8조4240억 원) 지원을 놓고 벌이는 국제기구와 그리스 사이 실무 협상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강도 높은 연금 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는 노동시장 보호, 기초 연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그리스가 내놓은 정부 개혁안을 평가하고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만일 실무 협상이 결렬돼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디폴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달 말 공공연금 및 공공서비스 임금 지급에 24억 유로가 필요한 데다 5~7월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 30억 유로가 넘는다. 그리스가 실제 디폴트 상태에 들어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중국 발 악재도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17일 장 마감 이후 증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거래 규제를 강화하고 공매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당일 중국 주가지수 선물이 6% 가까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해외발 악재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이 유동성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돈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 유럽계 자금의 비중이 크지 않다”며 “현재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스위스, 일본계가 주도하고 있어 유럽계 자금의 이탈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과열된 증시를 조정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질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중국의 강세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상황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연초부터 달아오른 코스닥시장이 7년 3개월 만에 700 고지에 올라섰다. 박스권을 탈출한 코스피도 단숨에 2,140 선을 넘었다. 이로써 한국 증시는 ‘코스피 2,100-코스닥 700’ 시대를 열었다.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풀린 ‘돈의 힘’으로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포인트(1.23%) 오른 70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 선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10일(종가 713.36) 이후 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말 542.97이던 코스닥지수는 올 2월 600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700대를 돌파해 올 들어 30.2%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89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올해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도 이날까지 평균 3조1200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 700 시대를 이끈 원동력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증시로 몰려든 ‘개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38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약 9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올해 각각 2350억 원, 1600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이 ‘개미들의 놀이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스닥 활황이 코스피시장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의 성격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함께 상승 엔진을 켜고 질주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낸 덕분이다. 코스닥시장의 주력 업종이 과거 자동차·정보기술(IT) 부품업체에서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문화콘텐츠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탈바꿈한 데다 상장 기업의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1769억 원으로 작년보다 4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연내에 80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바이오·제약업종은 저성장 시대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독자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도 많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도 이날 3.60포인트(0.17%) 오른 2,143.50으로 마감했다. 14일 2,100 선을 돌파한 뒤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코스피가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을 탈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00조 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1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월 2일(종가 2,228.96)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석유)’으로 불리던 대형 수출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증권, 건설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눈 돌린 개인투자자들에게 ‘묻지 마 투자’에 휩쓸리지 말고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주도주는 증권·건설 동아일보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어본 결과 올해 상승장의 주도주로 증권, 건설주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의 힘’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금리가 낮을수록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건설, 증권은 초저금리 수혜 종목”이라며 “최근 이들의 업황 자체도 개선되고 있어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주식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6조 원대에 그쳤던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한 14일 1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 증권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63.21%에 이른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올해 37.78%나 치솟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화학, 정유, 철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도 많았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화학, 정유업종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었지만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분산투자-간접투자도 고려할만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 주도주 없이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이 때문에 개인들이 무작정 오르는 주식을 사면 위험하다”며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 초기에는 실적과 무관하게 순환매에 따라 오를 수 있지만 1분기(1∼3월) 실적이 발표된 뒤에는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2000년에 최고점을 찍었던 SK텔레콤은 15년이 지난 현재 주가가 그때의 반 토막 수준”이라며 “화장품처럼 그동안 많이 오른 주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간접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상승장의 이익을 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며 “선진국에서는 유럽에, 신흥국에서는 중국 등에 수출하는 국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코스피가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을 탈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00조 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은 연일 1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월 2일(종가 2228.96)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석유)’으로 불리던 대형 수출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증권, 건설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눈 돌린 개인투자자들에게 ‘묻지마 투자’에 휩쓸리지 말고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주도주는 건설·증권 동아일보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어본 결과 올해 상승장의 주도주로 증권, 건설주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의 힘’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건설, 증권은 대표적인 저금리 수혜 종목”이라며 “최근 이들의 업황 자체도 개선되고 있어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일 상한가를 찍고 있다. 지난해 말 6조 원대에 그쳤던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한 14일 1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 증권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63.21%에 이른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올해 37.78%나 치솟았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화학, 정유, 철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전문가도 많았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화학, 정유 업종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었지만 실적이 바닥을 벗어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분기 실적 보고 투자하라”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 주도주 없이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은 “이 때문에 개인들이 무작정 오르는 주식을 사면 위험하다”며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 초기에는 실적과 무관하게 순환매에 따라 오를 수 있지만 1분기(1~3월) 실적이 발표된 뒤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2000년에 최고점을 찍었던 SK텔레콤은 15년이 지난 현재 주가가 그때의 반 토막 수준”이라며 “화장품처럼 그동안 많이 급등한 주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반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간접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상승장의 이익을 누리라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며 “선진국에서는 유럽, 신흥국에서는 중국 등에 수출하는 국가가 유망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3년 8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14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111.72로 마감하며 2,100 선을 돌파했다. ‘돈의 힘’ 덕분이다.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돈이 증시로 대거 몰린 게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도 7조9540억 원으로 2012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코스피가 높게만 보이던 2,100 고지를 밟았다. 4년 동안 1,800∼2,1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한국 증시가 드디어 탈출해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1%대 초저금리,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상승엔진을 켜기 위한 3박자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코스피가 2011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점이 늦춰지긴 했어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 돌파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100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2일(종가 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힘을 발휘한 지난달 17일 2,000 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달 8일 심리적 저항선이던 2,05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110 선도 넘겼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7조 원 늘어난 131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900억여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하루 순매수 규모 기준 네 번째로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2조95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속도 붙여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려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의 2,228.96, 장중으로 같은 해 4월 27일의 2,231.47이다. 동아일보가 KDB대우 NH투자 대신 미래에셋 아이엠투자 현대 등 6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한 결과 대다수가 올해 2,200 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윤남(대신), 이상화(현대), 이창목 센터장(NH)뿐 아니라 ‘비관론자’로 꼽히는 이종우 센터장(아이엠)도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지점마다 수년째 거래를 중단했던 계좌를 다시 살리겠다거나 새로 계좌를 만들겠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효과, 구조조정 마무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창목 센터장은 “최근 몇 년과 달리 올해 상장사들의 1,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악재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등 불안은 여전 불안 요인은 하반기 기업실적이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 순이익 추정치가 100조 원인데 상반기는 예상대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가 불확실하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2011년 고점을 뚫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남 센터장은 “지금은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아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졌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5, 6월경 조기 금리인상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불안한 점도 불안 요소다. 이종우 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2∼3%에서 기업실적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겠느냐”며 “코스피가 한 번은 종전 최고점을 뚫을 수는 있어도 대세 상승장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문제도 ‘디폴트(채무불이행) 검토’가 언급되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민우 기자}
코스피가 높게만 보이던 2,100 고지를 밟았다. 4년 동안 1,800~2,100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던 한국 증시가 드디어 탈출해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1%대 초저금리,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상승엔진을 켜기 위한 3박자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코스피가 2011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점이 늦춰지긴 했어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남아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년 만에 답답한 박스권 돌파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100 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2일(종가 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힘을 발휘한 지난달 17일 2,000 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달 8일 심리적 저항선이던 2,05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2,110 선도 넘겼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7조 원 늘어난 131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3900억여 원어치를 ‘나 홀로’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하루 순매수 규모 기준 네 번째로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2조95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속도 붙여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쏠려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의 2,228.96, 장중으로 같은 해 4월 27일의 2,231.47이다. 동아일보가 KDB대우 NH투자 대신 미래에셋 아이엠투자 현대 등 6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에게 설문한 결과 대다수가 올해 2,200 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윤남(대신), 이상화(현대), 이창목 센터장(NH)뿐 아니라 ‘비관론자’로 꼽히는 이종우 센터장(아이엠)도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도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지점마다 수년째 거래를 중단했던 계좌를 다시 살리겠다거나 새로 계좌를 만들겠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환율 효과, 구조조정 마무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창목 센터장은 “최근 몇 년과 달리 올해 상장사들의 1,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악재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등 불안은 여전 불안 요인은 하반기 기업실적이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 순이익 추정치가 100조 원인데 상반기는 예상대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가 불확실하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2011년 고점을 뚫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남 센터장은 “지금은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않아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졌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5, 6월경 조기 금리인상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는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불안한 점도 불안 요소다. 이종우 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고 있지만 경제성장률 2~3%에서 기업실적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겠느냐”며 “코스피가 한 번은 종전 최고점을 뚫을 수는 있어도 대세 상승장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리스 문제도 ‘디폴트(채무불이행) 검토’가 언급되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입사 4년차 직장인 김경호(가명·29) 씨는 이달 들어 난생처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달 초 만기가 돌아온 적금을 타고 나서 ‘저금리 시대’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매달 100만 원씩 1년간 1200만 원을 꼬박 부었지만 만기에 돌려받은 원리금은 1216만4917원에 불과했다. 세금을 빼고 이자로 불어난 돈이 고작 16만4917원이었던 것이다. 금리에 대한 기대를 버린 김 씨는 이 돈을 종잣돈 삼아 최근 봄바람이 부는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상 초유의 1%대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미’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급증했고 덩달아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6포인트(0.53%) 오른 2,098.92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37포인트(1.08%) 오른 689.39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330조3000억 원, 코스닥시장은 182조7000억 원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583억 원이다. 지난해 12월(1조1790억 원)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2조18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개인 거래대금이 3조 원을 넘어선 건 2012년 2월(3조9107억 원)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도 이달 들어 60%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평균 44.8%에 불과했던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1∼3월)에 50.0%까지 올랐고 이달 10일 현재 57.2%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열면 좌석에 사람이 꽉 차서 통로까지 빽빽이 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1분기에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수가 지난해의 갑절로 늘어 확실히 투자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 KDB대우증권에 개설된 신규 개인 계좌는 총 2만861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4% 늘었다. 증시로 개미들이 몰려들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지난주 10조 원을 돌파했던 국내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단숨에 11조 원을 넘어섰다. 1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모두 11조5000억 원으로 2012년 9월(12조4000억 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 2월 7조 원 규모였지만 지난달 8조 원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 9조 원을 돌파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이 전 세계에서 29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15년 사회발전지수(SPI·Social Progress Index)에서 한국(77.70점)은 조사대상 133개 국 가운데 29위를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SPI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국가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100점 만점으로 인간의 기본 욕구, 웰빙의 기반, 기회 등 3개 부문의 점수를 종합해 결정한다. 노르웨이(88.36점)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83.15점)과 중국(59.07점)은 각각 15위, 92위에 올랐다. 딜로이트는 평가 결과 발표 원년인 2013년부터 사회발전조사기구의 주요 파트너로서 각종 프로젝트를 자문 및 후원을 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