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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분양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몰려 상한가를 친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내 용지가 다시 일반에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영종하늘도시 내 인천공항철도 운서역과 동쪽 해안가 인근 29필지(4만5000m²)를 29일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땅은 점포 겸용 단독택지(6필지)와 상업업무용지(18필지), 특화거리조성용지(5필지) 등으로 단독택지는 추첨, 나머지는 경쟁입찰 방식이 적용된다. 단독택지는 신청 예약금 1000만 원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개인이나 법인 모두 1필지씩 청약이 가능하다. 상업업무용지 등은 개인이나 법인이 여러 필지를 동시에 응찰할 수 있으며 입찰가액의 5% 이상을 지정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다음 달 8, 10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대금은 주로 5년 무이자 분할(6개월 간격 10차례 분납) 조건으로 납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uy.lh.or.kr) 매각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신교남 LH영종사업단 판매차장은 “카지노리조트 같은 대형 개발호재와 역세권, 저렴한 공급가 등의 장점이 맞물려 있어 이번 청약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LH가 지난달 14, 15일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2개 블록(245필지)의 분양 신청을 접수한 결과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5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운서역 인근 H3블록(107필지)은 모두 분양됐다. 특히 운서역에서 가장 가까운 1필지는 청약 경쟁률이 무려 1693 대 1로 나타났다. 032-745-411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로 10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위에 오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 운영 노하우가 터키에 전수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면적 76.5km²)을 건설하는 IGA사와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공항 중 가장 많은 연간 1억8000만 명이 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의 5개 대형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IGA사는 2013년 터키 민간항공청으로부터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사업과 운영권(25년)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컨설팅사업을 수주했다. 컨설팅 사업비는 총 1080만7400유로(약 129억 원)에 이르며 인천공항공사는 코펜하겐 공항과 함께 2017년 문을 열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전략 수립과 조직 구성, 직원 교육, 공항 시운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시작한다. 개항한 뒤에도 2020년 10월까지 공항 운영과 상업시설 개발에 필요한 컨설팅을 맡는다. IGA사가 흑해 연안에 222억 유로(약 28조 원)를 들여 건설하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2035년까지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1억80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불리는 두바이 공항보다 규모가 커진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 때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컨설팅을 받았는데 이제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이스탄불 신공항에 수출하게 됐다”며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가 볼 만한 명소가 속속 문을 열면서 인천국제공항철도(길이 61km)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 1∼5월 인천공항철도는 하루 평균 18만6973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17만746명)에 비해 9.5%나 증가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개통 이후 처음으로 하루 승객이 23만 명(23만6734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천공항철도를 운행하는 코레일공항철도는 공항리무진이나 광역버스에 비해 빠른 전동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한 뒤 되돌아오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천공항철도의 6개 환승역을 통해 수도권을 오가는 승객도 많아졌다. 또 코레일공항철도가 인천공항 주변 명소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매년 3∼8월 주말에만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인천공항 경유)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열차가 정거하는 역 주변 수변공원이나 바닷가에서 온 가족이 함께 레저 활동과 갯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인천공항 방향으로 오다가 정차하는 검암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걷다 보면 2012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이 나타난다. 뱃길을 따라 조성된 길이 41.3km 규모의 자전거도로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검암역과 계양역, 아라뱃길에서 운영되는 대여소에서 3000원(1시간)을 받고 자전거를 빌려 준다. 전망대인 아라마루와 아라폭포, 생태공원 등 관광 명소도 많다. 특히 검암역∼계양역 약 6km 구간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내리면 수도권 해넘이 명소로 알려진 정서진(正西津)에 갈 수 있다. 인천 서구가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 못지않은 해넘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서울 광화문 부근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 58분 35초)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땅 끝임을 확인했다. 조약돌을 형상화한 조형물인 ‘노을 종’으로 지는 일몰 풍경과 함께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수륙 양용 버스인 아쿠아버스를 정서진에서 탈 수 있다. 주말에 정서진 앞 아라빛섬에서 카약(노를 양쪽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인공 수로인 커널웨이에서 카누(노를 한쪽으로만 사용하는 방식)를 각각 즐길 수 있다. 면적이 서울 석촌호수의 16배인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에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운서역에서 내려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삼목나루터에 도착한다.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 갈 수 있다. 특히 장봉도에는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8.1km 규모의 능선 종주길과 해안 트레킹 코스(2.1km)가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낚시와 갯벌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바다열차의 종착역인 용유임시역에서 내려 잠진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무의도에 도착한다.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바다열차는 용유임시역행(하행)은 오전 7시 29분∼오후 5시 31분 약 1시간 간격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데 1시간 10분가량 걸린다. 서울역행(상행)도 오전 8시 47분∼오후 7시 25분 용유임시역에서 출발한다. 032-745-7188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2년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한 대형화물 운송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는 최근 부두 운영사인 ㈜대우로지스틱스가 경기 포천시에 반입되는 600t에 이르는 발전설비 2기를 아라뱃길을 통해 운반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포천지역에는 이 발전설비가 9월까지 15차례에 걸쳐 바지선에 실려 아라뱃길로 운송될 예정이어서 20억 원에 이르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지하화 리모델링 공사에서 발생한 화물 18만 t(25t 덤프트럭 기준 7200대 분량)을 아라뱃길을 통해 운반하는 등 대형화물 운송이 잇따르고 있다. 이 화물들은 육로를 통해 운송할 경우 무게나 부피가 너무 커 신호등이나 육교, 터널, 교량 등을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육로 운송에 따른 교차로 정체현상을 막고 소음과 분진 발생도 줄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 남구 연수구를 S자 형태로 연결하는 경원대로는 길이가 약 14.5km에 이르는 인천의 대표적 간선도로다. 도로 대부분이 6∼8차로로 넓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지난해 이 도로에서 교통사고 329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60여 명이 다쳤다. 3일 오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차량을 몰아 남구 문학경기장 앞 경원대로로 향했다. 고가도로 난간에 속도제한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송도1교∼관교중 입구 삼거리 구간에서 차량 최고속도를 시속 70km에서 60km로 낮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라성한 인천지방경찰청 교통계장은 “30일까지 제한속도 하향 조정에 따른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과속 차량을 단속할 방침”이라며 “도심을 통행하는 차량의 제한속도를 낮춰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대책인 만큼 시민들이 속도제한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경찰청은 4월부터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도심 주요 도로의 통행 제한속도를 낮추고 있다. 1∼5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모두 52명이 숨졌으나 이 가운데 58%인 30명이 도로를 건너거나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한 것으로 보행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경찰청이 국내 한 연구기관에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도심을 오가는 차량의 제한속도를 시속 10km만 낮추면 사고 발생률은 약 5분의 1로, 보행자의 사망률도 절반으로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 34개 노선(길이 231km)에서의 통행 제한속도를 시속 10∼20km씩 낮추기로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도로별 특성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과 교통량 등을 검토해 인주대로와 경원대로, 건지로 등 도심권 도로는 시속 70km에서 60km로 변경했다. 심야시간에 통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폭주족이 몰리는 공항해안 동로는 시속 80km에서 시속 60km로 20km나 낮췄다. 속도를 낮추기로 한 노선 가운데 최근까지 인주대로 등 21개 도로에 설치됐던 속도제한을 알리는 표지판과 노면표시 등 600여 개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모두 바꿨다. 경명대로 등 나머지 13개 노선의 시설물은 30일까지 순차적으로 바꾸고, 일부 구간에는 이동식 무인단속 카메라를 배치해 단속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내 주요 도로의 평균속도를 산출해 실제 주행속도와 제한속도의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이들 노선 이외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거나 야간에 과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로에 대해 추가로 제한속도를 조정한다. 이와 함께 인천경찰청은 도심 주요 교차로에서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도입했다. 신호등에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면 정상적으로 좌회전을 하고, 녹색(직진) 신호에도 반대방향 차로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남동구 인천CGV 등 정체 현상이 극심한 59개 교차로에 설치됐다. 경북과 전북, 충북 등 437개 교차로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결과 차량 소통이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3곳 가운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구가 가장 먼저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5월 말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외국인 2007명을 포함해 8만8030명이 살고 있다. 10월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새로 지은 아파트 5개 단지에 562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1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2005년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먼저 완공된 P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시작된 지 10년 만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개발 초기에는 대중교통망과 도시기반시설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거주지로서 매력이 떨어져 인구 유입이 저조했다. 하지만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교육환경과 행정, 치안, 교통시설이 확충되면서 인구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또 국제회의장인 송도컨벤시아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천신항 등이 속속 개장하고, 대기업 본사와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2020년까지 송도국제도시의 계획인구는 26만 명으로 아파트개발사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지구는 각각 8만702명, 6만692명에 머무르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m²에 짓는 시티타워(높이 453m)와 주변 복합시설을 건설한 뒤 관리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통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연면적 1만3000m² 규모로 설계된 시티타워(공사비 2577억여 원)를 완공한 뒤 20∼50년 동안 임차해 운영하게 된다.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용 타워가 될 시티타워는 꼭대기에서 북한 개성 지역까지 바라다보일 정도로 서해 조망권이 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티타워 주변에 들어설 2만 m² 규모의 복합시설에 쇼핑, 문화 위락 시설 등을 조성해 함께 운영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조7000억여 원을 들여 계획 인구 9만여 명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2013년 청라 나들목(IC)에 이어 지난해 공항철도 청라역과 경인고속직선화도로가 잇따라 개통됐다. 올해 하나금융타운과 GM대우 연구개발(R&D)센터, 도시첨단산업단지(IHP),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착공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많으니 기업체를 운영하는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어떨까요?” 인천에서 나고 자란 기업인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가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돕는 장학사업에 나섰다. 2010년 11월 설립된 ‘인천사랑회’는 4일 남동구에 있는 기숙형 다문화학교인 한누리학교 전교생(103명)에게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초중고교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이 학교에는 현재 12개 나라 출신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인천사랑회는 앞으로 2500만 원을 들여 학년별 권장도서와 어학교재, 교구 등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입을 운동복도 구입해 나눠줄 계획이다. 또 5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매년 학생들의 멘토가 돼 진학과 취업 등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들이 장학사업에 나선 것은 인천에 다문화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과 주안, 부평공단 등에 입주한 제조업체 등에 외국인 근로자가 5만5000여 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한국인과 결혼해 보금자리를 꾸민 다문화가정도 1만4500여 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과 사회적 편견으로 성장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상당수 청소년이 방황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법무부 장관)는 인천을 방문해 다문화가정의 자녀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인천사랑회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성인이 돼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관심을 갖고 돌보기로 했다. 인천사랑회는 그동안 인천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출범 첫해 북한이 옹진군 연평도를 포격 도발하자 피란길에 오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41억여 원을 모금했다. 또 이듬해 옛 인천해양경찰서 소속으로 대청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순직한 이청호 경사를 기리기 위해 2000여만 원을 들여 추모비를 건립하고,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3년에는 강화도에서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조하다 실종된 정옥성 경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0만 원을 들여 흉상을 건립해 강화경찰서에 기증했다. 같은 해 2002년 6월 서해에서 북한과 교전하다 숨진 참수리고속정 승조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연평해전’이 제작에 어려움을 겪자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영화사에 전달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희생된 방모 씨 등 2명이 청해진해운의 비정규직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장례비가 지원되지 않자 2000만 원을 들여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왔다. 조상범 인천사랑회장은 “작은 정성을 모아 인천을 따뜻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임을 만든 만큼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로마행 항공편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매주 세 차례 운항해온 인천∼로마 노선은 탑승률이 최근 3년간 77.7%에서 83.7%로 증가하는 등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946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 항공사인 ‘알리탈리아’가 5일부터 이 노선에 대한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알리탈리아는 승객 270여 명이 탈 수 있는 A330기를 투입해 인천공항에서 매주 월 금 일요일 등 세 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10월부터 화요일에도 추가 운항을 시작해 주 4회 운항하기로 했다. 30일부터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이 노선의 취항을 앞두고 있어 로마를 오가는 여행객들이 다양한 기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알리탈리아항공이 김포∼로마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20여 년 만에 다시 한국에 취항하는 것”이라며 “연간 1만 명에 이르는 환승객도 함께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90여 개 국내외 항공사가 취항해 세계 190여 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이 다음 달까지 인문학을 주제로 진행하는 무료 강연회를 잇달아 연다. 미추홀도서관은 1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생태 이야기’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연수도서관에서는 7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서양 고전 문학작품의 의미를 조명하는 강연회가 열린다. 주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원천’이다. 계양도서관은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다섯 개의 주제로 밝히는 건축이야기’를 주제로 인문독서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부평도서관이 진행하는 강연회의 주제는 금서(禁書)다. 출판 및 문학평론가들이 8일 ‘금서, 한국을 말하다’, 15일 ‘금서로 읽는 세상’ 등을 강연한다. 북구도서관은 ‘소설로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10일 ‘길 없는 세계’, 17일 ‘부모 잃은 아이들’ 등의 강연회를 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7일부터 인천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 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것은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250원으로, 마을버스는 800원에서 950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영종도 등을 오가는 장거리 좌석버스는 기본요금을 600∼850원 내리는 대신 이동거리(기본 10km)에 따라 최대 7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 비례 요금제’를 적용하게 된다.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은 변동이 없다. 또 인천지하철(1호선) 성인 기본요금은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오른다. 청소년(720원)과 어린이 요금(450원)은 동결된다. 하지만 매일 오전 6시 반 이전에 지하철을 타는 승객은 기본요금의 20%를 깎아 주는 ‘조조 할인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송 수입이 연간 383억, 110억 원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 대중교통 요금이 운송 원가의 70%에 불과한 데다 매년 1500억 원씩 지원하는 등 재정 적자 누적이 심각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민안전처가 수도권 일대에 안개주의보를 발령하며 휴대전화로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낸 지난달 27일 오전 7시경 서울 방향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2월 이 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인 영종대교 상부도로(길이 4.42km·왕복 6차로)에서는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속 100km 안팎으로 달리던 차량 106대가 연쇄 추돌해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도 도로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는 200m 미만이었다. 영종대교 진입을 약 2km 앞둔 지점에 설치된 대형 도로전광판(VMS)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최고 제한속도(시속 100km)의 50% 수준으로 감속해 운행할 것을 계속해서 알렸다. 교량 진입을 500m, 1km 앞둔 지점에 각각 설치된 소형 전광판형 차로제한장치(LCS)도 감속 운행을 표시했다. 이 구간 갓길에는 안개주의보 발령을 알리는 전광판이 부착된 순찰차 2대가 주행하면서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사고가 났던 영종대교 상부도로 도로변에는 1km 간격으로 경광등이 새로 설치됐다. 도로 양방향에 설치된 90개의 대형 스피커에서는 사이렌과 호각 소리가 교량을 지날 때까지 요란하게 들려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굉음에 가까운 이 소리는 이 도로에 안개가 끼거나 강풍이 불 때, 폭설이 내릴 때에만 방송된다. 또 지난달 상부도로에 100m 간격으로 도색한 돌출형 노면은 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드르륵 하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감속을 유도했다. 당시 사고의 여파 때문인지 운전 행태도 달라졌다. 기자가 탄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던 승용차와 리무진버스 등은 대부분 비상등을 켜고 시속 100km 미만으로 운행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일 경우를 대비해 안전거리도 100m 이상 확보하고 달렸다. 2000년 11월 개통한 이 도로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VMS 2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다음 달까지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 영종대교 모든 구간에 안개가 끼었을 때 운전자의 주목도를 향상시키는 시선유도등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차량의 교량 진입을 차단하는 설비(4개)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도로 곳곳의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상정보시스템(WIS) 2대도 추가로 들어선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교통안전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안전 관리 매뉴얼을 보완하고 있다. 8∼23일 영종대교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상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차단할 예정이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2월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와 함께 안개 등에 대응하는 지침을 마련했으며 기존에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물의 교체 시기와 상관없이 정기적인 성능 점검을 통해 첨단 장비로 바꿔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도 과속을 막기 위해 7월까지 영종대교 양쪽 끝의 육지 구간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간 단속 카메라는 시작과 종료 시점 통과 시간을 측정한 뒤 평균속도를 산출해 과속을 단속하는 장비다. 바다 위에 건설된 영종대교는 강한 바람으로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부터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장봉도를 잇는 항로에 여객선 1척이 추가 운항된다. 이 항로에는 세종해운의 여객선 1척과 도선 2척이 1시간 간격으로 독점 운항해 왔지만 복수 경쟁체제로 바뀌게 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남 여수시에 본사를 둔 한림해운이 신청한 영종도 삼목나루터∼북도면 장봉도 항로 간 여객선 운항 면허를 발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 투입되는 여객선은 승객 499명과 차량 86대를 실을 수 있는 북도페리호(642t).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편도 3000원이며, 차량은 승용차 기준 1만5000원이다. 북도페리호는 삼목나루터에서 매일 오전 8시 40분∼오후 8시 40분 사이 2시간마다 출항한다. 삼목나루터∼장봉도 운항 시간은 50분 정도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이 추가로 투입되면 운항 간격이 줄어 주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섬에 봉우리가 줄지어 있어 장봉도(長峰島)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섬은 트레킹 코스가 발달돼 있고 상합(백합) 동죽 등 조개를 캐는 갯벌 체험으로 유명하다. 주말에 평균 5000명가량의 관광객이 찾는다. 장봉도 일대 4개 섬에 사는 주민 2300여 명은 2008년부터 여객선 추가 운항을 요구해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5일 인천 중구 경인전철 동인천역 앞 왕복 6차로인 참외전로.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는 대한서림 앞 도로변에 부착된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동인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노인회, 새마을부녀회, 장애인협회 등이 40여 년 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된 것을 환영하는 글이 내걸려 있었다. 백경기 중앙동 노인회장(76)은 “그동안 동인천역 앞 인근 도로에 횡단보도가 없어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니면 지하도상가의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런 불편이 모두 사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7일 하루 4만5000여 명이 이용하는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우현로(길이 640m)와 참외전로(430m) 구간에 신호등과 횡단보도 2개(동인천역, 답동성당 앞)를 설치했다. 이들 도로가 관통하는 동인천동과 신포동 일대의 인구는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60세 이상이 253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장애인도 780여 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하도상가가 조성된 뒤 700여 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로 인근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었다. ‘육교나 지하도가 설치된 곳 주변 200m 구간 이내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다’는 도로교통법상 횡단보도 거리 제한 규정과 영업 피해를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하도상가가 건설된 지 오래돼 승강기가 없는 지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노인들은 무단횡단을 하기 일쑤였다. 경인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주민들은 2000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냈지만 경찰은 상인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2010∼2014년 이들 도로에서 무단으로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 25건이 발생해 65세 이상 노인 7명을 포함해 27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2013년 12월 한 주민이 국가인권위원회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경찰에 횡단보도 설치 권고안을 내려보냈다. 이듬해부터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1000여 명이 서명한 반대 의견을 청와대에 보내는 등 반대운동에 나섰지만 경찰은 더이상 주민 불편을 외면할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시와 중구, 주민과 상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인천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민과 “유동인구가 줄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본다”는 상인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경찰은 ‘지하도상가 인근이라도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예외적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과 함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을 설명한 뒤 상인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또 이들 도로 2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안건을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상정했다. 심의위원들은 현장조사를 한 뒤 8일 횡단보도 설치안을 통과시켰다. 라성환 인천지방경찰청 교통계장은 “교통 정책의 흐름이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와 같은 교통 약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경인전철 부평역과 주안역 등 나머지 6개 지하도상가 권역에도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 들어 인천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다섯 번째 회원이 나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의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1년부터 인천모금회를 이끌고 있는 조건호 회장(80)의 친동생인 조상범 인성개발 대표(67·사진)가 인천지역 57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대표는 20여 년 동안 생활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그는 2011년부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인천지역협의회장을 맡아 학교폭력 예방 및 장학금 지원사업에 2억 원을 내놓았다. 또 인천시새마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1억4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2013년에는 인천지역 사회봉사단체의 연합체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과 시민을 위한 교육사업, 재난현장 복구와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쳤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주민세를 현재 45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하는 ‘시세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개정안에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이 내는 주민세도 5만∼50만 원에서 7만5000∼75만 원으로 세율을 50% 올리는 내용도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주민세 징수액은 연간 94억 원에서 167억 원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세입 증대 노력을 인정하면 8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다음 달 시의회에서 조례안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시가 재정 확충을 위한 수단으로 증세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1999년부터 동결된 주민세를 현실화하기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국 평균 주민세는 4620원이지만 최근 경북을 포함해 주민세를 1만 원으로 인상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랍을 정리하다가 50여 년 전에 받은 전역증을 발견했는데 이것도 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시민들이 살아 온 과거의 삶이 투영된 자료는 무엇이든 전시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에 이 같은 유물 기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남구 유재권 씨(82)는 지난해 인천시립박물관에 퇴영(전역)증서를 기증했다. 1959년 육군참모총장이 발행한 이 증서에는 병장으로 제대한 그의 군번과 소속 부대, 근무 기간과 함께 ‘육군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편입된다’고 적혀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기증유물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증서가 당시 병무행정을 반영하는 소중한 자료라고 판단해 전시 유물로 결정했다. 유 씨를 포함한 유물 기증자 13명에게는 증서와 감사패를 주기로 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19일부터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모아 특별전을 열고 있다. 1990년 유남옥 씨가 기증한 다듬잇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00점이 넘는 유물을 모았다. 기증 유물은 2012년까지 매년 수십 점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홍보가 시작되면서 2013년 284점, 지난해 271점으로 늘고 있다.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돌도끼나 화살촉과 같은 선사시대 유물과 조선시대 청화백자 항아리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 많다. 광복 이후 인천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반영된 유물도 상당수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서해안에서 생산한 소금을 경기 수원 일대로 실어 나르던 수인선 협궤열차가 1994년 운행을 중단할 때 마지막 기관사로 근무했던 박수광 씨는 자신이 입었던 기관사복을 기증했다. 김명국 씨는 1963년 설립돼 소금을 생산해 판매한 국영기업인 대한염업주식회사에서 근무할 때 모았던 염전 관련 자료를 내놓았다. 이들 자료엔 1970년대 인천의 남동, 소래, 군자 염전 사진과 도면, 당시 염전의 소금 생산량이 기록돼 있다. 이 밖에 1970년대 까까머리 학생들이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제물포고 동문회의 국민교육헌장 필사본과 당시 교복, 가방, 잡지, 졸업앨범, 시내버스를 탈 때 냈던 회수권 등은 중장년 세대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1970년대 동아일보 인천주안지국에서 독자들에게 증정품으로 나눠 준 것을 보관해 오다가 기증한 문명수 씨의 성냥도 눈길을 끈다. 인천항으로 수입된 원목이 많아 항구 곳곳에 성냥공장이 들어섰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얼핏 보면 보잘것없어 보이는 낡은 물품도 개인의 삶과 지역의 흔적이 남아 있다면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될 수 있다. 유물 기증은 시민들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어 가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조성하는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내 분양 용지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LH가 14, 15일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2개 블록(245필지)의 분양 신청을 접수한 결과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5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H3블록(107필지)은 모두 분양됐다. 특히 운서역에서 가장 가까운 1필지는 청약 경쟁률이 무려 1693 대 1로 나타났다. 영종하늘도시 동쪽 해안에 위치한 H20블록(138필지)도 공급 물량의 98%(132필지)가 청약됐다. 나머지 6필지는 다음 달 다시 공고를 낸 뒤 인터넷 추첨 방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LH는 18일 오후 당첨자를 발표한 뒤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종사업단 판매보상부에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당첨자가 낸 청약금(1000만 원)은 22일까지 돌려준다. 김창수 영종사업단 판매보상부 차장은 “영종도 내 대형 개발 사업을 호재로 판단한 데다 수도권 공공택지가 고갈되고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투자 자금이 풍부해져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20, 21일 영종하늘도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의 상업·업무 용지와 월미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도착하는 구읍배터 인근 특화 거리 조성 용지(카페 쇼핑 거리) 등 88필지를 분양한다. 자세한 내용은 토지청약 시스템(buy.lh.or.kr)의 매각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032-745-411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대표적 근대 유적인 동구 화도진공원(면적 2만2000m²)에서 ‘제26회 화도진축제’가 22, 23일 열린다. 화도진(花島鎭)은 조선 말기인 1879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기지다. 축제 첫날에는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御營大將)을 인천에 내려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동구청에서 화도진공원에 이르는 2.5km 구간에서 전통취타대와 군악·의장대가 행진을 벌인다.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와 중국의 기예단 공연도 선보인다. ‘화평동 냉면 빨리 먹기 대회’와 ‘송현동 순대 예쁘게 썰기 대회’ 같은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세계 민속놀이 즐기기와 조선시대 감옥 체험 등의 행사도 열린다.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된 화도진공원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 기념물 제2호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883년 문을 연 인천항이 다음 달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정부가 송도국제도시 앞 해상에 건설한 인천신항이 문을 열고, 인천항(내항) 8부두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또 인천지역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과 지원을 모색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같은 달 설립된다. 1962년 인천항을 이용하는 하역 물류기업이 모여 만든 인천항만물류협회를 이끌고 있는 배준영 회장(45·사진)을 만나 항만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인천신항의 규모는…. “정부가 항만 토목기초시설을 건설해주는 대신 민간 하역사가 화물 처리를 위한 첨단장비와 운영시설을 투자해 조성된 컨테이너 전용 부두다. 6개 선석(船席·배 1척이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춘 길이 1.6km 규모의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다. B터미널이 사용할 410m 구간을 우선 개장하고, A터미널이 사용할 800m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부두에 설치된 높이 120m 규모의 대형 갠트리크레인과 야드크레인 같은 첨단 하역장비는 연간 60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2020년까지 30개 선석과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이 추가로 들어선다.” ―개항에 따른 기대효과는…. “인천항이 컨테이너항으로서 큰 도약을 하게 돼 ‘제2의 개항시대’를 맞게 된다. 초기에는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25% 정도를 처리하는 규모로 출발하지만 5년 이내 대부분의 물량을 흡수하게 돼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초대형 화물선의 입출항이 가능하며 24시간 하역작업을 할 수 있고,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배후 소비지가 있는 인천항이 광양향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넘어 국내 2위의 컨테이너항으로 부상할 것이다.” ―문제점은 없나. “항만배후 지원단지와 교통망(제2외곽순환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문을 열어 보완대책이 시급하다. 물류산업은 배후공간이 확보되고 교통 흐름이 원활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항 8부두 개방에 따른 입장은…. “시민들과의 오래된 약속을 지키게 돼 다행스럽다. 산업시설이자 국가보안시설인 항만도 이제는 시민과 공유하는 시대가 됐다. 8일 인천해양수산청에서 부두 개방에 따른 항만 재개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상업시설과 공원 광장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만큼 주변 상권과 경쟁하기보다 서로 보완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인천은 수도권 핵심 항만인 인천항과 10년 연속으로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핵심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산업의 발전을 이끌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발굴하게 된다. 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한진그룹이 투자에 나선다.” ―인천항이 발전하기 위한 과제는…. “항구는 여객과 화물이 오가는 곳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개항장 거리와 차이나타운 월미도 해양자원 등은 무한한 매력이 있다. 올해 크루즈 150편을 타고 인천항에 외국인 관광객 30여만 명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들을 맞이할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인천항 물동량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산업 동향에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그래서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를 묶어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인천시의 전략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