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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정기보수 기간 동안 ‘스마트글라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글라스는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로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다. 원래 정기보수 기간에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인력의 입국이 쉽지 않아지자 대안을 찾아낸 것이다.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실시간 소통은 물론이고 파일 공유, 동영상 및 스냅샷 촬영 등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공장 내에 개별 무선통신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화토탈은 2017년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높은 곳이나 고온, 고압의 환경 등 전 단지 어디에서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등 IoT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조용태 한화토탈 IT전략팀장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정기보수 등의 석유화학공장의 안전은 물론이고 임직원 일상 업무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대 국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규제 완화와 경력단절여성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2일 △투자 활성화 △일자리 환경 개선 △신산업 창출 등 3대 분야에서 총 40건의 입법과제를 담은 ‘제21대 국회에 바란다’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입법과제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해외 사례와 싱크탱크 연구 등을 참고해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투자 활성화와 관련 규제비용관리제를 강화해 기업의 투자 기반을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총량 기준으로는 오히려 순규제 건수가 증가했다. 이에 전경련은 일정 규모 이상 규제비용 발생이 예상될 경우 반드시 2개 이상 규제를 개혁할 수 있도록 ‘원 인-투 아웃(One in-Two Out)제’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일자리 문제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는 탄력근로제 완화 외에 경력단절여성 채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를 제안했다. 현재 한국은 동일 기업 또는 업종에 1년 이상 근무했다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재고용할 때만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한이 많다. 여기에다 실제 여성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에 그치는 만큼 지원 조건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8조 원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시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 구축에 10조 원대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11일 만에 추가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반도체 비전 2030’을 진행하는 동시에 확실한 1위 자리를 지켜온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고, 내년 하반기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V낸드플래시는 기존에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3D) 수직으로 적층해 셀 사이의 간섭 영향을 대폭 줄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2D V낸드플래시에 비해 메모리 속도와 수명, 전력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전초기지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400개에 달하는 289만 m²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7년 완공된 1라인(P1)에선 5세대(9x단) V낸드플래시가 양산되고 있다. 회사는 새로 짓고 있는 2라인(P2)에서는 6세대(1xx단) V낸드 및 차세대 제품을 생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를 통해 메모리 시장 1위의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한국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격적인 반도체 행보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년간 133조 원 투자, 1만5000명의 인재 채용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이후 경기 화성사업장과 중국 시안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이후 즉각 집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에 앞서 진행된 평택 파운드리 생산라인 조성 발표 당시엔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늘어나는 낸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우위를 지속한다는 차원도 있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으로 데이터 사용이 급격히 늘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에도 ‘스테이앳홈 이코노미(Stay-at-home economy·재택경제)’가 지속되면서 서버 중심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장기 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래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V낸드플래시 메모리란? ::기존에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3차원(3D) 수직으로 적층해 셀 사이의 간섭 영향을 대폭 줄이고 기존 2D V낸드플래시에 비해 메모리 속도와 수명, 전력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낸드플래시.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정보기술(IT) 기업과 바이오 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반면, 제조업 중심의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주식 가치는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353개 상장사 지분을 가진 개인 주식부호 상위 100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100인의 지분 가치는 총 92조8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월 초(95조4140억 원)에 비해 2.7% 줄어든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충격으로부터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은 15조1017억 원으로 연초 대비 13.3%(2조3066억 원) 줄었지만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기며 1위를 유지했다. 2위 이재용 부회장(6조7743억 원)과 8조 원이 넘는 격차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8967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6628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3조2947억 원), 최태원 SK 회장(3조1043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조879억 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2조7456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조761억 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1조9682억 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연초 대비 지분 가치가 2조1951억 원(81.3%) 올라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1조3862억 원(72.6%) 늘어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김택진 대표(6544억 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4873억 원), 천종윤 씨젠 대표(4087억 원)의 지분 가치도 크게 늘었다. 반면 서경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순위는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한 4위와 6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각각 3계단, 2계단씩 떨어진 7위와 10위로 나타났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블루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TV는 없나요?” LG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서울 서대문구의 초등학교 5학년 기채영 양에게 답장과 함께 LG 올레드 TV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기 양과 친구들을 초대해 백라이트 유무에 따른 TV의 구조적 차이 및 블루라이트에 대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블루라이트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청색광으로 오래 볼수록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기 양 등은 특수 안경을 쓰고 올레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정도의 차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을 주선한 박형세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블루라이트가 적게 나오는 올레드 TV와 같이 눈이 편안한 TV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고용시장 상황은 악화일로다. 올 4월 직장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만5000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고용’이다. 내용은 더 나빠졌다. 고용 취약계층뿐 아니라 상용직까지 일자리 위기가 번지고 있다. 상용직은 1년 이상 계약한 임금근로자나 정규직을 포함한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182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올 3월 22만5000명(1.2%)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2009년 6월 통계 작성 시작 후 최대 감소 폭. 산술적으로 보면 두 달 동안 약 59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농림어업 종사자나 고정 사업장이 없는 특수고용직을 제외한 숫자다. 실제 규모는 더 크다는 의미다. 상용직 근로자 감소 폭은 3월 8000명(0.1%)에서 지난달 13만3000명(0.9%)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상용직 채용이 6만1000명 줄어든 영향이 크다. 무급휴직 등으로 고용 한파를 피해가는 근로자도 늘었다. 상용직의 무급휴직을 포함한 기타 이직은 같은 기간 196.7%(9만7000명) 급증했다. 전체 종사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도 5만6000명(1.5%) 감소했다. 소비가 줄고 수출마저 부진하면서 가동을 멈춘 공장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량은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침체의 영향이 고용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을 하는 업종은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6000명(13.1%),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9만3000명(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에서 4만5000명(13.6%) 줄었다. 임시일용직은 7.9%,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7.5% 감소했다. 문제는 5월 이후로도 고용 충격에서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 이달 들어 방역대책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면서 여행 등 인구 이동이 늘어나고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됐다지만, 추가 고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다. 국내 산업 구조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 글로벌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지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최소 상반기(1∼6월)까지는 고용지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사업주들이 섣불리 고용을 늘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향 조정된 경제성장률 전망과 맞물려 고용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취업자가 45만1000명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긴급 일자리 공급도 상당수가 서비스업에 치우쳐 있다”며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이상 연말까지는 고용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민 min@donga.com·송혜미·허동준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2일 열린 1분기(1∼3월) 경영 실적 발표회에서 한화 계열사 중 처음으로 ‘오디오 웹캐스팅’ 제도를 도입했다. 오디오 웹캐스팅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존 콘퍼런스콜에 비해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웹캐스팅에선 동시 접속자수가 300명을 넘길 정도로 주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 7개 상장회사들은 모두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주주들은 전자투표제도를 통해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하고 있다. 한화는 지배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이정구 전 성공회대 총장과 조홍식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전체 5명의 위원 중 3명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위원회 출범 이후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적극적으로 영입해 한화 10개 계열사에 걸쳐 현재 총 38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한화 출신 사외이사는 전혀 없이 모두 외부 영입인사다. 최근에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내 비상장사 중 최초로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갑작스러운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따뜻한 도움을 주신 LS일렉트릭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4월 말 LS일렉트릭 동반성장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갑상선 유두암을 이겨내고 회사로 복귀한 협력사 직원이 동반성장 공동근로기금을 지원받아 암을 이겨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 LS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 57억 원을 운영하고 있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등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각 200억 원씩을 출자해 상생 협력 펀드 400억 원을 조성했다. LS전선은 신한은행과, LS일렉트릭은 우리은행과 각각 ‘상생파트너론’ 조성해 2·3차 협력사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LS엠트론은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LS그룹은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회사의 유휴 특허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 나눔 사업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배전, 통신, 산업용특수 케이블 등 협력사 직원 200여 명이 참가하는 영업교육 ‘Core Together’를 운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협력회사들의 핵심인재 육성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 공급해 에너지절감 및 수익창출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까지 새로운 상생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연구개발(R&D) 지원정책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화학이 현대·기아자동차에 수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1년부터 현대·기아차가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공급사로 결정됐다. 현대·기아차가 총 4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중 2차 물량으로, 1차 공급사로는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된 바 있다. 내년 말부터 공급되는 1차 물량에 이어 2차는 2022년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단독 회동 이후 삼성SDI가 2차 공급사가 될 거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간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LG화학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 양산을 위해 E-GMP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기존 내연차에서 엔진 등을 제거한 뒤 남은 공간에 전기모터를 넣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어 왔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면 배터리팩을 차량 바닥 부분에 널찍하게 깔아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또 무게중심이 밑으로 쏠리면서 주행감과 운전감도 좋아진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발주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30여 개 경제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21대 국회의 경제 활력 입법 지원을 주문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공개 정기총회를 열고, 협의회 소속 30개 경제단체 명의로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1989년 노사 현안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상호협력 등을 위해 관련 경제단체들이 설립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총 5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먼저 올 2분기(4∼6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할 것에 대비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주 52시간 보완 제도의 조기 입법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동제도 개선 △21대 국회에서의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입법 우선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화학이 현대·기아자동차에 수조 원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1년부터 현대·기아차가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공급사로 결정됐다. 현대·기아차가 총 4차례에 걸쳐 발주할 물량 중 2차 물량으로, 1차 공급사로는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된 바 있다. 내년 말부터 공급되는 1차 물량에 이어 2차는 2022년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단독 회동 이후 삼성SDI가 2차 공급사가 될 거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간 현대차 전동화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LG화학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 양산을 위해 E-GMP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기존 내연차에서 엔진 등을 제거한 뒤 남은 공간에 전기모터를 넣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면 배터리팩을 차량 바닥부분에 널찍하게 깔아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또 무게중심이 밑으로 쏠리면서 주행감과 운전감도 좋아진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발주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회의 입법 지원을 주문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공개 정기총회를 열고, 협의회 소속 30개 경제단체 명의로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1989년 노사 현안과 경제활성화에 대한 상호협력 등을 위해 관련 경제단체들이 설립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총 5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먼저 올 2분기(4~6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에 대비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실적 악화로 고용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정부의 다양한 고용유지 지원책도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와 공공기간에 납부하는 세금, 보험료 등을 최대한 유예하거나 감면해 기업들의 고정비 지출부담을 덜어달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주52시간 보완제도의 조기 입법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동제도 개선 △21대 국회에서의 기업 활력제고를 위한 입법 우선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제 살리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기업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계류 법안들은 과감히 내려놓는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25일 한 재계 관계자는 이달 말 개원하는 21대 국회에 대해 이렇게 제언했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반기업’ 성격의 규제들을 유보해 달라는 취지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공정경제와 상생 논의가 다시 표면 위로 올라오자 재계의 우려도 커지는 것이다. 이달 15일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김태년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정거래법, 상법, 상생협력법 등의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한 것이 아쉽다”며 “21대 국회에선 야당과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해서 공정경제 입법과제를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재벌의 부당한 지배력 남용과 특혜를 근절하겠다”며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21대 총선 공약으로 밝힌 상태다. 재계는 이런 법 개정이 결과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전속고발권 폐지 및 손해배상 소송 시 자료 제출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업들은 공정위에 있던 전속고발권이 사라지면 고발이 남발되고, 검찰의 중복·별건 수사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중소기업이 쉽게 공정거래 위반 사안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 시민단체 등의 고소, 고발로 기업마다 법무 리스크가 너무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 고소, 고발이 남발되는 경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는 법안도 속도감 있게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공기관 이사회에 시민단체 및 노조가 추천하는 사람이 한 명 이상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해고자 및 실업자 노조 가입 및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규정을 삭제하는 노조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재계는 또 기업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들도 줄지어 21대 국회에서 발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형량을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기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서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5억∼50억 원일 때 ‘3년 이상의 징역’을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가 여야 합의 불발로 계류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시행령만 개정해 유죄가 확정된 기업인은 최대 5년간 다니던 회사에 취업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아 사실상 처벌을 강화했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황당 법안’도 많았는데 21대 국회에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의 최저 수익을 가맹업 본사가 보장하고 가맹점 갱신청구 기간을 삭제해 원하면 반영구적으로 영업하게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법인 임원의 임금을 제한하는 ‘최고임금법’, 대규모 구조조정 시 사회적 협의체와의 협의를 규정한 ‘제조업발전특별법’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진 국가 재정 지출을 늘려왔다면, 이제는 돈 안 드는 공짜 경기부양책인 규제 개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따뜻하고 소탈한 리더십을 존경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사진)의 별세 2주기를 맞은 20일부터 LG 사내게시판에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LG측이 올린 3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한 직원은 “백 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해 기반을 다져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고인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후 23년 동안 일군 주요 사업과 리더십을 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 회장은 전기·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핵심 사업군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LG그룹 도약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투자에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2차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원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2차전지와 OLED는 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세계 1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고인은 과거 “우리 이웃의 의로운 행동들이 더 많이 알려진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좋아질 것”이라며 ‘LG 의인상’을 제정해 숨겨진 의인들을 발굴하는 데 애써왔다.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보인 평범한 이웃들이 의인상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업이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감사하고 보답에 나서면 사회적 관심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의인들을 찾아내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김현수 kimhs@donga.com·허동준 기자}
최근 미국 시장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한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6000∼4만9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 원이다. 다음 달 17, 18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및 23, 24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내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 기업의 도움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허가까지 이뤄낸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현지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고 있으며 현지에선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SK바이오팜은 현재 세노바메이트의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도 진행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글로벌 TV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첫 50%를 돌파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전년 동기(29.4%) 대비 3.0%포인트 오른 3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32.3%) 점유율도 경신하며 분기 금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40% 돌파가 삼성전자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42.6%, 유럽 시장에서는 41.1%의 점유율을 각각 올렸다. 북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점유율(36.8%)보다 5.8%포인트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2500달러(약 307만5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 및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0.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성장한 18.7%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가 7.1%로 3위, 4∼5위는 중국 TCL(6.4%), 하이센스(6.1%)로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는 나노셀 TV를 앞세우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는 갤러리 디자인, 48인치 제품 등 라인업을 강화해 ‘투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8.5%에서 51.1%로 2.6%포인트 올랐다. 2위 중국(21.2%)과 3위 일본(14.3%)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며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위축됐다. 1분기 전체 TV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는 205억9500만 달러(약 25조3319억 원)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9%나 줄어들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10.2%나 줄어든 4650만 대 선이었다. TV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이 부진한 것과 달리 한국 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일시 휴점한 2분기(4∼6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한국 업체들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생산직 근무 체계를 기존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 전환하기로 하고 노사 협의에 들어갔다. 휴무조를 한 개 더 늘리면 인건비를 기존 대비 20%가량 줄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비상 경영 상황 속에서 일자리를 줄이지 않고 나누자는 취지다. 이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마친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중 일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 새로운 근무 체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사무직도 주4일 근무로 축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마다 인건비는 줄이면서도 인력 조정까진 버텨보기 위해 온갖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초토화가 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는 설립 이래 처음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임직원 80%가량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도 모두 순환휴업과 휴직 등을 활용해 인건비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대기업도 ‘일자리 나누기’에서 인력 감축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점이다. 버틸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당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긴축 재정으로 버티고 있지만 사태가 지속될 경우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300명 이상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영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금융자금 조달 등 유동성 확보(22.5%) △휴업·휴직(19.4%) △급여 삭감(17.5%) 등 순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당장 인력 감축을 계획 또는 진행 중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6개월간 지속될 경우에는 인력 감축을 암시한 응답 기업 비중이 32.5%로 3.7배로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 기업들이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은 0∼2개월 6.6%, 2∼4개월 16.7%, 4∼6개월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1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이 완화된 이후에도 대기업들이 여전히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설문 결과 휴업·휴직을 시행하고 있지만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대기업 비중은 80.6%에 달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지원 요건 미충족’(72.0%)이 가장 많았다. 휴업 및 휴직 기간 요건이 총 근로시간 20% 초과 또는 1개월 이상인데 대기업은 월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편이다. 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또는 생산량 15% 이상 감소, 재고량 50% 이상 증가’ 요건도 함께 맞춰야 하는데 대기업 입장에선 이 또한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기업들은 고용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 대폭 완화(37.5%)를 첫 번째로 꼽았다. 최저임금 동결(19.2%)과 긴급융자제도 도입(14.9%)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영 위기에도 휴업·휴직을 실시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해서도 고용유지지원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익 감소에도 투자를 22%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1분기(1∼3월) 보고서를 제출한 373개 계열사의 실적 및 투자를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조6898억 원, 14조8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1% 급감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투자는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는 17조8379억 원에서 21조7754억 원으로 22.1% 늘었다. 삼성그룹이 1년 전보다 2조2729억 원을 더 투자해 유일하게 조 단위 투자액을 늘렸다. 포스코(4401억 원)와 GS(2718억 원), 한진(2615억 원), SM(2382억 원), KT(2099억 원) 등도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기업별 투자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6조46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2조2346억 원)와 KT(1조1970억 원)도 조 단위 투자를 집행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를 진행 중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도 투자 규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투자 매력 국가’로 거듭나는 경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탈세계화가 예상되는 만큼,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정 수준으로의 법인세 인하와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손 회장은 설명했다.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규제 개혁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손 회장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같은 상황 호전 없이는 미래 불확실성 속에 경제활동이 계속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년 이후까지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분기(4∼6월)에는 기업 매출 격감과 영업이익의 대규모 적자 전환을 비롯한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안정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월 정기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단 회의가 경총의 주요 정책 활동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 처음 개최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경총은 주요 회원사와 업종별 단체에서 건의한 사항들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의 사항에는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공제제도 및 이월결손금제도 개선 △근로시간제도 개선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규제 완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 세제 개선 및 규제 완화 관련 총 10개 과제가 포함됐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솔루션이 통합법인 출범 후 첫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은 후 받아든 첫 성적표이기도 하다. 특히 김 부사장의 전공 분야인 태양광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484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2%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단 당기순이익은 6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어들었다. 자회사인 YNCC의 적자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매출 9057억 원, 영업이익 10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06%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은 것도 2016년 2분기(4∼6월·1110억 원) 이후 처음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생산라인 전환이 지난해 말 사실상 마무리됐고,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의 태양광 설비 투자세액공제제도가 단계적으로 삭감되면서, 설비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유럽을 합쳐 약 50%였던 지역별 비중은 60%로 확대됐다. 케미컬 부문은 매출 8304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으로 마진폭이 확대되면서 4.1%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영업손실 57억 원을 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다만 2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