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41

추천

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국제일반33%
미국/북미22%
문화 일반15%
사고7%
사건·범죄4%
국제사고4%
사회일반4%
정책/칼럼4%
중동4%
일본3%
  • 부기장간 주먹질… 44분 늦게 여객기 몰게 한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끼리 주먹질을 하고 싸워 이륙이 지연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폭행 사태 후 불안한 심리상태였을 부기장을 그대로 운항에 투입한 항공사의 안전불감증까지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4일 아시아나항공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사건은 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OZ222편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여객기 안 승무원 휴식공간(일명 ‘벙커’)에서 대기 중이던 부기장 김모 씨와 박모 씨는 서로 언쟁을 벌이다가 급기야 주먹으로 치고받기 시작했다. 언쟁을 벌인 이유는 현재 조사 중이다. 기장이 달려와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공항 내 사무실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안전운항팀장이 온 뒤에야 이들을 말릴 수 있었다. 인천공항경찰대도 정황을 파악하고 보안담당 경찰관이 여객기 안에 들어와 현장을 조사했고, 사안이 경미한 것으로 판단해 그냥 돌아갔다. 김 씨와 박 씨는 모두 공군 조종사 출신의 부기장이다. 난투극 뒤 안전운항팀장은 두 사람을 기내에서 10분간 면담했고, 이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한 다음 공항 사무실에서 2차 면담을 진행했다. 김 씨는 박 씨에게 맞은 부위의 통증을 호소해 공항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다가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겠다”며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별다른 조치 없이 박 씨를 다시 비행에 투입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 씨가 비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스스로 밝혔고 이들을 면담한 팀장도 그렇게 판단했다”며 “입원한 김 씨를 대체할 대체부기장 1명을 투입하는 선에서 조치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에 이륙할 예정이던 여객기는 소동 때문에 44분 늦은 11시 44분에 이륙했고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대기해야 했다. 뉴욕 공항에도 도착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의 최신 항공기 A380으로 총 495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탄 승객은 275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뒤늦게 “진상 조사를 한 뒤 두 부기장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그때까지 비행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승객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은택 nabi@donga.com / 인천=박희제 기자}

    • 2016-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0억 달러 수출탑 기업 14년만에 ‘0’

     58년 만의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출’. 한국무역협회가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발표한 ‘2016년 수출입 특징과 2017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4970억 달러(약 581조49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불황과 한국의 주력 시장인 신흥국의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얽힌 탓이다. 한국이 2년 연속 수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57∼1958년 이후 처음이다. 1957년에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9.4%, 이듬해에는 ―24.8%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8.0%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5.6% 전망이 나온 것이다. 전체 무역 규모도 줄어 ‘무역 1조 달러’ 회복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수출 6위’였으나 올해는 1∼8월 집계 결과 프랑스, 홍콩에 밀려 8위로 주저앉았다.  올해 ‘수출의 탑’ 수상 실적도 초라하다.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달성할 때 수여되는 수출의 탑은 2011년 1929개 기업이 수상했으나 올해는 1209곳으로 줄었다. ‘수출 1억 달러 탑’ 이상을 받은 기업도 2011년 129곳이었으나 올해는 55곳에 그쳤다. 올해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탑’ 이상을 받은 기업이 한 곳도 없는 해가 됐다. 수출의 탑은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수출액을 처음 갱신할 때마다 한 번씩만 받는다. 즉 올해는 ‘수출 1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기업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150억 달러 탑)가, 2014년에는 삼성전자(750억 달러 탑)가 각각 100억 달러 이상에서 새 기록을 세워 수상했다. 올해는 한화토탈(50억 달러 탑)이 최고 금액이다. 다만 내년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5165억 달러, 수입은 7.3% 늘어난 433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날 협회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이사,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사를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760명의 수출 유공자들이 산업훈장 및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무역협회장상 등의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경硏 “대선 있는 해 성장률 0.5%P 하락”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 등 최근의 정치적 불안이 경제 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과 경제’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은 저성장 함정을 극복하고 경제구조를 선진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과거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는 각종 경제 지표도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의 투자심리도 얼어붙는다고 분석했다.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 2012년 대선까지 각 대선 시기를 분석한 결과 선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급증한 시기에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경제성장률이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대선 바로 이전 해와 비교했을 때 민간소비는 평균 0.6%포인트, 설비투자는 4.0%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씩 하락했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구원은 과거 국정지지율이 10%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포인트씩,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9%포인트씩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이사대우는 “행정부의 기능이 취약해진 지금 상황에서는 국회가 행정부를 대신해 경제 방향성을 잡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부처 간 정책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확립돼야 하고 금융당국은 외환, 주식, 채권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서 1440억 규모 계약-양해각서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016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에서 144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및 양해각서 체결이 성사됐다. KOTRA는 1일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붐업코리아에 정보통신기술, 소재부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940여 곳과 해외 바이어 350여 업체가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연말을 맞아 국내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수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KOTRA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총 73건(2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과 162건(124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현장에는 중국 5위 상용차 업체인 진베이(金杯)자동차 관계자 등도 참가했다.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은 각 중소기업이 겪는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에 대해 상담을 진행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닛산-BMW-포르셰 6종 판매정지 예고

     폴크스바겐에 이어 닛산과 BMW, 포르셰도 배출가스·소음 인증 성적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총 6개 차종에 대해 판매 정지 처분이 예고됐다. 정부는 닛산과 포르셰는 사실상 조작으로 보고 있고, BMW도 고의성 유무를 따질 계획이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인증서류 위조를 적발한 8월 이후 국내 15개 수입사 전체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BMW 등 3개 업체에서 총 10개 차종(판매 중 6개 차종, 단종 4개 차종)에 대해 성적서 오류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해당 업체에 청문 실시 계획을 알렸고 청문 절차를 거친 뒤 내달 중순쯤 행정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문 절차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차종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조치를 하며 판매 중인 차종에 대해선 판매 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이미 판매된 4349대에 대해서는 판매 금액의 3%인 64억9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정부는 업체가 청문에서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기환경보전법상 인증서류 위조로 보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이 차량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환경부는 이런 조작이 수입차 업계의 관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올 8월부터 이달 말까지 수입차 인증성적서를 전수 조사했다. 이 기간에 포르셰의 한국법인은 인증서류 오류를 환경부와 검찰에 자진 신고했다. BMW ‘X5M’ 차종의 경우 ‘X6M’ 시험성적서가 일부 포함됐다. 닛산의 ‘인피니티Q50’ 차종은 벤츠사의 시험성적서를, ‘캐시카이’ 차종은 르노사의 시험성적서를 변경해 인증서류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의 조사 기간 중 한때 국내에 수입차를 들여오는 15개 사 중 혼다, 도요타, GM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서류 보완을 요청받으면서 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벤츠 등은 추가 해명을 요구받기도 했지만 최종 처분 대상에선 빠졌다. 환경부는 “적발된 업체는 해당 차종이 아닌 차량의 인증서류를 변경해 제출한 것과 달리 이외의 업체는 차종에 대한 시험성적서는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폴크스바겐 사태로 떨어진 수입 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9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7만1875대로 지난해 8만3563대에 비해 14%가량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달 들어서야 2만612대를 팔면서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수입차 업계는 이번 인증서류 조작 사건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아우디, 폴스크바겐에 이어 포르셰까지 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폴크스바겐그룹 계열사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서 먼저 서류상 오류를 발견해 환경부에 보고했으며 향후 환경부가 제시하는 절차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도 닛산 적발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모델은 이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향후 환경부 청문 절차 등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BMW가 적발돼 독일 차 전반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lhs@donga.com·이은택 기자}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회공헌 Together]장애가족과 동반여행·체육대회 등 소중한 추억 선사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외계층 문화 메세나 활동, 임직원 봉사활동, 글로벌 나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해왔다. 장애아동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의 동반 여행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효성 임직원 가족과 효성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아동 및 청소년 가족이 참가해 1박 2일 동안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산업자재 사업부문에서는 2012년부터 서울 용산구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영락애니아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거동이 힘든 중증장애아들에게 재활 의욕을 높이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매년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열었다. 또 매달 식사 도우미 활동과 함께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도 진행하고 있다. 중공업 사업부문 임직원들도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서울정문학교 학생들의 나들이 활동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효성은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년에 한 차례 ‘요요마 티칭클래스’를 열고 다문화가정, 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이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관람하고 연주지도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서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부터 효성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동나이 성 지역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 ‘미소원정대’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한방과,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한국실명예방재단 의료진 28명과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여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사주 의결권 막히기 전에… ” 기업들 지주사 전환 가속

     삼성전자가 29일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가능성도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물론 현대중공업과 오리온 등 최근 인적 분할을 결정한 기업들의 선택이 정치권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현재 야당을 중심으로 기업이 인적 분할을 할 때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목받는 SK와 현대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내세우며 강도 높은 그룹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인 SK㈜와 최 회장이 대주주인 SK C&C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안정화시켰다. 합병회사 SK㈜는 현재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각각 23.4%,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가 SK텔레콤의 지분 25.22%를,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갖고 있는 구조다.  SK그룹으로서는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위를 큰 출혈 없이 ‘자회사’로 격상시키는 게 큰 과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다른 회사를 M&A할 때 지분을 100% 확보토록 돼 있어 손자회사를 통한 적극적인 M&A 전략은 힘든 상태다.  SK텔레콤이 투자 부문 회사인 SK텔레콤홀딩스(가칭)와 사업 부문 회사로 인적 분할한 뒤 SK㈜와 SK텔레콤홀딩스가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 배경이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는 통합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유·화학, 통신, 정보기술(IT)로 재편했다”며 “3대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IT사업을 손자회사로 보유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의 지주사 지분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삼성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며 “현재로선 추가 재편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배구조 재편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여전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얽혀 있어 해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쉽게 추진할 수 없는 것은 역시 돈 문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지주담당연구원은 “삼성과 비교해도 현대차그룹의 지주전환 작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모비스를 지배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끊는 데 약 4조1000억 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M&A나 인적 분할 같은 대규모 이벤트 없이 최소한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이 감당해야 했던 기회비용, 시간, 사회정치적 논란을 목격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구조의 핵심 축인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사이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아직 정 회장의 경영능력이 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라고 말했다. ○ 한발 앞서 지배구조 재편 나선 기업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박용진 의원 등이 20대 국회에서 재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인적 분할을 추진하는 경우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사주를 이용해 대주주의 기업 지배력을 부당하게 높이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이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 공익법인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경우(100% 보유 제외) 의결권 행사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발의돼 있다.  이런 법안들의 통과 가능성은 19대 국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진 데다 ‘최순실 사태’ 이후 여당이 거의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기업들로서는 더 이상 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15일 현대중공업이 모두 6개 기업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때도 증권가에서는 ‘지주사 전환의 첫 단계’로 풀이했다. 현대중공업이 분리돼 나온 로봇사업부에 현대오일뱅크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이 사실상 로봇사업부 관련 신설법인을 지주회사로 만들려는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었다. 사상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보다 큰 그림이 있었다는 뜻이다.  식품업계에서도 지배구조 재편이 활발하다. 지난달 크라운제과에 이어 22일에는 오리온과 매일유업이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크라운제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오리온, 매일유업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최근 야당의 국정 영향력 확대로 인한 경제민주화 법안들의 국회통과 가능성 상승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now@donga.com·이은택·김창덕 기자}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회공헌 Together]中사막 조림지에 연말까지 8만 그루 심어

     대한항공은 국내 1위 항공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지구촌 곳곳에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항공사로서 주특기를 살려 국내외 재난 구호 현장에 구호품을 지원하거나 지구촌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 중국 등에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펼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나눔의 정신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해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20∼22일에도 쿠부치 사막 조림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대한항공 임직원 50여 명과 대학생 70명이 함께 나무를 심었다. 대한항공은 행사 기간을 포함해 올 한 해 총 8만여 그루를 이곳에 심는다.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연말까지 전체 면적 461만 m²에 136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희망의 숲이 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이재민 구호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10일 피지 사이클론 피해자들을 위해 제주퓨어워터, 건빵, 피지 대사관에서 수집한 의류 등의 긴급 구호물품을 수송했다. 4월 20일에는 일본 구마모토 현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생수 등 구호품을 지원했다. 연말에는 저소득층 가정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12월 김장김치, 고추장, 된장 등 농산품 기증 활동을 해왔으며 올해 11월 3일에도 서울 강서구청에서 강서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고추장과 된장을 기증하는 행사를 열었다. 또 객실 승무원과 임직원 자원봉사자가 김장김치를 담가 강서지역 장애인과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하늘천사 김장나눔 행사를 연말마다 열고 있다. 대한항공의 ‘사랑의 쌀’ 후원은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 13년째로 대표적인 지역사회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쌀을 기증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인호 무역협회장 쓴소리 “기업과 정부, 줄 것도 받을 것도 없어야”

     “‘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의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종합무역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 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들도 안 그런 정부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가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기업과 정부는 서로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관계로 가야 한다”며 “정부는 예측 가능한 시장 제도를 만들고 기업은 스스로 자유경쟁 해서 능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아웃되는 체제가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태가 외국인의 한국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김 회장은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얼마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해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사태를 잘 해결한다면 외국인투자가도 한국의 투자 여건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6년 수출입 평가 및 2017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5165억 달러(약 609조4700억 원), 수입은 7.3% 늘어나는 4335억 달러(약 511조5300억 원)로 예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섹시한 외양에 터프한 질주본능 스포츠 모드서 가속페달 밟자 튕기듯 달려나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80’의 고성능 버전인 ‘G80 스포츠’를 출시했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터프함과 섹시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곳곳에 배치된 다크 크롬, 블랙 색상의 포인트는 서로 잘 어우러졌다. 차체의 곡선도 볼륨감과 근육질을 강조해 화려하다. 반면 센터페이샤 등 내부 디자인은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G80과 비슷하다. 화려해진 외관 디자인과 비교하면 차분하다.  다만 내비게이션 아래 조그만 사각 아날로그 시계를 꼭 넣었어야 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실용성도 의문이고 만듦새도 장난감 시계처럼 조악해 오히려 분위기를 해친다. 운전석에 앉자 시트가 몸을 착 감쌌다. 고속주행 능력에 맞게 운전자를 보호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좌석 높이도 상대적으로 낮아 차 안 깊숙이 몸이 빨려드는 것 같았다. G80 스포츠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총 3개의 주행모드를 갖추고 있다. 일단 컴포트 모드로 도로에 나갔다. 일반 대형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숙함이 느껴졌다.  진가는 스포츠 모드에서 나온다. 모드를 바꿔 가속페달을 밟자 rpm이 2000에서 3000 후반까지 단숨에 올라가며 몸 전체가 확 밀리는 충격이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가속력이다. 직선코스에서 페달을 계속 밟자 시속 200km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계속 밟으면 속도가 끝도 없이 올라갈 것 같은 힘과 여유가 느껴진다. G80 스포츠에 장착된 가솔린 V6 람다 3.3 트윈 터보 직분사 GDI 엔진은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자랑한다.  다만 자체가 2t에 달하는지라 뛰어난 성능을 차체 무게가 갉아먹는 느낌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나오는 가상 엔진 배기음은 처음에는 시원하고 경쾌하지만 장시간 들을수록 너무 날카로운 감이 있었다.   ‘스포츠카’가 아니라 ‘스포츠카와 비슷한 대형세단’이라는 한계를 직시한다면 재밌게 몰 수 있는 차다. 하지만 다소 부담스럽게 책정된 가격이 동급 수입차와 G80 스포츠 사이에서 소비자들을 고민하게 만들 것 같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연말 비수기 시세 하락… 겨울철 빙판·눈길에 강한 SUV 인기

     연말 비수기에 접어든 11월에는 중고차 시세도 다소 하락했다. 다만 겨울철 빙판이나 눈길에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높아진다.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이 1∼11일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집계했다.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 순위에서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5위권 내에서는 지난달 3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가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각각 9위, 6위를 기록했던 현대차 ‘싼타페DM’과 기아차 ‘레이’는 이달 6위와 9위로 순위를 바꿨다. 수입 중고차는 5위권 내 순위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조사에서 7위와 6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 ‘뉴 C 클래스’와 BMW ‘3시리즈(E90)’는 이달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여 자리를 바꿨다. 아우디 ‘A7’은 이달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겨울은 야외활동이 줄고 차량 연식 변경이나 잔존 가치에 대한 우려로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거래량이 줄어든다.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HG’와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곤 지난달에 비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소폭 내려갔다. 싼타페는 지난달과 비슷한 시세를 유지했다. SUV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가운데 겨울철 안전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다. 수입차는 3시리즈와 아우디 ‘뉴 A4’를 제외하곤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는 특히 연식 변경을 앞둔 신차 브랜드의 할인행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행거리 1만 km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는 신차 할인가와 비교했을 때 별 차이가 없어 인기가 시들하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상무)은 “연말이 되면 연식 변경을 고려해 중고차를 파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줄기 때문에 매물이 풍부해진다”며 “오히려 이 시기를 이용하면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내년 자동차 시장 회복 기대… 고급 세단·SUV 신차 쏟아진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년 자동차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11월도 신차와 개선 모델을 쏟아냈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야심작 6세대 ‘그랜저IG’를 출시했고 수입차 업체들은 고급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내놨다. 현대차 2017년형 ‘맥스크루즈’는 현대차 SUV 최초로 디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료소비효율과 변속감을 개선했다. 최고급 크롬 도금 공법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가니시를 전 모델에 적용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017년형 ‘SM3’는 최고급 가죽시트를 적용하고 안전장치를 보강하면서도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 폭이 넓어진 크롬라인을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했다. 그랜저IG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로 최첨단 지능형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했다. 전면에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L자 형상의 전조등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다. BMW ‘뉴 M2 쿠페’는 고성능 직렬 6기통 엔진, 경량 알루미늄 M 스포츠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다. 3.0L급 직렬 6기통 엔진은 6500rpm에서 370마력을 발휘한다. 인피니티 2017년형 ‘QX80’은 전장 5305mm, 전폭 2030mm로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기존 7인승에서 6인승으로 전환한 실내 2열 공간 변화가 특징이다. 마세라티 ‘르반떼’는 마세라티에서 내놓은 첫 SUV 모델이다. 디젤 V6 3.0L급 엔진이 탑재돼 최고 275마력을 낸다. 포드 2017년형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은 기존 링컨의 고급 사양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델이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안정적인 주행을 받쳐주며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30년간 진화해온 ‘그랜저’… 대한민국 ‘보통 아버지들’의 드림카

     “○○네 아빠 ‘그랜저’ 샀대!” 1980년대 말 90년대. “누구 아빠 차가 그랜저라더라”는 말은 동네 아이들의 화젯거리였다. 그 시절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 중 가장 좋은 차였으며 부의 상징이었다. 어린 아이들도 억 대를 넘어가는 고급 수입차는 몰랐지만 그랜저는 다들 알았다. 그만큼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대한민국 ‘보통 아버지들’이 평생의 수고와 노력을 대가로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차였다.  일본 미쓰비시와 공동개발 끝에 탄생한 1세대 그랜저는 1986년 7월 출시됐다. ‘각(角) 그랜저’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디자인은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직선 위주의 강인한 디자인은 큰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에서 ‘회장님 차’로 단골 등장했다. 국산 대형차 시장이 후륜구동 중심이었던 때 최초로 전륜구동을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1세대 그랜저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2세대 그랜저(뉴 그랜저)는 1992년 9월 출시됐다. 국산차 최초 운전석 에어백,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의 기술을 적용했고 디자인도 곡선 위주로 바꿨다. 1994년에는 조수석 에어백을 적용했으며 1997년에는 국산차 최초 사이드 에어백을 갖춘 모델도 나왔다. 3세대 그랜저는 1998년 그랜저 XG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대차가 미쓰비시와의 제휴를 끝내고 쏘나타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처음 독자 개발했다. 이때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가 그랜저의 상위 차종으로 출시되며 그랜저의 고객층도 변했다. 1, 2세대 그랜저는 ‘기사가 운전하는 회장님 차’였다면 3세대 그랜저 XG는 ‘성공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였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6기통 3.0L MPI 엔진, 2.0L MPI 엔진, 2.5L MPI 엔진이 적용됐고 3.0L 엔진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4세대 그랜저 TG는 2005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6기통 2.7L MPI 엔진과 3.3L 람다 MPI 엔진이 장착됐다. 이때 자동 차체 제어장치(VDC)와 스마트키 등 안전편의 장비가 처음 적용됐다. 7.1채널 입체 서라운드 음향시스템, DVD 내비게이션 등 차 안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고급사양도 이때부터 적용됐다. 2009년 12월에는 더 럭셔리 그랜저로 이름을 바꾸고 전조등, 후미등 디자인도 변경했다.  5세대 그랜저 HG는 2011년 1월에 출시됐다. 현대차는 이때부터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에 기반을 두고 쏘나타, 아반떼 등과 함께 패밀리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웅장한 활공을 의미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그랜저 HG는 역동적인 라인, 풍부한 볼륨감으로 웅장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으며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9개 에어백 등 첨단 안전 장치도 대거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로 주행 편의 시스템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도 적용됐다. 준대형차로는 이례적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으며 그해 10만5649대가 팔려 준대형 세단 최초 ‘연간 판매 10만 대’를 넘겼다.  1986년 1세대 모델 이래 그랜저의 역사는 이번 그랜저 IG까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2일 출시된 그랜저 IG는 올해 출시된 핫 해치 i30와 마찬가지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하며 새로운 현대차 패밀리룩을 이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차”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첨단기술을 반영한 모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항공, 황금알 노선 대폭 늘려

     대한항공이 ‘노선 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섰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과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 뒤 자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3분기(7∼9월)의 기세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23일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규 시장 노선을 새로 개설하고 부진한 노선은 운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 출장, 사업 등 수요가 많은 스페인과 미국은 노선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주 3회 정기편을 새로 취항시킨다. 1992년 올림픽 개최지인 바르셀로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궬 공원,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대표적인 관광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광뿐만 아니라 자동차, 의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도 발달한 도시여서 여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바르셀로나 직항을 운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미국 시애틀 노선은 내년 5월부터 주 7회로 늘어난다.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도 내년 6∼8월 여름 성수기에 하루 2회에서 3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낮 시간대에만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내년 4월 야간 노선이 새로 생긴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환승지로 삼아 미국∼중국, 미국∼동남아를 오가는 여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가 적은 노선은 한동안 운항을 중단한다.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지다 노선은 내년 2월부터 운항 중단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유가 하락 때문에 국가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며 플랜트, 정유 사업도 축소된 상황이다. 한국 기업의 주재 인력도 조금씩 빠져나오는 등 여객 수요가 줄어들어 적자가 누적됐다. 앙코르와트 유적으로 유명한 캄보디아 시엠레아프도 내년 2월 초부터 당분간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다. 앙코르와트를 빼곤 딱히 관광으로 즐길 거리가 없어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노선이다. 대한항공이 노선을 따냈으나 아직 취항하지 않고 있는 이란 테헤란에 대해서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유엔의 이란 경제 제재 조치가 100% 풀린 것이 아니어서 외환 거래가 제한되는 등 현지 영업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금융과 시장 여건이 갖춰지면 취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새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점진적으로 줄여 가면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해 한동안 대한항공의 노선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車산업 집중” KAI 지분 전량 매도

     현대자동차가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모두 팔았다. 자동차 이외의 분야를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3일 현대차는 이날 오전 증권시장 개장 전 KAI 지분 4.85%(약 473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할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을 때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장 전후에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판 주식은 모두 3200억 원 규모로 하나금융이 전량 매수했다. 현대차는 올 초부터 KAI 주식을 꾸준히 팔며 항공우주 분야를 정리해왔다. 총 10%의 지분이 있었으나 3월에 5%를 팔았고 최근에 0.15%를 추가로 팔았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나머지를 이날 처분했다. 현대차는 1999년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합병해 KAI가 출범하면서 KAI 지분을 보유해왔다.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일단 현금으로 보유한 뒤 이사회를 통해 향후 연구개발 투자 등 용도를 정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현대차는 최근 ‘그랜저 IG’ 등 신차를 내놓으며 내년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KAI 지분 매각으로 현금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신차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I는 이날 블록딜의 충격으로 전날보다 1.76%(1200원)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현대차의 블록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절차였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KAI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랜저 30년… “신형 IG, 내년 내수 10만대 목표”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그랜저 IG)를 22일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내년 ‘국내 판매 10만 대’를 공언했다. 그랜저 역사 30년 동안 단일 모델이 한 해 내수 판매 10만 대를 넘긴 것은 2011년뿐이어서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현대차는 경기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양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연구개발팀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탄생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1986년 그랜저 출시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1년 5세대 그랜저(그랜저 HG)를 출시한 뒤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해 5년 만에 그랜저 IG를 내놨다. 이미 가격과 제반사양이 공개된 그랜저 IG는 2∼21일 사전계약 동안 총 2만7491대가 계약됐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사전계약 전만 해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내수시장 위축 등 악재가 많아 걱정을 많이 했지만 막상 계약이 시작되니 놀라운 수치로 소비자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랜저 IG는 내년 국내 판매 1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그랜저 1∼5세대 모델 중 단일 모델이 한 해 내수 판매 10만 대를 넘긴 것은 5세대 모델인 그랜저 HG가 유일하다. 2011년 출시된 그랜저 HG는 그해 국내에서 10만5649대가 팔렸다. 이후에는 매년 8만7000∼9만2000대 정도 팔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총괄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직접 그랜저 IG 구석구석을 짚어가며 디자인 설명에 공을 들였다. 슈라이어 사장은 “캐스캐이딩 그릴은 현대차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고, 하나로 이어진 테일램프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커볼케 센터장은 “그랜저의 30년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모던함을 가미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르노삼성車 질주… 올 판매증가율 1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태풍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10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국산차 중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떨어졌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1∼10월 국내 자동차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7만9103대로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내수시장 위축 때문에 올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2만8323대 더 팔렸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뛰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6만3776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32.4% 늘어난 8만445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된 중형세단 SM6가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SM6는 8개월간 4만5604대가 팔려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 뉴 말리부와 스파크가 인기를 끈 한국G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난 13만5506대를 팔았다. 쌍용자동차는 8만3379대(5.2%), 기아자동차는 38만7309대(5.1%)를 팔았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414대를 팔았으나 올해는 38만8451대에 그쳐 7.6% 줄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쟁 차종의 인기가 쏘나타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최대 전기차 中 BYD 국내 진출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BYD(비야디·比亞迪)가 한국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미국 테슬라가 연말 한국 매장을 열 예정인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동아일보가 법인설립 등기를 확인한 결과 BYD는 지난달 25일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로 제주 제주시의 한 스마트빌딩에 본점 등록을 했다. 자본금은 1억 원, 목적은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수입, 유통, 판매, 서비스 사업’으로 기재됐다. BYD는 지난해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차량을 출품하며 한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전기차 보급률도 높아 BYD가 본점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업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쉐보레도 볼트(Bolt) 전기차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BYD까지 가세하면 전기차를 둘러싼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은 국내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한동안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일머니’ 중동항공사 저가공세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 항공사의 저가 경쟁으로 최근 국적 항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정부의 보호가 절실하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자 편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대표적인 중동 항공 3사(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의 수송 능력은 이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를 능가한다.  20일 서울지방항공청과 각 업체에 따르면 현재 항공기 보유대수는 에미레이트항공 250대, 카타르항공 190대, 에티하드항공이 120대다. 반면 국적사 중 가장 큰 대한항공은 171대, 아시아나항공은 84대에 불과하다. 최신 항공기도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84대, 에티하드항공은 A380 8대, B787 27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A380 10대, 아시아나항공은 A380 5대에 불과하다. 가격 경쟁력도 국내 항공사들이 뒤처진다. 다음 달 3일 출국했다 10일 귀국하는 인천∼파리 항공권 최저가는 20일 현재 유류할증료를 제외하고 아시아나항공이 103만 원, 대한항공은 124만 원 선이다. 반면 카타르항공은 78만 원, 에티하드항공은 82만 원 선이다. 최대 40만 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으로는 중동 항공사를 이기기 어렵다. 외국에서도 “중동 항공사가 산유국인 자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아 가격을 내린다”는 불만이 제기된 지 오래다. 해당 국가와 항공사들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항공사들도 미국 정부에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일본은 올해 국적 항공사들이 중동 직항 노선 운영을 포기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도 최근 중동 항공사들이 독일 노선을 빠르게 잠식해가는 탓에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중동 3사는 2011년만 해도 50만5142명이던 한국∼중동 노선 수송객을 지난해 68만7904명까지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 여객은 6만3037명에서 7만4575명으로 1만 명 남짓 늘었다.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양국 정부끼리 경쟁을 해도 자금력으로 밀릴 처지인 상황에서 한국 항공사가 중동 정부와 맞붙는 꼴이니 이길 수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국적 항공사는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중동과 항공 노선 협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등은 “당분간 중동 항공사에 한국 노선 확장을 허락해선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런 태도가 소비자 이익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로서는 중동 항공사가 한국 노선을 늘릴수록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동 항공사 문제는 국적 항공사의 생존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의 생존과도 연결된 복잡한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1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진해운 청산여부 내년으로 미뤄져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회생할지, 청산될지의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정부는 해고를 앞둔 한진해운 직원들을 최대한 국내 선사가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한진해운의 회생계획서 제출 시한을 내달 23일에서 2017년 2월 3일로 연기했다. 한진해운의 국내외 채권자들로부터 채권 신고서가 계속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채권 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매물로 나온 한진해운의 자산 가치 검토와 매각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에 대한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대한해운이 속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추가로 컨테이너선박 5척, 벌크선, 장기운송계약, 일본과 대만의 HPC 터미널, 광양 터미널 등이 추가 매물로 나왔다.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국 롱비치 터미널 운영 자회사 TTI 지분을 둘러싼 한진해운과 스위스 해운사 MSC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과 MSC는 각각 TTI 지분 54%, 46%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패키지 매각’을 위해 MSC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MSC는 자사가 보유한 지분과 권한은 한진해운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법원은 한진해운의 청산에 무게를 두고 기간 연장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해운조합 부산지부 회의실에서 한진해운 선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정 특별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내달 10일부터 해고 절차가 진행될 한진해운 선원 492명이 국내 선사에 최대한 재취업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은택 nabi@donga.com·최혜령 기자}

    • 2016-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