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김호경 팀장

동아일보 뉴스룸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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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경 팀장입니다.

kimhk@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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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 많은 커피우유 TV광고, 11월 23일부터 오후 5∼7시 금지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우유, 초코우유 등에 대한 TV 광고가 다음 달 23일부터 제한된다. 오후 5∼7시 사이와 어린이가 주시청 대상인 방송프로그램의 중간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8월 개정된 ‘광고·제한 및 금지 대상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고카페인 함유 식품 일부 개정 고시안’이 다음 달 23일부터 시행된다.  식약처는 이전부터 고열량 저영양 식품 2560개(지난달 기준)의 TV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추가로 TV 광고가 제한되는 제품은 고카페인 함유 식품(카페인 함량이 mL당 0.15mg 이상) 중 어린이 기호식품이다. 커피우유 초코우유 등 유가공품이 대표적이다. 이번 조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한 것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커피우유 등 유가공품의 카페인 함량은 kg당 277.5mg으로 커피류(kg당 449.1mg) 다음으로 높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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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삼겹살만 먹다간, 다이어트커녕 건강위협”

     최근 유행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를 지속하면 두통, 피로감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만성 질환자에게는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5개 의학·영양학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는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2일 대한가정의학회도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을 우려하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그 대신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 최근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보도된 뒤 이 식단을 시도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고지방 식품인 버터가 품절되고 돼지고기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식단이 단기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효과적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몸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쓴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지만 원래대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순간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 게다가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분해할 때 나오는 케톤이 유독성 물질이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신장에서 그 독성이 중화돼 문제가 없지만 케톤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체내에 독성이 남아 두통, 피로감을 유발하게 된다. 과도한 지방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더 큰 문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당뇨병 등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체내 케톤의 독성이 높아져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학회는 “꾸준히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만이 비만 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수화물은 전체 섭취 열량의 65%, 지방은 30%를 초과해 섭취하지 않고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만성질환자는 식사를 신중히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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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44%가 20대 ‘젊은 기업’… 작년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에

     정동주 씨(28)는 지난달 광주에 있는 광통신 부품 제조 전문기업 ‘오이솔루션’ 제품기술팀에 입사했다. 2년간의 취업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오이솔루션 입사는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오이솔루션을 알게 된 것은 채용 공고가 뜨기 하루 전이었다. 광주가 집인 정 씨는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회사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광주 테크노파크를 직접 방문했다.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만으로는 어떤 회사인지 제대로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정 씨는 우연히 광주 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오이솔루션 본사 앞을 지나가게 됐고 그 계기로 회사를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집에 돌아와 어떤 회사인지 정보를 하나씩 찾아봤다”며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지만 회사에 대해 알아갈수록 ‘여기에 다니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마침 그 다음 날 오이솔루션의 채용 공고가 떴다.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부를 다닌 정 씨의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였다. 그는 약 1주일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설명서부터 증권사 리포트까지 닥치는 대로 공부한 뒤 지원서를 냈다. 그 진심과 정성이 통했는지 정 씨는 올해 9월 초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직원 10명 중 4명이 20대  오이솔루션은 설립된 지 13년밖에 안 된 ‘젊은’ 회사다. 전체 임직원 318명 중 140명(44%)이 20대다. 그렇다 보니 어느 회사보다 사내 문화가 자유롭고 유연한 편이다. 근무 복장도 자유롭다. 정 씨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원도 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자랑했다. 오이솔루션은 2003년 설립 당시 컨테이너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에 지사를 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10년 만인 2013년 연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오이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광통신의 핵심 장치인 광트랜시버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코, 화웨이 등 10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중 상당수가 오이솔루션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런 성과 덕분에 오이솔루션은 2012년 중소기업청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기업 300곳을 선정한 ‘월드 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누적 수출액이 3000만 달러를 넘겨 ‘3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포브스의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에도 선정됐다.○ 사물인터넷 시대, 더 성장할 강소기업  향후 전망도 밝다. 주력 제품인 광트랜시버는 인터넷 초고속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양이 연간 80%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오이솔루션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정 씨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인데도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회사 설립 이래 월 최대 매출을 냈다”며 “그래서 업무가 점차 늘고 있지만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3000만 원. 회사 관계자는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앞으로 임금 수준도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사내 도서관을 설치하고 외국어 강의도 진행하며 직원의 자기계발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씨는 “직원 한 명에게 진심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키워주는 회사”라며 “장비를 다루는 게 서툴 정도로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 하루빨리 일을 배워 직원 1명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남들이 알아주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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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주스 매일 마시면 고혈압 걸릴 위험 11배

     매일 한 번 이상 콜라나 과일주스 등 가당 음료를 마시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약 11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2,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성인 58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가당 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전혀 마시지 않음 △1주일에 3회 미만 △3∼6회 △7회 이상 섭취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고혈압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주일에 7회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시는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47.9%로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13.8%)보다 3.5배 높았다. 1주일에 3∼6회 마시는 그룹과 3회 미만 마시는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각각 16.8%와 15%였다.  이를 토대로 성별, 연령, 만성질환 유무, 카페인 섭취 정도 등 가당 음료 섭취 빈도 외에 다른 변수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 보정한 결과 1주일 동안 7회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0.9배 높았다. 1주일 동안 가당 음료를 3∼6회 마시면 고혈압 위험은 2.7배, 3회 미만으로 섭취하면 1.8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2012년 기준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5.3g.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40g에 달한다. 가공 식품 중에서는 가당 음료를 통해 섭취한 양이 34.3%(13.7g)로 가장 많았다. 유 교수는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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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수령 5년 늦추니 월 64만원 더 받아

     A 씨(66)는 올해 2월부터 매월 국민연금으로 190만2150원을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326만6107명) 중 최고액이다. 비결은 연금 받는 시기를 늦추는 ‘연기 연금 제도’를 활용한 덕분이다.  2007년 도입된 연기 연금 제도는 연금 수급 시기를 늦추면 그 기간만큼 월 0.6%(2012년 6월까지 0.5%)의 이자와 물가상승률을 더해 더 많은 연금을 주는 제도다.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  A 씨는 원래 2011년 2월부터 월 125만7900원을 받게 돼 있었지만 수급 시기를 5년 연기해 올 2월부터 당초 수령액보다 64만4250원을 더 받고 있다.  최근 기대 수명이 늘면서 A 씨 같은 연기 연금 신청자도 늘고 있다.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07년 36건이던 연기 연금 신청 건수는 지난해 1만466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기준 9130건으로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1세부터 연금을 수령한다고 볼 때 통상 5년 연기 시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나이는 79세로 오래 살수록 연기 연금을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예컨대 내년 1월부터 월 100만 원의 연금을 타는 60세 남성이 수급 시기를 5년 연기하면 2022년부터 월 136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고, 2035년(79세) 11월부터 연금 총액(2억2712만 원)이 연기 신청을 안 했을 때 받는 연금 총액(2억2700만 원)보다 많아진다.  연금 수급권자는 1회에 한해 연금 수령 직전이나 연금을 받는 도중 연기 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연금의 일부만 늦게 받는 것도 가능하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개인의 건강과 소득 상태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연기 연금을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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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앞 육아복지 경쟁 “정치논리 빼야”

     대선이 1년 넘게 남았지만 국민연금 공공 투자, 아동수당에 이어 부모보험까지 출산과 육아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인 국내 출산율(합계출산율 1.24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여야가 저출산 극복 정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뜨거운 감자인 아동수당은 세계 95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 미국 멕시코 터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지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18대 국회에서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소득이 낮을수록 출산율도 낮아지는 ‘출산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여야 아동수당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이 잇달아 아동수당안을 내놓았고 새누리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장 구체적인 안은 박광온 민주당 의원의 것. 박 의원은 이달 7일 소득 상위 6.8%를 제외한 가구(연소득 1억3000만 원 이하)에 0∼12세 아동 1인당 월 10만∼3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아동수당 지급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재원은 ‘아동수당세’를 신설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0∼6세에 대해 월 10만 원씩 주고 향후 12세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부모보험’도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 중 하나. 현재는 육아휴직을 하면 급여가 월 최대 85만 원에 불과하다. 소득 감소로 인한 생계 걱정 때문에 출산과 육아휴직을 꺼리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노사가 월급의 약 0.5%를 각각 부담하고 근로자가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을 낼 때 평상시 소득의 최대 80%까지 보전해 주는 것. 영세 자영업자는 국가가 고용주 역할을 해 0.5%를 부담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새누리당도 최근 당정협의회에서 부모보험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 해결에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속히 아동수당을 도입하고 지원 대상과 금액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인 전 한국보육진흥원장은 “정치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효과를 꼼꼼히 따지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아동수당, 부모보험, 국민연금 공공투자 등 ‘민주당 복지정책 트라이앵글’을 구상한 박 의원은 복지포퓰리즘 지적에 대해 “지금은 무슨 약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포퓰리즘이 아니라 성장 동력을 살리는 투자로 봐야 한다”며 “저출산의 원인은 양극화와 경제적 부담이기 때문에 정부가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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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전남대병원 권역센터 지정취소 중징계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에서 교통사고로 중증 외상을 입은 김모 군(2)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숨지게 한 병원들에 중징계가 내려졌다. 김 군이 처음 이송된 전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김 군의 이송 요청을 거절한 전남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지정이 취소됐다. 부실한 환자 진료 및 거부로 병원들의 센터 지정이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정부 지원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 공백을 우려해 6개월 뒤 재심사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당시 전북대병원이 트럭에 깔려 골반이 골절된 김 군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신장 이식 수술과 유방 재건 수술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김 군이 이송된 지 22분 만에 병원을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로 전북대병원은 6개월간 응급환자를 진료하더라도 응급의료 수가 적용을 받지 못하고 정부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보조금(최대 3억 원)도 받지 못한다. 또 과태료 200만 원과 과징금 322만5000원을 내야 한다.  중증 외상 환자의 진료를 전담하는 권역외상센터인 전남대병원은 2차례나 김 군의 이송 요청을 받고도 거절한 게 문제가 됐다. 정부는 권역외상센터 1곳에 초기 시설비 80억 원을 지원한 뒤 해마다 외상 전문의 인건비로 1인당 1억2000만 원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6개월간 10억 원가량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복지부는 다른 권역외상센터인 을지대병원도 김 군의 이송 요청을 거절했지만 다른 응급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보조금 일부만 삭감하기로 했다. 추가로 개별 의료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 잘못이 있었는지 따지기로 했다.  당시 김 군은 사고 7시간 만에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복지부는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지역만 관할하던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의 업무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다. 복지부 결정에 대한 의료계 평가는 엇갈린다. 한 권역외상센터 관계자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중징계가 불가피했다”라며 “오랫동안 곪아 있던 응급의료 체계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정 취소는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이 지역 응급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빼앗는 측면이 있어 과도하다”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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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비타민 담배’ 등 무허가 흡연습관개선 보조제 집중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말까지 이른바 '비타민 담배' 등 허가받지 않은 흡연습관개선 보조제의 제조, 판매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는 의약외품의 일종으로 전자담배와 비슷한 방식으로 수증기를 흡입하지만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다.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비타스틱' '릴렉스틱' 등 비타민 담배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비타민 담배 같은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별다른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판매돼왔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8월 비타민 담배 등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했다, 유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일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만 제조, 판매, 수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허가를 받은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는 전무하다. 현재 판매되거나 제조, 수입된 제품은 모두 무허가로 불법이다. 식약처는 6개 지방식약청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집중 점검을 벌이고 적발된 업체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를 광고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발견하면 가까운 보건소나 지방식약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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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부국감, 위안부피해자 보상방안 싸고 공방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수의 피해 할머니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개별 보상에 대해 찬성했다는 정부와, 위안부 합의의 정당성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화해·치유 재단’ 사업에 문제가 많다는 야당이 공방을 벌였다.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위안부재단이 일본 정부의 출연금을 위안부 생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피해 할머니의 동의를 얻지도 않았고 사전 설명이 상당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할머니 대부분이 찬성했고 정부에 고마움을 표했다. 반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재 파악하기론 소수”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 견해가 있지만 피해자 할머니의 명예, 존엄을 생각한다면 다른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위안부 생존 피해자 40명 중 여가부가 면담한 29명이 재단 사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가부가 재단에 직원과 예산을 지원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여가부는 올해 8월 재단에 서기관 1명을 파견했고 운영비 명목으로 1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박주민 더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정부가 해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강 장관은 “재단 출연금을 피해자 지원 외에 운영비 같은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또 금태섭 더민주당 의원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피해자의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등재 사업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민간 차원에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일부 야당 의원 보좌관이 17일 재단에 자료 요청을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재단 직원과 승강이를 벌인 것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보좌관의 갑(甲)질”이라고 지적하자 신용현 더민주당 의원은 “자료를 얻고 얘기를 들어보려고 간 것인데 문전박대를 당했다. 재단 직원이 ‘셀프 감금’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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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음식도 ‘궁합’ 맞아야… 고혈압약에 바나나 NO!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지만 반대로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하는 음식도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간한 ‘약과 음식 상호 작용을 피하는 복약 안내서’와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의 조언을 토대로 약물별로 ‘상극’인 음식을 소개한다. ○ 술, 커피는 피하는 게 상책 약을 복용 중이라면 증상을 가리지 않고 술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알레르기 치료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술을 마시면 졸음이 급격하게 쏟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 시 매일 3잔 이상 음주를 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입는다. 두통, 근육통, 생리통 증상에 사용하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진통 소염제를 복용할 때 역시 술은 금물이다.  복합진통제에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할 때에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알부테롤, 테오필린 계열의 기관지 확장제도 커피, 초콜릿, 콜라 같은 카페인과 상극이다. 함께 복용하면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약을 복용 중인 환자 역시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원활하게 해 골다공증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 뼈에서 칼슘을 배출하는 성분이 많은 탄산음료도 금물이다.  체내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통풍 환자는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소나 돼지의 내장이 들어간 음식, 등 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 효모가 들어 있는 맥주, 막걸리 등 곡주가 대표적이다. ○ 같은 약이라도 나이, 성별 따라 영향 달라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바나나, 채소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도 있다. 고혈압, 심부전 등에 사용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테리사르탄 등은 칼륨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 오렌지, 녹황색 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토르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자몽주스를 하루 250mL 이상 마시지 않아야 한다. 약의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부정맥과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혈액 응고 방지 목적으로 쓰이는 와파린은 비타민K와 상극이다. 비타민K는 와파린과 반대로 피가 잘 응고되도록 돕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관계자는 “시금치, 부추, 양배추에는 비타민K가 많이 함유돼 있어 하루 1회 반찬 정도로만 섭취해야 한다”며 “반대로 더덕, 고사리, 연근, 가지 등은 비타민K 함유량이 적어 충분하게 섭취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크랜베리주스 등 크랜베리가 함유된 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변비 환자는 우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유가 이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약이 대장으로 가기 전에 위장에서 녹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약을 복용한 환자라도 나이, 체중, 성별 등에 따라 음식이 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약사의 지시에 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안내서 전문을 참조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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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불법 낙태수술 의사 처벌 강화

     “내 자궁은 나의 것.” “낙태죄를 폐지하라.”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는 이런 문구를 앞세운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가 열렸다. ‘페미당당’ ‘불꽃페미액션’ 등 여성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이달 초 전면 낙태 금지 법안을 폐기시킨 폴란드의 ‘검은 시위’를 본떠 검은 옷을 입은 시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인공임신중절 수술(낙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3일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의 자격정지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로 늘리기로 한 게 발단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형법과 의료법의 처벌 조항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복지부의 방침은 “중복 처벌이자 산부인과 의사들을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산부인과 의사의 거센 반발에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14일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여성계를 중심으로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간 낙태 17만 건 약 70%가 불법 국내에서 낙태는 모자보건법에서 명시한 임신부나 배우자가 △유전적 정신장애, 신체질환 △전염성 질환이 있거나 △강간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 △산모의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 등 5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모두 불법이다. 합법적인 낙태도 임신 24주 이내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불법 낙태는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간 낙태 수술은 약 17만 건. 이 중 69%는 원치 않는 임신(43.2%), 경제적 사정(14.2%), 주변의 시선(7.9%) 등 사회 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로 모두 불법이다. 불법 낙태를 한 임신부(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200만 원)와 의사(최대 10년 이하 징역) 모두 처벌을 받는다. 의사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3년간 의사 면허가 취소되고 벌금형 미만이면 자격 정지 1개월 처분을 받는다. ○ 여성 자기결정권 vs 태아 생명권 그럼에도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근거로 현행 낙태 관련 법령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1일 논평을 통해 “합법적이고 안전한 인공임신중절 수술은 여성의 재생산 권리의 하나로,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인권의 문제”라며 낙태 합법화를 촉구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치 않은 임신 등 사회경제적 이유로도 낙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계는 태아도 생명이기 때문에 임신부가 임의대로 낙태를 하는 것은 행복추구권을 넘어선 살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섣부른 낙태죄 폐지 논의는 사회적 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953년 형법이 제정될 때부터 지금까지 찬반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섰던 만큼 현실적으로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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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B형 간염 백신 개발한 ‘肝 박사’

     평생을 국내 B형 간염 퇴치에 헌신한 ‘간 박사’ 김정룡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사진)가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국내에서 만연한 간 질환의 원인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1935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마친 뒤 1971년부터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3년 환자의 혈청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분리해냈고 이를 바탕으로 1983년 B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인은 출생 직후 24시간 이내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면 B형 간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해 국내 간염, 간경변, 간암 퇴치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10%에 달하던 국내 B형 간염 유병률이 현재 5% 이하로 떨어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고인은 국내 간 질환 연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B형 간염 백신 개발로 얻은 수익과 사재를 모아 1984년 ‘한국간연구재단’을 설립했다. 2년 뒤에는 서울대 부속 간연구소를 세워 국가에 헌납하는 등 간질환 연구 지원에 힘썼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연구에 조금이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호되게 꾸지람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학문적으로는 엄격했지만 평소 후배와 제자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셨다. 국내 간 연구자 10명 중 9명은 고인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국민훈장모란장, 2011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받았다. 대한내과학회장, 내과학연구지원재단 이사장, 대한소화기병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의 장인은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한심석 전 서울대 총장, 사위는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정애 씨와 장남 형준 씨 차남 범준 씨 딸 소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2072-2011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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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주질환의 온상 ‘치주 포켓’ 제대로 닦으려면…

     3-3-3.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칫솔질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양치 횟수와 시간 못지않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칫솔질할 때 ‘보이지 않는 곳’을 닦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 표면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치아 표면은 칫솔질하기도 쉽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다. 반면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이곳에 낀 음식물 찌꺼기가 치주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칫솔법은 크게 △바스법 △스크러빙법 등 칫솔모 끝을 이용하는 방법과 △스틸만법 △롤법 등 칫솔모 옆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칫솔모 끝을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잇몸 안으로 밀어 넣은 뒤 10초 동안 전후 방향으로 진동을 주는 방법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는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이른바 ‘치주 포켓’으로 불린다. 바스법은 이곳의 세균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권장된다.  스틸만법은 바스법과 비슷하지만 칫솔모 옆면을 이용하는 게 차이점이다. 칫솔모와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킨 뒤 치아 끝 쪽으로 빗자루질 하듯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치태 제거와 잇몸 마사지에 효과적이다. 롤법은 말 그대로 칫솔을 아래 또는 위로 쓸어내리거나 올리는 방법. 같은 부위에서 5∼7회 회전시켜 주면 된다. 어린이나 장애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칫솔질 못지않게 칫솔 선택도 중요하다. 칫솔은 입속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여러 크기와 모양이 있는데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칫솔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우선 칫솔모는 치아 2개 반 정도를 덮을 만한 크기가 적당하다. 이보다 크면 안쪽 어금니 등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를 깨끗이 닦기 힘들다. 칫솔모의 강도는 부드러운 모, 중간 모, 단단한 모로 나뉜다. 잇몸이나 치아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중간 모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위가 많이 파인 사람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칫솔의 평균 교체주기는 3개월. 하지만 칫솔질 습관에 따라 1, 2개월 만에 칫솔모가 옆으로 눕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거나 칫솔질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때문에 칫솔질 방법을 바꿔야 한다. 치아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시린 이를 예방하는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칫솔질만으로는 치태와 치석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다”며 “3∼6개월 주기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 등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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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뒷전 폭로전… 근거 안밝힌채 “前검찰총장 20억 탈세”

      ‘날카로운 창’도 ‘강한 방패’도 없었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폭로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의혹 제기,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도 여전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파행 끝에 4일 재개돼 초반전을 치렀지만 과거 국감처럼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난데없는 폭로, 헛발질, 황당 질의 7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선 난데없이 전직 검찰총장의 수사 무마와 탈세 의혹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후 전직 검찰총장이 수사를 무마해 주고 압수수색당한 회사로부터 자문료 20억 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당한) 회사는 (전직 검찰총장에게 준) 20억 원을 세무 신고했는데 전직 검찰총장이 속한 로펌에서 (이 돈에 대해) 신고하지 않아 양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며 “국세청 직원도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임환수 국세청장은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며 “혹여 그런 일이 있으면 법대로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전직 검찰총장과 회사 이름을 다 알고 있다”면서도 이를 공개하진 않았다. 박 의원은 “실명을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 묻지 마 폭로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야당 의원의 질의를 묻지마 폭로라고 하면 안 된다”고만 답했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에선 “한미약품의 폐암 치료 신약인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티닙)의 부작용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약처가 발표한 사망자 외에 사망자가 3명 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즉각 자료를 내고 “신약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존에 발표한 대로 1명뿐”이라며 권 의원이 다른 자료를 보고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공개입찰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해 구설에 올랐다.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MS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어서 경쟁입찰이 불가능하다는 기본 사실조차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 교육감은 MS의 오피스 프로그램은 독점 판매 상품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조 교육감에게 “사퇴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나중에 “MS가 아닌 한글 프로그램의 수의계약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문위, 미르·K스포츠 증인 채택 놓고 파행  교문위에선 7일 전날에 이어 여당 의원들 퇴장과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정회, 야당의 성토만 거듭됐다. 야당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새누리당은 전날 야당이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지목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 등의 증인 채택을 같은 방법으로 줄줄이 무산시켰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최장 90일간 심사를 하게 돼 국감이 끝나기 전까지 증인 채택을 할 수 없다. 야당 의원들은 “유독 청와대 비선 실세와 관련해서만 (새누리당이) 입을 닫아버리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민의당 소속인 유 위원장이 좌파 교육감들의 부실 행정을 비호하기 위해 시간을 끌며 편향적인 사회를 보고 있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문제가 없다면 당당히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야당의 주장이 정치 공세임을 밝히면 된다”며 “꼭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윗선과 커넥션이 있다는 것을 항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감 질의가 미르·K스포츠재단에만 집중되다 보니 정작 현안은 다루지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유사한 사례를 찾다 보니 구체적인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니면 말고’ 식 한탕주의보다 민생 현안과 정부 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내실 있는 국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송찬욱 song@donga.com·김호경·황형준 기자}

    • 201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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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기술 수출계약 해지 미리 인지하고도 은폐 의혹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암 치료 신약물질인 '올무티닙(제품명 올무타정)'의 기술 수출 계약을 해지(지난달 29일)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더민주당 의원은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이 8월 말 올리타정의 임상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개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문서는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이 8월 23일 'DMC(세계 독립 임상 시험 관리기구)'에 보낸 e메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하고 △향후 임상 시험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아닌 한미약품이 진행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이 사실을 다음달인 30일 오전 9시 29분경에야 공시해 늑장 공시 의혹을 일고 있다. 한미약품이 사전에 계약 해지를 인지했는지가 관건인데 이번에 공개된 e메일을 근거로 8월에 임상 시험 중단과 임상 시험 주체 변경 등 중대한 변경 상황이 있었던 만큼 한미약품이 계약 해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는 의구심이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한미약품 측은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임상 실험 3상 계획을 수정하기 위해 기존 계획을 중단한 것"이라며 "임상 실험 계획을 변경한 것만으로 계약 해지를 짐작했을 것이라는 지적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 의원 측은 한미약품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한미약품이 당시 임상 시험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식약처가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손문기 식약처장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답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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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판매 금지한 약품, 국내 병원선 7만800건이나 처방돼”

    모유를 수유하는 산모가 복용하면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약이 지난해 10개월 동안 국내 산부인과에서 7만8000여 건이나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산부인과 돔페리돈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12월까지 10개월 동안 7만8361건이나 처방됐다고 7일 밝혔다. 돔페리돈은 구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먹는 위장 운동 촉진제다. 하지만 이 약을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이 복용하면 산모나 신생아의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아예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돔페리돈의 생산과 판매 모두 가능하다. 다만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복용을 금지했고 이 약을 먹는 여성은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산모와 여성은 이런 위험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 현재 국내에서 돔페리돈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은 전문의약품 74개, 일반의약품 5개 등 총 79개에 달한다. 전 의원은 "산모와 신생아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으니 돔페리돈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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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취미활동으로 건강관리… “한달 30만원 연금 받는 셈”

     임순희 씨(82·서울 강동구)는 2년 전만 해도 무릎이 쑤시고 펴지지 않아 고통 속에 생활했다. 어지럼증까지 심해져 한 달에 20만∼30만 원은 병원비로 써야 했다. 이때부터 임 씨는 노인정 운동교실에 나가고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근력을 키웠다. 그의 병원비는 절반으로 줄었다. 임 씨의 남편(83)은 고령에도 건강하게 주차관리 일을 하고 있다. 임 씨 부부는 각각 병원비 30만 원, 근로소득 50만 원 등 한 달에 최소 100만 원 이상의 소득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노후 준비에서 건강, 여가 활동 등 비(非)재무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 은퇴 전부터 건강 프로그램 짜야  노년에는 젊을 때보다 의료비가 3∼4배나 더 들어간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세. 반면 기대수명은 82.3세(2016년 기준)다. 10년 가까이 질병과 싸우며 노년을 보낸다는 뜻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조사(2014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89.2%가 당뇨병,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반면 일주일에 150분(권장 시간)을 운동하는 비율은 43.9%에 불과했다. 41.9%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진료비는 연 343만 원(2015년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전문의들은 40대 중후반, 늦어도 50대 초반부터는 운동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40대부터 5년 단위로 자신만의 운동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좋다. 40, 50대 남성은 체력 유지와 근골격계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조깅, 수영, 등산)을 스트레칭과 병행해야 한다. 중장년 여성은 줄넘기, 달리기, 에어로빅 등으로 뼈엉성증(골다공증), 퇴행성 질환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65세 이상)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많은 탓에 달리기 같은 운동은 오히려 해롭다. 걷기, 고정식 자전거 등을 한 번에 30∼50분, 주 5, 6일 실시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이 1년간 운동교실에 참석한 노인 2285명과 참석하지 않은 노인 2442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자는 진료비가 연간 15만7000원이나 감소했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장은 “한 번에 장시간 운동하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눠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은퇴 10년 전부터 ‘취미 2개’ 고령이 되면 하루 평균 7시간 이상의 여가 시간이 생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의 삶의 질이 좌우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한국 노인의 83.1%가 여가 시간에 TV 등 영상 시청을 하는 것이 현실.  여가 활용은 습관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취미, 문화 활동도 은퇴 전부터 가져야 한다. 조현섭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종합상담 차장은 “은퇴 시점에 취미를 만들면 나이 탓에 몰입이 안 돼 진정한 자기 취미로 정착되지 않는다”며 “은퇴 10년 전부터는 지속성을 가진 취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을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숙련도를 갖는 것이 좋다. 문화해설사, 바둑 강의를 잘한다면 재능기부는 물론이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 수도 있다.  또 취미는 ‘실외’와 ‘실내’로 나눠 갖는 것이 좋다. 75세가 넘어가면 밖에서 하는 취미 활동이나 동호회 등은 자주 참석하기 어렵다. 80세 이후에도 유지하려면 악기 연주, 공예 등 실내에서 가능한 취미 활동이 좋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각종 취미교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내에는 외국에서는 흔한 ‘실버 레스토랑’ 하나 없다. 노인 취미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사회 문화적 혜택과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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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하면 대인관계 뚝… 은퇴 5년 전부터 인맥지도 그려보세요

     1년 전 대기업을 퇴사한 김모 씨(57·경기 오산시)는 각종 연금과 임대업 수입 등 노후 생활비는 걱정이 없지만 대인관계가 급격히 줄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우울증까지 생겼다. 은퇴 후 1, 2년 만에 싹 사라지는 대인관계가 고령층의 큰 고민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노인 1명당 대인관계는 평균 △자녀 3.4명 △형제자매 2.7명 △가까운 친인척 1.1명 △친한 친구나 이웃 1.6명에 불과하다. 또 노인 10명 중 1명가량(9.0%)은 외부인의 방문이 없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8.6명(201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자살 원인 중 1위는 ‘생활고’이지만 2위는 ‘대인관계 단절’, 3위는 ‘외로움’이다.  노후 전문가들은 ‘원 그래프’를 활용해 은퇴 5년 전부터 인간관계를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종이와 펜을 준비한다. 가운데 ‘나’를 그리고 바깥에 1개의 원을 그린다. 첫 번째 원 밖으로 더 큰 두 번째 원, 그 밖으로 더 큰 세 번째 원을 그린다. 이후 첫 번째 원에는 자신이 정말 어려울 때 도와줄 지인의 이름을 적는다.  두 번째 원에는 가끔 만나 술 한잔할 수 있는 사람, 세 번째 원에는 안부 정도 주고받는 사람을 적는다. 이후 6개월마다 원에 있던 사람들의 이동 여부를 체크한다. 밖의 원으로 옮겨지는 사람과는 일부러 약속을 잡는 등 대인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 두세 번째 원 내의 사람들은 더 안쪽의 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중장년들은 지역사회가 발달된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직장 내에서 모든 대인관계가 유지돼 은퇴하면 대인관계가 뚝 끊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며 “노년을 사회 심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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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인재-복지 챙기는 회사… 성과로 보답하는 직원

     “우리 회사 정말 괜찮아요.”  김희주 씨(28·여)는 강원 원주시에 있는 주방용품 제조 전문기업 ‘네오플램’에서 마케팅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씨에게 네오플램은 두 번째 회사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서울의 유명 기업을 다니던 지난해 1월 이곳으로 이직했다. 많은 사람이 지방에서 서울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려는 것과는 대조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직장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4년 만에 2.8배 증가한 강소기업  네오플램은 올해 4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 중 1곳이다. 1998년 설립된 네오플램은 최근 매출과 고용 실적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 97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01억 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주력 상품인 항균도마와 세라믹 코팅 주방용기는 정부의 ‘세계일류상품’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네오플램의 임직원은 468명. 4년 전(165명)보다 2.8배로 늘어났다. 설립 당시 네오플램의 본사는 서울이었다. 하지만 2014년 9월 본사를 원주로 이전하면서 공장을 증설했다. 이전 당시 많은 직원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다. 특히 ‘우수한 지역 인재 채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 씨가 네오플램으로 이직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원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씨는 “집에서 출퇴근할 수 있고 마케팅 기획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직장을 찾던 중에 네오플램을 알게 됐다”며 “마침 회사에서도 마케팅 기획 담당자를 뽑고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오플램은 임직원 중 김 씨처럼 지역 인재 비율이 높다. 최근 2년 동안 새로 뽑은 직원 46명 중 27명(58%)이 강원 원주와 횡성 출신이다. 또 인재 육성을 위해 취업을 원하는 학생을 채용해 직업훈련을 해주는 ‘일·학습 병행제’를 실시하고 있다.  네오플램 신입사원의 기본 연봉은 2800만 원 수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 김 씨는 “이전 직장보다 월급은 줄었지만 업무 만족도가 훨씬 높아 현재 직장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전 직장에서는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기에 바빴지만 지금은 내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일이 실제 제품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업무에 대한 보람이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사심도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  네오플램은 ‘직원과 고객이 행복한 회사’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본사 이전 당시 채용한 계약직 직원 267명에 대해 지난해부터 정규직과 동일한 급여, 복지 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계약서도 통일했다. 현재 회사에서 외주를 맡기는 경비, 미화 용역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거나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다.  임직원 10명 중 4명(38.7%)이 여성인 만큼 여성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제도적으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돼 있더라도 눈치가 보여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게 대다수 직장 여성의 현실이다. 그래서 네오플램은 출산휴가를 쓴 직원은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매주 금요일은 오후 5시에 전 직원이 퇴근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네오플램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일가(일과 가정)양득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네오플램 관계자는 “직원들과 함께 ‘평생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장을 정할 때 급여 수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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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부작용 자료 늑장제출 의혹

     한미약품이 폐암 치료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방제한 권고(9월 30일)가 있기 일주일 전 신약의 부작용에 따른 환자 사망 사실을 식약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이 자사의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관련 보고를 일부러 늦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식약처, 한미약품 등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23일 ‘신약을 투여한 환자 3명에게서 나타난 부작용(2명 사망, 1명 회복)이 신약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한미약품이 임상시험 환자 3명의 부작용을 신약 투약에 따른 것으로 보고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국내에서 임상시험 기관은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15일 이내에 식약처에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한미약품은 앞서 4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명이 피부가 썩는 ‘독성표피괴사용해(TEN)’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6월엔 같은 증상이 나타난 환자 1명이 입원 후 회복했다고 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환자의 부작용과 신약 간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았다. 식약처가 환자 첫 사망 보고를 받은 지 1개월 뒤인 5월 올무티닙 시판 허가를 내준 이유다.○ 식약처와 한미약품, 핵심 자료 제출 시기 공방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한미약품의 보고 후 이를 뒷받침할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이어 식약처는 다음 날인 30일 오후 4시 15분경 올무티닙의 신규 환자 처방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한미약품은 29일 오후 4시 반경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에 1조 원대 기술 수출을 했다”고 공시했다. 30일 개장 직후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만4000원이 오른 65만4000원. 신약 부작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식약처의 권고 조치가 이보다 먼저 나왔다면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다. 한미약품이 30일 오전 9시 29분경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50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호재성 공시를 앞두고 식약처의 권고 조치가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고 한미약품이 일부러 식약처가 요청한 자료를 늦게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관련 업계에서 제기되는 대목이다. 식약처는 30일 내린 권고 조치에 대해 “23일 한미약품이 낸 자료에는 의사 소견서 등 신약과 부작용 관계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자료가 빠져 있어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최종 자료가 도착한 게 29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23일 식약처에 보고할 내용은 충분히 알렸다”며 “29일 제출한 건 환자의 관리 실태에 대한 데이터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과정은 의사 등 전문가가 계속 관찰하기 때문에 제약사가 특정 사실을 감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식약처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올무티닙의 판매 정지 등 후속 조치 여부를 발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 판단 근거는 달라진 게 없지만 신약의 부작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 판매 중지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허술한 현행 공시제도 손질 지적도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 자율공시제도 자체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공시제도는 기업이 직접 공시를 하고 한국거래소가 사후에 그 진위를 가린다.  거래소는 한미약품의 공시에 대한 사후 검증에 들어갔다.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는 공시 불이행, 공시 번복, 공시 변경 등이 적발되면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최대 1억 원의 과태료와 벌점이 부과되고, 1년간 벌점이 15점을 넘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밞는다. 하지만 누적된 벌점이 없으면 상장폐지 등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 어렵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성모·황성호 기자}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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