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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VIP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한화생명도 ‘CEO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VIP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8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2014년 고려대와 함께 시작한 CEO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수강생이 최근 500명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기수당 인원은 40∼50명으로 현재 8기가 진행되고 있다. CEO 아카데미는 전국에 있는 전문직, 개인사업자 등 한화생명 VIP 고객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고려대 소속 강사가 현지에서 교육을 하기 때문에 고객은 지역에 상관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경영학 경제학 등의 보험과 관계된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까지 폭넓게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세규 씨(55)는 “수준 높은 교육은 물론이고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측은 “VIP 고객들 사이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이를 통해 추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본사 차원에서도 고객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그 누가 말했던가, 산다는 것이 끝없는 방황이라고…그래서 사랑은 예술이요”(김성환 ‘고로해서’) 광주 동구에서 KB손해보험의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한상철 씨(사진)에게 전화를 걸자 흥겨운 트로트 노래가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흘러나왔다. 1927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아흔 살이다. 그는 국내 최고령 보험설계사로 알려져 있다. 전남 해남군 출신인 그가 보험업계에 뛰어든 것은 30여 년 동안의 경찰공무원 생활을 마친 1986년부터다. 경찰공무원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보험업에 종사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 직후인 1986년 3월, 한 씨는 범한화재(현 KB손해보험)에서 일하던 친척으로부터 “형님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는 성격이니 보험설계사 일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권유를 받았다. 집에서 적적하던 그는 망설임 없이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낯설기만 했던 보험업은 그에게 천직이었다. 1998년 한 씨는 성과가 탁월한 보험설계사들에게 회사가 주는 영예인 ‘골드멤버’가 됐다. 이후 그는 총 18번 골드멤버 대열에 합류했다. 아흔 살인 그의 연봉은 수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경찰공무원 생활에서 터득한 법률 지식이 큰 힘이 됐다. 한 씨는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보험 가입 과정에서 알고 있는 법과 관련된 지식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한다”고 말했다. 건강 역시 한 씨가 여태까지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다. 그는 새벽에도 “차 사고가 났다”는 고객의 전화가 오면 현장으로 달려간다. 또 고령임에도 자신이 처음 보험설계사가 된 날 등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의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한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정도로 거동에도 문제가 없다. 한 씨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술도 하루에 소주 1∼2잔 이상은 마시지 않았다”며 “평소 냉수마찰을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하루 일과는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던 1986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전 8시까지 회사로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업무를 본다. 처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본인의 일뿐 아니라 대리점 직원들의 업무까지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 씨는 “남들이 나를 보고 왜 아직까지 일을 하냐고 하는데 나는 나이를 먹었다고 집에서 쉬는 게 더 이상하게 보인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내 전기는 이 책으로 대신한다 ―중국의 붉은 별(에드거 스노·두레·2013년)20세기의 혁명은 이전 혁명들과 차이가 있다. 특히 언론의 역할이 다르다. 사람들은 대륙을 뛰어넘어 혁명이 일어나고 진행되는 과정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게 됐다. ‘중국의 붉은 별’도 그런 맥락의 작품이다. 20세기 저널리즘의 기념비라고 평가받는 이 책은 중국의 혁명가인 마오쩌둥(毛澤東)과 미국인 기자인 에드거 스노의 만남으로 탄생했다. 중국에서 한 서방 언론의 특파원으로 일하던 스노는 1936년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마오쩌둥과 그가 이끄는 공산당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 그는 국민당이 점령한 지역을 비밀리에 떠나 마오쩌둥과 만난다. 마오쩌둥과 공산당은 서방 언론을 위해 일하는 스노를 박대하지 않고 매우 호의적으로 대한다. 마오쩌둥은 4개월 동안 스노에게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상세히 말해준다. 미국 등 서방 세계를 바라보는 중국의 젊은 혁명가의 시선도 스노의 취재 대상이었다. 이 책의 영향은 거대했다. 그동안 서방 언론들은 국민당이 전하는 마오쩌둥과 공산당 소식에 의존하고 있었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중 마오쩌둥이 몇 번이나 사망했다는 오보가 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붉은 별이 출판된 이후 서방세계는 마오쩌둥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책이 가진 한계도 크다. 젊은 혁명가의 카리스마 때문일까. 책에서 마오쩌둥은 젊고 유능하며, 결코 권위적이지 않은 지도자로 그려진다. 마오쩌둥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자국민의 엄청난 희생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스노 역시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마오쩌둥의 행태를 보고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나온 ‘중국의 붉은 별’ 개정판은 이전에 출간된 판본과는 달리 현대 중국어 발음에 충실하게 인명과 지명을 반영했다. 이를테면 이전 판본에는 ‘서안(西安)’이었던 것을 ‘시안’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세계 3대 르포 문학으로 꼽히는 만큼 책의 흡입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별다른 변동이 없거나 일부 저축은행은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평균 1.99%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이달 8일과 같다. 한은은 9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분인 57개 저축은행(72%)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변화가 없었다. 13개 저축은행(16%)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를 내렸다. 반면 KB저축은행, 조흥저축은행 등 9개 저축은행(11%)은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이달 8일에 1.90%였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10%로 올렸다. 조흥저축은행도 같은 상품의 금리를 0.20%포인트 높였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저축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5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 이날 호텔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이 열렸다. 이 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탈바꿈시킨 것이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올해 기존 현지 고객과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2018년까지는 현지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발판으로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계 은행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출범으로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인도를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공격적인 해외진출은 통계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초 16개국에서 7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던 신한은행은 올해 6월 현재 19개국 142개로 네트워크 수가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4개 지점에 대한 개설 승인을 받아 올해 안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가장 많은 18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도에서도 2개 지점에 대한 개설 승인을 받아 총 6개의 인도 현지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외형적 성장만 이룬 게 아니라 현지에서의 성과도 좋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사업은 지난해 회원 수가 14만 명을 넘어섰다. 회원의 90%는 베트남 현지 고객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멕시코와 호주 등 아시아를 넘어선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조용병 행장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뱅크로의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현지에 완전히 정착해 현지화 영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올 1분기(1∼3월) 전세 자금 대출이 2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말 전체 금융권의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은 47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 원(4.2%) 늘었다. 2012년 말 25조5000억 원이던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은 이후 매년 5조∼8조 원가량 불어나고 있다. 전세 자금 대출이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등하고 있는 전세금이다. KB국민은행 주택 가격 동향 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전국의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5월 말에 비해 16.7%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평균 전세금이 19.2% 올랐다. 전세 자금 대출 증가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세 자금 대출은 주택 담보 대출과 달리 올해 2월 시작된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의 규제를 받지 않아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른바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위한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전세 자금 대출을 줄여 매매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은행권의 올 상반기(1∼6월) 희망퇴직 규모가 16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 등 4개 은행에서 올 상반기에 퇴직한 직원은 1600여 명에 달했다.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170명을 내보냈던 KB국민은행은 29일까지 추가로 1000여 명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임금피크제에 이미 들어갔거나 내년부터 적용되는 직원들이다. 우리은행(254명)과 KEB하나은행(109명)도 상반기에 각각 세 자릿수 직원들을 희망퇴직시켰다. 신한은행에서는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가운데 90명이 상반기에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갔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올 1분기(1~3월) 전세자금대출이 2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말 전체 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47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 원(4.2%) 늘었다. 2012년 말 25조5000억 원이었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이후 매년 5조~8조 원 가량 불어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이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등하고 있는 전세금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전국의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5월 말에 비해 16.7%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평균 전세금은 19.2% 높아졌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올해 2월 시작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규제를 받지 않아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른바 ‘깡통주택’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위한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전세자금대출을 줄여 매매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별다른 변동이 없거나 일부는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평균 1.99%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이달 8일과 같다. 한은은 9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 별로 보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분인 57개 저축은행(72%)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변화가 없었다. 13개 저축은행(16%)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를 내렸다. 반면 KB저축은행, 조흥저축은행 등 9개 저축은행(11%)은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이달 8일에 1.90%였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10%로 올랐다. 조흥저축은행도 같은 상품의 금리를 0.20%포인트 높였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저축은행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치솟는 전세금 때문에 20, 30대의 주택담보대출이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0조6000억 원에서 올 3월 말에는 101조 원으로 10조4000억 원(11.5%) 증가했다. 2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6조5000억 원에서 9조4000억 원으로 2조9000억 원(44.6%)이나 늘었다. 평소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받는 40대의 대출 잔액은 1.3%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 같은 20,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는 계속되는 전세금 인상에 따라 아예 집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은 2012년 5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4년 동안 48.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2.4%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미래 소득을 축적해야 할 20,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1년 전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1분기(1∼3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주택 구입 비중은 50.9%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56.0%로 커졌다. 같은 기간 주택 임차용은 6.5%에서 10.4%로, 전세자금 반환용은 1.9%에서 2.2%로 각각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생계자금용으로 받은 비중은 12.3%에서 11.1%로 감소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제4기 동아 경제 리더스 아카데미(DELA·Donga Economy Leader’s Academy) 수료식이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DELA는 동아일보가 국내 경제·산업·금융업계 리더들의 역량 향상과 네트워크 증진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4월 4일부터 12주간 진행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20, 30대의 주택담보대출이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0조6000억 원에서 올 3월 말에는 101조 원으로 10조4000억 원(11.5%) 증가했다. 2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같은 기간 6조5000억 원에서 9조4000억 원으로 2조9000억 원(44.6%)이나 늘었다. 평소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받는 40대의 대출 잔액은 1.3%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 같은 20,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는 계속되는 전셋값 인상에 따라 아예 집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2012년 5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4년 동안 48.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2.4%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미래 소득을 축적해야 할 20,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1년 전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1분기(1~3월) 중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주택구입 비중은 50.9%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56.0%로 커졌다. 같은 기간 주택임차용은 6.5%에서 10.4%로, 전세자금 반환용은 1.9%에서 2.2%로 각각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생계자금용으로 받은 비중은 12.3%에서 11.1%로 감소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ING생명은 20일 “고객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청구권 소멸시효(2년)와 관계없이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은 생명보험사의 자살보험금은 2465억 원으로 이 가운데 ING생명이 815억 원으로 가장 많다. ING생명에 이어 미지급 자살보험금 액수가 큰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내년까지 국내 은행들이 갚아야 하는 해외채권이 37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만기가 오는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 7개 은행의 해외채권은 37조46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13조2300억 원, 내년에는 24조2300억 원이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연내에 만기가 오는 채권을 각각 2조7800억 원과 3조9500억 원어치 갖고 있다. 내년까지 만기가 되는 채권액은 수출입은행이 10조9800억 원, 산업은행이 8조 원이다.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4월 우리은행 등 국내 7개 은행의 신용등급 또는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정부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권장하고 있지만 변동금리로 집행된 주택담보대출의 총 잔액이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2년 말 241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62조3000억 원으로 8.7% 늘었다. 정부는 최근 수년간 가계부채 대책 등을 통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라고 유도해왔다. 고정금리 대출은 이후 꾸준히 늘었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 역시 증가했다. 박 의원은 “향후 저금리로 인한 대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근본적으로 부채총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금융권 취업준비를 하는 연세대 4학년 이모 씨(28)는 올 상반기 취업에 실패했다. 현재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보다 연봉이 더 높은 회사를 가기 위해 시중은행과 보험사의 문을 두들겼지만 결과는 번번이 좋지 않았다. 이 씨는 “금융회사의 입사 경쟁률이 워낙 높은 데다 올 상반기에는 금융권에서 신입사원을 거의 선발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하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실적을 공개한 9개 은행, 7개 카드사, 21개 보험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총 87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60% 수준인 544명만 채용했다. 금융권의 고용한파는 은행권의 채용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직 공채(예전 ‘대졸 공채’에 해당)는 지난해(634명)의 40% 선인 255명에 불과했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은행은 우리은행(140명), 신한은행(100명), SC제일은행(15명) 등 세 곳이 전부였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에서 100명 이상을 뽑았던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직원을 아예 뽑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년이 연장되면서 퇴직자가 줄어 올 상반기 공채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은행업계의 일반직 공채가 대폭 줄어든 것은 시중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예대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마저 안고 있다. 국내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1.55%로 역대 최저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기존 은행원의 일자리는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신규 채용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업계의 채용 여건은 올 하반기에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채용 실적이 없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하반기에는 신규 채용을 재개할 계획이다. 은행업계가 혹독한 채용 한파를 겪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보험업계는 채용 규모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대졸 사원 206명을 채용했던 보험업계는 올 상반기에 모두 259명을 신규로 뽑았다. 손해보험업계가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린 게 주원인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94명만 뽑았던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74명을 채용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업계와 비교해도 업계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국제회계기준(IFRS2) 2단계 적용에 따른 영향도 생명보험사들보다는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돼 채용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 2단계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로,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비용이 늘어나면 신입사원 선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매년 하반기에 대졸 공채를 해온 카드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여 명 규모로 신입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상반기에 롯데카드와 BC카드가 공채를 시작했고 지난해와 비슷한 30명 안팎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경기 성남시 ‘주민신용협동조합’의 본점 입구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한 사회적 기업이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해 운영하는 곳이다. 건물 소유주인 주민신협은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월세를 포기하고 이 기업에 장소를 무상으로 임대해줬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곳인 만큼 커피값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절반이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시장에 장을 보러 왔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주민들로 북적거린다. 신협 관계자는 “이 카페에 주민신협의 ‘상생’ 철학이 묻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신협은 교회에 다니던 교인들의 십시일반으로 1979년 설립됐다. 서울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이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며 월세를 내지 못하자 전세금을 빌려주기 위해서였다. 주민신협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기 운동을 펴는 등 가난한 교인들을 돕는 데 사업의 주안점을 뒀다. 월세를 한 푼이라도 아껴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로 쓰자는 취지였다. 주민신협은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 현재 조합원 1만3000여 명의 중견 신협으로 성장했다. 자산은 1800억 원 규모로 전국의 신협 908개 가운데 50위권이다. 성남시에 있는 신협 4개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크다. 실적도 탄탄하다. 전국 신협의 평균 연체율은 2.3%이지만 주민신협의 연체율은 최근 5년간 1% 미만에 불과하다.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주된 대출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낮은 연체율이다. 최인순 주민신협 상무는 “고객의 대부분이 영세 자영업자 등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라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1%포인트밖에 높지 않아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 때문에 주민신협은 수년 전부터 신협 신입사원들의 단골 연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풀뿌리 금융’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주민신협의 철학은 본점이 입주한 건물에서도 잘 드러난다. 주민신협 소유의 5층짜리 건물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 4곳이 입주해 지역민과 호흡하고 있다. 2002, 2006년 성남 중앙시장에 잇달아 큰불이 났을 때도 상인들을 안아준 곳은 주민신협이었다. 주민신협은 이들 상인에게 당시 최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줘 시장의 재건을 도왔다. 주민신협은 2020년까지 자산 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신협은 단순히 예·적금 등 외형적 성장을 통한 목표 달성만 추구하지 않는다. 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는 “단순히 규모의 성장만을 좇으면 조합원들이 이자 부담 등으로 힘들 수 있다”면서 “이는 주민신협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주민신협이 택한 길은 지역민과 함께 커나가는 ‘사회적 금융’이다. 주민신협은 마을 공동체 조성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 역시 주민신협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민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점표 주민신협 이사장은 “20, 30대의 젊은층을 장기적으로 신협의 고객으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것이 최근의 바람”이라며 “협동과 연대를 통한 상생이 있는 금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성남=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과잉 진료가 잦은 보장 항목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40%가량 낮춘 실손보험이 내년 4월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실손보험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도덕적 해이를 없애기 위해 실손보험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가 3200만 명에 달하는 실손보험은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지만 과잉 진료가 빈번해 선량한 가입자의 보험료까지 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올해 들어서만 평균 25.5% 인상됐다. 이에 금융위와 보건복지부는 지난달부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개편 방안을 논의해 왔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과잉 진료가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보장 항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낮추기로 했다. 다만 도수치료나 수액주사 등 세부 진료 항목은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현재 매달 보험료로 1만5000원을 내며 모든 치료를 보장받고 있는 소비자는 앞으로 수액주사 등의 별도 특약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를 약 8500원으로 낮출 수 있다. 만약 특약을 가입하려면 특약의 수만큼 보험료를 조금씩 더 내면 된다.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실손보험은 내년 4월부터 보험사들이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의사협회, 보험업계 등이 참여하는 상품심의위원회가 구성돼 구체적인 상품 구조와 특약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보장을 많이 받는 사람이 보험료를 많이 지불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실제 보험료 인하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을 다른 보험과 함께 판매하는 이른바 ‘끼워 팔기’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보험에 가입할 때 실손보험 하나만 가입하는 사례가 드물고 다른 보험과 함께 중복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보험료가 실제보다 비싸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표준약관을 확정하면 내년 4월부터 개정된 약관을 적용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볼보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수입차 업계 1위(올 1분기 기준)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차량 등급평가를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말 출시하는 ‘더 뉴 E 클래스’의 차량 등급평가를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차량 등급평가로 보험료를 산정해 온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업체는 “보험료가 비싸도 잘 팔린다”는 이유로 차량 등급평가를 받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 그 대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등을 근거로 등급이 매겨지고 이는 비싼 보험료의 원인이 됐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수입차의 높은 보험료 문제를 지적한 이후 자율적으로 등급평가를 신청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GM의 ‘임팔라’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는 볼보와 폴크스바겐이 이미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했고 이제 벤츠까지 합류함에 따라 수입차 업계에서는 등급평가가 일반화되는 분위기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벤츠의 등급평가 신청으로 벤츠와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BMW도 차량 등급평가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급평가를 받으면 수입차 업체가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수리·부품비를 자발적으로 낮추게 돼 보험료가 연쇄적으로 싸진다. 그동안 수입차는 사고가 났을 경우 부품비용 때문에 수리비가 많이 들었고, 이에 따라 보험사도 많은 보험금을 지출해야 했다. 벤츠 측도 “보험료를 인하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신형 파사트의 보험료는 차량 등급평가를 거치면서 이미 20% 싸졌고 벤츠 운전자의 보험료도 지금보다 20%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수입차들의 잇단 보험료 인하는 고가(高價) 자동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외제차 보험료가 내려가면 주춤했던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어 국산차와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올 들어서만 2000여 명의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의 성실 납부 여부를 증명해 신용등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2만3867명이 ‘개인신용평가 개선 제도’를 활용해 본인의 신용점수를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 가운데 2116명은 실제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631명은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6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개인신용평가 개선 제도는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 건강보험료 등을 성실하게 납부했다는 증거를 개인신용조회회사(CB)에 내면 개인신용평가에서 가점을 주는 것이다. 가점은 거래정보나 납부 기간에 따라 5∼15점을 받을 수 있다. 납부실적 제출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건강보험이 1만7785건(41%)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이 1만7238건(40%)으로 뒤를 이었다. 김윤진 금융감독원 실장은 “앞으로 납부실적을 여러 건 제출하면 가점을 더 주는 등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번거롭더라도 이 제도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개선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