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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익살스러운 포즈로 웃는 사진이 ‘밈’(meme.인터넷 유행 게시물)으로 퍼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6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부산을 방문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총수 일행은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길거리 분식집에서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대기업 총수의 전통시장 나들이는 흔치 않은데, 이중에 특히 이 회장의 인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당시 동행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재용 회장님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며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를 뚫고 유독 이재용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유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은 코를 찡긋하고 웃으면서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장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포즈를 취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인터넷에 ‘패러디물’로 퍼지며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동생(이부진)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하고 튀는 오빠”등의 제목이 달렸다.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재벌 총수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대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잘생기셨다”는 시민의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는 소문도 있다.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이 회장이)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부산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이후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 등, 고기를 굽는 것을 두고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공동주택에서는 주로 ‘층간 소음’이 대표적인 분쟁 요인인데, 이번엔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민폐인가요?”라며 한 누리꾼이 커뮤니티에 올린 질문이 논쟁을 일으켰다.아파트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행위가 ‘담배 연기’처럼 ‘층간 냄새’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종종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이번에도 누리꾼들은 열띤 논쟁을 벌였다. 누리꾼들은 “담배냄새는 건강의 문제이지만 음식문제는 다르지 않나” “손님 많이 오면 베란다 가까운 쪽에 상차려 고기 굽지 않나? 매일 구워먹는 것도 아닐텐데 이런 것까지 이해 못하면 공동주택에 살 자격이 없다” “주방에서 요리해도 환기하면 음식냄새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서로 조금씩 이해하면서 살자” “라면냄새, 찌개냄새도 뭐라 하지 그러냐? 사람마다 좋고 싫은 냄새가 천차만별인데” “그렇게 까지 본인이 예민하면 산속에 혼자 집짓고 살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반면 “정도의 문제다. 한두 번은 이해하지만 자주 그러면 화난다” “고기 굽는 냄새 올라오면 베란다 빨래에 돼지 비린내가 배어난다” “숯불에 고기 구워서 연기까지 자욱하게 올라오는 집도 있다” “베란다 구조상 기름때가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주방에 환풍기가 있는데 왜 베란다에서 굽냐” “어떻게든 이웃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 매너다”는 의견도 있었다.현행법상 아파트 등 가정집에서 고기 굽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악취방지법은 사업자나 개인이 음식물 조리 등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규정하지만, 고기 굽는 냄새가 ‘악취’에 해당한다는 것을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택시에 탄 남성이 갑자기 “납치당한 것 같다”며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했다.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서울 영등포역에서 술에 취한 승객 B 씨를 태웠다.B 씨는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역으로 가자며 “죄송하다”고 하는 등 처음엔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약 20분 후 돌변했다. B 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더니 “나 30분 안에 도착 못 하면 실종신고 해달라. 나 택시 탔는데 이 XX가 어디 가는지 모르겠다”며 GPS로 자신의 위치를 추적해 달라고 했다. 급기야 B 씨는 욕설을 하며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A 씨가 고속도로라고 하자 이번에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당한 거 같다”며 횡설수설했다.경찰과 통화를 마친 B 씨는 갑자기 A 씨 머리를 향해 주먹 날렸다. 폭행은 몇 분간 이어졌고, A 씨는 가까스로 길가에 차를 세웠다.택시에서 내린 B 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고속도로를 배회했다. A 씨는 “이러다 둘 다 죽을 것 같아 손님을 계속 따라가며 제지했다”며 “결국은 (B 씨가)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갔고, 근처에 있다가 경찰관이 온 후 수색해서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맞아가며 승객 생명까지 구해준 A 씨는 “(폭행으로) 이가 흔들리고 입술 터지고 목도 잘 안 돌아간다”며 “치과 3주, 신경외과 3주, 정신과 소견서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 “왜 전화하지 않냐”고 영상편지를 남겼다.이 의원은 5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자 “전화가 없다”며 카메라를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이 의원은 “김기현 대표는 언론에만 얘기하지 말고 전화라도 한통 해야되는거 아닌가?”라며 “아니 거기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뭐하는 건가? 인재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라고 말했다.앞서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 감동을 주는 인물, 실력과 인품을 갖춘 분을 모시기 위해서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며 이상민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이날 진행자가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이 의원은 “숙고 중”이라며 “요새 무소속으로 나와보니까 외롭다. 누군가 따뜻하게 품어주면 마음이 금방 풀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저에게 오라고 하고 ‘개딸’들은 국민의힘으로 가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인터넷 댓글 분위기를 언급했다.‘창당설’이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거취 결정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이 전 대표께서 좀 적극 나서서 민주당을 재건하든지 양 정치권을 쇄신하든지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이 전 대표가)힘있는 목소리로 ‘예’라고 답했다. 제 느낌엔 무슨 결심이 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때(통화할 때)는 말씀 못 드렸는데, 이 전 대표 같은 분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지금의 민주당은 ‘개딸당’이고 이재명 사당이니 얘기할 가치도 없고, 최소한 한국정치에서 거물로 크신 분들이 자신들의 책무가 있다면 나서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안 따라오면 어떤가. 이 전 대표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책무감을 갖고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보 1분 거리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와 직접 배달을 간 자영업자가 손님에게 비아냥대는 말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걸어서 1분 거리에서 배달이 들어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설명에 따르면, 아파트상가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이날 도보로 1분거리에서 요청한 배달 주문을 받았다. 마침 한가한 시간대여서 A 씨는 ‘서비스 음식’까지 넣어 직접 갖다준 후 감사인사를 전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와서 받은 리뷰에는 “배달비는 그냥 드신건가요?”라는 핀잔이 올라와 있었다. 어플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배달 대행 팁이 별도 청구되는데 이부분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A 씨는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차라리 음식 전해줄 때 물어보시지”라고 억울해하며 “다른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시냐?”고 의견을 구했다.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버스 한 정거장 타면 돈 안내나?” “1분이어도 집 앞까지 갖다줬으면 배달 아닌가? 그게 싫으면 가지러 오든가” “배달 기사 부르면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인데” “그냥 문 앞에 두고 벨만 누르고 왔으면 신경 안 썼을 일이었다”라며 분노를 표했다.같은 경험이 있다며 공감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그런 분은 만약 배달비 안 받으면 계속 주문할 때마다 공짜로 갖다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아무리 가까워도 바쁠때는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니 그냥 다 받고 있다” “저는 그래서 직접가도 라이더(배달 대행)가 간 것처럼 한다”고 조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1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천안서북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19) 등 주범 2명과 공범 10명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2004∼2005년생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북구 불당동과 두정동에서 13차례에 걸쳐 고의로 낸 교통사고로 보험금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A 씨 등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일방통행로에 길을 잘못 든 차량만을 노려 교통사고를 냈다. 이들은 접촉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소위 ‘명당자리’에 차를 대기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특정 지점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회사는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사고 지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일당의 신원을 파악했다.대부분은 무직 상태로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었고, 편취한 보험금은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공범들에게 “내가 아는 형이 (보험사기를) 100건 넘게 했는데 안 했다고 잡아떼니까 수사 못 했다더라”면서 입막음했다.또 공범들이 자백한 후에도 주범은 경찰 조사에서 “법은 내가 잘 아는데 이걸로 (구속) 되겠어요?”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주범은 보험금 대부분을 가져가고 일부만 공범들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 등 주범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 풀려난 5세 아이가 친구들의 환대를 받으며 유치원에 다시 등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NBC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육부는 5일(현지시간) 에밀리아 알로니라는 소녀가 헤어졌던 유치원 친구들과 포옹하며 감동 재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에밀리아가 유치원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선생님이 먼저 나와 격하게 안으며 감동을 표했다. 이어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도 너도나도 문 밖으로 나와 에밀리아를 끌어안았다. 친구들은 “보고 싶었어” “TV에서 봤어”라며 에밀리아를 포옹한 손을 한동안 놓지 못했다.에밀리아는 지난 10월 7일 가족을 만나러 가던 중 엄마와 함께 하마스에 납치됐다. 7주 동안 억류돼 있던 소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지난달 24일 1차 석방으로 풀려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타고 내려가다가 점프해 뛰어내린 남성이 주변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5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기도 수원 지하철 역사에서 지난 3일 촬영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수원역 곡예남’ ‘발레남’ 등의 제목으로 퍼진 영상에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위에 한발로 서서 위태롭게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이 남성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내려가다가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부분에서 점프해 바닥에 착지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 “다른 사람들이 손으로 잡는 곳이다” “마약 검사 해봐야 한다” “온전치 않은 사람이면 보호자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너무 위험하다” “사고 나면 누구 탓 하려고?”라며 질타했다.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중 99.6%는 승객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다. 공사는 승객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이 많아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영등포구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앞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모텔 업주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6일 YTN에 따르면, 경찰은 모텔 업주 조모 씨(40대)가 살인 피의자인 김모 씨(30대)에게 범행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이 사건은 지난달 12일 발생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안에서 건물주인 80대 남성 A 씨를 옥상으로 데리고 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김 씨는 범행 직후 옆 건물에 있는 모텔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인근에서 몸을 숨긴 후 용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강릉으로 도주했다. 모텔 내에 혈흔을 남기는 등 허술하게 도주한 김 씨는 범행 약 11간 만에 검거됐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모텔 업주 조 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김 씨에게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의심했다. 조 씨는 A 씨 건물의 주차장을 임차해 모텔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김 씨는 조 씨의 모텔 주차장 관리원으로 일하며 모텔 관리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는 사건 발생 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다가 김 씨의 동선이 촬영된 모텔 내 폐쇄회로(CC)TV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나 긴급 체포됐다.경찰은 김 씨와 조 씨를 각각 살인과 살인교사·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만 발부하고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다.이에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정황이 담긴 새로운 물증 확보에 주력하며 20일 가까이 수사를 이어왔다.YTN에 따르면, 경찰은 조 씨가 김 모 씨에게 살인을 지시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조 씨 휴대전화에서 발견했다. 범행 석 달 전인 지난 8월 촬영된 영상에는 건물 옥상과 피해자 사무실 위치 등을 설명하며 살해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린 정황이 포함됐다.경찰은 또, 범행 직후 김 씨가 모텔 곳곳에 묻힌 혈흔을 조 씨가 닦아 없애는 장면이 있는 CCTV도 추가로 확보했다. 조 씨는 김 씨가 코피를 흘린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혈흔의 양이 많아 코피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새로 확보한 물증을 바탕으로 조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조 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고 실종된 세탁소 주인이 전북 익산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50분경 수원시 매산동 소재 세탁소 주인인 A 씨(66세·남)가 전북 익산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들어온지 4시간30여분 만이다. 앞서 “A 씨와 연락이 안된다”는 딸의 실종신고를 받는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등을 확보해 A 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었다.모텔에서 발견된 A 씨의 신변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다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고향은 전북 익산인 것으로 전해졌다.A 씨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날(4일) 수원지검의 압수수색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전날 경기도청 총무과와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식당과 세탁소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를 피의자로 적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구독자 260만이 넘는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 방송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발언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북한은 주적’이라는 용어는 문재인 정부 국방백서에서 빠졌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부활했다. ‘피식대학’은 진행자(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와 게스트가 같은 테이블에 마주앉아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콘텐츠다. 지난 3일 배우 전종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자들은 전종서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에서 극중 별명이 ‘도쿄’인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전종서의 극중 이름은 ‘리홍단’인데 닉네임은 ‘도쿄’다. 드라마상에서도 리홍단은 “왜 이름이 하필 도쿄냐?”는 동료의 질문을 받는다. 이에 리홍단은 “그야 나쁜 짓을 할 거잖아”라고 답하는 장면이 드라마에 나온다.이에 대해 진행자 정재형은 “일본이 옛날에 나쁜 짓을 많이 해서, ‘도쿄’가 나쁜 짓을 하면 말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얘기(대사)를 한 것 같다”고 장면을 해석했다. 전종서는 “맞다 (대본은)그걸 의도한 것 같다”고 동의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대적관이 잘못된 것 같다. 우리의 주적은 어디인가? 북한이다.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다. 3대 세습을 일삼고 있는 북한의 김 씨 일가가 주적이다.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왜 못해?”라고 외쳤다. 이 영상엔 1만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당초 일부 시청자가 “오랜 구독자였는데 이제 차단하고 다신 안 보겠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적’ 이야기가 왜 나오나. 우리 동포인 북한이 주적이라니 할말이 없다”등의 불편한 기색을 댓글로 드러내며 논쟁이 촉발했다.다만 댓글 대부분은 “속이 시원하다” “당연한 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모습이 멋있다” “올바른 안보관 앞으로도 응원한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시청자 보다, “구독 누르고 간다”는 누리꾼이 몰려들면서 264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5일 하루 동안 265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주적 개념은 1994년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우리군이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명기해 2000년까지 유지했다.하지만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부턴 이 용어를 쓰지 않았다. 2001~2003년엔 백서 대신 정책자료집을 내면서 ‘주적’ 표현을 뺐고, 이후로는 ‘주적’ 대신에 ‘직접적 군사 위협’(2004년),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2006년)이라는 표현을 국방백서에 넣었다. 그러다가 이명박 정부때인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등이 발생하며 국방백서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적’이란 표현이 다시 등장했고, 박근혜 정부 시기였던 2016년까지 유지됐다.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인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선 해당 표현이 또 사라졌다. 대신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표현을 썼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022년 국방백서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6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남 진주시 곳곳에서 백만원을 호가하는 품종묘(만들어진 품종)가 돌아다니는 것이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5일 동물보호단체인 (사)리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초까지 보름사이 진주시 초전, 망경, 상봉, 금산, 문산, 상평 등지에서 교배·번식 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품종묘들이 발견되거나 구조됐다.발견된 고양이는 엑죠틱숏헤어와 러시안블루, 아메리칸숏헤어, 브리티쉬숏헤어, 아비니시안 등으로 발견된 것만 20여 마리에 달한다. 일부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는 품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고양이들은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해 앙상하게 마르고 질병에 시달리는 상태였다. 일부는 안구가 돌출되고 턱뼈가 부러지는 등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도 있었다. 대다수는 나이가 많은 암컷이었으며 중성화가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본은 번식장 등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양이는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공단이나 공원, 공터에 2~3마리씩 버려진 상태였다. 집단 유기 적발을 피하기 위해 한곳이 아닌 여러곳에 분산 유기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일부 고양이는 폐사한 상태였으며, 개인이 발견해 보호하고 있거나 도망간 사례까지 포함하면 유기 고양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리본 관계자는 “말 못하는 동물을 상업용으로 이용하고 또 쓸모가 없어지니 이 추운 겨울에 버린것 같다”며 “최근 이런 품종묘 유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리본은 현장 인근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확보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스라엘군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퍼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땅속에 은신해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을 바닷물로 몰아내려는 작전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해수펌프를 설치해 둔 상태다. 최소 5개의 펌프를 마련했으며, 이는 시간당 수천㎥의 지중해 해수를 끌어와 하마스 지하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수백 ㎞에 달하는 터널을 구축해 작전 기지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을 시작한 10월27일 이후 현재까지 터널 입구 약 800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지난 달 초 터널 침수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환경 영향, 실현 가능성을 놓고 당국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의가 촉발했다고 미 관계자는 전했다.찬성론자들은 이 방법이 하마스 은신처를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이 물에 잠기면 하마스 대원들이 지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으며, 주요 군사 수단도 파괴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그러나 이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터널과 주변 지반의 세부사항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터널 안에서 물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몰라 방법이 효과적일지 알 수 없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또 이 계획은 토양으로 스며든 바닷물이 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농작물 재배를 어렵게 만들거나 식수 부족난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된다.다만 미 관리들은 WSJ에 “계획이 실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모른다”며 “이스라엘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것도, 계획을 배제한 것도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구로구 길거리에서 일용직 중국인들이 쇠망치를 들고 난투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반경 구로구 대림역 인근에서 중국 국적 5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A 씨는 구로구 현장에서 일을 마친 뒤 귀가하는 도중 임금 문제로 40대 팀장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소지하고 있던 망치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그러자 현장에 있던 또다른 일용직 노동자 C 씨(40대·남)가 A 씨에게서 망치를 빼앗아 A 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C 씨는 평소 친한 사이였던 B 씨에게 A 씨가 둔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이 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B 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C 씨에게 공격당한 A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A 씨와 C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늑대개를 키웠다가 이 집의 3개월 된 아이가 물려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미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 첼시의 가정집에서 생후 3개월된 남자아이가 개에 물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이를 문 개는 늑대와 개 혼혈인 ‘늑대개’로 파악됐다. 당국은 해당 늑대개를 현장에서 안락사 처리한 후 조사를 위해 앨라배마주 연구소로 옮겼다.숨진 아기의 가족은 이 개의 혈통에 늑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셸비 카운티 검시관은 밝혔다. 토니 피클시머 첼시 시장은 늑대개 등 공격성이 강한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정했다면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늑대를 연구하는 국제늑대센터(IWC)는 “교배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종종 해당 동물의 돌발행동으로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유전적 특성상 행동이 일관되지 않고 예측하기 어려워 인간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군 복무 중 규정보다 휴가를 더 많이 사용했다며 전역한 지 5년이 넘은 예비역 육군 중사에게 돈으로 물어내라고 군 당국이 통보한 사실이 드러났다.게다가 휴가 일수가 잘못 산출된 건 군 시스템 오류였고, 문제가 있더라도 5년이 지난 후에는 환수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군 중사로 복무하다가 2018년 제대했다는 예비역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전역 전 마지막으로 쓴 휴가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휴가 7일에 대한 비용은 60~70만 원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A 씨는 “포상휴가로 실무자, 인사과, 지휘관 승인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휴가를 나갔었다”고 항의하며 국군재정관리단 등에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우리가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등의 답변만 들으며 애를 먹었다.군이 태도를 180도 바꾼 건 A 씨가 온라인에 사연을 올린 이후다. A 씨는 YTN 인터뷰에서 “(군이)‘이건 무조건 (돈을) 내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는데, 막상 공론화가 되고 나니까 그 다음 날 바로 전화 왔다”고 말했다.군은 뒤늦게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교육 기간에는 연차가 부여되지 않는데 휴가 시스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A 씨 연차가 규정보다 많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다. 법적으로 5년이 지나면 시효가 만료돼 휴가 사용에 문제가 있더라도 환수할 수 없는데, 전역한 지 5년 3개월이 지난 A 씨에게 환수를 통보한 것이다.이에 대해 군 재정을 총괄하는 국군재정관리단 측은 YTN에 자신들이 최초 환수를 청구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재정관리단이 각 군에 연차 초과 환수와 해당 명단을 내려보냈다는 공문을 제시하자 본인들이 직접 청구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용역업체 대표와 관계자가 주민들의 동의서를 위조해 사업승인을 받으려 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에 넘겨졌다.종암경찰서는 최근 공문서위조, 사문서위조, 사문서위조동행사 혐의로 고발된 종암동 모 가로주택정비용역업체 대표 A 씨를 빈집및소규모주택정비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일부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성북구 종암동의 한 주택 밀집 구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의 지장 날인을 위조한 문서로 구청의 인가를 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올해 초 “동의하지 않았는데 동의한 것으로 돼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소규모주택정비법에 따르면 ‘토지등 소유자의 서면동의서를 위조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이 지역에서는 해당 용역업체가 가로주택정비 법적 인가 요건인 주민 동의 80%와 대지면적 3분의 2 동의서를 징구하는 작업을 벌여왔는데,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이 올해 1월 4일 구청을 찾았다가 자신도 모르는 동의서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발인은 “구청에 접수된 13건의 동의서 필체는 당사자들의 것이 아니었으며, 지장은 찍은 적도 없다. 심지어 지금은 쓰지도 않는 수십 년 전의 신분증이 첨부된 것도 있었다”고 했다. 한 피해 주민은 “피의자들과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고, 존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성북구청에 사업승인 신청서류(주민 동의서)가 접수된 건 지난해 12월 29일이다.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은 이 사실을 올해 1월 3일에 알게 됐고, 다음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구청을 찾아갔다. 그런데 한발 앞서 업체 대표와 예비조합장이 구청으로 달려와 있었고, 인가 신청은 하루 전 취하돼 있었다.소장에서 고발인은 “A 씨 등은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들통나자 성북구청에 사업승인신청 취소를 하고 제출한 동의서를 1월 4일 돌려받아서 증거물을 은닉하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피해 주민들은 ‘증거’를 회수해가지 못하게 막은 뒤 ‘공문서위조, 사문서위조, 사문서위조동행사’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이 업체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또다른 제보자는 전했다.당초 고발 직후 A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없으며, 사업을 훼방하려는 자들의 모략”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A 씨는 “그분들이 다 동의 한 서류를 제출한 것이다. 서류의 글씨나 지장 등은 다른 가족이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신분증도 우리가 어디서 나서 쓰겠냐”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고발된 13건의 ‘동의서’ 중 6건의 지문과 필체는 주민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인물(여성)이 개입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발인은 이 여성이 업체 관계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7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됐다.종암경찰서 관계자는 “6건은 증거가 있다고 판단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처음엔 (피의자) 본인들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서 필적감정, 인장감정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일부는 인정했지만 일부는 인정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발인은 “13건 모두 당사자는 동의한 적이 없다는데, 그중 6건만 송치되고 나머지 7건은 불송치하는 게 말이 되나? 그럼 그 7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동의서란 말인가?”라며 울분을 토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변수가 된 부분이 있다. 이 지역은 예전에 하던 사업이 구역 지정이 달라지면서 다른 사업으로 변경됐는데, 피의자 쪽은 기존 사업에 동의한 것도 지금 사업에 동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민들은 성북구청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에서 공무집행방해죄로 해당 업체를 고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성북구청 측은 “2022년 12월 29일 조합설립인가가 신청돼 동의서에 대해 유선으로 개별 확인 중 2023년 1월 3일 신청인 대표가 자진 취하했다”며 “이후 주민들이 종암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해 서류 일체 이관 요청에 따라 임의 인계했다”고 설명했다.“법 개정에도 여전히 같은 실체 판쳐”종암동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주택 밀집 구역에서 몇 해 전부터 ‘미등록 정비업체’가 돌아다니면서 온갖 편법 불법을 동원해 가로주택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제보가 있었다.특히 지난 4월 18일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10월 19일 시행)으로 ‘미등록’ 업체나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자들에 대한 규정과 벌칙이 강화됐음에도, 여전히 기존 업체와 인물이 정체를 달리해 곳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제보자들은 “불법행위가 드러난 업체가 계속해서 사업을 영위해도 되는 것인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구청의 감시가 소홀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성북구청은 이같은 제보와 관련해 “해당 조합설립인가 접수 당시에는 정비업체 관련 등은 검토 사항이 아니었다”며 “올해 10월 19일 소규모주택법 제21조 개정에 따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 시 등록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여부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범죄 관련은 수사기관에서 다뤄야 할 사항으로 행정청에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한편, 소규모주택정비법 54조(감독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 및 자치구의 구청장은 정비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감독이 필요한 때에는 사업시행자ㆍ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ㆍ철거업자ㆍ설계자 및 시공자 등 업무를 하는 자에게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명할 수 있으며 소속 공무원에게 그 업무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게 할 수 있다.또 법에 따른 명령·처분이나 사업시행계획서에 위반됐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사업의 적정한 시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통하여 분쟁의 조정, 위법사항의 시정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1월 독수리와 충돌해 활주로에 비상 착륙한 5세대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F-35A가 수리 비용 과다로 결국 퇴역하게 됐다. 공군은 1일 “어제 장비도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류 충돌로 동체착륙해 기체가 손상된 F-35A 1대를 도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향후 합참 심의 및 국방부 승인을 거쳐 최종 도태될 예정이다.이 전투기가 공군에 도입된 것은 2020년으로, 운용 2년 만에 퇴역하게 됐다. 이 전투기는 지난해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해 사격장 진입을 위해 약 330m 고도에서 비행하던 중에 독수리와 충돌했다. 독수리가 기체 격벽까지 뚫고 좌측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착륙 때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 작동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 배선, 바퀴 등이 파손됐다.조종사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전투기를 공군 서산기지 활주로에 동체착륙시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착륙 직후 외관상 손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밀조사 결과 기체, 기골, 엔진, 조종·항법계통 등 다수 부위에서 300여 점에 달하는 손상이 확인됐다.이에 공군은 미 정부사업단,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항공기 수리복구 능력, 경제성, 안전성, 타국 사례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했다.그 결과 ▲신규 항공기 획득 비용보다 높은 수리복구 비용 ▲ 4년 이상의 장기 복구 기간 소요 ▲복구 후 비행 안전성 검증 제한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공군은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공기 도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공군 관계자는 “수리비용이 1400억원 이상 들어 경제성 측면에서 유지하는 것보다 도태시키는 것이 낫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공군은 이 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파손된 항공기를 정비사 훈련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공군 관계자는 “도태 항공기 활용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비사 훈련장비 활용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다음 주 1차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하고 앞으로 매주 영입 인재를 발표하기로 했다.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5명 정도의 1차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 매주 확정된 인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감에 따라 (인재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서 앞으로 약 40여명 정도 발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입 방침에 대해서는 “소위 중진들이 추천하거나 용산에서 내려오는 쪽지 영입은 절대 없다”며 “6명 위원들이 하나라도 의문이나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분은 제외하는 (식으로) 가장 투명한 방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이어 “1호 영입도 없다. 확정된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현업을 정리해야 해서 내년 1월 초에 영입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분이 있다”며 “수백억대 연봉을 받다가 봉사하기 위해 현업을 정리하는 분도 있는데 이런 분들이 앞에 발표되지 않는다고 좋은 인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번이 가장 중요하고 2번이 두 번째로 중요하고 이런 순서가 우선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영입 인재 공천과 관련해선 “우선적으로 지역구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비례대표를 선호하는 영입 인재도 있지만 아직 비례대표 공천을 어떻게 할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인재영입위는 오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받은 영입 인재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10여명의 영입 인재가 참석할 예정으로 대국민 질의응답도 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달리는 트럭 적재함에서 떨어진 화물에 옆을 지나던 자전거 운전자가 치어 숨졌다.전남 나주경찰서는 1일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로 50대 남성 운전자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전날 오후 2시 8분경 나주시 세지면 도로에서 달리던 1t 화물차 적재함에서 플라스틱 소재 파이프가 떨어져 주변을 지나던 자전거 운전자(60대·여)가 숨졌다.자전거 운전자는 화물에 맞아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경찰은 A 씨가 자전거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화물 일부가 적재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