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결혼 후 배우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빨리 식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최근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팀이 심리과학협회(APS)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를 소개했다.연구팀은 약혼·결혼 생활 2년 차~ 20년 차 부부 약 3900명의 감정을 추적했다. 참가 커플들은 열흘간 30분마다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이 누구와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보고했고, 연구팀은 설문을 토대로 이들의 심리를 분석했다.그 결과 약혼·결혼 생활 3년 이상 된 여성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신혼 여성(2년 미만)보다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약혼·결혼 생활 3년 이상 된 남성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빈도는 신혼 남성보다 불과 0.4% 적어, 차이가 거의 없었다.상대와 함께 있을 때 설레는 감정(excited love) 역시 약혼·결혼 기간이 긴 여성들은 짧은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8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은 감소 폭이 30%로 차이가 적었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 초기에 남성보다 더 많이 사랑에 빠지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관계 초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훨씬 높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하나는 육아와 가사노동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성은 아이를 가지면 사랑의 감정이 아이들에게 재분배되고, 육아 의무의 많은 부분을 맡게 되므로 자녀를 갖는 것은 부부의 불꽃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이를 반영하 듯 결혼한 지 약 7년이 지난 부부는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거의 동일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로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아울러 상대방의 부재가 사랑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플들은 8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났을 때 사랑의 감정이 평균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사우라브 바르가바 교수는 “비록 열정과 낭만적인 사랑은 쇠퇴하더라도 그것은 지속된다”며 “이것이 이번 연구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낙관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군산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행인의 어깨를 강하게 쳐서 넘어뜨리는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1시50분경 전북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일어났다. MBN이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터미널 입구에 서서 스마트폰을 보는가 싶더니 한 여성이 터미널 쪽으로 다가오자 다가가 몸을 부딪쳤다. 이 남성은 지나가다 실수로 쳤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강하게 어깨를 부딪치면서 팔꿈치로 미는 행동을 보였다. 여성이 넘어지자 남성은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뛰더니 쫓아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느긋하게 걸어갔다.갑작스러운 충돌로 넘어진 피해여성은 엉덩이뼈가 골절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앉을 수가 없으니 일을 할 수가 없다. 뼈가 부러진 거라 잠도 못 잔다. 일상이 파괴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여성은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터미널 앞이라 거리에는 시민 여러 명이 있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명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다.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실수로)부딪혔으면 도망가지 않는다”며 고의로 여성의 어깨를 쳐서 넘어뜨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캐나다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이륙 전 비상문을 열고 활주로로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에 따르면, 이일은 지난 8일 저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가려던 AC056편(보잉777)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한 승객이 자신의 좌석으로 가지 않고 돌연 탑승구 반대편 비상문을 열어 활주로에 떨어졌다.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부상을 입어 응급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다. 남성은 현지 병원 외상 센터로 이송됐다.이 승객이 비상문을 연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승인된 탑승 및 객실 운영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며 “사고 후 경찰과 관계 당국에 협력해 지원하고 즉각적인 필요사항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이 사고로 항공기 출발은 예정시간 보다 약 6시간 지연돼 319명의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며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11일 오전 현재 유입 지점인 화성시 양감면과 평택시 청북읍을 잇는 국가하천 약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화재는 지난 9일 오후 10시경 양감면 요당리 소재 위험물 보관소에서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경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창고에 보관돼 있던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들었다.이곳 소하천은 국가하천으로 연결된 뒤 평택 진위천을 거쳐 아산호로 유입된다. 현재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흘러든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평택시와 소방 당국은 하천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오염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하고 오염수 수거 차량 20여 대를 곳곳에 투입해 오염수를 채수하고 있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소하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는 수문 10여개는 조기 폐쇄한 덕에 인접 지역으로 흘러든 오염수 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평택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다행히 진위천까지는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위천 합류부 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남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배관 연결 문제로 휘발유 주유기에서 경유가 나오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엉뚱한 연료를 넣은 차량이 가다가 서는 등 총 17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11일 창원시 진해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경부터 2시간가량 진해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에서 경유가 나왔다. 이곳의 주유기는 총 17대인데, 그중 1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주유소 측은 오후 9시경 실시간 기름 계측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경찰 도움을 받아 혼유 피해를 입은 차주들에게 알렸다.총 17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차량은 정비소에 입고 됐다. 현재 일부는 수리를 마쳤고 일부는 대기중이다. 이 주유소는 최근 증축공사를 하고 영업을 재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구청은 증축 공사 과정에서 휘발유 배관에 경유 배관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보고있다.주유소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피해 차량에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진해구청은 사고가 난 주유소 영업을 우선 정지시키고 과태료 등 행정조치는 검토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사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치킨을 줬다가 되레 돈까지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좋은 일 하려다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 씨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여성이 가게에 전화를 걸어 “아이들 3명이 장애인이고 기초생활수급자다. 애들이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데 좀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돈은 지원금이 들어오면 이체해 주겠다고 했다.A 씨는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해드릴 테니 가게로 오라고 했다”며 “장사 초반에 어려운 사람들 돕자고 남편이랑 얘기했었다. 남편과 제가 어릴 때 가난했기에 힘든 분들이 우리 음식으로 조금이나마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이후 아이들이 찾아오자 A 씨는 치킨 두 마리에 콜라까지 넣어 보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한 달에 한두 번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 하면 전화하시라. 무료로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성은 별 반응이 없이 “네~”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A 씨는 “감사인사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별 반응이 없기에 혹시 자존심이 상했거나 상처 받았나 싶어 기분이 찜찜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다음날 여성이 다시 전화를 걸어 “막내아들이 아픈데 병원 갈 돈이 없으니 3만 원만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돈을 빌려 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전화하지 마시라’고 답하자 전화를 확 끊더라”며 “좋은 일 하려다가 마음을 닫게 됐다. (이런 경우)다른 사장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감사하지만 그 도움이 계속되면 그런 마음들은 사라지고 오히려 자신들이 도움 받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수급자면 병원비 거의 안 나온다” “처음부터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공짜로 줬던 치킨 값도 받아내라”며 분노를 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하면서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버스기사는 운전하면서 약 17분 동안 12회에 걸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조작했다. 처음엔 신호에 멈출 때마다 스마트폰을 보는가 싶더니 나중엔 차가 멈추기도 전에 휴대전화를 만지고 주행하면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가로 화면으로 돌려보기도 하고, 전화를 든 손으로 기어를 변속하기도 했다.한 변호사는 “정신 사나워서 어떻게 운전하나. 이건 좀 심하다. 승객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보겠냐”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습관적인 듯하다. 저정도면 중독 수준이다”라고 질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심에서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 액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을 요구하는 재산의 형태도 주식에서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지난 8일 인지액을 상향 보정하는 명령을 내렸다. 1심 때 인지액은 34억여 원이었으나 항소심에선 47억여 원으로 증가했다.이는 지난 5일 항소취지 증액 등 변경을 신청한 노 관장 측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로 추정된다. 보정된 인지액을 민사소송 인지법과 가사소송수수료 규칙을 토대로 역산해 보면 노 관장의 총 청구액은 2조30억 원으로 계산된다.노 관장은 1심에서 최 회장에게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의 SK주식 50%(649만여주) 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심 선고 당시 1조3600억 원대 였으나 주가 하락에 따라 1조100억여 원으로 낮아졌다.주식가격이 이처럼 유동적인 점을 감안해 노 관장 측은 항소심에선 재산분할 요구액을 ‘현금 2조 원’으로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심보다 요구액이 늘어난 이유는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의 재산 규모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노 관장은 지난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최 회장에게도 같은 금액의 위자료를 청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첫 변론준비절차를 끝낸 뒤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변론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앞서 2022년 12월 열린 1심은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노 관장이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사실상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부동산과 예금 등 665억 원을 지급하고 위자료 1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버스로 출근 중이던 여성 경찰관의 예리한 직감이 급성 혐심증이 온 남성 승객의 목숨을 구했다.9일 경찰청 유튜브 영상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의 시내버스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대각선 방향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을 ‘뚫어져라’ 쳐다봤다.그러더니 갑자기 남성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119에 전화를 걸어 “응급 환자가 있다”고 신고했다.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졌다. 여성은 남성의 소지품을 확인하더니 급성 협심증 약통을 발견, 곧바로 구급대에 병력을 알렸다.그사이 위급상황을 알아차린 다른 승객들도 모여들었고, 버스기사도 차를 멈추고 구급대원에게 위치를 공유했다. 버스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남성의 외투를 벗겨 호흡을 유도하고 식은땀을 닦아주는 등 힘을 모았다. 남성은 잠시 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받았다.위급상황을 미리 알아차린 여성은 지구대로 출근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응급환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처한 경찰관,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시민들, 일상 속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퇴사하면서 업무용 파일 4200여개를 지우고 회사 홈페이지를 초기화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전 인터넷 쇼핑몰 직원 A 씨(35)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A 씨는 수익배분 등에 관해 회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사하면서 2021년 4월 회사 구글 계정에 저장돼 있던 업무용 파일 4216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홈페이지 양식을 초기화하고 그때까지 구축한 쇼핑몰 디자인을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 측은 정산 협의가 되지 않아 파일을 휴지통에 옮긴 것이고 구글 계정 휴지통에 있는 파일은 언제든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방해 고의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구글 계정 휴지통에 법인 파일을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30일이 지나면 복구할 수 없다”며 “실제로 회사는 A씨로부터 일부 자료만 회수했고, 홈페이지 초기화로 인해 그동안의 작업 내용도 복구할 수 없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택배기사가 평소 친절했던 고객의 부고 문자를 받자 마지막 택배를 빈소로 직접 전달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분 꼭 회사에서 칭찬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대구 남구 대명동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해 장례를 치르는 중이었다.A 씨는 “오후 8시쯤 빈소에 C사 택배기사님이 찾아와 우물쭈물하면서 ‘OO 씨 빈소 맞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사가 들고 온 것은 A 씨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주문한 상품이었다. 고인의 휴대전화에 택배기사 연락처가 저장돼 있어 부고 문자가 전달 된 것이다. 평소 배달하던 집의 비보를 접한 택배기사는 주소지(집)에 물건을 두고 갈 수도 있었지만 물건을 들고 빈소로 향했다. A 씨는 “평상시 어머니께서 음료수도 잘챙겨주고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얼굴뵙는 게 도리인듯해 오셨다고 택배기사님이 말씀하시면서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근무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고 택배를 건네주셨다. 저희 형제들 다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시고 조의금까지 주시고 가셨다. 어떻게 저런분이 계시냐. 그냥 봐도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다”며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부가 운영하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염전 노동자 구인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공고는 논란 끝에 삭제됐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4일 고용노동부와 목포고용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에는 전남 신안의 한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단순 노무자를 뽑는다는 구인공고가 전날(3일)까지 올라와 있었다.공고에는 ‘주 7일 근무’에 월급은 ‘202만원(이상)’이라고 적혀있었다. 주당 근로시간은 40시간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복리후생으로는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한다고 돼 있었다. 학력과 경력 등 지원 자격으로 따로 내건 것은 없었다.올해 최저임금은 시간 당 986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 740원이다.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말로만 듣던 염전 노예를 뽑는 거냐”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해당 구인공고는 워크넷에서 삭제했으며, 앞으로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구직자들에게 보다 신뢰성 높은 구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은 전년도에 작성한 구인공고가 해가 바뀌도록 그대로 남아있어 오해를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목포고용복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고는 외국인 고용을 위해 지난해 11월 작성됐는데, 만료 시점은 2023년 12월 31일이었다. 그러나 해가 넘어가며 바로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게시돼 있었다. 2023년 최저임금은 시간 당 9620원으로 월급으로 치면 201만 580원이다. 즉 작성 시점 기준으로는 법정 최저임금을 준수한 공고였고, 주 7일이라는 근무 조건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 업무 특성상 규칙적이지 않아 7일 중에 40시간이라는 것을 설명한 것인데 오해를 불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고용노동부 측은 “사업장에서 워크넷 구인을 신청하면, 유선 등을 통해 모든 구인신청 건에 대해 구인신청 내용을 확인하여 인증하고 있다”며 “이때, 직업안정법 제8조에 따라 구인정보가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있는지, 성·연령차별 등 구인내용에 법령위반은 없는지, 근로조건은 적정한지 등을 확인하여 수리 여부를 결정하거나 정정 후 인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그간 염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동권익과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왔으며, 향후에도 현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침대에서 잠만 자도 300만 원을 주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화제다. 침대 업체 시몬스는 새해를 맞아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당근알바X시몬스 겨울잠 알바’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모집 공고는 “꿀잠자고 일어나면 알바비 300만 원을 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이 아르바이트는 내달 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침대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내 스토어에서 잠을 자는 게 임무다. 선발자는 수면 전문가에게 수면 취향을 진단받은 후 자신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선정하게 된다. 이어 겨울잠을 위한 각종 아이템을 장착하고 1시간 잠을 자면 된다. 선발인원은 1명이며 모집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2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시몬스 측은 “우스갯소리로 ‘잠만 자도 돈을 벌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실제로 새해를 맞아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색적이고 유쾌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우리 당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당의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당원들을 향해 “우리가 광주에서 소수냐”고 물은 뒤 “광주는 중요한 도시이고,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서 집권하고 있는 여당이다. 소수라고 움츠러들지 말자. 우리가 이 곳을 더 잘 살게 해드려서 과거 정권에서 실망했던 부분들을 챙겨드리자”고 말했다.이어 “가보지 않은 길이고, 어려운 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여러분이 대단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우리 한 번 같이 가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며칠 뒤 토요일(1월6일)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 같이 가시죠”라고 했다.한 비대위원장은 “광주를 상징하는 1980년에 저는 유치원생이었다”며 “저와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광주 시민들에 대해서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아말로 동료시민으로서의 연대의식을 가지는 것을 더 강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서, 행정으로서, 표현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저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다. 제가 하기 싫은 숙제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게 전혀 아니다. 어쩌면 당장 저희에게 전폭적인 표를 몰아주진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저는 국민의힘은 우리 정부는 호남의 동료시민들 미래를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호남에서 광주에서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 허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모두에게 멋진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호남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 그동안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은 정책, 미뤘던 정책을 과감성 있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진영과 상관없이 억울한 국민들의 억울함 풀어주는 일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며 “인혁당 고문 해결이라던가 군 위자료 관련 국가배상법 개정 등 지난 정부가 안 했던 것을 저는 오히려 했다. 권력은 그렇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8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서울특별시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초등생 2명을 살리고 사라진 분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이 사건은 지난해 8월 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오전 10시경 아파트 2층에 있는 세대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상황을 목격한 건 아파트 단지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사거리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였다. 서울 마포소방서 소속 양일곤 소방장(43·남)이다. 양 소방장은 이날 휴무일이어서 집에서 쉬다가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나온 상황이었고 김포는 관할 구역도 아니었다. 양 소방장은 순간 머리가 복잡해 졌다. “지금 장비도 없고, 너무 연기가 많고 불길이 센데…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울 때, 마음속에 “너는 소방관이다”라는 외침이 들렸다.그는 “이대로 그냥 가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핸들을 돌렸다. 불이난 아파트 인근 도롯가에 차를 세운 그는 장비도 없이 무작정 불이 난 2층으로 뛰었다. 그리고 현관문 앞에 도착했지만 초인종은 작동하지 않았다. 강제로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그럴만한 도구도 없었다.그는 필사적으로 문을 ‘쾅쾅쾅’ 두드렸다. 혹시라도 안에 자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리를 듣고 깨지 않을까 해서였다. 예감은 맞았다.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현관문을 열어줬다. “휴~” 양 소방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안에 다른 사람은 더 없니?”라고 묻자 여아는 “동생이 한 명 더 있어요”라고 답했다.남동생 역시 안방에서 자고 있던 상태였다. 화염이 분출하고 있던 바로 그 방이다. 아침에 어른들이 일을 나가고 남매만 잠을 자는 사이 안방 베란다 실외기에서 불이난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뜨거운 수증기 확~주마등 스쳐지나”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양 소방장은 비상벨을 눌러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119에 신고하긴 했지만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만 있을 순 없었다. 그는 디귿자(ㄷ) 형태의 건너편 복도에서 옥내소화전을 찾아 끌고 왔다. 양 소방장이 관창(물뿌리는 부분)을 잡고 관리소직원이 꼬인 호스를 풀어줬다.불이난 지점을 향해 물을 쏘자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증발하며 뜨거운 열기와 검은 연기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그는 17년차 소방관이지만 방호복과 방독면도 없이 반팔·반바지 차림이었기에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찔해 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몸을 낮췄다.양 소방장은 “사람이 죽기 전에 느낀다는 주마등이 스쳐 지나갔다”며 “평소 근무할 땐 장비를 갖추고 하기에 호흡곤란을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날 ‘보호 장비 없이 화재를 진압하는 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넓찍한 ‘분무 형태’로 분사 방식을 바꾸고 이를 방패 삼아 열기와 연기를 밖으로 밀어내며 화염에 맞섰다. 그리고는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초기진화를 완료했다. 소방관들이 온 후에는 현장을 인계한 후 자리를 떠났다. 이때 옷은 소방수와 검은 연기 오염에 젖어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남매 부모 “하늘에서 내려주신 분”이 사건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서울특별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글이 올라오며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글을 올린 아파트 관리소장은 “처음 불이 난 곳으로 가봤을 때 놀라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사람이 소방호스를 이리저리 쏘고 있었다. 소방호스를 만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화재가 다 진압되고 난 다음에는 그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맙다는 말도 못해서 수소문을 해보니 마포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근무도 아닌 시간에 아무 장비없이 본인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맨몸으로 초기 진화해 많은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구조된 어린이의 부모도 글을 올려 “지나던 행인이 불을 다 꺼 주셨고 그분이 소방관이었다는 사실을 경위 진술 과정에서 듣게 됐다. 이분은 하늘에서 내려준 분이라고 느꼈다. 덕분에 저희 아이들은 무사하다”고 감격해 했다.“홀딱 젖어 집에온 남편…말 안해 몰라”댓글에도 양 소방관을 향한 격려와 칭찬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분 집에 가서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 맞았겠다”며 후기를 궁금해 했다. 중학교 3학년과 1학년 아들을 둔 양 소방관은 그날 작은 아들을 모임 장소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집 근처에 다 와서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집에 있던 아내는 남편이 올 시간이 됐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봤지만 응답이 없었다. 이때 밖에서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고 동네가 소란스럽자 큰아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아빠를 찾아 나섰다. 동네를 돌아다니던 아들은 “길가에 아빠 차가 세워져 있는데 아빠는 안보인다. 아무래도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엄마에게 알렸다. 영문을 모르던 부인 김여진 씨는 “처음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남편이 차로 사람을 쳤나? 거의 잠옷 바람으로 나갔는데 대체 어디로 갔지?’라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얼마 후 남편은 온몸이 물에 젖은 채 집에 돌아왔다. 양 소방장은 곧장 샤워실로 들어가 1시간이 넘도록 몸을 씻었다. 코와 입에서 기침과 함께 계속 검은 이물질이 나오고 몸에 벤 불 냄새가 가시지 않는 탓이었다. 부인 김 씨는 “평소 물 아끼라더니 왜 그렇게 오래 샤워하나 했다. 본인이 얘기를 안했다. 금방 나오겠지 했는데 욕실에서 나오질 않았다. 나와서도 ‘그냥 뭐 도왔다’ 이런식으로 얼버무려서 넘어갔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글을 써주고 기사화 되며 자세히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들면서도 혼자서 그런 일을 했다니 마음이 아프고, 아내된 입장에서 앞으로는 맨몸으로는 안 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양 소방장은 이 일로 지난달 15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한 ‘2023생명존중대상’을 받았다. ‘생명존중대상’은 위험한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회의 영웅들을 발굴해 알리는 상이다. 양 소방장은 “결코 저 혼자 해낸 일이 아니다. 끝까지 소방호스를 잡고 보조역할을 해준 관리소 직원분이 큰 도움이 됐다. 여자 아이가 문을 빨리 열어준 것도 고맙다. 그때 만약 아이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더라면 내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텐데 무사해서 너무 감사하다. 격려해주시는 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안전모 없이 아파트 작업 중 추락사한 근로자의 사고 현장에 피 묻은 안전모를 몰래 가져다 두는 등 중대재해를 은폐·조작한 혐의로 업체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의정부지검 형사4부(이상훈 부장검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한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관리소장을 3일 구속기소 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위반교사 혐의로 아파트 전 입주자대표회장과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아파트관리업체 대표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2022년 7월 4일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점검을 하던 A 씨가 사다리가 부러지며 추락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결국 숨졌다.A 씨의 소속 업체는 직원이 약 2400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관리소장이 안전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송치했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 씨가 착용했다는 안전모의 혈흔 등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집중 조사했다. A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피도 많이 흘렸는데, 안전모에는 외부에만 피가 묻어 있었던 것이다.결국, 사고 당시 A 씨는 안전모와 안전대 등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이 공모해 사고 직후 안전모에 A 씨의 피를 묻혀 현장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과실이 드러나면 더 큰 처벌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관리소장은 검찰 단계에서 구속되는 등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다.의정부 지검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통해 산업재해 은폐·조작 범행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검찰이 중처법 범행을 직접 입건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모텔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이 투숙객에게 목을 졸리는 등의 폭행을 당한 뒤 트라우마(심리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2일 KBS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3년간 일해온 카운터 직원 한모 씨(30대)는 지난해 10월 일면식도 없는 투숙객 A 씨(80대)에게 폭행 당했다.당시 한 씨는 오후 1시가 다 되도록 A 씨가 나가지 않자 객실을 찾아가 “퇴실 하거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A 씨는 “내가 돈을 왜 내냐. 못낸다”며 한 씨에게서 방 키를 빼앗으려 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실랑이를 벌이다 문 앞에 서있던 한 씨 목을 손으로 밀며 나왔고, 한 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고 얼굴을 짓눌렀다. 한 씨가 “살려달라”며 울부짓고 발버둥 치자 A 씨는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주머니에서 천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꺼내 입 안에 집어 넣었다.가해자는 노인이었지만 힘이 너무 세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 씨는 떠올렸다. 비명 소리에 옆방 투숙객이 나와서 제지하면서 폭행은 겨우 끝났다. 한 씨는 목을 졸릴 당시 “아 이러다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집에 있는 아기와 남편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한 씨는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생계 유지를 위해 당장 일을 그만두기도 어려운 상황에 또 다시 가해자를 마주칠까 두려워 떨고 있다. 같은 층을 가는 것도 힘들고, 비슷한 연령대의 손님이 지나가는 것만 봐도 숨게 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가해자 A 씨는 지구대에서 인적사항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그 뒤로 1주일간 별다른 소식을 듣지 못한 한 씨가 먼저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사건이 단순 폭행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경찰은 “그냥 목을 졸렸다는 이유만으로 살인미수로 하기는 어렵다. 살인의 고의를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노인을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큰 피해 사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노인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며 “상해가 중하거나 계획·보복 범죄 등 사안이 중대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데, 이 건은 시비에서 비롯된 80대 고령 노인의 우발적 범행이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당시 노인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를 방문하면서 경찰이 철통 보안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여파로 경찰이 그 어느때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광주송정역사에 도착, 오전 9시10분경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향해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이날 경호는 경찰서장의 책임 아래 역대급으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이 도착한 광주 송정역사는 광산경찰서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녑탐 방문은 광주 북부경찰서가, 국립5·18민주묘지 방문 일정은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 김대중컨벤션센터 일정은 광주 서부경찰서가 각각 책임졌다.경찰은 열차 하차 장소부터 한 비대위원장을 에워싼 채 에스컬레이터와 이동용 버스에 탑승하는 등 근접 접근을 통제했다. 광주송정역은 광산서 소속 형사과, 정보과 등 경찰 60여명이 청사 내·외부에서 철통 경호를 펼쳤다.광주경찰청은 광주청 소속 4개 중대, 약 280여명의 경찰을 총동원해 국립 5·18민주묘지에 배치했다. 나머지 각 행사장엔 일선경찰서장을 비롯한 6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앞서 SNS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경찰은 이 글을 올린 40대 남성을 전날 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통상적으로 경찰은 당대표 등의 요인 방문에 근접 경호는 하지 않으나 이번엔 근접경호를 붙여 외부인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일정을 소화하던 중 흉기를 소지한 김모 씨(67)에게 습격 당한데 따른 예방 차원이다.다만 이는 국민의힘이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당 측은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고,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한 문의가 있었지만 최소화를 요청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팬이다. 장관님 사진 한번만 찍어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옥상을 통해 자신의 집에 들어가려던 5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46분경 동구 산수동에 있는 4층 원룸 옥상에서 A 씨(57·여)가 추락했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3일 오전 숨졌다.사고 당일 외출 후 집에 돌아온 A 씨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옥상에서 바로 아래층인 자신의 집 창문으로 들어가려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 씨가 홀로 사는 기초수급자인 점을 토대로 열쇠 수리공을 부르는 것에 금전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해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친명(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은 3일 이재명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가 민주당원이라는 보도와 관련 “당내 특정 세력과 연관해서 해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피의자가 민주당원이라는 보도와 주변 분들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그분이 민주당원이었는지 아닌지, 과거에 국민의힘 당원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게 중요한 문제인가. 어떤 정치성향을 가졌는지는 아직 잘 모르니까 추측하기는 좀 이르다고 본다”고 답했다.이어 “민주당원이라고 하더라도 뭐 자기가 그런 결정을 하게 한 개인적인 계기도 있는 것 아니겠나. 당내에 특정한 세력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건 정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상황을 갖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발언하는 것은 매우 안 좋은 것”이라며 “사건은 사건대로 보고, 경찰과 검찰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여야 정치권이 서로 상대방 탓하고 하는 것들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이 이런 어떤 범죄를 저지르게 된 그런 과정들, 경위들이 있을 것 아니겠나.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수사를 해 봐야할 것이다. 이분의 휴대폰 포렌식도 해 봐야 될 것이고, 어떤 분들과 통화를 했는지, 또 다른 공모가 있었는지, 또 공범도 혹시 있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문제”라며 “국민들이 이런 개인적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정치적인 사회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고민들을 우리 정치권이 해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의원은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등 가족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어제 이 대표의 배우자분하고 통화도 했는데 어쨌든 위험한 상황은 지나간 것 같고, 또 수술도 잘됐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이 대표 부인이) 뭐 놀랐는데 역시 목소리는 의연하더라. 굉장히 강한 분이기 때문에 위로해 주고 차분히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