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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9일 서울에서 제1차 한미 차세대 핵심ㆍ신흥기술 대화(Next Generation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Dialogue)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동으로 주재했으며, 우리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에너지부, 국립과학재단, 백악관 전염병 대비 및 대응 정책실(OPPR),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참석했다.조태용 안보실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복합위기(polycrisis) 상황 하에서 지정학의 미래는 각국의 기술과 혁신에 달려있다면서 한국도 핵심신흥기술 정책을 안보 정책의 중요한 한 축으로 상정하고 관련 법 제정, 범부처 기술 유출 합동대응반 발족, 글로벌 공동연구 예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양국이 동맹국으로 함께 공동 연구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반도체, 양자, 바이오, 배터리ㆍ청정에너지, AI․디지털 등 분야에서 공동연구, 투자, 표준, 인력개발 등 기술 전 주기에 걸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내년 초 한-미-인도 3자 비공식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양국은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양국의 첨단기술 협력이 한 단계 진화하고 양국의 기술과 안보협력은 상호 시너지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동맹이 군사, 경제에 이어 기술까지 포괄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회의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는 과기정통부와 美 국립과학재단 간 공동연구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양국 산업부와 상무부가 설립 추진 중인 반도체기술센터의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과기정통부, 美 국립과학재단 간 바이오 경제분야 연구 협력을 위해 최소 천만불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고, 복지부와 美 NIH 간에는 의사과학자 교류프로그램, 바이오의료 연구 협력, 연구중심병원 간 협력 등 포괄적 협력에 합의했으며, 미국의 암정복 계획(Cancer Moonshot Initiative 2.0)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의약품 공급망 강화 방안 협의를 위해 양국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1.5 트랙 채널을 내년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배터리·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배터리 개발을 위해 국책연구기관 간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美 EVSTS* 간 MOU를 통한 공동연구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양자(퀀텀) 분야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간에 차세대 양자컴퓨터 연구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산업계, 대학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 미측은 한국이 내년 주최 예정인 미니 AI 화상정상회의, AI 글로벌 포럼,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에 협력하고, AI 작업반을 구성해 국제표준, 공동연구, 정책 간 상호호환성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안전하고 회복력있는 ICT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5G, 6G와 같은 국제표준 분야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와 민주당 대한민국의 민폐를 끼쳤다”고 비판했다.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1대 국회는 거대 야당의 독단, 무분별한 탄핵 남용, 명분 없는 특검·국조 폭주로 얼룩진 ‘정지된 국회’였다”며 “민생이 되려 뒷전으로 밀려났고, 예산안마저 정쟁으로 얼룩졌다”고 했다.그는 “여야의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기국회 과정에서는 거대야당의 당대표 이재명 대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탓”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매주 화요일 대장동 재판과 격주 금요일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위증교사 재판까지 더해져 일주일에 최대 세 번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라며 “이 대표의 ‘재판리스크’가 현실이 되어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책무는 물론 국회 전체의 정상 운영까지 피해를 주고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법꾸라지 한 마리로 인해 민생을 위한 전당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유감”이라며 “능수능란한 말의 기술에 기대어 온 국민을 희롱해 왔던 이 대표는 이제 어줍지 않은 무기를 내려놓고 법의 심판을 차분히 준비하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의 한 골프장에서 60대 이용객이 100m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실려갔다.뉴스1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주 북구의 한 골프장 1홀에서 이용객이 공을 쳤는데 골프장 지형지물에 맞고 튕긴 공이 100m 가량 떨어진 6번홀에 있던 A 씨 머리에 맞았다.A 씨는 머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A 씨의 경우엔 골프장 측에서 손해배상을 했다. 날아온 공이 A 씨를 직격한 것이 아닌 골프장 시설물에 한번 맞아 튕기면서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골프장 관계자는 “체육시설 의무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이용객이 시설물을 맞아 부상 당했기 때문에 보험처리하기 위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골프장 안전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골프장 안전사고는 2017년 6475건에서 2022년 1468건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지난해 8월 부산지법에서는 40대 골프장 이용객이 라운딩 중 일행 B 씨가 친 공에 오른쪽 눈을 맞아 크게 다친 사건에 대해 공을 친 사람과 골프장측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B 씨가 자신이 치는 공의 방향 등을 예측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살폈어야 했는데 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봤다.}

한 아버지가 중학생 아들에게 사준 자전거가 누군가에 의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었다며 황당해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2 아들을 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설명에 따르면 A 씨 아내는 이날 오후 경찰서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B라는 중3학생이 저전거를 난폭하게 타서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는데, A 씨 아들이 B 군에게 자전거를 빌려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전화였다.확인해보니 A 씨의 아들은 다른 친구에게 자전거를 빌려줬고 그 친구가 선배인 B 군에게 자전거를 또 빌려준 상황이었다. 아들은 B 군을 “잘 알지도 못하는 형”이라고 했다.A 씨는 아이들끼리 자전거를 돌려 타는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그런데 같은 날 A 씨가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중고 거래 앱(당근)을 뒤져보다가 아들 자전거와 똑같은 모델이 ‘급처분’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A 씨는 구매 의사를 밝혔고 대화를 통해 B 군이 판매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A 씨가 직거래를 제안하자 상대는 “친구 자전거를 대신 팔아주는 거다” 등의 핑계를 대며 친구를 보내겠다고 했다.A 씨는 “(상황을 정리하면) 아들 친구가 빌려 간 자전거를 B 라는 녀석이 타고 다니면서 난폭운전을 해 경찰에 신고 당했고, B 군은 그 자전거를 팔아버리려고 한 것”이라며 분노했다.그러면서 “엄연한 범죄인데 학생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짓까지 해버렸다. 울고 빌어도 소용없다. 만 14세를 넘어 촉법소년도 아니다”라며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일 외에도 B 군은 협박, 괴롭힘 등의 정황이 있어 학교에 사건을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승용차에서 운전자가 나와 30m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8일 오전 7시경 충북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상행선 회인대교에서 편도 2차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추돌한 뒤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전도된 차량에서 60대 운전자 A 씨가 빠져나와 30m 높이 회인대교 아래로 투신해 현장에서 숨졌다.경찰은 A 씨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사업실패로 부도가 나 빚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금요일인 8일은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7~3도, 최고기온 3~11도)보다 5~10도가량 높게 나타났다. 갑자기 포근해진 날씨에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손에 들고 다니거나, 패딩 대신 얇은 겉옷을 걸친 모습을 보였다. 반팔 차림의 시민까지 보였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5~20도를 오르내리겠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와 경원영서에서 10도 이상,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은 15도 이상으로 크게 오르겠다”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 집계가 끝나면 일부 지역에선 12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낮최고 16도로 예보된 서울 기온은 오후 1시 30분 종로구 기준 16.3도를 기록중이다. 서울의 역대 12월 최고기온은 1968년 12월9일 17.7도이고, 2위는 같은 해 12월8일 16.6도다. 3위는 1949년 12월1일 16.4도다.같은시각 기준 청주는 18.7도, 대전 18.9도, 대구 17.3도, 부산 17.7도, 전주 19.7도, 광주 19.5도, 목포 18.7도, 강릉 19.3도를 기록중이다. 내일(9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은 기온이 나타나 12월 역대급 기온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3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저위도로 내려오면서 따뜻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했다”며 “이후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우리나라로 따뜻한 서풍이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 종로5가역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 박모 씨(30대)은 “겨울이 맞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모 씨(28)도 “12월에 20도 가까운 기온을 보이는 게 신기하다”며 “점점 겨울이 겨울 같지 않고, 여름이 여름 같지 않다”고 말했다.겨울철 고온 현상은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는 전망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점점 지구가 가열되면서 겨울철 기온 상승은 더 빠르고,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고온 현상을 단순히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점점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0대 남성이 한낮에 서울 목동의 길거리를 지나던 행인 4명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8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일 낮 12시경 양천구 목동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A 씨는 일면식 없는 행인 4명의 등과 팔 부위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20분 만에 범행 현장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40~5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다.경찰은 A 씨의 조울증 병력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인계해 보호입원 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4명 중 3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추후 A 씨에 대한 조사와 증거 수집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부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유는 가족 문제, 개인적 취향, 정부의 규제, 치안, 비즈니스 기회 등 다양하다.일본 매체 ‘뉴스렌즈재팬’은 7일 미 경제지 ‘24/7월스트리트’를 인용해 ‘해외 이주로 부자들이 떠난 나라’ 10곳의 순위를 소개했다.10개 국가 중 1위에는 중국이 올랐다. 대한민국은 7위, 일본은 10위에 기록됐다. 인도가 2위, 영국이 3위, 러시아가 4위, 브라질이 5위, 홍콩이 6위, 멕시코가 8위, 남아프리카가 9위에 올랐다.매체는 1위 중국에 대해 “지난 10년 사이 억만장자들이 대거 중국을 떠났고 코로나19 사태로 그 상황이 가속화 됐다”며 중국의 방대한 인구, 권위주의적 정부, 국가 통제된 자본주의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또 “중국은 대부분의 이웃 국가들과 국경 및 영유권 분쟁을 벌여 홍콩 대만과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으며, 미국과는 경제적 패권적 지위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결합돼 부에 관한 매우 엄격한 법제도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중국은 올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부유층 이탈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가 풀리면서 억만장자들은 기업 납세에 관대하고 금융 규제가 적으며 시장이 안정적인 미국 호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7위 한국에 대해선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경제국 중 하나”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억만장자들은 생활비가 더 싼 곳으로 자신들의 부를 움직이려 한국을 떠나고있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는 자본의 유동성이 높아 해외이주를 큰 문제없이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10위인 일본에 대해선 “높은 생활거주비용과 인구과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규제”로 부자들이 해외로 이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특히 “도쿄 등 일본의 대도시는 주거비가 세계에서도 최대급으로 높다”며 “부자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해 해외 이주하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도쿄 23구에 거주하거나 통근하는 사람들의 지방이주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금융정책에 따른 엔화 가치의 대폭하락으로 일본시장 투자를 멈추고 일본을 떠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포항에서 7m 길이의 돌묵상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8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선 한 어선 선장이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돌묵상어를 발견했다.해경 관계자는 “돌묵상어는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어민이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돌묵상어는 고래상어에 이어 두번째로 큰 종으로 최대 15m까지 자란다. 현재까지 측정된 최대 체중은 16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거대한 몸체와 위협적으로 보이는 외형과 달리 성격이 온순해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스쿠버 다이버들이 있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동해와 서해에서 가끔 발견되고 있다.지난 6월에는 태안군 신진항 인근 서해안에서 길이 9m의 대형 돌묵상어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허위로 만든 메시지를 보여주며 “계좌이체 했다”고 속여 귀금속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귀금속 가게에 20대 여성 A 씨가 들어와 목걸이와 금괴 등 1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고르더니 계좌이체로 결제하겠다고 했다.휴대전화를 만지던 여성은 잠시 후 금은방 계좌로 돈이 이체 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금은방 주인이 문자를 확인하자 여성은 귀금속이 담긴 종이가방 2개를 들고 태연히 가게를 나갔다. 알고 보니 여성이 보여준 이체 확인 문자는 가짜였다. 여성이 허위로 작성한 메시지였다.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주인이 다시 연락하자 A 씨는 “송금 중이다. 보내드리겠다”고 답하며 도주 시간을 벌었다.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폐쇄회로(CC)TV 동선을 파악해 범행 4시간 만인 당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에서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가져간 물건을 인근 금은방에 되판 것으로 파악됐다.서울 방배경찰서는 여성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청년이 파는 군밤을 호의로 샀다가 거스름돈을 받지 못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 다니시는 분들 조심하시라’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내용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지난 3일 서울 도봉산을 등산하고 내려와 오후 3시경 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 식당에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들어와 군밤을 팔기 시작했다. A 씨 부부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 기특하다는 마음에 군밤을 달라고 했다.청년은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 원이라고 했고, A 씨는 2봉을 달라며 5만 원짜리를 내밀었다.그러자 청년은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했고, 부부는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지만 청년은 그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부부는 혹시 몰라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뒀지만 연락은 없었다고 한다.사연을 올린 피해 부부의 자녀는 “생각해보니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식의 행동을 몇 번이나 했으려나 싶다”며 “혹시 주위에 등산하시는 부모님 게시면 조심하시라고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사연 댓글에는 호의로 물건을 사줬다가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한적이 있다는 경험담이 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유리아 씨(19·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 졸업)는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해 수능에선 졸업생인 유 씨만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유 씨는 지난해 수능에서 몇문제를 실수한 탓에 자신이 목표로 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유 씨는 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은 오전부터 치러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했다”며 “국어 과목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다. 국어는 1교시 과목이라 이후 치러지는 다른 과목 시험에도 영향을 가장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특히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보고 분석했다”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수험 기간 중 나와서 기출문제를 여러번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출문제 푸는 양을 늘렸다.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논란이 없을 만한 기존 기출문제들을 모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과대학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유 씨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학’ 또는 ‘화학’을 응시하지 않아 서울대 의예과는 지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유 씨는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고한다. 유 씨는 친척들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앓는것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의예과 진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출소 후 보복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7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보복살인 등) 위반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무기징역을 유지했다.A 씨는 지난 6월 8일 오후 8시 36분경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B 씨(50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를 말리던 사람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앞서 A 씨는 2019년 9월 부산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복역했다. 당시 B 씨가 거짓 신고해 억울하게 복역하게 됐다고 생각한 A 씨는 앙심을 품고 교정시설에서 보복을 계획했다.A 씨는 출소 후 B 씨 가족에게 ‘자수 안 하면 죽인다’ 등의 내용으로 17차례 문자를 보내 협박했고 끝내 부산역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1심은 관련 증거를 토대로 A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A 씨 측은 양형부당과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항소했다.A 씨는 항소심에 들어서도 “B 씨가 자수했으면 살해하지 않았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항소심 재판부는 “A 씨는 항소심에 이르기까지도 이 사건 범행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아무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폭력 범죄로 다수의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보복 살해 범행의 계획성까지 인정된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맨홀 안으로 들어가 몇시간 동안 추위에 떨고 있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경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어머니 A 씨가 집을 나간 뒤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가족들이 집에 있던 폐쇄회로(CC)TV로 확인 결과 A 씨는 같은날 오전 10시30분경 집에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은 A 씨의 주거지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7분경 집 근처 맨홀 안에서 A 씨를 발견해 구조했다.발견 당시 A 씨는 추위에 떨긴 했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집을 찾지 못하다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맨홀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범죄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인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파키스탄의 한 동물원 호랑이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의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지방 바하왈푸르시에 있는 셰르바그 동물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설을 청소하던 사육사는 호랑이가 입에 신발을 물고 있는 것을 보고는 굴 안쪽을 살펴보다 시체를 발견했다.시신은 다리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발견 당시 시신은 숨진 지 몇 시간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직원들 중에 결원이 없다며 숨진 남성을 외부인으로 보고 있다.동물원과 수사당국은 누가 어떻게 호랑이 우리에 들어가게 됐는지 조사 중이다. 우리에는 4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관계자는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호랑이 굴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호랑이굴 뒤쪽에 계단이 있는데 아마도 그쪽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추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남 순천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지 한참 지나 부패 상태로 발견됐다. 옆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이 쇠약한 상태로 누워있었다.7일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경 순천시 행동의 한 빌라에서 A 씨(78·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 씨 옆에는 지적장애 1급인 조카 B 씨(54)가 함께 있었다.“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집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이들을 발견했다. 시신은 며칠이 지난 듯 부패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B 씨는 침대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쇠약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B 씨가 물과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혼인 A 씨는 장애가 있는 B 씨를 50년 동안 보살피며 ‘부모’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지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순천시는 B 씨를 장애인 생활시설에 입소 시킬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대 남성 2명이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3시간 뒤 차량 소유주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1분경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A 씨(25) 등 20대 남성 2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경찰은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두 사람은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따로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이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는 20대 여성 B 씨로 확인됐다.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50분경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B 씨 집을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없었다.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이미 숨져있는 B 씨를 발견했다. B 씨는 극단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경찰은 세 사람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이 사건이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국의 이발소와 미용실을 돌며 수천만 원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손님인 척 가게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이 벗어놓은 옷을 뒤져 돈을 훔처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이 5일 공식 유튜브계정에 공개한 영상 등에 따르면, 충남 공주의 한 이발소에 찾아온 A 씨(20대·남)는 “친구가 곧 이발하러 온다”며 잠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대기 의자에 앉아있던 A 씨는 머리를 긁는 척 하더니 옆에 걸려있던 외투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그리고는 이발사가 등을 돌리는 틈을 타 재빨리 외투에서 지갑을 꺼내 챙기더니 슬그머니 가게를 나갔다. 이발사는 그제야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외투 주머니를 뒤져봤고 지갑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관제센터와 협업해 도주 예상 지점과 그 주변을 수색한 끝에 A 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이 남성은 이발소 전문 털이범이었다. 남성이 메고다니던 크로스백에서는 다른 사람 지갑이 여러 개 나왔다. 절도 전과 14범인 A 씨는 지난 9월부터 이런 방법으로 서울과 대전, 부산 등 전국의 이발소와 미용실을 돌며 37차례에 걸쳐 25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주로 노인들이 카드보다는 현금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노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 인근 이발소를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A 씨는 같은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출소했는데 또 버릇을 못 버렸다. 실제 경찰 조사에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구속 송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교통사고 후 병상 사진을 공개하며 “난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6일 정치평론가 유재일 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사고를 계기로 더 강하고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 더 신경 쓰고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지고 살겠다. 사실을 사실로 말하는 제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유재일 씨는 “유 전 본부장이 두통과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몸이 으스러지게 아프다며 힘들어하고 있다”고 건강 상태를 전하며 “1인실 병원 믿을 만한 곳 없을지 도움을 청한다”고 밝혔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경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SM5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8.5톤 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채널A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가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순간 뒤쪽에서 1차로를 달리다 2차로로 조금 먼저 들어선 트럭과 충돌했다. 승용차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180도 회전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유 전 직무대리는 “경위를 따져보면 이해가 안 되는 사고다. 우연이 겹치다 보니 꺼림칙하다. 블랙박스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규정 속도를 위반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화물트럭이 먼저 진입해 나중에 진입한 승용차가 과실이 큰 상황”이라며 “(화물차 운전자의)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관련 이재명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지인과 저녁 식사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본인 차량으로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익살스러운 포즈로 웃는 사진이 ‘밈’(meme.인터넷 유행 게시물)으로 퍼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6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부산을 방문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총수 일행은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길거리 분식집에서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대기업 총수의 전통시장 나들이는 흔치 않은데, 이중에 특히 이 회장의 인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당시 동행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재용 회장님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며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를 뚫고 유독 이재용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유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은 코를 찡긋하고 웃으면서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장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포즈를 취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인터넷에 ‘패러디물’로 퍼지며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동생(이부진)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하고 튀는 오빠”등의 제목이 달렸다.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재벌 총수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대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잘생기셨다”는 시민의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는 소문도 있다.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이 회장이)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부산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이후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