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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때 쓴 스카우팅 리포트는 모두 찢어 버렸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현수(28·볼티모어)에 대해 ‘반성문’을 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 김현수를 과소평가했던 걸 반성하는 내용이다. 출장 기회가 늘어나면서 김현수가 ‘타격 기계’ 면모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8일 안방 경기에서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8번째 멀티히트(한 경기에 안타를 2개 이상 때리는 일)에 성공했다. 6월에만 벌써 세 번째 멀티히트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78가 됐다. 볼티모어는 9-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강정호(29·피츠버그)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 안방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날 피츠버그는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강정호는 1차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차전 때는 7회말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피츠버그가 이겼다. 박병호(30·미네소타)와 이대호(34·시애틀)도 이날 선발 출장했지만 두 선수 모두 3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하나씩 얻어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도종환 ‘담쟁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1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모두 78명. 이 중 22명(28.2%)이 현재 은퇴 상태다. 저마다 프로 선수가 되는 게 평생 꿈이었을 테지만 10명 중 3명은 5년이면 그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만년 2군 선수로 8년을 버티는 건 그래서 기적에 가깝다. kt 전민수(개명 전 전동수·27)가 그랬다. 2008년 데뷔한 현역 타자 가운데 지난해까지 통산 타석 수(22타석)가 가장 적은 선수가 전민수였다. 통산 안타는 제로(0). 진작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다. 실제로 전민수는 2013년 넥센에서 방출당했다. ○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연이은 부상이 문제였다. 덕수고 재학 시절 이미 발목에 핀을 박았고 경찰청 제대 후에는 두 차례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소속 팀이 없던 전민수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에게 ‘과외 선생’ 노릇을 하면서 돈을 벌었고, 이를 재활 비용으로 쓰면서 때를 기다렸다. 스스로 돕는 자는 하늘도 돕는 법. 신생팀 kt가 그에게 동아줄을 내밀었다. 2014년 8월 육성선수(옛 연습생)로 kt와 계약한 전민수는 올 4월 16일 7년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수는 4월 22일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첫 홈런도 때렸다. ○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전민수가 흔들릴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여동생 혁주 씨(21)였다. 현재 서울대 야구부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혁주 씨는 어릴 때부터 오빠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야구팬이 됐다. 지난해에는 틈날 때마다 kt가 퓨처스리그(2군) 구장으로 쓴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를 찾아 사진을 찍었다. 오빠가 타격 폼을 분석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 것이다. 전민수는 “가장 고맙고 미안한 최고의 팬”이라고 동생을 소개했다. 혁주 씨는 “요즘 TV에 오빠가 나오는 것만 봐도 신기하다. 그저 다치지 말고 오래 즐겁게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전민수는 데뷔 첫 안타를 친 뒤 “지금 2군에 있는 동료들이 응원해주는 게 느껴진다. 자랑이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말해 전민수는 8년 동안 실패한 선수였다. 지금도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군에 있는 많은 선수에게는 전민수야말로 희망의 증거다. ‘데뷔 9년 차 유망주’ 전민수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PNC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2회말 무사 2루에서 LA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욜리스 차신(28)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2-1로 역전시키는 홈런으로 시즌 8호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날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얻어내며 팀의 8-7 승리를 도왔다. 텍사스를 상대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34·시애틀)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 안타를 2개 이상 때려내는 일)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도 안방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맞아 2루타 한 방을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날 1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을 1.82로 끌어내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뛰는 야구 한다고 했지 죽는 야구 한다고 한 적은 없다.” 분명 시즌 개막 전에는 다들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개막 후에는 도루 사인이 줄었다. 이유를 물으면 이렇게 답하는 프로야구팀 감독이 적지 않을 것이다. 5일까지 프로야구 경기당 한 팀 평균 도루 시도(도루 성공+실패)는 1.15개밖에 되지 않는다. 2007년(1.12개) 이후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35년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일곱 번째로 낮다. 타자들이 살아 나가지 못해 뛸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아니다. 올 시즌 현재 리그 평균 출루율은 0.361로 2014년(0.365)에 이어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높다. 충분히 뛸 기회가 있는데도 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루가 줄어든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올 시즌 전체 도루 성공률은 64.6%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도루 성공률이 이렇게 낮은 적이 없었다. LG의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은 56.2%(도루 41개, 도루 실패 32개)에 머물고 있는데 최근 10년 동안 같은 기간에 이보다 도루 성공률이 낮았던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도루 성공률이 낮은 팀이 올 시즌 SK(56.4%)다. 결국 뛰어 봤자 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도루 사인을 쉽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팀 도루 2위(157개)였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에는) 도루를 시도해도 아웃되는 경우가 많으니 좀처럼 상대를 흔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러 팀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상대 팀에서 미리 대비하는 것도 영향을 줬다. 도루 저지율 1위 넥센(45.9%)의 염경엽 감독은 “(주전 포수) 박동원(26)의 하체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송구가 더 안정적이 됐다. 박동원이 있어 상대 팀에서 도루를 잘 시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 51번 중 26번(50.9%)을 잡아내며 도루 저지 시도를 10번 넘게 한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2회말 무사 2루에서 LA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율리스 차신(28)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0-1로 뒤지던 경기를 2-1로 역전시키는 홈런으로 시즌 8호 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날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얻어내며 팀의 8-7 승리를 도왔다. 텍사스를 상대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34·시애틀)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 안타를 두 개 이상 때려내는 일)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도 안방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맞아 2루타 한방을 때려내며 1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는)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이날 1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을 1.82로 끌어 내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빅보이’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대타 홈런을 2개 터뜨린 신인 타자가 됐다. 이대호는 3일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서 4-12로 뒤진 6회초 1사 2, 3루에 대타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지난달 14일 끝내기 홈런 이후 두 번째 대타 홈런이다. 이대호는 이후에도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며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01(83타수 25안타)로 올랐다. 이대호는 주자로서도 7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에서는 초반 2-12로 뒤지던 시애틀이 7회에만 10점을 뽑으면서 16-13 역전승을 거뒀다. 슬럼프에 빠졌던 박병호(30·미네소타)도 이날 3안타 경기를 선보였다. 박병호는 탬파베이를 불러들여 치른 안방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 안타를 3개 때려낸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45경기 만에 처음이다. 미네소타가 6-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이인(31)의 노히트 노런을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이날 마이애미 방문경기에서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날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보스턴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빅보이’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대타 홈런을 2개 터뜨린 신인 타자가 됐다. 이대호는 3일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에서 4-12로 뒤진 6회초 1사 2, 3루에 대타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지난달 14일 끝내기 홈런 이후 두 번째 대타 홈런이다. 이대호는 이후에도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며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01(83타수 35안타)로 올랐다. 이대호는 주자로서도 7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에서는 초반 2-12로 뒤지던 시애틀이 7회에만 10점을 뽑으면서 16-13 역전승을 거뒀다. 슬럼프에 빠졌던 ‘박병호(30·미네소타)도 이날 3안타 경기를 선보였다. 박병호는 탬파베이를 불러들여 치른 안방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 안타를 3개 때려낸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45경기 만에 처음이다. 미네소타가 6-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이인(31)의 노히트 노런을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이날 마이애미 방문 경기에서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날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보스턴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도쿄 올림픽 추가 종목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18개 세부 종목)으로 지난해 9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그대로다. IOC 개혁안 ‘어젠다 2020’에 따라 도쿄 올림픽부터는 개최 도시가 원하는 종목을 정식 종목에 포함시킬 수 있다. IOC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에 앞서 열리는 총회에서 5개 종목 전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추가 종목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18개 세부 종목)으로 지난해 9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종목들이다. IOC 개혁안 ‘어젠다 2020’에 따라 도쿄 올림픽부터는 개최 도시가 원하는 종목을 정식 종목에 포함시킬 수 있다. IOC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에 앞서 열리는 총회에서 5개 종목 전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 집행위에서 승인한 사항을 총회에서 거부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세부 종목이 18개 늘어나면 참가 선수가 477명 늘어나게 되는데 이 역시 IOC에서 상한선으로 정한 500명 미만이다. 중대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5개 종목이 채택됐다고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 2005년 IOC가 여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야구와 소프트볼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SK 최정(29)이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1일 대전 경기 1회초 공격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32)이 던진 시속 143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SK가 7-2로 승리하면서 이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다. 이로써 최정은 프로야구 사상 23번째로 ‘200홈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타자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일곱 번째다. 2005년 5월 21일 안방경기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최정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은 올 시즌 홈런 수를 15개로 늘리면서 두산 김재환(28), NC 테임즈(30)와 함께 홈런 레이스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실제로는 비틀스 노래 가사 중 의성어 ‘blah’를 ‘bra’로 바꾼 것). 그렇다면 저는 프로야구 타자들 인생은 “방망이 끝을 타고 흐른다”고 주장하렵니다. 브래지어와 야구방망이 사이에는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거든요. 바로 ‘컵’이 있다는 것.○ 컵 파기 일단 동아일보 독자 여러분의 품격을 감안해 브래지어 컵에 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야구방망이에 무슨 컵이 있느냐고요? 삼성 이승엽(40)과 미네소타 박병호(30)가 쓰는 방망이 사진을 보면 제가 말한 컵이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저렇게 머리 부분을 파낸 방망이를 영어로 ‘cupped bat’ 또는 ‘cup end bat’라고 부릅니다. 사회인 야구를 하시는 독자나 올드팬들은 가리반(がり版)이라는 일본식 표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네요. 야구 규칙은 한국 공무원들보다 더 규제를 사랑합니다. 선수들이 아무렇게나 방망이를 파두는 걸 가만히 놔둘 리가 없습니다. 야구 규칙 1.10(b)은 “방망이의 끝부분을 도려낼 때는 깊이는 1인치(약 2.5cm) 이하, 지름은 1∼2인치(약 2.5∼5.1cm) 이내로 해야 하며, 움푹하게 파낸 단면은 둥글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저 정도 파내는 건 괜찮다는 뜻입니다. 타자 중 70∼80%는 이렇게 컵이 있는 방망이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래야 똑같은 재질로 방망이를 만들어도 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건 더 무거운, 그래서 더 단단한 목재로 방망이를 만들어도 타자가 원하는 무게를 맞춰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방망이 무게가 20g 늘어나면 몸무게를 10kg 이상 (물론 근육으로) 늘려야 원래 배트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이런 방망이가 얼마나 탐났는지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1918∼2002·보스턴)는 “왜 내가 뛰던 시절에는 이런 방망이가 없었느냐”고 한탄했을 정도입니다. 윌리엄스가 생애 마지막으로 타율 0.400을 넘긴 건 1941년(0.406)이었습니다. 이 방망이는 1970년대 중반이 돼서야 메이저리그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방망이는 서로 ‘내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게 당연한 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두 사람이 서로 자기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포수 출신 조니 벤치(69)는 자기가 메이저리그에서 컵 방망이를 처음 휘둘렀다고 주장하고 루 브록(77)은 일본 방문 경기 때 왕정치(일본명 오 사다하루·76)에게서 선물을 받아 미국에 가져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아직도 논란 중입니다. 이렇게 머리를 깎아내면 방망이가 약해지지 않을까요? 여러 실험 결과 이렇게 컵을 만들어도 공을 때렸을 때 가장 멀리 나가는 지점인 ‘스위트 스폿’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정설로 굳어졌습니다. 이렇게 방망이 끝을 파내면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균형이 더 잘 맞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손잡이도 진화 중 최근에는 방망이 반대쪽 끝 방향에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손잡이 모양을 바꾸는 겁니다. 방망이 끝에 달린 둥근 손잡이를 노브(knob)라고 합니다. 보통은 노브가 방망이 끝을 가로막고 있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노브는 방망이를 쥔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니까요. 요즘에는 이 노브를 대각선 형태로 만든 ‘도끼형 손잡이’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끝을 만들면 방망이를 더 세게 쥘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실수로 방망이를 놓치는 일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거포 중에는 노브를 거머쥐듯이 잡고 공을 치는 타자들이 있는데 그런 선수들이 이 방망이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 더스틴 페드로이아(33·보스턴)가 도끼형 손잡이 방망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힙니다. 얼핏 보면 모두가 똑같은 방망이를 들고 경기를 치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길이와 무게는 물론이고 이렇게 방망이 양 끝도 다릅니다. 타율을 1리라도 올릴 수만 있다면 어떤 시도든 다 해보는 거겠죠. 타자들 인생은 정말 방망이를 타고 흐릅니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전장에 나섰던 황제는 상처가 깊어 먼저 물러났다. 그렇다고 세계 랭킹 1위가 나서 칭제(稱帝·스스로 황제라고 선포함)를 하기에 클레이 코트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전장이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아홉 차례 정상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0·스페인·5위)은 올해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팔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사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6번), 윔블던(3번), US 오픈(2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11번이나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2012, 2014, 2015년) 했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도미니크 티엠(22·오스트리아·13위)이 조코비치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엠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클레이 코트에서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티엠을 모두 이겼지만 클레이 코트에서는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4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이어갈 경우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다른 쪽 준결승에서는 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와 지난해 챔피언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1·스위스·4위)가 맞붙을 확률이 높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비너스(36)-세리나 윌리엄스(35) 자매가 맞대결을 펼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두 자매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은 건 2000년 윔블던뿐이었다. 당시 언니 비너스가 동생 세리나에게 2-0의 완승을 거뒀다. 자매 간 통산 맞대결에서는 16승 11패로 세리나가 우위에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화그룹은 골프단에도 프로야구 팀 못지 않게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골프단을 이끄는 지유진 감독 역시 프로야구 롯데의 중흥을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 견줄 만하다. 유망주를 발굴해 스타로 키워가고 있는 두 회사 이야기다.한화, 유망주에 투자하라 한화는 2011년 골프단을 창단했다. 처음에는 유소연, 윤채영, 임지나 등 스타 선수들로 창단 멤버를 꾸렸지만 2년 만에 새 판을 짰다. 유망주를 발굴해 큰 선수로 육성하자고 방향을 튼 것. 그때 김상균 한화 골프단 감독 눈에 들어온 게 신지은이었다. 2006년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 우승자 출신인 신지은은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첫해 상금랭킹이 55위에 그칠 정도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화골프단 멤버가 된 2013년에도 상금랭킹이 43위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21위로 오르면서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135번째 참가 대회였던 텍사스슛아웃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한국명 문민경)도 신지은과 비슷한 케이스다. 일본말보다 한국말이 편하고 한국에 친구도 더 많은 노무라였지만 국적에 대한 편견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가능성 하나만 보고 노무라에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제 노무라는 한화 골프단에서 우승을 가장 많이 한 선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LPGA투어 호주 호픈과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2승을 기록했다. 한화 골프단은 선수단이 한국 지역 투어에 참가할 때 전국에 있는 한화 콘도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걸 시작으로 밴 차량과 트레이너를 지원한다. 한화 골프단 선수들은 그룹에서 보유한 골프장에서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다. 올해 멤버는 김인경, 김지현, 노무라, 시드니 마이클스, 신지은, 윤채영, 이민영, 지은희 등 8명. 이들이 벌써 3승을 합작했다. 한화의 ‘프린세스 메이킹’이 결실을 보고 있다.롯데, 원석을 보석으로 바꾸자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들도 올해 이미 3승을 거뒀다. 롯데 전성 시대를 이끌고 있는 투톱은 장수연과 김해림. 이 둘을 원석에서 보석으로 바꾼 인물이 지유진 감독이다. KLPGA투어 프로 출신인 지 감독은 2012년 은퇴하자마자 당시 하이마트 골프단 감독을 맡았다. 그 뒤 하이마트 골프단과 롯데마트 골프단이 합병하면서 롯데 골프단 감독이 됐다. 지 감독은 투어 프로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선수들 마음을 잘 안다. 장수연은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규칙을 잘 몰라 벌타를 받으면서 우승을 놓친 적이 있었다.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4년 동안 그 트라우마에서 잘 벗어나지 못했다. 지 감독은 그런 장수연을 불러 “넌 이미 우승할 준비는 다 돼 있다. 하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 참을 줄 알아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이젠 달라져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해림 역시 챔피언조 경기 때 퍼트가 짧아지는 증상에 시달렸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이유다. 지 감독은 “네가 뭐가 모자라서 우승을 못 하냐”며 김해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었다. 지 감독 역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6년이나 걸렸다. 지 감독이 현장에서 선수단을 진두지휘하는 사이 프런트는 전문적인 구단 관리를 책임진다. 롯데 골프단은 “바른 인성을 갖춘 아마추어 선수를 발굴·육성해 국내 정상급 선수로 키워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전장에 나섰던 황제는 상처가 깊어 먼저 물러났다. 그렇다고 세계 랭킹 1위가 나서 칭제(稱帝·스스로 황제라고 선포함)를 하기에 클레이 코트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전장이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아홉 차례 정상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0·스페인·5위)은 올해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팔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6번), 윔블던(3번), US 오픈(2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11번이나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2012, 2014, 2015년)했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도미니크 티엠(22·오스트리아·13위)이 조코비치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엠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클레이 코트에서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티엠을 모두 이겼지만 클레이 코트에서는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4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이어갈 경우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다른 쪽 준결승에서는 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와 지난해 챔피언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1·스위스·4위)가 맞붙을 확률이 높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비너스(36)-세리나(35) 윌리엄스 자매가 맞대결을 펼칠 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두 자매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은 건 2000년 윔블던뿐이었다. 당시 언니 비너스가 동생 세리나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자매간 통산 맞대결에서는 16승 11패로 세리나가 우위에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t 주권(21)이 데뷔 후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 완봉승은 kt 투수가 1군 경기에서 기록한 첫 번째 완봉승이기도 했다. 또 주권은 중국 동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됐기 때문에 이날 승리는 중국 동포 출신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기록한 1호 완봉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주권은 중국 지린 성 출신으로 2005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온 뒤 이듬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27일 수원 안방경기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주권은 9이닝 동안 안타를 4개 맞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다. 주권은 경기 후 “어머니 뒷바라지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도미니크 티엠(22·오스트리아·사진)이 클레이코트의 새로운 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005년 이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는 라파엘 나달(30·스페인·세계 랭킹 5위)의 ‘클레이코트 황제’ 대관식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나달은 이 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했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나달이다. 그 다음인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만큼 테니스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선수가 13위 티엠이다. 티엠은 24일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승리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성적을 봐도 전체 승률(64.9%)보다 클레이코트 승률(72.4%)이 높다. 올 시즌 현재 클레이코트 성적은 21승 5패(승률 80.8%)다. 그렇다고 만만한 선수만 이긴 건 아니다. 티엠은 이달 초 열린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로저 페더러(35·스위스·3위)를 2-0으로 꺾었고, 2월 아르헨티나오픈 준결승에서는 나달을 2-1로 물리쳤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경험 부족이다. 2011년 프로로 전환한 티엠이 현재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 4회전 진출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결정력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남자 테니스 ‘빅3’를 제외하면 가장 정상에 근접한 선수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빅3 중 페더러는 부상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나달과 조코치비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1·스위스·4위)는 3라운드에 올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도미니크 티엠(22·오스트리아)이 클레이 코트의 새로운 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005년 이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는 라파엘 나달(30·스페인·5위)의 ‘클레이 코트 황제’ 대관식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나달은 이 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했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나달이다. 그 다음으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만큼 테니스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선수가 세계랭킹 13위 티엠이다. 티엠은 24일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승리하면서 클레이 코트에서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성적을 봐도 전체 승률(64.9%)보다 클레이 코트 승률(72.4%)이 높다. 올 시즌 현재 클레이 코트 성적은 21승 5패(승률 80.8%)다. 그렇다고 만만한 선수만 이긴 건 아니다. 티엠은 이달 초 열린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로저 페더러(35·스위스·3위)를 2-0으로 꺾었고, 2월 아르헨티나 오픈 준결승에서는 나달을 2-1로 물리쳤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경험 부족이다. 2011년 프로로 전환한 티엠이 현재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 4회전 진출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한방을 날릴 수 있는 결정력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남자 테니스 ‘빅 3’를 제외하면 가장 정상에 근접한 선수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빅3 중 페더러는 부상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나달과 조코치비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31·스위스·4위)도 2라운드에 올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근대5종의 ‘기둥’ 전웅태(21·한국체대)와 황우진(26·광주시청)이 2016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1563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6위 전웅태는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국제근대5종연맹(UIPM) 제2차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상경 대한근대5종연맹 국제과장은 “전웅태가 실제 리우 올림픽 경기 장소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며 “전웅태는 서울체중·고 시절 모두 국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이번 올림픽 때도 메달 욕심을 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의 활약이 더욱 긍정적인 건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다. 여 과장은 “근대5종은 여러 종목을 두루 잘해야 하기 때문에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 선수가 많다”며 “외국 지도자들도 전웅태를 보면 어린 선수가 실력이 뛰어나다며 놀라곤 한다”고 전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복합(사격+육상) 종목을 하루에 치러 전체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전웅태는 수영과 복합 종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근대5종 경기 진행 방식은 개인, 단체, 계주로 나뉘는데 올림픽 때는 개인 경기만 치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리우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근대5종의 ‘기둥’ 전웅태(21·한국체대)와 황우진(26·광주시청)이 2016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1563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6위 전웅태는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국제근대5종연맹(UIPM) 제2차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상경 대한근대5종연맹 국제과장은 “전웅태가 실제 리우 올림픽 경기 장소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며 “전웅태는 서울체중·고 시절 모두 국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이번 올림픽 때도 메달 욕심을 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의 활약이 더욱 긍정적인 건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다. 여 과장은 “근대 5종은 여러 종목을 두루 잘해야 하기 때문에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 선수가 많다”며 “외국 지도자들도 전웅태를 보면 어린 선수가 실력이 뛰어나다며 놀라곤 한다”고 전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복합(사격+육상) 종목을 하루에 치러 전체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전웅태는 수영과 복합 종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근대 5종 경기 진행 방식은 개인, 단체, 계주로 나뉘는데 올림픽 때는 개인 경기만 치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우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나오면 추가로 리우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묻지도 않았는데 프로배구 감독이 먼저 프로야구 한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석에서 만난 A 감독은 “비(非)시즌에는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로 산다”며 ‘아마추어 팬의 관점’임을 전제로 한화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화는 24일까지 11승 1무 30패(승률 0.268)로 9위 kt에도 7경기 뒤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위 NC와 kt의 승차가 5경기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과연 문제가 뭘까요? A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님은 다친 선수가 많다는 게 신경 쓰였을 것이다. 특히 투수 쪽에 부상자가 많은 점이 고민이 됐을 거다. 그래서 ‘일단 버티자’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감독님 생각이 선수단 사이에 얼마나 공유됐을지 의문이다”며 “선수들도 일단 전력이 회복될 때까지 버티면 된다고 눈치는 챘을 거다. 하지만 감독님 지시로 특타(특별 타격 훈련), 특투(특별 투구 훈련)가 이어지면서 ‘아, 이게 아닌가? 지금 성적을 내야 하나?’라고 혼란이 왔을 거다. 결국 선수들이 무리를 하게 됐고, 그래도 패하면서 계속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 이야기를 프로농구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꺼냈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B 감독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B 감독 역시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한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B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성공을 경험하지 못한 게 제일 크다. 꼴찌에서 6위가 된 걸로 한화 선수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최소한 4위 안에는 들어야 ‘열심히 하니까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4강 진입에 실패하고 나면 선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하고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도 하위 팀을 맡을 때는 첫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 자리 내놓는다는 심정으로 임했다. 그 뒤에 다시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배구와 농구 쪽 이야기를 들었으니 프로축구 감독 의견도 듣고 싶었는데 ‘시즌이 겹쳐 잘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 대신 아마추어 구기 종목 대표팀 C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그 역시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팬입니다. C 감독은 “성적이 안 나올 때 지도자는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는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안 될 때가 더 많다. 우리 종목은 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한화도 비슷하지 않나. 그럴 때 무턱대고 강훈련만 고집하면 성과가 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선수들의 반감도 사기 쉽다”며 “한화가 훈련 프로그램에 비해 휴식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지적한 게 이들이 처음은 아닙니다. 외부 비판이 들릴 때마다 한화에서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건 다르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500년 전 공자 선생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고 말했습니다. 자기 종목에서 일가를 이룬 지도자 세 명이 김 감독께 누가 되는 걸 알면서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 한화에서 꼭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도 들어 있지 않을까요?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