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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TV는 중국산과 격차를 벌렸지만 스마트폰은 중국 기업에 판매량을 역전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브랜드, 같은 전자제품군인데 TV와 스마트폰의 운명이 엇갈린 셈이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8.6%의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와 일본 소니가 각각 17.9%와 9.1%로 2, 3위였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3위 업체는 점유율이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 5위인 중국 TCL(5.8%)과 하이센스(5.3%)는 각각 0.4%포인트와 1%포인트 줄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들이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것이 중국산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한다. 중국 기업들의 출하 대수는 늘고 있지만 대부분 저가형 제품이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는 1분기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 74.1%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초대형’ 전략을 내세운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시장에서 39.4%를 차지하면서 1년 전보다 점유율을 5.7%포인트 끌어올렸다. 올해 75인치 이상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TV 모델을 두 배로 늘리며 40인치대 모델은 없앴는데, 삼성전자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먹힌 셈이다. 대당 2500달러 이상인 이른바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도 이 3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90.0%였다. 반면 29일(현지 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5%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은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3∼5위인 화웨이(10.5%)와 샤오미(7.4%), 오포(7.3%) 등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 합계를 전년의 20.6%보다 4%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눌렀다. 2015년 1분기 삼성전자는 24.1%, 중국 3사는 11.8%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던 게 2016년 1분기 23.2% 대 17.2%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결국 역전된 것이다. 같은 삼성 브랜드인데도 처한 상황이 다른 이유로 전자업계에선 TV와 스마트폰의 제품 특성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우선 스마트폰은 1, 2년 쓰지만, TV는 최소 7년 이상 쓰는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교체주기가 길다. 또 스마트폰은 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월 단위 할부로 구입해 쓰는 반면 TV는 수백만 원을 한 번에 주고 구매한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신뢰도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TCL은 일본의 ‘도시바’ 상표권을 사들여 유럽 시장에선 도시바 브랜드를 내걸고 제품을 팔고 있다. 2016년 일본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폭스콘)가 미국 시장에서 샤프 상표권을 갖고 있는 하이센스와 1년 가까이 상표권 반환 소송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TV 패널이 대형화될수록 영상 화질 등의 기술력 차이가 도드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로선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신중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점도 삼성 TV 점유율 급등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언론재단은 삼성언론상, 해외 연수, 저술지원, 기획취재지원 등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지원 사업을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언론 환경 변화에 따라 재단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계에선 이번 결정이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불거져 온 재단 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이른바 ‘삼성장학생 명단’이라며 삼성언론재단 지원을 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온 언론인들의 실명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등 비난이 잇따르면서 굳이 특혜 시비를 일으키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삼성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재단 측은 폐지되는 4개 사업 외 강연이나 저널리즘 콘퍼런스 등 선발을 거치지 않고 언론 발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은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특정 언론사 또는 개인에 대한 특혜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만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이 잘되어야 국가와 국민이 잘된다’는 설립 취지 아래 1995년 10월 설립됐다. 1996년 언론인 해외 연수 사업을 시작했고, 1997년에는 저널리즘에 뛰어난 공적을 남긴 언론인과 언론단체를 시상하는 ‘삼성언론상’을 제정해 7개 부문에서 시상해왔다. LG그룹이 운영하는 LG상남언론재단은 2016년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언론인 연수 등을 중단했지만 올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해외 연수 지원이 허용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재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대기업 인사팀 고위 임원 A 씨는 매년 채용 시즌이면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를 두고 머리를 싸맨다.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기업 입장에선 쉽지만은 않다. A 씨는 “취약계층을 특별히 채용했다면 기업 입장에선 비용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에 따른 사회적 가치 창출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 씨의 고민은 사실 재계 공통이다. 다른 대기업 임원 B 씨는 “회사 차원에서 그동안 공유가치창출(CSV), 사회공헌활동(CSR) 등에 굉장히 큰 비용을 써왔지만 성과를 재무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니 보람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부쩍 높아지면서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걸음마 단계인 관련 연구 작업을 국내에서는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사진)가 주도하고 있다. 정 교수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사회성과 측정해야 관리도 가능 정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기업의 사회적 가치(사회성과) 창출이 사회공헌활동과 뒤섞여 객관적으로 측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회계기준에 따라 평가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듯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평가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기업의 사회성과에 대한 계량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들의 연간 사회적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재무제표를 통해 공시해 투자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할 때 참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기업들은 CSR 활동에 따른 비용은 재무제표에 ‘비용’ 항목으로 분류해 처리하고 있다. 정 교수는 “현행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사회성과도 ‘사회성과자산’ ‘사회성과부채’ ‘사회성과수익’ ‘사회성과비용’으로 나눠 측정하고 표시해야 한다”며 “사회성과가 재무제표에 포함되더라도 총자산과 총부채, 영업이익, 당기순손익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똑같이 500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C기업과 D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C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회사이고 D는 전기시설이 없는 오지에 재충전이 가능한 ‘나이트 라이트’를 판매하는 회사다. 현행 기준으로는 두 회사 모두 연간 500억 원의 매출만 공시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사회성과를 재무제표에 표시하게 된다면 D기업은 사회성과 매출을 별도로 표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사회성과는 기업 본업의 연장선 사회성과는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기업 본업과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 교수가 정의하는 기업의 사회성과란 기업이 ①주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②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창출한 ③공익적 결과를 말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비영리조직을 후원하거나 단순히 기부하는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성과로 분류될 수 없다. 주된 경영활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사회공헌활동 및 기부 활동은 현재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별도로 작성하게 하는 등 ‘투 트랙’으로 다루면 된다. 정 교수는 기업이 임의로 사회적 성과를 정해선 안 되며 반드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정관에 명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업과 관계없는 사회적 성과를 추구한다면, 주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고 지속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임금 역시 사회성과로 분류할 수 없다. 공익적 결과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취약계층을 배려해 채용하는 행위는 사회성과에 해당한다.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용 효과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재무제표상 사회적 비용을 많이 쓴 회사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지원하면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저소득층을 위해서 특별히 인력 채용을 했다면 관련 비용은 사회적 비용으로 별도 분류해 사회적 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의 근거로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성과의 측정과 표시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도된 바가 없다. 정 교수는 “국내 회계기준원과 먼저 협의한 뒤 영국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도 보고해 회계기준 제정을 논의하려 한다”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평가와 측정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회계학회는 7, 8월 중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표시하는 방안과 관련한 포럼을 공기업 및 일반 기업,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성과를 평가하고 측정하는 작업은 아직 생소하다. 다만 SK그룹은 지난해 초 주요 관계사 정관을 개정해 ‘이윤’을 빼고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반영해 SV를 경영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사회성과 평가 작업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SK의 사회적 가치는 △비즈(Biz) 기반 사회성과(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 사업 과정에서나 제품,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 △경제적 사회성과(임금 세금 배당 등 기업이 경제활동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자원이 이전되면서 창출되는 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성과)로 구분된다. SK 관계자는 “관계사별로 외부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각 사별 SV를 계량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2월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뭐가 좋고 나쁜지,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며 표준화된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 동참했다. 4월 서울시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SK가 개발한 사회성과 인센티브 측정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선발된 소셜벤처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측정한 뒤 직접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앞서 3월에는 LH가 SK와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측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영 활동과 조직 운영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려는 LH에 SK가 필요한 측정 체계 및 지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단기 수익을 노린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세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잠정 중단되자, 재계에서는 정부가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 삼성 등 국내 간판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정부가 과연 해외 투기자본 움직임과 국내 법규와의 상충 관계, 실현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제대로 검토해 지배구조 개편을 밀어붙이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27일 한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마다 외국인 지분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상황에서 명분에만 집착한 관치(官治)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실현 어려운 김상조표 지배구조 개편안 김 위원장은 이달 10일 열린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자신이 2016년 2월 경제개혁연대 소장 시절 작성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분리방안을 제시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금융지주로 전환하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배주주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약 2% 지분만 삼성물산에 매각하면 된다”고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해법’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우선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전자 지분 2%를 사들여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로 강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1대 주주로서 갖고 있는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회사 전체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4.65% 보유 중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전자 지분 2%를 추가로 사들이면 지분 가치는 약 21조 원 규모로, 삼성물산 자산 총액(49조 원)의 절반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1대 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43.44%·약 10조 원)를 더하면 50%가 넘어간다. 금융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보고서를 작성했던 2016년 2월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전이라 지분 가치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던 데다 삼성전자 주가도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마주할 장벽은 더 커진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회사 주식 확보 비율(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맞춰야 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최소 14%를 더 사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 비용만 약 44조 원에 육박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으로부터 2% 지분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돈만 6조 원인데, 도합 50조 원은 도저히 동원하기 어려운 액수”라고 했다. 삼성전자 이외의 다른 자회사 지분도 추가 매입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 지주회사의 상장자회사 지분 확보 비율이 현행 20%에서 30%로 늘어나면 삼성물산이 부담할 비용은 최대 8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간금융지주사 설립 가이드라인부터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도 난관이다. 설립신고만 하면 되는 일반지주회사와 달리 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은 2016년 초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금융위에 이미 문의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보험사의 자본 감소로 인해 보험가입자의 안정성 하락이 우려된다”고 불가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생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금융관계사 지분과 현금 등 유가증권을 투자회사로 넘겨야 해 재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 해도 금융당국이 의견을 갑자기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금융지주사를 세울 수 있다. 김 위원장도 보고서에서 최종적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가 허용되는 것을 전제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부문의 금융지주회사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비(非)금융계열사들의 일반지주회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최종지주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언급했다. 하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은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야당 시절 “삼성을 위한 특혜”라고 반대해 이미 무산된 방안이다. 주요 기업들이 중간금융지주 등에 대한 현 정부의 가이드라인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다. 사안이 복잡하게 꼬여 있다 보니 최근 일부 경제학자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선 삼성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단순한 의결권 제한과 지분의 강제 매각은 엄연히 다른 이슈”라며 “지분 및 경영권에 대한 강제 매각은 기업의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2018) 7위에 올랐다. 23일(현지 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476억 달러(약 51조4000억 원)로 지난해 382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 가까이 늘었다. 순위도 1년 전 10위에서 3계단 올랐다. 포브스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브랜드 200여 개의 수익성과 각 산업 내 역할 등을 평가해 1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1위는 8년 연속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28억 달러로 전년보다 8% 늘었다. 포브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팔았지만 애플이 고가의 ‘아이폰X’를 내놓으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87%를 가져갔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 간 수익성 차이가 각각의 브랜드 가치에 그대로 반영됐으며 그 결과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삼성전자보다 4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이어 구글(1321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49억 달러), 페이스북(948억 달러), 아마존 (709억 달러) 순으로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톱5’를 석권했다. 6위는 코카콜라(573억 달러)였고 일본 도요타(447억 달러·9위)가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기업이 아닌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차가 브랜드 가치 87억 달러로 75위에 올랐지만 지난해(68위)보다 7계단 하락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등의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꼽혔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투자 △일자리 창출 △고속성장 △건실경영 △투명경영 △양성평등 △사회공헌 등 8개 부문에 걸쳐 각종 경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가 800점 만점에 712.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네이버가 각각 604.0점과 583.4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부문 1위를 비롯해 투자(2위), 고속성장(3위), 건실경영(4위), 일자리 창출(4위) 부문에서 상위 5위에 들었다. 투명경영과 사회공헌, 양성평등 분야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각 부문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던 네이버는 종합 순위는 3위로 밀렸다. 이어 에쓰오일과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KT&G, 삼성전기, 대상, 현대모비스가 우수기업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평가는 항목별로 매출액과 연구개발(R&D)비 비중, 고용증가율, 기간제 근로자 비중, 근속연수, 매출액 증가율, 부채비율, 이사회 구성, 공시정정 건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허창수 GS 회장(사진)이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 정세에서 GS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GS가 가진 사업 역량과 노하우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혁신적 신기술이 사회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경영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은 계열사들의 경영혁신 성공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차별화 상품 개발전략, 혁신 기술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 일선 현장의 경영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허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고객에게 제공할 핵심 가치와 우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야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각각 인공지능(AI) 센터를 세우고 글로벌 AI 인재 및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영국 케임브리지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24일), 러시아 모스크바(29일)에 각각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세 지역 모두 대학 등 AI 연구 시설과 인력이 풍부한 곳이다. 이번 연구개발(R&D) 시설 투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년여의 경영 공백을 깨고 3월 말 유럽과 캐나다의 AI 현장을 찾았다. 자신의 눈으로 이미 격변 중인 AI 시장을 직접 확인한 뒤 전사적 차원의 AI 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AI 시장 진입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늦은 편이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스피커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글은 최근 개발자회의(I/O)에서 미용실 직원과 실제 사람처럼 얘기하면서 예약까지 척척 해내는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해외 업체들은 AI 관련 인재도 수년 전부터 선점해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2016년 한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은 이미 4년째 AI를 연구 중이며 자체 AI 연구 인력은 1000명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연간 2억2780만 달러(약 2460억 원)를 AI 인재 영입에 투자해오고 있다. 구글 역시 중국 내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베이징에 ‘AI 중국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소를 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시애틀과 피츠버그로 AI 연구 거점을 확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삼성전자는 리더십 부재라는 암초를 만났다”며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이후 새 성장동력을 빨리 찾아야 했던 이 부회장으로선 뼈아픈 악재였다”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완제품 부문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삼성리서치(SR)는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세운 데 이어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거점을 확대했다. 이번에 세 곳이 추가로 문을 열면서 삼성전자는 5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한국 AI 총괄센터가 앞으로 삼성전자의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AI 연구의 허브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새 연구시설을 토대로 삼성전자는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도 2020년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의 AI 연구 인력은 수백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리서치 소장을 겸임하는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 대표는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에서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AI 추진 방향으로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User Centric) △지속적으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고(Always Learning)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지원하고(Always There)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Always Helpful) △안전과 사생활을 보장한다(Always Safe)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미국 동부지역에도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관련 인수합병(M&A)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석 대표는 앞서 17일 한국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이미 최대한 많은 회사를 M&A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일(현지 시간) 미국 AI 스타트업인 ‘시맨틱 머신즈’를 인수하며 AI 전쟁에 뛰어들었다. 시맨틱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채팅로봇과의 대화에 AI를 적용하는 알고리즘을 연구해 왔다. 미국 CNBC는 “이번 인수가 아마존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빅플레이어’ 대열에 MS가 합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황규락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SID 2018)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곡선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사고 발생 시에도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전시했다. 3차원(3D)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보여 인식률을 높여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국책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다는 우려와 달리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용 D램 매출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84억3500만 달러(약 9조1098억 원)로 전분기보다 5.3% 증가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7억6600만 달러와 21억2200만 달러의 매출로 1, 2위를 유지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6.5%와 25.2%였다. 이어 미국 마이크론이 14억800만 달러(16.7%)의 매출로 3위에 올랐으며 대만의 난야와 윈본드가 뒤를 이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의 모바일 D램 가격 관련 조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고성능 제품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올해 모바일용 D램 시장 규모는 연말까지 계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 20일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입구에 이 같은 안내문이 붙었다. LG는 구 회장의 장례를 ‘비공개 가족장’ 형태의 3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LG 측은 “구 회장이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줄 것을 유지로 남겼다”고 전했다.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아직 생존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3세로 거동이 불편한 부친 구 명예회장은 충남 천안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 회장의 별세 직후 동생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등 가족이 병원에 모여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 가족은 이날 낮까지 장례식장으로 배달된 일부 조화는 반송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는 조문 행렬은 오후 내내 이어졌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한편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았다. 장 실장은 “정말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조문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특히 고인이 조용한 장례를 당부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도경영을 실천한 분” “요즘같이 재벌기업이 시끄러운 때일수록 LG의 청렴함이 두드러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재계도 ‘큰 별’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인은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란 신(新)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정도경영’을 추구했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전자·화학·통신 산업을 육성했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인들로부터 존경받아 온 분”이라고 밝혔다.김재희 jetti@donga.com·김지현 기자}
30대 그룹이 1년 사이 2만 명 이상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1∼3월) 보고서를 낸 260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96만939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1361명(2.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그룹이 1년 만에 9784명(49.0%)을 늘리며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다만 이는 공시기준이 변경돼 CJ CGV 등 일부 계열사 아르바이트직이 고용 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삼성그룹은 1년 새 직원 수를 7668명 늘린 삼성전자에 힘입어 총 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반도체 분야 고용 인원이 크게 늘었다. 이어 SK그룹(5499명·10.1%)과 현대차(2259명·1.5%) 대림(2039명·27.9%) 등이 뒤를 이었다. 업황에 따라 중공업 분야 회사는 고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540명(26.0%)이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627명을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6503명, 자동차·부품업종은 2683명 줄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로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40세 나이로 LG그룹 총수에 오르게 되면서 LG 가문의 ‘장자 승계’ 전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창업 이래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친인척들이 물러나거나 독립해 계열분리를 함으로써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마찰 없이 그룹 승계를 이뤄왔다. 1969년 12월 31일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세상을 뜨자 동생이자 창업멤버였던 구철회 사장은 이듬해 1월 경영 퇴진을 선언하고 구인회 회장의 장자인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현 LG그룹 명예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구자경 명예회장 역시 만 70세가 되던 1995년 1월 럭키금성그룹의 사명을 LG그룹으로 바꾼 뒤 자신의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줬다. 당시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그룹 내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의 두 형제는 1970년과 마찬가지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 조카에게 물려줬다. 구본무 회장이 외아들을 잃은 뒤 2004년 친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인 것 역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르기 위해서였다. 재계에선 지난해부터 형을 대신해 총수 대행을 해왔던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집안 전통에 따라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18일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LG G7 씽큐(ThinQ)’를 국내 이동통신 3사와 LG 베스트샵 등을 통해 출시한다. 신제품은 ‘뉴 모로칸 블루’ ‘뉴 오로라 블랙’ ‘라즈베리 로즈’ 세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출고가는 램 4GB(기가바이트)·저장용량 64GB 모델이 89만8700원, 6GB·128GB 모델인 ‘LG G7+ 씽큐’는 97만6800원이다. LG전자는 LG G7 씽큐 구매 고객에게 출시 기념 액세서리 패키지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15만 원 상당의 넥슨 카이저 게임 아이템과 건강관리 가전 5종(LG퓨리케어 정수기,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LG 트롬 스타일러, LG 힐링미 안마의자, LG 트롬 건조기)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품 브랜드에 관계없이 전원만 들어오면 최대 18만5000원까지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재계 서열 4위 LG그룹이 4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본무 LG그룹 회장(73)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40·상무·사진)을 사내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구 상무의 이사 선임은) 후계 구도를 사전에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차례 뇌 부위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달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음 달 29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 상무는 ㈜LG의 사내이사로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중시하는 LG그룹 가풍에 따라 구 상무가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새판 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 회장을 대신해 LG 주요 경영 현안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부 사업을 떼어내 계열분리를 하거나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LG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6월 임시 주총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최종 확정된 뒤 구 상무 승진 등 거취 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이노베이션 노사는 16일 ‘2018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사진)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구성원 사회공헌인 1인 1후원계좌를 지난해 9월 임단협을 통해 개별 구성원 기본급의 1%를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1% 행복나눔기금’으로 확대했다.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 금액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 1% 행복나눔기금 46억6000만 원 중 21억5000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S9(사진)’ 시리즈가 출시된 지 60일 만인 지난 주말 국내 개통량 1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3월 16일 국내시장 출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빨리 100만 대를 돌파했다. 가장 단기간에 100만 대 개통 기록을 세운 제품은 1년 전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였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시판 37일 만에 개통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던 2011년 나온 ‘갤럭시S2’는 40일 만에 개통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가 전작보다는 저조하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초기 성적이 나쁘진 않다는 분위기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완전 자급제로 출시된 점이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100만 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16일부터 ‘S9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럭시S9 사용자가 지인에게 갤럭시S9을 추천해 구매로 이어지면 두 사람 모두에게 기프티콘 및 쿠폰 등을 추첨으로 증정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은 3월 31일 기준 10만19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9만4283명이었고, 2016년에는 9만7149명, 2015년에는 9만9927명, 2014년에는 9만8387명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10만973명이었던 국내 임직원 수가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10만 명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시스템반도체 중 하나인 이미지센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올해 글로벌 매출이 15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CMOS(상보형 금속산화반도체)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은 137억 달러(약 14조8300억 원)로, 작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 등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핵심 부품으로, 이미지센서 성능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 CMOS 이미지센서 매출은 2010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왔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수요가 주춤하면서 2016년에는 성장률이 6%로 떨어졌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기와 듀얼렌즈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늘면서 다시 빠르게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초 시장 전망치(115억 달러)를 뛰어넘는 1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매출이 1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일본 소니가 굳건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소니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뿐 아니라 산업용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등 생산 범위가 다양하다. 매출 기준으로 소니는 지난해 52.2%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9.1%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 이미지센서 제품에 ‘아이소셀’ 브랜드를 붙이며 소니 따라잡기에 도전한 상태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점유율은 25.4%로, 소니(28.3%)와의 점유율 격차는 3.0%포인트 이내로 접어들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