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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유 사장은 20일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상선 재건의 기초를 닦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한 해운업 위기 속에 2016년 취임한 유 사장은 물동량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저운임,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5700억 원가량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대우가 해외 자원개발 회사와 협력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일 포스코대우는 인천 연수구 본사에서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엄 브루나이사와 LNG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LNG 밸류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스전 탐사와 개발, LNG터미널 인프라 개발 등의 사업과 관련해 추가적인 실무 협의를 이어간 것이다. 페트롤리엄 브루나이사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동남아시아 국가 브루나이에서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대해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쿼터(할당량)를 선택한 한국의 철강 수출이 관세 부과를 선택한 일본 중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 등이 적극 활용하는 관세 품목 제외 판정을 한국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KOTRA 워싱턴무역관이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총 2886만 t, 275억 달러(약 31조100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철강 수입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특히 미국 수출량이 가장 많은 한국은 2017년 323만 t에서 지난해에는 243만 t으로 24.8%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13% 이상 줄었다. 반면 일본의 수출 물량은 20.8% 줄어든 128만 t이지만 금액으로만 보면 0.7% 감소했다. 중국도 수출 물량(―13.6%)과 금액(―7.3%)의 감소 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 철강업계에서는 한국이 25%의 관세 부과 대신 수출 쿼터를 부여받으면서 특정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품목 제외’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일본은 100만 t가량이 품목 제외 판정을 받은 반면 한국은 2만7000t 수준에 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 쿼터를 받은 국가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이 뒤늦게 품목 제외 신청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수출품이 품목 제외 판정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이 내년부터 초청 대회로 성격이 바뀌면서 대회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13일(현지 시간)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PGA투어, 타이거 우즈 재단과 함께 제네시스오픈을 내년부터 초청 대회(인비테이셔널)로 전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버바 왓슨 등 PGA 스타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는 14일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초청대회로 바뀌는 제네시스오픈은 주최 측이 출전 선수를 선정해서 초청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대회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총상금도 740만 달러(약 84억 원)에서 930만 달러로 커진다. 대회 우승자의 PGA투어 출전권 혜택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현대차는 올해로 3회째 이 대회를 후원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골프가 가진 상호 존중과 품격, 혁신성이 제네시스가 중시하는 가치와 통한다.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이 내년부터 초청 대회로 성격이 바뀌면서 대회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13일(현지 시간)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PGA투어, 타이거 우즈 재단과 함께 제네시스오픈을 내년부터 초청 대회(인비테이셔널)로 전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 버바 왓슨 등 PGA 스타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는 14일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초청대회로 바뀌는 제네시스오픈은 주최 측이 출전 선수를 선정해서 초청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대회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총상금도 740만 달러(84억 원)에서 930만 달러로 커진다. 대회 우승자의 PGA투어 출전권 혜택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현대차는 올해로 3회째 이 대회를 후원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골프가 가진 상호 존중과 품격, 혁신성이 제네시스가 중시하는 가치와 통한다.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과 스마트 헬스케어, 에너지 신산업, 친환경 신소재, 커넥티드카 등 5개 분야 신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2019년 주목해야 할 5대 신산업’ 보고서를 내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이들 5개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 생체인증 보편화 등으로 내년 산업 규모가 세계적으로 1460억 달러(약 16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헬스케어와 에너지 신산업도 올해 각각 1720억 달러(약 194조 원), 1427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서비스 분야와 결합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소재 분야는 친환경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 플라스틱 및 경량소재 산업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이 중요한 기술 동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결 확장 통합 친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 경영/원가기획 수행 직무: 친환경차 등 전략차종 수익성 검토 및 관리 지원 자격: 상경계열 또는 사회과학계열 전공자#2. 연구개발(R&D)/연료전지시스템 기술경영 수행 직무: 수소·연료전지 신기술 기획 꼭 지원해 주세요: 끈기를 가지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 13일 현대자동차 채용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R&D 직군과 경영관리 일부 직군에 대해서는 정기 공개채용(공채)과 별도로 상시 채용을 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정기 공채를 폐지하는 대신 이 같은 상시 공채를 전 직군으로 확대한다. 현재 올라와 있는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부서마다 제각각이다. 필수 전공을 명시한 부서도 있고 ‘꼭 지원해 주세요’라는 항목에 팀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한 곳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뽑는 거라 우대사항, 자격조건이 제각각”이라며 “본사가 일괄해 뽑는 것과 달리 각 부서에 맞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 공채 폐지에 따라 사실상 ‘현대자동차인적성검사(HMAT)’도 사라지게 됐다.○ “상시 채용, 기업-취업자 만족 높아”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 채용 인원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매년 8000명 안팎을 채용하며 이 중 80%가량을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수소차 분야 등 일부 직군에 상시 채용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사장단 인사에는 수시 인사 체제가 정착됐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처음으로 현업 주도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서별 전문성에 따라 현업 부서가 직접 사람을 뽑다 보니 입사자도 원하는 직무를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채용 제도를 두고 각종 실험을 시도한 배경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자동차 시장의 급변이 있다. 구글은 석 달마다 인사를 하고 팀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그만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부서 체제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애자일(Agile·민첩한) 경영 체제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인사, 1년에 두 번 정기 채용이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정기 공채를 없애면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기업은 대졸 신입사원 대규모 공채 제도가 아예 없다. 최근에는 인재가 몰리는 지역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정보기술(IT)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세운 사례가 대표적이다. ○ 채용 패러다임 바뀌나 주요 글로벌 기업이 이미 수시 채용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도 수시 채용 실험의 ‘총대’를 멨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이미 수시 채용 체계로 바뀌었지만 대기업은 ‘채용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채용 제도에 손을 대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수시 채용을 전면 도입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정기 공채 축소, 수시 채용 확대로 채용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마다 정기 공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 왔다. 정기 공채 때마다 청년 10만 명 가까이 지원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데다 기업 입장에서도 수많은 지원자가 동시에 몰리면 숨어있는 우수 인재를 골라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직률도 문제가 됐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대규모 공채 후 부서 배치 과정에서 원하는 직무를 맡지 못한 신입사원들이 이직하면 회사로서는 엄청난 비용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채용 규모 위축과 공정성 논란 우려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4년 1월 대학 총장에게 인재를 추천받는 ‘대학 총장 추천제’를 발표하며 정기 공채 위주의 입사 제도 개편에 나섰지만 대학 서열화와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전면 유보됐다. 삼성 계열사들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그룹 공채는 폐지했지만 계열사마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동일하게 치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매년 1만 명 안팎의 공채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을 ‘정기’에서 ‘상시’로 시기만 바꾸는 것일 뿐 채용 인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문 더 좁아질까 걱정” “지원기회 더 늘어날 것” ▼ 불안-기대 엇갈린 취준생들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큰손’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전격적으로 폐지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입사 시험이 각종 ‘스펙’이 필요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처럼 변해 맞춤형 준비가 필요해질 것이란 불안감부터 채용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채 폐지 소식을 접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생 박모 씨(23)는 “대학 입시에서의 ‘학종’처럼 ‘이 직군에 붙으려면 이런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취준생들이 맞춤형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과 직무에 맞춰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도 그에 맞춰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어점수와 자격증 등 이른바 ‘필수 스펙’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해 온 대학 졸업반과 이미 졸업한 취준생들은 걱정이 더 컸다. 2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최근 취업 준비를 병행하기 시작했다는 한 국립대 재학생 A 씨(27)는 “이제 막 대기업 인적성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나 같은 졸업 유예생이 지금부터 특정 직군의 전문성을 쌓는 건 불가능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찍부터 준비하려고 해도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인턴 근무나 직무교육 여건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 사립대 4학년 홍정민 씨(23·여)는 “그나마 직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인턴을 ‘금턴’이라 부를 정도로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인턴 기회는 늘리지 않으면서 다른 곳에서 일을 배운 경력자를 뽑겠다는 이기심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경력이 더 중요해지면 결국 가정환경이 좋은 이른바 ‘금수저’에게 유리한 채용 전형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하는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쌓을 이유가 없어지고 본인 역량과 준비에 맞는 직무에 지원하는 채용 방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면접에 인사 담당자가 참석하고 채용 이후 인사 부서가 직접 채용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공정성을 담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 채용으로 채용 기회 자체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각 채용 공고의 서류심사 기간이 겹치지 않으면 여러 부서 채용에 지원해도 된다. 지난해 8월 졸업한 취준생 우영희 씨(27)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건 공채시즌이 끝난 뒤 찾아오는 상실감이었다”며 “상시 채용을 하면 지원 기회는 더 자주 생기기 때문에 경쟁률과는 별개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지현·김재희 jetti@donga.com·김도형 기자}
포스코의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00대 개혁과제를 설정하면서 제시했던 식량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대우는 13일 우크라이나 물류기업인 오렉심 그룹(Orexim Group)이 보유한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 75%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에 저장하는 일종의 저장 창고다. 수출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면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판매하는 사업모델이 가능해진다. 포스코대우는 쌀을 제외하면 식량 자급률이 10%에 못 미치는 한국에서 식량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대우가 인수한 수출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항에 있다. 올 7월 준공되면 연간 250만 t 규모를 출하할 수 있다. 주로 옥수수, 밀, 대두를 취급한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곡물의 수매와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제하면서 곡물 재고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 수출물량이 각각 세계 4위와 6위인 세계적 곡창지대 중 하나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연간 1500만 t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농장에서의 생산과 가공, 물류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꿔 그룹 종합상사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프랑스 르노그룹이 한국의 르노삼성차에 배정한 차량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9월이면 종료되는 가운데 르노삼성차에서 임금 협상이 재개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이 지속되면 앞으로 르노삼성에 위탁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르노그룹이 경고한 상황에서 ‘제2의 GM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12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그동안 현대자동차 등과 비교하며 임금이 낮다고 주장해 온 노조는 월 10만 원가량의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비교를 현대차가 아니라 닛산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일본 규슈공장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슈와 비교해서는 르노삼성의 임금이 높다는 것이다. 노사협상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 여부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기본급을 올리는 대신 격려금이나 성과급 형태로 1400만 원가량씩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9월 닛산의 로그 생산 계약이 종료되는데 기본급을 인상할 경우 현재도 일본 규슈공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가 더 높게 집계되기 때문에 후속 차량을 배정받기 힘들어진다고 보고 있다. 성과에 따른 격려금 등은 일시적인 비용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기본급을 올릴 경우 고정비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닛산 로그는 지난해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21만여 대)의 절반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후속 신차 배정이 안 되면 부산공장 가동률은 반 토막 날 수밖에 없다.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28차례 부분파업(104시간)을 벌여 왔다. 2011년 노조 설립 이후 최장 파업 기록이다. 노조는 13일과 15일에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최근 영상메시지를 통해 “로그 후속 차량에 대한 물량 확보 경쟁이 그룹 내 공장 간에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부산공장 파업이 계속되면 후속 차량 논의가 힘들어진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부품사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나기원 신흥기공 대표는 “르노삼성차의 잦은 파업으로 우리도 라인은 못 돌리면서 임금은 지급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사 양쪽에 호소문을 보냈지만 답을 못 받은 채 지켜만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완성차와 조선업 등에서 노사가 양보 없이 충돌하는 상황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주요한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가 글로벌화하면서 생산 부문에서도 세계 각국의 공장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며 “노사 갈등으로 생산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경영 현장 점검에 나선다. 연초 출장지로 미국을 선택하면서 현대차가 지난해 부진했던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지 법인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하면서 현대차 현지 법인의 업무보고도 함께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룹 전체 업무를 총괄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 국내 주요 현안을 챙기느라 CES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업무보고가 다소 늦어졌지만 올해 북미 시장 공략 전략을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는 올여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를 출시한다. 기아차도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의 실물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16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순혈주의 문화가 강했던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다양한 외부 인재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자동차기업의 핵심기술이 되면서 새로운 분야의 인재 영입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여기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영역의 인재들이 현대차그룹에 속속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연어 처리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준석 전 네이버랩스 리더가 최근 현대차의 AI 전담 조직인 에어랩으로 이직했다. 김 전 리더는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의 개발을 주도해 ‘파파고의 아버지’라 불렸던 네이버 핵심 연구진 중 한 명. LG전자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다가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한 그는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한 ‘차세대 연구 주역’에도 선정되는 등 한국 ICT 분야의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리더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월부터 약 12년간 일했던 네이버를 떠나 현대자동차 에어랩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지난해 11월에 만들어진 에어랩은 다양한 AI 관련 역할을 수행하게 될 조직이다. 현재 함께 일할 유능한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딥러닝(심층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인 김정희 전 네이버랩스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를 현대차 에어랩을 총괄하는 임원(이사)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에어랩을 포함해 현대차의 신사업 연구를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 역시 액센추어, 맥킨지, AT&T 벨 연구소 등을 거쳐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지영조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 영역과 단기 성과라는 틀에 갇히지 않아도 되는 전략기술본부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벤처 기업 발굴, AI 기술 연구 등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에어랩이 선도하는 AI 기술은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은 물론이고 현대차 전체의 생산 효율화와 고객 경험 혁신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로봇과 AI 등 미래 신사업에 5년간 23조 원을 투자하고 4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월 △차량전동화 △스마트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등 5대 신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올 초 열린 ‘CES 2019’에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 개념의 ‘엘리베이트(Elevate)’의 축소형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그동안 추진해 온 로봇 등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다. 그룹의 미래 사업전략을 고심 중인 정 수석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말 인사에서 연구개발(R&D) 수장에 BMW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외국인 임원을 처음으로 연구개발본부장에 앉힌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순혈주의 타파는 과거의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는 더 이상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외부 인재 영입은 물론이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이나 전혀 다른 분야 업체들과의 공동개발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도형 dodo@donga.com·김재형 기자}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3년 연속 하락해 멕시코에 추월당했다. 한국 기업이 주도권을 쥐어 온 액정표시장치(LCD) TV 1위(출하량 기준) 자리도 중국 기업에 내줬다. 인건비가 싼 멕시코, 인도에 제조 물량을 빼앗긴 데다 기술 격차 감소로 중국에 추격당하면서 수출 제조업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자동차 402만9000대를 생산해 411만 대를 생산한 멕시코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2015년 자동차 생산국 5위에서 2016년 인도에 밀려 6위로 떨어진 뒤 다시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이 약 460만 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유휴 인력과 생산라인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생산량 하락은 수출 감소 탓이 컸다. 한국 생산량 중 내수(155만 대)는 5년 전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수출(245만 대)은 20% 이상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국 기업들의 LCD TV 출하대수는 총 4856만1700대로 한국(4658만4400대)을 앞섰다. 출하대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전 세계 판매지로 보낸 LCD TV 대수를 의미한다. 자동차와 LCD TV는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수출품목으로 꼽혀왔다. 한국 제조업이 생산비용이나 기술력 등에서 중국, 멕시코 등 신흥국에 대한 경쟁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제조업의 위기를 보여준다는 게 산업계의 분석이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대표적인 두 수출 상품의 위기 신호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며 “제조업 경쟁력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도형·황태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2013년만 해도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이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르노그룹이 일본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생산을 부산 공장에 맡겼기 때문이다. 생산량은 26만 대 이상으로 치솟아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졌다. 르노삼성은 당시 “노사 합심으로 생산성을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닛산 로그 생산 계약은 올해 9월 완료된다. 하지만 르노그룹은 최근 르노삼성에 ‘재계약이 없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던졌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자 “파업이 계속되면 신차 배정 협상의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등 장기전으로 강경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이 신차 배정에 실패하면 공장 가동률은 다시 절반으로 떨어진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3년 연속 후진한 것은 르노삼성 사례처럼 글로벌 공장 간 경쟁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내 5대 완성차업체 중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3곳은 모두 외국계 기업이 모회사다. 한국 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면 다른 글로벌 공장으로 물량을 배정할 수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졌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 이 사례다. 대표적 수출품목인 자동차 생산량 저하는 한국의 수출과 일자리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수요 위축과 무역분쟁, 패러다임 변화로 이미 혼란기에 있다. 10대 자동차 생산국 전체 생산 대수는 9850만4000대로 2017년(9875만1000대)보다 0.3%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의 생산량 하락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고 장기라는 게 문제다. 10대 생산국 중 한국만 3년 연속 하락했고, 수출 대수는 6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등 직격탄을 맞은 중국과 독일을 제외하고 미국(2위), 일본(3위), 인도(5위), 멕시코(6위)는 모두 생산량이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의 대립적 노사관계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를 생산량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협회는 국내 완성차 평균 인건비 비중이 12∼13%대로 도요타(7.8%) 폴크스바겐(9.5%)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인도와 멕시코는 임금수준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꾸준히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완성차업체가 자동차 공장을 지은 것은 1998년 르노삼성 부산 공장 이후 전무하다. 현대자동차도 1996년 아산공장 이후 한국에 공장을 짓지 않고 있다. 최근 ‘광주형 일자리’로 광주시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반값 인건비’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설명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고임금 구조로는 해외 공장과의 경쟁이 힘들다는 점을 노동자들도 알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달리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본은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업체들의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으로 2017년, 2018년 연속 생산량이 증가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은 임금을 포함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수출량과 수출액은 줄어들었지만 평균 수출단가는 1700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244만7903대로 2017년(252만8418대)에 비해 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수출 금액도 376억862만 달러(약 42조1216억 원)로 1.6% 줄어들었다. 하지만 차량 한 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5360달러(약 1720만 원)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7년의 1만5110달러(약 1690만 원)보다 1.7% 늘어난 것이다. 수출량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SUV와 고급 차종의 수출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SUV 수출량은 2017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도 수익성이 더 큰 차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선 선전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부진해 전체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6일 각 회사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58만5607대로 지난해 1월(62만175대)보다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달 국내에서 총 11만7464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1월(11만2452대)보다 4.5%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1만77대)가 1만 대 판매를 넘긴 가운데 싼타페도 7001대가 팔려 국내에서 6만440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 5만1426대에 비하면 17.5%나 늘어난 판매량이다. 쌍용차도 8787대를 팔아 14.5%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정부가 차를 살 때 내야 하는 개별소비세를 5.0%에서 1.5%포인트 인하하는 혜택을 올 6월까지 연장한 데다 새로운 차종이 출시될 때 판매가 늘어나는 신차 효과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도 돋보였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SUV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5903대가 팔리며 승용차와 SUV 전 차종 가운데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적재함을 더 키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추가로 출시된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도 지난달 4302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들 5개 업체의 해외 판매 실적은 지난해 1월(50만7723대)에 비해 7.8% 떨어진 46만8143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해외에 25만2873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12.2% 줄어든 현대차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GM(―2.6%)과 쌍용차(―13.0%), 르노삼성차(―44.8%)도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만 해외 판매가 늘었지만 증가 폭은 2.2%에 그쳤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 흐름에 중국 시장 위축까지 이어지면서 새해에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중국과 북미 시장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앞으로 내놓을 신차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가 최근 신설된 무역통상 부문 수장에 김경한 전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54·사진)을 영입했다. 포스코가 외부 인사 영입으로 순혈주의를 깨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전무급인 김 신임 실장은 외교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획단 팀장, 다자통상국 통상전략과장 등을 지낸 통상 전문가다. 포스코는 김 신임 실장이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에서 쌓은 경험과 통상 관련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철강 부문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무역통상실을 신설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현대제철은 기존의 철강 제품 영역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수소전기차 등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영역에서는 발 빠른 투자로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꼽히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까지 46만여 t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2017년 같은 기간 24만여 t에 비해 87%나 늘어난 판매량이다. 2020년 세계 시장에서 120만 t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과 판매를 꾸준히 늘린 결과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총 9개의 강판 도금 라인 중에 6개 라인을 강종별로 전용화해 제품별 도금 최적화를 추진하는 등의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기존의 자동차 강판 외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차세대 강판 △극지 해양용 강재 △액화천연가스(LNG) 특화 제품 등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철근 등 봉형강 제품 영역에서는 ‘H CORE’로 이름 붙인 내진용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건축물이 갈수록 대형화되는 가운데 안전 강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수소전기차에서 필수적인 금속분리판 사업에도 올해 본격 진출한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스택의 핵심 소재로 스택 가격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큰 제품이다. 240억 원을 들인 충남 당진시의 금속분리판 양산 설비가 올 3월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 강화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금호타이어의 최고급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마제스티9(Majesty9) 솔루스 TA91’이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로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급 세단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만족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의 후속 제품인 ‘마제스티9’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화한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이다. 프리미엄 세단을 완성시키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표현하고자 최고의 숫자 9를 제품 이름에 붙였다는 것이 금호타이어의 설명이다. 마세스티9은 5세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와 고함량 실리카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 신소재(컴파운드)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승차감과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마모 성능과 눈길 제동력을 기존 제품에 비해 20% 이상 개선했다. 패턴 블록 배열을 통해 특정 주파수의 소음은 억제하고 소음 분산은 최적화시켜 중·대형 승용차 운전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정숙성도 높였다. 프리미엄 타이어다운 디자인 차별화도 눈에 띈다. 타이어 옆면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홀로그램 데커레이션을 넣어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다. 노면에 닿는 바닥면에는 규칙적인 기하학 패턴과 곡선 디자인을 조화시켰다. 16∼20인치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춘 마제스티9은 준중형과 중형, 대형 세단에 모두 장착이 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국내 업체 최초로 컴포트 제품에 런플랫 기술을 적용한 ‘마제스티9 XRP(eXtended Run-flat Performance)’도 추가 출시했다. 타이어 펑크로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도 시속 80km로 최대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경쟁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2016년 4월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3주 내내, 디자이너는 제일 뒤쪽 3열 좌석에만 앉았습니다.” 21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만난 허재호 현대차 중대형RV(레저용차량)총괄PM(프로젝트매니저)실장은 이렇게 얘기를 시작했다. 허 실장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개발총괄자다. 3열 좌석은 보통 대형 SUV에서 승차감이 가장 나쁜 자리다. 좁고 등받이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디자이너가 이 자리에 앉아봐야 기능과 디자인이 결합된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차를 설계하다 보면 예쁜 겉모습을 만들려는 디자인팀의 욕심과 내부를 키워야 하는 공간상의 요구가 종종 충돌한다. 외관을 날렵하게 뽑아내려면 내부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개발팀은 디자이너와 미국 곳곳을 돌며 북미시장 고객이 마트에서 짐을 어떻게 싣고 내리는지, 3열 공간의 크기가 왜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지를 몸으로 느끼고 디자인에 반영토록 했다. 팰리세이드 개발팀이 공간 확보에 사활을 건 이유는 SUV 핵심 수요층의 요구 때문이었다. 중대형 SUV의 부재로 미국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차는 2015년 팰리세이드의 개발에 들어가면서 수요층에 대한 사전조사에 나섰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설문에 나선 개발팀이 찾아낸 핵심 키워드는 ‘가족을 위해 공간이 넓은 SUV를 찾는 아빠’였다. 다자녀인 집이 많고 여행을 자주 다니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가활동이 늘어나면서 대형 SUV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개발팀은 널찍한 3열 공간이 팰리세이드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허 실장은 “디자인을 위해 외관을 날카롭게 잘라내면 공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디자인팀이 양보해준 일이 지금도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경에 완성 단계의 차를 시승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넓어진 공간감에 흡족해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플래그십(최고급) SUV다운 내부 인테리어’를 추가하도록 주문했다. 내장재의 촉감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내부 조명의 톤과 모터 소음을 조정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이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좌석 여기저기에 설치된 컵 홀더가 16개나 되고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범용직렬버스(USB)포트가 6개라는 사실에 크게 만족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단연 화제가 됐다. 정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무늬를 키우고 안쪽으로 깊게 파내면서 강인한 차량 이미지를 만들어낸 구민철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가족을 지켜주는 강인한 차라는 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행 성능에서도 모래길 진흙길 눈길을 달릴 때 선택하는 험로 주행 기능(터레인 모드)이 추가됐다. 송군호 차량시스템개발실장은 “가족을 위한 차이지만 거친 길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이런 복잡 미묘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다정한 아빠’를, 평일에는 ‘강인한 남자’를 위한 차라는 것이다. 화성=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조8000억 원의 매각 대금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아람코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 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1조80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 원으로 산정하고 주당 가치를 3만6000원 수준으로 평가해 최대 19.9%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되고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은 71%로 낮아진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 지분까지 20% 이상 인수하면 공정거래법상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19.9%까지만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11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 이번 투자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의 산업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우디 최대의 조선소 건립을 함께 진행하고 있고 올해 엔진 제조 합작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위의 석유회사가 투자했다는 점만으로도 현대오일뱅크의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아람코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석유화학, 유전 개발, 윤활유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현대중공업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면서 선박과 해양 플랜트 등의 수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로봇 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번 투자 자금이 상당 부분 해당 분야의 신사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IPO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일이 필요한 만큼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절차는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연된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