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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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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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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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유도 최중량급 金, 34년 만에 김하윤이 찾아왔다

    김하윤(25·안산시청)이 한국 선수론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8kg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 김하윤은 2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kg 초과급 결승전에서 7위 아라이 마오(22·일본)에게 반칙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골든스코어(연장전) 돌입 41초 만에 아라이가 그립 피하기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전까지 김하윤은 아라이에게 2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김하윤은 대회 개인전 마지막 날 한국 선수단에 값진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당시 72kg 초과급) 이후 처음이다. 한국 유도에서 여자 78kg 초과급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그동안 34년간 우승자가 없었다. 김하윤은 이런 척박한 현실에서 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체급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를 ‘노 골드’ 위기에서 구했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 개인전,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34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금메달도 도전해서 한국 여자 유도 최초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석권)을 이뤄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하윤이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역시 여자 최중량급 최초의 역사가 된다. 남들보다 비교적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한 김하윤은 이내 전국체육대회 여고부에서 3년 내리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키 178cm, 몸무게 113kg으로 최중량급 선수로는 체구가 크지 않지만 순발력을 앞세운 발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성숙 여자대표팀 감독(애틀랜타,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은 “하윤이는 기술 구사가 빠르고 담대한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라며 “대회를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중고등학교 남자 선수들을 상대해 본 것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뒤 김하윤은 무릎과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과 올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선 5위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여기에 같은 체급의 유망주 이현지(18·남녕고)가 급성장하면서 느끼는 부담감도 컸다. 김하윤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현지에 이어 2위를 했는데 대한유도회가 여자 최중량급을 전략 체급으로 정해 출전권 2장을 부여하면서 나란히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았다. 김하윤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이현지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티켓 경쟁도 본격 점화됐다. 이번 승리로 김하윤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스피드와 노련함에서 장점이 있는 김하윤과 체격(키 181cm, 몸무게 133kg)과 힘에서 앞선 이현지는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세계랭킹 4위 이현지는 동메달결정전에서 9위 마릿 캄프스(24·네덜란드)를 허리대돌리기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남자 최중량급(100kg 초과급)의 김민종(25·양평군청)도 이날 타멜란 바사예프(29·러시아 출신 개인 중립선수)를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승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앞서 남자 81kg급 이준환(23·포항시청)의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개인전을 종합 6위(금 1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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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클록, ABS, 높은 마운드… 프로야구 ‘마의 3시간’ 벽 깨진다

    ‘야구는 길고 지루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야구 경기 시간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현격히 긴 편이다. ‘스피드업’은 야구의 오랜 과제였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스피드업’이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 건 2014년부터다. 그해 평균 경기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4분(정규 이닝 기준)이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듬해부터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은 후 타자가 타석에서 이탈하면 제재금 20만 원을 부과했다. 이후에도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각종 노력이 이어졌다.‘마의 3시간’을 깨기 위한 한국 야구계의 오랜 숙원이 어쩌면 올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정규시즌 720경기 중 절반가량인 355경기를 치른 가운데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9분(정규 이닝 기준)을 기록 중이다. 2010년 집계 후 처음 평균 3시간 벽을 허물었다. 지난해 3시간 10분을 앞지른 것은 물론이고 2014년과 비교하면 25분이나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 2009년까지는 연장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을 따졌는데 이렇게 계산해도 올해는 3시간 2분으로 1998년(2시간 59분) 이후 27년 만에 가장 경기 속도가 빠르다. 가장 큰 원동력은 피치클록이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은 주어진 시간 규정을 위반할 경우 볼카운트 페널티를 주는 규정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안에 다음 공을 던지지 않으면 자동으로 볼 하나가 추가된다.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다. 타자 역시 8초가 남을 때까지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치지 않으면 자동 스트라이크가 부과된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시 2023년 피치클록을 도입하면서 평균 경기 시간(정규 이닝 기준)이 크게 줄었다. 2022년 3시간 3분이었던 경기 시간은 그해 2시간 39분으로 단축됐다. 선수들도 순조롭게 피치클록에 적응하고 있다. 18일까지 피치클록 위반은 총 122차례 나왔는데 3월 경기당 0.59회에서 이달 들어 0.21회로 줄었다. 높아진 마운드도 경기 시간 단축에 기여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19로 지난 시즌(4.9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한화 폰세, SSG 앤더슨 등 새로 영입된 외국인 에이스들이 연일 탈삼진 쇼를 벌이면서 경기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탈삼진 수는 15.5개로 역대 최다다. 폰세는 지난달 5월 17일 SSG와의 연속경기(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을 세웠는데 이 경기는 2시간 49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 덕분에 경기 지연의 원인이 되곤 했던 판정 항의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특히 스트라이크존이 1cm(키 180cm 타자 기준) 정도 낮아지면서 투수들이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구단별로는 KT가 2시간 54분, 한화가 2시간 55분으로 경기 시간이 짧다. KT는 팀 평균자책점 3위(3.59), 한화는 1위(3.41)다.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긴 롯데(3시간 6분)는 팀 평균자책점도 4.81로 9위에 처져 있다. 강우 콜드게임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가장 짧았던 경기는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다. 두산 콜어빈과 삼성 후라도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 경기는 불과 2시간 4분 만에 두산의 2-0 승리로 끝났다. 후라도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패했다. 역대 프로야구 최단 경기 시간은 1985년 9월 21일 청보와 롯데의 경기에서 나온 1시간 33분이다. 당시 선발 투수인 롯데 임호균과 청보 장명부는 모두 완투를 했고, 경기에선 롯데가 3-0으로 승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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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 2시간 59분…피치클락, 마운드 앞세워 무너지는 3시간의 벽

    프로야구 평균 3시간 경기의 벽이 허물어진다. 18일 현재 정규시즌 720경기 중 355경기를 치른 가운데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9분(정규이닝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최초로 평균 채 3시간이 안돼 경기가 마침표를 찍고 있다. 지난해 평균 기록(3시간 10분)을 11분 앞당겼다. 연장 기록을 반영하면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분이다. 프로 출범 초기에는 연장 기록을 포함해 평균 경기 시간을 따져왔는데 이 경우 1998년(2시간 59분) 이후로 가장 경기 속도가 빠르다. 경기 시간 단축의 제1원동력은 피치 클락이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 도입된 피치 클락은 주어진 시간 규정을 위반할 경우 볼카운트에서 페널티를 주는 규정이다. 일례로 투수가 주자가 있을 시 25초, 주자가 없을 시 20초 안에 다음 공을 던지지 않으면 볼 하나가 추가된다. 타자 역시 8초가 남을 때까지 양 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치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부과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8일 현재 올 시즌 피치클락 위반 사례는 총 122회다. 이중 투수가 위반한 경우가 86회, 타자 35회, 포수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도 피치 클락에 점차 적응하는 모양새다. 3월 경기당 0.59회였던 위반 횟수가 이번 달 들어 0.21회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밖에 올 시즌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시스템(ABS)존이 1㎝(키 180㎝ 타자 기준)정도 낮아지면서 시즌 초반 타자들이 낮은 공 대처에 애를 먹기도 했다. 높아진 마운드도 경기 시간 단축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19점으로 지난시즌(4.91)에 비해 낮아졌다. 리그 타율도 지난해 0.277에서 올해 0.257로 떨어졌다. 특히 한화 폰세(31), SSG 앤더슨(31) 등 외국인 에이스들이 연일 탈삼진 쇼를 벌이면서 경기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삼진을 빼앗아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막을수록 경기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탈삼진 개수는 약 15.48개로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역대 최다다. 폰세는 지난달 5월 17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을 세웠는데 이 경기는 2시간 49분 만에 끝났다. 구단별로는 KT가 2시간 54분, 한화가 2시간 55분으로 경기 시간이 짧다. KT는 팀 평균자책점 3위(3.59), 한화는 1위(3.41)를 달리고 있다. 평균 경기 시간이 가장 긴 건 롯데(3시간 6분)인데 팀 평균자책점도 4.81로 9위에 처져있다.올 시즌 구단별 평균 경기 시간구단평균 경기 시간KT2시간 54분한화2시간 55분SSG2시간 56분LG2시간 57분삼성2시간 57분두산2시간 59분키움2시간 59분KIA3시간 3분NC3시간 4분롯데3시간 6분강우 콜드게임을 제외하면 올 시즌 가장 짧은 경기는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나온 삼성과 두산 경기다. 두산 콜어빈과 삼성 후라도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 경기는 2시간 4분 만에 끝이 났는데 후라도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프로야구 역대 최단 경기는 1985년 9월 21일 청보와 롯데의 경기에서 나온 1시간 33분이다. 롯데가 3-0으로 이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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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상금’ 위민스 PGA챔피언십 오늘 개막… 양희영 2연패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19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드 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대회 조직위는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대회 총상금을 104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 원)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같은 투어 역대 최대 상금이다.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27억7000만 원)다. 역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0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대 메이저대회 중 US여자오픈(11회)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36)은 2013∼2015년 3연패를 한 박인비(37)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양희영의 최고 성적은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공동 11위다. 양희영은 전인지, 인뤄닝(23·중국)과 1, 2라운드를 함께 플레이한다. 16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 1타 차 준우승을 한 최혜진(26)도 투어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최혜진은 고등학생이던 2017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준우승을 하는 등 그동안 투어에서 2위만 5차례 했다. 이 밖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황유민(22), 김수지(29), 방신실(21)이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을 따내는 등 총 26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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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 대한보디빌딩, 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아랍에미리트(UAE) 아지만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31개 종목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보디빌딩에선 종합 우승을, 피트니스에선 종합 3위를 달성했다. 클래식 보디빌딩 부문에서는 임인환(171㎝), 백성훈(168㎝), 임성재(168㎝), 황순철(175㎝), 송시훈(175㎝이상) 등 베테랑과 신인들이 고루 강세를 보이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임인환은 클래식 보디빌딩과 핏 클래식 피지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최서영이 마스터 여자 보디피트니스 일반부와 마스터, 오버롤전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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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9일 개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19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드 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총 1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65억 원)가 걸려 있다.역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0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대 메이저대회 중 US여자오픈(11회)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이 많다. 지난해에도 양희영(36)이 75번째 메이저대회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이에 앞서 2022년 전인지(31), 2020년 김세영(32), 2018년 박성현(32)이 2년 주기로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48·은퇴)와 박인비(37)는 3번씩 우승했다. 올해 대회에는 26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2013~2015년 3연패에 성공했던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양희영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공동 11위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를 때도 이전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20’에 들지 못했다.양희영은 전인지, 인뤄닝(23·중국)가 1,2라운드 함께 플레이한다.가장 상승세인 선수는 16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서 1타 차 준우승을 거둔 최혜진(26)이다. 최혜진은 고등학생이던 2017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준우승을 하는 등 그동안 투어에서 2위만 5차례 했다.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5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24)도 대회 주최 측이 선정한 눈여겨봐야 할 선수 5명에 포함됐다. 유해란은 지난달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 2위 지노 티띠꾼(22·태국), 3위 리디아 고(28·뉴질랜드), 9위 사이고 마오(24·일본)도 유해란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빅3’ 코르다, 티띠꾼, 리디아 고도 1,2라운드에 동행 한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황유민(22), 김수지(29), 방신실(21)도 세계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사상 역대 50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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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 오타니, 663일 만에 화끈한 ‘부활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우리가 알던 ‘이도류’로 돌아왔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실전 마운드에 오른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그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선발로 1, 2회 정도만 책임지는 ‘오프너’로 등판한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부터 97.6마일(약 157km)의 싱커를 던지며 건재함을 알렸다. 오타니는 이날 총 28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100.2마일(약 161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구종별로는 스위퍼(10개), 포심 패스트볼(9개), 싱커(8개), 스플리터(1개) 순이었다. 타티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안타, 매니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개빈 시츠, 산더르 보하르츠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이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오타니는 타석에서 3회말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4회말에도 적시타를 더하며 5-2로 스코어를 벌렸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297에서 0.300로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6-3으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뒤 오타니는 “건강하게 돌아와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 감사하다. 결과에 만족하진 않지만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구속 95∼96마일(약 153∼154km)을 목표로 했는데 경기의 격렬함 때문에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었다. 100마일을 던졌으니 몸의 느낌과 반응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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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랭킹 1위 이준환,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81㎏급 3연속 동메달

    유도 남자 81㎏급 세계랭킹 1위 이준환(23·포항시청)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이준환은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아르슬론베크 토이이예프를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3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패자부활전에서는 파리올림픽 동메달결정전 상대이자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벨기에의 마티아스 카스를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세계 1위인 이준환은 앞서 올해 4월 아시아선수권, 지난달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만 8강전에서 세계 6위 아제르바이잔의 젤림 트치카에프에게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패로 덜미를 잡히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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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경기 치른후 선두자리… 33년만에 다시 선 한화

    이 자리에 다시 서기까지 33년이 걸렸다. 프로야구 한화는 15일 대전 안방경기에서 LG를 10-5로 꺾고 선두 탈활에 성공했다. 2위 LG와는 0.5경기 차다. 한화가 올 시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지난달 13일 공동 1위 이후 33일 만이다. 16일 현재 한화는 69경기에서 41승 27패 1무(승률 0.603)를 거둬 10개 팀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69경기를 치른 시점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8개 구단, 시즌 126경기 체제에서 빙그레는 69경기 기준 43승 25패 1무로 1위를 지켰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특히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41승 중 29승(70.7%)을 선발승으로 거뒀다. 그렇지만 6월 들어서는 7승 중 3승(42.9%)만 선발승이다.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문동주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으나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다. 다승(9승)과 탈삼진(129개) 1위인 외국인 에이스 폰세도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도 3.92로 시즌 기록(3.44)보다 나빠졌다.그 대신 공격력이 살아나며 빈틈을 메우고 있다. 한화의 팀 타율은 시즌 전체 0.255지만 6월엔 0.283으로 상승했다. 그 중심에 ‘캡틴’ 채은성이 있다. 채은성은 6월에만 타율 0.341, 2홈런, 7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4월 초반까지만 해도 1할대였던 타율은 이제 0.285까지 반등했다. 또 리그 타율 3위(0.322)인 3년 차 문현빈은 6월 팀 내 최다인 16안타를 기록 중이고, 6번 타자 이진영도 6월 팀 내 최다인 8타점을 올리고 있다. 부진에 빠졌던 4번 타자 노시환도 깨어났다. 노시환은 팀이 1위 자리를 되찾은 15일 LG전에서 5회 1타점 결승 2루타를 친 데 이어 8회에는 쐐기 솔로포(13호)를 쏘아 올렸다. 12일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플로리얼의 자리는 안치홍과 하주석 등 베테랑들이 메우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보고 있다. 한화는 대타 타율이 0.318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이런 집중력이 종종 역전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21차례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 역시 리그 최다 기록이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도 6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올 시즌 철벽 마무리로 거듭난 김서현은 16일 발표된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에서도 1, 2차 합산 130만4258표로 1위를 지켰다. 한화는 17일부터 3위 롯데와 사직구장 방문 3연전을 치른다. 한화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상대가 두 팀 있는데 2위 LG(4승 5패 1무)와 3위 롯데(3승 4패)다. 17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한화 와이스와 롯데 데이비슨이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와이스는 롯데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57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한화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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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만의 69G 1위…선발야구 흔들려도 뒤집는 힘 강한 한화

    이 자리를 되찾기까지 33년이 걸렸다.프로야구 한화가 1위 탈환에 성공했다. 15일 대전 안방경기에서 선두 LG를 10-5로 제압하면서 0.5경기 차로 순위테이블 맨 윗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올 시즌 1위에 오른 건 지난달 13일(공동 1위) 이후 33일 만이다. 한화는 16일 현재 69경기에서 41승 27패 1무(승률 0.603)를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6할 대 승률을 달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33년이 걸린 셈이기도 하다. 한화가 정규시즌 6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 당시 8개 구단 126경기 체제에서 빙그레는 69경기 43승 25패 1무로 선두를 지켰고 이후 2위 자리를 오가다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한화는 6월 들어 7승 4패 1무(승률 0.636)를 기록하며 시즌 승률보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승리의 양상을 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한화의 최고 무기인 선발마운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한화는 올 시즌 41승 중 약 71%인 29승을 선발승으로 수확했는데 6월 들어서는 그 비율이 42.9%(7승 중 3승)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문동주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3주간 휴식을 줬지만 아직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승(9승), 탈삼진(129개) 1위 ‘에이스’ 폰세도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한화의 6월 평균자책점도 3.92로 시즌 기록(3.44)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선발진의 부침을 방망이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양새다. 팀 타율 0.255를 기록 중인 한화는 6월 들어 0.283으로 힘을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캡틴’ 채은성이 있다. 채은성은 6월에만 타율 0.341 7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4월 한 때 1할 대를 허덕이다 현재 타율 0.285까지 페이스를 되찾았다. 리그 타율 3위(0.322)인 3년차 문현빈도 6월 들어 팀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6번타자 이진영도 6월 팀에서 가장 많은 8타점을 뽑아내며 지난달부터 다소 페이스가 주춤한 4번타자 노시환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손등 부상으로 비게 된 2번타자 자리는 안치홍, 하주석 등 베테랑이 채우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적극적인 대타, 대주자 기용으로 팀 타선을 돕고 있다. 대타 타율도 전체 1위(0.318)다.방망이에 힘이 붙으면서 올 시즌 한화는 역전승(21승)에서도 10개 구단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에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팀원들 사이에 생기기 시작한 것. 여기에 마무리 투수 김서현도 여전히 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6월 들어 6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시즌 18세이브로 KT 박영현(20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다.선두 탈환에 성공한 한화는 17일부터 3위 롯데와 부산 방문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한화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곳이 2팀 있는데 선두권인 롯데(3승 4패)와 LG(4승 5패 1무)다. 17일 경기에는 외국인 투수인 한화 와이스, 롯데 데이비슨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와이스는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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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친’ 첫 맞대결… 적시타 김혜성, 1볼넷 이정후에 판정승

    LA 다저스 김혜성(26)이 한국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입단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와의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벤치를 지켰던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부터 좌익수 방향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려 보내며 좋은 타격 감각을 선보였다. 이어 김혜성은 6-0으로 앞선 3회말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스펜서 비벤스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에게 향했다. 김혜성은 이후에도 연속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모두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혜성의 타율은 0.382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의 팀 동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멀티 홈런으로 다저스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과 6회말 솔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6회말 홈런은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지 8시즌 만에 친 통산 250번째 홈런이었다.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MLB 홈런 공동 선두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칼 롤리(시애틀·이상 26개)에게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였던 다저스는 이날 11-5로 승리하며 다시 한 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회초 커쇼에게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이후 남은 네 타석에선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타율은 0.266으로 낮아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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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홈런 5방 폭발… 삼성 잡고 4위로 도약

    프로야구 KT가 ‘홈런의 팀’ 삼성을 홈런으로 잠재웠다. KT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5방을 내세워 16-4로 크게 승리했다. 전날 10-3 대승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KT(36승 31패 3무·승률 0.537)는 삼성(36승 32패 1무·승률 0.529)을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4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팀 홈런 선두(74개)인 반면 KT는 8위(43개)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KT는 1회초부터 이정훈이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선제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 장성우가 1점(6호), 5회 안현민이 2점(13호), 6회 로하스가 2점(9호), 9회 문상철이 1점(2호) 홈런을 더하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날 양 팀은 모두 15개씩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득점과 직결되는 홈런을 앞세워 10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KIA전 이후 2주 만에 손맛을 본 로하스는 통산 173번째 홈런으로 1999∼2002년 두산(전신 OB 포함)에서 뛰었던 우즈가 갖고 있는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174개)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지난달 9홈런의 괴력쇼를 선보인 중고 신인 안현민은 이달 들어서만 4홈런을 추가했다. 9위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에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출신 두산 곽빈은 최고 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7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2패)를 수확했다. 곽빈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을 다쳐 이달 3일 KIA전에서야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키움은 5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SSG가 선발투수 앤더슨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1-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앤더슨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6회말 에레디아가 롯데 선발 이민석에게 친 솔로 홈런(2호)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3위 롯데의 연승 행진은 3에서 중단됐다. KIA는 NC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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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도 막지 못한 한화의 1위 탈환…104분 우천중단 속 LG 꺾고 33일 만의 선두 등극

    하늘도 한화의 1위 탈환을 막지 못했다. 프로야구 한화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서 1시간 44분 우천 중단을 넘어 10-5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를 0.5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등극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33일 만의 1위 등극이다. 한화는 지난달 한 때 LG에 3.5경기 차까지 쳐졌었다.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이날 영건을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중고신인 송승기(23)를 한화는 4년차 문동주(22)를 각각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달 25일 롯데전 이후 3주 만에 실전에 나선 문동주는 벤치의 기대와 달리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2회초는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3회초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에게 내야안타,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어 4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장을 채운 1만7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한화는 이내 살아났다. 4회말 안치홍이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노시환이 볼넷, 채은성이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한화는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데 이어 이도윤과 최재훈이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LG 실책이 이어지면서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5회초에는 2사 2루에서 LG 이주헌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문현빈이 주자 문성주를 홈에서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끓어올랐다. 기세를 탄 한화는 5회말 역시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노시환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변수가 발생했다.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된 것. 경기 성립 요건에 필요한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앞서 13일에는 우천 취소, 14일에는 무승부가 이어지면서 1,2위 팀의 주말 3연전이 승패 변동 없이 마무리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시간44분의 긴 기다림 끝에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경기는 재개됐다. 혹여 경기가 취소될까 염려하던 한화 타선은 재개를 기다렸다는 듯 채은성을 시작으로 5회말에만 장단 5안타를 더하며 순식간에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8회말 4번타자 노시환이 정우영의 시속 147㎞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13호)을 쏘아 올리며 1위 탈환을 자축했다. LG는 9회초 김주성이 솔로포(1점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 김종수가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무 5패로 한 걸음 추격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보여주듯 두 팀의 10차례 맞대결 중 5경기에서 1점 차 이내 승부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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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절친, ML 첫 대결… “바람의 손자-혜성 충돌” 美도 후끈

    한국프로야구 넥센(현 키움) 입단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꿈의 무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것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가 걸린 중요한 3연전이다.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MLB의 대표 라이벌인 두 구단은 19세기 후반 뉴욕 지역에 나란히 연고를 뒀을 때부터 경쟁 구도를 이어왔다. NL 우승 횟수도 다저스(25회) 1위, 샌프란시스코(23회)가 2위다. 올 시즌에도 다저스(41승 28패)가 2위 샌프란시스코(40승 29패)에 1경기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올 정규시즌에서 총 13차례 맞붙는다.두 선수의 꿈같은 대결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바람의 손자’(이정후)와 ‘혜성’(김혜성)으로 알려진 두 선수는 MLB를 휩쓸기 전까지 한국 야구에서 가장 위대한 스타였다”며 “둘은 이미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3연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은 그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MLB.com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넥센에 지명되고, 7년간 같은 팀에서 뛰고, 국가대표 생활도 함께했던 두 선수의 인연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빅리그에 입성한 신인 김혜성이 계약 구단을 정하고,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에도 이정후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8억 원), 김혜성은 올해 3+2년 최대 2250만 달러(약 308억 원)에 각각 현 소속팀과 계약했다.김혜성은 현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함께 지명됐고 함께 뛰었지만 이제는 빅리그에서 서로 대결하고 있다. 같은 지구에 속해 있다는 게 특별하다. 정말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정후 역시 “경기가 시작되면 서로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진 않겠지만 내 마음속에는 늘 혜성이가 있다”고 말했다.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해 팀이 치른 69경기 중 67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팀의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제외됐던 신입생 김혜성도 5월 빅리그에 콜업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29경기에 나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오른손 투수 등판 시 주로 기회를 받았던 왼손 타자 김혜성은 이번 3연전에서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상 1, 2차전에 오른손 투수 로건 웨브와 랜든 루프가 차례로 출격하기 때문. 최근 세 경기 연속 안타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 등을 상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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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맞대결’ 앞둔 키움 입단동기 SFG 이정후-LAD 김혜성

    프로야구 키움 입단동기이자 절친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꿈의 무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구 선두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MLB를 대표하는 라이벌이기도 한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시즌 첫 3연전을 앞둔 가운데 현재 다저스(41승 28패)가 2위 샌프란시스코(40승 29패)와 1경기 차이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13차례 맞붙는다.2017년 한국프로야구 넥센(현 키움)에 나란히 지명된 두 선수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이정후는 앞서 지난해 6년 1억1300만 달러 규모 계약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김혜성은 올해 3년 1250만 달러 계약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앞서 스프링캠프 경기에선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경기에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두 선수의 인연을 집중 조명했다. “바람의 손자(이정후)와 혜성(김혜성)으로 알려진 두 선수가 MLB를 휩쓸기 전까지 그들은 한국 야구에서 가장 위대한 스타 두 명이었다”며 “이번 주말(3연전)은 그들에게도 첫 번째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늦게 미국 무대를 노크한 김혜성의 경우 구단 계약 때부터 현지 적응까지 친구 이정후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앞서 김혜성은 “우리는 함께 (프로팀에) 지명되고 함께 뛰었다. 이제는 빅리그에서 서로 대결한다. 우리가 같은 지구에 있다는 건 특별하다. 정말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정후도 “경기가 시작되면 서로에 대해 너무 생각하진 않겠지만 늘 마음 속에는 혜성이 있다”고 말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37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해 팀이 치른 69경기 중 67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팀의 3번타자 중견수로 나서며 타율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던 신입생 김혜성도 5월 빅리그에 콜업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29경기에서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오른손투수 등판 시 주로 기회를 받았던 왼손타자 김혜성은 이번 3연전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1,2차전에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투수 로건 웹, 랜던 루프가 차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로테이션상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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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승 5선발 송승기 vs 5월9홈런 안현민… ‘중고 신인왕’ 2파전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급 신인 풍년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장서고 있는 건 두 ‘중고 신인’이다. 군 복무를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온 LG 왼손 투수 송승기(23)와 KT의 거포 외야수 안현민(22)이 두 주인공이다.2021년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전체 87순위)에 LG에 호명됐던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8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LG의 제5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두 달여 만에 제1 선발 투수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승기는 9일 현재 12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선 가장 뛰어나다. 생애 처음 풀타임에 도전하는 선수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송승기는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막아내기도 했다. 송승기는 LG가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팀 타선도 송승기에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9이닝당 7.3점을 지원하고 있다. LG는 13∼15일 2위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데 로테이션상 송승기는 평균자책점 1위 폰세(2.20)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송승기는 크지 않은 키(181cm)에 패스트볼 구속도 평균 시속 140km 중반대이지만 공의 회전 수와 수직 움직임이 좋아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송승기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약 145km)은 중위권인 반면에 구종 가치는 상위 3%에 든다. 송승기보다 1년 늦은 2022년 KT에 포수로 지명됐던 안현민은 입단 첫해 바로 군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 대신 육군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한 안현민은 군대에서 체계적인 운동으로 근육질 몸매를 갖췄고 제대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복귀 첫해였던 지난해 1군에서 29타석(타율 0.200)만 소화해 신인왕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안현민은 올해 기다렸다는 듯 기량을 쏟아내고 있다. 4월 30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안현민은 5월에만 타율 0.333에 9홈런 29타점으로 불붙은 타격감을 뽐냈다. 안현민은 리그에서 홈런 평균 비거리(130.5m)가 가장 긴 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지난달 20일 KIA전에서 시속 186.8km짜리 타구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0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덕분에 ‘터미네이터’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9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집계에서도 약 21만 표를 획득해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3위에 올랐다. 안현민의 합류 이후 KT도 상위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KT는 안현민이 선발로 나선 34경기에서 승률 0.563(18승 14패 2무)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5위인 KT의 시즌 승률(0.532)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두 중고 신인이 삼성 배찬승, 한화 정우주(이상 19) 등 고졸 신인들의 추격을 끝까지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2023년 한화 문동주에 이어 2년 만의 중고 신인왕 수상자가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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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자책점 2.30’ LG 송승기 vs ‘5월에만 9홈런’ KT 안현민…불붙는 신인왕 레이스

    역대급 신인 풍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신인왕 레이스는 ‘중고신인’들이 앞장서는 모양새다. 프로 지명 후 군 복무를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온 LG 투수 송승기(23)와 KT 외야수 안현민(22)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7순위)에 LG에 호명됐던 송승기는 그동안 프로 무대에서 기록은 2년간 8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친 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LG의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활약만 놓고 보면 1선발 부럽지 않다. 송승기는 9일 현재 1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 토종 선발 중에선 가장 낮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에 도전하는 선수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시즌 내내 공백 없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송승기는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막아내기도 했다. 송승기의 호투에 힘입어 팀 타선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9이닝당 7.3점을 지원하고 있다. LG가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선두 LG는 2위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로테이션 상 송승기는 평균자책점 1위 폰세(2.20)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투수로서 크지 않은 키(181㎝)에 패스트볼 구속도 평균 시속 140㎞ 중반대로 압도적이진 않지만 공의 회전수와 수직 움직임이 좋아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다. 실제로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송승기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약 145㎞)은 중위권에 속하지만 구종가치는 상위 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송승기보다 1년 늦은 2022년 KT에 포수로 지명됐던 안현민은 입단 첫 해 군 복무를 선택한 케이스다. 상무 대신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한 안현민은 군대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운동으로 근육질 몸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29타석(타율 0.200) 소화에 그치며 올해도 신인왕 자격을 갖게 된 안현민은 올해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기량을 쏟아내고 있다. 4월 30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안현민은 5월에만 타율 0.333에 9홈런 29타점으로 폭발했다. 5월에만 삼성 디아즈(10개)에 이어 SSG 최정과 함께 월간 홈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5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홈런 평균 비거리도 130.5m으로 리그에서 가장 앞선다. 지난달 20일 KIA전에서는 타구속도 186.8㎞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괴력에 컨택트 능력까지 갖춘 안현민은 이달 들어 타율 0.348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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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깝다, 1타차 준우승… 1426위 이일희 ‘아름다운 도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426위 이일희(37)가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친구 신지애(37)도 “(너의 활약이) 내게 큰 영감을 줬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일희는 9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준우승했다. 1, 2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제니퍼 컵초(28)에 1타 뒤졌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일희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10년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신지애, 박인비 등 1988년생 동갑내기들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3년 5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당시 그는 국산 골프공업체 볼빅의 컬러볼을 사용해 우승했는데 국산 골프볼로 LPGA투어에서 우승한 첫 사례였다.부진과 어깨 부상이 겹쳐 2019년부터 투어 카드를 잃은 그는 학교로 돌아가 학사 학위를 딴 뒤 잠시 다른 업종에 취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골프로 돌아왔다. 파트타임으로 골프를 가르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그는 예선을 거치거나 역대 LPGA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만 주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도 그중 하나였다. 투어 통산 200번째 출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이일희는 첫날 공동 선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3라운드에서 7번홀까지 3타를 잃으며 한때 12위까지 떨어졌다. 9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한 이일희는 후반에만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자체가 큰 성과였다. 그가 LPGA투어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공동 9위) 이후 약 9년 만이다. 경기 후 그는 신지애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이일희는 “(주변에 영감을 주는 것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며 “나는 그저 모두가 골프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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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감 줬다는 메시지 쏟아져”…1타차 아까운 준우승에도 미소지은 이일희

    ‘베테랑 골퍼’ 이일희(37)가 12년 만의 우승 도전을 1타 차로 아쉽게 놓쳤다. 이일희는 9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제니퍼 컵초(28)와 1타 차로 준우승 상금 16만4136달러(약 2억2400만 원)를 챙겼다. 국내 무대를 거쳐 2010년 미국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5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줄곧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부진을 이어간 이일희는 2018년부터 시드 없이 일부 대회에만 출전해왔다. 지난해에도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골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학교로 돌아갔고 금융 포럼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파트타임 골프 레슨 등을 하며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지난달 US여자오픈(컷 탈락)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출격에 나선 이일희는 이번 대회 첫 날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 이틀째 3타를 추가로 줄이며 단독 선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1번(파4), 3번(파5), 7번(파3)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기록하며 한 때 12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9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한 이일희는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놓치며 연장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버디에 성공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움에도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미소지었다.대회 뒤 이일희는 “리더로 경기를 시작해서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경기를 빨리 했고 마무리도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대회 뒤 절친 신지애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에게 “(너의 활약이) 내게 영감을 줬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 이일희는 “정말 놀라웠다. (영감을 주는 것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늘 노력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모두가 골프를 즐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세영(32)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76야드 거리(약 69.5m) 거리 17번 홀(파3)에서 56도 웨지로 홀인원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김세영의 투어 세 번째 홀인원 기록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뷰익 LPGA 상하이(공동 2위)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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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라도 국내 첫 완봉승 앞세운 삼성 4위로

    삼성 외국인 투수 후라도(29·사진)가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4위로 끌어올렸다. 후라도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9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국내 무대 3년 차 후라도의 개인 첫 완봉승이자 시즌 세 번째 기록이다. 후라도는 2023, 2024년 키움에서 뛰었다. 후라도는 이날 최고 시속 151km에 체인지업, 커터(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등을 섞어 던졌다. 3회초를 제외하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경기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마지막 7, 8, 9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날 총 2개의 안타를 NC에 내준 삼성은 단 1개의 안타로 승리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6회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손주환에게 친 중전안타가 유일한 기록이다. 정작 이날 유일한 득점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류지혁의 몸 맞는 공에 이은 1사 2, 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디아즈가 1루 땅볼을 치면서 나왔다. 1안타 승리는 프로야구 역대 6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날 SSG에 2-3으로 패한 KT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선두 LG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을 7-2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7회초에만 김현수(시즌 6호), 문보경(13호)이 2점 홈런 2개를 치는 등 5득점하며 화력을 폭발했다. LG 중고신인 송승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7승째(3패)를 챙겼다. 키움의 연승 행진은 4에서 중단됐다.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안방, 방문경기에서 20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해 지난달 한화가 세운 역대 최다 연속 매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KIA는 연장 10회 말 승부끝에 한화에 7-6으로 이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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