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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거래되는 행위를 점검하기 위한 공동 검사에 착수했다. 외환 당국의 공동 검사 진행은 13년 6개월 만이다. 1500원을 넘어선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환율 상승에 편승한 투기 세력이 시장 교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일 외환 당국의 공동 구두 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10일 당국의 공동 검사 착수에도 다시 상승 전환했다. ● “야간 시간 거래 중점적으로 살필 것” 재정경제부는 이날 한은과 금감원이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서면과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직접 외화 시세를 변동하거나 고정하는 방식으로 환차익을 얻거나, 투기 세력에게 도움을 주는 교란 행위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과 금감원의 공동 검사는 재경부 장관 요청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 마지막 공동 검사는 2012년 10월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오르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외환 당국은 이번 공동 검사에서 낮보다 외환 거래량이 줄어드는 야간 시간대의 거래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9.1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종료)를 마쳤는데, 6일 오전 2시에는 이보다 19.9원 오른 1559.0원으로 마감했다. 24시간 거래되는 뉴욕 등 NDF 시장에서도 같은 날 원화가 장중 1560원을 넘어서는 등 주간 거래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환 당국은 야간 시간대에 외국계 은행을 통한 원-달러 NDF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NDF는 기업이나 기관 투자가 등이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 거래하는 시장으로, 바로 달러를 매매하지 않고 약속한 환율과 실제 환율의 차액만 주고받는다. 현재 NDF는 오전 9시 문을 여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개장 가격의 기준점이 된다. 투자자들이 NDF의 시세를 참고해 호가를 부르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NDF의 일평균 거래액은 올 1분기(1∼3월) 155억5000만 달러(약 23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NDF 거래액이 늘며 환율에 더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24시간 거래 변동성 확대 가능성 예의주시 외환 당국은 다음 달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 외환 거래 시간을 24시간 가동하면 환율이 기존보다 더 출렁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량이 떨어지는 야간 시간대에 투기 세력이 호가를 크게 높이거나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6일부터 외환 거래 시간은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24시간 거래 체제 초기에는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으나,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며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와 한은의 8일 공동 구두 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래에셋증권은 총 5억 달러(약 7600억 원) 규모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전문 투자자들에게 청약 철회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미국 증시 상장 후에 당일에 바로 거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철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안내문을 통해 “공모주 청약 철회 의사가 있으면 11일 낮 12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당초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주식 청약에 따른 투자자 배정 물량을 스페이스X 상장 당일 개별 투자자 계좌에 반영해 바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었다. 세계 증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기업공개(IPO)인 만큼 상장 당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투자자들이 받은 스페이스X 공모주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예탁 절차를 거쳐 실제 국내에 입고되려면 시간이 추가로 걸린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점은 16일(한국시간)부터다.청약 참여 후에도 스페이스X 상장 이후 3거래일간 매매를 할 수 없는 만큼 청약 철회권을 제공하기로 했다.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공모주 인수단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되는 스페이스X 주식 물량은 11일 확정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거래되는 행위를 점검하기 위한 공동 검사에 착수했다. 외환 당국의 공동 검사 진행은 13년 6개월 만이다. 1500원을 넘어선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환율 상승에 편승한 투기 세력이 시장 교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8일 외환 당국의 공동 구두 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10일 당국의 공동 검사 착수에도 다시 상승 전환했다.● “야간 시간 거래 중점적으로 살필 것”재정경제부는 이날 한은과 금감원이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서면과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직접 외화 시세를 변동하거나 고정하는 방식으로 환차익을 얻거나, 투기 세력에게 도움을 주는 교란 행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한은과 금감원의 공동 검사는 재경부 장관 요청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 마지막 공동 검사는 2012년 10월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오르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외환 당국은 이번 공동 검사에서 낮보다 외환 거래량이 줄어드는 야간 시간대의 거래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실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9.1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종료)를 마쳤는데, 6일 오전 2시에는 이보다 19.9원 오른 1559.0원으로 마감했다. 24시간 거래되는 뉴욕 등 NDF 시장에서도 같은 날 원화가 장중 1560원을 넘어서는 등 주간 거래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외환 당국은 야간 시간대에 외국계 은행을 통한 원-달러 NDF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NDF는 기업이나 기관 투자가 등이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 거래하는 시장으로, 바로 달러를 매매하지 않고 약속한 환율과 실제 환율의 차액만 주고받는다. 현재 NDF는 오전 9시 문을 여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개장 가격의 기준점이 된다. 투자자들이 NDF의 시세를 참고해 호가를 부르기 때문이다.한은에 따르면 NDF의 일평균 거래액은 올 1분기(1~3월) 155억5000만 달러(약 23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NDF 거래액이 늘며 환율에 더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24시간 거래 변동성 확대 가능성 예의주시외환 당국은 다음 달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 외환 거래 시간을 24시간 가동하면 환율이 기존보다 더 출렁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래량이 떨어지는 야간 시간대에 투기 세력이 호가를 크게 높이거나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6일부터 외환 거래 시간은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24시간 거래 체제 초기에는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으나,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며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와 한은의 8일 공동 구두 개입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해 2개월 전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높아지며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수출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명목 GDP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0.5%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2년째 3만 달러대에 머물러 대만과 일본보다 뒤처졌다.● “명목 GDP 증가율, 50년 만에 최고치”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민소득 자료 잠정치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올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8%였다. 2020년 4분기(10∼12월)에 2.3%를 나타낸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이 올 4월 23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7%였다. 이후에 확정된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통계를 반영한 결과 성장률이 기존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은은 1분기 실질 GDP가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도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는데, 2.7%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1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됐던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명목 GDP는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지표로,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파악할 때 주로 활용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명목 GDP의 성장세는 (반도체 등) 한국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70∼1980년대 명목 GDP 증가율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커졌지만 올해 증가율은 수출 실적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내년 1인당 GNI 4만 달러 넘을 가능성”지난해 1인당 GNI 잠정치는 3만6963달러로 2024년(3만6857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5257만 원으로 전년(5027만 원) 대비 4.6% 늘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달러 환산 1인당 GNI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12년째 3만 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4만626달러)과 일본(3만8000달러)의 1인당 GNI 추정치는 한국을 넘어섰다. 한국은 2023∼2024년엔 2년 연속 두 국가에 앞섰다. 하지만 한은은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8년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2개월 전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높아지며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수출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명목 GDP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0.5%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2년째 3만 달러대에 머무르며 대만과 일본보다 뒤처졌다.● “명목 GDP 증가율, 50년 만에 최고치”한은이 9일 발표한 국민소득 자료 잠정치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올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8%였다. 2020년 4분기(10~12월)에 2.3%를 나타낸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한은이 올 4월 23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7%였다. 이후에 확정된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통계를 반영한 결과 성장률이 기존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한은은 1분기 실질 GDP가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도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는데, 2.7%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1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추진됐던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명목 GDP는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지표로,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파악할 때 주로 활용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명목 GDP의 성장세는 (반도체 등) 한국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70~1980년대 명목 GDP 증가율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커졌지만 올해 증가율은 수출 실적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올해 1인당 GNI 4만 달러 넘을 가능성”지난해 1인당 GNI 잠정치는 3만6963달러로 2024년(3만6857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5257만 원으로 전년(5027만 원) 대비 4.6% 늘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달러 환산 1인당 GNI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한국의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12년째 3만 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4만626달러)과 일본(3만8000달러)의 1인당 GNI 추정치는 한국을 넘어섰다. 한국은 2023~2024년엔 2년 연속 두 국가에 앞섰다.하지만 한은은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8년 이전으로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555원을 넘어서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날 환율은 15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재경부와 한은이 담당 국장 공동 명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개입에 나선 건 약 6개월 만이다.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12일)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날 변수들이 있는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세를 당장 꺾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와 한은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일부 투기적 외환 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뒤 장 초반 1555원을 넘어섰던 오름세가 꺾였다. 이번 개입은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 공동 명의 입장문 발표로 이뤄졌다. 이런 방식의 개입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과 외환시장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어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기준 강화를 당부했다. 정부의 환율 방어와 함께 국민연금이 미래에 받을 달러를 현재 환율로 미리 파는 ‘선물환 매도’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이 현재 환율을 고점으로 보고 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에 동조해 달러를 내놓으며 시중에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개입 영향으로 환율은 야간 거래로 들어서며 주간 거래 마감 이후 오후 4시에는 1529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이어진 점을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21거래일간 70조 원어치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일단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 외환 당국의 판단이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한국 주식 비중을 유지하려 주가가 많이 오른 한국 종목들을 많이 팔았는데 이런 과정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날 변수가 남아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58%포인트 오른 연 3.940%로 4%에 육박했다.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원-달러 환율이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555원을 넘어서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날 환율은 15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재경부와 한은이 담당 국장 공동명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개입에 나선 건 약 6개월 만이다.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12일)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날 변수들이 있는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세를 당장 꺾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와 한은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일부 투기적 외환 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뒤 장 초반 1555원을 넘어섰던 오름세가 꺾였다. 이번 개입은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 공동명의 입장문 발표로 이뤄졌다. 이런 방식의 개입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과 외환시장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어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기준 강화를 당부했다.정부의 환율 방어와 함께 국민연금이 미래에 받을 달러를 현재 환율로 미리 파는 ‘선물환 매도’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이 현재 환율을 고점으로 보고 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에 동조해 달러를 내놓으며 시중에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전방위적인 개입 영향으로 환율은 야간 거래로 들어서며 주간 거래 마감 이후 오후 4시에는 1529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외환 당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이어진 점을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21거래일간 70조 원어치가량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일단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 외환 당국 판단이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한국 주식 비중을 유지하려 주가가 많이 오른 한국 종목들을 많이 팔았는데 이런 과정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날 변수가 남아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58%포인트 오른 연 3.940%로, 4%에 육박했다.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넘어서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4∼6월) 평균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1∼3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 수출기업의 달러화 보유 확대 등이 겹치면서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6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미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60.2원에 마감했다. 현 추세라면 환율은 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4월 1일∼이달 5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1.0원으로 올 1분기 평균 환율(1465.2원)보다 25.8원 높았다. 올 1분기 평균 환율은 이미 1998년 1분기(1606.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을 자극했다. 5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 내린 7,38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 내린 25,709.4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조정이 국내로 확산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강화돼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등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가 뛰고 기업들의 생산비가 는다. 과거에는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진 데다 해외 투자 확대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을 호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이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며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원-달러 환율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넘어 1998년 외환위기 때를 넘볼 정도로 오르면서 고환율에 따른 한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6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 구두 개입에도 환율 오름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환율 상승은 원유, 원자재, 식자재 등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기업의 생산비 부담을 가중한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강세가 이어져 환율 상승세를 더욱 키울 수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와 금리, 내수 경기를 동시에 압박해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가 유입될 유인을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환율이 1600원을 넘어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주식 순매도, 환율 자극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오후 3시 반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거래일 연속 1500원을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2∼3월 환율이 1500원대를 11거래일 연속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에선 15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KB국민은행이 고시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3원까지 뛰었다.원-달러 환율 상승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힘을 받고 있는 이유가 크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3.75%에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61.93%로 집계됐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5일 100.8까지 오르며 2개월 만에 다시 100을 넘었다. 원-달러 환율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6일 160.4엔까지 올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고환율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69조4000억 원이다. 반도체 등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인 기업이 달러를 좀처럼 원화로 환전하지 않는 경향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 해외 자금 수요 등에 대비해 계속 달러를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여러 요인이 쌓여 있는 만큼 8일에도 환율이 더 오를 가능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안정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물가 자극 등 실물 경제 직격탄 환율이 오르면 실물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당장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석유류와 축산물, 수산물 등의 수입 물가가 뛰면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고환율 현상으로 수입 쇠고기 가격이 7.6% 뛰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갈치(15.1%)와 조기(14.6%), 고등어(5.1%) 등도 크게 올랐다. 한은은 이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해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고 정책 대응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며 “특히 취약 계층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고환율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원유와 원자재 등 수입 비용이 함께 증가해 생산비 부담도 커진다. 금융시장 불안도 변수다. 미국 금리 인상 압력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이 확대돼 원화 약세(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단기 급등한 코스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이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 수요가 엿보인다며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세계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인 750억 달러(약 117조 원) 규모의 스페이스X 상장이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공모주 청약이 8일 마무리된다. 국내에선 일정 수준 소득 및 자산을 갖춘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이 5일 시작돼 8일 끝난다. 첫날 3억 달러(약 4700억 원) 모집이 불과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국내에선 일반 개인투자자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아 편입할 가능성이 큰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주식에 몰린 투자금이 분산돼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문 투자자 5억 달러 모집… ‘완판’ 전망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5일 오전 8시 반부터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 한도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모집을 시작한 결과 조기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IPO에 참여할 투자은행(IB) 23곳을 선정했는데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만 포함됐다. 전문 투자자 1인당 최대 참여 금액은 300만 달러(약 47억 원)다. 전문 투자자는 연 소득이 1억 원 이상,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이 5억 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춘 투자자를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2억 달러(약 3100억 원)의 공모주 물량도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만 모집할 예정이다. 국내 일반 투자자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직접 참여는 무산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한국에선 사모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국내 일반 투자자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스페이스X 공모주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우주 관련 2개 ETF에 편입하기로 했다.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12일 나스닥 상장… ‘유동성’ 쏠림 커질 수도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12일 세계 증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를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직후 기업 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730조 원)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뉴욕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기업에 흘러든 유동성을 대거 빨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6% 하락했다. 일간 하락률이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최대였다. 박준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전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면서,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주가지수도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주 테마의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상장 뒤 최소 1년이 지나야 미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얻는다고 보도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4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540원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6조6660억 원 순매도한 데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내려가야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부터 1530원…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장중 1540.3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29.7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건 물론이고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겨 마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중국 일본 등 54개 교역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점이 환율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이 감소하고 그만큼 달러 유입이 줄어 환율이 오를 수 있어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 수요를 키웠다. 국제 유가 상승도 영향을 줬다. 미국이 “이란이 쿠웨이트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중동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3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 릴레이 중인 점도 달러 공급을 줄이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강세에 관세 부과 위험까지 더해졌다”며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외환 당국 구두 개입에도 고환율 유지이날 장 초반 환율이 오르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외환시장 등에서의) 과도한 쏠림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후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금세 다시 올랐다. 외환 당국은 환율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시장에서는 좀처럼 환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 달러(약 653조 원)로 4월 말 대비 8억800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 감소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달러를 빌려주는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이다. 이런 조치에도 지난달 월평균 매매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90.1원으로 4월(1487.4원) 대비 2.7원 높았다. 환율 상승세를 꺾으려면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부터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 자본이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갈 유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로 연 2.5%인 한국과 최대 1.25%포인트 차이다. 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자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년 7개월 만에 3.8%대에 마감했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물가와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국제 유가도 떨어져야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4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540원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6조9880억 원 순매도한 데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내려가야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개장부터 1530원…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장중 1540.3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29.7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건 물론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13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겨 마감했다.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중국 일본 등 54개 교역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점이 환율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이 감소하고 그만큼 달러 유입이 줄어 환율이 오를 수 있어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 원 가깝게 순매도하며 지난 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국제 유가 상승도 영향을 줬다. 미국이 “이란이 쿠웨이트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중동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3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 릴레이 중인 점도 달러 공급을 줄이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강세에 관세 부과 위험까지 더해졌다”며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외환 당국 구두 개입에도 고환율 유지이날 장 초반 환율이 오르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외환시장 등에서의) 과도한 쏠림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후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금세 다시 올랐다.외환 당국은 환율을 낮추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시장에서는 좀처럼 환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 달러(약 653조 원)로 4월 말 대비 8억800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 감소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달러를 빌려주는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이다. 이런 조치에도 지난달 월평균 매매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90.1원으로 4월(1487.4원) 대비 2.7원 높았다.환율 상승세를 꺾으려면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부터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려 자본이 미국 등 해외로 빠져나갈 유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0∼3.75%로 연 2.5%인 한국과 최대 1.25%포인트 차이다. 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자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년 7개월 만에 3.8%대에 마감했다.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물가와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국제 유가도 떨어져야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4일 장중 1530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했던 올해 3월 말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의 12.5% 추가 관세 부과 결정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 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자,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장중 1530.8원까지 올랐다가 내려가더니 오전 10시 반 현재 1529원 선에서 거래됐다.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중동 전쟁 확산 영향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1536.9원까지 뛰었다.3일(현지 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등 54개 경제권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USTR 발표 후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선 환율이 1536원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의 ‘팔자’가 19거래일째 이어지며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주식을 팔아 다시 달러로 바꾸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는) 중동 전쟁 종전과 함께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져야 환율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 등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환율 상승 등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과도한 (달러 등)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3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20원을 넘겼다. 야간 거래 제도가 도입된 지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달러를 많이 가져간 영향이 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기준 1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야간 거래가 도입된 2024년 7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환율은 1520.3원까지 뛰기도 했다. 2일 주간 거래에 이어 다음 날 야간 거래에서도 152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낮 거래에서 1500원대 환율은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던 2009년 2, 3월 1500원대 환율이 11거래일 이어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9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7% 올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93.76달러로 전장 대비 1.74% 뛰었다.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원-달러 환율이 3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20원을 넘겼다. 야간 거래 제도가 도입된 지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달러를 많이 가져간 영향이 컸다.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기준 1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야간 거래가 도입된 2024년 7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냈다.이날 장중 환율은 1520.3원까지 뛰기도 했다. 2일 주간 거래에 이어 다음날 야간 거래에서도 152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낮 거래에서 1500원대 환율은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던 2009년 2~3월 1500원대 환율이 11거래일 이어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국제 유가 오름세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서물 가격은 배럴당 9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7%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93.76달러로 전장 대비 1.74% 뛰었다.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2일까지 1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일 장중 미국 테슬라와 메타(옛 페이스북)를 제치고 세계 9위까지 올랐다. 한국 기업이 세계 시총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코스피의 전체 시총은 인도를 넘어 세계 6위에 올랐다.코스피는 구글의 대규모 유상 증자에 따른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논란 우려에도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매수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 8,800을 돌파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18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만에 장중 1520원을 뚫었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7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달러 환산 시가총액은 1조5600억 달러까지 오르며 10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인 메타(1조524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앞선 것이다. 장중에는 9위 테슬라(1조5610억 달러)를 앞서기도 했으나 삼성전자의 상승 폭이 줄며 10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0억 달러다.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1일 달러 환산 종가 기준으로 인도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큰 주식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5곳이다.코스피는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증시 시총을 제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코스피는 2일 전장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이날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에는 장중 최고치인 8,933.62까지 올랐다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8,503.12로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6조5560억 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지난달 7일부터 1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60조 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1일(현지 시간) 800억 달러(약 1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가 불거진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0.1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520원대를 돌파한 건 4월 2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후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1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510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석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석유류 가격이 20%대 상승률을 보인 데다 항공료 등도 크게 오르면서 고유가 충격이 전방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은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지표가 석 달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 수준을 웃돌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석유류 24%↑… 두 달 연속 20%대 상승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4년 3월(3.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건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2월 2.0%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인 3월 2.2%, 4월 2.6%로 오른 데 이어 한 달 만에 0.5%포인트 뛰었다.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4.2%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3.1%, 33.3% 올랐다.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국제항공료는 전년 대비 33.5% 올랐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국내항공료도 25.9% 올랐다. 엔진오일교체료(14.0%), 세탁료(11.3%) 등도 4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3% 올랐다. 2024년 4월(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다. 여기에 포함된 쌀(13.5%), 달걀(10.2%), 수입 쇠고기(7.6%) 등 먹거리 물가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대 물가에 힘 받는 7월 금리 인상설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책적 노력이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3.7% 정도로 추정된다”고 했다.중동 전쟁 종전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분이 가공식품, 외식 물가 등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이날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이지호 조사국장은 “6월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당분간 3%대의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 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신현송 한은 총재가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 한국의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통화긴축으로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어려움이 적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AA― 등급) 금리는 연 4.441%로 전 거래일보다 0.031%포인트 올랐다. 회사채 금리가 연 4.4% 금리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일 장중 미국 테슬라와 메타(옛 페이스북)을 제치고 세계 9위까지 올랐다. 한국 기업이 세계 시총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코스피의 전체 시총은 인도를 넘어 세계 6위에 올랐다.코스피는 구글의 대규모 유상 증자에 따른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논란 우려에도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매수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 8,800을 돌파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18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만에 장중 1520원을 뚫었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7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달러 환산 시가총액은 1조5600억 달러까지 오르며 10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M7)’인 메타(1조524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앞선 것이다. 장중에는 9위 테슬라(1조5610억 달러)를 앞서기도 했으나 삼성전자의 상승 폭이 줄며 10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0억 달러다.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1일 달러 환산 종가 기준으로 인도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큰 주식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5곳이다.코스피는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증시 시총을 제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코스피는 2일 전장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이날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에는 장중 최고치인 8,933.62까지 올랐다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8,503.12로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6조5560억 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지난달 7일부터 1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60조 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1일(현지 시간) 800억 달러(약 1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가 불거진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0.1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520원대를 돌파한 건 4월 2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후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1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510원을 넘긴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서 한국의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어려움이 적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데 이어 재차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신 총재가 참석한 한은의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는 등 통화 긴축 정책에 힘을 싣는 메시지가 나왔다.● “성장 강력해 딜레마 적어”신 총재는 이날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와 진행한 대담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며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성장률이 낮으면 경기가 침체할 위험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렵지만, 지금은 성장률이 높아 금리를 올려도 어려움이 적다는 얘기다. 신 총재는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높다는 점을 짚으며 “조금 더 많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의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2.3% 늘어났다. 신 총재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효과를 상쇄한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성장 여건은 유로 지역과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그 대신 금통위원 2명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통위 결정문에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 등을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인상 방침이 명시됐다. 신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받으면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9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3.79%에 장을 마쳤다.● “기준금리 인하, 중장기 경기 침체” 이날 콘퍼런스에서 국제기구 당국자들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중장기적으로 경기 흐름과 침체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한다는 전통적 경제 논리와는 다른 주장이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자문관 겸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금융기관의 위험 관리 수준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이 쉽게 대출을 내주게 되면서 금융 불안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 불안정이 커지면 2008년 금융위기처럼 소비, 생산 등 실물 경제로 번지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드리안 국장은 “(저금리 국면에서) GDP 성장이 낮아질 위험이 더 크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자산관리 현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오해는 장기 투자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은 매일 확인하면서, 정작 수익률을 갉아먹는 변동성은 외면하고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영올드(Young-Old) 세대에게 이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기대 수익률이 같더라도 변동성이 크면 장기 성과는 매우 낮아진다. 이유는 수익률의 비대칭성에 있다. 5%의 손실이 나면 원금 회복에 5.3%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10% 손실이 났다면 11.1% 수익률이 요구된다. 손실이 커질수록 이야기는 달라진다. 50% 손실을 봤다면 원금 회복을 위해선 100%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핵심은 손실 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다. 회복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방치에 가깝다. 현재 코스피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인 장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장기 투자를 한다면 복리의 마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지난달 27일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됐다. 변동성의 극단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은 “투자의 제1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제2원칙은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장세 속 투자자들의 3가지 실수자산관리 현장에서 다수의 투자자를 만나며 확인한 공통적인 실패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쏠림 투자다. 개인 투자자의 약 60%는 3개 종목 이하로 집중 투자를 한다는 분석이 있다. 보유 종목이 줄어들면 기대 수익률은 그대로인데 변동성만 커지게 된다. 특정 영역이나 종목으로 투자를 집중할수록 불확실성만 커진다. 두 번째는 종목 선택과 관련한 지나친 자기 확신이다. 코스피 편입 종목 중 지수 성과를 웃돈 종목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체의 7.1%에 불과하다. 지수 수익률을 넘어서는 종목은 일반적으로도 전체 구성 종목 중 50%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 본인이 고른 종목이 지수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는 확신은 통계적으로도 근거가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단기 이벤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011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10년간 279% 상승했다. 다만 주식 거래가 이뤄진 2517거래일 중 주가지수가 오른 날은 1386일로 55%였다. 코스피 역시 2007년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약 10년간 상승 마감한 거래일은 53%에 불과했다. 2거래일에 한 번은 하락한 셈이다. 매일 주식시장을 관찰할수록 하락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섣부른 투자 결정을 내릴 위험도 있다.● 노후 자산, 복리 효과로 불려야 기대 수명이 100세를 향해 가고 있다. 60세에 은퇴해도 30년 이상 자산 운용을 통해 노후 생활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올드 세대에게 노후 자산관리는 생존의 문제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예·적금 이자만으로는 구매력을 유지할 수 없다. 은퇴 후에도 금융자산은 계속 굴려야 하고,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복리의 힘이다. 25년간 운용하면서 연 2%의 수익률이 나온다면 자산은 기존 대비 64% 증가할 것이다. 연 3%의 수익률을 기록한다면 자산은 25년 뒤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초기 투자 금액이 같더라도 복리 효과에 따라 자산 규모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연 2∼3%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노후 자산의 규모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개선만으로도 노후 자산의 규모는 완전히 달라진다. 철저한 분산 투자와 합리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하면 연 2∼3%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 분산 투자의 효율적 도구 ETF 분산 투자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일반적으로 ETF에는 10개 이상의 종목이 편입된다. 단일 종목 비중이 30%를 넘어설 수 없다. 주가지수 성과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소외될 위험도 줄어든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와 비교해 자산운용사에 내야 하는 보수가 낮다. 구성 종목과 비중도 투명하게 공개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종목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지수형 ETF로 시장 전체의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개인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27일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 투자라는 ETF의 기본 취지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명에는 공식적으로 ETF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집중 투자는 손실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순히 종목 분산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산 형태와 투자 지역, 통화 등을 고루 구성해야 한다. 미국 주식이나 글로벌 채권 ETF를 일부 보유하는 것은 세계 경제·금융위기 발생 시 위험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도 강력한 전략이다. 주가지수와 무관하게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어 평균 매입 단가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개인 투자자가 최적의 매수 시점을 맞추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30년 후의 노후 생활은 지금의 선택이 만든다.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검증된 원칙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신한금융그룹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투자전략(18명), 주식·섹터(21명), 투자상품(12명), 포트폴리오(15명), 외환(3명), 부동산(10명), 세무(14명), 상속·증여(4명), IB(3명) 등 총 100명의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박근배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상무정리=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