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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유니폼(사진)이 경매에서 한국인 팬에게 4만1221파운드(약 7600만 원)에 팔렸다. 온라인 매체 ‘스퍼스웹’은 12일 유니폼 경매 사이트인 ‘매치원 셔츠’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사인이 담긴 이 토트넘 흰색 유니폼은 예비용으로 손흥민이 입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 최고 자리를 노리는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의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이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미국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대회 형식이 크게 바뀌었다. 직전 대회가 열린 2023년엔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 등 7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여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정상에 올랐다.FIFA는 이번 미국 대회부터 중계권 수익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전팀을 32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 대륙 최고 레벨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15개 팀, 대륙별 클럽 랭킹 상위 15개 팀, 개최국 미국의 2개 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금도 대폭 올랐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총상금(4억4000만 달러·출전료 포함)의 두 배가 넘는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다. 대회 정상에 오르면 우승 상금 4000만 달러와 각종 보너스를 합쳐 최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벌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열렸던 과거 대회들을 뛰어넘는 역사상 최고 상금(보너스 포함)이다”라고 말했다.올해 대회엔 역대 이 대회 최다(5회) 우승팀인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34회)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강호 맨체스터시티 등 세계적 클럽들이 대거 참가한다. 2024∼2025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서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왕좌를 노린다. PSG가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면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등을 포함해 시즌 5관왕을 달성한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12일 현재 PSG를 우승 후보 1순위(우승 확률 18.82%)로 보고 있다.각 클럽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경쟁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한 엘링 홀란(25·맨체스터시티)과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1위(26골)에 오른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등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1골) 킬리안 음바페(27)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단 각오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도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FIFA는 흥행을 위해 지난해 MLS 플레이오프 우승팀 대신 정규리그(동부 콘퍼런스) 우승팀인 마이애미에 출전권을 줬다. 마이애미는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밑그림을 그렸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4-0 대승으로 장식한 뒤 이렇게 말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쿠웨이트전에 나선 한국은 무패(6승 4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을 마쳤다.과거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 때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가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선부터 팀을 지휘하면서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했다. 홍 감독은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3차 예선을 통해 선수들의 특징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한국은 3차 예선에서 3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33·토트넘)과 4골을 기록한 이재성(33·마인츠) 등 고참들이 여전한 경기력을 뽐낸 가운데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차세대 공격수들을 여럿 발굴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선 오현규(24·헹크)가 돋보였다. ‘홍명보호’에서 교체 자원으로 주로 활용됐던 오현규는 처음 선발로 나선 쿠웨이트전에서 환상적 터닝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3차 예선 4골을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가 없는 예비 멤버였던 그는 “앞으로 1년간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스스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손흥민과 주 포지션이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방향 전환이 빠르면서도 매끄러운 드리블과 탁월한 연계 능력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대표팀은 7월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려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9월엔 북중미 월드컵 개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베스트 멤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역대 첫 방문 월드컵 8강 이상을 목표로 하는 홍명보호는 평가전을 통해 3차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내준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됐다. 조별리그부터 공격력이 막강한 상대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졌단 얘기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상대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에 대비한 전술과 수비 조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해 상대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숙제다. 홍 감독은 3차 예선에선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상황별 포메이션 및 세부 전술을 늘려야 한다. 사용 가능한 포메이션이 4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밑그림을 그렸다.”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10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4-0 대승으로 장식한 뒤 이렇게 말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쿠웨이트전에 나선 한국은 무패(6승 4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을 마쳤다.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 때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가 조별리그 탈락(1무 2패)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선부터 팀을 지휘하면서 폭넓은 선수층을 확보했다. 홍 감독은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3차 예선을 통해 그들의 특징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한국은 3차 예선에서 3골을 넣은 주장 손흥민(33·토트넘)과 4골을 기록한 이재성(33·마인츠) 등 고참들이 여전한 경기력을 뽐낸 가운데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차세대 공격수들을 발굴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선 오현규(24·헹크)가 돋보였다. ‘홍명보호’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던 오현규는 처음 선발로 나선 쿠웨이트전에서 환상적 터닝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3차 예선 4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땐 등번호가 없는 예비 멤버로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훈련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스스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손흥민과 주 포지션이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는 방향 전환이 빠르면서도 매끄러운 드리블과 탁월한 연계 능력을 바탕으로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대표팀은 7월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려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9월엔 북중미 월드컵 개최 국가 중 하나인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조 추첨식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베스트 멤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한국은 평가전을 통해 3차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내준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출전기회도 확대됐다. 조별리그부터 공격력이 막강한 상대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졌단 얘기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으로 빠졌을 때 상대 역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에 대비한 전술과 수비 조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해 상대의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숙제다. 홍 감독은 3차 예선에선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상황별 포메이션 및 세부 전술을 늘려야 한다. 사용 가능한 포메이션이 4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젊은 피’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이 안방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잔치를 벌였다.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이미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로 승점 22(6승 4무)를 쌓아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6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남아공 대회 때는 3차 예선과 최종 예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 이날 쿠웨이트전은 실험 성격이 강했다. 홍 감독은 선발 멤버 11명 중 6명을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나흘 전 이라크전 선발 멤버와 비교했을 땐 7명이 바뀌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엔 오현규(24·헹크)가 3차 예선 들어 처음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33·토트넘)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차세대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배치됐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후반 6분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 박스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경기 만에 11호 골을 넣은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분 뒤엔 오현규가 배준호의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이날 도움 2개를 포함해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베테랑 이재성(33·마인츠)이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발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주장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대승으로 예선을 마무리해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관중들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을 향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쳤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프랑스 축구 스타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젊은 피’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이 안방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잔치를 벌였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일찌감치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로 승점 22(6승 4무)를 쌓아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6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남아공 대회 때는 3차 예선과 최종 예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이날 쿠웨이트전은 실험 성격이 강했다. 홍 감독은 선발 멤버 11명 중 6명을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나흘 전 이라크전 선발 멤버와 비교했을 땐 7명이 바뀌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엔 오현규(24·헹크)가 3차 예선 들어 처음 선발 출전했고, 손흥민(33·토트넘)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차세대 공격수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배치됐다.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30분 균형을 깨뜨렸다. 한국의 코너킥 때 공격수 전진우(26·전북)가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수비수의 허벅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후반 6분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 박스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9경기 만에 11호 골을 넣은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3분 뒤엔 오현규가 배준호의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이날 도움 2개를 포함해 3차 예선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베테랑 이재성(33·마인츠)이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발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주장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대승으로 예선을 마무리해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관중들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선수들을 향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쳤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프랑스 축구 스타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한국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젊은 선수들이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내년 6월에 누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에는 실패했다. 4만1911명의 관중이 입장해 2017년 시리아전(3만352명)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중 가장 적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승점 19(5승 4무)로 선두를 지키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 경기를 남기고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3차 예선을 조 1위로 마친다. 9일 현재 2위 요르단의 승점은 16이다.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5무)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6년 만에 무패 예선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3차 예선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쿠웨이트(5무 4패)는 이미 조 최하위(6위)가 확정됐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200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차 예선 7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3골을 넣은 공격수 오현규(24·헹크),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시티) 등의 선발 출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는 쿠웨이트전에서 관중들과 함께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친다. 카드섹션 문구는 ‘WE 대한’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선수와 팬들이 하나 돼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이 담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승점 19(5승 4무)로 선두를 지키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 경기를 남기고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9일 현재 2위 요르단의 승점은 16이다.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3차 예선을 조 1위로 마친다. 2차 예선(5승 1무)을 포함해 예선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 5무) 중인 한국은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이후 16년 만에 무패 예선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선 합계 7승 7무로 본선에 올랐다. 3차 예선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쿠웨이트(5무 4패)는 이미 조 최하위(6위)가 확정됐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3차 예선 7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3골을 넣은 공격수 오현규(24·헹크),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시티) 등의 선발 출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는 쿠웨이트전에서 관중들과 함께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친다. 카드섹션 문구는 ‘WE 대한’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선수와 팬들이 하나 돼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이 담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가 전 세계 6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방문경기에서 이라크에 2-0으로 이겼다. 승점 19(5승 4무)로 조 선두를 지킨 한국은 10일 안방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로 팀당 10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트 사커’ 프랑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국에 앞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22회·전 대회 출전), 독일(18회),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14회), 스페인(12회) 등이 연속 11회 이상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의 통산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는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12회가 됐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중 처음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인상적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지켜냈다”며 “2026년 월드컵 무대를 위해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35년 만에 이라크 방문경기를 치른 한국은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알리 알 하마디(입스위치 타운)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33·토트넘)이 발 부상 여파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K리거 등이 승리를 이끌었다. 3년 만에 A매치에 출전한 미드필더 김진규(28·전북)는 후반 18분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7분엔 오현규(24·헹크)가 전진우(26·전북)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리그1 득점 1위(11골)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렸다. 오현규와 전진우는 과거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처럼 ‘구두닦기 골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이날까지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넣은 16골 중 6골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작성했다. 3차 예선 7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한 오현규는 3골을 책임지며 ‘특급 조커’로 떠올랐다. 3차 예선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배준호(22·스토크시티) 등 어린 선수들도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두 번이나 무승부에 그치는 등 기복이 심한 경기력과 9경기에서 7골을 내준 허술한 수비는 과제로 남았다. 역대 첫 방문 월드컵 8강 이상 성적에 도전하는 홍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본선 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에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대표팀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홍 감독에게 내년 본선은 명예 회복의 기회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을 때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3차 예선에서도 상대의 밀집 수비에 잠시 고전했지만 특유의 용병술과 적극적인 유망주 활용을 통해 본선행에 성공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막내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뒤 굵은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라스트 댄스’가 될지도 모를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34세가 되는 주장 손흥민에겐 북중미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최다인 6개의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하며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한 골만 추가하면 역대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된다. 손흥민은 박지성, 안정환(이상 은퇴)과 함께 3골을 기록 중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19(5승 4무)로 B조 선두를 지킨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10일) 결과에 상관없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에 앞서 브라질(22회), 독일(18회),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14회), 스페인(12회)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한국으로선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홍 감독은 이날 발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이라크 공격수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알하마디는 한국 중앙 수비수 조유민(샤르자)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동작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31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 이재성(마인츠)의 헤더와 전반 추가시간(전반 49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전에 66.9%의 볼 점유율 기록하며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전 들어 맹공을 퍼부은 한국은 후반 18분 이라크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전북)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핵심 미드필더 김진규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한국에 값진 선제골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7분 오현규(헹크)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그는 전진우(전북)가 측면에서 패스한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오현규는 이번 3차 예선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K리그1 득점 선두(11골)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35년 만에 이라크에서 열린 방문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낸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귀국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포르투갈이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올랐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포르투갈은 5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FIFA 랭킹 10위)과의 2024~20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018~2019시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포르투갈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독일에 먼저 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은 후반 18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23·유벤투스)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5분 뒤 호날두가 추가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호날두는 팀 동료가 측면에서 보낸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0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의 A매치 통산 득점은 137골이 됐다.UEFA 네이션스리그는 UEFA 소속 54개국(2024~2025시즌 기준)의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총 4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최상위 디비전인 리그A(16개 팀·총 4개 조)의 각 조 1, 2위 팀들이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강한 이라크를 상대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4일 현재 B조 선두인 한국(승점 16)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비기기만 해도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0승 12무 2패로 우위에 있지만, 이라크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선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이라크는 이번 3차 예선 안방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가고 있다. 현 대표팀 선수들은 이라크에서 A매치를 뛰어본 적이 없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35년 전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전(0-0 무승부)으로 당시 홍 감독이 선수로 뛰었다. 이번 3차 예선 경기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선수 중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이라크 방문경기다. 환경적 어려움을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까다로운 이라크전을 승리로 장식하려면 저녁 시간에도 기온이 35도에 달하는 더위와 이라크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이겨내야 한다. 치안이 불안정한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국이어서 한국 팬들이 방문 응원을 할 수 없다. 2일 이라크에 도착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방탄 버스를 타고 훈련장과 숙소를 오가고 있다. 현지 시간 3일 첫 ‘완전체 훈련’은 더위를 피하고, 이라크전(현지 시간 5일 오후 9시 15분 킥오프)에 신체 리듬을 맞추기 위해 오후 9시에 실시했다.한국은 손흥민(33·토트넘)과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소속 클럽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잉글랜드)이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3차 예선에서 세 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발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풀타임 소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 감독은 “(출전) 의지에 대해선 선수 본인에게 충분히 들었다. 하지만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이강인의 PSG는 1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네 골을 넣었지만 3차 예선에선 무득점을 기록 중인 이강인이 첫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시모네 인차기(49·이탈리아) 감독이 팀을 떠난다.인터 밀란은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차기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1일 인터 밀란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5로 대패해 준우승에 그친 뒤 3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인차기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이제 4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여섯 번의 우승을 함께 웃으며 기뻐한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2021년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인차기 감독은 정규리그인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축구협회컵) 2회, 수페르코파(이탈리아 슈퍼컵)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인차기 감독은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번(2022~2023, 2024~2025시즌)이나 인터 밀란을 챔스리그 결승에 올려놨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인차기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호 알힐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은 1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이끈 뒤 관중석에서 검은색 티셔츠 한 장을 건네받았다. 그가 갈아입은 티셔츠엔 아빠와 딸로 보이는 만화 캐릭터가 PSG 깃발을 들고 있었다.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문구도 담겨 있었다. PSG 팬들이 관중석에서 펼친 대형 천 속 그림도 비슷했다. 여기엔 엔리케 감독이 PSG 깃발을 경기장에 꽂는 걸 딸 사나가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엔리케 감독이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를 이끌고 2014∼2015시즌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와 함께 팀 깃발을 그라운드에 꽂았던 막내딸 사나의 모습을 오마주한 것이다.PSG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고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유럽 최정상에 섰다. 하지만 10년 전 엔리케 감독의 손을 잡고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함께 했던 사나는 이날 아빠 곁에 없었다. 열 살이던 2019년 뼈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마지막까지 딸의 곁을 지켰던 엔리케 감독은 인생 최고의 순간에 다시 사나를 떠올렸다. “나는 늘 사나를 생각하고, 지금도 곁에 있다고 느낀다. (사나를 추모해 준) 팬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PSG는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네이마르(33·브라질),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유럽의 강팀들끼리 경쟁하는 챔스리그에선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돈으로 빅이어(챔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살 수는 없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들었다. 메시와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 2023년 PSG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은 모래알 같던 팀의 색깔을 바꿨다. 영국 BBC는 “PSG는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 슈퍼스타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났다. 엔리케 감독은 스타 선수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여섯 차례 오른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엔리케 감독이 미팅룸에 음바페를 앉혀놓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수비도 미친 듯이 했다. 네가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며 강하게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음바페가 지난해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뒤 엔리케 감독은 구단 수뇌부들을 모아 놓고 “나는 더 젊고, 더 많이 뛰고, 더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사령탑의 철학 아래 이번 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은 헌신적 플레이를 보여줬고, PSG는 유럽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유망주 데지레 두에(20·프랑스)와 챔스리그에서 8골을 넣은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 등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결승전 선발 출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5세로 인터 밀란보다 다섯 살 어렸던 PSG는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역대 챔스리그 결승전 최다 골 차 승리를 거뒀다. 10년 전 엔리케 감독이 바르사에서 챔스리그를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을 때 그의 리더십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메시와 네이마르 등을 보유한 바르사는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가 없는 이번 시즌 PSG를 리그1과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합쳐 ‘쿼드러플’(4관왕)로 이끌었다. 엔리케 감독은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54·스페인)에 이어 유럽 축구 역대 두 번째로 서로 다른 두 팀에서 3관왕을 이룬 명실상부한 ‘명장’이 됐다.PSG 이강인(24)은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지성(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빅이어를 든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시상식에서는 무대 중앙에서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PSG는 8월 14일 이탈리아에서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33)의 토트넘(잉글랜드)과 UEFA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UEFA 슈퍼컵은 직전 시즌 챔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지난달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4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대표팀은 지난달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남자 400m 계주 패자부활전 1조에서 작성한 38초51의 한국기록을 0.02초 단축했다. 대표팀은 2023년 방콕 대회 우승팀 태국이 보유했던 대회기록(38초55)도 0.06초 앞당겼다.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남자 400m 계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만 4번(1981, 1983, 1985, 2023년) 땄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주를 펼친 이준혁은 경기 후 “야간에는 우리 팀의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선수들이 단합해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한국기록에 금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은 1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이끈 뒤 관중석에서 티셔츠 한 장을 건네받았다. 그가 갈아입은 검은색 티셔츠엔 아빠와 딸로 보이는 만화 캐릭터가 PSG 깃발을 들고 서 있는 그림과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관중석의 PSG 팬들이 펼친 통천 속 그림도 비슷했다. 여기엔 엔리케 감독이 PSG 깃발을 경기장에 꽂는 걸 그의 딸 사나가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엔리케 감독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바르사)를 이끌고 2014~2015시즌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와 함께 팀 깃발을 그라운드에 꽂았던 막내딸 사나의 모습을 오마주한 것이다.PSG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꺾고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유럽 정상에 섰다. 하지만 10년 전 엔리케 감독의 손을 잡고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함께 했던 사나는 이날 아빠 곁에 없었다. 2019년 뼈암 판정을 받아 1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마지막까지 딸의 곁을 지켰던 엔리케 감독은 지도자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에 다시 사나를 떠올렸다. “나는 늘 사나를 생각하고, 지금도 곁에 있다고 느낀다. (사나를 추모해 준) 팬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PSG는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네이마르(33·브라질),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적료 등으로 2조 원이 넘는 돈을 쓴 PSG는 프랑스 최상위리그 최다 우승팀(13회)으로 우뚝 섰지만, 유럽의 강팀들끼리 경쟁하는 챔스리그에선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보이며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돈으로 빅이어(챔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살 수는 없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PSG는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숙원을 풀었다. 이번 시즌 PSG는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합쳐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했다.메시와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 2023년에 PSG 지휘봉을 잡은 엔리케 감독은 팀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영국 BBC는 “PSG는 엔리케 감독 부임 이후 슈퍼스타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났다. 엔리케 감독은 스타 선수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많은 활동량을 강조하는 엔리케 감독은 리그1 득점왕에 여섯 차례 오른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그가 미팅룸에 음바페를 앉혀놓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수비도 미친 듯이 했던 선수다. 네가 수비도 적극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며 강하게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지난해 7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구단 수뇌부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더 젊고, 더 많이 뛰고, 더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 겁니다.”이번 시즌 PSG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사령탑의 철학 아래 젊은 선수들이 헌신적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유럽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유망주 데지레 두에(20·프랑스)와 챔스리그에서 8골을 넣은 주포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 등은 공격에만 치중하지 않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승전 선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5세로 인터 밀란(평균 30세)보다 다섯 살 어렸던 PSG는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역대 챔스리그 결승전 최다 골 차 승리를 거뒀다.엔리케 감독은 바르사에서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시엔 메시와 네이마르 등을 보유한 바르사가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릴 정도로 전력이 막강해 사령탑의 리더십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PSG에서 다시 한번 3관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엔리케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54·스페인)에 이어 유럽 축구 역대 두 번째로 서로 다른 두 팀에서 3관왕을 이룬 감독이 됐다.PSG 이강인은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지성(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빅이어를 든 한국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 팀의 일원이 된 이강인은 시상식에서 무대 중앙 쪽에 자리를 잡고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흥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전통의 명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빅이어’(Big Ears·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이강인(24)의 소속팀 PSG와 인터 밀란은 내달 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챔스리그는 최상위 레벨의 유럽클럽대항전으로 우승 상금은 2150만 파운드(약 399억 원)다.PSG는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PSG는 2011년 카타르 투자청 소유의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 네이마르(33·브라질) 등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적료 등으로 2조 원이 넘는 돈을 쓴 PSG는 프랑스 최상위리그 최다 우승팀(13회)으로 우뚝 섰지만, 챔스리그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9∼2020시즌엔 결승까지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메시와 네이마르는 2023년에 PSG를 떠났다. 그해 PSG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은 젊고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용해 이번 시즌 챔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지휘했던 2014∼2015시즌에 챔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PSG와 함께 새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PSG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진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인터 밀란은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인터 밀란은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선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4강에선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2021년부터 인터 밀란을 이끌고 있는 시모네 인차기 감독(49·이탈리아)은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번이나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인터 밀란은 2022∼2023시즌 대회 결승전에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0-1로 패했다.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 중인 골잡이들의 화력 대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PSG는 챔스리그 8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33골을 터뜨린 주포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의 발끝이 매섭다. 인터 밀란은 챔스리그에서 9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8·아르헨티나)가 공격 선봉에 선다. 30일 현재 영국 베팅 사이트 ‘bet365’는 뎀벨레를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위로, 마르티네스를 4위로 보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31)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SK와 재계약했다.SK는 30일 “워니가 우리 구단과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워니는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보수 최고 금액인 70만 달러(약 9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6시즌 동안 SK에서만 뛰면서 역대 최다인 네 차례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2024~2025시즌)엔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22.6점을 올리며 득점 1위에 올랐고, 리바운드는 경기당 평균 11.9개로 2위였다.워니는 지난 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에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니는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때 친지를 잃는 슬픔을 겪어 삶의 우선순위가 가족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 우승팀 SK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LG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밀려 통합우승에 실패한 뒤엔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워니는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는 전희철 SK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의 적극적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 SK 측은 워니가 미국으로 출국(23일)하기 전까지 매일 만나 은퇴를 만류하고 선수단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워니는 30일 오전에 재계약을 최종 결정해 SK 구단에 알렸다. 워니는 이날 SK 구단을 통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SK의 진정성 있는 설득과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겹쳐 한 시즌 더 SK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SK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28일 KT로 이적했다. 하지만 하루 뒤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가드로 활약해 온 김낙현을 영입하고, 정규리그 MVP 출신인 포워드 안영준과 재계약한 데 이어 이날 센터 워니까지 붙잡으면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치면 서러울 것 같았다.”프로농구 KT를 떠나 KCC로 이적한 스타 가드 허훈(30)은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KCC 입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은 그는 “우승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우승 확률이 높고,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을 선택한 것”이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허훈은 28일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KCC에 합류했다. 원소속팀 KT가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로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허훈은 형 허웅(32)이 뛰고 있는 KCC를 선택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60)의 아들로 같은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나온 형제는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이자, 프로에선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KCC는 허웅과 최준용(31), 송교창(29)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다수 보유해 ‘슈퍼팀’으로 불린다. 허훈은 “형이 내 패스를 받아 (골을) 잘 넣었으면 좋겠다”면서 “기량이 뛰어난 동료들의 능력을 잘 살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도움 1위(경기당 6.2개)에 오른 허훈은 경기 조율이 뛰어난 포인트 가드이고, 허웅은 3점슛(경기당 2.3개·4위) 능력이 좋은 슈터다.2017년 프로에 데뷔해 7시즌 동안 KT에서 뛴 허훈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그가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순간에 좌절을 안겼던 팀이 KCC다. 허훈은 2023∼2024시즌에 KT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허웅이 맹활약한 KCC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허웅은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첫 ‘부자(父子) 챔프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아버지 허재는 1997년 기아, 2002∼2003시즌 TG에서 뛰면서 우승했다. 허훈은 “나도 MVP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승 타이틀”이라고 말했다.간판스타를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KT는 허훈의 이적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훈은 “문경은 KT 감독님이 섭섭해하신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FA 제도를 통해 다방면으로 진로를 살펴보고 싶었다”고 했다.허웅은 이날 입단식에 참석해 허훈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동생에게 KCC로 오라고 매일 설득했다는 그는 “동생은 냉철하게 팀을 이끄는 능력이 있다. 동생이 다른 팀원들과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고,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KCC가 더 끈끈한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아버지 허 전 감독이 2005년부터 10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기도 하다. 허웅은 “동생이 KCC로 가기로 했다고 하자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고 전했다.19일 KCC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상민 감독(53)은 입단식에서 허훈에게 유니폼을 직접 입혀줬다. KT 시절 2번을 달았던 허훈은 KCC에서는 7번을 달고 뛴다. 친분이 두터운 최준용이 팔에 문신까지 새긴 번호가 2번이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가드’로 불린 이 감독은 KCC(전신인 현대 포함)에서 세 차례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사령탑으로는 2014년부터 8년간 삼성을 맡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허훈이라는 대형 취임 선물을 받은 이 감독은 “개성이 강한 우리 팀 선수들을 (허)훈이가 잘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30)이 KT를 떠나 KCC로 이적해 형 허웅(32)과 한솥밥을 먹는다. 허훈을 놓친 KT는 SK에서 14시즌 동안 ‘원 클럽맨’으로 활약해 온 김선형(37)을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KCC는 “허훈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에 영입했다”고 28일 알렸다.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60)의 아들인 형제가 한 팀에서 뛰는 건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이며 프로에선 처음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허훈은 2024∼2025시즌까지 KT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DB에서 프로에 데뷔한 허웅은 2022∼2023시즌부터 KCC에서 뛰고 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허훈은 지난 시즌엔 경기당 평균 13.8점, 6.2도움(1위)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다. 당초 KT는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를 원하는 허훈 측의 요구를 수용해 이날 협상에 나서려 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FA 계약 첫해 보수 최고액은 2019년 DB에 입단한 김종규(현 정관장)의 12억7900만 원이다. 하지만 허훈은 몸값을 한껏 낮춰 KCC를 선택했다. KCC 관계자는 “허훈이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어 우리 팀을 택했다”고 전했다. 허웅과 KCC에서 사령탑을 지냈던 아버지 허 전 감독도 KCC행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KCC의 허훈 영입 발표 후 4시간여 만에 베테랑 가드 김선형의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KT와 김선형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첫해 보수 총액은 8억 원이다. 프로에 뛰어든 2011년부터 줄곧 SK에서 뛴 김선형은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12∼2013, 2022∼2023시즌)에 오르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12.9점 4.3도움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최근 KT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54)과는 과거 SK에서 10년간 함께하면서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김선형은 “문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좋다. 우승을 목표로 팀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