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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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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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800명 어촌 축구팀의 ‘가을동화’

    “올해 축구계의 가장 큰 사건이 스웨덴에서 일어났다.” 영국 BBC는 21일 스웨덴 프로축구 1부 리그 알스벤스칸의 미엘뷔가 이뤄낸 기적 같은 우승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엘뷔는 스웨덴의 작은 어촌 도시 헬레비크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헬레비크 인구는 약 800명으로 주민 모두가 한꺼번에 경기장을 찾아도 6500석의 안방구장을 가득 채울 수 없다. 스타 선수도 없고, 예산 규모도 작아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미엘뷔는 2025시즌 개막 후 강호들을 잇따라 무너뜨리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창단 86년 만의 첫 우승까지 이뤄냈다. 미엘뷔는 이날 예테보리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66(20승 6무 1패)을 쌓은 미엘뷔는 2위 함마르뷔(승점 55)와의 격차를 11로 벌려 남은 정규리그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8년 3부 리그에서 우승한 미엘뷔는 이듬해 2부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미엘뷔의 예산은 스웨덴 최상위 리그 최다(24회) 우승팀 말뫼의 8분의 1 수준이다. 2023년 미엘뷔에서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안데르스 토르스텐손 감독은 지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사상 첫 1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미엘뷔 선수들은 대부분 헬레비크 출신이다. 토르스텐손 감독은 교사로, 구단 스카우트는 우체부로 활동한 적이 있다. 미엘뷔 수비수 톰 페테르손은 “돈이 많지 않고 연고지가 작아도 우리는 끈끈함을 바탕으로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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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선태 빙상연맹 이사, 사임 권고 불복…법원에 가처분 신청

    김선태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성남시청 감독)가 빙상연맹의 이사직 및 경기력향상위원직 사임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사직 및 경기력향상위원직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냈다. 김 이사는 8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됐다가 과거 징계를 받은 이력이 논란이 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 이사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던 2019년 선수단 관리 소홀 및 허위 보고, 직무태만 등의 사유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10조 11항은 ‘사회적 물의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경우 대표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 이사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조치한 연맹은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결격사유 검토를 소홀히 했다. 이사회는 징계 이력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선임 절차를 밟는 잘못을 범했다”며 사과했다. 이후 김 이사의 징계 이력은 그가 빙상연맹 이사직과 경향위원직을 계속 수행해도 되느냐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빙상연맹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에 ‘사회적 물의, 체육회와 체육회 관계단체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 밖의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은 1일 진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연맹 총회에서 김 이사를 임원으로 선임할 당시 결격사유가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 사실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김 이사에게 정관 상의 결격사유가 없다고 단정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사료된다. 이에 김 이사에게 이사직과 경기력향상위원직 자진 사임을 권유했다”고 전했다.하지만 김 이사는 연맹의 사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이사는 10일 연맹 사무처로 보낸 e메일에서 “외부 법률자문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이사로서도 국가대표 지도자로서도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확인했다”면서 “현시점에서의 사임은 선수단 사기 저하와 조직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어 사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이사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엔 즉시 이사 및 경기력향상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진 의원은 “빙상연맹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선수들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지만 정작 연맹은 내홍으로 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빙상연맹의 운영 실태와 대한체육회의 관리·감독 체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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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MLS ‘최소 경기 500호골’ 신기록 주인공 됐다

    ‘슈퍼 소니’ 손흥민(LA FC)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렸다.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은 19일 열린 콜로라도와의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42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단짝’ 드니 부앙가(가봉)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중이던 8월 LA FC에 합류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LA FC는 이날 손흥민의 득점으로 2014년 팀 창단 이후 260경기 만에 정규리그 500호 골을 뽑아냈다. 이는 MLS ‘최소 경기 500호 골’ 신기록이다.LA 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의 실수로 실점했다. 볼 터치가 길었던 요리스가 다급하게 팀 동료에게 패스한 공이 콜로라도 미드필더 팩스턴 애런슨(미국)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대런 야피(미국)에게 헤더로 역전골을 내준 LA FC는 후반 45분 앤드루 모런(아일랜드)이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만들었다.LA FC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60(17승 9무 8패)을 기록해 MLS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LA FC는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같은 콘퍼런스 6위 오스틴과 맞붙는다.동부 콘퍼런스 인터 마이애미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이날 내슈빌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9골을 기록한 메시는 손흥민의 팀 동료 부앙가(24골) 등 공동 2위 그룹을 5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2023년 MLS 무대 데뷔 이후 3시즌 만에 첫 득점왕 등극이다. 동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인터 마이애미는 PO 1라운드에서 내슈빌(동부 콘퍼런스 6위)을 다시 만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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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설렐 준비됐나요”… 내일 골프 3개대회 티샷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3개 대회 챔피언이 이번 주말 가려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이 뜨거운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 대회가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LPGA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 중엔 14일 현재 김아림, 김효주, 이소미, 임진희, 유해란이 1승씩을 기록 중이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달러(약 4억9300만 원)다. 2019년 초대 대회 장하나, 2021년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든 이후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랐고, 작년엔 해나 그린(호주)이 우승했다.한국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세계 랭킹 8위 김효주다. 김효주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중 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끝난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이소미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아림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출산과 육아로 2년 2개월여간 휴식기를 가졌던 최운정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은 16일부터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다. 나란히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홍정민과 방신실, 이예원이 4승 선착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12일 끝난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우승으로 상금 1위(약 12억9400만 원)에도 오른 홍정민은 “2주 연속 우승으로 개인 통산 첫 시즌 4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16일부터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더채리티클래식을 연다. 30세의 나이에 콘페리투어를 거쳐 2026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확정한 ‘불곰’ 이승택은 지난해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K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옥태훈은 K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4승)에 도전한다. 14일 현재 3승을 기록 중인 옥태훈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하게 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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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파한 브라질, 日에 역전패…홍명보호, 파라과이에 2-0 승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라과이를 꺾고 브라질전 참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에 0-5로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을 묶어 파라과이에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한국은 37위 파라과이와의 역대 A매치 전적이 3승 4무 1패가 됐다. 브라질전 선발 멤버 중 8명을 바꿔 파라과이전에 나선 홍 감독은 이날도 3명의 중앙 수비수를 최후방에 두는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주장 손흥민(LA FC)이 나섰고, 양쪽 측면 공격수에는 이동경(김천)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배치됐다.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낚았다. 이명재(대전)의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것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엄지성에게 향했고,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은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A매치 2호 골을 기록했다.한국은 전반 43분 중앙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의 백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파라과이 공격수 로날도 마르티네스(플라텐세)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파라과이는 후반 25분 프리킥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안토니오 사나브리아(크레모네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공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골라인 밖으로 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추가 골을 넣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날 교체로 투입돼 A매치 6호 골을 성공시킨 오현규는 “대표팀 옷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항상 최고가 되자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대표팀 최고의 공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 2’에 들어갈 확률을 높였다. 48개 팀이 참가는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는 12개 팀씩 포트 1∼4에 배정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16위), 멕시코(14위), 캐나다(26위)와 FIFA 랭킹 최상위 9개 참가 팀이 포트 1을 구성한다. 그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은 12개 팀이 포트 2에 들어간다. FIFA 랭킹 최상위권 국가 가운데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팀이 나올 수 있지만, 한국이 FIFA 랭킹 23위 이상을 유지하면 포트 2 진입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FIFA 랭킹을 실시간 계산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3일 기준 랭킹 포인트 1589.75점으로 22위에 자리해 랭킹 23위 에콰도르(1588.82), 24위 호주(1588.25)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게 된 한국은 포트 2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FIFA는 11월에 발표하는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나눠 12월 5일 조 추첨을 진행한다.대한축구협회는 이날 파라과이전 킥오프에 앞서 손흥민의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1위 등극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손흥민은 10일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경기 출전을 기록해 홍 감독과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이날 파라과이전 선발 출전으로 자신의 기록을 138경기로 늘렸다. 차 전 감독은 기념행사에서 액자에 담긴 A매치 137경기 출전 기념 유니폼을 손흥민에게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2만2206명이었다. 한국 축구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에서 관중을 3만 명도 동원하지 못한 건 2015년 자메이카전(2만8105명) 이후 10년 만이다. 나흘 전 브라질전 대패와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파라과이 선수가 적다는 점 등이 흥행 참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전엔 6만3237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한편 일본은 이날 브라질과의 안방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전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는 뒷심을 발휘하며 세계적 강호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FIFA 랭킹 19위 일본은 14번째 맞대결 만에 6위 브라질을 처음으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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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삼바군단 브라질에 0-5 완패 ‘상암의 수모’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삼바 군단’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이 1승 8패가 됐다. 한국은 1999년 안방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이후 6연패를 당하고 있다. 5골차는 역대 브라질전 최다 점수차 패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 내내 한국(23위)을 압도했다. 홍 감독이 지난달 A매치부터 본격적으로 실험 중인 ‘스리백 전술’은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겐 통하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최후방에 중앙 수비수 3명을 둬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다.브라질은 전반 13분 18세 유망주 이스테방(첼시)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스테방은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한국을 몰아붙인 브라질은 전반 41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한국은 후반전 킥오프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잇따라 실점했다. 후반 2분 이스테방은 페널티박스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분 뒤 브라질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을 빼앗은 뒤 호드리구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후반 32분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5-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었다. 빗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이 졸전을 펼치자 일부 관중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한국 주장 손흥민(LA FC)는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단독 1위(137경기)가 됐다. 9일까지 손흥민은 홍 감독,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 부문 공동 1위였다. 2010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동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한 끝에 새 역사를 썼다. 이재성(마인츠)은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18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결과가 아쉬워서 속상한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 크다. 하지만 계속 넘어져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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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소방수’ 신태용 감독, 65일만에 경질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의 ‘소방수’로 투입됐던 신태용 감독(사진)이 65일 만에 경질됐다. 울산은 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시즌 중이던 8월 5일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판곤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당시 K리그1 7위에 자리하고 있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 감독은 제주와의 데뷔전을 1-0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그쳤다. 이날 현재 울산은 K리그1 12개 팀 중 10위(승점 37·9승 10무 13패)로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파이널 B(7∼12위)행이 확정된 상태다. 울산은 파이널 B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 울산이 파이널 B로 추락한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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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상대 137번째 A매치, 손흥민 새 역사 쓰는 날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33·LA FC)이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대기록 작성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단독 1위(137경기)가 된다. 손흥민은 9일 현재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72), 홍 감독과 이 부문 공동 1위다. 손흥민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5년 동안 뛰면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브라질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손흥민이 내가 가진 다른 기록들도 가져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7패로 많이 밀린다. 1999년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손흥민은 2010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후 브라질을 네 번 상대해 모두 패배를 맛봤다.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든 적은 한 번도 없다. 눈 주위 뼈 골절 부상으로 안면보호대를 쓴 채 경기에 나섰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4로 졌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브라질을 다시 만나는 손흥민은 앞선 네 차례의 패배 설욕에 나선다. 올해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로 이적한 손흥민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5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 미국 진출 후에 열린 A매치에서도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미국,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평가전 2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16위)을 2-0으로 꺾었고, 멕시코(14위)와는 2-2로 비겼다. 한국을 찾은 브라질 대표팀에는 2024∼2025시즌 22골을 터뜨린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레알 마드리드)와 미드필더 카제미루(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여럿 포함됐다. 역대 브라질 선수 중 A매치 최다 득점(79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33·산투스)는 부상 여파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브라질은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과거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6위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남미 예선을 5위로 힘겹게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의 FIFA 랭킹은 6위까지 내려갔다. 브라질은 재도약을 위해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5차례 정복한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6·이탈리아)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손흥민은 위협적”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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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0일 ‘삼바 군단’ 브라질과 평가전…AI “한국 승리 확률 13.7%”

    ‘슈퍼 소니’ 손흥민(33·LA FC)이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대기록 작성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안방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단독 1위(137경기)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인공지능(AI)은 한국이 브라질을 꺾을 확률이 13.7%라고 예측했다. AI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정할 때 사용되는 ‘엘로(Elo) 레이팅’과 역대 상대 전적 등을 활용해 승리 확률을 계산했다. 한국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7패로 많이 밀린다.손흥민은 2010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브라질을 네 번 상대해 모두 패배를 맛봤다.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든 적은 한 번도 없다. 눈 주위 뼈 골절 부상으로 안면보호대를 쓴 채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4로 졌다. 당시 한국은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해 영패를 면했다.카타르 월드컵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브라질을 다시 만나게 된 손흥민은 앞선 네 차례의 패배 설욕에 나선다. 올해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로 이적한 손흥민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LA FC에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미국 무대 진출 후에 열린 A매치에서도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미국에서 북중미의 강호 미국,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방문 평가전 2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16위)을 2-0으로 꺾었고, 멕시코(14위)와는 2-2로 비겼다.한국을 찾은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는 2024~2025시즌 22골을 터뜨린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레알 마드리드)와 최전방 공격수 히샤를리송(28·토트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역대 브라질 선수 중 A매치 최다 득점(79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33·산투스)는 부상 여파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최근 브라질은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과거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6위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남미 예선을 5위로 힘겹게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의 FIFA 랭킹은 6위까지 내려갔다. 브라질은 재도약을 위해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5차례 정복한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6·이탈리아)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브라질이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건 60년 만이었다.한국이 A매치에서 브라질을 꺾은 유일한 경기는 1999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후반 45분 김도훈(55·전 울산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53), ‘레전드 측면 수비수’ 카푸(55) 등이 출전한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영원한 리베로’ 홍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 수비로 한국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을 통해 “26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불려 다니면서 브라질전을 회상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브라질전을 통해 세계적 팀과의 격차를 좁히고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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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체조 첫 金’ 양학선, 최고기술 남기고 은퇴

    “이제 더는 연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선수 인생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체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24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 ‘뜀틀의 신’ 양학선(33·사진)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던 양학선은 27일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양학선은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체조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남자 뜀틀 결선에서 1, 2차 평균 16.533점으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 전후로 열린 2011,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학선이 개발한 기술인 ‘양학선’(난도 5.6점)은 지금도 뜀틀 최고 난도 기술이다. 양학선은 은퇴식 직후 전국체육대회 체조 종목별 결승 뜀틀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 2023년에 아킬레스힘줄이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던 양학선은 이날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안고 연기를 펼쳤다. 양학선은 “은퇴 경기에서 다치긴 싫어서 ‘양학선’ 기술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메달을 딴 걸 축하해줬다. 3등을 하고도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생각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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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런던 올림픽 金 ‘뜀틀의 신’ 양학선 은퇴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뜀틀의 신’ 양학선(33)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대한체조협회는 “양학선이 27일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고 29일 알렸다. 양학선의 은퇴식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뜀틀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54) 등이 참석했다. 대한체조협회는 한국 체조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린 양학선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양학선은 뜀틀 결선에서 1, 2차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과의 격차는 무려 0.134점이었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전후로 열린 2011,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뜀틀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학선은 27일 은퇴식 직후 열린 전국체육대회 체조 종목별 결승 뜀틀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 여정을 마무리했다. 양학선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체조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체조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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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상금 ‘10억 클럽’ 춘추전국시대… 작년 4명, 올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2014년 KLPGA투어에서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왕(12억897만8590원)에 올랐다. 이듬해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통산 7승을 거두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김효주가 KLPGA투어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연 이후 한 시즌 상금 10억 원은 투어 최정상급 선수를 상징하는 액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상금 10억 원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김효주를 포함해 14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진영과 박성현(이상 2016년), 이정은6(2017년), 최혜진(2019년) 등이 KLPGA투어 최강자로 군림하며 10억 원 클럽에 가입한 뒤 LPGA투어에 입성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1년 박민지가 기록한 15억2137만4313원이다. 박민지는 이듬해인 2022년에도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왕(14억7792만1143원)에 올랐다. 지난해엔 KLPGA투어 단일 시즌 10억 원 클럽 가입자가 역대 최다인 4명이나 나왔다. 윤이나(1위·12억1141만5715원), 박현경(2위·11억3319만6561원), 박지영(3위·11억1226만9254원), 황유민(4위·10억5104만2290원) 등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윤이나는 상금왕에 오른 뒤 올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올 시즌도 뜨거운 상금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노승희(1위·11억1053만9754원), 유현조(2위·10억9461만9148원), 홍정민(3위·10억526만6667원) 등 3명의 선수가 이미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상금 7억∼9억 원대를 기록 중인 선수도 여럿 있어 올 시즌엔 10억 원 클럽 가입자가 지난 시즌보다 많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생애 첫 상금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유현조는 7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2위 노승희(5언더파 283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이뤄냈던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KLPGA투어 역사상 신인이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뒤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건 유현조가 처음이다. 유현조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7000만 원을 더했다. 유현조는 공동 3위에 자리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15차례 기록했다. 컷 탈락은 한 번뿐이다. 매 대회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현조는 “장기적으로는 LPGA투어에 진출하는 게 꿈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더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본다. 기회가 되면 (해외 무대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6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노승희는 선두 이다연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마쳤다. 이다연은 17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노승희와 동타가 됐다. 노승희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6.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이다연을 제치고 역전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노승희는 자신의 정규 투어 120번째 대회였던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3개월 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1년 새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노승희는 올 시즌 3승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노승희가 올 시즌 4차례 준우승(26일 현재)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시즌 막판 레이스에서 뒷심을 발휘한다면 다승 달성과 상금왕 등극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홍정민은 올해 5월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경기 포천 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홍정민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 무려 29언더파 259타를 적어내며 KLPGA투어의 새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홍정민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259타는 2013년 김하늘, 2020년 유해란, 2023년 이정민(이상 23언더파 265타)이 세운 KLPGA투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을 6타나 줄인 신기록이다. 29언더파 역시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홍정민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와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러닝 등을 통해 체력을 강화한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홍정민은 “작년엔 체력이 못 버텨주니 심리적으로도 약해졌다”면서 “올해는 체력이 좋아져 내가 전략을 세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심리적 문제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예원, 방신실, 이동은 등도 남은 대회에서 한두 번만 우승해도 단숨에 10억 원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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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4경기 연속 득점… 3-0 완승 이끌어

    ‘슈퍼 소니’ 손흥민(33·LA FC·사진)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후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손흥민은 28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25시즌 MLS 방문경기에서 시즌 7, 8호 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로스앤젤레스(LA) FC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MLS에서 치른 8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1개(8골, 3도움)를 기록 중이다.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에서 1골을 넣었고,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나흘 뒤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1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까지 최근 4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건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이던 2021년 12월 27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골맛을 본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다.이날 손흥민은 LA FC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4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15분엔 페널티박스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날 두 차례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구성하고 있는 드니 부앙가(31·가봉)는 전반 15분 팀의 선제골을 낚으면서 시즌 23골을 기록했다. 흥부 듀오는 최근 6경기에서 둘 다 득점(최근 4경기)하거나, 둘 중 한 명은 골망을 흔들며 17골(손흥민 8골, 부앙가 9골)을 합작했다. 이는 MLS에서 연속 경기 득점을 합작했던 공격 듀오 중 최다 골 기록이다. MLS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LA FC의 새로운 ‘다이내믹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가 MLS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4연승을 달린 LA 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승점 53·15승 8무 7패)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23)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펼쳤으나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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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MLS 4경기 연속골 폭발…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슈퍼 소니’ 손흥민(33·LA FC)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후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7, 8호 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로스앤젤레스(LA) FC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MLS에서 치른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1개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에서 1골을 넣었고,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선 LA FC 입단 후 첫 해트트릭(3골)을 작성했다. 나흘 뒤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1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전 멀티 골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건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이던 2021년 12월 27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LA FC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날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놀라운 골 감각을 선보인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구성하고 있는 드니 부앙가(31·가봉)는 전반 15분 팀의 선제골을 낚으면서 시즌 23골을 기록했다. 부앙가는 24골을 넣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개인 득점 2위에 자리했다. 흥부 듀오는 최근 6경기에서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골망을 흔들며 17골(손흥민 8골, 부앙가 9골)을 합작했다. 이는 MLS에서 연속 득점을 합작했던 공격 듀오 중 최다골 기록이다. MLS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A FC의 새로운 ‘다이내믹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23)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펼쳤으나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4연승을 달린 LA 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승점 53·15승 8무 7패)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위(승점 28)에 머물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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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2023’… 이다연, 또 연장서 이민지 울렸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이다연(28)의 4.2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선 이다연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지(29·호주·세계 4위)는 1.9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둔 터라 3차 연장전 돌입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민지의 퍼트는 거짓말처럼 홀을 빗나갔다. 이다연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은 이렇게 찾아왔다. ‘작은 거인’ 이다연은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이민지를 상대했다. 당시엔 2차 연장전에서 이민지가 0.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는 3차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다연은 3차 연장전에서 9.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2년 전 최종일처럼 빨간색 치마를 입은 이다연은 “옷과 경기 흐름까지 2023년과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 신기했다. 존경하는 (이)민지 언니와 연장전을 치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이다연은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다연의 앞 조에서 플레이한 이민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17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이민지는 18번홀에서 8.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러자 이다연은 17번홀에서 10.3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응수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룬 이다연은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2억7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이다연은 2년 전 이 대회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린 지난해엔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올 시즌 초반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다연은 “우승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다음 주 메이저 대회(하이트진로 챔피언십)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2019년 한국여자오픈까지 3승을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거두는 각별한 인연도 이어 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1승의 이민지는 메인스폰서 대회인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이민지는 2021년엔 3차 연장전 끝에 송가은(25)에게 패하는 등 세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졌다. 같은 날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골프존오픈에선 박성국(37)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박성국은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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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2일 ‘서울 100K’ 20일 스타트

    서울의 자연과 도심을 달리는 2025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 100K)가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인 트레일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 산,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산악 레저 스포츠다. 6회째를 맞은 올해 서울 100K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개국 3000명이 참가한다. 높아진 인기와 함께 6월 10일 접수 하루 만에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대회는 코스 거리에 따라 3개 부문(100km, 50km, 10km)으로 나뉜다. 3개 코스 모두 서울 광화문광장이 출발지이자 도착지다. 100km는 인왕산∼북한산∼도봉산∼불암산∼아차산∼한강공원길∼청계천을 거쳐 오는 코스이고, 50km는 인왕산∼북한산∼북악산을 돌아온다. 10km는 세종대로∼삼청로∼삼청공원∼북악산∼인왕산을 달린다. 100km와 50km는 각각 20일 오전 5시와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한다. 10km는 20일 오전 8시에 스타트 총성을 울린다. 완주 제한 시간은 100km는 28시간 30분, 50km는 14시간, 10km는 3시간 30분이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적 트레일러너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웨스턴 스테이츠 100마일 대회 준우승자인 재러드 헤이즌(미국)과 2023년 트랑 드 아베 100K 우승자인 로베르토 마스트로토(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100km 남자 부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모든 참가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119 신고’ 앱을 설치해야 한다. 부상자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스위퍼팀이 참가자들의 뒤쪽에서 동행하며, 산악구조대가 산악 구간 내에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다. 완주자를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광화문광장에선 완주 기념 메달 뒷면에 이름과 기록을 새겨주는 레이저 각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세종대왕상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완주 기록 포토존이 3개 설치된다. 100km와 50km 완주자에겐 식사권이 제공되며, 레이스 후 회복을 위한 부문별 맞춤형 간식도 지급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산과 도심, 강변을 한 번에 경험하며 달릴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도시다.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서울을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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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양궁 리커브 ‘맏언니’ 강채영, 세계선수권 첫 개인 金

    한국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강채영(29)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꺾고 우승했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만 네 차례 우승했던 강채영은 개인전 금메달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강채영의 종전 세계선수권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은메달이다. 강채영은 “이번이 내가 출전한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이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 이후) 10년 만에 금메달을 따 드디어 해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24), 장민희(26)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강채영은 올림픽 이후 한동안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선발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복귀했다. 강채영은 준결승전에서 광주가 고향인 안산을 접전 끝에 6-4(27-29, 29-30, 28-27, 28-27, 29-26)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은 강채영은 “누가 이겨도 한국 선수가 결승에 가기에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어머니의 고향이 광주라 (이번 우승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은 디아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의 3위 결정전에서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채영의 목표는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강채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더하면 대기록을 달성한다. 강채영은 “나의 큰 꿈인 그랜드슬램을 이뤄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던 리커브 남녀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의 목표였던 5개 종목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다.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 종목 메달(동메달 1개)까지 합친 전체 메달 개수 순위에선 종합 1위(7개)에 올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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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패 탈출 노리는 울산, 내일 포항과 ‘동해안 더비’ 맞대결

    연패 탈출이 시급한 울산이 라이벌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울산과 포항은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29라운드를 치른다. 양 팀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3월 29일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선 포항이 이호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고, 5월 5일 두 번째 맞대결에선 1-1로 비겼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12일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8위(승점 34·9승 7무 12패)다. 리그 상위권과의 격차가 큰 울산은 지난달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쉽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최근 3경기 연속 패배했다. 울산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로 인한 휴식기에 전지훈련을 하며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안방에서 울산을 상대하는 포항은 4위(승점 44·13승 5무 10패)에 자리해 있다.과거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청용(울산)과 기성용(포항)의 맞대결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 다 경기에 출전하면 기성용이 7월 서울을 떠나 포항에 입단한 이후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기성용은 포항 입단 기자회견 당시 “(이)청용이와 치르게 될 동해안 더비가 많이 기대된다. 청용이는 친구지만 존경하는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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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136번째 A매치서 ‘로켓포’… 韓, 멕시코와 2-2 무승부

    한국이 멕시코에 0-1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오현규(24·헹크)의 머리를 맞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33·LA FC)의 앞에 떨어졌다. 손흥민은 골대와의 거리가 6m 정도 되는 지점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공을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25·과달라하라)이 두 팔을 번쩍 들었으나, 공은 이미 머리 위를 지나 골그물 상단에 꽂힌 뒤였다. ‘북중미 최강’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하던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꾼 주장 손흥민의 호쾌한 ‘한 방’이었다. 손흥민의 소속 클럽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는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의 골 장면을 올리면서 ‘(손흥민의) 로켓은 멈추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멕시코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3위다. 한국(23위)은 이번 경기 전까지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7일 미국(15위)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 미국전 선발 11명 중 9명을 바꾼 한국은 전반 22분 멕시코의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34·풀럼)에게 헤더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6)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개인 통산 136번째 A매치에 출전한 손흥민은 홍 감독,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2)과 함께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가 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던 미국전과 달리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0분 만에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2위 손흥민은 53호 골을 넣어 이 부문 1위 차 전 감독의 기록(58골)에 5골 차로 다가섰다.손흥민의 득점 이후 경기력이 살아난 한국은 후반 30분 역전에 성공했다. 오현규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최근 슈투트가르트(독일)로의 이적이 유력했던 오현규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 등으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빅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오현규는 이날 골망을 흔든 뒤 유니폼 하의 왼쪽을 걷어 올리고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무릎을 가리키며 포효했다. 그러고는 어깨를 으쓱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무릎이 건강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평가전(1-0·한국 승) 이후 19년 만의 멕시코전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 밀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멕시코와의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3무 8패가 됐다. 한국은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한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달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유럽에서 뛸 때보다 이동 거리가 줄어들자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두 경기 연속 득점했다.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강팀과 맞붙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강팀을 상대로 2-1로 앞서 나갈 때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가 된 것에 대해선 “단 한 번도 (A매치 출전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항상 꿈을 이루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서 “몸 관리를 잘해 최대한 오래 뛰면서 멋진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선발이든, 선발이 아니든 손흥민을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시점에 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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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동점골-오현규 연속골…한국, 북중미 최강 멕시코와 2-2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최강’ 멕시코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한국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멕시코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3위다. 한국(FIFA 랭킹 23위)은 이번 경기 전까지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한국이 멕시코를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06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평가전(1-0·한국 승)이었다.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 홍 감독은 7일 2-0으로 미국(FIFA 랭킹 15위)을 꺾을 당시 선발로 나섰던 선수 11명 중 무려 9명을 바꿔 멕시코전에 나섰다.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주장 손흥민(LA FC)은 벤치에서 출발했다.한국은 전반 22분 멕시코의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풀럼)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키 190cm의 장신 공격수 히메네스는 한국 수비수들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한국은 3개의 슈팅(유효 슈팅 1개)을 시도했으나 멕시코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개인 통산 136번째 A매치에 출전한 손흥민은 홍 감독,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가 됐다. 미국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뛰었던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선 왼쪽 측면공격수 자리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대기록을 작성한 손흥민은 한국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후반 20분 오현규(헹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골키퍼 머리 위를 지나가는 빠르고 강력한 슈팅이었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2위인 손흥민은 53호 골을 뽑아냈다. 이 부문 1위는 차 전 감독의 58골이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최근 슈투트가르트(독일)로의 이적이 유력했던 오현규는 십자인대 부상 이력 등으로 인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오현규는 득점 후 자신의 왼쪽 다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포효했다. 그러고는 어깨를 으쓱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년 만의 멕시코전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실점을 했다.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AC 밀란)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이 4승 3무 8패가 됐다.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의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달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강팀과 맞붙는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고,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가 된 그는 “단 한 번도 (A매치 출전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대표팀은)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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