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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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美 ‘음속 7배 대포’ 2년내 배치… 北기지 타격용

    미국이 원거리에서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 북한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포(Hyper Velocity Projectiles·HVPs)’를 조기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미 안보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북한의 무력 과시가 미군 측에 차세대 대포 배치 시기를 앞당길 명분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HVP 운영 시험에 들어간 미군은 약 60cm 크기의 포탄을 시속 8047km(약 5000마일) 속도로 날려 화물열차가 충돌했을 때와 비슷한 타격을 목표물에 가하는 데 성공했다. 정밀 유도장치를 이용하는 이 대포는 약 160km 떨어진 지점의 목표물을 72초 만에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미군이 155mm 곡사포를 HVP로 개조하면 북한의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어 미사일방어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2019년까지 이 무기의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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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스 잇단 충돌에… 세계 전역 美함정 일시 작전중단

    미국 해군이 21일 싱가포르 인근 해상에서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이 유조선과 충돌하는 등 함정 사고가 반복되자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모든 자국 함정에 일시 작전활동 중단을 명령했다. 일각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해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작전 중단 명령을 알리며 “이 같은 충돌 사고는 태평양 작전지역에서만 최근 석 달 사이 두 번째다. 단호한 행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 배치된 함대 사령관을 모두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성명은 매케인함이 믈라카해협에서 싱가포르 유조선과 충돌한 지 몇 시간 뒤 나왔다. 함정들은 돌아가면서 하루씩 작전을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정지 기간은 1, 2일가량으로 예상된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CNN은 이날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충돌 직전 매케인함의 조종장치에 이상이 생겼으나 충돌 직후 다시 복구됐다”고 보도했다. 조종장치에 기계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들어 터진 4번의 함정 사고가 모두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인접한 태평양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양 군사전문가인 스티브 개니어드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서양이나 지중해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전혀 없었다”며 태평양함대에서만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의아해했다. 사고 하루 뒤인 22일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쇄된 선체 격실에 들어간 잠수부들이 일부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해역 인근을 수색한 말레이시아 해군으로부터 시신 1구를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실종 수병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이은 함정 사고와 함정의 작전 중단으로 북한 미사일 방어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매케인함은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이지스 방어 체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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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존슨앤존슨에 4754억원 배상 판결

    제약 및 화장품 제조사 존슨앤존슨의 대표 상품인 베이비파우더를 장기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한 여성에게 4억1700만 달러(약 4754억 원)를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의 명령이 나왔다. 미국에서 나온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 배상금 중 최고액이다.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 시간) 베이비파우더 사용자인 에바 에체베리나 씨가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체베리나 씨는 이 제품을 여성 위생을 위해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베이비파우더에 포함된 탤크(활석) 성분이 난소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제품을 매일 써 온 이 여성은 2007년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소장에서 “터무니없이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탤크 파우더의 영향으로 암에 걸렸다. 존슨앤존슨은 소비자에게 탤크 파우더가 암을 유발할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된 탤크 가루는 물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 발진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바르면 부드러운 특성 때문에 주로 미용 및 목욕 제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일부 전문가는 가공되기 전 석면을 포함한 탤크는 난소에 닿으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나 탤크 가루와 난소암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탤크를 포함한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의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존슨앤존슨 측은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증거로 뒷받침된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 achim@donga.com}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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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카리스마’로 백악관 군기잡는 켈리

    이달 8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1)이 기자들 앞에서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즉흥적으로 내뱉고 있을 때 ‘백악관 실세’ 존 켈리 비서실장(67·사진)은 말없이 대통령 곁에 앉아 있었다. 막말 파장을 우려해 대통령에게 외교적 수사로 잘 다듬어진 원고를 읽도록 조언했을 법했는데 말이다. 다른 실세 관료였다면 ‘대통령의 진의를 설명하겠다’며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자처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이런 일화를 소개하며 “켈리 실장은 북한 위기 국면 속에서조차 정치와 거리를 두는 실세”라고 해석했다. 전쟁 위기를 숱하게 겪어본 해병대장 출신으로서 할 말이 많겠지만, 대통령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않고 논쟁에서 중립을 유지한다는 전언이다. WP는 “켈리 실장의 비당파적인 특성은 백악관 참모들 중 유일무이하다. 대다수 참모는 ‘정치적인 동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켈리 실장의 ‘편들지 않기’ 원칙은 오랜 그의 소신에서 비롯됐다. 그의 지인들은 WP에 “켈리 실장은 정치에 대해 오래 말하길 싫어한다”고 전했다. 정치 얘기를 할 시간에 실무를 논하길 원했다는 얘기다. 실제 주변 참모들은 켈리 실장이 참모들의 출신과 배경에 무심한 점을 의아하게 여길 정도다. 켈리 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웨스트윙 내부 혼란을 정비할 때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취임 직후 앤서니 스캐러무치 공보국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중 실세였던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퇴출시킨 주역이다. 최근에는 백악관 관료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던 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취임 5일째 되는 날 백악관 참모 200명을 불러 놓고 정보를 유출하거나 대통령 눈에 들려는 행동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책 결정권은 실무자들에게 넘기는 스타일이다. 조세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그는 ‘나는 세금을 내는 사람이라 세금 내길 싫어한다’는 말 외엔 어떤 의견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복수의 관료들이 WP에 전했다. 실장을 통해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싶었던 관료들은 허탈해했다. 켈리 실장은 회의 중 목소리를 내지 않고 실무자들의 말을 경청했다. 실무자들 토론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 내용을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WP는 켈리 실장의 비당파적 리더십이 야권을 설득해 정책을 관철해낼 동력을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 위기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인데, 대통령의 관행이 계속되는 한 사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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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무역대표부 ‘中 지재권 침해’ 조사 착수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롯한 부당한 무역관행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막이 오른 셈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해 관계자 및 정부 기관 협의를 거쳐 중대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 지식재산권 침해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 등 부당 관행을 조사하라고 USTR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언론은 USTR의 조사가 1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 중국의 부당한 무역관행이 드러나면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 할당제를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미 행정부가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신속히 행동에 옮겨 중국이 대북 제재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행하도록 압박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20일 논평에서 “1974년 제정된 ‘무역법 301조’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USTR의 조사는 일종의 무역보복”이라며 “미국이 거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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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태어날 둘째딸과 함께” 저커버그 두 달 육아휴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둘째 딸이 곧 태어나면 두 달간 육아휴가를 떠나겠다고 18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저커버그가 휴가를 가 있는 동안 페이스북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마이크 슈뢰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페이스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생의 첫 달을 함께 지낼 것이고 이후 12월에 한 달 전체를 육아휴가로 쓸 계획”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신생아와 함께 있기 위해 시간을 내는 건 가족 모두를 위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내가 돌아왔을 때 사무실은 여전히 그대로 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2015년 첫딸 맥스가 태어났을 때도 약 두 달간 육아휴직을 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남자든 여자든 최대 4개월의 유급 육아휴가를 보장한다. 무급 육아휴가까지 합치면 최대 1년간 육아휴가를 쓸 수 있다. 한편 저커버그가 4월 연례 개발자회의 ‘F8’ 기조연설에서 밝힌 ‘스마트 안경’ 관련 기술이 일부 개발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8일 보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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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의 유일한 잘못은 나보다 젊다는 것”

    “마크롱과 함께라면 그 어떤 특이한 일이 일어나도 익숙해질 수 있어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사진)는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잡지 엘르 인터뷰 예고편에서 엘리제궁 입성 뒤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18일 잡지 발간에 앞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 축약본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나는 항상 ‘우리에게 다음 모험은 무엇이 될까’라고 자문한다. 지난 (결혼생활) 20년간 쭉 그랬다”고 덧붙였다. 24세 연상 스승이었던 자신과 남편의 사랑에 대한 세간의 싸늘한 시선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세상이 자신들을 가십거리로 삼아도 부부는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다. 브리지트 여사는 오히려 “내가 이런 선택(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지금 같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부의 단단해진 사랑을 보여줬다. 마크롱 대통령과 약 20년 전 결혼한 그는 남편이 16세였을 때 고등학교 교사였다. 나이와 사회적 위치를 뛰어넘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마크롱의 대통령 당선 전부터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편과의 나이 차에 대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유일한 잘못은 나보다 젊다는 점뿐”이라고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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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우산혁명’ 주역들 실형… 학생지도부 3명 6~8개월 刑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이끈 학생 지도부 3명에게 징역 6∼8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17일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 비서장에게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불법집회 참가죄 또는 참여 선동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법원은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했다. 이에 앞서 홍콩 지방법원인 동구 법원은 지난해 8월 웡 비서장과 로 주석에게 사회봉사활동을 각각 80시간, 120시간 선고하고 차우 전 비서장에게 징역 3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웡 비서장은 판결 후 트위터에 “정부가 우리 몸을 가둘 수는 있어도 마음을 가둘 수는 없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국장은 “계산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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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지에서 트럭 테러 발생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서 17일(현지 시간) 오후 화물차 한 대가 인파 속으로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럭 돌진은 지난해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등 유럽 곳곳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낸 테러 방법이다.BBC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이날 “이번 사고는 ‘테러 공격’”이라고 밝히고 배후를 조사 중이다. CNN은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트럭 돌진 직후 무장한 남성 2명이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고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고 지점과 근처 지하철역 및 기차역은 일제히 폐쇄됐다.바르셀로나는 300여 년간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카탈루냐의 주도로 최근 독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관광객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담은 낙서들이 발견되고 두건을 쓴 괴한들이 관광객 버스를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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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자문직 사퇴” 美 CEO들 ‘脫트럼프’ 행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던 거물 기업인들이 과감하게 대통령을 등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사태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경제자문단을 탈퇴하며 반기를 든 최고경영자(CEO)가 무려 6명에 이른다. 미 CNN머니는 15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경제자문단에서 떠난 CEO가 6명으로 늘었다”며 “트럼프 트윗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기업인들이 매우 이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윗 한 번에 기업 이미지를 띄우거나 망가뜨리기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업인들이 대놓고 망신을 주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마다 결단을 내렸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과 테아 리 부위원장이 15일 연이어 경제자문단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카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편견과 테러를 좌시하는 대통령을 위해 자문단에 앉아 있을 수 없다.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 발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안우파를 향해 돌진한 대안좌파는 어떤가”라며 양 진영에 모두 책임이 있음을 탓하고 이에 인종차별주의 단체 ‘KKK’의 전 대표 데이비드 듀크가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나왔다. 스콧 폴 전미제조업연맹(AAM) 회장도 이날 “(사퇴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제조업위원회를 나왔다. 전날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 제약기업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와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도 사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망신을 준 CEO들은 기업에 악재가 생겨 전전긍긍하기 쉽지만 오히려 당당한 태도다. 실제 14일 CEO의 대통령 경제자문직 사퇴 발표 직후 머크의 주가는 1% 뛰어 최근 한 달 새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기업인들을 향해 “눈치 보지 말고 양심껏 행동하라”며 ‘자문직 사퇴 촉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미 행정부 경제자문단에 속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위원회사퇴(QuittheCouncil)’ 해시태그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15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미국 재계에는 기업 수장들이 정치인이자 윤리적 리더로서 행동한 긴 전통이 있다. 이 전통이 빛을 발해야 할 때”라며 사퇴 운동을 독려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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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안보라인, 대북 군사옵션 ‘톤다운’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동맹국, 책임 있는 국가들의 합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군은 항상 준비·장전(locked and loaded)돼 있다”면서도 “군사력의 목적은 평화와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해 ‘예방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던 5일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불량한 지도자에게 지난 시대의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는 걸 전달하고, 중국 등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 후폭풍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평양에 책임을 묻는다’라는 제목의 이날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촉진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에서 ‘전략적 책임(strategic accountability)’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지니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이웃이자 유일한 동맹국이고 주요 통상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제 선택에 직면해 있다. 평화와 번영,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길을 택할지, 호전성과 가난, 고립으로 가는 막다른 골목으로 계속 나아갈지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이 전자를 택하길 바라며 후자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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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대북제재, 美中 사실상 합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계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국제 핵 비확산체제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은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유엔 안보리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 전날 터키 외교장관과의 베이징(北京) 공동 기자회견 발언보다 내용면에서 진전된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따른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미국과 이견을 거의 좁혔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유엔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강력한 통상법 ‘슈퍼 301조’를 적용한 대중 무역보복 조치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미 폴리티코, CNBC 등은 3일(현지 시간) “당초 4일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보복 발표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대해 미국 측의 주장을 대폭 받아들인 대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항들이 새 결의안에 담겼는지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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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엄청난 도취감-끔찍한 비참함 느껴”

    “사실 저는 엄청난 도취감과 끔찍한 비참함,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6·사진)가 자신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화려한 일상을 보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그(머스크)가 겪은 삶의 부침은 그저 더 즐거운 삶을 위한 과정이 아니었을까? 머스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말 멋지다”라고 올린 글에 대한 의외의 답이었다. 2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타 기업인의 소탈한 고백에 다른 이용자가 “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머스크는 “의학적으로 그런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 같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어떻게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느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내 대처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저 고통을 감내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전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옥행 열차표를 끊었다면 지옥을 탓하는 건 불공평하다”며 고통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기업가이자 137억 달러(약 15조3440억 원) 자산을 보유한 거부다. 세계적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최근 바이오의학 연구기업 뉴럴링크를 창립했다. 머스크는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가다. 머스크가 실패를 담담하게 말할 수 있기까지는 수많은 담금질이 있었다. 2002년 스페이스X 설립 후 팰컨 로켓 발사가 연이어 실패했을 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15년 우연히도 자신의 생일에 발사한 팰컨9 로켓이 폭발했다. 지난해 9월에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팰컨9 발사를 준비하다가 폭발 사고가 나 다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굴할 그가 아니었다. 그는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 발사에 결국 성공했다. 테슬라자동차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사고를 내며 머스크의 비전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흔들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많은 2만5000대의 차를 팔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첫 대중형 전기차 ‘테슬라 모델3’를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인도해 ‘전기차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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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남녀 임금차별 논쟁 시끌… 여성들 “파업 불사”

    “남녀 임금 차별을 해결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노동조합 집행부가 최근 사측에 이 같은 서한을 보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노조는 “임원들은 임금 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임원들의 임금이 투명하게 정해지지 않으니 회사에 자부심을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워낙 민감해 쉬쉬했던 남녀 임금 차별 불만이 파업을 촉발할 수준까지 커져 버린 것이다. 앞서 영국 BBC에서는 임금 차별에 뿔난 여성 직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여성 방송인 40여 명은 지난달 23일 사측에 공개서한을 보내 임금 차별을 없애라고 촉구했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달 19일 톱스타 방송인의 보수를 밝히라는 정부의 요구에 공개된 BBC의 고소득 방송인 보고서였다. 창사 이래 처음 공개된 이 자료에 따르면 BBC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2200만 원) 이상을 받는 방송인 96명 중 여성은 전체의 3분의 1인 34명에 불과했다. 영국 전역이 들썩이자 여성 혐오 세력이 막말을 쏟아냈다.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 칼럼니스트 케빈 마이어스 씨는 “남자가 더 열심히 일하고 덜 아프고 임신을 하지 않으니 많은 수입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바로 회사에서 쫓겨났다. 오래 묵은 남녀 임금 차별 문제가 왜 이제야 터진 것일까. 영국 정부가 내년 4월까지 250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에 남녀 임금 차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임금 격차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며 속으로 곪았던 임금 차별 불만이 터져 버린 것이다. 다른 선진국도 비슷한 법을 속속 도입하며 논쟁이 뜨겁다. 누가 더 받고 덜 받느냐의 문제에 성별 갈등이 겹쳐 여론은 민감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100명 이상 고용 기업에 임금 자료를 공개하라고 선언했지만 벌써부터 힘이 빠져 버렸다. 노동부 요구를 무시한 구글을 제소했더니 정작 법원은 “직원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며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스위스 연방정부도 지난달 초 50인 이상을 채용한 기업의 임금 실태를 4년마다 감사하고 내용을 노조와 주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파 단체와 기업들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여성 단체도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냉소를 보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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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쉿!… 전세계 구석구석 하늘-바다에서 중국이 엿본다

    “중국군은 세계 평화를 위해 새롭게 더 크게 공헌할 능력이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건군 9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30일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기지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이렇게 강조하며 연설을 끝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이 전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세계에 선언했다”며 “중국군이 빠르게 현대화되고 전쟁 준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계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이 중국 지역을 벗어나 세계에서 활동하겠다는 군사패권 전략을 공식 선언한 셈이다. 중국의 군사력 확장은 바다와 공중에서 동시에 본격화되고 있다. 동아일보 분석 결과 지난달에만 수차례 중국의 첨단 정보수집함(스파이함)이 전 세계 바다를 휘젓고 다니며 미군 코앞에서 미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했다. 정보수집함은 레이더 무력화, 미사일 교란 등 첨단 전자전을 수행한다. 공중에서는 중국산 첨단 드론이 중동, 아프리카의 대다수 분쟁지역 상공을 점령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달 2일 중국의 정보수집함이 홋카이도(北海道) 앞 쓰가루(津輕) 해협 일본 영해를 지나 북태평양으로 진출할 때만 해도 이 군함이 어디로 향하는지 의문에 싸여 있었다. 같은 달 11일 미국이 알래스카주 코디액 기지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성공할 때도 정보수집함 한 척이 코디액 기지에서 불과 160km 떨어진 해역에서 요격 시험을 정찰하고 있었다. 두 곳에서 출현한 정보수집함의 정체는 톈랑싱(天狼星)함(854호)이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 앞 바다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중국이 일본에 보내는 일회성 경고라고 여겼지만 놀랍게도 또 다른 중대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톈랑싱함은 이후 남태평양 괌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미군과 호주군 연합 훈련을 은밀히 추적했다. 중국의 다른 정보수집함 하이왕싱(海王星)함(852호)은 지난달 10∼17일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미국·일본·인도의 3개국 연합 해상훈련을 감시한 뒤 이달 22일 호주 퀸즐랜드주 인근 산호해로 이동해 미군과 호주군 연합 훈련을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서양을 제외한 전역에서 미국이 중국 스파이함의 감시권에 든 것이다. 홍콩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중국은 첨단 정보수집함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멘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활주로 상공. 수상한 물체가 나타났다. 겉모습과 기능이 꼭 미국산 전투용 드론 ‘프레데터’였다. 이 수상한 드론을 인공위성으로 포착한 미 당국은 당황했다. 중국산 ‘이룽(翼龍)’이었다. 미사일과 폭탄을 실은 채 수 시간 비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었다. 같은 달 시리아 국경 근처 요르단에 있는 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연합기지에서는 중국산 ‘CH-4 레인보’ 드론이 위성사진에 찍혔다. 중국은 올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드론 100대를 생산하는 데 합의해 미국을 놀라게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이 드론을 수출한 주요 국가는 미국의 오랜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다. 중국은 2023년까지 드론 4만2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적으로 따지면 100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른 미중 간 충돌도 발생했다. 최근 시리아에서 이란이 구입한 중국산 드론 2대가 미국 군사시설을 염탐하다 미 공군에 격추됐다. 중국산 드론이 북한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도 있어 첨단 중국 드론이 한반도 상공도 노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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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앓던 英아기 찰리 가드… 첫돌 일주일 앞두고 결국 하늘로

    영국의 희귀병 어린이 환자 찰리 가드가 첫돌(8월 4일)을 일주일 앞둔 28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 1주일가량 아이와 함께 있게 해 달라는 부모의 마지막 소송을 법원이 기각한 지 하루 만이다. 어머니 코니 예이츠 씨와 아버지 크리스 가드 씨는 28일 BBC방송 인터뷰에서 “찰리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예이츠 씨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작은 아기가 떠났다. 우리는 찰리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찰리 가드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 부모를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트위터에서 “아기 부모와 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기는 떠났지만 희귀 질환 아이 치료에 대한 의료 윤리 논쟁은 세계적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은 28일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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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정집에 방치돼 있던 조각상, 70년 만에 고향 이탈리아로

    미국의 한 가정집에 70년 넘게 방치돼 있던 이탈리아 몬타로의 성당 조각상이 마침내 주인을 되찾았다. 30일 미국 동부지역 온라인 매체 뉴스워크(NewsWorks)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주 엑스턴에 사는 에드 네이더는 증조할머니가 유품으로 남긴 성 판탈레온의 실물 목상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 1946년 가톨릭 신자들이 미 보스턴에서 열린 성 판탈레온 축제에 선보이려 조각상을 가져왔다가 당시 필라델피아에 살던 네이더의 증조할머니에게 맡긴 것이었다. 신자들은 “곧 조각상을 찾으러 오겠다”고 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네이더 가족에겐 쓸모없고 짐이 될 뿐인 조각상이었지만 가족은 증조할머니를 생각해 일단 간직하고 있었다. 네이더는 지난해 증조할머니 고향인 몬타로를 방문해 몬타로 시장을 만나 조각상 이야기를 했고 마침내 조각상이 몬타로 성당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 네이더 부부는 27일 성 판탈레온 축제일에 맞춰 조각상을 주인인 몬타로 성당에 보냈다. 성 판탈레온은 의사들의 수호성인으로 복권 당첨의 운을 지켜주는 성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성인의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에선 매년 7월 27일 성 판탈레온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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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아기’ 찰리, 첫 생일 일주일 앞두고 하늘나라로…

    영국의 희귀병 어린이 환자 찰리 가드가 첫 생일(8월 4일)을 일주일 앞둔 28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 1주일가량 아이와 함께 있게 해 달라는 부모의 마지막 소송을 법원이 기각한 지 하루 만이다. 어머니 코니 예이츠와 아버지 크리스 가드는 28일 BBC방송 인터뷰에서 “찰리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예이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작은 아기가 떠났다. 우리는 찰리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라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찰리 가드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 부모를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트위터에서 “아기 부모와 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기는 떠났지만 희귀질환 아이 치료에 대한 의료 윤리 논쟁은 세계적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은 28일 전했다. 찰리는 지난해 8월 태어나자마자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런던 그레이트오먼드스트리트 병원(GOSH)은 소생 가능성이 낮다며 부모에게 연명치료 중단을 권했다. 부모가 끝까지 살리겠다고 주장하자 병원은 아이를 살릴 방법이 더 이상 없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부모가 끝내 동의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찰리 부모는 아기를 미국으로 옮겨 치료받게 하려 했지만 미국 의료진도 ‘치료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밝히자 찰리의 부모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치료를 중단했다.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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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 “피트와 이혼충격에 안면마비-고혈압 시달려”

    영화 속 여전사처럼 살 것만 같은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42)도 이혼의 고통 때문에 고혈압과 안면신경마비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졸리는 미국 패션지 배니티페어(9월호·사진)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때때로 가정에서 자신을 가장 뒤로 제쳐 놓다가 건강을 해친다”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26일(현지 시간) 배니티페어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전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충격 속에서 여섯 자녀를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을 잃었다. 안면신경마비 증세를 침으로 치료했지만 피부는 건조해지고 흰머리가 늘었다. 잡지 커버를 장식한 졸리의 모습은 더 강렬해 보였지만 내면의 고통은 깊었던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모성애는 더욱 강해졌다. 그는 “샤워할 때는 울어도 아이들 앞에서는 울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이 현실은 괜찮지 않을지라도 모든 걸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이후는 나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 막 한숨 돌렸다. 가족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란젤리나’로 불렸던 졸리와 피트 부부는 10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다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이혼소송에 들어갔고 여섯 자녀의 양육권은 졸리가 맡게 됐다. 졸리는 이혼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일들이 악화됐다. 어렵게 됐다”고만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부정적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졸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배니티페어는 “졸리의 분노와 고통이 느껴졌지만 졸리는 감정을 자제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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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아기’ 찰리 생명유지장치 28일 제거…호스피스서 삶 마친다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아 세계를 울린 영국의 ‘희귀병 아기’ 찰리 가드의 생명유지장치가 28일 제거될 것이라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런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서 연명치료를 받던 가드를 호스피스 시설로 보낸 직후 연명장치를 제거하라는 법원의 결정을 부모가 받아들였다며 26일(현지 시간) 이렇게 보도했다. 가드의 부모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아이를 집으로 데러가 마지막 나날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원 측이 생명유지장치와 하루 24시간의 집중치료를 맡을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부모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일주일 정도 여유를 갖고 가드를 보내길 희망했지만 병원 측이 이를 위해서도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부모와 병원 측이 여전히 협상 중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어 치료중단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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