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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운전 중 문자를 확인하다가 앞 차량을 들이받아 4명을 숨지게 한 버스 기사가 구속됐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고속버스기사 A 씨(59)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월21일 오전 8시56분경 충북 보은군 회인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 터널에서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명 중 4명이 숨졌다. 26명이 타고있던 버스에선 기사 본인과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승합차 탑승자들은 모두 초등학교 동창 사이인 50~60대였다. 이들은 은퇴를 한두해 앞두고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 변을 당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터널 내 도로는 정체돼 있었고,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한 A 씨가 시속 93㎞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는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전북경찰청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50분경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과 초등학생 딸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은 “직장 동료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져있는 이들을 발견했다.집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형편이 어려워진 지인에게 연이율 1500%로 돈을 빌려준 뒤 공갈 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공동감금)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의 혐의로 20~30대 4명을 구속 송치했다.이들은 202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로 홀덤펍 경영이 어려워진 피해자에게 300만∼500만원씩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게 하는 불법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피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 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버리겠다”, “나는 빵에 가봤자 금방 나온다. 후배 시켜서 아킬레스건 끊어버리겠다”며 협박했다. 피해자의 부모도 수차례 찾아가 묻는 등 가족들까지 위협했다.계속된 변제 협박에 극심한 공포를 느낀 피해자는 지난 4월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경찰은 최근 서울 서남부권에서 MZ 조폭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대부업과 불법채권추심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복에 대비한 조치를 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피의자 1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다른 조직원이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 시민을 '하등 생물'이라고 칭하며 학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피의자 중 2명은 불법 대부업과 별개로 지난 3월 술자리에서 술병으로 자해한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는 도중 “불친절하다”며 소란을 피우고 옷을 찢고 응급실 자동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응급의료법 위반)도 받는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죄는 엄중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린 시절 지갑을 잃어버려 경찰관에게 1000원을 빌린 학생이 9년이 지나 손 편지와 간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13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보수파출소 앞에 음료 상자 2개와 손 편지가 놓여있었다.편지를 쓴 A 씨는 “저는 예전에 이곳에서 작지만 큰 은혜를 입은 평범한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A 씨는 “9년 전 이 부근에서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집에 못 가고 있었다. 당시 경찰관분들이 저에게 1000원을 빌려 주셔서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근처에 올 일이 자주 없었고 또 잊고 살았기에 돈을 못 돌려드리고 있었다”며 “오늘 그날이 생각나 작은 선물이라도 두고 간다. 앞으로 기부도 하며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당시 도움을 준 경찰관이 누구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박철준 보수파출소장은 “손 편지를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뿌듯했다”며 “시간이 흘렀는데도 경찰관을 기억하고 마음을 전해 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5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미호천교 공사 현장소장이 추가로 구속됐다.청주지법 손승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시공사 소속 현장 대리인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 씨와 함께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감리업체 기술인과 시공사 소속 공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들에 대해선 “피해는 매우 중대하나 업무상 과실과 증거위조가 문제되는 제방공사, 사고 대응 및 문서 작성 등에 대한 피의자의 지위·권한 및 관여 경위, 이와 관련된 상당수의 증거가 수집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전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천교 제방을 무단철거하고, 부실한 임시제방을 쌓아 25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앞서 미호천교 공사 전반의 관리·감독을 맡았던 감리단장이 지난 8일 구속됐다. 참사 발생 146일 만이다.미호천교 공사의 발주청인 행복청 공무원 3명도 14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이 사고는 집중 호우가 발생한 지난 7월15일 벌어졌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검찰은 국무조정실의 의뢰에 따라 수사본부를 꾸려 이 사고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같은 번호로 5만 장의 복권을 산 구매자가 4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는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수상하다며 조사를 촉구했다.중국관영 CCTV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복권은 중국 ‘콰이러8’라는 복권이다. 한 장 구매가격은 2위안(약 360원)이다.이 복권은 1번부터 80번까지 숫자 중 무작위로 20개를 뽑는 방식으로 추첨한다. 구매자는 뽑힌 숫자와 일치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높은 당첨금을 받는다. 통상 7개 숫자를 맞히면 80만 원 정도의 당첨금을 받는다.그런데 지난 2일 장시성에서 총 당첨금이 2억 2000만 위안(약 402억 원)에 달하는 당첨자가 나왔다.당첨자는 10만위안(1800만 원)을 들여 같은 번호 복권을 5만 장이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번호 복권은 한 사람당 1만 장까지만 살 수 있는데다가, 구매 시점도 수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 당첨자의 구매 시점은 복권 추첨 방송 불과 2시간 전이었다. 이 사람은 여러 판매점을 돌며 집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진상을 밝히라는 여론이 거세졌고, 관영매체인 CCTV까지 나서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범행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부친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50대)는 아내를 숨지게 한 직후 119와 경찰 신고에 앞서 전직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야 119에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소방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경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를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평소 금전 및 성격 문제로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 씨는 지난 6일 구속됐으며,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됐다.A 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으로, 국내 대형 로펌을 다니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산 포탄이 쏘기도 전에 터지는 등 품질이 불량해 이를 제공받은 러시아군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엑스프레스 등은 군사관련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NDT-3 152㎜ 포탄 5발을 해체해 분석한 모습을 공개했다.이 포탄들은 포신 내부 구리 분말을 제거하는 용도의 전선 부품이 빠진 경우가 상당수였다. 화약은 포탄 별로 차이를 보여 연소 강도가 일정하지 않을 개연성이 컸고, 일부 포탄은 밀봉 불량으로 습기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컸다.이런 포탄은 발사 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에서는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포탄을 사용하다 조기 폭발하는 등의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포신과 포탑이 완전히 훼손된 러시아군 BM-21 탱크 사진이 공유됐다. 게시물을 공유한 군사 전문 블로거 텐다르는 “내부 폭발이 분명해 보이고 결함이 있는 포탄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미 백악관은 지난 10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길이 6m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우크라이나 공격용 탄약과 장비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암 투병중인 장모의 몸에 불을 붙인 사위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태웅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5월 폐암 말기로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장모를 간병하던 중 라이터로 휴지에 불을 붙여 던진 혐의를 받는다.이로 인해 장모는 두피와 왼손, 얼굴·목 부위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A 씨 측은 퇴마의식을 하는 과정에 불이 붙은 휴지를 공중에 날렸으나 장모가 갑작스레 움직여 머리카락에 닿은 것이라며 방화 고의가 없었다고 했다. 또 장모가 환각·착란 등 부작용이 있는 우울증약을 과다복용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 씨가 미필적으로나마 불이 장모와 침대, 병원 건물에 옮겨 붙을 수 있음을 인식해 고의가 있었으며 피해자가 심신 미약 상태도 아니었다고 판단했다다만 A 씨의 존속살해미수 혐의에 대해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불을 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선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윤석열)대통령 지지율은 30%대가 무너지고 20%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정치 공세를 폈다.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을 이어가자 안 의원은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전두광의 하나회와 윤석열의 특수부 검찰을 동일시하는 국민들이 내년 4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하고 벚꽃 피는 봄을 맞겠다는 의지가 이심전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YTN나이트포커스에서 “평소에 보면 안민석 의원은 별로 맞는 말을 하는 걸 거의 못 봤다”며 “영화의 관객수하고 대통령 지지율하고 어떤 상관관계가 있냐”고 꼬집었다.또 “하나회를 척결한 사람이 바로 누구인가?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 소속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이라며 “영화가 히트한다고 여당 소속의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한다? 별로 수긍 안간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해수펌프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실제 침수 작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WSJ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대해 브리핑받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광범위한 터널에 바닷물을 펌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닷물을 채우는데는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입장 요청에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수백 ㎞에 달하는 터널을 구축해 작전 기지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을 시작한 10월27일 이후 현재까지 터널 입구 약 800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지난 달 초 터널 침수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환경 영향, 실현 가능성을 놓고 당국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의가벌어졌다.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침수 작전이 하마스가 군수품과 인질을 숨기고 있는 터널을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관리들은 바닷물이 가자지구의 지하수 공급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외신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통일부가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을 다룬 영화 ‘차별’의 김지운 감독과 조선학교 지원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배우 권해효 씨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통일부는 ‘차별’ 제작 과정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신고 없이 접촉한 경위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김 감독에게 보냈다.재일 조선인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제작한 조은성 프로듀서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몽당연필)대표인 권해효 씨에게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하려면 통일부에 대북 접촉계획을 사전 신고해야 하며, 예상치 못하게 접촉하게 된 경우 사후에 신고해야 한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에 “국정감사 때 해당 영화들의 제작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그에 따라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협력법이 다소 느슨하게 적용된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교류협력 질서를 확립해나간단 입장”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트남에서 마약을 유통한 한국인 2명이 현지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1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 법원은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중국인 베트남인 등 총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이들은 총 216㎏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19년 베트남에 정착한 한국인 A 씨는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2020년 초에 한 중국인을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교도소에서 만난 한국인 B 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이들은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현장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공안은 체포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40개 가량 찾아냈다.베트남에서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은 엄격하다. 특히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 이상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진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프랑스 파리의 유명 호텔에서 10억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져 소동이 벌어졌다. 반지는 이틀 뒤 진공청소기 안에서 발견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11일 르파리지앵, BBC 등에 따르면, 파리 리츠 호텔에서 말레이시아인 여성 투숙객이 지난 8일 다이아몬드 반지를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반지는 6.5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것으로 가격은 75만유로(약 10억6000만 원)에 이른다.사업가로만 알려진 이 투숙객은 테이블 위에 반지를 놔두고 나갔다가 쇼핑하고 돌아와보니 반지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가품 절도’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과거에도 이 호텔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반지는 이틀 후인 10일 아침 보안요원들이 수색하던 중에 진공청소기 먼지 주머니 안에서 나왔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청소 과정에 반지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호텔 측은 절도가 아니라며 “고객이 반지를 찾았다는 사실에 만족했다”고 밝혔지만, 르파리지앵 등 언론은 “의심을 해소하기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지를 잃어버린 채 지난 9일 파리를 떠나 런던으로 갔던 투숙객은 다시 파리로 돌아와 반지를 찾을 예정이다.‘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로 꼽히는 리츠 호텔은 과거에도 보석 절도, 분실 사건에 시달린 바 있다.2018년 1월, 복면 무장 강도 5명이 호텔 진열대에서 400만유로(약 57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도주했다. 같은 해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 스위트룸에 투숙했다가 80만유로(약 11억원) 보석을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임금 체불에 항의하고 완전월급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모 씨(55)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운수회사 대표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근로기준법 위반, 특수협박, 상해, 모욕,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H운수 대표 A 씨(50대 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경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폭행 협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취재진이 “방 씨 말고도 근로자 폭행이 이어졌는데 죄책감을 못 느꼈느냐”라고 묻자 “상황에 맞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라고 답한 뒤 법원 건물로 들어섰다.A 씨는 지난 3월 H운수 앞에서 임금 체불 항의와 완전월급제 도입 요구를 위해 1인 시위 중이던 방 씨를 폭행하고, 지난 4월엔 폭언과 욕설 등을 해 집회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8월에는 회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방 씨에게 화분을 이용해 위협한 혐의도 있다. 검찰의 직접 수사 결과 A 씨는 방 씨 사망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속 근로자를 손과 발로 여러 차례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H운수 분회장인 방 씨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지난 9월26일 오전 8시30분경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방 씨는 분신 열흘 만인 지난 10월6일 오전 6시18분경 숨을 거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내년 1월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건에서 ‘위증’ 혐의로 기소된 성남시장 비서 출신 김모 씨 측은 그간 혐의를 모두 자백하며 신속한 재판을 위해 이 대표와의 별도 심리를 요청해왔다.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관련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준비절차를 이날로 마치고 내년 1월8일을 첫 공판기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위증교사 혐의’ 사건은 이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증인인 김 씨 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당시 이 대표는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한 채 전화를 건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이 대표는 방송토론에서 이를 누명이라고 주장하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재판 과정에 증인으로 나온 김병량 시장 수행비서 김 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았다.지난 10월 김 씨는 위증죄로, 이 대표는 위증교사죄로 함께 기소됐다.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김 씨 증언이 기억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이 주장했던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김 씨 측은 ‘시간 끌기’라며 반발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김 씨는 위증과 관련해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지금도 재판에 연루된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뿐만 아니라 이재명 관련 인사들과도 관계가 있어 재판 자체만으로 가족들이 받는 위협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혐의를 자백하고 신속한 재판을 요청하는 것은 이런 위협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 측에서 증거기록을 더 봐야한다고 하는 것은 김 피고인에 대해 위협이 된다. 신속한 재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김 피고인은 자백하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김 씨에 대해서만 (종결 절차를) 진행해 분리 종결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씨에 대해서는 첫 공판에서 검찰 구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의 한 식당에서 16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먹은 남녀 6명이 “신분증 확인 안 했으니 영업 정지 대상”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11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남성 2명, 여성 4명으로 이뤄진 일행이 협박성 메모를 남겨놓고 ‘먹튀(먹고 도망가기)’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둠 소시지, 무뼈 닭발, 해물짬뽕탕, 해산물 나베 등 4개의 안주에 소주, 맥주, 하이볼 등의 술을 시켰다.주문한 금액은 모두 합쳐 16만2700원이었다. 이들은 영수증 뒷면에 짧은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영수증에는 “저희 미성년자인데 죄송하다. 실물 신분증 확인 안 하셨다. 신고하면 영업정지인데 그냥 가겠다. 너무 죄송하다. 성인 돼서 떳떳하게 오겠다. 정말 죄송하다. 친절히 대해줘서 감사하다”고 적혀 있었다.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다만 지역이 인천이고 남여 6명이라는 정보 외에 자세한 설명은 없는 상황이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접객영업자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했을 경우 영업허가 취소나 6개월 이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신분증 위조·변조·도용으로 식품접객영업자가 손님이 청소년인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면제할 수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윤종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등살인)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과정 내내 반인도적 행태를 보이고 수사·재판 과정에서도 살해 고의를 계속 부인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뉘우치는 기색이 없고 죄책감도 없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구형에 앞선 신문 과정에서 최윤종은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 없고 단지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옷소매로 입을 막은 게 전부”라고 주장했지만 검사 측은 “부검 결과와 전문가 감정에서도 목이 졸려 사망했다고 나오고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목을 졸랐다고 인정했으면서 왜 진술을 번복하느냐”고 지적했다.재판부도 “피고인이 힘을 주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저항을 해도 못 벗어났다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최윤종은 “아무튼 목을 조른 적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4개월 전 철제 너클을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수차례 사전 답사하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물색하는 등 철저한 계획 하에 범행했다”며 “동기·경위 등에서 참작할 정상이 없다”고 했다.또 “이 사건은 낮 시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등산로에서 일면식없는 여성을 살해한 강력 범죄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안과 충격을 부른 사건”이라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가장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는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변호인은 “국선변호인으로서 첫 접견 당시부터 공감능력이란 게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면서도 “유족들의 힘든 상황을 계속 전달하며 반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최근 나름의 반성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최 씨는 “큰 죄를 지었다.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겠다”고 짧게 최후진술을 마쳤다.이날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친오빠는 “동생이 어머니와 매일 통화를 했었다. 동생이 떠난 뒤 어머니는 분리수거도 하러 나오지 못 할 정도로 집안에만 있는 상태”라며 “동생은 이미 갔지만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합당한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재판부는 다음달 22일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최윤종은 지난 8월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등산로에서 성폭행을 목적으로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3분가량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 이틀 뒤 사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브라질에서 아마추어 리그 축구경기 중에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져 축구선수 여러명이 다치고 1명은 사망했다.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 산토 안토니우 다플라티나에서 아마추어 리그 축구 시합 도중 낙뢰가 쳤다.곧바로 선수 6명이 그자리에서 쓰러졌고, 이 중 리마 곤살베스(21남)라는 선수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다른 5명도 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도 상태가 심각한 선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팬들이 촬영해 공유한 영상에는 선수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다른 선수와 관계자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잔디 곳곳에 벼락이 내리친 흔적이 남아있다. 시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시기 브라질 곳곳에서는 폭우와 낙뢰가 잦아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브라질 대기전력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1700만 번의 벼락이 관측됐다. 20021년 같은 기간에는 1320만 번을 기록됐다. 브라질에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은 2194명에 달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영입설이 거론된 축구선수 출신 박지성 측이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한 매체는 국민의힘이 박지성 전북 현대모터스FC 테크니컬 디렉터를 수원에 공천하는 방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박 디렉터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수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수원 영통구에는 '박지성삼거리', '박지성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이 같은 보도에 박지성 측은 같은날 JTBC에 “공식, 비공식 어느 쪽으로도 전혀 제안받은 게 없고, 현재 수원에 계속해서 거주하는 것도 아닌지라 그럴 가능성도 없다”면서 “본업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선을그었다.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측 관계자도 “인재 영입 논의 과정에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된 정도”라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