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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안동시는 18일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에서 제조시설 확충을 내용으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6만2626m² 부지에 세포 배양과 독감 백신 등 주요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1일 SK케미칼 백신사업부에서 독립한 신설 법인이다. SK케미칼 백신사업부는 2008년 안동에 백신공장 건립을 결정한 후 최근까지 4000억 원을 투자했다. 세계적 규모의 세포 배양 시설을 갖추고 독감 및 대상포진 백신을 잇달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폐렴과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장티푸스 등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두 차례 나눠 투자를 진행한다. 독감뿐 아니라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설비가 확충되면 증가하는 국내 백신 수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연관 산업 활성화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안동시는 바이오 및 백신 분야의 메카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 지사는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을 글로벌 백신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와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백신 산업은 지역 거점화를 추진 중이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 시설과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소방본부는 9월까지 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최근 온열 환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구조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폭염 구급대는 식염수와 정맥주사, 얼음조끼,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물 스프레이 등을 갖추고 출동한다. 소방본부 119구급상황센터는 응급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1급 구조사 자격이 있는 관리요원 13명을 배치한다. 온열 환자 접수부터 구급차 현장 도착까지 신고자에게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준다. 또 상세한 의료 상담을 해주고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도 안내해준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달 18일까지 온열 환자 38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유형별로는 열로 인한 탈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신 12명, 경련 4명, 열사병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은 13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옛날 사진을 확대한 액자를 공개했다. 1921년 당시 금호강을 가로질러 읍성과 들판을 이어주는 ‘영천다리’였다. 사진에는 나무로 만든 다리를 갓을 쓴 선비들이 건너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조선시대 누각 조양각(朝陽閣)과 영천객사의 위치도 보여준다. 최 시장은 이날 조선의 지도 가운데 영천 읍성을 가장 상세하게 표현한 영양도(永陽圖)도 소개했다. 그는 “영천의 옛 역사와 뿌리를 느낄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라며 “집무실에 걸어놓고 볼 때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뜻을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꼽히는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영천이 고향인 그는 행정고시로 경찰에 입문해 청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19, 20대 총선에서 영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민심을 읽고 시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려고 노력한 것이 지방선거에 반영된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영천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정(市政)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당적 변화와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최 시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에 소속되지 않는 편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좌우되는 지금의 중앙 정치가 변하지 않는 한 특정 정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단체장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 확보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지나친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시장은 “앞으로 지방자치에 정당은 크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정부 공모 사업을 따내려면 치밀하게 준비하고 논리를 갖춰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경찰청장으로 일했다. 대통령비서실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도 모셨다. 그간 쌓아온 인맥을 잘 활용해 영천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모든 공약 사업의 목표가 인구 증가와 맞물려 있을 만큼 절실한 문제로 꼽고 있다. 그는 “인구 10만 명 수준의 영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의료와 복지, 교육 인프라, 문화생활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주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첨단 의료 시스템을 확충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최 시장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전문병원을 유치할 것”이라며 “산부인과와 소아과, 종합건강검진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최 시장은 새로운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땅의 크기를 조사해 분양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최 시장은 “덩치가 큰 산업단지는 조성한 후에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기업이 바라는 부지와 위치 등을 파악한 후 맞춤형으로 분양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영천이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융합도시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기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면서 신성장 산업을 보강하는 쌍방향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조업 중심이던 영천이 항공과 바이오, 의료 같은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의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후속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경제 생태계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가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낸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보건 및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 의료 기사들이 인도네시아 병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 이어 남 총장은 13일 자카르타보건기술대와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치기공학 온라인 강좌를 교류할 계획이다. 특히 남 총장은 아시아태평양대학협의회(AUAP) 회장 자격으로 9∼12일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 기간 수라바야대에서 열린 제33회 AUAP 총회를 주관했다. ‘디지털 시대 고등교육기관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도 열었다. 11일에는 카하 셴겔리아 국제대학총장연합회(IAUP) 회장과 같이 또 다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소속 회원 대학들이 상호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협약도 체결했다. 남 총장은 2016년 11월 국내 전문대 및 여성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AUAP 회장에 올랐다. 1995년 출범한 AUAP는 30여 개국의 220여 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남 총장은 “올 하반기 프랑스, 러시아 대학 협회와 교류할 계획”이라며 “대구보건대 발전뿐 아니라 한국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일 오후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 교수회관 강의실. 이 대학의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이 인터넷쇼핑몰 전문기업 ㈜라쿠텐 인사담당자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회사 소개와 근무 여건, 복지 제도, 인재상 등 모든 과정은 일본어로 진행됐지만 학생들은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어 대학 본관에서 회사 면접도 이뤄졌다. 라쿠텐은 몇몇 채용 학생을 확정하고 영진전문대에 내정 서류를 전달했다. 강성희 씨(25·여)는 “라쿠텐에 꼭 합격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세계적 IT 기업들이 영진전문대를 방문해 우수 인재 찾기에 나섰다. 한국의 전문대 1곳만 꼭 집어 기업 설명회와 면접, 학생 프레젠테이션 경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라쿠텐을 비롯해 게임전문회사 석세스, 증강현실전문 스타티아랩, 로봇자동화제조 스타티아레이즈, 사물인터넷 전문 엠비션 등 5개사는 10∼12일 영진전문대에서 일본IT기업주문반 졸업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학생들이 준비한 졸업 프로젝트 PT에 참석해 전공 실력을 확인했다. 하시모토 히로카즈(橋本浩和) 스타디아그룹 상무는 “학생들에게 일본 기업의 강점을 설명하고 비전을 알리고 싶었다”며 “일본어 실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관광을 활성화한 공로로 대구시로부터 유공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대구 의료 환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남대의료원은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 브랜드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국인 팸투어(사전답사)와 기업 간 거래(B2B), 기관 업무협약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유공 표창은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대구지역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은 “대구의 의료 수준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고 의료관광 발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12회째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축제 시작 전부터 여러 악재를 만났다. 전국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이 겹치면서 예년보다 관객들의 관심이 떨어져 축제 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사무국 직원들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한 덕도 있지만 매년 축제를 기다리는 팬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여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22일 개막해 이달 9일 폐막까지 18일간 쉼 없이 이어졌다. 배 위원장은 축제 기간 내내 거의 매일 새벽에 퇴근할 정도로 숨 가쁜 일정을 보냈는데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배 위원장은 무대 현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점검하고 공연을 무사히 마친 배우와 기획 및 제작사 귀빈들을 일일이 챙겼다. 축제 마지막 날은 중요한 수출 계약을 추진해 더 바쁘게 보냈다. 해외 공연팀은 공항까지 나가 배웅했다. 배 위원장은 “돌이켜보니 올해가 가장 핫(Hot)한 축제였다. 고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즐겁고 신명나게 일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축제에는 체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한국 등 8개국에서 24개 작품이 출품돼 총 102회 공연이 진행됐다. 배 위원장은 “평소 페스티벌에선 우리 정서와 맞지 않아 작품 한두 편 정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는데, 올해는 모든 작품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부터 작품을 현지에서 보고 수준 높은 공연팀을 초청했다. 딤프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딤프 어워즈(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과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폐막작 ‘플래시댄스’(영국)는 5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객석 점유율이 99.3%였다. 축제 기간 중국 상하이(上海) 진출 기회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위원장은 “딤프의 아트마켓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 뮤지컬 ‘미스터 앤드 미시즈 싱글’은 시공일관 유쾌한 스토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극장용 중국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어워즈에서 외국뮤지컬상을 받았다. 1인 6역으로 관객과 소통했던 대만 뮤지컬 ‘맨투밋’도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25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 위원장은 “처음 시도한 대만 딤프 투어가 기대 이상이었다.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 다양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성공 열쇠를 3가지로 꼽았다. 조직(사람)의 획기적 성장과 콘텐츠 향상, 운영 효율화 등 3박자가 어우러져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12년간 축제를 찾았던 외국 공연팀이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이제 딤프 자체가 고유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와 딤프가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유럽 진출 계약을 체결한 것. 한국 뮤지컬의 유럽 진출은 처음이다. 딤프에 따르면 수출 배급 조건은 맘마미아와 미스사이공 같은 세계적인 뮤지컬과 대등한 수준이다. 배 위원장은 “1945년 개관한 슬로바키아 국립 노바스체나 극장과 라이선스 공연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2023년까지 체코, 헝가리,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6개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앞으로 딤프에서 외국산 투란도트를 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배 위원장은 딤프의 초창기를 이끌었다 잠시 떠난 적이 있지만 축제가 어려울 때 다시 돌아와 요즘에는 번영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위원장은 “매년 몰라보게 훌쩍 커가는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와 열정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원자력해체연구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11, 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원자력 안전과 해체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을 연다. 원전 기술의 세계 흐름을 살피고 해체연구소 최적지인 경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에너지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핀란드, 한국 등 8개국 원전 전문가 30여 명과 국내외 관련 기관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 원자력 산업 미래 위상 정립’을 주제로 원전 안전과 해체를 비롯해 주민 수용성,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공존, 원전 클러스터 조성 전략 등 5개 분과로 나눠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존 켈리 미국 원자력학회장은 ‘미국 원자력 미래 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지속 가능한 원전 운영과 최신 기술을 설명한다. 이어 각국 전문가들은 원전 안전성 개선 방안과 발전소 해체 과정, 주민 수용성, 원자력 인력 양성 사례를 소개한다. 경북도와 경주시, 울진군, 영국의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BECBC)와 원전 안전 및 해체 산업, 중소기업 기술교류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2005년 설립된 BECBC는 컴브리아주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과 대학, 에너지 전문가 등의 정보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는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있었고 지금은 핵 재처리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BECBC 회원사는 약 320개다. 도는 경북의 역점 사업인 동해안원자력안전클러스터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친환경 원전과 안전성 강화, 해체산업 전문인력 양성, 세계 각국의 지속 가능한 원전 발전 등 3가지 사안에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경북 원자력 안전 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이 원자력 안전 연구와 원전 해체산업의 경주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경북 동해안에 국내 원전 24기 가운데 12기(울진 6기, 경주 6기)가 가동되고 있고 경주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김천에 한국전력기술 등 전문 기업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원전해체연구소와 국가 원전안전연구단지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김세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포럼 결과를 토대로 경북의 원전 안전성과 신뢰도를 국내외에 알릴 것”이라며 “부산 울산 등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경쟁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도 면밀히 살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4년 원전해체연구소 경주 유치를 공식화했다. 같은 해 경주시민 22만여 명(전체 시민의 86%)이 유치 찬성에 서명하고 국회와 정부 부처에 제출했다. 도는 이듬해 원전 사업과 해체연구소 유치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경주시는 최근 택시 100여 대에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경주의 밝은 미래’란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등 유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시는 2014년 연구소 유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정부에 연구소 부지를 제안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국내 원전해체시장은 2070년까지 약 1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원자력 설계부터 건설 운영, 폐기물 처분까지 모든 과정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라며 “원전해체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어느 지자체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중소기업대상 후보 기업을 공모한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3년 이상 운영한 기업이 대상이다. 신기술 개발과 매출 신장,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상 1곳과 최우수상 2곳, 우수상 3곳 등 6곳을 선정한다. 수상 기업은 2년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육성 자금 지원 우대를 비롯해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세계 전시박람회 참여, 세무조사 3년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구군 경제부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본부, 대구테크노파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상공회의소 등에 제출하면 된다. 중소기업대상은 1996년 시작해 지금까지 138개 기업을 선정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는 11∼14일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를 연다. 올해 23회째다.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4개 대학을 포함해 20개 대학 29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 첫날에는 출전 차량과 자원봉사자 소개를 한다. 둘째 날에는 차량 디자인과 독창성, 안전성, 정비 용이성, 대량 생산성 등 기본 검사를 진행한다. 셋째 날 오전에 공식 개회식과 카퍼레이드를 열고 오후에 차량 가속과 최고속도, 견인력, 바위타기 등을 겨룬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날에는 캠퍼스 정수장 뒷산 3.5km 트랙을 달리는 내구력 테스트를 한다. 종합 우승팀은 상금 250만 원과 우승기, 트로피를 받는다. 대회 결과는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1996년 시작한 이 대회는 2001년 SAE의 승인을 받아 국제대회로 승격돼 매년 열리고 있다. 23년간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황평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교수(경기위원장)는 “이 대회는 대학생들이 자동차를 직접 설계 및 연구하면서 꾸준히 쌓은 실력과 작업한 성과를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라며 “대회 준비와 참가 경험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의 ‘잡아 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민선 7기 도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구성한 위원회는 잡(Job)과 아(이)를 합해 이름을 만들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역점을 두는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해결 의지를 담았다. 이 지사는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여섯 차례의 토론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취임했다. 민심을 반영한 잡아 위원회는 도정의 4년 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공약 실천을 위한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은 여성으로 구성했다. 20대를 포함한 30, 40대 위원도 40% 이상 차지한다. 개청 이래 가장 젊고, 여성이 중심이 된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나이와 직책을 따지지 않고 누구와도 소통하겠다는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이 담겨 있다. 공동 위원장은 민간이 맡는다. 도인숙, 박홍희 위원장은 모두 40대이며 문화 관광과 농업 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잡아 위원회는 △좋은 일터 신바람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 도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활동한다. 분과별 회의와 전체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정책 현장도 답사한다. 외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4년 계획안을 마련하고 9월 초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다. 경북이 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열정이 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잡아 위원들이 경북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는 9월 이후 잡아 위원회에 언론인, 도의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보강해 도정 정책자문기구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미국의 공연 유통 전문회사인 하모니아 홀딩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뉴욕에 본사가 있는 하모니아 홀딩스는 수준 높은 뮤지컬 창작자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여러 국가의 공연 제작사와 교류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뮤지컬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 딤프 사무국은 하모니아 홀딩스를 축제 공식 후원사로 지정하고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의 남녀 개인 연기상 이름을 ‘하모니아상’으로 정했다. 하모니아 홀딩스는 수상자 2명에게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진행하는 전문 교육을 마련하고 현지 뮤지컬 관람 및 워크숍 참가 등도 진행한다. 연수자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계자들 앞에서 실력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열기로 했다. 켄 딩글다인 하모니아 홀딩스 대표는 “일정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며 “딤프와 함께 한국의 예비 배우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의 난동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동료 경찰관 1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낮 12시 39분경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한 가정집에서 백모 씨(42)가 물건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들어왔다. 사고는 출동한 영양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51)와 오모 경위(53)가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백 씨가 낮 12시 50분경 휘두른 흉기에 김 경위가 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오 경위도 그가 내리친 돌에 머리와 귀를 다쳤다. 오 경위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형사팀장 등 경찰관 10명이 오후 1시경 테이저건으로 백 씨를 제압했다. 오후 1시 35분경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김 경위는 오후 2시 29분경 결국 숨졌다. 오 경위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백 씨를 긴급 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몇 년 전에도 백 씨가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고,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는 이웃의 이야기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1992년 순경에 임용된 김 경위는 2014년 6월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했고 올해 1월 안동에서 영양으로 옮겼다. 가족은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영양=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와 경북, 울산의 교육계 수장이 바뀌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는 첫 여성 교육감이, 울산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진보 성향의 첫 여성 교육감이 1일 취임했다. 교육계의 변화와 중점 추진 정책을 살펴본다.○ 첫 여성 대구시교육감, “교원 업무 줄일 것” 대구에서는 첫 여성 교육감이 탄생했다. 교사부터 국회의원, 장관까지 경험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53)은 취임 초부터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강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 때 대구교육은 큰 발전을 했다. 하지만 지역 간 교육 격차와 사교육비 부담, 청소년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다품교육’과 다가오는 미래 사회를 선도할 ‘희망교육’으로 대구교육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마음껏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학교자율 책임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학생 개인의 두뇌 특성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도록 돕고 성향에 맞는 공부를 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체감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원 업무를 현재 수준의 30%까지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강 교육감은 “학교의 연간 공문 건수가 초등학교 6000건, 중학교 7000건, 고교 8000건 정도다. 교사들이 이 업무를 처리하느라 수업에 몰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문서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교육청의 정책을 학교 사정에 맞춰 선택해 운영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울산, 전교조 출신 첫 여성 교육감 울산시교육감은 그동안 보수 성향의 인물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교조 출신 진보 성향의 노옥희 교육감(60)이 취임하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 교육감의 공식 업무 결재 1호는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참여 교사 589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취소하는 서명이었다. 노 교육감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교원 인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에 불이익을 당한 사람이 없는지 살펴 시스템에 근거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소외됐던 교원을 구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 “감사관은 3개월의 공모기간을 거쳐 10월 1일 외부인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무상급식도 시행한다. 노 교육감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2학기 전면 무상급식 시행’을 공약했기 때문에 시에서 추경만 편성하면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교복 지원 등도 울산시와 상의할 계획이다.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도 검토 대상이다. 노 교육감은 “외국어고, 자사고가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특히 외고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기 때문에 재지정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그동안 기초학습 미달 학생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도 각종 편법이 동원됐다. 학습은 교사가 따라다니며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성이 내포된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는 등 혁신적인 공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수학 교육 대변화 예고 임종식 경북도교육감(63)은 취임 이후 나흘간 400km 가까이 이동했다. 2일 취임식을 취소하는 대신 태풍에 대비해 곧바로 학교 현장으로 달려갔다. 교육청에서 약 40km 떨어진 영주여고를 찾았고, 다음 날 150km 떨어진 포항 세화고를 찾아 학교 시설을 점검했다. 그의 현장 교육행정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철학 때문이다. 그는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보수 성향이지만 무상급식도 확대한다. 현재 경북은 초등학교와 읍·면의 중학교에서만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동(洞) 지역 중학교와 읍·면·동 고교는 중위소득 56% 이하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임 교육감은 “유치원과 고교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범위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학 교육의 획기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임 교육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학을 이론으로만 배우다 보니 쉽게 포기해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생긴다. 수학문화관과 지역별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해 학생들이 놀이와 체험으로 수학을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권역별 메이커센터 구축과 3차원(3D)프린터, 소프트웨어 교육(코딩) 강화 등 창의융합인재 양성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울산=정재락 / 안동=박광일 기자}
보건의료전시회인 메디엑스포가 6∼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경북도,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개국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엑스포는 대한민국 건강의료산업전과 대구국제의료관광전, 한방엑스포, 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와 함께 열린다. 의료기기를 비롯해 병원, 치과, 한방, 제약 등 보건의료 전 분야 300개 업체가 800여 부스를 설치한다. 특히 치매 국가책임제 정부 정책에 맞춰 ‘100세 시대, 건강의 모든 것’을 주제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하는 치매안심센터의 표준 모델을 보여주는 체험관을 선보인다. 치매 관련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치매 관련 기관은 정책 간담회와 참가 업체를 위한 구매 상담회를 마련한다. 경북대병원 등 5개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해 성형, 피부, 정형, 신경외과, 한의원 등 20여 개 전문 병의원은 관람객에게 무료로 검진, 치료, 상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방엑스포 전시관에는 한방 병원관을 비롯해 한의약산업 창업기획관, 한방바이오식품 및 화장품관, 한의약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메디엑스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8일은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7000원이다.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입장료가 무료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닥터헬기가 도입 5년 만(7월 5일)에 환자 1694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헬기 운영기관인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뇌질환이 369명(21.8%)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 235명(13.9%), 중증외상 547명(32.3%)이 뒤를 이었으며 호흡곤란, 임산부 의식 저하, 약물중독 등 기타 질환은 543명(32.1%)으로 나타났다. 환자 연령별로는 예천의 3세 아이가 최연소였으며 영주의 100세 할머니가 최고령자였다. 지역별 출동 횟수는 영주가 407회로 가장 많았고 봉화 220회, 의성 174회 순이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경북 북부권역의 이송이 많았다. 닥터헬기의 평균 도착 시간은 17분이었다. 닥터헬기는 의료진 6명과 인공호흡기, 초음파기, 심근경색 진단기 등 응급장비 40여 종을 갖췄다. 기관절개술 등 수술도 가능하다. 경북권역별 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내 지역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헬기 착륙장과 환자 인계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지역민들이 전문적인 응급의료 지원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이송체계를 더욱 세밀하게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뜻을 위해 뛰겠습니다.”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장을 하겠다고 나섰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시장은 안동에서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선거기간 정치 이념을 떠나 안동 시민만 생각하겠다고 호소했다”며 “올바른 선택을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보였다. 당을 떠나 인물을 내세워 당선된 만큼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행정 철학을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한 듯 보였다. 그는 “일부에서 한국당 복귀를 묻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시정(市政)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길을 잃은 보수의 새로운 방향을 여는 데 어떤 역할과 구체적 모범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은 역사와 전통 멋, 현대적 미가 잘 어우러진 도시이다. 권 시장은 주거 여건을 쾌적하게 바꾸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미래를 여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를 꼭 만들겠다. 이미 장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의 도시재생은 옛 도심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은 상생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해 도시 환경을 깨끗하게 바꾸고 경관을 개선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도 복원한다. 옛 도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도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는 2022년까지 2단계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행정, 보건, 아동지원, 노인복지 등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대중교통 체계와 육아 문제 등 생활 속에서 시민들에게 주는 불편을 ‘민생 해결 100대 과제’로 선정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의 특성을 살린 복지 체계도 구축한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치매안심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공 실버주택,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노인 복지 수준을 올릴 계획이다. 읍면에 살고 있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이용하는 택시 무료 승차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초등학생 대상 무상 급식을 늘리고 연차적으로 중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팝 행사를 유치하는 등 청소년 기 살리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심 속 녹색 어린이 공원도 확충한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22년까지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를 확장하고 고용 효과가 큰 강소기업 20개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다. 풍산읍 일대에 한약재 저장 및 가공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한의신약 연구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잘 다져놓은 경제 기반은 후손들이 미래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시장은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3선을 마무리할 때쯤 안동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구 다이텍연구원은 4대 신임 원장에 최진환 전 롯데첨단소재 생산본부장(55·사진)을 최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6월까지다. 최 원장은 대구 달성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섬유고분자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생산기술연구센터장과 삼성 SDI 여수사업장 공장장, 롯데첨단소재 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섬유 소재 전문가다. 다이텍연구원은 최 원장이 조직 혁신을 통한 연구원의 안정을 꾀하고 국내외 섬유 시장 변화에 잘 대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2일부터 서구 염색산업단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 시와 서구는 이날 사업 지구를 고시하고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용역을 통해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2025년까지 411억 원을 들여 염색산업단지 안의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가로등과 벤치 같은 각종 편의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부족한 공단 지원 시설도 확충하기 위해 복합용지를 신설한다. 시는 올해 2월 국토교통부의 사업타당성평가를 거쳐 입주기관 대표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생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최근 경관·도시계획위원회와 산업입지심의회를 통해 재생 계획을 확정했다. 1981년 조성된 염색산업단지는 84만6000여 m² 규모로 현재 12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기반시설이 낡은 데다 전체 건축물의 56%가량이 노후해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인근 주민들은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입주 기업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산 활동을 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단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여상 1학년 김규리 양(16)은 최근 학생 저자가 됐다. 평소 친구들과 즐겼던 마피아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썼다. 서재중 3학년 때 같이 활동한 동아리 회원들과 책을 발간한 김 양은 “글을 쓰고 고치고 지우는 과정을 수백 번 반복하면서 책을 완성했다”며 “학창 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학생 저자 262명이 함께 쓴 단행본 17권이 출간됐다. 이들은 20일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학부모와 지도교사 200여 명도 이 자리에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출판기념회는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이 기간 학생 저자는 7만5000여 명이 탄생했다. 대구 초중고교 학생들의 책 쓰기 동아리 활동이 독서 교육 활성화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시작한 학생 책 쓰기 교육으로 출판한 책은 첫해 1권으로 출발해 2010년 10권, 2011년 19권, 2012년 18권, 2013년 30권, 2014년 34권, 2015년 30권, 2016년 20권, 지난해 16권 등으로 늘었다. 시교육청은 대구지역 초중고교에 있는 457개 책 쓰기 동아리가 제출한 내용을 심사해 출판 여부를 결정한다. 합격점을 받은 원고는 300만 원을 지원해 책을 낸다. 올해 출간한 책도 눈에 띄는 주제가 많다. 와룡초교 6학년 10명은 각자 책을 읽고 토론한 뒤 ‘가치를 찾아서, 같이 떠나는 인문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대곡중 3학년 학생들은 살고 싶은 집을 묘사하면서 자신들의 마음속 욕구를 들여다본 ‘집, 고민하다’를 출간했다. 경북여고 학생 7명은 시, 소설, 만화, 동화 등을 엮은 ‘몽(夢)글 몽(夢)글’을 펴냈다. 현재와 미래의 꿈을 개성 있는 글로 표현했다. 동문고교 2학년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쓴 자서전 가운데 우수작을 모은 책 ‘아틀리에’도 나왔다. 학생들은 “이번 책 쓰기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선명하게 드러난 각자의 개성과 삶을 잘 어우러지게 글로 담아내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구 학생들의 책 쓰기는 2005년 시작한 ‘아침 독서 10분 운동’이 씨앗이 됐다. 모든 학생이 수업 시작 전에 10분 동안 책을 읽었다. 2007년에는 ‘삶 쓰기 100자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점을 100자 정도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12년간 인문도서 100권을 읽은 뒤 토론하고 책 1권을 쓰는 독서 정책을 펴고 있다. 내년에 출판할 50권의 학생 저자는 10월 15∼17일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책 축제’에서 선정한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올해 수업시간 또는 동아리 활동 때 쓴 글을 출품할 예정이다. 책 쓰기 동아리 전시회와 북 콘서트, 학생 탐구 발표회, 북카페 같은 알찬 부대 행사도 있다. 책 축제는 매년 전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찾는다. 이옥정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은 “학생 저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며 “대구 학생들은 스스로 글쓰기 역량을 키워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인문학적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학생 책 쓰기 운동은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수준을 더욱 높인 인문학 책 쓰기로 발전시키고, 출판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